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덕유)지맥 1구간은
나하고는 因緣이 없는가 보다!
☞ 산행일자: 2025년 10월 08일
☞ 산행날씨: 구라청의 엉터리 예보로 쫄딱 비맞고, 앞도 안보이는 짙은곰탕길
☞ 산행거리: 도상거리 11.2km / 6시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무주리조트-설천봉- 1,520.7m봉- 설천봉 중계국- 암봉- 안부- 무명봉- 안부
암봉- 안부- 암봉- 안부- 무명봉- 암봉- 안부-암봉-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1,225m봉- 안부- 만선봉- 1,216.6m봉- 무명봉- 갈림길-무명봉-안부
검령- 무명봉-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1,045m봉- 1,050m봉
무명봉- 안부- 두문산- 안부- 암봉- 안부- 암봉- 묵묘- 유인 인제이씨묘- 안부 고개
무명봉- 안부- 891.7m봉- 안부- 835m봉- 무명봉- 무명봉- 암봉- 묵묘- 무명봉
안부- 갈림길- 노전봉-임도-소투재- 53.2m봉-안성재
☞ 소 재 지: 전북 무주군 안성면, 설천면, 적상면
가을 날씨가 주말마다 비가오니 1년의 산행을 세우고 지맥길을 걷는
범여로서는 모든 산행 계획이 어긋나니 참으로 난감하다.
올 가을에는 강원도 삼척과 경북 울진에 걸쳐있는 지맥길을 마무리하려
했는데, 그쪽은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하는 수 없이
전국의 날씨의 검색하는데, 전라도와 경상도 방향인 남쪽으로는 비가 오지않고
흐리다는 예보가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택한 곳이 무주(신산경표상:덕유)지맥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에 경방기간인줄도 모르고 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아픈 추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4:56)
이른 새벽에 집앞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아직도 거리는 잠에서 깨어날
준비조차 안되어 있고, 비가 내리는 거리에는 가로등만 졸고있다.
현재 서울에는 비가 내리지만 무주쪽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열차표를 예매한 다음에 플렛홈으로 향한다

서울역발 → 대전행 열차표
이 열차는 대전과 동대구로 갈 때 자주 이용하는 열차라서
그리 낯설지가 않다...열차를 탄 지 1시간만에 대전역에
도착한다

대전역(06:15)
대전역에 도착한 후에 버스를 타고 15분만에 대전 복합터미널에 도착한다

대전 복합터미널(06:30)
터미널에 도착하여 설천가는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얼큰한 김치찌게로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탑승장으로
향한다

대전복합터미널발 → 설천행 버스표

07시 10분에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무주터미널에 들려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설천으로 향하는데, 내가
여기서 잠시 착각을 한 모양이다...설천 다음인 무주리조트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리조트 입구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도되고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착각하여 설천에 내리는 바람에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무주리조트로 가야 했다

설천버스 정류장(08:20)
무주군에 속해있는 설천면(雪川面)은 통일신라 때에는 단천현에, 고려 때는
주계현에 속하면서 전주와 상주 또는 청주에 속하였다... 조선 초에는 주계현에
소속되어 무풍현 또는 금산군에 속하던 횡천면과 경계를 이루었다.
1414년 무풍현과 주계현이 통합되면서 설천은 무주현에 소속되어 풍서면
(지금의 소천리 · 대불리 · 미천리 · 장덕리)이 되었으며 『해동지도』(무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고지도에서 설천면에 해당하는 신동면과 풍서면 등이 기재되어
있는데, 무주부의 읍치와 이웃해 동쪽으로 삼도봉(三道峰)까지의 경계에 해당한다.
설천(雪川)이라는 지명에 대한 유래는 구천동과 관련이 있는데, 옛날 불교 전성기 시절
구천동에 많은 사찰이 있어 구천명이나 되는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구천동,
구천둔이라고 전하여 오는데, 구천동의 구천승려가 밥을 짓기 위하여 아침저녁으로 쌀을
씻던 하얀 쌀뜨물이 구천계곡을 따라 이곳까지 온통 눈과 같이 하얗게 흘러내렸다 하여
‘눈 설(雪)’ 자와 ‘내 천(川)’자를 붙여 설천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또 다른 설은 또한 영조 때 형조참판 겸 훈련금위대장을 지낸 이봉상(李鳳祥)이
이곳에 살면서 자신의 호를 ‘雪川’ 이라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1914년에는 이전의
금산군에 속했던 구천동 지역을 설천면에 통폐합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주리조트 매표소(08:50)
설천에서 이곳까지 택시로 오는 시간이 20여분이나 걸렸고,
요금도 23,000원이나 나왔다...순간의 착각으로 시간과 돈을
잃은 셈이다...아직까지 표는 예매하지 않고 있고, 요즘 계속
내리는 비로인해 사람들이 별로없다

09시 정각에 표를 팔기 시작한다.
할배라고, 경로우대를 해준다는도 편도 요금이
14,000원이니 굉장히 비싼 셈이다...하지만
우짜겠노...달라는데로 줘야지...

10월의 주말내내 우충충한 날씨 탓인지 곤도라 탑승장도 한가하다
지금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곤도라를 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니 참으로 난간하다.
구라청의 일기예보로는 오늘 무주지역에는 비는 오지않고,
구름이 짙고, 하루종일 흐린 날씨만 계속된다고 했는데
또 비가 오다니...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지나가는 비였던가 설천봉 정상이 가까워지니 갑자기
비는 그치고, 조금전의 탑승장을 덮친 흰구름이 夢幻的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참으로 환상적이다

설천봉(雪川峰:1,520m:09:35)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와 덕산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성처럼 생긴
3층의 팔각정 건물인 상제루가 있고 넓은 공터에 무주리조트 리프트가 연결되어
있는 최상류 지점으로 주위의 조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인
곳인데, 오늘은 곤도라에서 내리니 자욱한 안개가 정상을 뒤덮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9:45)
설천봉에 올라서니 아직까지 상가는 문을 열지 않았고, 간간히
안개비가 조금씩 내리니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그래!...정 안되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나 찍고 산행을 포기할
속셈으로 향적봉으로 향한다

하모니 스키리프장을 지나 덕유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짙은 안개가
마치 곰탕국물을 엎질러 놓은듯 한치 앞도 안보이니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오른들 뭔 의미가 있겠는가...참으로 무주(덕유)지맥 1구간은
범여와의 인연이 닿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해 11월에 처음 걸었을 때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었는데... 지난해 11월에 덕유산 정상을
밟은것으로 대신하고 본격적인 지맥 산행길을 대신한다

2024년 11월 17일...1-1구간때의 사진
덕유산(德裕山)은 무주와 장수, 경남 거창과 함양 등 4개 군에 걸쳐 있는데,
정상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30㎞나 뻗어 있으며 넓게 퍼진 무수한 산이
물결치는 모습은 장중하기 이를 데 없다... 첩첩이 산과 산이 발밑에 깔렸고,
산들이 앞뒤로 수십 겹이나 늘어서 있으며, 높고 낮은 봉우리가 어깨를 겯고
뻗어나간 산세가 너무나도 화려하고 엄숙하다.
"예부터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으로 불리고 있는 덕유산은
향적봉(香積峰)을 주봉으로 삼고 달리는 덕유연봉(德裕蓮峰)들이 장장
100리길의 대간(大幹)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赤裳山, 1,038m)을 아래에 두고 멀리 황악산(黃岳山), 계룡산(鷄龍山)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雲長山), 대둔산(大屯山), 남쪽은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智異山), 반야봉(般若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伽倻山), 금오산
(金烏山)이 보인다.
크고 넉넉한 덕스럽고 기상 넘친 덕유산은 찾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남덕유와 북덕유로 구분된 덕유산은 남덕유는 암봉 의지형에 날카롭다면
북덕유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매우 유순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택리지” 기록에 의하면 흙산인데 九泉洞이 있고
천석이 깊숙하다...난리를 겪을 때 이 산에 숨어들면 적군이 찾지 못한데서
“덕이 큰산” “넓고 크다” 라고 하였다.

설천봉 상제루(上帝樓:09:47)
상제루(上帝樓)라는 지명은 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지낸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며, 덕유산 설천봉에 세워진 팔각정 형태의 상제루는
누정(樓亭:누각과 정자) 으로 등반객의 쉼터와 겨울등반 대피장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1997년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상징적인 건물로 건립되었다...이 멋진 건물이 아쉽게도 지난 2025년
2월에 한밤중에 누전에 건물이 전소되고, 지금 새로이 공사중이다

지맥길은 설천봉 상가 뒷쪽으로 이어지나 상제루 공사를
하면서 철제 휀스로 가로막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아 다시 되돌아와서 상제루 공사중인 곳을 지나 지맥길로
들어선다

1,520.7m봉(09:52)

상가 뒷쪽에 있는 1,520.7m봉에서 내려서니
등로가 뚜렸이 보이고, 곧바로 내려서니 ...

설천봉 중계국이 나온다

설천봉 중계국(09:54)

설천봉 중계국을 지나자마자 초반부터 만나는
잡목의 강력한 저항...오늘 산행이 쉽지않음을
예고한다

한발자국 옮기기도 힘든 상황은 연출되고 조심스레
내려가는데 선답자들이 단체로 환영을 하는구나.
늘 고맙습니다

잠시 잠잠했던 비가 내리기 다시 시작하는구나...
여기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가는데까지 가보는 수 밖에...

암봉(09:58)
젖은 암릉길은 상당히 미끄럽다...안 그래도 요즘
무릎이 좋지 않아서 상당히 조심을 하면서 산행을
하는데, 은근히 겁이 나는구나...나무에 묻은 물기로
인해 잠깐 사이에 옷은 다 젖어버렸고, 낡은 등산화에는
빗물이 들어가서 걸을때마다 개구리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이곳은 해발 1,500m가 넘는 곳이라서 그런지 벌써부터
단풍잎이 물들기 시작한다... 저 단풍을 보니, 국회의원을
하는 한 여인이 민초들의 바람과는 달리 설레발이 치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데, 하필이면 이때에
해학과 풍자 시인 김삿갓의 詩가 생각이 나는구나

秋美哀歌 靜晨竝(추미애가 정신병)
가을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
雅霧來到 迷親然(아무래도 미친년)
우아한 안개가 홀연히 드리우고 멀고 가까움이 매 한가지
凱發小發 皆雙然(개발소발 개쌍년)
기세 좋은 것이나 소박한 것이나 모두가 자연이라
愛悲哀美 竹一然(애비애미 죽일년)
사랑은 슬프며 애잔함은 아름다우니 연연함이 하나다

원시림에 가까운 등로이지만 등로는 보이지 않고,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의 시그널을 등대 삼아서
조심스레 걷다보니 안 그래도 느린 발걸음이
더 느려진다...그래도 우짜겠노...안전이 우선이제...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길은 종합선물세트다.
책과 선생님과
건강이라는 선물을
무상으로 안긴다.
길이라는 책과,
길이라는 선생님과,
길이라는 건강을 깨닫게 되면
길의 무한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모든 교육은
경제적인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길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참 교육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길은
언제나 예외다.
길의 위대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돌솔 이응석님의 《자유, 너는 자유다》 중에서 -

안부(10:00)

덕유산 대피소 주변에서 주로 보이는 멋진 주목(朱木) 한그루가
苦行의 길을 걷고있는 범여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서 하는 말.
비도오고 다리가 불편하면 휴식을 취해야지 매주 몸뚱아리를
혹사시키니 몸뚱아리가 꼬리지 내는 건 당연하제 하면서 힐난한다

안부에서 젖은 등로를 따라서 완만하게 오름길을 택한다
그렇게 궂은 비는 아니지만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올해 10월은 주말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산길에서 애를 먹는다

왠 장애물들의 태클은 심한지...힘들게 무명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0:03)

무명봉에서 내려서는데 등로는 보이지 않고...

아마도 무주리조트에서 설치한듯한 케이블선들이
땅바닥에 깔려 있어 조심스레 걷는다.

안부(10:06)

또 다시 멋진 주목 한그루를 만난 다음에...

암릉 사이의 미끄러운 내리막으로 향한다

멋진 암봉이 나오지만 오르지 않고 삥둘러서
우회하면서 걷는데 선답자들도 그렇게 간 모양이다

힘은 들지만 천천히 걷는다...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이 길
내 생전에 다시 올 일은 없을터이고 걷다보면 끝이 나오겠지...

암봉(10:11)

갑자기 북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잠시후에
지나가야 할 만선봉 봉우리가 뚜렸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설천면과
좌측으로 있는 적상산은 구름으로 이불삼아 숨어있는 모습이다
비라도 그쳤으면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비는 그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장점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
장점은 보려하지 않고
보이는 단점만 지적하여
그를 나무라고 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은 빛을 잃고
더욱 의기소침해 질 것임이 분명하다.
산 봉우리가 있으면 계곡도 있고,
얼굴이 있으면 뒤통수도 있고, 단면만 있는 물체는 없다.

지맥길은 갈수록 가관이다

국유림대부지 경계라는 낡은 말뚝도 만나고...

안부(10:17)

비에젖은 참취씨방

또 다시 고행길은 시작되고...

산죽과 어우러진 미역줄기의 괴로힘에 미칠 지경이다
이런데 한번 갇히면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니
안그래도 늦은 범여의 발걸음을 더 더디게 한다

미역줄기의 괴롭힘을 이겨내며 빠져 나오니 멋진 암봉이 반긴다

암봉(10:20)

암봉을 우회하면서 내려서니...뚜렸한 안부가 나온다

안부(10:25)

안부를 지나면서 미끄러운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헐!...이게 뭐여...늘씬하게 생긴 노루궁뎅이 버섯이
범여를 기다리는구나...힘들게 산행을 하면서 이런 맛도
있어야제... 베낭을 내려놓고 기분좋게 수확을 한다
* 노루의 엉덩이 털과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여진 노루궁뎅이버섯은 중국에서는
항암, 소화 불량 치료 등을 위한 약용 버섯으로 활용된 식재이며 만성 장염 개선,
면역 기능 증대, 치매 억제 등의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쓴맛이 강해 대중적인 식재로는 잘 활용되지 않았으며, 한방약선요리나
궁중요리에 한정적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 등으로 인해 건강 식재로 각광받고 있는 버섯이다

기분좋게 노루궁뎅이 버섯을 수확한 후에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0:29)

무명봉에서 희미한 마루금길을 따라서 내려가면서
미역줄기의 횡포에서 벗어나는듯 하나, 대타로
산죽길이 시작되는데...2주전에 횡천(신산경표상:삼신)지맥을
걸으면서 7km의 거리를 산죽에게 당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바짝 긴장을 한다

다시 암봉길을 만나고...

암봉(10:34)
암봉으로 올라가본다...올라가는 길은 있는데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아 되돌아 내려간다

미끄러운 길로 내려서니 달그림자님의
시그널이 맥길을 안내하는구나...복받을깁니다

끝나도 끝난게 아니였구나.
또다시 미역줄기 횡포는 시작되고...

익어가는 가을 /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미역줄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내려서니
산죽사이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안부(10:50)

암봉(10:52)

암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거의 직벽에 가까운 길이다.
급경사의 내려가는 길에 한검선사의 반가운 흔적을 만나는데
몇년전 반야봉 아래 지리산 묘향암에서 1박을 하면서 신세를
참 많이진 산꾼이라 더 반갑다...이 분은 산에 관한한
산꾼이 아닌 산신령에 가까운 분이다

무명봉(10:58)

미역줄기의 저항은 줄어 들고 산죽의 저항이
시작되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내 기준으로
허리밖에 안 오는 산죽이라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안부(11:01)

산죽 아래로 숨어버린 맥길을 찾을 길이없고
오랜산행 경험상 감각적으로 길을 걸어간다

무명봉(11:04)

비는 소강상태이나 이번에는 짙은 안개가
밀려와서 모든걸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는구나

안부(11:08)
안부에서 계속되는 산죽길으로 오르니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는 1,225m봉에 도착한다

1,225m(11:12)
국립지리정보원에 등장하는 족보있는 봉우리는 아니나
일반 지도와 맥꾼들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무명봉이다

산길이란 힘들면 힘든데로 쉬우면
쉬운데로 걸어가는게 맥길이지만
내가 지맥길을 걸으면서 쉽게
지맥길을 끝낸 기억은 그리많지 않은 듯 하다
더군더나 몸뚱아리에 칼집을 낸 후부터는...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온 내가 이렇게 매주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건 복받은 거 아닌감...

자비로운 마음으로
수용하는 법을 터득하면
마음의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사실 좋다, 나쁘다, 라는 건
스스로 마음 먹기에 달린 것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스스로 정하는 것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여기며 살 수 있지 않을까 ?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살고 싶었던
그 내일이었는데,
우리에게 안 좋은 날은 없다.

안부(11:15)

안부에서 잠시 치고 올라서니 원형 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는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만선봉이다

만선봉(滿船峰:1,229.0m:11:23)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와 안성면 덕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원형 철조망과 쇠파이프 하나가 서 있고, ‘철조망주의’가
보이는데, 갑자기 몰려온 안개와 잡목들이 우거진 볼품없는 봉우리다
심곡리는 설천면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인 구천동 계곡의 중앙에 위치하여
구천동 33경 중 파회, 수심대(水心台), 세심대(洗心台) 등의 빼어난 명소가
있고 자연마을로는 관동, 만선, 등반, 내배방, 외배방, 대평, 원심곡 등이 있다.
심곡(深谷)은 깊은 골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만선동(滿仙洞)은
덕유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고원(高原)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 마을로, 신선(神仙)이 웅거(雄據)하고 있는 지세이며,
이곳에서 도를 닦는 사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덕유산의 북사면에 위치한
만선동에는 무주리조트가 있으며 만선봉이란 지명은 심곡리의 자연마을인
만선(滿船)에서 따온듯 하다.

정상에서 원형철조망을 피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직진으로 내려가는 뚜렸한 돌계단이 나오는데
편안한 직진으로 내려가면 알바를 하니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돌계단 좌측의 숲을 헤치고 들어서니 선답자의
흔적이 나오면서 무주리조트 스키장 리프트가 나온다

안개에 휩싸인 스키장 리프트

스키장을 지나서...

숲속으로 들어서니...무한도전 방장님이신
산너머님의 산패가 걸려있는 1,216.6m봉이 나온다

1,216.6m봉(11:32)
스키장 뚝방위에 삼각점이 숲속에 묻혀있고, 산너머님의
산패와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는 이곳을
만선봉이라 부르는 산꾼들이 있으나 진짜 만선봉은 조금전에
지나온 봉우리가 맞는 것 같다...지도상에는 지나온 만선봉의
높이가 1,216.6m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1,216.6m봉 삼각점 안내판

1,216.6m봉 삼각점(▲무주423)

1,216.6m봉에 잠시 머무르는 사이에 속옷까지
다 젖어 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추위가 몰려오는 듯 하여
서둘러 길을 나선다

1,216.6m봉에서 내려서니 또다시 산죽길이 시작되나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보이고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안성면 덕산리쪽의 산그리메.
짙은 안개로 한치앞도 안보이는게 마치 짙게 우려난
곰탕국물을 뿌려논 듯 한데다, 가랑비가 계속 내리니
산행할 맛이 안나는구먼...

언제쯤 비가 그치려나?...

무명봉(11:50)

산죽길을 내려오니 앙증맞은 바위 하나가 산꾼을 반긴다.
이곳은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고, 설천봉의 시작부터
太古的의 원시림을 연상케한 힘든 구간이 끝나는 지점이다

갈림길(11:53)
직진을 하면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로 향하는 길이고
이곳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독도에 주의할 구간이다.
설천봉에서 이곳까지 2.5km의 거리를 걸었는데, 미역줄기와
산죽의 태클과 암릉구간에다, 비에젖은 등로까지 꼬라지를
부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된 느낌이다.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지니...

반가운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길을 안내한다

무명봉(12:00)

안부(12:02)

초반에 개고생을 한 맥길을 보상받는 느낌으로
오랫만에 아주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마치 둘레길 걷는 기분으로 편하게 내려서니 고개가
나오는데 반바지님께서 걸어둔 검령이라는 코팅지가 보인다

검령(劍嶺:945m:12:10)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등방마을에서 안성면 덕산리 덕곡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설천면 방향에서는 완경사와 고위 평탄면을 이루어 무주 리조트의 골프장과
숙박 시설, 스키장이 검령 정상 부근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남쪽 안성면 쪽은 급
경사를 이루며 덕곡 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동쪽에는 리프트가 설치되어 스키
코스의 출발 지점인 설천봉과 연결된다.
또 북서쪽의 두문산(斗文山:1,051m)과 남동쪽의 향적봉(香積峰:1,614m)의
중간 지점으로 동서로 위치해 있으며, 북쪽의 등방천(等芳川)과 남쪽의 구량천
(九良川)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는 고개이다.
『조선지형도』(안성장)에서 심곡리의 동쪽사면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 비교적
올라가기가 수월하지만, 안성면 덕산리에서 올라가는 서사면은 급경사가 되어
접근하기가 어렵다... 『한국지명총람』에 의하면, 지형이 보검장갑(寶劍藏匣)형이라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 보검장갑(寶劍藏匣)형이란 풍수지리학에서는 지형의 생김새가 보검(寶劍)이
칼집에 감추어진 것처럼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검령의 안성면 덕산리 방향 모습
덕산리(德山里)는 덕유산의 ‘덕’ 자를 따서 ‘덕산(德山)’이라 불렸다고 전하며
본래는 금산군에 속한 지역으로 1674년(현종 15) 무주 도호부(茂朱都護府) 이안면에
편제되었으며, 1914년 덕곡(德谷) 마을·수락(水落)[후에 수락(壽落)으로 바뀜] 마을·
정천(井川) 마을·상산(上山) 마을과 함께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로 개설하였다.
덕산 1리와 덕산 2리로 나뉘었다가 1972년 덕곡리, 수락리, 정천리, 상산리 등 4개
행정리로 조정되었으며, 덕곡 마을, 상산 마을, 수락 마을, 정천 마을 등 4개의 자연 마을이 있다.
덕산리의 대부분이 덕유산 향적봉:1,614.2m)의 서쪽 산록에 속하며, 향적봉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계곡물이 덕곡 저수지에서 잠시 머물다 서쪽으로 흘러 상산 마을 앞에 이르러
칠연 계곡에서 빠져 나온 통안천(通安川)과 어울리며, 구리향천을 이룬 후 서북쪽으로
곡류하며 흘러간다.
평야 지대와 덕곡제 사이에 2014년 개통한 지방도 제727호선이 지나가며
덕곡 마을 동편에 있는 황골[黃谷]에는 옛날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고 있는
풍암(風岩)이 있어 매년 정초가 되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암제(風岩祭)를 지낸다.
미풍양속을 중요시한 마을로 선비들의 모임체인 관선계(觀善契)에서 향약 등을
논의하기 위하여 건립한 만벽정(晩碧亭)이 있었고, 수락 마을에는 조선 말 선비
강지형(姜芝馨)이 후학을 위해 건립한 강수정(講樹亭)이 있었고, 농은 정기인
효행비(農隱鄭基仁孝行碑)와 효부 의성 정씨 행적비(孝婦義城丁氏行績碑)가
동구행 길가에 서 있다.

산행 시작부터 이곳까지 정말 개고생을 하면서 왔다가
등로가 좋아지니 긴장이 풀리는지 허기가 몰려온다.
가는 빗줄기는 계속되지만 베낭에서 꺼낸 우산을 펴고
두유와 양갱, 밀감 2개로 허기를 면하고,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무명봉(12:25)

‘ 가을여인 ’ 이라는 꽃말을 가진 구절초가 비를 맞으며
범여를 반긴다...그래!... 이 맛에 산에 다니는지도 모르제...

무명봉(12:29)

맥길은 우측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안부(12:31)

무명봉(12:38)

빗줄기는 조금씩 잦아드나, 짙은 안개가 몰려오는구나

안부(12:41)

검령을 지나 두문산으로 오르는 길.
오전에 비하면 길은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나 무명봉,
안부가 계속되는 빨래판 구간의 능선이라 은근히 힘이든다

무명봉(12:44)

안부(12:46)

안부의 오름길 우측 능선에는 멋진 편백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익어가는 가을 /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1,045m봉(12:53)

무명봉인 1,045m봉에서 맥길은 2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암릉구간으로 능선은 이어지고 암릉 아래 우측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데 이제는
비가 그칠 모양인지 빗줄기가 멈춘 대신에
짙은 안개가 마루금을 점령한다

1,050m(12:58)

아무런 생각없이 길을 걸어가는데...

땅바닥에 권작가의 시그널이 떨어져 있다

선배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죽은 넘을 살린다.
죽었다가 살아나는 건 거시기 밖에 없는데...ㅋㅋㅋ

무명봉(13:05)

안부(13:07)

직진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억새가
무성한 봉우리로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두문산 정상이다.

두문산(斗文山:1.052.8m:13:12)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와 안성면 금평리, 적상면 괴목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북동쪽으로는 성지산(聖芝山:992m)과 연결되고 북서쪽으로는
적상산(赤裳山:1,034m)으로 연결되며, 서쪽으로는 봉화산(烽火山:885m)
동쪽으로는 향적봉(香積峰:1,614m)과 연결된다.
무주군 설천면 방향은 완경사를 이루지만 나머지 삼면은 모두 급경사이며
무주군 설천면의 등방천, 적상면의 상곡천(裳谷川), 안성면 사전천의 시발점이면서
분수계를 이루는 산으 두문산 남서쪽의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에는 두문 마을이 있으며,
동쪽에는 무주 덕유산 골프장이 위치하고, 그 아래쪽에는 설천면 심곡리의 계곡을 따라
무주 덕유산 리조트의 숙소동과 스키장이 개설되어 있으며, 지명의 유래는 두문마을에서
따온 듯 하다.
두문마을에 있는 두람재(斗藍齋)는 1872년(고종 9) 학문과 덕망이 높은 선비들이 모여
문란한 세태를 바로잡기 위해 향약(鄕約)을 만들고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1948년에는 반남 박씨(潘南朴氏) 종중 재각(齋閣)에 중학 강습소(中學講習所)를
설립하였는데, 훗날 이를 기반으로 안성 중·고등학교가 설립되었다... 두문 마을 동구에는
여말 선초(麗末鮮初) 시기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충절을 지킨 박힐(朴詰),
계유정난(癸酉靖難) 때 절의를 지킨 박인(朴麟)과 그의 아들 박희권(朴希權)의 충절을
기리는 반남 박씨 삼세충의비(潘南朴氏三世忠義碑)가 있다.

두문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표식

두문산정상 삼각점(▲무주301/1989재설)

정상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내려가는데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 모양이다...그러나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서 엄청 찝찝하고 불편하다

내리막길은 급경사에다 비에젖은
낙엽이 엄청 미끄럽다...조심스레 내려간다

안부(13:23)

암봉(13:28)

암봉을 지나니 미끄러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산이나 인생사나 내려갈 때 조심해야지.

안부(13:32)

호젓하게 홀로걷는 이 길...지맥길을
알지 않았다면 내가 이 길을 걷을 수 있는가.
아무도 동행해주지 않는 이 길이 참 즐겁구나.
그래서 난 독립군(나홀로 산행) 체질인가보다

암봉(13:36)

묵묘(13:41)

묵묘를 지나니...

맥길 아랫쪽에 묘비가 있는 묘지가 보이기에
내려가보니 유인 인제이씨(麟蹄李氏) 묘지인데
오랜 산행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희귀 성씨라서
자료를 찾아본다

유인 인제이씨(麟蹄李氏)묘(13:46)
인제 이씨는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을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로,
시조는 고려 시대에 문하평장사를 지낸 이원철(李原哲)이며, 1985년
68가구 291명, 2000년 117가구 392명 등으로, 인구수는 많지 않은 성씨이다
* 문하평장사(門下平章事)는 고려 문종 때, 중서문하성의 정이품 벼슬로 정원은
1인이었으며,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중서시랑평장사·중서평장사와
더불어 평장사로 약칭되기도 하였다.
중서문하성의 구성은 당제(唐制)에 따라 중서성과 문하성의 이원적 체계를 갖추고
있었으므로 평장사 역시 양성(兩省)으로 구분되었으나, 실제로는 중서문하성이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장관으로 하는 단일 관부였으므로 평장사의 여러 관직은
병렬관계가 아닌 상하관계에 있었고, 그 가운데 문하평장사는 중서시랑평장사의
아래, 중서평장사의 위에 위치하였다.
1275년(충렬왕 1) 원나라의 요구에 의하여 고려의 관제가 격하될 때 중서평장사와
함께 첨의찬성사(僉議贊成事)로 바뀌었으며, 1308년(충선왕 복위) 첨의시랑찬성사
(僉議侍郎贊成事)와 아울러 중호(中護)로 개칭되었다가 곧 첨의찬성사로 환원되었다.
1356년(공민왕 5) 문종 관제가 복구되면서 문하평장사로 되었으며, 이 후 1360년 평장정사
(平章政事)로, 1362년 다시 첨의찬성사로, 1369년 문하찬성사로 각각 변천되어갔다.

안부 고개(13:52)

이게 누구신가?... 대한산경표의 저자 산으로님의 흔적도 만난다

무명봉(13:55)

안부(14:00)

갑자기 나타나는 급경사의 오르막길

좌측의 덕산리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향한다

지맥길은 지금 비움이라는 여백으로 표현을 대신한다

등로는 그리 험하지 않으나 비가오니 모든게 귀찮아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걸었더니만 오름길이 참으로 힘들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오르니 족보있는 891.7m봉 정상에
도착한다

891.7m봉(14:23)

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향한다

안부(14:33)
지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는데, 표식이
다 지워진 유명무실한 이정표를 만난다

마루금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835m봉(14:38)
족보에도 없는 무명봉인 835m봉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시그널 여러장이 걸려 있으나 이곳은
지맥길이 아닌 적상산으로 향하는 등로이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향하는데, 무심코 걷다보면 알바하기 좋은
코스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우측 적상산으로 향하는 길...권작가도 적상산으로
간 모양이다...빨간 시그널이 유난히도 눈에 띈다

좌측으로 향하는 내리막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4:42)

계속되는 내리막길

무명봉(14:45)

우측으로 벌목지가 나오면서 등로는 잡풀이 점령해 버렸다

암봉(14:50)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조심, 또 조심하면서 내려간다

짙은 안개로 인해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되니 봉사 문고리잡는 식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선답자의 흔적이 보이니 제대로 간다는 얘기다

묵묘인지? 폐헬기장인지?

좀 성가시기는 하지만 등로는 뚜렸하다

묵묘(15:12)

무명봉(15:17)

안개는 조금씩 물러가나 시야는 그리 뚜렸하지 않다

안부(15:23)

북쪽의 안개속에 묻혀버린 적상산은 언제쯤 얼굴을 내밀라나?...

안성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차량소리가 심하게 들린다

등로에는 가지버섯들이 많이 보인다.
잠시 베낭을 내려놓고 가지버섯을 좀 수확한다

등로 좌측에는 지도상에는 표기조차 없는 임도가 보이고...

빗물을 머금고 도도하게 서 있는 너의
멋진 모습이 하필이면 마귀광대버섯인가?
마귀광대버섯은 갓의 색이 갈색 도는 황갈색을 띠고 있고 백색 사마귀점이
산재해 있으며 갓 끝 부위에 짧은 홈선이 있으며, 대의 표면애 부스럼 모양의
인피가 있고, 대 기부는 양파모양이고 바로 윗쪽에 2~4개의 불완전한 띠가 있는게
특징이며 맹독성 버섯으로 독성분은 무스카리아 이보테닉 산으로 환각, 환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갈림길(15:27)
신설 임도쪽으로 향하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의 내리막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의 흔적

등로 우측으로는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는
감나무밭을 보면서 내려서니 노전봉이 나온다

노전봉(盧田峰:571.5m:15:30)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와 적상면 사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
두문산(斗文山)과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안성재를 지나 어둔산(魚屯山)과
봉화산(烽火山)으로 연결되며, 북쪽의 소퇴천과 남쪽의 사전천(沙田川)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로 북쪽에는 호남 석회 공업의 석회암 채석장이 있다.
노전봉 동쪽은 산지로 연결되어 있으나, 서쪽은 점차 낮아져서 도로와 안성재로
연결되며, 안성재는 안성면과 적상면을 연결하는 국도 제19호선이 지나고 있다.

노전봉삼각점(▲무주 426/1983복구)

노전봉에서 내려서자마자 임도가 나온다

임도(15:33)
비포장 임도에서 내려니 감나무 농장으로 이어지는 듯한
시멘트 임도가 나오고 잠시후에 지도상에 표기된 소투재에
도착한다

소투재(15:35)
지도상에 소투재로 표기된 고개이나 유래는 알 길이 없다.

소투재에서 도촌마을로 내려가는 직진의
시멘트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향한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19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소리가 심하게 들리니 안성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봉우리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무주군 적상면(赤裳面)의 산그리메
무주군의 중앙에 위치한 적상면은 남쪽에 덕유산이 있고, 중앙에 적상산(1,038m)이
있으며, 적상산의 동쪽과 서쪽에서 금강의 상류인 남대천의 지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대부분이 산지이다... 산지가 많아서 산지 농업이 발달하며 인삼, 엽연초,
약초가 재배되며 면 소재지인 사천리(斜川里)를 비롯하여 사산리 · 삼가리 등 8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으며, 백제의 적천현, 통일신라의 단천현, 고려의 주계현에
속하였으며『고려사 지리지』에 "상산(裳山)이 있다... 사면에 서 있는 절벽이 층층으로
높이 깎아지른 듯해 마치 사람의 치마와 같으므로 이름하였다.
적상면은 적상산(赤裳山)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즉 여인의 붉은 치마와 같은 모양을
갖고 있는 적상산의 이름을 면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조선 태종 이후에는 주계현이
무주현으로 개칭되면서 무주현에 속했고 당시에는 유가면과 상곡면으로 나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전라)에서도 적상산에 대해서는 『고려사 지리지』와 동일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1914년에 유가면과 상곡면이 통폐합되어 적상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용담거리에 면사무소가 설치되어 오늘에 이른다.

531.2m봉(15:38)
뚜렸한 등로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족보있는 봉우리이건만
지맥꾼들이 그냥 편안한 길로 가버렸는지, 산패는 없고, 선답자의
시그널 몇개만 정상을 지키고 있다

531.2m봉에서 내려서니 무주군 안성면소재지에서 무주읍으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도로명 주소:무주로)가 지나가는 곳이다
좌측의 도촌마을쪽으로 향하면서 가는 길을 재촉한다

안성재 가는 길의 좌측으로는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도촌마을이
평화롭게 보이고 그 뒷쪽에 있는 두문산은 흰 구름에 갇힌 채
수줍은 새색시마냥 구름뒤로 숨어 버렸다
도촌마을이 속해있는 금평리(琴坪里)는 신선이 거문고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뜯는 형국이라 하여 ‘금평(琴坪)’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금산군에 속하였으며, 1674년(현종 15) 무주 도호부(茂朱都護府)
이안면(二安面)에 편입되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궁대(弓垈)·상두(上斗)·
두문(斗文)·안기(安基)·도촌(島村)·금평·장구(長久)와 상곡면의 사교(沙郊) 일부를
병합하고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로 개설하였으며, 금평 마을, 궁대 마을, 두문 마을,
안기 마을, 도촌 마을 등 5개의 자연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안성면의 최동북단에 있는 두문산(斗文山)의 서록 양지 바른 언덕에 있는 고원의
평야 지대로 본래는 인가가 없던 평원이었는데, 고산(高山)의 화평(花坪), 금구(金溝)의
월평(月坪)과 함께 무주의 금평을 승지 삼평(勝地三坪)이라 하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땅을 찾아온 사람들이 우거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안성재(15:45)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와 적상면 사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차선의 19번 국도(무주로)가 지나고 있으며, 도촌마을 표시석과
도로 건너편에는 반딧불 해외관광이라는 차고지가 있다
안성재라는 지명은 아마도 안성면에 있다고 해서 붙혀진 듯 하다

구라청의 엉터리 예보로 하루종일 비를 맞으면서 힘들게
걸었던 탓에,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간적으로는 조금 더 갈수는 있을 것 같으나, 더 걷고 싶지 않아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관광회사 차고지 마당에는 다행히 수도가 있어서 쥔장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에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는데, 안성에서 무주로 가는
군내버스가 휙 지나가버린다...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놓친 다음에
안성 택시를 호출하여 안성터미널로 향한다

안성터미널(16:20)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직행버스는 출발해버렸고, 16시 35분에
무주로 출발하는 버스는 대기중이다...예전에는 장수를 출발하여
장계를 거쳐 서울로 가는 버스를 한번 탄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가는 막차가 15시 10분이라 그림의 떡이다.

16:35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조금을 기다렸다가
버스에 오른다...무주읍까지 가는 직행버스는 요금이
3,100원이고, 군내버스는 1,000원이지만, 군내버스도
정류장에 사람이 없으면 무조건 달리기에 무주읍에 도착하는
시간은 도찐개찐(별 차이가 없다)이다

무주터미널(17:03)
무주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는데
헐!...이게 뭐여...2년전 백하지맥을 다닐때 자주 이용했던
17시 45분에 무주에서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버스회사에서
적자라는 이유로 노선을 없애 버리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대전가는 버스표를 예매한다

무주발 → 대전행 버스표

무주에서 대전가는 버스는 경부고속도로와 합쳐지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잘 오다가 경부선과 합쳐지면서 추석연휴라 그런지
엄청나게 차가 많이 밀리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보다 한참 늦게
대전터미널에 도착한다

대전터미널(18:45)

대전발 → 동서울행 버스표
대전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는데 집에서
가까운 서울 경부행은 저녁 9시까지 버스표가 매진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동서울행은 19시에 버스표 한장이 있어서 표를 예매하고
곧바로 버스에 오른다

동서울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신탄진에서 시작되는
버스 전용 차선은 추석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한가한 느낌이다...1시간 45분 걸려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 밖 포장마차에서 가락국수로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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