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설중매
애기복수초
머위꽃
조금은 추운가 春雪의 세례에도 화들짝 반기는 봄의 소리.. 파릇한 새싹이 가지마다 움트고 산까치가 반기는 아침 하루 이틀..그리고 사흘..봄은 교향악처럼 깊어만 감니다. 새봄 새 아침은 새로워서 좋은데 내 생애의 봄날은 얼마나 활짝 피었을까? 같은 곳을 바라보며 푸른 희망하나 공통 분모로 걸어놓고 하나 둘 셋...인생길을 한발씩 한발씩....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삶의 종점은 어딘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이렇게 이렇게 최선을 다할뿐. 최선을 다할뿐.... 오늘은 입춘(立春) 이렇게 봄이오고 있습니다 버들 강아지의 포근한 솜털에 안기어 이렇게 살포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비람을 견디고 고고히 피어나는 설중매의 고고함과 향기에 .... 얼음장 눈속을 이겨내고 고운 자태을 뽐내며 피어 오르는 복수초의 따스함에 이 포근하고 고고하고 고운 꽃들에 안기어 이렇게 봄을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을 정말 우리곁에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을 가만히 가만히 가까히 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값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깨고,, 술마시고,,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찬가지고,,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으로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日長春夢... 들여 마신 숨마져도,,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제행무상(諸行無常) 그 말 자네는 아는가? 땅 같은 마음을 가져라 大地는 깨끗한 것도 받아 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 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修行하는 사람도 마음을 大地와 같이 해야 하리라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말고 오직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대해야 한다 -증일아함경-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아... 生死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벌써 어진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어질다" 생각하면 그야말로 어리석은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평생 다하도록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어도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한다.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기면 곧 참다운 법을 바로 아나니 혀가 국맛을 아는 것처럼. 어리석고 지혜 없는 중생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한 業를 지어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 법구경, 우암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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