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년 7월 8일
바쁘지도 않으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만져본 지도 참 오랫만이다
나는 사실 카메라마니아도 아닐 뿐더러 산에 미쳐 다다가보니 사진에 대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고 산행이야 똑닥이 하나로 기록만 남길 뿐이다.
거기다가 사진도 남들처럼 동.식물, 풍경, 인물, 별, 야경 사진 등 닥치는대로 찍는게
아니라 야생화와 사찰의 불상과 불화 이외는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카메라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는데 지난 봄에 세정사 계곡으로
봄꽃을 같이 찍어러 갔던 동호회 멤버들 중에 아는 지인이 전화가 온다.
서울에서 가까운 관곡지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는데 같이 가자는 것이다
오랫만에 얼굴도 볼 겸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는 시흥시 관곡지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같이 출사를 나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명분도 없어 반가운 얼굴도 볼 겸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선다.
관곡지(시흥 연꽃테마파크)는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에 있으며 향토 유적 제8호로
조선 세조9년에 연꽃씨를 들여와 심은 550년의 역사를 간직한 연못이라고 한다
2005년부터 연꽃테마파크로 조성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00여종의 연,수련
수생식물 등이 재배되는 수도권 최고의 연꽃감상지라고 한다
연꽃의 꽃말은 참으로 많다
꽃말은 배신, 청결, 신성, 당신모습이 아름다운 것만큼 마음도 아름답다
이른 아침인데도 카메라를 맨 진사님들이 많이 보인다
후덥지근하고 높은 습도 탓인지 카메라 셋팅도 하기전에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른 아침부터 물잠자리 한쌍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재밋겠다
요즘엔 잠자리들의 사랑나누기 좋은 시절인 모양이다
풀섶에 부터있는 달팽이...더운데 어디로 가니?
초입에 들어서니 수련들만 모아놓은 듯한 습지가 보인다
얼마나 잠을 많이 자면 수련이라 했을까.
사람은 잘때 눈꺼풀을 덮지만 꽃들은 잘때 꽃잎을 오므린다.
수련은 개화초기에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을 오므리고 해가 뜨면 꽃잎을 연다.
그래서 수련은 잠자는 연으로 '수'가 '물 水'가 아니라 '잠잘 睡'다.
수련은 공원이나 가정 연못, 실내 물확같은 곳에 잘 어울린다.
꽃은 7월에 피는데 꽃이 3일간 피었다 닫혔다 반복한다.
꽃이 없어도 잎 모양이 좋아 봄부터 가을까지 즐길수 있으며 작은 항아리에
넣어 베란다 같은 실내공간에서 기르면 겨울 내내 상록으로 관상할 수 있다.
최근에 수생식물들이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수련은 연꽃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수생식물로 물속에서 씨앗이 발아하여 싹이 난다.
뿌리줄기가 굵고 짧으며 특히 아래 부분에서 뿌리가 많이 나온다.
보통은 이 뿌리줄기를 잘라 증식하는데, 4월이후 온도가 웬만큼 정도 올라갔을 때 한다.
화분은 깊이가 얕고 넓은 것이 좋으며 고운 흙과 완숙퇴비를 잘 섞어 바닥에 채우고 심는다.
수련의 속명인 Nymphaea는 로마신화 가운데 물의 여신인 Nympha에서 비롯되었다.
원산지는 열대와 온대로써 35-4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련과 애기수련의 2종이 자생한다.
다정한 쌍수련(雙睡蓮)
수련(睡蓮:꽃말:당신의 사랑은 알 수 없습니다.)
도도한 睡蓮
숨은 蓮
수련을 감상하고 우측의 연밭으로 향한다
조금 일찍 왔는지 아직도 피지않은 연꽃 봉우리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가하면 성질 급한 넘은 벌써 꽃이 진 넘도 보인다
연꽃은 한 여름, 수면 위로 피는 연꽃은 매우 크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자들이 선호하는 꽃이다.
연꽃은 물론 잎 모양도 좋아 관상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흐르는 물보다는 정체되어 있는 연못이나 저수지, 강가에 주로 핀다.
수질정화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뿌리(연근)는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엄마 따라서 소풍을 나왔나?
꽃이 7∼8월에 빨강, 분홍, 흰색 등으로 피며 매우 화려하다.
잎과 꽃을 모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연꽃축제를 하는 곳으로 양수리세미원, 시흥관곡지연축제, 무안백연제, 김제홍연축제 등이 생각난다.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인도, 이집트가 원산이며 기원전 5세기초
불교의 탄생과 함께 연화사상이 받아들여지면서 동으로 전파되었다.
연꽃에는 10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이 열가지 의미를
닮게 사는 사람을 연꽃 처럼아름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떨어진 연(蓮)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아니 생기겠는가?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 핀 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댁이 관곡지에 마실을 나온 모양이다.
우리를 보더니 사진을 좀 찍어 달란다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줬더니만 너무 좋아한다
낯선 이국땅에 시집와서 얼마나 외로울까?
친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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