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9년 01월 24일
☞ 산행날씨: 맑은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1.8km(전월산 왕복0.7km포함) / 8시간 43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돌고개-150m봉-안부-140m봉-안부-130m봉-폐묘터-수산터널 위-무명봉-임도안부
186m봉 갈림길-194.9m봉-수산리 갈림길-180m봉-국사봉-갈림길-224.8m봉-국사봉삼거리
160m봉-무명봉-130m봉-갈림길-조뱅이골-쉼터-갈림길-무명봉-감나무재-세종한우
순흥안공 묘-115.6m봉-도로-132.4m봉-무명봉-임도-강진이씨 가족묘-157.9m봉
쉼터-무명봉-안부-154.4m봉-골프장 도로-배수펌프장-도로-1번국도 지하차도
연기고개-무명봉-110m봉-동물이동통로-절개지 안부-무명봉-도로-102.2m봉-도로
무명봉-223.5m봉 갈림길-임도-181.5m봉-160.5m봉-상촌고개-무궁화동산-팔각정
유아숲체험원-갈림길-NO53송전탑-도로 합류점-119구급함-이정표-갈림길
상여바위-전월산-용샘-상여바위-다시 갈림길-3호 구급함-갈림길-안부-210m봉
182m봉-암봉-신설도로-162.3m봉-노적산갈림길-우주측지관측센터-안부-134.9m봉
암봉-109.9m봉-저수조-도로-월산교차로-금강/미호천 합수점
☞ 소 재 지: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장군면, 연기면, 고운동, 남면
요즘 범여는 하는 일없이 바쁘기만 하다...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우리 마눌 하는 얘기...환자도 아니면서 환자인척 하는 백수...그러다 과로사하는 거
아니냐고 놀려된다...그도 그러려니 37년간 해 온 내 업(인테리어업)은 개점 휴업 상태이다.
우리 업종은 급격하게 올라버린 인건비 때문에 공사를 수주하여 작업을 하면 사장은 현장에서
청소하는 잡부보다도 수입이 적고하여 정말 재미가 없으니 사무실에 나와서 소일거리로
조그만거만 하고, 책이나 보면서 어영부영 하다가 퇴근하기 일쑤이니 백수 대열에 낀 셈이다
누가 그랬던가 나이 60이 넘어서 버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고...
그래 내일은 주중에 산에나 갔다 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찾아본 것이 미호 서(전월)지맥 2구간이다
작년 12월 16일에 1구간을 끝내고 한 달이 조금 지났으니 마감을 지어야겠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버스와 지하철을 3번이나 갈아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06시 40분이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영등포발 → 조치원행 열차 승차권
05시 53분 무궁화호 열차에 오르자마자 이른 새벽에 집을 나온 탓인지 잠이 쏟아진다
잠깐 졸았나 싶었는데 그 사이에 열차는 조치원역에 도착한다
조치원역(07:16)
열차는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조치원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늘의 들머리인 돌고개로 가는 75번 버스는 조치원역에서 08시 10분에 출발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근처 식당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신 다음에 조치원역 안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다가 08시 5분에 정류장으로 향한다
조치원역에 출발한 버스에는 손님이라고는 달랑 나혼자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기사와 이런 얘기를 하다가 버스 정류장인 은암(와촌3리)마을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한참을 걸어서 돌고개로 가야 하는데 젊은 기사분에게
저 고개에 좀 세워줄 수 없냐고 하니까 흔쾌히 승락을 하고 세워준다
그 바람에 15분정도 시간을 줄인다
돌고개(08:25)
세종시 장군면(옛 공주시 의당면) 용현리와 연서면 와촌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2번 군도인데 생각보다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지역은 우측의 장군면은 공주시 의당면에서 세종시 장군면의 바뀌었고,
좌측의 연서면은 예전의 연기군 서면지역에서 세종시 연서면으로 바뀐 탓인지
지명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는 편이다.
범여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곳에 돌이 많아서 돌고개라 부르는 건 아닌지?
산행을 시작하다(08:32)
차에서 내리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날씨는 상당히 차갑다
스틱을 펴고 핸드폰의 앱을 여는데 손가락이 빠져 나가는 느낌이다.
서둘러 밤나무밭으로 이어지는 등로에 있는 바리게이트를 넘어 급경사의 밤나무밭을 치고 오른다
150m봉(08:37)
급경사의 밤나무밭을 치고 올라서니 선답자의 시그널 2개가 걸려있는 150봉이 나온다
우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조그만 더가면 지도상에 족보가 있는 149.9봉이 있다.
여기서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일반적으로 능선이 워낙 뚜렸하여 맥길로
보이나 지맥길은 숲이 우거져 등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기계유공의 묘지가 나온다.
기계 유씨(杞溪 兪氏)는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을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로 기계 유씨(杞溪 兪氏)의
시조 유삼재(兪三宰)는 신라 아찬(阿飡)을 역임하였으며 유삼재(兪三宰)의 후손 유의신(兪義臣)이
신라 멸망 후 고려 왕조에 불복하자, 고려 태조 왕건이 그를 기계현(杞溪縣) 호장(戶長)으로 삼으니
이후로 후손들이 기계를 본관으로 칭관하게 되었다. 지금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고현에 시조의
유허비가 세워져 있으며 시조 이래 상계의 세거지라 전해지고 있다
기계(杞溪)는 경상북도 포항시(浦項市)에 위치하는 지명으로 757년(신라 경덕왕 16) 의창군(義昌郡)의
모혜현(芼兮縣)이었다가 기계현으로 개칭하였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경주군(慶州郡)에 속하였다가,
1415년(태종 15) 성법부곡(省法部曲)을 영입하는 기계현으로 경주부(慶州府)에 편입되었다.
1906년 흥해군(興海郡)에 편입된 후 연일·흥해·장기·청하군이 영일군으로 통합되면서 영일군 관할이
되었고, 1995년 포항시가 영일군을 흡수하면서 기계면은 포항시 관할이 되었다. .
기계유공과 배부인 보성오씨의 묘지를 지나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등로는 전혀 보이질 않고...
또다른 기계유공의 묘지쪽으로 내려선다
방금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묘지 아래로 내려서자 넓은 임도가 나온다
갈림길이 나오고 맥길은 우측으로...
조그만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데 지독한 축산 분뇨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안부(08:50)
묘지 뒷쪽으로 올라간다
묘지에서 바라본 와촌리(瓦村里)의 모습
세종별자치시 연서면에 있는 와촌리는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에 대실(大室)의
부가(富家)와 함께 기와집이 많이 섰던 마을이라 해서 '기와말'이라 불렀다
기와말이 변해서 지와말로 부르게 되었으며, 세조(世祖)때 화를 입은 충신 성삼문(忠臣 成三門)의
성씨(成氏)들이 숨어살기 위해 이곳에 정착하였다는데 지금은 16대(代)에 이른다.성삼문은 우계
자손(파)이고 이곳 성씨(成氏)는 동고 자손(파)인데 성삼문이 역적으로 몰려 삼족이 죽는 바람에
손(孫)을 잇기 위해 동고 파에서 양자를 보내 대를 이었다.지와말은 기와를 굽는 마을에서 연유하였다.
고려시대 이곳은 기와를 굽는 가마터였다고 한다.
등로는 아주좋다
우측 아랫쪽에 하얀건물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데 지독한 분뇨 냄새의 주범이 여기였구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지맥길답지않게 등로가 뚜렸하다.
140m봉(09:03)
140m봉에서 꺽어져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09:07)
다시 오르막길
130m봉(09:09)
폐묘터(09:10)
수산터널 위(09:10)
이곳 아랫쪽에는 공주에서 세종시로 이어지는 43번 국도가 통과하는 수산터널이 있다.
해가 뜨면서 날씨가 좀 풀리는 느낌이다
무명봉(09:16)
이장(移葬)한 묘지의 흔적을 만나고...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임도 안부(09:21)
좌측 아랫쪽엔 밤나무밭으로 연결되는 시멘트 도로가 보인다
밤나무밭 가장 자리로 올라서는데 햇빛이 상당히 눈부시다
우측으로 186m봉이 보이는데 지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밤나무밭을 지나서 계속되는 오르막길...빛내림은 계속되고...
186m봉 갈림길(09:31)
약간의 내리막길
다니는 등산객은 보이지 않건만 등로는 상당히 뚜렸하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194.9m봉(09:40)
세종시 연서면과 연기면, 장군면의 꼭지 지점에 있는 삼면 경계봉이다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등로 주위에는 잡목이 무성하고...
수산리((水山里) 갈림길(09:45)
세종시 연기면에 있는 수산리는 장군봉, 무학봉등의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하였으며,마을 앞에 수산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둔더기'서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에 있는 금병산(金甁山)이 수려하여 수산(秀山)이라 부른다 하는데 변하여 수산(水山)이라 부른다
뒤돌아 본 수산리 갈림길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우측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나온다
180m봉 가는길
180m봉(09:50)
180m봉을 오르는 맥꾼들이 거의 없는 모양인지 잡목만 무성하고 아무런 흔적이 없다.
다시 뚜렸한 등로로 내려선다
국사봉가는 길
가야할 국사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오늘 내가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국사봉(國祀峰:214.6m:10:00)
세종시 연기면과 장군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등산객들이 쉴 수있는 벤취와 3등 삼각점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산이 백운산이요, 가장 많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국사봉과
깃대봉 일 것이다.
국사봉만 하더라도 전국에 200여 곳의 국사봉이 있는데 서로 다른 유래담을 가진다.
어떤 스님이 병을 고쳐 주었다거나 귀신을 쫓아냈다는 유래담이 있는 국사봉. 임금님이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운 신하나 백성에게 상을 내렸다는 국사봉 등 유래가 다양하며, 한자의 표기도 각각 다르다.
국사봉의 ‘國’과 ‘峰’은 같은데 ‘사’의 경우는 다르다. 스님과 관계되는 곳은 절사(寺) 자나 스승 사(師) 자를 쓰고,
선비에 관계되는 곳은 선비 사(士) 자를, 임금님이 관계되는 곳에는 줄 사(賜) 자를 쓴다.
그 외에도 유래에 따라 일 사(事) 자, 제사 사(祀) 자로 표기하는 국사봉이 곳곳에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스님이나 선비와 관련되는 국사봉이 많은데, 그것은 불교나 유교가 전래된 후에
붙여진 이름으로, 사람들은 불교나 유교와 같은 종교를 알기 전에는 자연에 깃든 신을 믿고
소원을 빌었으며, 그런 기복신앙의 근원지로서의 국사봉, 산자락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할 때부터
수시로 찾아다니며 소원을 빌었던 봉우리였던 것 같다.
국사봉 정상 삼각점(△전의323 / 79.8 건설부)
전통적 풍수설이 말하는 좋은 도읍지란, 전후에 안산(案山)과 주산(主山)을 두고, 좌우로 좌청룡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줄기가 이어져야 하고, 그 위에 주산과 안산 사이로 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추면 더할 나위 없는데, 세종시가 바로 그런 풍수란다.
정부세종청사는 국사봉과 괴화산 사이로 금강을 흘려보낼 뿐 아니라, 국사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청룡의 기세로 전월산으로 향하고, 우측 산줄기가 백호의 기상으로 장군봉 쪽으로 뻗어나는 곳에 위치한다.
행복도시를 계획한 풍수가들은 그런 풍수에 맞게 국사봉과 전월산 사이의 남면과 장기면 일대에 주요
시설들을 배치했다 하였는데 그런 풍수의 중심을 이루는 곳이 이곳 국사봉이라고 한다
국사봉 정상의 선답자들의 흔적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산으로님의 흔적이 자주 보인다...요즘은 뭔 재미로 사시나?
갈림길(10:07)
고운동 방향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길
돌탑 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224.8m봉(10:13)
정상에는 앙증맞은 돌탑과 벤취, 그리고 측량을 위해 박아놓은 지적도근점이 있다.
국사봉에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제도권 등산로라 그런지 등로는 여러갈래로 보인다
돌탑봉 정상에 있는 지적도근점
돌탑봉에서 바라본 금북정맥 능선의 모습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등로에서 사람을 만나다.
국사봉 삼거리(10:17)
돌탑봉에서 내려와 국사봉 누리길을 만나는데 우측으로는 →독골삼거리 530m ←좌측으로는
둘레길 진입광장 1.58km 표시가 되어 있는데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곳은 마치 우리 동네의 뒷산인 대모산, 구룡산의 둘레길에 온 듯한 느낌이다
나무 계단으로 내려간다
국사봉 누리길 표시석
160m봉(10:24)
등로 곳곳에 긴급구조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은 세종시 국사봉 누리길이라 등로가 아주좋다.
무명봉(10:30)
다시 내리막길
130m봉(10:33)
등로 좌측으로는 새로난 43번 국도가 보인다
갈림길(10:36)
이곳에서는 독도에 주의해야할 듯 싶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小路로 들어서니 등로는 뚜렸하나 아카시아밭이다
조그만 능선으로 올라가서...
잡목길 사이로 내려간다
묘지를 이장듯한 곳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간다
조뱅이골(10:41))
세종시 연기면 수산리와 고운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좌측으로는 신43번 국도쪽이고 우측으로는
은하수 광장쪽으로 내려가는 임도인데 고운동은 예전에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부와 공주시 장기면
제천리 일부를 세종시로 편입하여 만든 동네로 ‘모양이 산뜻하고 아름답다’으로 고운동이라 부른다고 한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르니 폐벙커가 보인다.
반갑습니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오니...다시 좋은 등로가 나온다
쉼터(10:44)
갈림길(10:45)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벤취 2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자마자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 가다가...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진다
엄청난 잡목의 저항을 받는다
무명봉(10:48)
등로는 새로 개설된 신43국도가 지나면서 두동강이 나버려 우측으로 내려간다
감나무재가 있는 43번 국도로 내려선다
감나무재(10:54)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와 고운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신43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세종시 장묘시설인 화장장과 납골당이 있는 은하수공원 후문이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예전에
감나무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이곳에 감나무가 많이 있어서 감나무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도로를 건너서 수산리 방향으로 향한다
세종한우 고깃집(11:04)
도로에서 우측 보도를 따라서 고깃집인 세종한우쪽으로 올라간다.
식당입구에서 식당을 가라질러 능선으로 오르려했는데 개쉬끼
서너마리가 하도 짖어대며 지랄발광을 하기에 담벼락 옆으로 우회한다.
43번 신국도로 인해 끊어져 버린 지맥길
울타리 옆으로 올라간다
접도구역으로 올라선 다음에...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능선에는 국가중요시설물 지적도근점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우측에 은하수공원 안내도가 보이는 곳에서 직진으로 올라간다.
중간 중간에 박혀있는 국가중요시설물 지적도근점
순흥안공 묘(11:14)
115.6m봉(11:17)
좌측 아랫쪽엔 비포장 도로가 보인다
다시 은하수 공원으로 들어선다
은하수 공원의 모습
수로를 지나 능선으로 들어선다
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다시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벌목을 했으면 뒷정리를 깨끗히 해야지...이게 뭐여
등로에서 바라본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訥旺里)의 모습
'눌왕리'군자(君子)라는 옛말에서 유래(由來)된 지역(地域)으로 '군자림(君子林)'이라고
부르던 지역이기도 하며 눌왕산(訥旺山)아래 위치(位置)하므로 '느랑이'라 불렸던 곳이다.
본래(本來) 연기군 남면(南面)의 일부(一部)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혁 때 이웃마을을 병합하여
눌왕리(訥旺里)라 하고 연기군 남면(南面)에 편입(編入)되었다가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에 편입되었다
세종시 장묘시설인 은하수 공원 잔디장의 모습
은하수 공원은 국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장례식장으로 연기면 산울리 274-229번지 정안IC 가는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SK그룹 故 최종현 회장의 유지에 따라 500억원을 기부해 조성한 시설로,
2010년 1월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도로(11:25)
연기면 눌왕리와 은하수 공원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을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약간의 오르막길
산으로님의 흔적이 오늘 따라서 많이 보인다
132.4m봉(11:38)
우측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예전에 묘터인듯한 곳인데 후손들이 돌보지 않은 탓인지 봉분에 잡목만 무성하다
우측으로...
무명봉(11:47)
좌측에 아카시아밭을 끼고 편안한 내리막길
등로 우측 아랫쪽에는 세종G.C 클럽하우스가 보인다
임도(11:50)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무명묘지가 나온다
강진이씨 가족묘(11:52)
나무 계단으로 올라서니...
157.9m봉(11:58)
우측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
쉼터(12:00)
무명봉(12:03)
안부(12:05)
안부에서 올라가는데 등산객 3명을 만난다.
이 분들은 맨 몸으로 산행을 하는데 커다란 베낭을 지고 오르는
나를 보고는 지맥 하시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들은 이곳에 있는 GM자동차 물류단지에 근무한다고 하면서
지인이 지맥길을 타신다고 한다..나홀로 산행길에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154.4m봉(12:10)
150m봉(12:13)
이곳에서 직진으로 뚜렸한 등로가 있고 벤취 2개가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급한 내리막길 등로 좌우에는 골프장 필드가 보인다
좌측에는 골프장 그늘집이 보이고...
우측에는 1번 국도와 세종G.C 페어웨이가 보인다
이곳에서 골프장을 바라보면서 간단하게 점심 대용으로 요기를 한다.
그래봤자, 찹쌀모찌 하나에 두유, 밀감 2개가 전부이다
골프장 너머로 보이는 원수산(元帥山:251.2m)의 모습
세종시에 위치한 산으로 남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전월산, 서쪽에는 국사봉이 솟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미호천이 감싸고 있으며 산의 남쪽에는 덕성서원과 덕암사가 있으며, 남면 소재지가 인접해 있다. 현재 이 산을 중심으로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건설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원수산에 대하여 "원수산(元帥山)은 현 남쪽 5리에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있어 매우 오래된 지명임을 보여준다. 『여지도서』(연기)에는 "줄기가 공주 무성산에서 뻗어 온다."고 수록되어 있다. 왼수봉, 왼수산, 원사봉(元師峰)이라고도 불렸으며, 형제봉(兄弟峯), 작은형제봉, 큰형제봉, 부모산(父母山)이라고도 불렸고, 붓의 모양과 같다 하여 '문필봉'이라고도 불린다.
향토지리지에 의하면, 이전에는 원수산 아랫 마을 사람들이 원수산이란 이름을 잘 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전설 때문이다.
"아주 먼 옛날에 두 형제가 근동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살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주인이 사이가 좋지 않으니 하인들까지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느 날 작은 집 하인과 큰 집 하인이 길거리에서 싸움이 붙었는데, 하인들까지 참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곡괭이, 몽둥이 등이 등장하더니 마을이 마치 전쟁터처럼 치열한 전투장으로 변하였다.
두 형제의 싸움에서 아우집이 이겼고, 형은 아우와 매일 이렇게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고 이곳을 떠났다.
그때 형과 아우는 마을 뒷산의 산봉우리가 되었는데, 둘 사이가 좋지 않아 이 산을 원수봉(왼수봉)이라 불렀다
." 이러한 내용이 입에서 입을 통하여 오래도록 전해 내려오니 이곳 마을 사람들은 원수산 아래 살고 있는
자신들이 부끄러워 누가 어디에서 사냐고 묻거나 마을 뒷산을 무엇이라 부르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고려사절요』에 수록된 연기대첩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제2의 전투지로
원수산이 확인됨에 따라 이 지명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원수산은 원래 산의 모습이 뾰족한 붓끝같이
생겼다 하여 문필봉이라 불렀는데, 연기대첩 이후 이곳을 원수산(元帥山)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골프장 필드 사이에 있는 능선을 따라서 곡예하듯이 지맥길을 이어간다
그리 춥지 않아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이 많이 보인다
작년에 큰수술 이후로 골퍼와 술을 못하니까...친구들이 다 떨어져 버렸다.
나도 구정을 쉬고는 연습장에 가서 몸을 만들어야겠다.
능선에서 내려와 골프장 도로에 도착한다.
셀카놀이
골프장 도로(12:20)
도로에서 반사경 너머의 능선으로 들어선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골프장 배수 펌프장(12:22)
능선에 오래된 듯한 브라운관 TV한대가 버려져 있다.
도로(14:33)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골프장 감시 카메라가 보이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져 내려서니...
1번 국도가 보인다
1번 국도 암거(12:35)
암거 밑에는 돌무더기들이 많이 보인다
능선으로 올라섰다가 내려선다
연기고개(燕岐峴:12:42)
세종시 연기면 한별리와 산울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1번 국도가 지나는 곳인데
신설된 1번 국도에 옛 영화를 넘기고 지금은 세종시 행복중심 복합도시 건설이 한창이다.
한별리에는 연기면 사무소가 있고, 산울리는 세종필드GC가 있는 마을로 마을 중앙으로
조치원을 잇는 1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고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끔찍하기만 하다... 그래도 지나 가야지 별수가 있나
지독한 가시밭을 헤치고 나오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무명봉(12:50)
무명봉에서 내려오니 넓은 임도가 나오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넓은 임도를 가다가 또다시 갈림길을 만나고...
다시 한번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 우측에 이동통신탑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나 지맥길은 아니다
110m봉(12:57)
110m봉 갈림길에서 내려서니 동물이동통로가 나온다
동물이동통로(12:58)
동물이동통로로 올라서니 지독한 잡목지대가 나온다
세종복합도시 마스타힐스 건설로 桑田碧海가 되어버린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의 모습
세종시의 지명에는 옛 지명에 대한 유래를 찾기가 참으로 힘이든다.
세종시는 예전에 연기군이라고 부르던 지역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건설 공약에 따라 행정도시인 '세종시'가 들어섰는데,
이 행정도시를 건설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마을 이름이나, 행정 지명을 거의 대부분
없애버리고 새 지명을 붙였는데, 예전의 '연기군'을 '세종시'로 바꾼 것에서 시작된 세종시의 새 지명 붙이기는
마치 행정자치부가 전국의 옛 지명을 싹 쓸어버리고 ‘도로명 주소’를 밀어붙인 것과 매우 비슷하다.
하여간 이 나라는 역사와 전통 같은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언제나 이렇게 밖에 일을 할 수 없는 모양이다.
도로명 주소는 미국같은 나라에 땅덩어리가 넓거나 유럽처럼 도시 계획이 잘 이루어진 곳에 필요한 것이지
우리나라처럼 좁은 땅덩어리에 조상대대로 촌락을 이루면 씨족사회로 살아온 곳에 과연 필요한 것인지?
도로명 주소 입안자에게 묻고 싶다...지금까지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도 과연 도로명 주소는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아직 우리집 도로명 주소를 모른다...그렇다고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이 전혀 없다.
도로명 주소를 쓰면서 옛 지명을 지어 버린다고 해서 과연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는가.... 참으로 한심하다
세계화를 외치면서 우리것을 버리고 얻은게 과연 뭣이더란 말이냐
해밀리에서 바라본 원수산의 모습
원수산은 연기군 남면의 중심부에 있으며 부모산, 형제산이라고도 하는데 원수산이란 이름에도
두 가지 설이 있는데, 고려 충렬왕 때 원나라 반군 합단(哈丹)의 군사가 연기현에 머물며 작폐가
심할 때 원나라 장수 설도간과 고려 군사의 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하여 죽은 후 이 산을 원수산(元帥山)이라
했다고도 하고, 형제간의 싸움으로 산이 되었다 하여 원수산(怨讐山), 형제봉이라고도 한단다.
남쪽으로 성재산토성, 금강, 전월산이 보이며, 서쪽으로 국사봉, 북쪽으로 당산성이 있으며, 500정보가
넘는 곡창지대가 펼쳐졌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옛 정취라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해밀리의 모습
지맥길 치고 그리만만한 길은 없는가 보다...오늘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절개지 안부(13:05)
잡목의 저항을 받으면서 걸어가다 보니...
넓은 임도가 보인다
임도 우측으로는 계속 공사장이 보이고...
무명봉(13:12)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보니...
원수산이 보이면서 길이 끊겨 버린다.
지도상에도 없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중이다
절개지를 곡예하듯이 가로 질러서 올라간다
도로(13:18)
절개지 능선으로 올라간다
삼각점이 있는 223.5m봉이 보이고...
수로 윗쪽으로 올라간다
다시 넓은 임도를 만나고...
102.2m봉(13:28)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지나간 지가 얼마 되지 않으셨나?
좌측으로는 연기면소재지가 보이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조그만 능선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도로(13:35)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 양짓말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이곳도 한참 공사중이라
후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여기가 어떻게 기록될 지가 궁금하다.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그런다고 맥꾼이 안 가는거 봤어?
등로에 올라서니 우측 아래에 교회인지 기도원인지 모를 십자가가 여러개 있는 건물이 보인다
공사장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공사장 절개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에서 올라 뒤돌아 본 모습
공사장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의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산악용 오토바이가 다니는지 길이 엄청나게 파여있고 먼지가 심하다.
무명봉(13:57)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지도상에 없는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시멘트 도로로 내려선다
223.5m봉 갈림길(14:00)
이동통신탑 뒷쪽이 223.5m봉이라 우측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패스한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가다가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보이고...
최근에 만든 듯한 벙커도 보인다
임도(14:08)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181.5m봉(14:14)
우측으로 가면 세종시의 삼산(원수산, 전월산, 괴화산) 이수(금강, 미호천)중의
하나인 원수산 가는 길인데 이곳에서 나의 느린 걸음으로는 왕복 1시간여 거리라
일찌감치 포기하고 전월산 방향으로 향한다
뚜렸한 등로로 내려서니...
조금전 통나무 의자가 있는 임도를 다시 만난다.
나무 계단으로 올라선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서 등로 좌측으로...
160.5m봉(14:22)
이곳에서 여인 3명이 휴식을 취하다가 커다란 베낭을 메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노트에 메모를 하고 있으니 혹 관공서에서 나와 뭘 조사하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자꾸만
말을 걸어온다...전 공무원이 아니고 지맥길을 걷는 산꾼이라고 하니 호기심을 보이면서
또 다시 질문을 하는데 왜 등산객이 아니고 산꾼이라 부르냐고 묻는데 이런 분들한테
대간이 뭐고, 정맥이 뭐며, 지맥길이 뭐라고 설명해봐야 알 길이 없을터이라 가만 있으니
왜 혼자 산에 다니냐고 물으면서 지맥에 대한 설명을 해 달란다.
그러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그러려면 여암 신경준 선생, 고토분지로(小藤文次郞), 박성태 선생
산으로님까지 나와야 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보라고 하고는
길을 나서는데 ‘와! 선생님 멋지다’ 하신다...원래부터 멋있거던
160.5m봉에서 밑으로 살짝 내려갔다가 우측의 둘레길로 내려선다
둘레길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등로 좌측으로 암릉이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전월산 전위봉인 상여바위봉이 보인다
편안한 등로로 내려서니...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되어 있는 상촌고개로 내려선다
이곳이 전월산 둘레길인 모양이다
상촌고개(14:35)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고개로 고개 윗쪽으로는 동물이동통로가 지나가고
좌측으로는 용마산업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월산지방 산업단지가 있고 최근에 조성된 듯한
무궁화 공원이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동물이동통로에서 바라본 월산지방 산업단지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전월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말이 동물이동통로이지 사람이동통로인 듯 싶다
세종시 무궁화동산(14:37)
세종시 전월산 아래에 5만㎡의 무궁화 공원이 조성되어 2018년에 개장되었다.
행정중심도시로서 무궁화 공원을 통해전 국민이 무궁화를 보고 배우는 체험의 장이다.
이 공원에는 전국에 서식하는 분홍색 계열의 홍단심계와 배달계, 아사달계의 무궁화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200여종의 무궁화를 품종별, 색상별로 구분하여 식재해놨다.
무궁화동산 이정표
무궁화동산 팔각정(14:38~14:46)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던지 조금 허기가 지는 느낌이라 베낭에 있는 두유와 밀감
2개로 허기를 면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전월산 방향으로 향한다
가야할 전월산의 모습
전월산 유아숲체험원(14:49)
갈림길(14:50)
전월산 가는 길
NO53 송전탑(14:51)
등로 합류점(14:52)
119구급함(14:54)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기 시작한다
이정표(14:56)
전월산 둘레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암벽 밑에서 좌측으로 꺽어지고...
다시 우측으로 돌아서 암벽 윗쪽에 도착한다
암릉 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국사봉과 원수산, 형제봉의 모습
갈림길(15:08)
이곳에서 전월산은 약 0.4km정도 벗어나 있어 전월산으로 향한다.
데크목 계단을 2번이나 치고 올라서니 상여바위가 나온다
상여바위봉(想麗岩:15:15)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전월산의 전위봉으로 정상에는 커다란 암릉과 상여바위 안내판이 있다.
내용을 보면 옛날 고려가 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자, 임난수(林蘭秀) 장군이 전월산으로 들어와
은둔 생활을 하였다...그는 성품이 어질고 학식과 덕망이 높아 조정에서 늘 큰 벼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려가 망하자 이곳에서 움막을 짓고, 산초와 풀뿌리로 연명하며 나라를 잃은 슬픔에 시름시름
살았다...북쪽이 잘 보이는 큰 바위에 앉아 하염없이 망한 고려를 생각하다 이윽고 세월이 흘러 그는
노환으로 그곳에서 죽고 말았다...그 후 사람들은 그가 고려를 생각하는 마음이 갸륵하다 하여 그 바위를
‘상려암(想麗岩)’ 또는 ‘상여바위’불렀다고 한다.
임난수 장군은 공민왕 23년에 최영장군과 함께 탐라(耽羅:현재 제주도)를 정벌하여 큰 공을 세운 고려
충신으로 홍복도감(弘福都監), 녹사(錄事), 낭장, 호군(郎將), (護軍) 등 11관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공조전서(工曹典書)에 올랐으나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하자 충신은 한 하늘에
두 임금을 섬길수 없다하며 관직을 버리고 이곳 금강 월봉(月峰) 아래에 은둔하며,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키며 만년을 보냈으며, 항상 이 바위에 올라 북쪽의 고려를 바라보며 나라를 걱정하였다고 한다
상여바위에서 충신 임난수 장군을 생각하며 착잡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다.
800여년 전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임 장군만큼 요즘은 이런 충신은 보이질 않는다.
이 시대에는 정권을 잡으면 전 정권의 모든것은 적폐세력으로 몰아 붙이니.
하기사 역사는 늘 승자의 것이기는 하지만, 정치꾼들은 민초들의 신음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임난수 장군은 이곳에서 개경을 바라보며 망해버린 고려에 대한 애증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상여바위에서 전월산으로 향한다
전월산 뒷쪽으로 흐르는 금강의 모습
가야할 전월(미호서)지맥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월산 가는 길에서 바라본 세종시의 이수(二水)인 금강과 미호천의 모습
전월산 오르는 길
전월산 정상은 너무 인공적인 냄새가 나서 맥산꾼인 범여에겐 거부감이 많이 밀려온다.
자연이란 자연 그대로 두어야 가장 아름다운 것이거늘...
전월산(轉月山:259.8m:15:20)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와 양화리, 반곡리의 경계에 있는 세종시의 진산으로서 정상에는 정상석과
각종 시설물로 인해 어지러울 지경이다
『여지도서』에 "관아의 남쪽 10리에 있다. 그 위에 신기한 약효가 있는 샘이 있는데 비를 내려달라고 하늘에
기도하는 곳으로 줄기가 공주 무성산에서 뻗어 온다."라는 기록이 있다. 청류부곡(淸流部曲)이 있던
구을촌(仇乙村) 앞이 되므로 '구름다리'라고 하다가 한자로 '전월산(轉月山)'으로 표기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전월산은 산의 동쪽이 금강과 미호천의 합류부여서 강물이 삼태극의 형상으로 돌므로 달밤에 이 산에서
동쪽의 강을 내려다보면, 강에 비친 달이 돈다는 데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 정상의 '용천'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으며 우물가에 버드나무가 있는데 이 버드나무가 커서
강 건너 금남면 반곡리(盤谷里)를 넘어다보면 반곡리 아낙들이 미치거나 바람이 난다 하여 반곡리 청년들이
몰래 산에 올라 버드나무 가지를 잘랐다고 하며, 반면 양화리 사람들은 버드나무가 잘 자라야 마을에 재앙이
없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버드나무 가지를 베지 못하게 한다고 전한다.
산 아래에는 동촌 마을이 배산임수의 입지를 하고 있고, 산 앞으로는 장남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인증샷
전월산은 산의 높이는 낮지만 주변지역에서 보면 상당히 높게 보이는 산이다,
산의 동쪽으로는 미호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시원하게 보이는데 강물이
삼태극의 형상으로 돌아 달밤에 이 산에서 동쪽의 강을 내려다 보면 강에 비친
달(月)이 돈다는 뜻에서 전월산(轉月山)이란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전월산 아래에 있는 용샘(龍泉)으로 향한다
용샘(龍泉)
이 용샘은 예로부터 금강을 끼고 우뚝 솟은 전월산 상봉에 용천이라는 샘이 산속으로 뚫려 있고,
금강까지 물이 흘러, 이무기가 금강에서 자라 용천까지 올라와 백년을 기도하면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승천하게 된다고 하였다.
고려 초엽 이무기가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천궁의 파수병이 되기 위해 물줄기를 타고
승천하던 중 하늘의 중간쯤에서 물줄기가 멈추더니 다시 땅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진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너 마을 반곡의 산모가 너를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 승천할 때는 티 없이 맑아야 되고 절대
산모가 보아서는 아니 된다. 명심하라 하였거늘” 이무기는 산모 때문에 승천을 못하고 용천에
떨어진 후 버드나무가 되었다고 하며, 그 후 버드나무는 원망을 하듯 반곡마을을 향해 자랐고
이무기의 심술 때문에 반곡마을에 우환이 생기고 반곡마을 아낙네들이 바람이 난다고 하여
반곡리 청년들이 몰래 산에 올라가 버그나무 가지를 짤랐다고 한다.
반면에 양화리 사람들은 버드나무가 잘 자라야 마을에 재앙이 없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을
갖고있어 반곡리 사람들이 버드나무 가지를 베지 못하게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버드나무를
지키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다.
용샘 안내판
용샘 안쪽의 모습
물은 있으나 너무 오염되어 있어 식수로는 부적합하여 보인다
물을 뜨는 대접의 모습
전월산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상여바위(15:30)
갈림길(15:35)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하여 합수점으로 향한다
전월산 3호 구급함(15:38)
둘레길 갈림길(15:40)
조금전 무궁화 공원에서 전월산 오름길에서 갈라지는 사면길로 연결되는 길이다
안부(15:41)
다시 급경사의 능선으로 올라 암릉구간의 좌측으로 오른다
210m봉(15:46)
정상에는 원형대공(세계측지계:GRS80)과 전월산 119구급함이 있다.
원형대공 표지판
210m봉을 내려서니 안부에서 올라오는 사면길과 만나는 길이 나온다.
182m봉(15:48)
암봉으로 되어 182m봉 아래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은 생각보다 뚜렸하다
암봉(15:52)
등로 아랫쪽으로 도로가 보인다
신설 도로(15:55)
좌측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 별관(별과 제2청사)으로 내려가는 도로 공사중이다
도로 우측으로 돌아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막 길을 올라간다.
162.3m봉(16:08)
노적산(老的山:154m) 갈림길(16:09)
노적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왕복 30분이상 걸리는 거리라 표기를 한다
세종시 연기면 용호리와 월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이 산의 서쪽과 남쪽에 미호천이 흐르고 있다.
지명은 산의 모양이 노적가리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볏단이 쌓여 있다는 뜻의
이 산 지명은 먹을 것이 많고 부유한 것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는 "문주(文舟)에서 배를 타고,
강촌에서 고기 낚고, 출동산(出東山)을 찾아가는데, 백수봉(白首峰)에서 술잔을 드니, 노적산의 덕이
아닌가."라는 시조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한다.
노적산(老的山)으로도 불리우는데, 이는 1291년(고려 충렬왕 17)에 고려에 침입했다가 서면의
정좌산(正左山)에서 섬멸당한 합단(哈丹)과 노적(老的)의 부자(父子) 중 아들 노적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전하며,『조선환여승람』에는 이 산의 위치가 기술되어 있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을 내려선 다음에 우측으로 가니...
녹색휀스가 처져있는 건물이 등로를 막아선다
이 건물이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KASI)이다
등로 휀스에서 바라본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로 올라오는 길이다
휀스를 지나 도로로 내려선다.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16:13)
세종시 연기면 월산리에 위치한 우주측지관측센터 내부에 초정밀 우주측지기술(VLB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홍보관이 있는데, 우주측지기술(VLBI)이란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준성(Quasar)의 전파를 복수의 안테나로 동시에 수신하고 그 도달시간의 차이로 관측점의 위치좌표를
고정밀도로 구하는 시스템인데, 수천Km 거리를 mm 오차로 측정하는 이 기술을 통해 국가 간 장거리
측량이 가능해 우리나라 국가기준점의 정확도를 더욱 제고함은 물론 미세한 지각변동 량을 정밀하게
관측해 지진 등 자연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홍보관에는 측량, 천문, 전파 등 다양한 기술의 복합체인 VLBI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그 작동원리를
안테나 등을 캐릭터화 시킨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별을 관측해 항로를 개척하던 천문항해로부터 시작된 천문측량의 역사와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 3번째로 구축된 우리나라 측지 VLBI 시스템의 구축과정, 그리고 세계 VLBI 구축현황 등 다양한
자료로 우주측지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완벽하게 지맥길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우회길을 택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 옆쪽 담벼락을 따라서 간다
한참을 우회한 다음에...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안부(16:23)
능선으로 올라서니 군인들이 쉬~~~이 하는 뒷간이 보인다.
연리목은 아닌데 뭘 그리 좋아서 붙어 있는지...
134.9m봉(16:28)
다시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봉(16:32)
다시 암봉으로 내려선 다음에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향한다
등로에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서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109.9m봉(16:40)
미호서(전월))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등로에는 묘지의 상석 2개가 나뒹굴고 있다.
저수조(14:50)
오늘 산행중 산은 완전히 끝나고 합수점으로 향하는 지점에 마을의 식수를 저장하는
저수조와 풀섶에 묻혀 폐허가 되어 버렸다
아카시아밭을 지나니 우측으로는 새뜸마을이 보이고...
남청주I.C와 대전으로 연결되는 96번 도로가 지나가는 미호교가 보인다
지독한 잡목을 헤치고 도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월산교차로(16:58)
월산교차로를 무단횡단하여 합수점으로 향한다
잡초가 무성한 공터 가운데를 가로질러 시간과 거리를 줄이려다가 무성한 잡풀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 하다가 다시 후퇴하여 미호천 옆 제방둑을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제방둑을 내려서니 고인돌이 있는 합강공원이 나온다.
미호천 보행교와 아람찬교의 모습
미호천 보행교(17:15)
합수점은 저 아래이나 귀경하는 교통편 때문에서 합수점을 바라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미호 서(전월)지맥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공주 국사봉에서 이곳까지 무탈하게 걸어준 내 두 다리(足)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다리 위에서 본 미호천(美湖川)
미호천(美湖川)은 글자 그대로 ‘아름다운 호수를 이루면서 흐르는 내’이기에 붙은 이름으로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 보현산(482m)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충청북도 진천군·청원군과
충청남도 세종시를 거쳐 세종시 남면 월산리와 동면 합강리 사이에서 금강에 흘러든다.
백곡천·성암천·석화천·무심천·남석천·병천천·조천 등의 지류가 합류된다.
대소면에 이르러 본대천(本垈川)을 받아들이고, 진천군 이월면에 이르러 칠장천(七長川)·회죽천(會竹川)과 만난다.
덕산면에 이르러서는 한천천(閑川川)과 백곡천(栢谷川)을 합하여 초평면과 문백면의 경계를 이루며 남동쪽으로
계속 흘러 초평면 남단에 이르면 동쪽에서 흘러오는 보강천(寶崗川)을 받아들인 뒤 서남쪽 청원군 오창읍을 거쳐
부용면 부강리에서 금강(錦江)과 만나는 길이는 89㎞이며 대곡천이라고도 한다
미호서(전월)지맥 합수점의 모습
미호천 보행교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자전거 조형물
이곳은 자전거 길인 모양이다.
배부른 조치원과 세종시의 택시들
이곳은 대중 교통이 아예 없어서 택시를 부르거나 걷는 방법밖에 없다.
미호천 제방둑을 걸으면서 조치원 택시(044-868-7788)에 전화를 걸어서 택시를
보내 달라고 했더니만 택시가 없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린다
핸드폰 배터리를 다되어 가고 가시 세종시 콜택시(044-862-5000)로 전화를 했는데
이곳은 아예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다들 배가 불러도 한참 불렀구먼.
택시업계가 장사가 안 된다고 광화문에서 데모를 하고 심지어는 분신 자살까지 했는데
이곳은 그런것과는 하등에 관계가 없는 모양이지.
하는 수 없이 세종시에 계시는 배슈막 선배님께 신세를 좀 지려고 전화를 하려는데
이젠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어 꺼져 버리는데 참으로 난감하다
둑방에세 올라오니 이곳은 왕복 6차선 도로라 앵벌이(리치) 자체가 불가능 하다.
월산교(17:30)
이젠 방법이 없다...부강역까지 걸어서 가는 방법밖에... 그런데 자동차들이 너무 과속하여 무섭다
월산교 아래의 미호천 모습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하고... 헤드렌턴은 없지만 도로라서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가도가도 부강역은 나오지 않고 점심으로 먹은 두유 하나와 짭쌀모찌... 배가 엄청나게 고프다.
이정표에는 부강까지 3km라고 했는데, 96번 도로까지이고, 다시 부강역까지 어둠속에 2km이상 걷는다
부강역(19:15)
합수점에서 부강역까지 도로를 따라서 8.5km를 걸었다...너무 힘들어 그로기 일보 직전이다
역에 도착하니 영등포가는 열차가 곧 들어 온단다
씻을 시간도 없고, 표를 예매한 다음에 길건너 편의점에서 김밥과
쥬스 하나를 사서 역으로 돌아오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1구간에서도 교통 문제로 개고생 했는데 2구간에서도 개고생을 한 다음 귀경하는 열차에 몸을 싣는다.
부강역 열차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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