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이 아름다운 것은 ** 그리워하자. 가슴 속에서 떨쳐내지 못하고 새싹처럼 펄럭이는 것, 날마다 목젖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같은 것, 잊혀내고 나면 줄줄이 비바람 되어 쏟아져 내리는 아쉬움 같은 것이거든 애써 덜어내지 말자. 그저
모퉁이 가슴 한쪽에 들여 놓고 바람 한 점 햇살 한 모금같이 살며시 느껴 보았다가 숨처럼 들이마셔도 보자 얼굴에 대고 비벼도 보았다가 이름처럼 불러도 보자. 하지만 그리움이 남아있다고 해서 행여 열정이 되살아오리라고는 바라지 말자 가슴 속에 메이도록 회오리쳐 오는 활화산 같은 연정일거라고는 기대하지 말자. 그저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과
가벼운 인사 몇 마디 눈짓으로 나누었을 듯한 그런 사람이었다고 만 기억하자. 그리움이 아름다운 것은
애써 만남을 기약하지 않아도 언젠가 가슴 뜨거웠던 열정을 간직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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