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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복하(독조)지맥(終)

복하(독조)지맥 제1구간 - 용실산에서 구 백암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15. 2. 15.

 

산행일자: 2015 2월 15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박무  

: 상거리 약11km +3.8km / 6 45분 소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좌전삼거리-좌항리 마을-보각사갈림길-좌항리 제1저수지-좌항리갈림길(왕복)

                  434봉(독조지맥 분기점)-용실산-독조봉 전위봉-독조봉-전망암(423봉)

                  청소년수련원 갈림길-가구물류단지-좌찬고개(평창사거리)-지산C.C정문

                  그렌뷰전원마을-인도어골프 연습장-289봉-지산C.C 퍼브릭 스타트하우스

                  퍼브릭 클럽하우스-카트도로-회원제 클럽하우스-주차장-임도-이동통신탑-325봉

                  지산스키장-건지산-갈림길-398봉-411봉-급경사 내리막길-L.G인화원 갈림길

                  갈림길-안부사거리-전망쉼터-쉼터-삼거리갈림길-포장도로-가창고개-밭 가장자리

                  소학산 갈림길(왕복)-소학산-261봉-바루산-뒷동골산-금성김해김공묘지-고산김씨 재실

                  임도-절개지-가곡마을 도로-인삼밭(지도상)- 물류센터 철조망-주택지-암릉구간-204봉

                  구백암고개-구백암 버스 정류장

 

지난주에 태백산 일출을 보면 氣를 받겠다고 갔다가 이른 새벽에 정상에서 체감온도가 -30도가

되는 추운 날씨에 너무나 고생을 한 탓에 이번주에는 좀 따뜻한 남도지방 고흥지맥이나 한 구간

하며 봄 내음이나 물씬 만끽하려 했으나 사무실 사정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는구나

원래 주말 산행을 위해서는 금욜 오후부터 컨디션 관리에 들어가야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여

산행을 할 수 있으나 이번주는 그렇지 못하여 토욜 오후 6시에 현장이 겨우 수습되어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하시는 분과 배가 고파 소주 한병과 컵라면 하나를 먹은 게 화근이었는지

자다가 말고 다리에 쥐가 서너번씩이나 나는 바람에 계속해서 잠을 설친데다가 먹은 컵라면

탓인지 이른 아침에 일어나도 약간의 체기가 있는게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도 산을 안 갈수가 없어서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서울 근교에 있는 독조지맥 1구간을 택한다

이곳은 지난번 쌍령지맥 1구간과 마찬가지로 지맥길 내에 골프장을 3군데나 통과해야 하기에 골프장이

개장하면 골프장측과 마찰을 빗거나 아님 등로 밖으로 쫓겨나야 하기에 휴장기에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이른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한 다음에 베낭을 메고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지만 체기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어 아침밥은 굷고, 배고프면 먹을 떡 하나와 쥬스 2개를 사서 베낭에 넣고 버스에 오른다 

 

복하(독조)지맥(獨朝枝脈)개념도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경안(앵자)지맥이 칠봉산, 갈미봉을 지나서 양지스키장의 용실산(442m)에서
경안(앵자)지맥은 북으로, 복하(독조)지맥은 동으로 분기하여 독조봉(432m)으로 해서 건지산(411m), 봉의산(315m),
대덕산(309m), 마국산(445m), 노성산(269m), 철갑산(225m), 신통산(279m), 달갈봉(218m), 소무봉(247m)을)
거처서 여주의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61km의 산줄기를 말함인데, 이천의 복하천,양화천과 장호원의
청미천을 가르는 마루금인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복하천의 좌측 산줄기라 하여 복하지맥이라 부른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발 용인행 버스표

15분정도 터미널 대합실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용인가는 버스에 올라 35분만에 용인터미널에 도착한다

용인터미널(07:05)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곧이어 수원에서 백암으로 가는 10번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오른다 

좌전 삼거리(07:35: 용인시 원삼면 소재)

좌전 삼거리 버스 정류장의 모습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뒷쪽으로 보면 우리마트.정육점과 상해반점 골목으로

보면 좌항교회 철탑이 보이고 좁은 골목으로 접어들면서 독조봉으로 향한다

좌항리 마을의 모습

좌항리는 황골[항곡]·좌찬[좌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1914년 좌찬의 ‘좌(佐)’자와 항곡리의 ‘항(恒)’자를

따서 좌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황골은 이곳 형상이 “마을을 품은 학 같다”고 해서 학곡(鶴谷)으로

불리다 황골이 됐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황골에는 고려 때 대곡부곡(大谷部曲)이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대곡의 우리말 표현인 한골, 즉 큰 고을의 변음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좌항2리에 속하는 좌찬[좌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일제식인 ‘좌전’이라 고쳤던 것을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일제식 지명 정비 때 좌찬으로 되돌렸으나 아직도 좌전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이곳은 조선시대 역참제도에 따라 20~30리마다 역을 설치했는데, 이 마을 앞 대로가 바로

좌찬역(左贊驛)이 있던 곳이다. 따라서 옛 이름은 역촌(驛村)이었다. 

보각사 갈림길(07:50)
좌항1리 저수지

갈림길(07:55)

민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좌항리 갈림길(08:20)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분기점과 용실산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복하(독조)지맥 분기점(08:25)

용실산(422m:08:28)

지난 1월 4일에 경안(앵자)지맥길을 타면서 이곳을 지나갔으니 40일만에 다시 용실산을 오른다

이곳에서 능선 아래 양지리조트 스키장을 내려다보니 아직까지 스키어들은 잘 보이질 않는다

서둘러 용실산에서 독조봉 분기점으로 향한다

용실산에서 바라본 양지리조트 스키장의 모습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독조봉이 짙은 박무로 인해 잘 보이질 않는다
다시 복하(독조)지맥 분기점(08:30)

복하(독조)지맥을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원을 하며 복하(독조)지맥길의 첫발을 내딛는다

좌항리 갈림길(08:33)

얌전하게 쥔장을 기다리는 내 베낭

독조봉 전위봉(08:40)

독조봉(獨朝峰:434m:08:45)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원삼면 좌항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옛날에는어초산(漁礁山)으로 불렸으며, ‘북쪽의금박산(金箔山)을 마주 대하고

우뚝 서 있는 산(漁礁山 對案金箔山)’으로 지칭되었다.『양지현읍지』에 ‘읍내면

남촌에 있는데 높이가 4리이며 주위가 35리이다(在邑內面 南村 高四里 周回三十五里)’라고

기록되어 있고 요즘에는 독지봉 · 독짐봉이라고도 불린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옛날 한 쌍의 새가 사이좋게 지내다 사랑을 나누고자

수컷이 먼저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 암컷을 기다리는데, 암컷은 힘에 부쳐

오르지 못하게 되어 결국 수컷은 홀로 이 산봉우리에서 암컷을 기다리며

살았다 하여 독조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독조봉은 영남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조령(문경새재)을 넘어

오르막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곳으로 독조봉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청미천으로

흘러들어 백암과 죽산을 지나 장호원과 여주로 흘러 남한강이 된다. 황골과 좌찬마을

뒤로 각각 저수지가 있으며, 좌항 북쪽으로는 양지천이 경안천으로 합수되어 팔당상수원지에서 합류한다.

독조봉 아래에 있는 좌항리는는 원삼과 백암 일대 평야 지대의 시작 지점이기도 하다.

독조봉 정상에서의 인증샷 

독조봉 정상에서 바라본 경안(앵자)지맥 갈미봉의 모습

독조봉 정상에는 이동통신탑과 정상석, 용인시에서 설치한 표지판 해돋이공원 안내판과

데크목 광장을 설치해놨는데 오히려 조형물이 많아서 조금은 지저분한 느낌이 든다

흐린 날씨에 짙은 박무로 인하여 주위의 사물을 감상하기 부적합하여 서둘러 길을 떠난다

전망쉼터(08:55)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계단으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침목으로 만든 나무 계단을 만나는데 음지라 상당히 미끄럽다.

고산마루(다올) 선생의 반가운 시그널을 만나고...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갈라지는 임도를 만나고...

임도 갈림길(09:00)

임도가에는 용인시에서 설치한 이정표를 만나고 우측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청소년수련원 갈림길(09:01)

임도 갈림길에서 1분정도 내려서다가 좌측의 청소년수련원으로 향하는 뚜렸한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져야 한다... 우측으로는 길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알바주의)

길은 보이질 않고 넘어진 나무들의 저항이 심하다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니 차량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조금을 더 내려가니 등로 우측에 가선대부를 지냈던 진주강공의 묘지가 나오고

이곳에서 10분을 넘게 휴식을 취한다... 아무래도 체기가 넘 심해 힘이들고 컨디션도 최악이다

배는 고파오나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어서 빈 속에 구급약으로 가지고 다니는 소화제 2알을 먹는다

등로 좌측으로 가구회사 물류단지 건물이 보이고 뒤엔 지나온 독조봉이 보인다

가구회사 물류창고를 따라 능선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져 좌찬고개로 내려선다

이곳이 평창사거리로 불리는 좌찬고개인데 용인에서 진천으로 가는 17번 국도가 지나간다.

예전에 고향을 갈 때 경부고속도로가 밀리면 이 길을 타고 추풍령까지 국도로 간 적이 있고

한참 골프에 미쳐 있을 때, 태영, 백암, 덕평, 안성C.C 다니면서 무수히도 많이 다녔던 길이다

도로를 건너서 지산C.C 정문으로 향한다

주위의 차량을 살피면서 도로를 역주행하면서 걷는다

좌찬고개(左贊峴:09:35)

경기도 처인구 백암면 백봉리에 있는 고개로 일반적으로 좌전고개라 부른다

조선조 초기에 좌찬성을 지냈던 박포가 유배를 살기 위해 넘어가던 고개에

박포의 관직명이 붙여졌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조선 정종(2대) 때의 무장이던 박포는 일찍이 정도전의 난 때에 이방원을 도와

큰 공을 세웠으나 그에게 돌아온 논공의 대가는 보잘 것이 없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박포는 여러 사람에게, “이무(李茂)가 비록 정사(定社)의

반열에 참여하였으나 그 공이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변덕이 많아 측량하기 어렵다.”라고 비방하였다.

이방원이 이 말을 듣고 임금에게 아뢰어,박포는 당시의 죽주(원삼면 좌항리)에서 귀양을 살게 되었다.

당시 박포의 벼슬이 좌찬성이었으므로 사람들은 좌찬성이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곳을

좌찬리라 부르고, 박포가 넘어갔다는 마을의 고개를 좌찬현(좌찬고개)이라고 하였다.

이 좌찬현이 변형되어 훗날 좌전고개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던 박포는 얼마 후 귀양살이에서 풀려나기는 했으나

은근히 이방원을 원망하던 차에 회안군 이방간의 집으로 찾아가서 장기를 두게 되었다.

마침 이날 아침에 우박이 쏟아졌는데, 이를 보고 이방간에게 “겨울비가 길을 파손하면

병사가 시가에서 교전한다고 하니 조심하시오.”라고 하였다.

그때 하늘에 붉은빛의 기운이 나타난 것을 보고 또 방간에게, “하늘에 요사한

기운이 있으니 조심하여 처신하시오.”라고 말하였다.

이방간이 이에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묻자 박포는 때를 놓치지 않고,

“정안군의 군사가 날로 강성하며 많은 무리가 붙어 공의 위태함이 날로 높으므로,

먼저 선수를 써서 이들을 쳐부수어야 합니다”라고 충동하여 마침내 거병하였다.

그러나 결국 이방원의 군사에게 패한 후 이방간은 토산으로 귀양가고,박포는 선동죄로 참수되었다.

그후 향리에 장사하였으나 한때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던 박포의 묘소는

현재 백암면 백암리에 전하고 있다.

지산C.C 정문에서 우측 절개지로 올라선다

골프 가방이 아닌 등산 베낭을 메고 이곳을 지날줄이야!.. 세상 참 모를 일이다

능선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전혀없고 잡목만 무성하다

주택단지가 나오면서 철조망이 나오는데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꺽어진다

멋진 전원주택단지인데 단지 이름이 글렌뷰 전원마을이란다

글랜뷰 마을 갈림길(09:45)

이곳부터는 등로가 뚜렸하고 조금을 더 오르니 좌측에 지산C.C가 보인다

글랜뷰 전원마을 뒤로 지나온 독조봉이 보이고...

잠시 좌측 능선으로 오르니 지산C.C 인도어 연습장이 보이는데 절개지로 오른다

연습장에는 연습하는 사람이 달랑 2명밖에 없다... 겨울에 열심히 해야 시즌에 호구 안되는데

난 이렇게 맨날 베낭을 지고 산에만 돌아 다니니 올해도 골프장에서 내 돈 먼저보는 넘이 임자일듯 싶다

그래도 골프보다 나홀로 다니는 맥 산행이 더 좋은걸 어떻게...

지나 가야할 지산C.C가 보이기 시작하고...

인도어 연습장 철제 기둥에 현오님의 반가운 시그널을 만나고...

지산C.C 인도어 연습장

골프 연습장 끝부분까지 비거리가 350이란다... 장타자 존댈리가 연습하러 오나...

289봉(10:00)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태봉산이 나오는데 가야할 길이 멀어서 다시 되돌아 내려간다

인도어 골프연습장으로 다시 내려와 우측 철구조물을 따라 골프장으로 내려선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터라 잡목의 저항이 심하다

초반부터 얼굴이 잡목에 할키고 머리에 쓴 비니모자는 자꾸만 잡목으로 인해 벗겨지고...

능선을 내려와 카트 도로로 내려선다

카트도로로 내려서니 지산C.C 퍼브릭코스 스타트하우스가 나오고 진행요원이

나를 쳐다보고는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보면 모르냐고 산에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니까 골프장에 들어 오시면 안된다고 하면서 나가라는 식이다

골프장 통과에 관한한 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이런 협박에는 눈도 깜짝 안한다

이보시요! 아직 골프장 개장도 안했는데 뭘 그러냐고 시치미를 뚝떼고

말하니까... 며칠전부터 개장했다고 한다... 나도 골프룰은 아니까 민폐 끼치지

않고 골프장 빠져 나갈테니 너무 신경쓰지마소 하니까 아무런 대꾸도 안한다

(참고로 골프장 통과를 할 때 문제가 생기면 크게 소릴질러야 한다

골프장의 특성상 문제가 야기되는 걸 싫어하고 조용히 처리하고 싶어한다)

지산C.C 퍼브릭코스 클럽하우스(10:10)

도로를 따라서 회원제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향한다

회원제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으로 진행한다

지산C.C 회원제 골프장 클럽하우스(10:22)

클럽하우스를 지나 주차장이 나오고 주차장 끄트머리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니 포장임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올라선다

이동통신 중계탑(10:28)

325봉(10:30)

몸의 상태가 안 좋으니 자꾸만 베낭을 내려놓고 싶어진다

이곳에서도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을 마신 다음 가지고 다니는

침으로 손끝을 따니 피가 새카맣게 나오는데 많이 체한 모양이다

이곳에서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등로는 보이질 않고 길을 만들어 내려가니 지산 스키장이 나온다

스키장을 들어서서 가장자리로 해서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스키장에는 생각보다 스키어들이 그리 많지않고 제지하는 사람도

없어서 걷기는 편안한데 다들 나를 한번씩 쳐다보면서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꽤나 긴 거리를 스키장 가장 자리로 걷는다

지산 스키장(10:45)

스키장 끄트머리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스키장에서 건지산 오르는 길은 등로는 좋으나 컨디션이 최악이라 너무나 힘이든다

표식을 인식할 수 없는 건지산 정상 삼각점

건지산(乾芝山:411m:10:55)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와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꼭대기의 모양이 방건(方巾)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봉화가 1곳이니 현의 북쪽 건지산()이다. 일명

검단산()이라 한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건지산()은 현 북쪽 40리 지점에 있다."고 하고

건지산봉수가 있음을 기록하고 있는데 산 정상에 봉화대 흔적이 남아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지리지나 지도들에서는 건지산의 한자 표기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건지산() 외에

건지산(, , ) 등이 그것이다. 최근 산기슭에서 백자를 굽던 가마터 흔적 두 곳이

발견되었다.

 

산세가 매우 완만하여 스키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어 1996년 12월 종합 레저 단지인

지산리조트(Jisan Forest Resort)가 문을 열었고 이곳은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리조트 단지로

스키장을 비롯하여 콘도미니엄, 연수시설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고 산자락에

있는 양천 허씨() 묘역에 조선 중기의 유명한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시비가 있다

뒤돌아본 건지산의 모습

임도 갈림길(11:05)

398봉(11:10)

정상에는 휴게용 벤치가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가 있는데 L.G 인화원으로 연결된 등로이다

411봉(11:15)

이곳에서부터 계속해서 급경사 구간으로 내려선다

길은 무지 좋으나 상당히 급경사이다

L.G인화원 갈림길(11:20)

수정산 갈림길(11:23)

수정산(水晶山:325m)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와 백암면 가창리에

 걸쳐있는 산으로『조선왕조실록』1458년(세조 4) 9월 5일 기사에 ‘승정원에서 교지를

받들어 경기관찰사에게 치서(馳書)하기를 양지현의 자수정(紫水晶)이 나오는 곳에

감고(監考)를 정하여 간수하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옛날에 이곳 수정산에서 자수정이 생산된 듯 하며 전체적인 형상은 원뿔 모양이며,

북쪽으로 건지산과 연결되고, 북동쪽에는 소학산과 바루산이 있다.

산의 동쪽 지역에서 내린 물은 가창천이나 청미천의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조금을 더 내려가면 청강. 건지산 팻말이 있는데 원 지맥길은 좌측 등로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돌탑안부(11:30)

급경사의 내리막은 끝이나고 편안한 안부인데 좌측으로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청강대가 보인다

등로 사이로 보이는 청강대의 모습

고속도로같은 안부 능선을 걷는다

쉼터(11:35)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모습

남양 알로에 회장이셨던 故 이연호님이 설립한 학교란다

쉼터(11:38)

청강홀 갈림길(11:40)

복하(독조)지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멋진 나무다리도 만나고...

갈림길(11:45)

직진의 뚜렸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길로 꺽어진다

안면이 많은 시그널

포장도로(11:50)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소학산을 바라보며 걷는다

가창고개(稼倉峴:11:55)

용인시 처인구 백암리 가창리에 있는 고개로 백암면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이천시 마장면·호법면과의 경계에 있다

가창리는 1914년 붙여진 이름으로, 가곡과 신창(新倉)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 가창리라 하였다.

가곡은 사람들이 순박하고 부지런하므로 인근에서 일을 많이 하는 마을이라 하여,

‘농사지을 가[稼]’ 자를 붙여 가골·가곡이 되었고 신창은 옛날 환곡미를 관장하던

창[倉]의 남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본래 죽산군 근삼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가곡리·내창리와
양지군 박곡면 신창리 일부를 병합하여 가창리라 하여 용인시 외사면에 편입하였다.
 
1996년 3월 1일 외사면이 백암면으로 개칭되고, 2005년 10월 31일 용인시 처인구가 개청되면서
가창리는 현재 처인구 백암면에 속하는 법정리가 되었다

밭 가운데 있는 2층 창고 건물을 기준으로 삥 둘러 등로를 이어간다

지나온 가창고개의 모습

몸은 자꾸 말을 안들어 준다... 체해도 단단히 체한 모양이다

먹는걸 제대로 먹지 못했으니 힘은 점점 빠지고 여기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멈추자니 이른 새벽에 집에서 나온 보람이 없고

가자니 몸뚱아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하기야 내 肉身이 쥔장에게 反를 들때도 됐지

6년을 넘게 매주 산을 돌아 다녔으니 말이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걷는데까지 걸어볼 요량으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조금전 내가 걸어온 등로의 궤적

임도 안부(12:15)

여기서부터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등로는 없고 잡목은 성가시고 고행길이 시작된다

우측에 林川趙公과 부인 慶州崔氏 묘지 뒤 능선으로 오른다

길은 아예없고 내가 길을 개척하며 걸어가야 한다

예쁜 영지버섯도 간간히 보이고...

놀부심보(?)

간벌을 하고는 등로에 마구 어질러 놨다... 뒷간가서 볼 일보고 똥꾸 안닦은 것처럼... 나쁜 쉬끼들

소학산 갈림길(12:30)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빈 몸으로 소학산을 향하는데 그래도 힘이든다

소학산(巢鶴山:309.3m:12:35)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와 호법면 모가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학이 알을 품고 있는듯한 형상이라고 해서 소학산이라고 한다

산 사면에는 대명목장과 청학목장등 목장이 조성되어 있고

정상은 넓은 공터에 삼각점(안성21 1988재설)이 있으며, 한 가운데 조그만

화단과 긴의자가 있는데 긴의자에는 "가져가지마세요, 만든사람 尹"이라고 적혀있다

주위에는 운동기구용 나무걸이 2개와 골프채 드라이버가 땅에 꺼꾸로 박혀있고

소학산 정상의 한 개인의 소유물처럼 되어 있는데 지저분하기 그지없다

관리가 안되어 있는 소학산 정상 삼각점

소학산 정상의 흉물들(?)

명성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소학산에서 실망하고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소학산 갈림길(12:45)

이젠 점점 다리에 힘이 빠지고 베낭을 메고 길을 나서지만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능선에서 내려와 다시 261봉으로 오르는데 그 자리에서 푹 주저안고 싶은 심정이다

261봉(12:58)

힘들게 261봉 정상에 오르니 그저 밋밋한 봉우리로 조금전에 지나온 소학산과

저 멀리 건지산과 지산리조트 스키장 그리고 맞은편 남쪽에는 수정산이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소학산의 모습

건지산과 지산리조트 스키장의 모습

바루산(235.4m:13:05)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와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그저 밋밋한 봉우리에 바루산이란 코팅지가 붙어 있는데 조금전 지나온

261봉이 바루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저 평범하고

바루산이란 지명유래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혹 스님들의 공양그릇인 발우((鉢盂)에서 따온 지명이 아닌가?... 범여의 생각 中에서

바루산 정상의 모습

서낭당 흔적의 안부(13:10)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와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를 잇는 고개에는

옛날 민초들이 걸었던 흔적이 있는 고개로 보이며 서낭당인지 돌무더기가

보이고 다시 낮으막한 능선으로 올라선다

뒷동골산(222.7m:13:20)

용인시 원삼면과 이천시 호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삼각점

(안성413 / 1988 재설)이 있고 또 다른 이름으로 무제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뒷동골산이란 뒤동골이란 골짜기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등로 가운데 박혀있는 뒷동골산 삼각점

아침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않고 걸었더니만 이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베낭을 베고 낙엽위에 누워 있으니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한 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우측으로 길이없는 길을 내려선다 

市界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길은 보이질 않고 잡목만 무성하다... 급경사를 내려서니 묘지가 보인다

금성김해김공과 부인 인동장씨의 묘지가 나오고...

묘지 뒷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아주 잘지어진 고산김씨 재실이 보인다

묘지로 통하는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高山金氏 재실

본관은 전북 완주군 고산면이라고 한다

고산김씨 재실을 지나 약간 꼬부라지는 임도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능선 좌측으로는 공장을 지으려는지 땅을 마구 파헤쳐 놨다

녹슬은 컨테이너와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곳을 지나니...

잡목지대가 나오고 다시 그 아래로 내려서니...

가곡마을 도로(13:40)

가곡마을 도로를 지나서 조금전에 힘들게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보고...

지나온 등로의 궤적

개발을 위한 토사더미로 올라서니... 지도상 인삼밭으로 표기된 지형을 지나고...

예전에 인삼 농사를 지었던 인삼밭인 모양이다

다시 길이없는 등로로 접어드니 백두사랑 산악회 이 대장이 지나간 지가 얼마 안된 모양이다 

길이없는 능선을 치고 오르니...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길이없는 곳을 치고 내려서니 좌측에는 물류센터 건물이 보이고 밭이 나타난다

덕평물류센터 건물을 끼고 절개지를 따라서 ㄱ자 형태로 등로를 이어간다

콘크리트 말뚝을 만나고...

자주 만나는구먼... 또다시 길은 사라지고 잡목과의 전쟁은 시작된다

주택이 등로를 짤라 먹는 바람에 우회하여 지맥길을 이어간다

주택가를 돌아서 능선으로 접어드니...

또다시 잡목과의 전쟁(?)을 치르고...힘들게 능선으로 오르니...

잘 관리된 등로를 만나서 편하게 길을 걷는다

좌측 등로 아래에는 물류창고들이 즐비하고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봉의산이 보인다

계속되는 편안한 길

다올선생 오늘은 자주 만남니다

암릉이 있는 곳을 지나니...204봉이 나오고...

204봉(14:10)

204봉에서 직진으로 난 뚜렸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길이 없는 곳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송림물류 창고의 절개지를 따라서 내려선다

송림물류 휀스를 따라 내려가니 길은 끊기고...

우열곡절 끝에 휀스를 빠져 나오니 노란 오뚜기물류센터와 우측에 S-oil 주유소가 나온다

구 백암고개(14:15)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와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329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으며 이곳은 수도권 인근지역이라 그런지 오뚜기 물류센터를 비롯한 물류창고들이

많이 보이고 정상에는 백암면과 호법면의 경계 표지판과 주유소가 있다

오뚜기 물류센터 옆에는 구 백암마을이라 불리는 피닉스전원마을이 들어서 있다

구 백암고개(용인방면의 모습)

아무래도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어야 할듯 싶다

원래는 덕평C.C와 백암 비스타 C.C를 지나 사실터 고개까지를 계획했는데

현재의 컨디션으로는 도저히 힘들것 같아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200m 아래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산행기록

구백암 버스 정류장(14:20)

버스 정류장에는 의자를 비롯한 모든 시설물들이 먼지가 소복하다

이곳에서 베낭을 정리하고 있는데 조그만 마을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서둘러 버스에 오른다

구 백암마을 버스 시간표

백암 면소재 마을 버스 정류장(14:35)

구 백암마을에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백암면소재에 도착하여

길건너에 있는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표를 구하기 위해 간다

 시외버스 백암영업소

백암발 남부터미널 행 버스표

진천에서 오는 직행버스를 타고 15시 05분에 출발하여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진다

백암면소재지의 모습

서울 남부터미널(15:55)

남부터미널에서 20분만에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치고 매실 액기스로 속을 다스린 다음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