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소설(小雪)

by 범여(梵如) 2013. 11. 22.

 

♣ 소설(小雪)♣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들며, 음력 10월, 양력 11월22일이나 23일경이다.
태양의 황경이 240°에 오는 때이다.
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이 내리쬐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11월 23일은 24절기의 스므번째의 절기로 小雪입니다.

 

小雪은 立冬과

大雪 사이에 드는데, 太陽의 황경이 240도가 됩니다.
이제 부터 차츰 겨울이 들기 시작을 합니다.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제법 춥지만
그래도 낮엔 아직 따뜻하여 아늑하기도 해서 小春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한때 강풍이 대작하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이때의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부릅니다.
이날은 외출을 삼가고 배를 바다에 뛰우지 않는 풍습도 있답니다.  

                                                          눈덮힌 산야(山野)

 옛날부터 중국사람들은 소설로부터 대설까지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구분하여,
초후(初候)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천기가 올라가고 지기가 내리며,
말후(末候)에는 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다.
이날은 손돌이 죽던 날이라 하고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한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려 23대 고종이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가던 때라고도하고, 조선시대에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仁祖)가 한강을 건너던 때라고도 한다.
사공 중에 손돌(孫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피난을 가는 왕을 모시
고 뱃길을 서둘렀지만, 왕이 보아하니
손돌이 자꾸 일부러 그런 것처럼 물
살이 급한 뱃길을 잡아 노를 젓는 것이었다.
왕은 의심이 갔다.
그래서 신하를 통해서 물살이 세지 않은 안전한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고
하였지만 손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왕은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상에서 손돌을 참수(斬首)하고 말았다.
손돌은 죽기 전에 억울함을 하소연하였지만
소용이 없음을 알고 바가지를
하나 내놓으며 물에 띄운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 뱃길을 잡으라고
말하였다. 물살은 점점 급해지고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손돌이 가르쳐
준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웠다.

바가지는 세찬 물살을 따라 흘러갔으며,
왕을 실은 배도 그 뒤를 따랐다.
무사히 뭍에 내린 왕은 그때야
비로소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았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손돌을 죽인 후에 더더욱 세찬 바람이
불고 물살이 급해졌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싣고 가던말의
목을 잘라 제사를 모셨더니 파도가 잠잠해졌다고도 한다.
뭍에 도착한 왕은 곧 후회를 하였지만 손돌의
목숨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덕포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장지(葬地)를 정해 후하게 장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이때가 음력10월 20일이었는데, 매년 소설 즈음인 이맘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 

소설에는 눈이 적게, 대설에는 많이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했듯이 첫얼음과 첫눈이 찾아드므로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 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대대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농가월령가에도 겨울채비를 노래하고 있다.

 무 배추 캐여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수숫대로 터울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우리집 부녀들아 겨울 옷 지었느냐  
이렇게 많은 월동준비 가운데 뭐니뭐니 해도 김장이 가장 큰 일이다.
오죽하면 "김장하니 삼동 걱정 덜었다."고 하겠는가?
  김장독은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구덩이를 파고 묻는다.
  천지가 잠들고 생명이 얼어붙는 겨울철, 김치는 싱싱한 야채 대용으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훌륭한 음식이었다.
  김치는 새나물이 돋아나는 이듬해 봄까지 더할 수 없는 영양분이자
겨울철 가장 사랑받는 반찬이 되는 셈이다.

 

 

 

'일반 계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送舊迎新  (0) 2013.12.31
내일이 동지(冬至)  (0) 2013.12.21
우리들 어머님의 餘恨歌  (0) 2013.09.30
仲秋佳節  (0) 2013.09.18
오늘이 처서(處暑)인데  (0) 201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