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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불화. 불상.주련

해인사 비로자나불

by 범여(梵如) 2014. 6. 19.

 

해인사 비로자나불, 국내 최고(最古) 목조불상 판명  
통일신라末 883년 제작 입증 묵서(墨書) 발견

경남 합천 해인사 법보전(法寶殿)에 소장된 비로자나불상(毘盧舍那佛坐佛像)이

지금까지 국내에 존재가 보고된 목조 불상 중 연대가 오래된 통일신라시대 말기 작품으로 판명됐다.
지금까지는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보수된 기록이 최근 발견된

충남 서산 개심사 소장 아미타삼존불상이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 평가되고 있었으며,

국외 소장품 중에서는 일본 호류지(法隆寺) 소장 백제관음상(百濟觀音像)이

백제에서 제작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이곳 법보전 본존불로 소장된

비로자나불상에 다시 금칠을 하는 개금(改金) 과정에서

이 불상이 중화(中和) 3년(883)에 제작됐다는

묵서명 연기문을 발견함으로써 그 제작 연대를 알아냈다고 4일 발표했다.

당 희종(僖宗) 연호인 중화 3년은 신라로서는

제49대 헌강왕(憲康王.재위 875∼886) 재위 9년째에 해당한다.
묵서명이 발견됨에 따라 지금까지 조선시대 초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온

이 비로자나불은 해인사 역사와 함께 해온 한국 유일의 신라 목조불상으로 드러났다.
높이 1.25m인 이 비로자나불 좌상은 1972년 2월 12일에 경남시도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각 뒤편 법보전 본존불이다.

이마에는 반달 모양을 표현하고 있으며, 얼굴은 갸름한 편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목에는 3개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고, 주름은 평행 계단식으로 표현되었다.
손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일반적인 손 모양을 하고 있다. 비로자나불은 대일여래([大日如來)

혹은 마하비로자나(摩訶毘盧遮那)라고도 하며 광명한 빛의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비로자나불 좌우에는 각각 높이 47㎝ 가량 되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아담한 크기로 배치돼 있다.
본존불이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판명됨에 따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상

또한 같은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9세기 후반의 통일신라 시대 목조불상이 발견됐다.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은 7월 4일 “법보전 내부에 모셔져 있던 비로자나불 좌상을

개금하는 과정에서 불상 내부에서 9세기 후반 제작됐음을 알리는 묵서명을 찾아냈다”며

불상과 함께 묵서명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묵서명에는 중화3년 계묘(中和三年 癸卯)이라는 명문과 신라

고위 관직인 대각간(大角干)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어 9세기 후반

통일신라 작품임을 확인하고 있다. 중화 3년은 당나라 희종때 연호로

신라 49대 헌강왕(875~886)의 재위기인 883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은 고려 충렬왕 6년(1280)에 보수된 기록을

담은 명문이 발견된 충남 서산 개심사 아미타삼존불상으로 이번에

해인사 비로자나불 좌상이 목조불상으로 판명됨에 따라 현존하는 국내 최고 목조불상의

연대가 400여년 가량 앞당겨지게 됐다.

높이 125cm인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가사가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는

우견편단에 지권인을 하고 있으며 조선초기 작품으로만 알려져

1972년 경남 유형문화재 41호로 지정됐다.

이날 불상을 살펴본 이화여대 강우방 교수는 “해인사 비로자나불은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의 신라 불상에서 보이는 사실주의적인 표현이 잘 드러난 수작”이라며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통통한 점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석불이나 철불과 달리 옷 주름선이 유려하고 자연스럽다”며

“불상의 내부의 자귀 자국이나 재질이 오늘 만든 것처럼 생생한 맛을 지니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1900년대에 들어서도 수차례 개금을 했고,

최근 5년전에도 개금을 했는데도 왜 이 명문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신라 유일의 목조불상을 잘 보전하기 위해 효과적인 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목조 불상의 학술적, 예술적 연구를 위한 학술대회 및 법회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목조 비로자나불 내부에서 발견된 명문은 세로로 왼쪽에

중화삼년계묘차상하절칠금착성(中和三年癸卯此像夏節柒金着成),

오른쪽에 서원대각간주등신○미우좌비주등신○

(誓願大角干主燈身○ 彌右座妃主燈身○)이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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