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제천(갑산)지맥(終)

제천(갑산)지맥 제4구간 - 백석고개에서 제천천/충주호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0. 10. 5.

☞ 산행일시: 2020년 10월 03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오전에는 비...오후에 흐림

산행거리: 도상거리 8.6km+접속구간 들머리 0.9km+날머리3.8km / 8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수헌 아우님과 둘이서

☞ 산행코스: 백석마을-폐가-백석고개-456m봉-안부-504.0m봉-안부-413m봉-성황당?-440m봉

                 고개-무명봉-477.6m봉-묘지-안부-426.3m봉-415m봉-417.1m봉-360m봉-안부

                 340m봉-325m봉-안부-338m봉-갈골고개-무명봉-300m봉-314.4m봉-안부-391.5m봉

                 안부-무명봉-안부-314.1m봉안부-묘지상단-고개-220m봉-228.8m봉-무명봉

                 진주유공 묘-제천천/남한강 합수점-다시 갈골고개

소 재 지: 충북 제천시 청풍면 / 충주시 동량면

 

지난 추석날 歌皇이라 부르는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실황공연이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서 진한 감동의 여운이 밀려오는데 참으로 속이 시원하다

안 그래도 올해 코로나로 인해 계획했던 삶은 망가져 버렸고, 엄격하고 추상같이 법을 집행해야 할

수장의 아들의 황제병역문제, 우리 국민이 북한넘들에게 무참히 살해됐는데 저 새끼들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변명과 감추기에 급급한 국방부의 형태 등등 헤아릴 수도 없이 현 시국에

답답하던 차에 이 분의 공연중 멘트에 가슴이 펑 뚫리는 시원함을 느꼈다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느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여러분이 세계 1등 국민이다” 

“KBS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정말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  

하는 이 멘트...민초들에게 전기요금에 덧씌워 꼬박꼬박 시청료라는 명목으로 민초들의

호주머니 털어 편향적인 태도를 보인 KBS 사장은 뜨끔했을 것이다...거기다가 자신의 신곡

소크라테스를 ‘테스 형’이라고 부른 노래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이 노래를 듣고 얼마전 북조선의

뚱뎅이를 계몽군주라 치켜 세우던 모재단 이사장이 자기를 비판하니까

'김정은 계몽군주'설을 옹호하면서 자기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 죄라며 동료 시민들의 

무식과 무지를 개탄한다"며 괘변을 늘어놓은 그 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 “이 또한 지나가리”...내가 아무리 걱정을 하고 지랄을 한들 거대 권력을 쥐고있는

저들이 언제 나같은 하잘것 없는 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준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한가지만 꼭 명심하소...천만년 해 먹을것 같은 정권은 한 줌의 모래알과 같다는 걸...

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소... 당신네 이익만 챙기지말고 生의 코너에 몰려있는 민초들

제발 좀 살려주소....

 

모든 걸 잊기위해서 아무래도 산에나 가야겠다.

어제(10월 2일) 위천(보현)지맥을 마무리하고 귀경길에 차가 막혀 늦게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은 제천(갑산)지맥을 마무리 하기위해 수헌아우와 가기로

했는데 이 곳은 교통이 굉장히 불편하여 차를 가져 가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수헌아우의 집으로 향한다

 

제천지맥 개념도(대한산경표)

제천지맥이란 남한강과 남한강의 지류인 제천천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섬강지맥 상의 치악산 남대봉(1,180.8 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좌우로 남한강과 제천천을 구분하면서

싸리재, 감악산(956.4 m), 석기암(902.9 m), 용두산(870.1 m), 배재, 가창산(818.6 m),

갑산(732.4 m), 호명산, 성산(424.6 m), 국사봉(631.5 m), 마미산(602.0 m),

월령, △660.0봉, △477.6봉, ×314.1봉을 거쳐

제천천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충주호에서 끝나는 약 85.5 km의 산줄기를 말한다

....... 대한산경표 산으로 박흥섭님 글.......

 

신산경표 관련해서는 남대봉부터 갑산까지는 영월지맥이 되겠고

갑산부터 합수점까지는 갑산지맥이 되겠다.

즉 영월지맥 일부와 갑산지맥이 합쳐져서 대한산경표의 제천지맥을 이룬다.

 

수헌아우님의 자료인용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백석마을 입구(08:55)

집에서 출발하여 수헌아우와 조우하여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를 지나는데

하늘이 잔뜩 찌푸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옆좌석에

앉아있는 아우님에게 날씨를 검색해보라고 하니 우리가 가야할 곳이 1~5mm정도

비가 내린다고 한다...이게 뭐여! 분명히 어제 밤 늦게 날씨를 검색할 때는 비는

오지않고 흐린 날씨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기상청은 몇시간 후의 날씨도 예측 못하는가

 

나나 아우나 비오는 날은 무조건 산행을 하지 않는다.

더군더나 나같은 기저환자는 비를 맞아 감기가 오면 치명적이다

아우에게 주변에 비가오지 않는곳이 있는지 검색해보라고 하니 전부 비가 온단다

가야하나 집으로 돌아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 들머리까지 가보자고 하여

들머리인 백석마을 입구까지 왔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하다(09:00)

들머리 입구에는 벌꿀을 판다는 팻말이 있는 민가한채가 있으나 인기척이 없고 폐가처럼 보인다

지난 5월 31일 3구간을 끝내고 왔으니 4개월이 약간 넘었다

다행히 오름길은 풀을 깍아놓아서 편안한 오름길이다

노란 물봉선(꽃말:나를 건드리지 마셔요)

오름길 임도옆에 좀처럼 만나기 힘든 노란물봉선이 비에젖어 있는데 참으로 반갑다

봉선화속에는 노란물봉선, 물봉선, 봉선화의 3종이 있는데, 꽃잎이 노란색이고 잎은 회청색이면 

노란물봉선, 잎이 녹색이고 꽃이 총상으로 달리면 물봉선,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자루가 

작고 붉은털이 있으면 봉선화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한 여자가 봉황 꿈을 꾸고 봉선이란 딸을 낳았다. 

훗날 봉선이는 훌륭한 거문고 연주솜씨로 임금님 앞에서 연주하게 되었다. 

궁궐에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기 병석에 누웠는데 어느날 임금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봉선이는 있는 힘을 다하여 거문고를 연주했다. 이 소리를 듣던 임금님은 봉선이의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맺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애처롭게 여겨 무명천에 백반을 싸서 동여매주고 길을 떠났다.

그 뒤 봉선이가 죽은 무덤에서 예쁜 빨간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그 빨간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고, 봉선이의 넋이 변한 꽃이라고 봉선화라 하였다

숲너머로 보이는 백석고개까지 올라가야 한다

씨알이 굵은 밤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잠깐동안에 꽤나 많이 줏었다

더 줍고 싶지만 수헌아우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백석고개로 향한다

예전의 마을의 식수로 사용됐던 물탱크는 폐허처럼 변해 버렸다

좋은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폐가(09:13)

예전에 민가였으나 지금은 집이 사라지고 가재도구와 깨진 술병이 나뒹굴고 있다

넓은 공터를 지나는데 올라가야 할 백석고개가 보인다 

빡센 오르막길은 비에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백석고개(09:27)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 백석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 맥산꾼들 사이에서

그렇게 부르나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그저 밋밋한 고개이다

지동리에 있는 백석마을은 충주다목적댐이 건설되어 삼탄강(제천천) 유역이

충주호에 수몰되면서 충주시 동량면에서 제천시 금성면으로 이어지는 충주호

순환도로인 532번 지방도 옆에 양봉을 하는 서너가구만 있는 오지마을이다.

먼저 도착한 아우가 나를 기다리는데 우려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아 우의는 입지않고 베낭에 레인커버만 씌운다

우측의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56m봉(09:37)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데 괜히 올라왔다는 생각이 들고 구라청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예전에 김동완 기상캐스트 같으신 분은 참으로 정확하게 잘 맞춰는데 지금은 알토란같은

세금으로 수백억짜리 컴퓨터를 사줘면 뭐하나...몇시간후의 일기예보도 못 맞추다니...

오죽하면 기상청을 구라청이라 하겠나...민초들의 호주머니 털어 월급을 받으면 받은만큼

밥값을 해야지...뭐하는지 모르겠네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규암(차돌백이)지대를 지나고...

안부(09:41)

빗방울은 굵어지고 짙은 안개가 몰려온다

칼날 능선으로 올라가니 오늘 산행중 가장높은 504m봉이 나온다

504m봉(09:50)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하는 수 없이 우의를 입어야겠다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희미한 등로에 낙엽이 비에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묵은 묘지가 나오고...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아주 難解하다

감사합니다

안부(10:02)

다시 오르막길

암릉지대를 지나고...

413m봉(10:05)

413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봉분이 없는 납작한 묘지가 나온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가는데...

짙은 안개는 계속 밀려오고...

또다른 묘지가 나오고...잠시후에 성황당처럼 보이는 고개로 내려선다

성황당?(10:10)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에서 제천시 청풍면 방흥리로 넘어간 듯한 고개인 모양이다

고개에는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는지 돌무기가 보인다

이곳은 충주호가 생기면서 마을이 수몰되어 없어져 예전의 모습은 찾을길이 없다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빗줄기는 그칠줄을 모르고 점점 굵어진다

빡센 오르막길...상당히 미끄럽다

440m봉(10:19)

짙은 안개가 밀려오는 우측 능선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미끄러운 내리막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고개(10:23)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지는데 마땅한 탈출로가 없다

고개에서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와서...

 우측으로 향한다

무명봉(10:28)

내리막으로 내려와서 다시 오르막길

무명봉을 지난다

비를 맞으며 고도차가 거의 없는 능선을 걷는다

이곳에서 지맥길은 좌측으로 급격하게 꺽어져 내려가는데 직진으로

10m전방에 삼각점이 있는 477.6m봉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477.6m봉(10:39)

477.6m봉 삼각점(△313복구. 77.6. 건설부)

비는 내리는데 먼저 도착한 수헌아우가 막걸리에 밀감으로 판을 펴놓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여기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갈골고개에서 산행으로 종료하기로 의견을 같이한다

수헌아우도 雨中산행을 지독히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477.6m봉 정상에서 비를 맞으며 막걸리 한잔을 마시며 아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20여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우측으로 팍 꺽어져 내려간다

엄청난 급경사의 내리막에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묘지(11:05)

잔디가 하나도 없는 묘지에 후손들이 성묘를 왔다갔는지 묘지앞에

커피에다가 비스켓이 놓여있다...생전에 커피를 좋아하셨나 보다

묘지 아래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로 내려간다

봉분이 거의없는 또다른 묘지를 지난다

안부(11:07)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426.3m봉(11:15)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칼날능선을 걸어가는데 상당히 미끄럽다

빗줄기는 조금씩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415m봉(11:20)

415m봉 정상에서 만난 산으로님의 흔적

비는 그쳤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모든게 오리무중이다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간다

능선을 따라서 가니 417.1m봉이 나온다

417.1m봉(11:32)

앞서가던 수헌아우가 노루궁뎅이와 영지버섯 하나를 따서 나에게 준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능선 바닥에 굵은 전선이 깔려있다

전봇대가 보이고...

360m봉(11:40)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충주시 동량면 지동리에 있는 532번 충주호 순환도로가

지나가는 장전고개로 내려가는 고개로, 이 봉우리에서 충주시 동량면과 제천시 청풍면

경계 능선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곳부터는 온전히 제천시 청풍면으로 접어드는데 우측은 진목리, 좌측은 오산리이다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안부(11:43)

340m봉(11:45)

내리막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간다

325m봉(11:55)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1:58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338m봉(12:02)

좌측 능선으로 맥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조금 일찍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서 갈골고개로 향한다

갈골고개(12:15~13:15)

제천시 청풍면 진목리에 있는 고개로 충주호 순환도로인 532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통신탑과 반사경,전봇대가 있고 절개지 위엔 큰 고목나무가 있으며 절개지에는
와이어로 꽁꽁 묶어놨다...진목리에 속해있는 갈골마을은 고개 우측아래 충주호변에

있으며  마을에 칡이 많아 붙인 이름이다

 

갈골마을이 있는 진목리(眞木里)는 고려말 옥천전씨()가 입향하여 터를 잡은 이래

마을 주변 오봉에 참나무가 많아 가을 풍치가 빼어나므로 진목 또는 아랫오미라 하였다고도 한다.

또한 진목리의 자연 마을인 새터말에도 참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붙여졌다는 말도 전한다

 

진목리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대부분 지역이 수몰된 마을로 수몰 이전에는 오산천이

부산()[780m] 남쪽 기슭 지맥에서 발원하여 오산리·진목리를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들었다.

북쪽 뒷산[367.6m]을 등지고 동북쪽 오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이 동쪽으로 남류하여 강기슭에

충적토를 형성하였고, 서쪽으로 충주시 동량면 호운리와 경계를 이루는 능선이 마

을을 둘러싸서 북서풍을 막아 주었으며, 남쪽으로 남한강이 흘렀다.

격강 엄성벼루는 외적의 침입을 막아 주는 구실을 하였다.

산에서 비가 내리기에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려고 했는데 비가 그쳤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지나가는 자동차를 히치하여 백석고개로

가서 자동차를 가지러 간다

백석마을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이곳 갈골고개에 주차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참고로 이곳에서 합수점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까지 되돌아와야 한다

합수점으로 향한 길을 떠난다(13:17)

나는 차에다가 베낭을 벗어놓고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스틱만 가지고 간다

난 어제 위천(보현)지맥을 마무리하고 늦게 귀경하여 다시 산행을 나선 탓인지 빈 몸인데도

몸이 무거운데도 앞선가는 수헌아우는 발걸음이 상당히 가벼워 보인다.

갈골고개에서 합수점까지 3.8km이니 왕복 7.6km 걸어야 이곳으로 되돌아 온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3:21)

직진의 능선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300m봉(13:25)

내리막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완만한 오르막으로 향햔다

능선에서 올라 좌측으로 향한다

314.4m봉(13:30)

직진 능선에으로 향하다가...

무명봉을 만나 급하게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13:38)

391.5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오늘 산행중 가장 힘이든다

비에젖은 벌개미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너무 힘이드네요

나무가지 사이로 제천천이 보이고 그너머 천등지맥 능선은 짙은 안개로 흐릿하다

능선에 올라 가뿐 숨을 몰아쉰다

오르막 등로 좌측으로는 남한강(충주호)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 약간 우측으로 향한다

잠시 편안길을 걸어간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베낭도 안메고 빈 몸으로 가는데 몸뚱아리는 천근만근이다

어제 지맥 하나를 끝내고 늦게 집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인가?

암봉에 올랐다가...

살짝 안부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전파기지국 송신탑이 보인다

391.5m봉(13:58~14:05)

힘들게 391.5m봉 정상에 올라서니 전파기지국 송신탑과 준.희선생의 산패가 있다

먼저 도착한 수헌아우님이 건내준 캔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391.5m봉 정상에 있는 전파기지국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391.5m봉 정상에서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를 지나...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우측으로는 충주호가 되어버린 제천천 너머에 있는 천등지맥 고봉이 보이는

곳이건만 안개로 인해 가까운데도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쉽기만 하다

묘지의 흔적인듯한 평평한 곳을 지난다

안부(14:17)

싸리버섯 하나도 수확한다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무명봉(14:19)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뫳돼지 사우나 아래의 밤나무에는 굵은 밤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깐사이에 꽤나 많은 수확을 올린다

안부(14:23)

암릉구간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314.1m봉(14:28)

좌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계속되는 내리막길

안면이 있는 인연들...

넓은 평지같은 곳을 지난다

안부(14:33)

무명봉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간다

좌측으로는 약초재배지가 있고 코팅지에 경고문구가 써있다

약초재배지 끄트머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묵묘가 보이고...

또다른 묘지가 보인다

묘지 상단(14:42)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묘지에는 잡풀이 너무 많아 분간이 안되며 가야할 220m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고개(14:50)

충주댐이 완공되기 전에 민초들이 넘었던 고개인 모양이다

빡센 오르막에 힘이든다...고도가 낮다고 우습게봤다간 쌍코피 터질 구간이다

뽕부치 버섯

갓의 크기는 4~6cm이며 갓의 가운데는 황색또는 꿀색의 미세한 인편이 밀집하고

가장자리는 방사상줄무늬선이 나타나며 대는 비교적 가늘고 대에 턱받이는 없다.

식용 가능한 버섯이라고 한다

220m봉(14:58)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는 잘 안보이고...

228.8m봉(15:05)

맥길에서 자주 만나는 흔적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무명봉(15:12)

소나무숲 사이의 등로로 내려간다

철딱서니 없는 넘

합수점 가는 길

충주호 건너편에는 11월에 마감을 지어야 할 광천(등곡)지맥 떡갈봉이 보인다

진주유공&유인반남박씨 묘(15:20)

충주호가 보이는 합수점으로 내려간다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라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호수중에 규모가 크다.

댐 건설로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66.48㎢가 수몰됐고, 약 5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생겨 고향을 잃은 이들에겐 가슴 아픈 기억의 장소지만,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충주, 단양, 제천 3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호수이기에 주변으로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

문화재단지, 단양 8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노동동굴 등 수많은 관광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충주호에는 충주댐 본 댐의 충주나루, 월악산 비경 아래의 월악나루,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의 청풍나루,

단양팔경의 구담봉, 옥순봉이 있는 장회나루, 단양읍의 단양나루 등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충주댐 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뱃길은 대략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수려한 선상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이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드디어 합수점에 도착한다(15:21)

좌측의 남한강과 우측의 제천천이 충주호에 입수하면서 나도 스틱을 접는다

남한강과 제천천이 충주호에서 합류하여 팔당으로 흘러가겠지

동행한 수헌아우님 캔맥주 하나로 자축한다

인증샷

합수점에서 다시 갈골고개로 향하는데 호수위에 녹슨 간판에 “←삼탄”이라고 써놨다

제천천을 삼탄강이라 부르는데 충주호에 수몰되기 이전에 이곳에서 삼탄으로 가는

배가 있었던 모양이다...재천천이라 불리는 삼탄강(三灘江)은  “충북의 동강”이라 불릴 정도로

멋진 비경을 자랑하는 계곡을 따라 흐르는데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역 앞에서

제천천()[일명 삼탄강·주포천·진소천]이 사행천이 되어 휘감아 돌며 흐른다.

 

이곳 명서리는 천등산()과 인등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로 예로부터 난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산골 오지였던 삼탄은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좋아 예로부터 충주의 명승지로 꼽혀 왔다.

삼탄은 세 개의 여울이 어우러진 곳이란 뜻으로, 세 개의 여울은 제일 위쪽에 광천소여울, 가운데

소나무여울, 제일 아래쪽 산척초등학교 명서분교 앞 따개바위여울을 가리킨다

 

삼탄유원지는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삼탄역 서편 약 200m 지점에 위치한다

시골 간이역인 삼탄역은 하루에 상.하행선이 3번씩밖에 서지 않으며 2000년에 개봉했던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서 주인공 김영호(설경구)가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면서 외쳤던 곳이 이곳 삼탄역이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아쉬워서 한번 더 합수점을 뒤돌아 본다

갈데는 보지 못한 노루궁뎅이 버섯 서너개를 수확한다

약초재배지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에 힘이 부친다.

다시 돌아온 314.1m봉(16:35)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 귀천 >

가지버섯도 간간히 보인다

391.5m봉 오르는 길

391.5m봉(17:05)

영지버섯도 만난다

흐미 이쁜 넘

다시 돌아온 갈골고개(17:40)

먼저 도착한 수헌아우가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다

곧바로 차를 몰고 동량면을 지나 동충주I.C  근처에서 뜨근한

육계장으로 저녁을 해결한 후에 서둘러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