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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산행 지식

[스크랩] 독도법 노하우

by 범여(梵如) 2016. 4. 7.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1 최신 지도 원본을 가지고 다녀라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지형도는 자주 수정할 수 없어서 오래된 지도에는 도로나 건축물들이 누락돼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왕이면 공인된 기관에서 발행한 최신 지도를 들고 다니는 게 좋다.

또한 초보자라면 컬러지도 원본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복사하는 과정에서

지도가 왜곡될 수 있고 흑백으로 복사하면 색으로 판별하도록 되어 있는 지형물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독도를 할 때 헷갈릴 수 있다.

지도는 지도케이스에 넣어 다니거나 비닐코팅을 해야 물에 젖거나 찢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지도의 지능선과 지계곡을 읽어라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처음 가는 산이나 남들이 자주 찾지 않는 산을 갈 때에는 통상 오를 때는 능선을, 하산할 때는 계곡을 타야 한다.

그 이유는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갈래가 많아져 엉뚱한 곳으로 내려설 수 있고, 반대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목표한 계곡을 놓치고 엉뚱한 지계곡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능선으로 내려서거나 계곡으로 올라야 한다면 지도의 등고선 간격으로 경사의

완급을, 등고선이 U자형인지, V자형인지로 지능선이나 지계곡의 규모를 파악하고 지형과

잘 대조해 가며 갈라지는 지능선과 지계곡의 형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계곡 등행의 경우, 한순간 지도에서 자기 위치를 놓치면 계곡이 끝날 때까지 오르기 십상이다.

3 쓸 만한 등산용 나침반을 들고 다녀라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독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나침반은 ‘쓸 만한 등산용 나침반’을 구입하도록 한다.

 바닥판이 없는 작고 둥그런 싸구려 나침반은 독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방향 참고용으로만 사용하는 편이 낫다.

출발지점에서 각도가 5도 빗나가면 10km를 운행한 후에는 목표지점에서 1km 정도나 옆으로 비켜난다.

4 잘 아는 시내에서 먼저 연습하라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나침반은 방위각 측정과 방위각 추적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데, 독도법에 갓 입문한

초보자라면 산에서 실습을 하기에 앞서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시내에서 연습해 보길 권한다.

동서남북으로 정확하게 난 교차로라면 더욱 좋다. 목표 방향이 동쪽(90도), 남쪽(180도),

서쪽(270도), 북쪽(360도)으로 딱 떨어지는 지점에 서서 나침반을 조작하거나 몸을 돌려가며

과연 목표한 방위각이 정확히 나오는가, 그 방위각대로 정확히 방향이 잡히는지를 실험한다.

이런 실습을 거쳐 자신감이 생기면 평소 잘 알던 산이나 설악산 천불동처럼 지계곡이 많고

이정표가 잘 설치된 긴 계곡을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나 고개를 겨냥해 연습한다.

5 고도계도 쓸 데가 있다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독도로 자기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 밖의 지점에 위치가 찍히거나

목표지점이 하나밖에 없어서 교차지점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또 오르는 도중 비가 내리고 안개에 가려 자기위치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도계가 있으면 남은 구간의 고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오른 속도를 참작해 계속 진행할 것인지, 도중 하산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때 지도정치를 하듯 고도를 확실히 아는 지점에서 고도계를 수정해야 한다.

고도계는 기압에 따라 가리키는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고도계 수치가 높아졌다면 기압이 내려갔다는 의미이므로 날씨가 나빠질 징조이다.

반대로 수치가 낮아졌다면 날씨가 좋아질 징조다.

6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중간의 지형지물을 이용하라


	악돌이 박영래 기자의 독도법 노하우

 

독도를 하면서 운행할 때, 지형에 특징이 없거나 깊은 숲 속, 또는 안개가 끼어 목표지점이 시야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이때는 중간의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된다. 즉, 가야 할 목표지점까지의 구간을 잘게 나누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작은 절벽이거나 돌아가야 할 습지대라면 먼저 그곳까지 가서 다음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목표지점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정교하게 독도법을 구사해야 한다.

한 지역을 계속 맴도는 ‘링반데룽(Ring-wanderung)’은 운행방향 방위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진행하다 저지르는 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