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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무주남대(덕유)지맥(진행중)

무주남대(덕유)지맥 제2구간- 안성재에서 조금재 터널까지

by 범여(梵如) 2025. 11. 30.

  산행일자: 2025년 11월 23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짙은 안개

☞ 산행거리: 도상거리 11.1km + 날머리 0.6km / 8시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안성재- 무명봉- 543.7m봉- 안부-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갈림길- 무명봉- 708.1m봉- 705m봉- 무명봉- 조망처- 무명봉

                    갈림길- 오두재- 607.1m봉 갈림길- 607.1m봉-다시 607.1m봉 갈림길

                    무명봉- 안부- 무명봉- 산불감초소- kt 무선중계기지국-어둔산-헬기장

                    오두재 터널위- 무명봉- 어각재- 묘지- 안부- 무명봉- 안부 갈림길- 무명봉

                    안부 갈림길- 암봉- 안부- 봉화산- 무명봉- 866.6m봉- 안부- 암봉- 암봉

                    857.7m봉- 안부- 암봉- 무명봉-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846.6m봉

                    무명봉- 암봉- 무명봉- 삼유리 임도- 무명봉- 안부- 무명봉- 안부 임도

                    버드산- 안부- 512.0m봉- 갈림길- 무명봉- 무명봉- 고개- 안부- 조금재 터널위

                    조금재 

☞ 소  재 지: 전북 무주군 안성면, 적상면

 

지.지난주 주중에 코로나와 독감주사를 맞고 1주일 내내 죽을만큼 심하게

앓는 바람에 올해 처음으로 주말에 맥산행을 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거기다가 올해 골퍼 모임의 납회가 지난주 화요일(18일)이라 빠질수가 없어서

참석했는데 하필이면 올 겨울 처음으로 寒波가 시작되었다...골프장이 산속이라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에 라운딩을 하고나니 또다시 독감으로 고생을 했다.

 

주중에 병원에서 링겔주사를 2번이나 맞았는데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고

아직까지 그 여파가 남아있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맥길 걷는걸 멈춘다면 언제 맥길을 마무리할 지 몰라,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무주지역에 남아있는 무주 남대(신산경표상:덕유)지맥 한구간을 하기로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베낭을 챙겨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5:03)

이른 새벽에 집앞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태원의

해밀턴 호텔앞에서 새벽에 젊은 친구들이 미어 터지게 버스를

타는 바람에 예전보다 10분 늦어진 05시가 넘어서 서울역에

도착하여 미리 예매한 열차표를 발급받아 플렛홈으로 향한다

서울역발 → 대전행 열차표

서울역에서 정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잠깐 조는 사이에 대전역에

도착하고 정신을 차린 다음에 열차에서 내려 대전역 광장으로 나간다

대전역(06:15)

대전역앞 버스정류장에서 대전복합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잘못 탔는지 빙빙 돌아서 가는 바람에 예전과

달리 10분정도 늦은 시간에 대전복합터미널에 도착한다

대전복합터널(06:45)

터미널에 도착하여 분식집에서 김밥한줄에다 오뎅 한꼬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해우소에 들려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한

다음에 매표소로 향한다

대전복합터미널발 → 무주행 버스표

07시 10분에 대전에서 무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대전i.c를 통과하여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짙은 안개가 온 세상을 가려버린 느낌이다

대전을 출발하여 40분정도 경과한 다음에 무주터미널에 도착한다

무주공용버스터미널(07:50)

무주터미널에서 안성가는 버스시간표

무주터미널에서 8시의 비슷한 시간대에 안성으로 가는 버스는

안성을 거쳐서 장계로 가는 직행버스(요금 3,100원)가 있고,

무주군내만 운행하는 무주군내 버스(요금 1,000원)가 있다.

직행버스를 타면 안성터미널에서 도촌정류장으로 택시를 타고

와야 하지만 군내버스를 타면 도촌정류장이 있는 안성재에

내리면 되고,직행버스나 군내버스나 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안성재(08:50)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와 적상면 사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4차선의 19번 국도(무주로)가 지나고 있으며, 도촌마을 표시석과

도로 건너편에는 반딧불 해외관광이라는 차고지가 있다

안성재라는 지명은 아마도 안성면에 있다고 해서 붙혀진 듯 하다

무주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군내버스에는 손님이 달랑 나혼자다.

나마저 없었다면 커다란 버스가 빈차로 무주에서 안성까지 갈 뻔했다.

그만큼 시골에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차에서 내려 도촌마을 쪽을

바라보니 짙은 안개가 마치 설렁탕집에서 잘 우려낸 사골국물을

뿌려 놓은듯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구나

초겨울에 접어든 날씨인지 버스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덕유산 산자락에 위치한 지대가 높은

곳이라 그런지 장갑을 끼었는데도 손이 시릴 정도로 춥다

산행을 시작하다(09:00)

도촌정류장을 지나 컨테이너 가건물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도롯가에 녹색휀스를 따라서 마루금으로 향한다.

지맥마루금은 안성재를 개통하면서 만든 절개지가 끊어 놓았다

초입에는 등로가 지저분하나 산길에

접어드니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게 이어진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마루금에 복귀하여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09:10)

웅덩이처럼 움푹파인 무명봉에 도착하니 철조망이 보이고

이곳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확 꺽어지는데 철조망이 있어

조심스레 걷는다

철조망 바깥은 등로가 보이질 않고, 선답자들도 철조망

안쪽으로 갔는지 개구멍(?)이 보이기에 범여도 그 길로 향한다 

543.7m봉(09:15)

고사목과 잡목들이 초반부터 태클을 걸어오지만

지맥길에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야제...

안부(09:22)

고도를 조금씩 높히기 시작하고 그에 비례하여 

잡목들의 저항도 심해지면서 오르막으로 향한다

빡센 오르막을 따라서 치고 올라 가야하는데 다행히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이 있어서 편하게 그쪽으로

향하는데 먼저가신 선답자들도 그리로 향했는지

그쪽으로 시그널들이 보인다...오늘은 악조건의 체력으로

걷기에 조그만 무리도 안할 생각이지만, 그게 내 맘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무명봉(09:27)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초겨울의 바람은 차갑고,

짙은 안개로 인한 미세먼지 탓인지 감기 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자꾸만 목이 아프다

안부(09:30)

무명봉(09:32)

무명봉을 지나면서 갑자기 나타난 편안한 지맥길...

컨디션이 최악일때는 이런 길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를 들어면서 룰루랄라...기분좋게 걷는다

안부(09:35)

바닥에 깔린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걷는데 등로 가운데에

서 있는 가지많은 소나무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가지가 많은 탓일까, 그리 건강하질 않아 요즘의 꼭 나를

닮은 느낌 같아서  그리 맘은 편치 않구나...부디 아프지 마라

아파보니 아픈 내만 서럽더라...

옴팍 파인 안부를 지나서 다시 오르막으로 향한다.

낙엽이 많은 급경사 오르막 나오고 미끄러운 낙엽이

상당히 미끄러워 한발 올라가면 또 한번 미끄러져 뒷걸음 치고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는데 참으로 힘이든다...산으로 방장님의

시그널이 선배에게 이럴땐 천천히 가라고 조언하는 듯 하다

갈림길(09:43)

빡센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의 사면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을

따라서 올라간다...오늘 산길은 컨디션 난조로 힘이들긴 하지만

그래도 걸을만 하다

완만한 무명봉으로 향하는 길에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는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에 있는

탕건바위봉(671.4m)으로 가는 길인데, 무심코 걷다가 우측으로

꺽어지면 알바하기 딱 좋은 코스이다...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에 있는 탕건바위(671.4m)는

탕건같은 바위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실제는 바위가 없다고 한다

다만 정상에는 1983년에 삼각점(무주428)이 설치되어 있는데, 탕건은 옛날

벼슬아치들이 갓아래에 받쳐 쓰던 모자로 집 안에서는 그대로 쓰고 외출할 때에는

갓에 받쳐 쓰던 것인데한편으로는 감투라고도 한다

무명봉(09:51)

맥길은 서남쪽으로 이어지고 3분정도 걸으니 708.1m봉이 나온다

708.1m봉(09:54)

708.1m봉을 지나면서 내려가는데 우측으로는

녹색 그물망이 마루금과 나란히 한다

편안한 내리막길은 계속되고...

705m봉(09:59)

아프면 다 귀찮아
만사가 귀찮아
좋아하는 것도

해야 하는 것도
해야 할 것도
다 귀찮아

몸은 천근이고
마음은 만근이야
그러니까

너는
아프지마
나는 그때


너무
아팠어

무명봉(10:01)

조망처(10:03)

조망처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니 골짜기 아래로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살짝 보이고, 그 아랫쪽에 적상천으로 흐르는 삼가저수지는 수줍은 듯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

오두치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계속되는데

이런 곳은 나도 정상적인 맥산꾼들과 같은

속도로 걸을 수 있다

무명봉(10:05)

708.1m봉을 지나면서부터 계속되는 올망졸망한

무명봉을 수도없이 만나는데 오르내림이 아닌

계속되는 내리막길이라 부담없이 내려간다

고도를 푹 낮추면서 내려서니...

남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보이는 산은 간벌을 하고 난

민둥산이라 오두치로 오르는 도로를 비롯해서 새로

생긴 임도들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갈림길(10:09)

직진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가는데 낙엽으로 인해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짙은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라보는 산그리메는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벌목지를 지나면서 육각정이 있는 오두치로 내려선다

오두치(烏頭峙:10:20)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와 적상면 사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五道亭이란 멋진 편액이 걸려있는 육각정과 잔차족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지 스텐레스로 만든 잔차 세우는 시설물이 보인다

 

지명은 오두재, 오도재, 조두치 등등 여러 지명으로 불리워져 조금은

헷갈리는 곳이다...무주군에서 설치한 듯한 이정표에는 오두재로

표기가 되어 있고, 이 지역 사람들은 오도재로 부르고 있으며, 일부

지도에서는 조두치로 불리고 있으나 이 지명은 한문 표기를 잘못

이해한 명백한 誤記인 듯 하다... '까마귀 오(烏)'자를 '새 조(鳥)'자로

오인한 듯 하다

 

이곳 육각정의 편액에 적혀있는 '吾道'라는 뜻을 한문으로 해석하면

'나의 길'이란 뜻인데, 이걸 지명으로 하지 않았을 듯 싶고, 佛家에서

말하는 '오도(悟道)'라는 뜻은 번뇌를 끊고 부처의 세계에 들어가는 길,

즉 깨달음을 의미인데, 고승들이 불도의 진리를 깨닫고 지은 시가(詩歌)를

오도송(悟道)이라고 하는데, 이 고개의 유래는 까마귀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르는 지명인지, 깨달음의 고개라 부른 지명인지

알 길이 없다

 

* 오도송(悟道頌)은 선불교에서 수행자가 견성(見性)을 얻은 뒤 그 체험과 통찰을

 시(詩)의 형식으로 표현한 글을 말하는데 ‘오도(悟道)’란 진리를 깨닫는 것을 의미하고,

‘송(頌)’은 이를 찬송하거나 노래한다는 뜻으로, 오도송은 곧 깨달음의 내용을 운문으로

드러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오도송은 단순한 시적 감상이 아니라, 언어 이전의 진리를 체득한 이가 언어를 도구

삼아 다시 그 너머의 경지를 암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선사의 오도송은 대개

직관적이고 비유적이며 때로는 난해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는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진여(眞如)의 세계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선가의 언어 유희이자 상징적 표현이다.

김창중 선생이 기증했다는 오두재 정상 육각정에 걸려있는 편액

오두재를 가로질러 오늘 산행중에 본격적인

고행이 시작되는 오르막으로 향한다

오두재에서 어둔산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길

벌목을 하고 황칠나무를 식재해놨지만, 쥔장의 손길이 잘 닿지 않은지

고사리와 아카시아, 야생복분자가 등로를 점령(?)하고 있어서, 主客이

전도된 느낌이랄까...생각보다 걷기가 불편하지만, 동남쪽으로 바라보니

육십령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스카이라인은 환상 그 자체이다

백두대간 서봉(장수덕유산). 남덕유산, 삿갓, 무룡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희뿌연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니

마치 무릉도원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바로 아래 보이는 무주군 안성면 들녘은 가을걷이가 끝났는지

긴 겨울속으로 들기전에 여유로움을 즐기는 듯 하다

벌목지가 끝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 고도를 높히기 시작한다

607.1m봉 갈림길(10:38)

이곳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지점에 족보있는

607.1m봉이 있어서 베낭을 벗어놓고 607.1m봉으로 향한다

607.1m봉(10:39)

1분만에 도착한 607.1m봉 정상...그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도 안보이고 하여 곧바로 되돌아 간다

다시 607.1m봉 갈림길(10:40)

다시 607.1m봉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0:48)

안부(10:49)

안부의 좌측으로는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로 내려가고 우측으로는

적상삼거리로 향한다는 이정표가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지

쉼터의자에는 낙엽과 이끼가 끼인채로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안부에서 이정표를 따라서 어둔산으로 향한다

어둔산으로 가는 길은 통나무 계단으로 이어진다

등로에서 바라본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의 모습

사전리(沙田里)의 지명유래는 모래땅이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모래터’로도 불렸으며, 두문산에서 발원하여 내(川)를 이루고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로 흘러가는 사전천(沙田川) 변에 자리하는 마을로

북쪽에 있는 어둔산(679.9m)의 남쪽 기슭이 사전리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고,

사전리의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사전천의 남쪽으로 평야를 이루는 마을이다

부드럽고 사랑스런 말로

남을 기쁘게 하고

 

칭찬하는 말로

남의 마음을 편하게 하면

괴로움의 바다를 벗어난다

 

말을 진실하게 하면

현세와 내세에

큰 이익을 얻는다

 

雜阿含經 중에서

무명봉(10:57)

어둔산의 전위봉인 무명봉 정상에는 예전에 송전탑이

있었던 곳이였는지 폐콘크리트 받침대가 보인다

산불감초소(10:58)

아직까지 근무중인 사람이 정해지지 않았는지 초소는

굳게 잠겨있고 바로 아랫쪽은 안성면소재지가 보인다

心逐紅粧去(심축홍장거)

마음은 아름다운 여인 따라가고

 

身空獨倚門(신공독의문)

텅빈 몸만 부질없이 문에 기대어 섰네

 

驢嗔車戴重(여진차대중)

나귀가 짐이 무겁다고 성을 내더니

 

添却一人魂(첨각일인혼) 

알고 보니 한 사람의 혼이 더 실렸기 때문이네.

 

류몽인의 어우야담에 실린 한시(漢詩) 문답(問答) 中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마자 사전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통영~대전간을 잇는 고속도로 교각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무주군 적상면의 진산인 적상산이 뿌연

안개에 갇혀 숨도 못쉬고 괴로워 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kt 무선중계기지국(11:00)

kt기지국을 지키고 있는 권작가의 흔적.

요즘은 사업에 바빠 산에는 별 관심이 없나보다...

어둔산(魚屯山:680.0m:11:04)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와 안성면 사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서북쪽의 봉화산(烽火山:884m)과 동북쪽의 탕건 바위, 노고봉으로

연결되며, 안성치를 넘어 동쪽의 두문산(斗文山:1,051m)으로 연결된다.

 

어둔산의 서쪽에는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과 안성면 사전리를 연결하는 어각치가 있고,

동쪽에는 적상면 삼가리와 안성면 사전리를 연결하는 오두치, 그 동쪽으로 적상면

사산리와 안성면 금평리를 연결하는 안성치가 있으며, 또한 북쪽의 적상천(赤裳川)과

남쪽의 구량천(九良川)의 분수계를 이룬다


어둔산이라는 지명은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조선지형도에 처음 등장하며,

그 이전의 무주 지역 향토사 자료나 공식 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으며, 어둔산 일대는

과거 오두재(오도재), 어각치 등 다른 명칭으로 불렸으며, 이 명칭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더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과 지형도 제작

과정에서 새롭게 채택된 것으로, 지역의 전통성과는 구분되는 현대적 명칭이라 볼 수 있다. 

인증샷

어둔산 정상 3등삼각점(▲무주308)

잡목과 숲에 가려져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어둔산에 서니

초겨울 날씨답게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서둘러 다시 길을 나선다

헬기장(11:07)

헬기장에서 맥길은 북서쪽으로 이어지고...

고도차가 없는 맥길을 무미건조한 발걸음으로

재촉하면서 트랙을 확인하니 이 등로 아래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오두재 터널 윗쪽이다

오두재 터널위(11:12)

터널에서 안부로 내려선 다음 다시 오르막길

지맥이란 정해진 트랙을 따라서 걷긴해도 홀로 걷다보니

늘 외로운 길을 걷는다...어쩌면 이게 내겐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무명봉(11:15)

등로를 따라서 내려오니...

낙엽속에 묻혀버린 亡者의 천년주택(무덤)을

지나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는데 이곳이 어각재이다

어각재(555m:11:20)

무주군 안성면 사전리와 적상면 삼가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고, 반바지님이 코팅지에 어각재란

표지판이 이곳이 어각재임을 알려준다...예전에 안성재가

지나는 19번 도로가 제대로 뚫리기 전에는 조금전에 지나온

오두재와 함께 이곳 어각재가 안성에서 적상으로 가는 민초들의

길이었다고 하며, 어각재란 지명유래는 자료가 없어서 알 길이 없다

늘 고맙습니다

휴식(11:20~35)

지난주에 과로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주말에 산행을 쉬었고,

지난 화요일에는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에 골프모임

납회식을 하느라 라운딩을 하면서 컨디션은 더 엉망이 된 상태에서

오늘 산행을 나선게 아무래도 무리인 듯 하다.

추위도 피할 겸 봉화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에서 베낭을 베개삼아서

누운채로 15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길을 나선다 

묘지(11:38)

어각재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능선으로

올라서니 묘지 3기가 삼각형 형태로 누워있다

묘지를 지나 잡목의 저항을 뚫고 올라서니

적상산이 멋진 모습으로 산꾼을 반긴다

단풍 너를 보니 / 법정스님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 들었나

 

한창 푸르를 때는

늘 시퍼를 줄 알았는데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 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 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겼네

 

세월 따라 가다 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 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 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 태워라.

등로는 비교적 뚜렸하나 서서히 고도는 높혀가기 시작하는데

3주전 창녕 관룡산 오르면서 암릉에 부딪힌 무에 통증이

시작되는데, 참을 수 없을만큼 힘이드는구나.

등로에 주저앉아 한참을 주무르고나니 조금은 나은듯 하여

봉화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긴다

안부(11:45)

좌측의 사면으로 뚜렸한 길이 보이나, 직진의 등로가

없는 곳으로 올라가니 아무런 흔적도 없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무명봉(11:50)

무명봉에서 내려서니 편안한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편안한 사면길로 올 걸...괜히 개고생을 한 셈이다

안부 갈림길(11:56)

무명봉(12:00)

이번에는 통증과 함께 주중에 업무가 과중했던 탓인지

다리에 자꾸 쥐가 나기 시작하는데 미칠것만 같다.

중간에 탈출로가 있었드라면 탈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곳에서는 죽어나사나 무조건 봉화산을

넘어야 하니 계속 걸어가는 길 이외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래 고통도 산행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봉화산으로 향하는 느림보 발걸음은

계속된다

봉화산이 나뭇가지 사이의 시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안부 갈림길(12:30)

안부 좌측의 사면길로는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 도치마을로

이어지며,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은 직진으로 향한다

 

안성면 진도리에 속해있는 도치(道峙)마을은 구량천을 사이에 두고

봉화산과 연결된 산골 마을로 도치(道峙)는 ‘길(道)’과 ‘치(峙, 고개)’가

결합된 이름으로, 마을이 위치한 고개 또는 길목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오르막길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다리에 오는

통증에다 다리 힘이 빠지니 낙엽이 상당히 미끄러워

발걸음은 점점 느려지는 느낌이다

암봉(12:55)

암봉 정상에 도착하니 현오님과 부뜰이님이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듯 시그널이 걸려 있으나 발걸음이

느려도 너무 느려지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조금전에는 봉화산이 금방 나타날 듯 하나 이곳에서

보니 내 발걸음으로는 가도 한참을 더가야 할 듯 싶다

봉화산이 아무리 먼다한 들 시간이 지나면 도착하겠지.

다리에 통증이 멈춰줬으면 좋으련만...멈추지 않구나.

 

세상을 살면서 언제 내 맘대로 된 적이 있었던가.

고통속에 삶은 성숙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안부(13:05)

봉화산가는 길...이렇게 힘든 산행, 

과연 내 체력으로 내 生에 맥길을

끝낼 수 있을라나...가끔은 회의감이 든다 

봉화산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길

최근에 아무도 오르지 않은 듯 낙엽이 푹신한 등로의

오름길은 참으로 미끄럽다...한발 오르면 한발 뒤로

미끄러지고 또 다시 스틱에 잔뜩 힘을 주면서 오르막

길을 향하는데 또다시 다리 근육에 통증은 시작되고...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참으로 힘들게 봉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펑퍼짐한 봉화산 정상에 도착하니 선답자의 시그널들이 겨울 바람에

흩날리고, 준.희쌤의 산패와 나무판대기로 만든 이정목, 그리고 판독이

조금 힘든 낡은 삼각점이 힘들게 올라온 범여를 반긴다...정상에 도착하여

베낭을 벗고 그냥 주저앉아 버린다...어각재에서 봉화산까지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40분정도 늦은 시간에 봉화산 정상에 도착한 셈이다 

봉화산(烽火山:885.6m:13:40)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진도리와 적상면 삼가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옛날 봉수대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봉화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버드산(512m),

구리골산(658m)과 연결되며, 동남쪽으로는 어둔산(679m)으로 연결된다

 

남쪽의 도치(道峙)를 통하여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와 안성면 진도리 도치 마을을

연결하고 있고, 남쪽으로 무주군 안성면북동쪽으로는 적상면을 조망할 수 있다

봉화산의 물은 동쪽으로 적상천(赤裳川), 남쪽으로 구량천(九良川), 서북쪽으로는

삼유천(三柳川)으로 흐른다.

봉화산의 지명유래는 전국에 수많이 존재하는 여는 봉화산과 마찬가지로

과거 군사적 방어와 통신을 위해 봉수대가 설치된 산으로, 적의 침입이나

긴급 상황을 알리기 위해 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던 산인데 이러한 전통에서

‘봉화(烽火)’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며, 역사적 실용성(봉수대 역할)과

자연환경(산세)이 결합된 결과로, 무주 지역의 전통과 방어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인 산이라는데 지금은 지명과는 달리 봉화를 피웠던 봉수대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봉화산은 무주의 풍수가 좋아서 자리를 잡은 문화유씨 가문과 관계가

깊은 산으로 봉화산 아래 적상면 삼유리를 연화지라 하면서 금계포란형

(金鷄抱卵形)지세라고 했단다

 

*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란

  풍수지리설에서닭이 알을 품은 듯한 형세를 이르는 

봉화산 정상 3등삼각점(▲무주309 / 1983재설)

인증샷

봉화산 정상에서 정신을 차린후에 북쪽으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너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라 스틱에

잔뜩 힘을 주고 내려서는데 또다시 다리의 통증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낙엽에 미끄러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된통 꼬꾸라진다

봉화산에서 힘들게 내려와서 잠시지만 편하게

맥길을 이어가는데 동북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적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예전에 적상산 자락에 있는 안국사라는 접집으로 성지순례를

간 적이 있었는데 벌써 30여년이란 세월이 지나 기억조차 없다

 

적상산(赤裳山:1036.6m)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에 있는 산으로

덕유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며, 4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붉은색 바위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하여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고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산이다

 

정상은 주봉(主峰)인 기봉과 향로봉(1,025m)이 마주보고 있고정상 일대가 흙으로

덮인 토산(土山)이라서 나무숲이 매우 울창하하며, 산정이 평탄한 반면 지면에서

산허리까지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세가 험준하며 물이 풍부하므로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요새인 까닭에 적상산성(사적 146)이 축성되었는데고려 말

최영 장군이 축조를 건의하였다고 전해진다

 

산중에는 안국사(安國寺)와 조선시대에 승병을 양성하던 호국사(護國寺등의

사찰이 있고조선실록이 이곳에 보관되었고장도바위·장군바위·처마바위·천일폭포·

송대폭포·안렴대 등의 자연명소가 있으며장도바위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히자 장도(長刀)로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안렴대는 적상산의 정상 남쪽 층암절벽 위에 위치한 바위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다 보여 이 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을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고려 때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 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리며, 정호수(적상호)가 있는데양수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이다.

무명봉(13:40)

무명봉인 암봉을 지나니 갑자기 집채보다도

더 큰 암봉이 길을 막는데 족보있는 866.6m봉이다 

866.6m봉(13:43)

멋진 암봉이 족보있는 봉우리라 올라가야 하는데

봉화산 오름길의 낙엽에 너무 진을 뺀 탓인지

다리가 후덜거려서 도저히 올라갈 자신이 없다

866.6m봉 우측으로 보니 뚜렸한 우회길이

보이기에 그곳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천하에 난다긴다 하신다는 분도 이 길로 가셨는데

나같은 下手야 당연히 우회길로 향하는 길이

맞제하는 위안을 삼으면서 걷는다 

866.6m봉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에 복귀한다

안부(13:48)

암봉(13:53)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타파의 무소의 뿔” 中에서

뿌연 미세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적상산과 적상면소재지의 모습

멋진 선바위(立石)가 길을 막는다

정상으로 오를수가 없어서 우회하니 또다른 암봉이 길을 막는다

암봉(14:05)

암봉을 좌측으로 살짝 돌아서 내려 갔다가 올라서니...

묵묘같은 흔적이 있는 곳에서 준.희쌤의

산패가 걸려있는 857.7m봉 정상에 도착한다

857.7m봉(14:13)

857.7m봉에서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의 내리막길

이곳에서도 다리를 헛디디어 또 한번 꼬꾸라진다.

오늘 몇번째인지 모르겠다...다행히 다친데는 없으니

산신님께서 아직도 범여를 이쁘해주시는가 보다

초겨울의 날씨에 접어든 지맥길의 능선은 온통 회색빛이다.

조금 지나 온전한 겨울에 접어들면 朔風에 맞서야 할

나무들은 나뭇잎을 털어버리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안부(14:22)

사랑하고 기뻐하는데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데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하고 기뻐할 것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법구경  호희품(好喜品) 중에서

암봉(14:27)

무명봉(14:30)

길은 다시 우측으로 꺽어지고...

조금전 어각재에서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에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조금 편하게 걸어가는 길에서도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고 허기가 몰려온다...걸어가면서 호주머니에 있는

초콜렛 하나로 허기를 달래면서 걸어간다

무명봉(14:33)

좌로 살짝 꺽어지면서 내려서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생각보다 까칠하고 미끄러워 조심스레 내려간다

안부(14:42)

고도차는 별로없지만 올망졸망한 무명봉을 걷는 

妙味도 그런대로 재미있다...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은 독립군의 특권을 톡톡히 누린다

무명봉(14:50)

이곳이 족보있는 846.6m봉인 줄 알았는데

올라서니 이 봉우리가 지나야 할 모양이다

몸뚱아리는 지쳐 있지만 편안한 산길이

마음의 안정감을 주는구나...

안부(14:52)

안부에서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묵묘가 보이는데

이곳이 족보있는 846.6m봉으로 산너머님의

산패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846.6m봉(14:58)

산패가 걸려있는 846.6m봉에서 북쪽으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가는데 늦은 오후로 이어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846.6m봉을 지나면서 고도를 급격하게 낮추는데,

이곳 역시 등로의 낙엽이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등로 우측의 나뭇가지 사이로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그 아래로 길게 뻗은 무주군 적상면 삼가리의 모습이 한가롭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무명봉(15:13)

무명봉을 만나지만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우회해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멋진 선바위가 산꾼을 반긴다

내리막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발걸음은 내 맘대로 안되는구나.

이런 곳에서 거리를 줄여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힘든다

암봉(15:25)

또 한번 고도를 확 낮추면서 급하게 내려서니...

예전에 산불이 난 곳인듯 잡목이 맥길을 가로막고 있고,

등로에는 불에 탄 고사목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다

무명봉(15:42)

또다시 내리막길로 향하는 길에 잣나무들이 보이고 등로

아래로는 시멘트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더 잠시후에

임도로 내려서는 옹벽이 길을 막는다.

기럭지가 짧은 범여는 이런곳을 내려오기는 힘들지만

스틱을 이용하여 힘들지 않게 임도로 내려선다

삼유리 임도(15:48)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 도류마을에서 삼가리 광포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삼유리(三柳里)는 조선 태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유정현의 후손들이 사육신 사건과

관련해 귀양살이를 하다 이곳으로 들어와 정착했으며, 유씨(柳氏) 성을 가진 선비가

정착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버들뫼(柳山)’라는 지명이 생겼고, 이 이름이

삼유리의 대표적 유래가 되었으며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는 유 선비가 구월산에서

호랑이의 목에 걸린 비녀를 빼주고, 그 보답으로 좋은 땅을 얻어 마을을 만들었다는

야기가 전해지는 마을이다

맥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5:52)

무명봉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寒氣를

느낄 정도로 차갑다

안부(15:56)

해는 어느덧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지만

오늘 산행중에 힘든 구간을 지났기에 

조금은 느긋하게 길을 걷는다.

 

세상사가 어디 내 마음대로 먹은대로 되면

뭔 재미로 살까...다가오는 운명에 순리대로 살아야제...

무명봉(16:02)

맥길은 또다시 우측으로 꺽어지면서 미끄러운 낙엽길로 향한다

물거품 같은 大地에 먼지가 일고

봄꽃처럼 허망한 육신에서 허망한 생각이 이네.

 

해운 경열 선사의 동사열전(東師列傳)중에서

안부 임도(16:07)

버드산으로 향하는 완만한 오르막길

산은 고장난 벽시계처럼 세월을 멈추게하는 재주가

있는지 늘 그대로인데, 범여는 해마다 몸뚱아리가

저질 체력으로 바뀌는데 우짜면 좋겠노...아! 힘들다

어렵지 않게 버드산 정상에 올라서니 빛바랜 삼각점 안내판과

무주군에서 설치한 나무산패, 이끼낀 삼각점이 보이고, 선답자들의

시그널 몇개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지도상의 버드산은 이곳에서

조금 더 가야 있는 512.0m봉을 버드산이라 표기를 해놔서 헷갈린다

버드산(柳山:517.7m:16:18)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와 삼가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쪽에 있는

삼유리(三柳里)라는 마을 이름에서 '버드나무[柳] 산'이라는 의미의

버드산이 유래하였다고 전하며, 유산(柳山)이라고도 부른다.

 

『조선지형도』(안성장)에서 하유리(현재는 삼유리)쪽 박대골 마을 앞으로

조금치와 소투재를 넘어 진안군 안천면 · 무주군 부남면과 적상면을 연결하던

옛 도로가 표기되어 있다. 

 

버드산의 남동쪽의 봉화산(烽火山:884m)과 북쪽의 구리골산(658m)의 중간에

위치하며,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과 무주군 적상면을 연결하는 국도 제30호선

상에 위치하는 조금재 터널의 남쪽 약 500m 지점에 있으며, 동쪽에는 적상천(赤裳川)이

북쪽으로 흐르고 서쪽에는 삼유천(三柳川)이 북쪽으로 흐르는데, 이 두 하천은 금강으로 유입된다.

버드산 정상 4등 삼각점(▲무주433)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비실이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진짜 버드산으로 향한다

안부(16:24)

512.0m봉(16:28)

이곳이 지도상의 진짜 버드산인듯 한데 버드산에 대한

아무런 표식은 없고, 선답자의 시그널에 그냥 512.0m라는

표식만 정상을 지키고 있는 홀대밭는 산이란 느낌이다.

 

그리 서러워 하지 마시게...인간 세계에서도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를 행세하면서 사는 인간들도 많으니 말이다

또 다시 내리막길로 맥길을 이어가면서 조금재로 향한다

갈림길(16:32)

무명봉(16:35)

조금재로 향하는 길에도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많이 만난다.

금방 도착할 것만 같았는데 그리 쉽게 나타나질 않는구나

무명봉(16:38)

裸木 사이를 헤치면서 내려가는데 홀로걷는 범여가

행여 길을 잃으까봐 선답자의 시그널들이 길을 안내한다

고개(16:40)

좌측의 벌목지 나무가지 사이로 조금재 터널로

이어지는 30번 국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부(16:43)

감사합니다

조금재 터널위(16:50)

이 봉우리 아래로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조금재 터널이다.

아무래도 여기서 산행을 접어야 할 듯 싶다...어각재에서

봉화산 오르는 길에 컨디션 난조로 인해 오늘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 이상 시간이 더 걸리는 바람에 방법이 없구나

이곳에서 우측의 급경사로 내려가는 길에 30번 국도가

보이고 차량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니 늘 아쉬운 산행을 많이하는구나.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면서 무주택시를 호출한다

조금재 터널(17:00)

1994년에 개통된 기존 왕복 2차선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면서

조금재터널을 지금의 국도 제30호선 진안군 안천면~무주군 구간으로 이전하여

2016년 12월 9일에 새로 개통하였다.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와 무주군 적상면 삼유리를 이으며, 무주군에서 진안군 용담호·

완주군 소양면·전주시 등을 가장 빠르게 출입할 수 있는 구간에 있는 터널로 기존 터널은

전라북도 도로 관리 사업소에서 「시설물의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6조에 따라

2종 시설물로 관리하고 있으며 조금재란 지명은 알 길이 없다

호출한 택시는 17:15분에 도착하고 곧바로 무주터미널로 향하는데, 오늘 산행은

참으로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었다

무주터미널(17:15)

터미널에 도착한 후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씻고, 환복을 한 다음에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저녁을 대신하고 매표소로 향한다

무주발 → 대전행 버스표

오늘은 차가 별로 막히지 않으면서 예상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대전 터미널에 도착한다

대전복합터미널(18:25)

대전복합발 → 서울 경부행 버스표

오늘 서울로 가는 버스는 고속버스가 아닌 중앙고속에서 임차한

관광버스인데 고속버스와는 달리 불편한게 하두가지가 아니다.

온도가 맞지않아 마치 사우탕에 들어간 것처럼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