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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부처님 같이

石泉煎茶(돌샘물로 차 끓이다)

by 범여(梵如) 2012. 12. 22.



 
 초의스님 시 한수 옮깁니다  


       石泉煎茶(돌샘물로 차 끓이다)  


天光如水水如烟     此地來遊已半年  
良夜幾同明月臥     淸江今對白鷗眠  
嫌猜元不留心內     毁譽何會到耳邊  
袖裏尙餘驚雷笑     倚雲更試杜陵泉

하늘빛은 물과 같고 물은 이내 같도다 이곳에 와서 머문지 이미 반년인데 
명월과 함께 누워 지낸 좋은 밤이 몇 번인가맑은 강물은 백구와 더불어 잠들었네  
남을 시기하는 것은 본래 마음에 없으니 좋다 궂다하는 말이 어찌 귀에 들어오리  
소매 속에는 아직도 여분의 경뢰소차가 있으니          구름에 의지하여 두릉천으로 또 차를 끓이네  
               * 이내: 해질 무렵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