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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범여의 생각 ♣

내 가슴 한쪽에

by 범여(梵如) 2012. 10. 10.

 


                                   


내 가슴 한쪽에


세상의 울타리 안에는
그대와
함께 할수 있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스쳐갈 만큼
짧았던 만남이기도 했지만

세상이 그어둔 선 위에서
건너 갈수도...
건너 올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 쓸쓸하고
어둡던 내 가슴 한쪽에
소망이라는 초 한자루를
준비 합니다.

그 촛불로
힘겨운 사랑이
가져다준 어두움을
조금이라도
밀어 내주길 원했지만
바람막이 없는 그것이
오래 갈리 만무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둔다는 것

아...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를 겁니다.

오지 않을 사람을 위해
의자를 비워둘 때의
그 쓸쓸함을.....
그 눈물겨움을.....

세상이라는 이름 붙여진
그 어느 곳에도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대가 있었기에

늘 나는
내 가슴속에
초 한자루를
준비합니다.

건너편 의자도
비워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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