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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미주알고주알

상사화에 얽힌 전설

by 범여(梵如) 2012. 9. 7.


옛날에 한 마을에 너무나 사랑하는 부부가 아이가 없어
간절히 소망한 가운데 늦게야 태어난 아이가 딸이였다합니다.

고명딸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 이쁨은 온 마을에 자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병이들어 돌아 가시어서 극략왕생하시라며
백일동안 탑돌이를 하였는데
처녀를 지켜 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큰 스님 시중드는 스님이였으니 누가 볼세라 마음을 틀킬세라

안정부절 두근반 세근반 분홍으로 물들어 감이 하도 애절한 가운데
말 한마디 못하고, 어느듯 백일은 다가왔으니
불공을 마치고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스님은 절 뒷 언덕에서 하염없이 그리워하다
그만 그날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하여 운명을 달리 했다 합니다.

그 다음해 봄 절가에 곱게 핀 한 송이 꽃이 그스님의 무덤 옆이라
언제나 잎이 먼저 나고
잎이 말라 스러져야 꽃대가 쑥~하고 올라와
연보라 꽃송이를
고개가 무겁게 피었던지라 이름하여 상사화라 한답니다.

세속의 여인을 사랑하여 말 한마디 말 못한 그 스님의 애절함이.....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고 꽃말이 지어졌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