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2년 12월 02일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쌀쌀한 날씨, 오후에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km / 4시간 50분 소요
☞참석인원: 좋은사람들 산악회 4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광치령 휴게소-임도-광치터널-광치령옛길-헬기장(1)-무선중계탑-헬기장(2)
군사도로-헬기장(3)-902.4봉-헬기장-907봉-810봉-개골령-909.2봉
군부대 정문-위령탑-두무국유임도-두무동고개-580봉-602봉-이정표
565봉-산불감시초소-양구터널(작은 돼되레지 고개)-46번 국도
☞소 재 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남면 / 양구군 남면
임진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카렌더는 한장만 달랑 남겨놓고 있다.
올 한해는 정말 아무것도 한 것도 없이 12월을 맞이하니 참으로 허무하다.
내가 사업을 시작한 지가 올해로 30년이 되었건만 올처럼 이렇게 힘든해를
보내기도 아마 처음인듯 싶다. 꽁꽁 얼어붙은 건설경기로 인해 참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다. 일감도 없거니와 설령 일을해도 남는게 없으니 정말 재미가 없다.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법, 그 대신에 올해는 원없이 산길을 걸어본다.
이 세상에 건강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이제 9기맥도 거의 끝나고 하여
새로운 지맥길을 이어가기 위해서 강원도에 있는 소양(도솔)지맥길을 떠난다.
올 산행중에 45번을 무박으로 산행을 하다보니 밤에 다니는게 싫어서
짧은 거리의 당일 산행을 하는 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2년전에 이 산악회에서 낙남정맥을 한 탓에 얼굴을 아는 동료산꾼들이 많이 보인다.
아침 06시 50분에 양재역에서 탑승하여 동료 산꾼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벌써 버스는 미사리를 지나서 경춘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달리기 시작한다.
잠시 가평휴게소에 들려서 낡은모자님과 커피 한잔을 나누는데 잔뜩 지푸린
날씨가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기분이지만 어디 산꾼이 그런것에 동요하랴.
눈이오면 눈이 오는대로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산을 타지 않았던가
다시 버스가 달리는 사이 잠깐 잠이들었다가 버스가 흔들리는 바람에 깨어나니
버스는 소양호를 빙빙돌면서 양구에 있는 광치령으로 향해서 09시 30분에 도착한다
소양(昭陽:도솔지맥:兜率枝脈)의 개념과 지도
소양(昭陽:도솔지맥:兜率枝脈)은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1639m)에서 남진하여 20.4km를 내려와
매자봉(1144m)에서 우측으로 한줄기를 떨구고, 좌측으로 크게휘어 동해안쪽으로 내달리며 무산(1319.7m)을
지나고, 남한땅으로 넘어와 향로봉(1287.4m)을 일구고 설악산에 이른다.
매자봉(1144m)에서 우측으로 가지친 한줄기는 남진하며 매봉(1290.6m),가칠봉(1242.2m),대우산(1178.5m),
도솔산(1147.8m),대암산(-1.3km.1304m)등 1000m이상의 산들을 일구고봉화산(874.9m)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1198.6m),죽엽산(859.2m),부용산(882m),오봉산(779m)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656m)을 올린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133m)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km의 산줄기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북한강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었다 북한강본류에 합류한다.
소양(昭陽:도솔지맥(兜率枝脈)의 명칭은 도솔산(1147.8m)에서 따온듯싶은데 분기봉도 아니고 산줄기중 최고봉도
아니어서 좀 어패가 있긴 하지만, 일부에선 소양북기맥으로 표기하고 있기는하나 이미 도솔지맥이라는 명칭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이나 높이로 따지면 대암산(1304m. 1.3km나 떨어져있다),
가칠봉(1242.2m),사명산(1198.6m)이 있고 ,최초 분기점도 아니지만, 아마도 일반인이 갈 수 있는
실질적인 시작점인 산이라서 도솔(兜率)이라는 명칭을 붙였는듯싶다...하지만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 소양강 좌측으로 산줄기를 감싸고 있어 소양지맥이라 부른다.
매자봉(1144m)부터 우두산(133m)까지의 거리는 도상거리 124.1km가 되나 돌산령 북쪽의 36km는 갈 수 없으니
실 산행거리는 88.1km가 된다.
도솔산(1147.8m), 대암산(-1.3km.1304m), 봉화산(874.9m), 사명산(1198.6m), 죽엽산(859.2m), 부용산(882m), 오봉산(779m), 수리봉(656m), 우두산(133m)을 지나고 양구군,인제군,화천군,춘천시등 4개 시군을 지난다.
도솔(兜率)이란 佛家에서 쓰는 용어로 도솔천(兜率天)은 불교에서 욕계(欲界) 육천(六天) 가운데 제4천을 일컷는데
산스크리트語로 tusita를 중국으로 경전이 넘어오면서 한문으로 음역(音譯)하여 도솔(兜率)이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은 수미산의 꼭대기 위에 있는데, 도솔은 '만족시킨다'는 뜻으로
한자로는 지족천(知足天)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이곳에 사는 사람(천인)들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욕심(재물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색욕)을 마음껏 누리며 만족(知足)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 도솔천은 외원궁과 내원궁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외원궁은 천인들이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는 곳이고, 내원궁은 미륵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올 때를 기다리며
깊이 생각에 잠겨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 도솔천에는 미륵보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바세계로
내려오는 모든 부처와 보살이 이 도솔천에 머물면서 성불한다고 한다.
원래 소양(도솔)지맥은 매자봉에서 시작해야 하나 금강산 비로봉 아래에서 갈라지는 돌산령 이북 36km는
북한땅이라서 내 생애에 통일이 되면 가기로 하고 나머지 88.1km의 첫구간인 돌산령에서 광치터널까지
첫구간은 휴전선과 가까운 최전방이고 거기다가 요즘 산불방지기간이라 산행이 허용되지 않아서
부득히 아쉽게도 산악회에서 2구간부터 시작을 하는 모양이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광치령 휴게소(09:30)
버스는 양구군 남면소재지를 지나서 양구8경중의 하나인 광치계곡의
우측을 따라 올라서서 버스가 헉헉거리면서 도착한 광치령휴게소.
이곳은 양구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휴게소가 있긴하지만 워낙 유동인구가
적은 탓에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듯하다. 차에서 내려 장비를 점검한 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광치령(廣峙嶺)
강원도 양구군 남면 가오작리에 있는 고개로 고개 마루가 평탄하고 광할하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인제와 원통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터널이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9:40)
산행장비를 점검하고 작은것을 버리고 몸을 가볍게 푼 다음에 휴게소
우측에 있는 사각정자 옆으로 난 小路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09:50)
길이없다시피 한 급경사를 타고 코가 땅에 닿을만큼 힘들게 10분정도를
치고 올라서니 군사도로같은 꽤나 넓은 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간다.
S.K이동통신 중계탑(10:05)
이곳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양구군 남면의 경계로서
우측 군사도로를 따라서 도솔지맥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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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의 행정지도
이동통신 중계탑을 끼고 우측으로 꺽어져 군사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는데
이곳은 속초나 양양의 영동지방과는 달리 영서지방이라 큰 눈은 오지 않았고
약간의 잔설만이 깔려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걷기는 편하다
이곳은 최전방답게 군사시설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곳은 6.25동란의 최고의 격전지였고, 1945년 38선이 생기면서
양구군은 이곳 남면을 제외하고는 공산치하에 있었던 곳이다.
그러다가 6.25가 터져 1953년 7월에 휴전이 되면서 대한민국 땅이 된 곳이다.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아마 군사용인듯한 숫자를 따라서 게속 걸어
가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가까운 거리에 헬기장이 참으로 많다.
2번째 헬기장에 올라서니 눈덮인 902.4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서 걸어올라간다.
조금을 더 올라가니 Y자형 도로가 나타나면서 차단기가 있고
경고문이 있으면 조그 더가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도로에서 바라본 인제읍 가아리 마을... 저 멀리 설악산도 아련히 보인다.
인제군(麟蹄郡)
강원도 중부에 있는 군으로서 고구려 때 저족현(猪足縣:烏斯回)이라 하였는데
고려 때 인제로 개칭하고, 춘천에 귀속되었다가 뒤에 회양(淮陽)에 예속하였다.
고려 공양왕 1년(1389년)에 독립하여 감무를 두었고,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현감을 두었다.
서남쪽은 홍천군, 동남쪽은 평창군, 북서쪽은 양구군(광치령), 북동쪽은 속초시(미시령),
고성군(진부령), 양양군(한계령)과 접해 있으며, 북쪽에 있는 서화면 일부는 휴전선에 접해
있어서 일부에는 민통선이 설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홍천군 다음으로 넓은 면적(1,646.08 km²)을 차지하며, 인구밀도는
기초 자치 단체 중에서 가장 낮다.강원도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동쪽 태백산맥에는 무산(1,320m)·
향로봉(1,298m)·설악산1,708m), 오대산(1,568) 등이 솟아 있고, 서쪽은 대암산 줄기가 남북으로 뻗어 있다.
하천은 북한강의 지류 소양강이 주류가 되어 남류하다가 인제 부근에서 내린천 등 지류와 합류한다.
고도를 높혀갈수록 눈은 더 많이 쌓여있어 꽤나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해야할 지 말지 고민스럽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서야 902.4봉으로 올라가는데 선두들은
봉우리를 생략하고 모두들 도로로 계속 올라가버린다.
그러나 명색이 정통 산꾼을 자처하면서 도로로 걷는다는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눈이 꽤나 쌓여있어 발이 푹푹 빠진다.
여러개의 벙커를 지나니...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네발달린 짐승이 길을 안내한다.
902.4봉 2등삼각점(△인제23, 2007 재설)
902.4봉(10:30)
오늘 산행 구간에는 정식 명칭이 있는 산이 하나도 없고 지도상에 숫자로만 된
봉우리만 있고, 그렇다고 멋진 전망이 있는곳 하나없는 곳이다.
지맥이란 타이틀 때문에 걷기는 하지만 정말 재미없는 곳을 그나마도 동료 산꾼들은
이것조차도 오르지 않고 뭐가 그리도 급한지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린다.
혼자서 정상을 찍고 나오니 또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다시 도로를 따라서 지맥길로 들어선다.
그 바람에 졸지에 후미로 처져버려 죽을 힘을 다해서 따라가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을 지나서...
한참을 뛰다시피하여 가니 동료 산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접어드니 또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서 본격적인 마루금 안부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노거수도 세월앞에선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넘어지고 찢어지고 아픔을 겪기는 노거수나 인간이나 똑같은 모양이다
이곳의 나무들에는 겨우사리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843봉(10:50)
안부 능선을 꽤나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걷는데 낙엽이 많이쌓여
상당히 미끄럽다. 더군더나 낙엽밑에는 얼음이 있어서...
810봉(11:10)
정상에는 용도 폐기된 헬기장이 있고 낙엽만 수북하다.
다시 편안한 안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 반복한다.
나무에는 겨우사리들이 지천으로 달려있다.
저 겨우사리는 나무에는 암적인 존재이지만 사람에게는
향암 효과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지난해는 겨우사리를 꽤나 많이 수확했는데 이곳은 너무
높이 달려 있어서 딸 엄두가 나질 않는다
개골령(11:20)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갯골에서 양구군 남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 민초들이 걸었던 길인데 아직도 선명한 길이 있는것로 보아
사람들의 통행이 있는 모양이다.
양구로 내려가는 선명한 길이 보인다.
약간 미끄러운 능선 안부를 걷는데 군인들이 작전을 하면서 쳐둔
전선(일명:삐삐선)이 등산화에 걸려서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멋진 바위도 지나고...
잠시후에 또다시 헬기장이 나타나고 909봉의 표지판이 보인다.
도솔지맥은 1시방향의 거의 직진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지는 능선이 소양아미단맥의 분기점이란다.
이런곳도 다니시는 분이 있는 모양인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소양아미단맥이란?
소양기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면서 31번국도 광치령에서 양구군 4번군도
두무동고개로 가면서 두무동고개 약4.5km 전방 909.2봉에서 인제읍과 남면의
경계를 따라 등고선상770m분지(1.7)- 아미산(△725.2, 4.5/6.2)-606.6봉(1.7/7.9)-인제터널-44,
46번 구국도 군축령(가넷고개, 310, 2.4/10.3)-△493.2봉(0.8/11.1)을 지나 인제읍 남북리
소양강변(170, 1/12.1)에서 끝이나는 약12.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909봉(11:35)
909봉에서 내려서니 먼저가던 동료산꾼들이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물한모금을 마시고 찹쌀모찌 하나와 베지밀로 허기를 면한다
나무사이로 백두대간 능선인 雪岳山群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선배 준.희님의 반가운 시그널도 만나고...
다시 부드러운 임도를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데 조금 있으니
봉우리 전체를 철책선을 가로 막으면 부대가 나타나고 정상에 통신탑이 서있다.
915.2봉(11:43)
봉우리 정상은 군부대가 완벽하게 점령하고 있어서 근처에
얼씬도 못하고 좌측 절개지로 우회를 한다
군부대 철조망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길은 없으나
가끔씩 보이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다시 우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으로 가니 군부대 건물이 보이고 다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새로운 철조망을 치고는 기존의 철조망을 그대로 방치하여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국가가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서 봉우리를 점령하고
사용하는데 대해서는 추호도 시비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다.
허나 기존의 철조망을 회수하여 환경보전도 하고 기왕에 봉우리를
점령(?)했으면 대민봉사 차원에서 우회로라도 내줬으면...
절개지 계곡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철조망을 끼고 올라가는데
계곡에는 군부대에서 버린듯한 타이어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가 가득하다.
군부대에서는 환경에 관한 교육이 필요한듯 싶다.
자연이란 우리것이 아닌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인데 말이다.
계곡을 치고 올라오니 군부대 정문의 도로가 나오고 건너편 양구의
뒷산들이 눈에 휩싸인채로 멋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군부대 정문(11:55)
군부대 정문에서 군사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가다가
오늘 처음오신 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는 간편한 떡 2개와 사과 하나에 커피 한잔으로 하고
다시 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군사도로를 따라서 한없이 내려간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나온 915.2봉의 모습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675.9봉(12:55)
군사도로를 내면서 봉우리를 절개한 바람에 무심코 지나기 좋은 곳이다.
나홀로 산행의 경험상 아무래도 삼각점이 있을것 같아 올라가니 예상이 적중한다.
오늘 처음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다시 내리막길의 도로를 따라서 진행한다.
추모 위령탑(13:05)
한참을 내려가니 T자형의 도로가 나타나고 故 김대훈 중사의 위령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여태껏 내려온 도로를 버리고 등로로 접어든다
직진하여 등로로 접어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편안 안부를
걷다가 내려서니 무명 묘지를 만나고 다시 급경사의 절개지를 내려선다.
용도 폐기된 왕탱이 벌집도 나오고... 미끄러운 절개지로 내려서니 도로가 나온다.
도로에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두무리 산촌생태마을 간판이 보이고...
도로가에는 도로준공 표시석이 보인다.
두무리(斗武里)고개(13:15)
강원도 양구군 남면 두무리에서 창리와 관대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본래
인제군 남면에 속해있었으나 1973년 7월 1일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양구군 남면으로 편입된 지역으로서 두무동이라고도 부르며 46번 국도가
지나갔었으나 광치령 도로이설로 지방도로 변경된 지역이다.
도로를 건너서 등로로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두무동 고개로 올라오는
꼬불꼬불한 길이 보인다. 이젠 고도를 많이 낮춰서 다시 조금 올라간다.
편안한 안부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좌측 아래에는 뱀처럼 생긴
임도가 계속 따라오고 우측으로는 군부대가 있는 915.2봉이 보인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 우측으로 꺽어져 고도를 높혀서 올라간다.
우측으로 올라서니 조그만 무명봉 정상에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아닌 군계일송(群鷄一松)의 모습으로 서있다.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꺽어져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우측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양구읍내가 보인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성황당터인듯한 돌무덤도 보이고...
양구군의 모습
양구군은 고구려시대에 요은홀차(要隱忽次)라 하였는데 신라 제35대 경덕왕 16년 (757)에
양록군(楊麓郡)으로 고쳤으며 고려때에 양구현(楊溝縣)으로 고쳐 춘주(春州) 지금의 춘천에
예속되었고, 그후 다시 양구(楊口)로 고치고 고려 제16대예종원년(1106)에 감무(監務)를
두었으나 낭천(狼川)(지금의 화천) 감무가 겸임 하여 오다가 이 태조 2년(1393)에 각각분리
되었고 태조 13년 (1404)에 현감(縣監)을 두게 되고 제26대 고종 32년(1895)에
강원도 양구군(楊口郡)이 되어 서면, 남면, 하동면, 서동면, 북면, 방산면, 해안면,
수입면, 상동면의 9개면을 관할하였다.
1945년 38도선이 생김에 따라, 남면을 제외하곤 공산치하에 들어갔다가,
1950년에 6.25전쟁이 발발하여 수복이 된 곳이다.
능선에는 산불이 났던 모양인지 불에 탄 나무들이 뒹굴고 있다.
다시한번 능선에 쌓인 미끄러운 낙엽을 밟고 올라서니 580봉이 나온다.
580봉(13:40)
이곳 봉우리에서 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편안한 안부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정상에는 이런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고...
내려온 만큼 다시 낙엽길을 따라서 치고 오른다.
이곳에서 나무에 달린 초록색의 이상한 것이 보인다.
아마 곤충의 뭣인지 벌레집인지 알길이 없다.
602봉 헬기장(13:50)
정상에는 잘 관리된 헬기장이 있는 602봉이 나오고 이곳에
우측으로 꺽어져 도솔지맥길을 이어서 간다.
이정표(13:55)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이정표를 접한다.
이곳 양구군 봉화산 인근이 우리나라의 정중앙이란다.
이정표가 있는걸로 봐서 아마 양구읍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오니 2~300m 간격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몇개의 이정표를 지나서 관리가 안된 묘지를 지나 우측의 산허리의
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직진하여 능선으로 올라선다.
565봉(14:10)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이곳 정상에는 나무 의자
서너개가 설치되어 있고 좌측 나무 사이로 소양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565봉 이정표 아래로는 오늘의 날머리인 양구터널 앞의 도로가 보인다.
655봉에서 바라본 양구읍내의 모습
이곳에서 동료산꾼들과 물을 마시면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나무 계단이 되어있고 로프도 설치되어 있다.
조금을 더 내려오니 위장막이 처져있는 비트가 나온다.
산불감시초소(14:20)
산불감시초소로 내려오니 초소옆에는 잘 관리된 헬기장이 있고
우측으로는 46번 도로가 지나가는 양구읍내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인 소양호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초소안에서 감시요원이 얼굴을 내밀면서 인사를 한다.
처음엔 뭘 잘못해서 그러는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그게 아니고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고마워서 오늘 빠른속도로 산행을 진행하는 바람에
산에서 마시려던 소주를 드렸더니 고맙다고 한다.
감시초소 옆에는 잘 관리된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에서 바라본 양구읍내로 통하는 46번 국도의 모습
고개로 내려오니 이동통신 중계탑들이 있고...
우리나라 최대의 담수호인 소양호도 보이고...
작은 되레지고개(小桃村峴:14:27)
양구군 남면 도촌리 되레지 고개 아래에 있는 작은 고개로서 다음 구간에 만날
되레지 고개는 되레지(도라지 고개) 또는 도리곶(桃里串)이라 하였는데 옛날에
이곳에 복숭아가 많이 생산되었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아래로는 양구터널이 지나가고 있고 주차장이 있으면 탱크 방호벽도 보인다.
작은 되레지 고개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따라서 양구터널로 내려간다
10분정도를 내려가니 46번 국도가 지나는 양구터널이 보인다.
양구터널(14:40)
터널앞 공터에는 우리를 태우고 온 愛馬가 기다리고 있고 이곳에서
후미가 오길 기다리면서 가지고 온 소주에다 맥주를 말아서 마신다.
그리고 찌게를 끓여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무한리필을 해준다는 송어횟집으로 간다고 한다.
후미가 도착하여 이곳에서 3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춘천시 신북읍에
있는 송어횟집으로 향한다. 1인당 11,000원에 무한리필이란다.
물론 주류대는 별도이고... 열흘전에 만나서 소주 한잔을 나눈
낡은모자님, 그리고 수헌님과 오늘 처음만난 한울타리님과
맥주 2병에 소주 3병에다가 송어회 참으로 원없이 먹었다.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나서 어둑해지는 춘천을 벗어나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조금 늦은 시간이다... 오랫만에 나홀로 산행이 아닌 편한 산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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