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山經表

산경표와 신산경표는 무엇이 다른가?

by 범여(梵如) 2013. 9. 7.

 

 

박성태씨가 지은"신산경표"라는 책이 나온 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다.

'산경표'(신경준의 글을 바탕으로 누군가 만든 책)를 수정보완해서 만든 책이다.

 

대간이니 정맥이니 하면서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종주하는 이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따르는 책이다.

실로 엄청난 땀과 열정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경표와 기본정신과 틀은 같으나, 원칙을 정해서 부분적으로 수정을 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 생각된다.

 

산경표의 1대간 1정간 13개정맥(원래는 1대간 2정간:장백정간,낙남정간, 그리고 12정맥)을

이 책은 1대간 12개정맥과 13개 기맥(남한 6개)으로 재구성했다. 정간을 없애고 기맥, 지맥을 새로이 추가했다

 

정간(장백정간과 낙남정간)은 대간의 연장인데 그대로 두는 게 어떨지?

그리고 기맥과 지맥은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어려우니 그냥 모두 지맥으로 부르는 것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든다.

 

박성태씨가 밝힌 정맥,기맥,지맥의 정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정맥의 정의와 명칭

 

본 표(신산경표)의 정맥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적용하였다.

 

•정맥은 10대 강을 구획하는 산줄기이다.

•산줄기는 강의 하구를 향한다.

•겹침산줄기(대간에서 분기한 후 다시 둘로 나뉘는 정맥)의 경우, 대간에서부터의 길이가 긴 쪽을 본줄기로 하고 짧은 쪽을 가지줄기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10대 강을 구획하는 ‘정맥’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겹침 부분을 포함하는 본줄기는 지방 이름을 사용한다.

관서정맥, 해서정맥, 호서정맥, 호남정맥

•나머지는 강 이름을 사용하되, 하나의 강 이름이 두 개의 정맥에 쓰인 경우 방향으로 구별한다.

겹침산줄기의 가지줄기-청천정맥, 예성정맥, 한남정맥, 금강정맥

기타-한북정맥, 낙동정맥, 낙남정맥

•[산경표]의 長白正幹은 관북정맥으로 한다.

 

 

기맥의 대상과 명칭

 

정맥이 아닌 산줄기 가운데 일정한 세력을 가진 것에 대해 기맥(岐脈)의 격을 주었다.

즉 대간 또는 정맥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서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고, 그 길이가 100km 이상인 것을 기맥으로 했다.

•본류로서 10번째 강인 영산강과, 지류로서 유역면적이 영산강 이상(강의 분류등급에 의한

유역면적 3,300㎢ 이상)인 강을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구획하는 산줄기.

•[산경표]의 정맥이 주행이 바뀌면서 가지줄기가 된 산줄기.

•육지의 최북단과 최남단으로 가는 산줄기.

 

기맥은 다음과 같은 방법에 따라 명명했다.

•끝까지 강을 따르는 경우, 강의 이름을 사용한다.

장진기맥, 장자기맥, 한강기맥, 영산기맥, 대령기맥, 남강기맥

•반도 등 육지의 끝까지, 또는 특정한 곳으로 가는 경우, 그곳의 이름을 사용한다.

온성기맥, 중강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

•[산경표]상 정맥이었던 산줄기는 본래의 이름을 사용한다.

금남기맥, 금북기맥

 

•정맥과 기맥의 구분은 산줄기의 규모나 길이에 따르는 게 아니라 10대 강을 구획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기맥이 정맥보다 길이나 세력이 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기맥은 정맥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다시 말해 정맥에서 가지 친 줄기라는 개념이 아니다.

 기맥은 대간에서 분기하기도 하고 정맥에서 분기하기도 한다.

•기맥은 원칙적으로 강의 끝으로 가지만 설정 목적에 따라 특정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

 

 

지맥의 대상과 명칭

 

•대간, 정맥, 기맥을 제외한 모든 산줄기를 지맥이라 한다.

•명칭은 지맥 가운데 산줄기의 길이가 30km 이상인 것들을 대상으로 명명했으며, 해당 산줄기에 포함된 산 이름을 따랐다.

 다만 반도 등 육지의 끝이나 특정한 곳으로 가는 경우에는 그 이름을 사용했고, 부득이한 경우

고개나 강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월지맥, 춘천지맥, 변산지맥, 화원지맥, 고흥지맥, 여수지맥, 통영지맥, 호미지맥

 

•30km 미만 20km 이상의 지맥 257개는 분기점 해설상자에 테두리를 함으로써 20km 미만 산줄기와 구분했다.

명칭은 붙이지 않았는데, 필요한 경우 ‘본줄기 이름 + 해당 산줄기에 속하는 산 이름'의 방법으로 부르면 될 것이다.

백두대간(중부) 두리봉에서 분기한 만덕봉~강릉남대천 산줄기((22.5km)는 중부-만덕지맥

   한북정맥 벽력암산 지나서 분기한 오성산~김화남대천 산줄기(23.4km)는 한북-오성지맥

   천등지맥 오두재 지나서 분기한 덕가산~무봉산 산줄기(20.2km)는 천등-덕가지맥.

 

 

몇 가지 의문이 들지만 대부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산경표에 따라 산경도를 만들 때, 산 이름만 나열할 것이 아니라 재(고개)이름도 넣어 주었으면 더 좋았겠다.

 

 

 

산경표(광문회 간) 신산경표(박성태)
백두대간
장백정간
낙남정맥
청북정맥
청남정맥
해서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
한북정맥
낙동정맥
한남금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백두대간
관북정맥
낙남정맥
관서정맥
청천정맥
해서정맥
예성정맥
한북정맥
낙동정맥
한남정맥
호서정맥
금강정맥
호남정맥



 

이책에서 기존 산경표와 대간과 정맥부분에서 다른 것

 

북한부분

 

1.장백정간을 관북정맥으로

정간은 대간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장백정간은 대간의 연장이며 일부) 함부로 정맥으로 격하시키는 것이 옳은지 하는 생각이 든다.

 

2.청북정맥을 관서정맥으로

  두 정맥(청북, 청남)이 겹치는 부분은 더 긴 정맥에 귀속시켜서 지방의 명칭(관서정맥)으로 하고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강이름을 쓴다(청천정맥)는 원칙에 따른 것임.

 

3.청남정맥을 청천정맥으로

 

 

4.임진북예성남정맥을 예성정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남한부분

 

1.백두 대간의 끝을 지리산 천왕봉이 아닌 영신봉에서 산경표의 낙남정맥을 타고 내려가서 돌고지재를 지나

옥산 앞봉에서 낙남정맥을 동으로 보내고 남진하여 남해 노량까지 연장하여 국토를 백두 대간으로해서 동서로 나누었다.

(아래의 그림참조)

 

산경표의 대간과 9정맥

 

 

 

 

신산경표의 대간과 7정맥

 

 

 

 

 

2.한북정맥의 끝을 한강봉-도봉산-장명산이 아니고 한강봉-월롱산-오두산으로 해서 임진강과 한강의 경계로 삼았다.

 

 

 

3.금북정맥.한남금북정맥을 합한 속리산-칠장산-백월산부분과 백월산-장항 중대산을

호서정맥으로 이름짓고 금북정맥의 백월산-지령산을 금북기맥으로 했다.

 

 4.금남정맥을 온전히 금강과 만경강을 구획하는 조약봉-왕사봉-장계산을 금강정맥이라하고 산경표의

싸리재- 대둔산-계룡산-부소산의 금남정맥은 금남기맥으로 했다.

 

 

5. 영취산-주줄산(주화산)인 금남.호남정맥은 호남정맥에 흡수했다.

호남정맥의 끝은 백운산(산경표)에서 섬진간 하구의 망덕봉(신산경표)까지 연장하여 온전히 섬진강의 울타리로 했다.

 

6. 낙남정맥은 영신봉-옥산구간이 백두 대간에 흡수되고 옥산-여항산-무학산-용지봉- 장고개-봉화산까지로했다.

(현재 대부분의 낙남정맥 종주자들이 대부분 영신봉-신어산으로 종주하고 있다.산경표는 영운리고개옆 분성산에서 끝이난다).

 

  낙남정맥은 산경표상에는 영신봉에서 분성산까지이나 끝부분이 한북정맥의 끝이나 금남정맥의 끝처럼 잘못이다.

강하구까지 가는 것이 옳다.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강하구까지 간다며 동신어산으로 가고 있다.

 낙동강 하구까지 간다면 신어산을 지나서 남진하여 김해의 백두산으로 내려오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백두산 앞이 흡사 육지처럼 보이지만 실은 강 가운데의 삼각주이다.

 여기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진짜 낙동강 하구라 할 수 있다. 길이로 보아도 신산경표보다 길다.

신산경표에서는 용지봉에서 신어산으로 가지 않고 남동진하여 봉화산까지로 잡고 있다.

 

낙남정맥(원 산경표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신경준의 글에는 명칭이 낙남정간이다. 광문회에서 복간할 때 낙남정맥이라고 잘못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장백정간과 같은 대간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데(산경표의 기술 순서를 보아서도 정간은 대간과 맛재비 혹은 동항, 형제벌이다.) 기술 순서는 백두대간, 그리고 장백정간,낙남정간의 순이다. 그 다음으로 북쪽의 한북정맥부터 남쪽으로 내려온다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옛 자연관과 철학적 개념인 숫자로 볼 때도 1대간(태극),2정간(음양), 12정맥(12지)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간은 지리산 천왕봉까지로 하고 낙남정맥은 대간의 연장으로 보고 원래 이름을 찾아 낙남정간으로 대접하는 것이 더 옳을 듯하다.

 

 

 

 

7.낙동정맥과 한남정맥은 변함이없다.

 

 

13개기맥중 남한의 6개 기맥은 다음과 같다(거리는 지도상거리)

 

 

 

 

1.한강기맥(오대산 두로봉-양평의 양수리. 166.9k)

2.금북기맥(산경표금북정맥의 백월산-태안 안흥의 지령산. 130.9k)

3. 금남기맥(산경표금남정맥의 싸리봉분기점-부여의 부소산.109k)

4.영산기맥 (호남정맥 새재봉 분기점-목포의 유달산 159.5k)

5. 땅끝기맥(호남정맥 바람봉분기점-땅끝 사자봉 123k)

6. 진양기맥(남덕유산-진주남강댐 159.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