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석굴암으로도 불리는 석굴암의 모태 군위 삼존석굴..
군사의 위세가 매우 당당하다고 해서 고려 태조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할 무렵에 지어준 지명 군위..
일반사람들에게는 사과 재배지로 알려져있지만 곳곳에 숨겨진 관광지와 역사적으로도 유서깊은곳이
많다고 하는데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도 군위에 있고 지금 소개할 경주 토함산
석굴암 조성의 모태가 된 석굴사원 삼존석굴도 이곳 군위 팔공산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작년 10월 단풍으로 전국이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고 있을때 군위를 찾았고 처음 이곳을
밟는다는 생각으로 들떠있었고 여행하면서 차차 알게된 군위라는 고장은 깊은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충효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듯 생소하게 다가왔던 지명이였다..
우리나라 가야할곳도 많고 모르고 있었던 곳도 많다는걸 군위에 와서 새삼 또 느껴본다..
제2석굴암으로 불리는 석굴사원 삼존석굴은 신라 소지왕 15년 극달화상이 창건하였다 한다..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삼존석굴은 가파르게 경사진 절벽의 동굴안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그리고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는데 온화한 모습 그대로 전해져오는게 느껴진다..
당초에 석굴앞에 절이 있었다고하는데 폐허가 되고 주축돌만 남아있었는데 사찰 복원사업으로
1989년에 선방, 산신각등 증개축하였다고 한다.. 주변 경치가 수려해여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고구려때부터 전해진 신라불교가 팔공산 자락에서 시작되었고 신라왕도 경주로
전혀져 결실을 맺었다고해서 역사적으로도 유서깊은 곳이라고 한다..
삼존석굴 모전석탑은 단층기단위에 단층의 탑신부를 형성한 조금 특이한 형태로 통일신라시대때
건립된것으로 추정되며 탑신부는 근세에 다시 축조되어 추언형에서 변형되었다고하는데
탑형을 유지한 귀중한 유물이며 일정치 않은 판석을 쌓고 여러단의 층급을 놓았다..
높이는 약 4미터 정도되며 문화재자료 제241호로 지정되어있다..
가운데 본존불 여래상은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의 특징인 장중한 위엄을 갖추고 있으며 좌우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목과 허리 다리에서 살짝 굽은 삼곡자세를 하고 있다고한다.... 솔직히 가까이서
자세히 볼수 있었다면 어떤 느낌인지 정확하게 기록할수 있겠지만 지금은 삼존불을 보호하기위해
일반인들에게 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으니 아래에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렌즈로 최대한 가깝게 찍어봤지만 난간때문에 앉아있는 모습이나 손모양을 볼수가 없었지만
온화한 자태는 충분히 느낄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해 본다..
경주 석굴암과 비슷하여 제2의 석굴암으로 흔히 불린다고하는데 1960년대 말까지
세간의 눈에 띄지않았으나 1970년대 학자들에 의해 경주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일찍
창건된것으로 밝혀져 세계적인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한다..
도 유형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된 삼존석굴 비로자나불좌상은 작가 미상의 좌상으로 대좌와 광배는
소실되었으며 9세기경의 불상 형식을 따르고 있다고한다.. 양쪽어깨의 법의가 조금 걸쳐져있었고
앞가슴이 넓게 드러나 있었으며 손은 비로자나불의 전형적인 지권인을 나타내고 있다고한다..
목에는 삼도를 표시하였으니 다른 불상에 비해 짧은 편이였으며 얼굴은 풍만하고 두뺨과 함께 길게
늘어진 두귀 그리고 뚜렷한 각부의 모습은 양감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이 깊어갈때 방문했던 군위는 지금 생각하면 걷기좋은곳이 참 많았던거같다..
올해 가을... 작년에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걷지 못했던 한밤마을 길을 또한번 걸어볼수 있을지..
그때도 작년 이맘때처럼 노란은행잎과 빨갛게 달려있었던 산수유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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