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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禪詩 ·茶詩·漢詩

春夜喜雨(춘야희우)

by 범여(梵如) 2026. 5. 13.

 

春夜喜雨(춘야희우) / 두보(杜甫)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몰래 밤에 찾아 들어와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적시네, 가만 가만 소리도 없이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길은 온통 구름이라 어두운데


江船火燭明 (강선화독명)

강 위에 뜬 배의 불빛만이 밝구나.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노라면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들이 겹겹이 피어있으리라.

 

* 두보(杜甫:712~770)는 자는 자미(子美)로 이백(李白 : 701~762)과 더불어

중국의 최고 시인으로 꼽혔으며, '두릉(杜陵)의 포의(布衣)' 또는 '소릉(少陵)의

야로(野老)'라고 자칭한 것은 장안(長安)의 남쪽 근교에 있는 두릉 땅에 두보의

선조가 살았기 때문이다.

 

당나라 현종(玄宗)이 즉위한 해인 선천(先天) 1년(712)에 허난 성 궁 현에서 태어났다

7세 때부터 시를 지었다는 조숙한 소년이었으며,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뤄양의 숙모

밑에서 자랐는데 그의 시에 대한 재능은 일찍이 뤄양의 명사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에 급제를 하지 못하고 곤궁한 생활을 계속해야 했으며 두보의 눈은 차츰

사회의 모순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의 시는 사회의 불합리한 실정을 여실히 그려냈다.
두보는 "부잣집에서는 술과 고기냄새가 나지만, 길에는 얼어죽은 해골이 뒹굴고 있다"고

하며 빈부의 차가 너무나도 현격한 세상에 대해 분노를 토로했다. 계속되는 전란 속에서

관직 생활과 귀향의 길을 오가면서 병을 얻어, 겨우 연명하다가 고된 일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