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있어 좋다
니가 있어 좋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그 눈물의 서러움 속에서도
니가 있으니
어둠에 흐드러진 그 눈물들이 멈추어
별빛아래 쉼하게 된다
니가 있어 좋다
겹겹히 쌓여진 그 슬픔들
다 헤치고 나와
파아란 하늘빛에 몸을 담글 수 있으니 말이다
니가 있어 좋다
갈길을 잃고 수없이 서성이던 그 시간들
차라리 죽어야지 죽어야지
세상끝을 향했던 그 시간들도
니가 있어 꿋꿋이 참아내고
살고 싶다 아우성 친다
니가 있어 좋다
처연한 이 세상의 족쇄를 풀어주고
더 이상의 방황없이
고요히 하늘아래 자리하여
숨한번 들이키고 내뱉으며
살아야 함의 불씨를 지펴준 것은
너때문이었다
너가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너가 있어 좋다
그렇게 너가 있어 좋다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고보우국사의 선시 (0) | 2013.03.27 |
---|---|
봄비 (0) | 2013.03.18 |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0) | 2013.02.23 |
이별 / 김정한 (0) | 2013.02.01 |
사랑하는 친구를 갖고 싶다 / 박선옥 (0) | 201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