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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양화(해룡)지맥(終)

양화(해룡)지맥 제2구간 - 아미사거리에서 복하천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15. 12. 28.

☞ 산행일시: 2015년 12월 27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 22km / 6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수헌님과 둘이서

☞ 산행코스: 아미사거리-오스타 아파트-정산-도로-아미동 성당-147봉-성당 철책-폐공장

                 양계협동마을-123봉-이정표-NO12송전탑-부발철도차량기지-121.9봉

                 인삼밭-농로-백두종합물류-이광규 공적비-인삼밭-나노시스-도로-해뜨락

                 청암관광농원-버스정류장-도라지밭-비포장도로-육교-철로-마을도로-고개

                 도로-삼거리-카라모텔-두무재-목장-88.1봉-하늘농장-농로-대당1.2리 입구

                신근3리 입구-율극2리버스정류장-흥천중학교 사거리-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차도

                거성산업-가족묘지-양지석재공장-성황당-임도-93.8봉-임도-도로-내양리 사거리

                청운사-귀백리 입구-안동김공묘지-채석장-93.2봉-밤나무고개-밤나무 단지

                기관산-감동골마을-333번 지방도-66.7봉-복하천 합수점(두물머리)

소 재 지: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부발읍, 백사면 / 여주시 능서면, 흥천면

 

올 한해는 多事多難했고 내겐 참으로 많은 변화가 한 해었다

우선 33년간 내 삶의 터전이었던 사업장과 집이 재건축으로 인해 이전을 하였고,

내 삶을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던 그 곳을 떠나면서 참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4년후 새로운 보금자리로 다시 들어가야겠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창 철거중인 공사현장을 지금도 매일 지나가면서 30이 넘은 아들,딸을 키운

저 보금자리에 아직도 미련이 남으니... 이것도 집착이련가

이제 내 주위도 여러가지 이유로 지인들이 매년 한두명씩 저승으로 가니 맘이 착잡하다

하기야 내 나이도 인생으로 치면 가을쯤 왔다고 보면 될까...이렇게 乙未年의 해는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거리에서 가끔 울리는 올드랭사인 음악이 들리긴

하지만, 요즘 나처럼 자영업자들은 최악의 경기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이렇게 매주마다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설 수 있다는 자체가 늘 행복하다.

 

이제는 십승지나 하고 100대 명산이나 다닐까 생각을 했는데 요즘 산행 고수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슬슬 158지맥 완주를 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기는데 어쩌랴...

현재까지 큰 지맥은 꽤 했고 현재까지 30여개 가까이 했으니...5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무리하지 말고 순리대로 살자... 오늘은 서울에서 가까운 양화(해룡)지맥을 마무리하기 위해 나선다

지난달 우연히 만나 의기투합한 수헌 아우님과 합류하기 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이천시 지도

동서울 → 아미리(이천 하이닉스)행 버스표

07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아우님을 만나 07시 20분 버스에 오른다

오늘가는 양화(해룡)지맥은 전문 맥 산꾼들도 잘 안다니는 지맥이다

처음 시작하는 마국산을 내려오고 나면 산이란 산은 하나도 없고, 도로와 농로, 축사,

군부대 등으로 인하여 맥길은 훼손됐지만 산꾼이 그런걸 핑계되면 안되겠지

오늘 구간도 거리는 20km가 넘지만 최고 높은 봉우리가 150m가 안되는 곳이고

산다운 산은 하나도 없는 맥길은 그야말로 완전히 도시화가 되어 버린 곳이다

SK하이닉스 버스 정류장(08:05)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45분만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는 생각보다 추우나 바람이 불지 않아서 다행이다

SK하이닉스 정문

참으로 부침이 많은 회사다... 예전에 현대그룹이었는데 지금 또 쥔장이 바뀌었다

요즘 이 집 댓빵이 20년 넘게 살아온 마눌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뭔 일인지

얼마전에 호텔갔다 나오면서 성경책을 들고 출소하는 걸 봤는데... 혼외 자식이

있다고 고백까지 해서 뉴스거리다...왠만하면 그냥 사시지?... 바꿔봐야 그게 그걸텐데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아미사거리로 향한다

아미사거리(08:12)

지난번 산행을 종료한 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온다

오스타아파트 4단지 입구(08:25)

토끼굴(08:26)

영동고속도로에서 이천I.C로 통하는 토끼굴 아래를 지난 다음에...

덕수사와 아미동 성당 방향으로 꺽어진다

현대6차 아파트가 나오고...

상가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 방향으로 향한다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에서 빌라로 가는 도로에서 절개지로 향한다

능선에 오르니 산인지 쓰레기통인지 모를 정도로 지저분하다

지도상에 이것이 정산(鼎山)인데 보이질 않는다

조금을 더 올라 절개지에 오르니 선답자들의 표지가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면 빌라 공사로 인해 정상의 절반은 날아가 버렸고 휀스가 정상을 지킨다

정산(鼎山:131m:08:30)

이천시 부발읍 아미동에 있는 산으로 이천읍의 그 어떤 자료에도 이 산에 대한 기록은 없다

지금은 이 산 정상 절반은 연립주택 개발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절반은 빌라

담장 휀스로 가려져 있을 뿐인데 그나마 산꾼들의 흔적인 표지판이 보인다

‘솥뚜껑 정(鼎), 뫼 산(山)’을 쓰는걸로 봐서는 산의 지세가 멀리서 봤을때 솥뚜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 아닐까 (범여의 생각 中에서)

정산에서 내려오니 좌측에 조그만 마리아상이 있고 조금전에 헤어진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교적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 아래로는 아미동 성당이 보이고...

기, 지맥길에서 가끔 만나는 부산의 방랑자님 시그널을 만나는데 참으로 대단혀요

서울에 사는 지맥꾼들도 이곳 양화(해룡)지맥은 잘 안타는데... 암튼 반갑습니다

우측으로 현대 6차아파트, 좌측으로 아미동 성당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 다시 오른다

저 봉우리가 오늘구간 산행중에 가장 높은 147봉이다

147봉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

우측으로 현대아프트 603동이 보이고...

능선에 오르니 노인정 할아버지들께서 갖다논 벤치가 있고...

등로 우측으로는 해룡산과 영동고속도로가 보인다

147봉(08:50)

오늘 구간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섰건만 아파트가 코 앞까지 왔다

147봉... 인간들의 오만과 탐욕으로 인해 조만간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버텨줄 지... 걱정이다

147봉에 갔다가 조금전에 만난 벤치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아미동 성당 너머로 앵자지맥 능선인 정개산과 천덕봉, 원적산이 뚜렸이 보인다

마을의 생김새가 사람의 어금니와 같아서 아미동이라 불렀다는 아미동은 본래

마전군 군내면 지역으로, 1454년(단종 2)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답동리(畓洞里)'라 기록되어 있으나, 조선 후기에 아미산의 이름을 따서

‘아미리'라 개명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인접해 있는 장양리(長楊里)와

냉정리(冷井里)를 병합하여 미산면에 편입되었다

아미동 성당을 끼고 내려선다

아미동 성당으로 내려선 다음에 우측으로 꺽어지니 폐공장이 나온다

폐공장 앞 능선으로 들어선다

아카시아 나무를 헤치며 나가니...

아미동 성당에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나고 휀스가 길을 막는다.

휀스를 넘으니 고개 위에 마리아상이 보인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는데 저 너머로 123봉이 보인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는데 저 너머로 123봉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양계협동마을이라는 굉장히 큰 규모의 양계장들이 보이지만

텅빈 계사(鷄舍)만 보이는데 아마도 지난번 광풍처럼 휘몰아친 A.I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쓰러진 모양인데 대한민국 농촌의 실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가슴이 아프다

울 셋째 형님도 양평에서 꽤 큰규모로 양계장을 하기에 남의 일 같지않다

양계협동마을로 가는길과 헤어져 좌측 임도로 향한다

폐허가 되어버린 양계협동마을의 모습

임도를 따라서 직진으로 걸어간다

대한민국 농촌의 슬픈 자화상

임도를 버리고 숲으로 접어드는데 길은 아예없고...

123봉(09:10)

정상에 오르니 묵은 삼각점이 있고 봉따먹기 大家이신 한현우 선생께서 大覺山이라

표시 해놔서 집에와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위치상 대각산이 맞은듯 한데 높이는 아닌듯 싶다

혹 정산(鼎山)의 높이를 착각한 건 아니신지...(범여의 생각中에서)

아무것도 알 수 없는 123봉 정상 삼각점

정상에서 내려서니 송전탑이 보인다

NO12 송전탑(09:12)

NO12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갑자기 지맥길이 속살을 보이면서 맥길이 끊어졌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등장하지 않은 여주선 전철공사로 맥길이 끊겨 버렸다

여주선 전철공사 현장으로 내려간다

여주선 전철 공사현장의 모습

봉우리 절반이 날아가버린 양화(해룡)지맥 121.9봉을 향해서 걸어간다

여주선 전철 부발차량기지의 모습

121.9봉(09:20)

봉우리 정상은 전철공사로 인해 절반은 없어져 버렸다... 조금전에 정산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인삼수확이 끝난 밭이 나온다

인삼 수확이 끝난 밭 가운데를 지나서...

컨테이너가 있는곳을 지나는데 이곳 사람들이 큰 베낭을 지고가는 산꾼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밭두둑 사이로 지나...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고...

편안 임도를 따라서 걷다가 다시 밭가운데를 가로질러 도로로 내려선다

이광규공적불망비(09:40)

이곳에서 약간 헷갈린다... 다시 트랙을 잡아서 좌측의 농로를 따라서 걷는다

컬럼비아물류센터를 지나니 고개가 나오고 넓은 인삼밭이 지맥길을 가로 막는다

인삼밭을 우회하여 농가로 접어드는데 개쉬끼들이 난리부르스다

농가와 인삼밭 사이를 걸어서...

농가 마지막 집에서 능선으로 들어선다

능선으로 접어드니 이곳에는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목의 저항이 무지 심하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공장이 맥길을 짤라먹고 철조망을 쳐논 바람에 더 이상 진행이

안되기에 다시 공장옆 밭으로 내려서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밭에서 내려오니 (주)나노시스 INC공장 정문이 나온다

(주)나노시스 INC공장 정문(09:55)

다시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잠시후에 해뜨락 정문이 나오고...

해뜨락(10:00)

우측의 양양택배 간판을 바라보며 계속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청암관광농원(10:10)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2리 산20번지 고실부락에 위치하며 한국 관광농원의

선두주자로 80년대 후반 문을 열어 17년의 내력을 지니고 있는 대규모 관광농원이다.

100여종 정원수가 숲을 이루었고 크고 작은 운동장, 숙박시설, 농장, 수영장, 눈썰매장

등을 고루 갖춰 200~300명 또는 500~1000명 단체행사 가능하다.

전원풍광이 빼어난 고즈넉한 야산자락에 총 3만여 평 규모의 대농원으로 1만평 논과 1만여평

야채재배장을 거느리고 있고, 과수원과 밤나무 단지, 묘목재배장 꽃밭, 농사체험장, 목축사육장 등

농원의 요소가 고루 갖춰 있으며 그밖의 편의시설로 다양한 숙박시설과 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야외무대, 눈썰매장, 수영장, 구내식당 등이 있어 가족을 동반한 기업체의 야유회나 연수회 등 수

백명에서 천명까지도 무난하게 야외행사를 치러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자료인용

청암관광농원의 모습

여주복선 전철을 바라보면서 Y자 갈림길에서 우측 도로로 향한다

여주복선전철이 지나가는 337번 지방도 직전에서 밭 가운데를 가로 지른다

청암관광농원 버스정류장(10:13)

아미리와 매화리를 잇는 사거리 직전에서 337도로를 걷너는데 청암관광농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버스 정류장 뒷쪽으로 들어서니 엄청난 규모의 도라지밭이 보인다

도라지밭을 가로 지른다

조금을 더 진행한 다음에 좌측 농로로 올라선다

좌측은 여주로 이어지는 아직 개통되지 않은 전철선로가 보이고...

육교(10:20)

육교 아래는 신설되는 도로가 있고 북쪽 맞은편에는 여주로 이어지는 전철선로가 보인다

육교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걷는데 15톤 덤프트럭이 많이 다니는 바람에 상당히 위험하다

좌측으로는 인본건설 조경수 식재장이 있고...

계속 진행하니 우측으로 축사가 보이고...

축사를 지나면서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좌측으로 죽당농원 간판도 보이고...

도로에서 바라본 이천시

문헌에서 찾아보면, 고려 이전에는 南川(남천),南買(남매), 黃武 (황무) 등으로 불리어 오다가 고려 왕건이 후백제군과 일전을 벌이기 위하여 福河川(복하천)에 이르렀을 때 홍수(洪水)로 인하여 내를 건널 수 없는 상황에서 徐穆(서목)이라는 사람이 인도하여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고 한다.

후에 왕건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가상히 여겨 『利涉大川(이섭대천)』 이라는 글귀에서 첫글자 『利』와 끝글자 『川』을 따와 『利川』이라는 명칭을 하사한 이래 오늘날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동국여지승람 누정편)
또한 일설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남정(南征)길에 올라 이천에 주둔하고 점을 쳐보았더니,『利涉大川』점사(占辭)를 얻어 역시 『利川』이라는 명칭을 내렸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 고적편)

어의적(語義的)으로는 『큰 내(大川)를 건너 이로웠다』는 것이다. 주역 (周易)에 의하면 『利涉大川』이라는 글귀가 14번이나 나오는데 대체적 으로 『학문과 덕을 쌓고 몸을 기르면 험난한 과정이라 할 수 있는 大川을 건너 큰 공(功)을 세울 수 있었으며 온 天下가 이롭게 된다』는 것이다.

경기 동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이천은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와 구릉지가잘 발달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재해 및 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의 중부, 동서의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
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
로써 좋은 산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이천쌀, 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 높은
복숭아, 흙과 불, 장인의 예술혼이 어우러져 천년을 살아 숨쉬는 영원한 생명
고유의 전통도자기를 재현하여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는 원도요지,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으로 삼아 솟아오르는 알카리성 천연온천,
첨단산업ㆍ전원ㆍ관광ㆍ레저도시로의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이천시 홈페이지에서 발췌

호젓한 도로를 걷는다

인삼밭 너머로 경안(앵자)지맥이 아련히 보이고...

여주복선전철(10:30)

전철선로를 가로질러 도로로 올라선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끊어진 맥길... 산꾼으로서 안타깝다

좌측으로는 인삼밭들이 보이고 멀리 경안(앵자)지맥이 계속

같이 가는데 잠시후에 도로가 보이고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로 내려선 다음에 도로를 가로질러 인삼밭 가장자리로 올라선다

고개(10:40)

이천시 부발읍과 여주시 능서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고개이다

능선으로 접어드니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난해한 길을 걷는데 부산 방랑자님의 띠지를 만난다

이 분도 엄청난 원칙주의자이고 정통 맥길을 고수하는 것 같다... 취향이 비슷한데 함 만나고 싶다

안부(10:48)

안부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른 다음에 거친 숲길을 헤치고 나서니 다시 넓은 임도가 나온다

다시 넓은 농로를 만나서 편안하게 걷는데 잠시 후 제일농원이 나온다

점심시간이 조금 일러지만 이곳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바람이 불지않아 그리 추운줄은 모르겠다

농장 안으로 들어서서 비닐하우스를 찾으니 마땅한 곳이 없다

이런곳을 지나갈 때 밥상을 펼치긴 농막이나 비닐하우스 안이 최적이다

농장 안에는 컨테이너 하우스가 있는데 아마도 살림을 하는 곳인가보다

그곳에서 간단하게 밥상을 펼치고 가지고 온 사골국물에다 떡국을 끓여서

수헌 아우님과 막걸리 한사발 기울이면서 느긋하게 점심을 끝내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제일농원에서의 점심식사(10:55~11:35)

이해는 하지만 문구가 너무 과격하네요... 얼마나 억울하면 저럴까

Y자 갈림길(11:40)

포장도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계속 걸어간다

계속해서 도로를 따른다

도로 좌우에는 재벌들의 별장인지, 安家인지 모를 건물들이 즐비하다

수영장에다가 파티장에 잔디 마당까지 다들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마을 도로를 지나니 y자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이어진다

빨간 건물을 바라보며 걷는다

카라모텔(12:00)

예쁜 아줌마 수퍼...저 아줌마가 얼마나 이쁘길래... 갈 길이 멀어서 확인을 못했다

42번 국도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두무재(杜舞峴:12:03)

이천시 부발읍 고백리와 여주시 흥천면 용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2번 국도가 지나며 고개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지역 구전(口傳)에 의하면 두무재의 지명유래는 옛날 중국 명나라 두사충(杜思忠)이란

지관이 이 고개 위에서 춤을 추었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라는데, 조선 선조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정에서는 서둘러 명나라에 구원을 청하였고 이여송이 원군을 이끌고 조선으로

오는데 이 여송의 부장중에 두사충이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지용(智勇)을 겸비한

인물로 풍수지리에도 매우 능통한 인물이었다

 

두사충이 이여송을 따라 종군하면서 조선의 지세를 유심히 살펴보니 과연 금수강산으로

손색이 없을만큼 절경이 뛰어났다... 조선의 그 뛰어난 산하의 정기를 받은 비범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배출되어 임진왜란과 같은 큰 변화의 물결을 겪으면서도 조금도 국운이 쇠하지

않음을 알았고 이대로 두었다가는 조선이 갈수록 강성하여 명나라에 큰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한 두사충은 병사들을 이끌고 조선팔도의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그 혈맥을 끊으려고

쇠말뚝을 박았다고 한다

 

두사충이 이천땅 원적산에 금반형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원적산에 와서 금반형지를 찾았다.

원적산의 수많은 골짜기를 샅샅히 뒤지고 그 인근 지역까지 찾아 헤멨으나 도저히 찾을 수

없었는데, 그러다가 두무재에 올라 원적산을 바라보며 숨을 들이 쉬다가 문득 금반형지를

찾아 내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는 설 때문에 붙혀진 지명이다

두사충이 두무재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없다

지금도 금반형지는 직접 산에 들어가서 찾으면 없고 두무재에서 봐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두무재 고개에서 버스 정류장 뒷쪽으로 간다

버스 정류장 뒷쪽으로 돌아가니 목장이 보이고...

도로를 버리고 목장옆 능선으로 오른다

묘지가 나오고...

묘지 너머로 경안(앵자)지맥길인 천덕봉과 원적산이 보인다

88.1봉(12:20)

나뭇가지속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찾았다... 보물찾기라도 하듯이...

88.1봉 삼각점

88.1봉도 절반은 사라지고...

잡목의 강력한 저항을 받으며 내려선다

조금을 내려서면 주택이 나오고 지맥길은 주택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개쉬끼들이 금방이라도 우리를 물어 뜯을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다가

개를 풀어놨고 주인이란 자가 뒤따라오면서 길도 없는데 왜 다니냐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좌측으로 조금을 더가서 밭을 가로질러 지맥길을 이어간다

밭에서 바라본 88.1봉

하늘농산영농조합법인 창고가 보이고...

좌측의 수로를 끼고 농로를 따라서 걷는다

민주농장도 지나고...

농가주택이 나오고 수로를 넘어 우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에 수로를 두고 걷는데 축사가 나오고...

산꾼들이 왜 도로로 다니지?.... 소들도 이상한 모양이다

축사를 지나니 배나무 밭이 나오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대당리 앞(13:00)

흥천면 대당리(大塘里)는 면소재지가 있는 효지리 남쪽에 있는 마을로 본래 여주군

길천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청당리(淸塘里)와 대왕리(大王)와

이천군 부발면의 대왕리 일부를 병합하여 대왕과 청당의 이름을 따서 대당리라

하였다고 하며 청당이와 대왕이로 나누어져 있다.

농로에서 바라본 대당리 대왕이 마을(여주시 흥천면 소재)

옛날에 왕이 말을 타고 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말이 죽어 그곳에 묻었는데 그 무덤이

하도 커서 왕무덤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부락이름도 대왕(大王)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일설에 마을 뒷산에 고려 제32대 우왕(禑王)의 능이 있다고 하여 대왕(大旺)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석북(石北) 신광수(申光洙)(조선 중말기 시인)가 이곳을 지나면서 지은시가 있다.


過禑墓(우왕의 묘를 지나면서)
삼한기업반천년 (三韓基業半千年) - 오백년 터를 닦은 삼한일세
야토우금만사정 (野土于今萬事精) - 한줌의 흙이 되어 만사가 가련 코나
운거군왕무단갈 (運去君王無短碣) - 운이 가면 군왕묘에 표석하나 없나
춘래봉역입신전 (春來封域入新田) - 봄이 오면 묘터엔 밭이 생기고
용린욕문원운곡 (龍鱗欲問元耘谷) - 용린은 운곡 원천석에세 묻는다지만
마렵수문정도전 (馬렵誰聞鄭道傳) - 마렵은 누가 정삼봉(도전)에게 들어보나
만월대허증과객 (滿月臺墟曾過客) - 일찍이 만월대 빈터를 지나던 과객이
갱가추초석양전 (更歌秋草夕陽前) - 지금다시 가을 석양머리에 읊조리고 서있네

 

흥천면 지명유래에서 인용

농로를 따라서 계속 직진한다

우측에 水路를 두고 계속 걸어간다

인삼포를 지나고... 원 지맥길은 우측 숲인데 여러가지 장애물로 인해 갈 수가 없다

농가를 지나니...

335번 지방도(13:12)

335번 지방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서 또다시 무작정 걷는다

새마을 사슴농장도 지나고...

신근3리 입구(13:15)

율극2리 버스정류장(13:22)

흥천면 율극리(栗極里)는 본래 여주군 길천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율동, 부극동, 효자동 일부를 병합하여 율동과 부극의 이름을 따서

율극리라 하였으며 단위 부락으로는 밤골, 가막지, 은골이 있다.

흥천중학교 사거리(13:25)

201번 도로를 따라서 내양리 방향으로 걸어간다

좌측 숲속 안쪽으로 흥천중학교가 보이고...

흥천중학교 후문을 지나고...

충주에서 양평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계속 걸어가니 막다른 개사육장이 나와 되돌아 온다

좌측으로는 규모가 꽤나 큰 삼광유리 공장이 보인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지하차도(13:47)

지하차도를 지나니 거성산업 레미콘 공장이 나오고... 정문을 지나 좌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도로 건너편 우측으로는 꽤나 큰 규모의 여주흥천화훼단지가 보인다

능선으로 오르니 경주최공 부부묘가 나오고...

능선 우측으로는 녹색 펜스가 처져있는 가족묘가 있고...

스를 따라서 걸어가는데...

잡목으로 인해 얼굴이 할키고 베낭이 뜯기고... 뭔 지랄인지 모르겠다

양지석재 야적장(13:55)

야적장을 가로질러 오르니 우측으로 기숙사인듯한 건물이 폐가로 변해있다

소나무잎이 가득한 폭신한 임도를 걷는다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묘지군이 나오고...

성황당(14:00)

93.8봉(14:05)

현오님의 시그널이 반겨주고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현오님의 시그널

산행중에 빠르게 걸으면서 사진을 찍느라 몰랐는데 집에와서

컴퓨터에 연결해보니 조리개를 잘못 선택해 사진이 상당히 어둡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좋은 길따라 직진을 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귀백리 역말이 보이고...

역말(역골)은 귀래동 북쪽에 있는 마을로 조선시대 강릉쪽으로 파발마가 다니던 곳이란다

내양사거리(14:15)

333번 도로를 따라서 이포, 금사 방향으로  향한다

도로 좌측에는 청운사 절집 지붕이 보이고... 공터위로 올라서야 오리지널

지맥길인데 끊어진 지맥길... 의미도 없다싶어 그냥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귀백리 갈림길(14:35)

흥천면 귀백리(歸白里)는 본래 여주군 길천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귀래동과 하백양동을 병합하여 귀백리라 하였으며 백양동 , 새터말 , 귀래동 등의 단위부락이 있다

도로를 버리고 묘지로 올라선다

안동김씨 영묘단이 나오고...

잠시후 자작나무 숲을 만나고...

자작나무 숲을 지나니 우측으로 뚜렸한 임도가 나오고 잠시후 영천이씨 가족묘지가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는 골재 채취장이 보인다

골재재취장 너머로 남한강이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93.5봉(14:47)

정상에는 인식할 수 없는 검은 삼각점과 우리나라 봉따먹기 大家이신 산꾼들의 띠지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도 조만간 지맥길이 끊어질듯 싶다

골재채취장 뒷쪽을 넘어서니 밤나무 단지가 나온다

상백리가 보이고 그 너머로 남한강이 보이니 지맥 끝이 다되어 가는가보다

흥천면 상백리(上白里)는 본래 여주군 길천면 지역으로서, 백양동 위쪽이 되므로

위백양동 또는 상백양동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다리실,

찬 우물, 감동 골을 병합하여 상백리라 하였다.

밤나무골(14:57)

귀래동 옆산으로 밤나무가 많아서 밤나무골이라 부르고 있다.

고개에 올라 밤나무 단지를 지나니 기관산이 나온다

기관산(基觀山:114.7m:15:00)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에 있는 산으로 동네의 뒷쪽에 있는 조그만 봉우리에

불과한데 어였한 지명을 갖고 있지만 맥 산꾼이외는 찾지않아 그런지 참으로 보잘것 없다

기자조선의 시조(始祖)인 기자(箕子)가 보고 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오늘 처음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등로가 없는 곳을 헤매며 내려서니 마을이

보이는데 이포에서 여주가는 버스가 지나간다... 아무래도 택시를 타야될 것 같다

상백리 감동골(甘谷洞)마을(15:18)

흥천면 상백리 북쪽마을로 일명 꽃미라고도 불리우며 ‘감곡동(甘谷洞)

이라고도 하는데 부락에 목단봉이라는 산봉우리가 있고 그 봉우리 밑에

부락이 있어 꽃속에 있는 꿈을 연상하여 감동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감골(甘谷)은 「감」골이며 감은 크다는 뜻이다.

감이 후일 감, 검, 금 등으로 변음 했다. (즉 큰골이라는 뜻이다)

 

마을을 지나 도로로 향하는데 언 넘이 다가와 왜 이리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느냐고

시비를 걸면서 여주시청에서 나왔냐고 시비를 거는데 ‘이걸 꽉 쥐어박어’ 하다가

우린 官에서 나온 사람이 아니고 산행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산도 없는데 왜

다니냐고 또 시비다... 이 넘한테 해룡지맥이 어떠니 저떠니 해봤자 알 턱이 없을테고

대꾸도 안하고 그냥 무시하고 걸어간다... 떠들어봐야 니 넘 입만 아플끼고...

상백리 버스정류장(이포방향:15:20)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 농로로 접어든다

농로로 걸어가다가....농로 우측으로는 지맥길은 아니지만 목단봉(60.5m)이 보인다

좌측 논두렁으로 올라선다

민가로 올라선 다음에...

비닐하우스를 지나서 등로로 접어드니 묘지가 나오고... 양화(해룡)지맥 마지막 봉우리에 오른다

66.7봉(15:30)

아무런 표식도 없고 최근에 벌목을 한 탓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안보인다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오니 묘지가 나오고 복하천이 보인다

 

복하천(福河川)는 경기도 용인시의 양지면에서 발원하여 본 시의 중앙을 동류하여

여주군 흥천면에서 남한강에 유입되는 하천으로『성종실록』에 "대가가 출발하여

이천의 복하천(福河川) 가에서 주정(晝停)하고, 저녁에는 여주 강가

파오달(波吾達)에서 머물렀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는 "복하천(伏河川)은 주의 서쪽 30리에 있는데 이천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신은천(莘隱川:양화천)과 합류하여 강으로 유입된다."고 하였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동여도』에는 합수하여 강에 이르는 하류 부분을

두두리천(豆豆里川)이라고 하였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천도호부 편에

"복하천(福河川)은 여주 관할 하에 있는 천령현 앞을 경유하여 이포진(梨浦津)으로

들어간다."라는 기록이 있고 『해동지도』, 『여지도』, 『조선지도』에서도

이포나루(이포진)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지도에는 복하천에

억교(億橋)라는 교량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곳은『여지도서』에는 억억교(億億橋)로,

『1872년지방지도』에는 복하천교(福河川橋)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도』,

『팔도군현지도』에는 복하천을 복천(福川)으로도 표기하여 그 한자 표현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국여지지』에는 "기천(沂川)은 부의 남쪽 8리에 있는데, 예전에 남천(南川)이라 불렸고

속칭 복하천이라 했다."고 하여 복하천의 다른 이름으로 기천이나 남천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복하천 합수점(15:35)

양화(해룡)지맥의 끝자락인 남한강과 복하천의 합수점인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한남정맥의 모든 지맥들은 수도권 지역이라서 그런지 자꾸만 맥길이 없어지는데

전문 산꾼으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2번에 걸쳐 끝내지만 맘은 편치 않다

같이 동행해 준 수헌 아우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고...

올해는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많이 걸었다

乙未年의 마지막 산행에 유종의 美를 거두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남한강 너머로는 2년전에 걸었던 한강기맥길이 보이고 여인의 乳頭처럼

볼록 나온 주읍산(일명:추읍산)도 보인다

저 아래가 개군면 주읍마을인데 산수유로 유명한 곳이다...

저 근처에 우리 셋째 형님의 농장이 있는 곳이다

합수점(두물머리)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상백리 버스 정류장(15:42)

이곳에서 버스 시간을 보니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단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부르는데 가까운 이포와 여주택시를 번갈아 전화하는데

이곳까지 오는 택시가 없단다... 하는 수 없이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시도하는데 5분만에 차량을 얻어타고 여주터미널에 도착한다

가족들하고 놀러왔다가 여주터미널앞까지 태워 주신분 넘 감사 감사... 복받을깁니다

내년에는 온 가족이 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에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여주터미널(16:05)

터미널에 들어서 표를 예매하는데 16시 10분 버스가 출발을 하려고 한다

번개같이 표를 예매하고 00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뛰어 버스에 오르니 버스는

출발하고... 왠지 오늘은 느낌이 참으로 좋다

16시 10분발 여주발 → 동서울터미널행 버스표

버스에 올라 잠깐사이에 잠이 들었는데 버스는 1시간 정도 지나 올림픽대로에 접어든다

카톡을 보니 낡은모자 성님이 서울오면 연락하란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내려 수헌 아우님과 지하철을 타고 신천역으로 가서

자주가는 새마을 시장에서 낡은 모자 성님이 몸보신하라고 사주시는 소고기에다가

소주+맥주 말아서 거하게 마시고는 집으로 향한다

양화(해룡)지맥 축하주 사주신 낡은 모자님 내년엔 진짜 복받을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