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인의 산악관
2.지명에 대한 사전적 의미
3.문헌에 나타나는 천황산
4.고지도에 나타나는 천황산.
5.사자봉에 대한 견해.
6.결론
1.한국인의 산악관(한국교육가족산우회 이형석회장님의 글에서 옮겨적음)
우리나라는 옛 부터 산악을 숭배하고 경외하는 산악신앙이 있어 왔으며, 명산대천을 비롯하여 오악, 삼산, 진산을 지정하고 제사 드
리는 풍습이 있었다.
국가에선 나라의 도읍지를 중심으로 중앙과 동서남북에 명산을 선정하여 5악이라 칭하고,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이 오악은 국
가의 영토 변천에 따라 바뀌어 왔다.
중국 한나라 때부터 시작된 오악사상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오는 우리 민족의 산악관(山岳觀)이었다. 각 고을에서는 고을 안의 명산 중에서 주산(主山)을 선정하여 진산으로 삼고, 고을에서 춘추로 제향 하였다-이하생략-
그렇다,
우리는 산악신앙을 모태로 하여 이 땅에 살아 왔다. 수 많은 외침을 겪으면서도 바람결에 흔들리는 촛불마냥 아슬아슬하게 견디어
온 민족의 역사는 아픔의 연속이라 분단의 치유는 언제나 될련지 모르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혹자는 말한다.
유럽알프스와 북미대륙의 산군들은 너무나 크고 방대하여 “산”이란 이름을 쓰지 않고 “mountain"이라 쓴다고(얼마 전 산에서 만난 사
진작가라 자칭하신 분께서 "조그만한 나라에서 대간이다 정맥이다 하면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한심하다고 하면서 유럽에 가보라"
하면서 하신 말씀이다)
그 들이 보는 시각에 보면 한반도의 산을 찾아 헤 메이는 내가 불쌍해 보일지 몰라도 나의 입장에서 보면 그 가 불쌍해 보여서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조국의 山水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찌 외국의 산수를 알 것이여!(이 놈아!한복바지에 양복저고리 입는 눈으로 산꾼
들을 보지마! 유럽알프스 축소 해 놓으면 우리나라 금수강산만 못 해!)
주객이 전도되었으니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2.지명에 대한 사전적 의미
울산광역시와 밀양시의 경계에 있는 천황산은 일본인들이 바꾸어 놓은 지명이라 하여 시끄럽다.
과연 일본인들이 바꾸어 놓았을까? 하는 우문과 선답은 영남알프스 환종주(일명:실크로드92)코스를 그릴 때 함께 하였던 부산의 산
거북이님. 마이너님과 함께 배네고개에서 통도사로 하산하는 산행 때부터 시작 되었으니 어느 듯 몇 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다.
그 때를 회상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수집하였던 자료를 근거로 하여 아래와 같이 조심스럽게 나의 소견을 밝혀 보지만 행여나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심히 염려스럽다.
천황산(天皇山)의 천황(天皇)은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왕을 호칭하는 말이라는데 사전에서 확인한 결과 맞는 말인 것 같다.
이것을 근거로 하여 천황산은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기상을 빼앗고 그들의 영토로 귀속시키고자 산의 지명을 바꾸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천황에 대해 이렇게 해석 해 놓았다.(고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천앙.천왕.천황”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비교 해 보았다)
①천황(天:皇): 1.옥상황제.2 천자(天子).3.일본에서, 그 왕을 이르는 말
②천앙(天仰):하늘을 우러러 보다(사전에 나와 있는 말은 아니고 내가 해석했다)
③ 천왕(天王):1.욕계나 색계 따위의 온갖 하늘의 임금 2.상고(上古)시대에 수호신을 이르던 말 3.“환웅”을 높여 이르던 말
사전적 의미의 뜻을 읽어 본 여러분은 “천황산”에 대한 지명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가?
((참고로 고지도에서는 천앙산.천왕산 천왕대,등으로 쓰고 있으며 천황산의 표기는 1919년 조선총독부 융지지적측량부에
의해 처음으로 나타고 있으며 1961년 중앙지명고시위원회에 결정에 따라 “천황산”으로 고시 되었다)
그렇다면 천황산이란 지명은?
1.일본의 제국주의에 의해 지명을 바꾸었다고 볼 것인가?
2.산악신앙에 자연적인 흐름의 변천으로 볼 것인가.
3.쪼그매한 나라에서 수 없이 운명이 바뀌어 버린 한반도의 역사에서 어쩔 수 없이 바뀌게 된 세월의 흐름으로 볼 것인가?
4. 산악신앙과 연결된 종교적인 입장에서 볼 것인가?
※머리 아프게 연구 좀 해 봅시다..
이제 문헌과 고지도를 통 해 영남알프스를 찾아가 본다.(얼마 전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 영남알프스라고 하여 산행기를 작성 하였더니 일본인들이 붙인 이름이라 하여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어떤 네티즌한데 혼난 적이 있는데 그 분께서는 유럽의 설원에 사신다고)
3.문헌에 나타나는 천황산
고문헌에서 천황산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고지도에서는 천앙산. 천왕산. 천왕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근대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천황산에 대한 근거는 아래와 같다.(개인적인 조사결과임을 밝혀둔다. 만약 다른 기록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①1919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에 의해 천왕산이 천황산으로 개칭되어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
②1961년4월22일 중앙지명고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천황봉으로 고시(번호:482700051)밀양시 단양면 구천리.
③2002년1.5: 국립지리원의 변경 고시에 의해 천황산은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에 위치한 산으로 고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1919년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문헌상 천황산은 고지도에서는 천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문헌에 나타나고 있는 천황산(또는 천왕산.천앙산)은 없으나. 다만 재약산에 대한 기록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4.고지도에 나타나는 천황산.
(아래의 고지도는 규장각 소유임을 밝혀둔다)
대동여지도
재약산은 표기되어 있으나 천황산의 표기는 없다.
여지도
재약사 뒷 쪽에 천왕산의 표기가 나타난다.
조선경세국전도와 오기팔도
일본인에 의해 제작된 지도로 재약산과 재악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천황산에 대한 기록을 없다.
대동여지도의 편집 1단계과정(빨간점과 파란점을 이어내고 잘라내고 하여 현재 지형과 비슷하게 수정 해 보았다.
대동여지도 영남알프스 산군은 이해 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는데 입체적으로 그려진 봉우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미술은 전공하신 산사랑님(낙서지우기로 유명하신분)의 도움을 받았다.
이 지도에 표현된 그림은 가지산 정상과 동서남북에 속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 스케치 하여 짜집기 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도에서 산줄기를 넘어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는데 겹쳐지는 산봉우리는 옆으로 그리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산줄기를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심의 흔적이 역력 해 보인다. (물줄기가 산줄기를 넘어가므로 마루금이 끊어져 있는 곳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나 역시 마루금과 물줄기 그리고 지명의 위치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영남알프스 환종주도를 그릴 때부터 시작되었으니 아마도 3년여의 세월이 흐른 것 같다.
대동여지도(이 지도는 맨 윗쪽의 대동여지도를 현재의 지형과 같게 수정한 것으로 아래의 백지도와 비교하기 바라며 백지도에 그려진 영남알프스의 외경산줄기를 연결한 영남알프스환종주,실크로드92코스와 내경에 속하는 천왕산과 재약산이 연결되는 산줄기에 주목 해 주기 바란다)
문헌을 참고하여 현재의 지명과 옛 지명을 비교 해 보았다.
인터넷에 뜨는 일부 해석과 나의 견해는 많은 차이가 있다.(이 부분은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별도로 정리할 것이다)
지도상 운문산은 현재의 문복산이여야 하고 고사산은 금오산이다.(현재의 운문산은 상운산이나 함화산이 되어야 한다)
고예산은 향로산으로 고례리마을에서 온 이문이며 거연은 호박소이다.
청룡산은 자씨산이고 안전산은 안탄산이며 물감리산은 구천이다.
모 신문사에서 기록한 정승봉 옆 실혜봉이라고 하는 것은 중산에서 가지친 꾀꼬리봉이 되어야 하는데 문헌에 기록하기를 실혜산 아래 엄광사가 있다고 되어 있다.
GTM프로그램으로 그려보는 백지도
대동여지도를 빠르게 볼 수 있도록 비교 해 보았다.
현재 지형도(천황산과 재약산의 산줄기로 영남알프스 오메가종주로 명명 해 보았다) 랜덤하우스 오만분의1 지도)
구글지도
위 표는 전국에 걸쳐 있는 천황산 일람표이다.(박성태님 자료에서 펌)
5.사자봉에 대한 견해.
山.水를 논할 때 우리는 산경표에 나타나고 있는 山自分水嶺을 떠 올린다. 줄기는 산줄기에 의해 나누어지지만 산줄기는
오직 한줄기로 합되어 백두산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말하는 풍수지리역시 위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내가 살고 있는 집터나 무덤 역시 산자락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고 보면 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산악에 대한 숭배는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산줄기에도 족보가 있다.
山은 여러 개의 봉우리를 품어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리산 하면 실체가 없다.
그러나 남원고리봉을 시작으로 산청의 밤머리재까지 이어지는 수십키로에 달하는 산줄기 전체를 지리산이라 한다.
덕유산역시 육십령에서 소사고개까지 이르는 산줄기를 지칭 하는것이고 소백산도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산줄기를 망라하고 있다.
그것을 통칭하여 “ 山”이라 한다.
그렇다면 봉은 무엇인가?
산군에 속 하여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등을 “00봉”이라 하는데 지리산의 주봉은 “천왕봉”이고 덕유산은 “향적봉” 소백산은 “비로봉”이 제일이니 그 山을 대표하게 된다. 따라서 지리산하면 또 올리는 것이 천왕봉이고 덕유산은 향적봉. 소백산은 비로봉이다.
마찬가지로 천황산의 주봉은 사자봉이 될 것이고 재약산의 주봉은 수미봉이니 여기에 대한 시비는 할 일 없는 것이고.....
왜! 사자봉이 되었고 수미봉이 되었는지가 중요할 뿐이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천왕산은 하나의 봉우리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천황재를 시작으로 西로는 도리재까지이고
東으로는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중 금덕암으로 내려서는 안부까지 해당될 것이다.
※사자봉의 뜻: 호봉과 같은 의미에서 온 말이나 그 뜻은 다르다. 호봉(호랑이산)은 당시의 상황에서는 호환(호랑이가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을때라 무서워 하는 산이었으나 사자봉은 아늑한 산으로 기억되어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표현되고 있다.
영남알프스에는 호봉(호거산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현재의 문복산과 운문호 댐 부근에 위치한 호거산이 있다. 문복산으로 둔갑된 호거산은 호랑이가 업드려 있는 형세이고 운문호의 호거산은 건너편에 있는 개(고지도에는 소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는 개산으로 부르고 있다)를 사냥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자봉은 가락국의 김수로왕의 사당이 있는 삼량진의 천태산父恩庵 . 무척산 母恩庵. 요즘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리의 자암산(사자봉)등이 말하듯 호산과 사자산은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
6.결론
재약산은 가락국기 김수로왕 편에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신라시대 이전부터 불려 져 오던 지명으로 보이나 천왕산에 대한 기록은 1919년에 최초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일본에 의해 개명된 것으로 보는 것 같다.(이 부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천환산 일람표에서 보듯,
천황산에 대한 지명은 수 없이 많으며(문헌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천황산의 진안에 있는 구봉산의 천황봉이다) 이러한 모든
산들을 일본인들이 개명한 것일까? 아닐 것으로 본다.
조그만 한 산들에 “천황”이란 이름을 붙여 그들이 예수보다 위고 석가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천황(인간으로서 신)을 산과
동일 시 하는 멍청한 실수는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안했을 것이다.
그들이 누구인가?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되어 자기의 실수가 인정되면 천황 앞에 무릎 꿇고 활복하여 마지막까지 충성하면서 세계를 재패하려는 야망을 품고 있던 자들이다.(우리는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조상 탓으로 돌리며 자기의 실수를 인정할 줄 모르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조선이라는 나라정도는 창시개명하고 백두산 영봉을 “대정봉”으로 바꾸어 버린 것만으로도 조센징을 잠재우는데
그들의 시각으로는 충분하리가 판단했을 것이다.(어쩌면 중국의 지배하에 있던 시기의 조작이 더 심했을 것이다)
따라서.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 천황산은 천앙산.천왕산.천왕산으로 변천되어 오는 과정이었을 뿐!
일본에 의해 천황산으로 개명되어진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사람으로서 천황이 아닌 옥상황제나 천자로서 신앙의 대상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민족과 뗄 수 없는 산악신앙의 산물로 보는 것이 옳으며 반세기전만 하여도 마을의 안위와 기우제를 위해
고을의 진산을 정하고 제사를 지내오던 기억을 더듬어 보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므로 천황산으로 지적고시 된 것을 바꿀 필요성도 사자봉이라 지명한 것을 재약산으로 환원시킬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또 다른 사대주의 발상이다.
천황산의 사자봉(천황산의정상)으로 불려지기 바라고 재약산의 수미봉(재약산의정상)으로 불려지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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