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0년 8월 14~15일(무박산행)
산행구간: O.K그린 연수원-메아리농장-창우농산 관광단지-700봉-소호고개(태종고개)
638.5봉-쩍바위-전망대바위-고래등바위-백운산-692.7봉-소호령-고헌산
고헌산 서봉-와항재
거리/시간: G.P.S거리 22.4km(실제거리 약 20km)/ 8시간 10분 소요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퍼부어대는 국지성 호우 때문에 기상청이 정신을 차리지도 못할 지경인
가운데 토요일에 서울도 엄청난 양의 비를 뿌려서 많은 산악회들이 산행을 포기한다.
그래도 명색이 전문산꾼(?)이 기상관계로 산행을 안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하면서 변명아닌
핑계로 베낭을 매고 집을 나선다. 다 큰 아들이 꺽정스런 눈빛으로 이해 못하는 아버지를
쳐다보면서 잘 다녀 오시라고 인사를 하면서 대문을 열어준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오늘은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O.K그린 연수원에서 시작하여 와항재(경주 산내면,청도 운문면,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까지 도상거리 20여km를 걷는 구간이다.
新羅가 佛國淨土를 꿈꾸었던 千年古道 慶州 구간을 완전히 벗어나는 구간이다.
경주란 어떤 곳인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불교의 문화재와
유물이 있는 곳이 아닌가. 차에 오르니 오늘따라 요즘 복잡한 머리땜에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거기다가 버스의 네비게이션의 안내 멘트가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이런저런 생각에 경부고속도로
칠곡 휴게소를(새벽 2시 10경) 지나면서 잠깐 잠이 드는데 들컥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다.
02시 45분경 버스는 건천I.C를 벗어나 국도에 접어든다. 꼬불꼬불한 지방도와 농로를 거쳐
03시 30분에 도착한 연수원앞. 여긴 태풍이 지나간 탓인지 약간 추울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댄다.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이다. 습도가 문제가 되긴 하지만... 모든걸 다 바랄 수 없는거 아닌가.
처음부터 사람키보다 더큰 억새밭과 작은 소나무 군락지를 편안한 걸음으로 지난다.
산행 시작 40분만에 컴컴한 메아리 농장을 지난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려는 개짖는 소리와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 소리가 사람사는 냄새를 느끼게 한다. 산이 인간과 같이 어울려 사는
모습이 정겹다. 부지런히 걸어 창우농산 관광단지 장승앞에서 물한모금으로 휴식을 취한다.
05시 10분이 지났는데 아직 캄캄하다. 밤이 참 많이 길어졌다. 이곳은 산 위에다가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산을 깡그리 뭉게났다. 경북도청에서 친환경 주택단지를 만들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곳 사람들을 무시해서 그런거는 절대 아니다. 과연 이곳에 돈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휴식을
취하는 세컨드 하우스면 몰라도 여기서 주거를 하면서 생활을 할곳은 아니라고 보는데
40여대를 짓겠다고 택지조성을 해놨는데 새벽이어서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겨우 한채에
불이 켜져있고 폐허처럼 보이는 택지를 끼고 다시 산으로 오른다. 경북처럼 재정자립도가
허약한 지자체가 이런곳에 쓸돈 있으면 정말 어려운 민초들에게 신경을 좀 쓰시길...
연수원에서 소호고개까지 10km의 거리를 고도편차가 별로없는 편안 걸음으로 3시간만에
도착하여 고개 임도에서 느긋하게 탁배기 한잔 걸치면서 아침 만찬을 즐기고 후식으로
커피한잔까지 곁들이고 고도를 높이면서 백운산을 오른다.
오름길에 전망대바위, 고래등 바위에서 바라본 저 아래 소호리 마을의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백운산을 지나면서 소호령 고헌산까지는 임도를 걷는다. 소호령에서 고헌산까지의
방화선 임도는 너덜길에 고도를 400이상 높이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고헌산에 오르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영남 알프스가 다 보이고 대구 팔공산까지 보인다는
전망 좋은곳에 안개로 인해 10m 앞도 안보인다. 범여의 德이 모자람인가.
하긴 이 방화선 오름길에 퇴악빛이 안나 준것만해도 감지덕지 해야지.
지난 2월 울진 통고산 이후 처음으로 정맥길에서 1000고지 이상의 산을 이곳 고헌산에서 만난다.
고헌산 정상에서 정상주를 마시기 위해 마지막 베낭을 비운다. 갑자기 안개가 벗어
지면서 저 아래 언양 땅이 보인다. 마치 4년전 백두산 같을때 천지를 본 느낌처럼...
고헌산 서봉을 거쳐 와항재를 향하는 내림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참아 줬으면 좋으련만... 다행히 많은 비는 아니다. 와항재에 도착하여 소호리 마을로 이동
산악회에서 준비한 보신탕과 오리고기로 만찬을 준비... 푸짐하게 먹긴 했지만 아직도
보신문화에 집착하는 산꾼들을 보니 맘이 편치 않다. 우리가 영향이 과다해서 문제지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건 아닌데 왜 저리도 보신에 집착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음식이란 과하면 독이 되는데 말이다. 오리고기에다 울산에 있는 산행대장 후배가 가져온
울산 막걸리로 회포를 풀고 서울로 오는데 대구 신동재를 지나는데 앞이 안 보일정도 폭우가
쏟아진다. 그래도 잠은 쏟아지고...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
O.K 그린 연수원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태풍이 지나간 탓인지는 몰라도 차에서 내리니 제법 한기(寒氣)를 느낄 정도로
쌀쌀하고 바라도 세차게 불어댄다. 오늘같은 날이 전문산꾼(?)들에게는 산행하기엔
체적의 날씨이다. 사람키보다도 더 큰 억새풀과 조그만한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편안한 산행을 시작한다(03:40)
메아리 농장을 지나면서
산행시작 40분만에 도착한 메아리 농장은 산행을 하면서 인간의 정을 그립게 만든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려는 개새끼는 낯선 산꾼들에게 잡아 먹을듯이 짖어대고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 소리는 고향의 향수를 젖게 만든다(04:20)
산내고원 녹색마을 시범단지의 전원주택
주택이 마루금을 점령하고 있다.
산의 마루금은 구름과 바람, 동물의 이동통로로 집터로서 명당자리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인데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이곳 3만평의 고원에는 친환경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주택 300여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도청에서는 이곳을 '녹색마을'로
지정했다고 하니 '녹색마을'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주택이 산꼭대기에 앉아있으니 상수도가 엉망일 수 밖에 없다.
마루금 옆으로 여기저기 지하수를 판 흔적이 있고, 수도파이프와 폐자재가
구석구석에 쓰레기더미로 쌓여서 새벽 산길에 눈살을 찌프리게한다.
일심동체 연려지 나무
산내고원 녹색마을 단지에서 700봉 가는 길목에
팥배나무와 신갈나무인듯한 두종류의 나무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각기 다른 나무가 너무나 다정하게 붙어있다. 나무 입장에서 보면 동반자인지
훼방꾼인지 몰라도... 참으로 부럽게만 보인다. 우리 인간사도 마찬가지다.
남남이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사람도 저렇게 다정하지는 못할거 같다.
범여는 저렇게 살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참으로 저 나무가 부럽기만 하다.
저 아래 박달저수지도 정겹게만 느껴지고...
산은 별걸 다 가르쳐준다. 쓰러져 있는 소나무를 지나가려면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지나갈 수가 없다. 산꾼들에게 자기를 낮추고 비우라고 가르친다.
인간사에 下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내가 낮추고 비우면 이 세상에 분쟁거리는
하나도 없을 텐데 말이다. 산은 인간의 영원한 스승이다
700봉 정상 삼각점
소호고개(06:30)
경북 경주시 두서면 내와리와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를 잇는 고개로비포장
임도인 소호고개는 자동차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길이 좋다. 서남쪽에 있는 소호리에서
이름을 따온 널따란 임도 소호고개는 일명 태종고개라고도 부른다.
소(蘇)는 산악의 높이 솟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호(湖)는 이지역의 지세가 분지이므로 이를 형용한 말로
즉, 높이 솟은 분지마을 이란 뜻이라고 한다.오늘은 이 아래 소호리를 마을을 중심으로 백운산 고헌산을
끼고U자 형태로 산행을 한다.
쩍 벌어졌다고 해서 산꾼들이 쩍바위라고 부른다.
지나온 구간 저 멀리 단석산이 아련하게 보이고...
소호고개에서 백운산 오름길은 이렇게 사람키보다 더 억새와
나무들이 갈길 바쁜 산꾼들에게 태클을 건다
형산강, 태화강, 밀양강의 분수령이자 호미지맥 분기점인 '삼강봉'
울산 태화강과 형산강, 밀양강의 분수령 삼강봉
삼강봉(845m)은 3대강의 분수령이자 호미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호미지맥 분기점 이정표에서 약 20m 정도 떨어져 잇다.
호미지맥은 형산강과 태화강의 울타리를 이루며 천마산(621m)-치술령-토함산(767m)-
감포고개를 거쳐 호미곶에서 맥을 다하는 약 102km의 산줄기다.
예전에는 백운산의 작은 암봉에 불과했던 봉우리였다.
아마 산꾼들에 의해 최근에 '三江峰'이란 이름이 붙여지고 정상석이 세워진 것 같다.(08:20)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본 백운산 정상
호미지맥 분기점
호미지맥은 형산강과 태화강의 울타리를 이루며 천마산(621m)-치술령-토함산(767m)-
감포고개를 거쳐 호미곶에서 맥을 다하는 약 102km의 산줄기다.
고래등 바위 정상에서의 범여
고래등 바위에서 바라본 소호리 마을
오늘 산행은 소호고개에서 백운산, 고헌산, 와항재를 거쳐 U자 형태로 하는 산행이다
낙동정맥을 타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경북 북부지역 산들은 봉화, 울진, 영덕, 영양, 청송까지는
정상석이 전혀없고 개인 산악회에서 아크릴이나 코팅지로 정상 표지석 아닌 표지석으로
표시를 해 준 만면 포항, 영천,경주지역을 지나니 한 산에 정상석이 보통 서너개다.
오늘만 하더라도 이곳 백운산에 3개, 저 건너 고헌산에도 4개나 있다.
북부 사람들은 안동을 중심으로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점잖아서 안 하는거고
이곳 남쪽 사람들은 도시의 영향으로 개방적이고 활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통 서너개다. 각 산악회에서 경쟁적으로 하는 건 곤란하다.
그것도 자연 훼손이고 환경파괴이다. 그리고 정상 높이 표시도 각각등보체이다.
이곳도 G.P.S에는 892m이고 지도에도 892m라고 기록되어 있는데도 이곳 정상석 3개중
2개는 901m이고 1개는 907m로 되어 있다.
산꾼들의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도 빠른 시일내 정리를 바란다.
백운산/892m:08:40)
소호고개에서 백운산 오름길은 고도를 350이상을 높이는데도큰 어려움은 없었다.
모든게 일체유심조라고 했던가오름길에 전망대 바위와 고래등 바위에서의 조망권은 가히일품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제대로볼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오늘 가야할 고헌산도 전혀 볼수가 없다우리나라 산중에 백운산만큼 많은 이름을 가진 산도 없을 것이다.
백두대간과 각 정맥, 그리고 각 지역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다 있다.
국토지리원에 등록되어 있는 백운산만 해도 4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정상은 넓직한 공터와 몇 개의 표지석이 있는데 높이가 각각이고
지도상의 표기와도 다르다. 얼마전부터 각 산악회에서 유행하듯
많은 산에 정상석을 세웠는데...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경쟁적으로 한 봉우리에 몇 개씩 세운 것이나 정상석마다 높이를 다르게 표기한 것이나,
마치 묘지 비석같은 모습으로 세운 것은 오히려 세우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모양만 해도 이왕 세울 것이라면 산과 어울리는 자연스런 모습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백운산에서 소호령까지 구글어스
백운산에서 소호령을 거쳐 고헌산까지의 2시간 가량을 임도와 방화선을 따라
걸어야만 한다. 산을 걷는 산꾼들에게는 임도를 걷는 것이 어색하다
산을 걸을 때는 가속도를 붙일 수 있지만 임도나 시멘트 포장도로는 이제 왠지
어색하기만 하다. 인간이란 존재는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 없는 동물이다.
소호령가는 길에 임도에 있는 692봉 삼각점
삼각점을 훼손을 하면 징역을 살리겠다고 경고문까지
잔뜩 붙여놓은 삼각점이 임도 가운데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다.
이럴때는 누가 처벌을 받아야하나 아리까리 하네
소호령
잠시 숨을 고르고 소호령으로 내려서는데 방화선을 만든다고
산을 얼마나 훼손시켜 놓았는지... 길이라기보다는 너덜에 가까웠다.
도대체 누가 무슨 권한으로 산을 이렇게 훼손해 놓았는가!
거기다가 오프로드 자동차들이 기어 올라와 산길을 누더기로 만들어 놨다
왼쪽 차리에서 올라오던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로 조금 진행하니
이번에는 오른쪽 소호리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난다(09:40)
소호령 농장에 있는 울님만큼이나 순박하게 보이는 해바라기
고헌산 가는 길의 농장옆의 해바라기
소호령에서 고헌산가는 오름길 농장 끝부분에 컨테이너 박스로 돼있는 대성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하나 있다. 범여가 보기에는 정통사찰은 아닌것 같고 중소종단에 소속된
모양이다. 승려 모습을 한 노비구니의 모습에도 스님의 위엄은 보이지 않는다.
범여가 그 계통에 조금 아는지라 더 이상 말하면 口業을 짓는것 같아 더 이상 말할 수는 없고...
그래도 산꾼에게는 중요한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낙동정맥구간에서는 거의없는 식수 보충을
할 수 있는 곳이고... 그래도 부처를 모셔놓은 곳이라 노비구니 스님에게 예를 올리니
직접 농사 지은 들깨잎 뭉치 5묶음을 주신다. 그리고 산꾼들에게 이것저것 농사 지은 것들을 나눠 준다.
고헌산 오름길
고헌산 오름길은 영남알프스의 山群에 들어섰음을 아리는 전주곡이다.
소호령에서 고헌산까지 고도를 400이상을 높인다. 거기다가 방화선이라 불리는
너덜길을 산꾼을 기진맥진하게 만든다. 그나마 천만다행인게 날씨가 흐려서
햇빛이 안 비치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이곳은 언양의 진산이라는 이 좋은 명산을
완전히 누더기로 만들어 놨다. 거기다가 4륜 찦차들이 이 높은 곳에 기어 올라와
더 망가트려 놨다. 정신 나간 넘들... 이 넘의 쉬끼들 걸리기만 해봐라
고헌산(1,035m)은 울진 통고산(1,067m)이후 1,000m이하로 떨어졌던 낙동정맥
봉우리중에서 1,000m를 회복하는 신호탄이다. 이제 가지산에서 영축산에 이르는
고봉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고헌산 가는길은 방화선 길인데다 울퉁불퉁한 돌자갈의 연속이다.
이곳을 방화선을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이 근처에 군 사격장이 있으면 몰라도 그리고 방화선이 되려면 적어도
이보다 3배이상은 넓어야 방화선 역할을 할터인데 아둔한 범여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하루빨리 제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개가 자욱한 고헌산 정상에서의 범여
고헌산(高獻山:1033m)
예로부터 "고언산", "고언뫼"로 불리던 고헌산은, 언양현의 진산(鎭山)으로 '큰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은 숭산, 성스러운 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고을 이름인 언양(彦陽)도 그 옛 이름인 헌양(?陽) 또는 헌산(?山)에서 나온 것으로,
한문표기 지명에서 "양"(陽)은 산의 남쪽, 또는 강의 북쪽(한양=한강의 북쪽)을 뜻한다.
언양의 옛 이름 "헌양"은 고헌산 남쪽을 뜻하는 것으로 모두 고헌산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고헌산은 주봉과 동봉,서봉으로 나누어지는데 서봉은 경주시와 울주군의 경계에 솟아있다
언양팔경중 하나인 서광모설고헌산(瑞光暮雪高窟山)은 진산인 이 고헌산의 늦봄 상서로운
잔설(殘雪)의 풍광(風光)을 묘사한 말. 마치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 장엄하고 우람하게
고을의 지붕처럼 우뚝 솟아 있는 고헌산은 '고함산' 또는 '고디기'란 별칭도 있다고 한다(10:40)
고헌산 정상에서 바라본 언양
자욱한 안개로 인해 한치앞을 바라볼 수 없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약 30초동안 얼굴만 살짝 보여주고 다시 가려 버린다. 저 넘어 영남 알프스군도
전혀 볼 수가 없다. 꼭 4년전 백두산 천지에서 처럼...
고헌산에서 와항재 내림길은 이처럼 돌탑들이 참으로 많다.
모두 다 간절한 소망을 담아 돌을 올렸겠지만 나 역시 돌을 하나 올린다.
범여의 소망이 뭐냐고요? 범여의 아픈 친구들이 빨리 쾌유하여 소주잔을
기울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고헌산 서봉에서 만난 산부추 군락지
고헌산 서봉(11:10)
이곳 고헌산 서봉이 주봉보다 2m나 높다. 그리고 이곳 느낌은 낙남정맥 구간
김해에 있는 신어산과 느낌이 비슷하다. 그 신어산도 동봉, 주봉, 서봉이 있듯이...
와항재
와항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와항마을
생김새가 기와(기와 와(瓦))같이 생겼다하여 이름지어진 와항마을
문복산 줄기가 둥그스럼하게 에워싸고 있어서 우리의 전통적인 기와처럼
오목하고 부드럽게 보인다. 해발 고도는 500m에 이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대부분이 외항재라고 되어있고 지도에서도
외항재라고 많이 표기가 되어있다
와항재는 경주 산내와 울주 상북면을 경계짓는 고개인데 상북사람들은 외항재로 불러왔고
산내사람들은 와항재로 불렀다는 것. 지명고지위원회에서 고문헌 등을 종합/검토해서
와항재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한다.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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