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디스크ㆍ척추관협착증이 원인…자체 진단 가능, 조기 치료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서울 영하 7도, 철원 영하 15도 등 전국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는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허리 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은 좌골신경통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저릿저릿한 통증이 이어지는 좌골신경통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어느 정도 줄어든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좌골신경통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좌골신경통, 허리디스크ㆍ척추관협착증이 원인
요통은 겨울철에 유독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척추와 관절, 인대, 주변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장애가
생기기 쉽고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겨울철 요통이 심해지는 이유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졸음과 무기력감, 우울함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통증에 더 민감해진다.
척추 질환 중에서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환자는 겨울철에 요통은
물론 좌골신경통이 심해져 고생할 수 있고 허리디스크는 요추 사이에 디스크가 탈출,
인근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다발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이 두 질환은 처음에는 요통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좌골신경통으로 이어진다.
허리뼈의 하부와 천골 상부로 시작되는 신경 묶음을 좌골신경이라 한다.
두 질환이 원인이 돼 신경근이 압박되면 좌골신경통이 나타난다.
허리 아래쪽에서 시작해 엉덩이를 거쳐 다리까지 ‘저릿저릿’하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배변 볼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기침을 할 때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하면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 발과 발가락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좌골신경은 가장 크고 두꺼운 신경으로
허리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연결돼 있다”며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면 감각 지배 부위를 따라
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띠 모양으로 엉덩이나 허벅지 바깥쪽에서 시작해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와 찌릿찌릿한 통증과 함께 저림 증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허리 숙이거나 좌우로 틀 때 통증 심하면 허리디스크가 원인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허리디스크인지 척추관협착증인지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침대에 바로 누운 채 무릎을 곧게 펴고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심하거나 70도 각도까지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다면 허리디스크가 원인이 된 좌골신경통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를 숙이거나 좌우로 틀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면 척추 움직임에 의해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한 것이므로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는 비교적 쉬운 반면 허리를 똑바로 펴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관협착증에 의한 좌골신경통일 수 있다.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덜 느껴지거나 오래 걷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해도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대개 척추질환이나 근육 이상의 전조증상으로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 장시가 앉아서 일이나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다리가 터질 것처럼 심하게 당기거나 걸
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좌골신경통 나타나면 병원 치료 서둘러야
좌골신경통이 생겼다면 이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중 어느 것이라도 중증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신경외과에서 정확한 검사로 진행 상태를 확인한 뒤
꾸준한 치료를 받으며 통증을 조절하고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원인이 되는 척추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
기에는 약물 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먼저 시행되고 차도가 없을 경우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척추 질환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좌골신경통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의해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병원 치료와 함께 생활에서도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
날씨가 추우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옷은 가벼운 소재로 보온력이 우수한 것이 척추에 부담이 덜하면서도 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평소 허리를 강화해야 한다.
걷기나 실내자전거 타기 등으로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 경직된 척추와 근육,
인대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무직 종사자 등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은 1시간 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자세도 중요하다. 골반이나 허리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허리는 반듯하게 편다.
다리를 꼬거나 한쪽 엉덩이에 지갑을 넣는 습관도 고쳐야 겨울철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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