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5년 2월 20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짙은 박무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1km / 7시간 2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구 백암고개-약초재배지-봉의산-덕평수련원 갈림길-체육시설-서바이벌 게임장
264봉-폐초소-220봉-다리미동굴산 갈림길-대덕산-감시카메라-입석고개
백암비스타C.C 5번홀 티박스-6번홀 티박스-그늘집-361봉-산불조심 안내판(1)
산불조심 안내판(2)-호텔 마이손-312봉-3市界峰-뉴스프링빌C.C-T자갈림길-쉼터봉
체육시설-사슬터고개-EXR물류센터-목장-중부고속도로 토끼굴-수렛길-개농장
양화(해룡)지맥갈림길(왕복)-강아지바위-마국산-큰바래기산-방초리 갈림길-319.6봉-226봉
173.9봉-풍천임씨 가족묘-덕현동 고개-대죽4리 버스정류장-인삼밭-마을길-온유수양관
입시학원 계단-묘지-이천호국원
지난주 일욜에 골프장이 많아서 골프 시즌중에는 통과하기가 힘든 구간인 양화(독조)지맥 첫구간을
나섰다가 최악의 컨디션으로 인해 맥 산행중에 유일하게 오점(?)을 남기는 바람에 다시 길을 나선다.
구정 전날 불알친구들과 청계산에서 고향을 못 간 회포를 풀고 설날에 은사스님의 사찰에서
구정 제사를 지내고 은사스님에게 세배를 올린 다음 집에 돌아와 특별히 할 일도 없고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 지난 구간에 하지 못했던 양화(독조)지맥 2번째 구간을 나서기 위해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도곡역(05:25)
이른 아침에 아파트를 나서는데 경비원 아저씨가 ‘오늘도 산에 가셔요’하고 인사를 건넨다
새해 덕담을 나누고 헤어진 다음 버스를 타고 5분만에 도곡역에 도착한다
남부터미널(05:42)
도곡역에서 지하철 첫 차를 타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간식으로 먹을 도넛 2개와 쥬스
2개를 사고 백암(용인시 처인구)가는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15분의 기다림 끝에 버스에 오른다
서울 남부터미널발 백암행 버스표
충북 진천가는 첫차(06:10)
남부 터미널에서 충북 진천으로 가는 첫차가 06시 10분인데 백암을 경유한다
버스에 오르니 구정 연휴인데도 손님이라곤 달랑 8명이고 고속도로도 막히지 않아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빠져나와 45분만에 백암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백암 버스정류장(06:55)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는 가창리(구 백암마을)가는 버스표는 아직 표시도 되지 않는다
백암택시 승강장(07:00)
바로옆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오뚜기물류센터 가자고 하니 10분도 안 걸려서
구 백암고개에 도착하여 택시비(3,500원)를 지불하고 내리니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제법 쌀쌀하다
구 백암고개(07:10)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와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서 329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고개 정상에는 오뚜기 용인물류센터와 S-oil 주유소가 자리를 잡고있다
구백암고개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고개 우측 오뚜기 용인물류센터 후문옆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오르니 아예 길은 없고 잡목이 너무 우거져 초반부터 길을 걷기가 난감하다
초반에 힘든 구간을 겨우 벗어나니 절개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박무에 가려진 가창리가 보인다등로에서 바라본 가창리의 모습
가창리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마을로서 용인시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천시 마장면과 호법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1914년 붙여진 이름으로, 가곡과
신창(新倉)에서 각각 한 자씩 따서가창리라 하였다. 가곡은 사람들이 순박하고 부지런하므로
인근에서 일을 많이 하는 마을이라 하여, ‘농사지을 가[稼]’ 자를 붙여 가골·가곡이 되었다.
신창은 옛날 환곡미를 관장하던 창[倉]의 남쪽에 새로 된 마을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본래 죽산군 근삼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가곡리·내창리와 양지군 박곡면
신창리 일부를 병합하여 가창리라 하여 용인시 외사면에 편입하였다. 1996년 3월 1일 외사면이 백암면으로
개칭되고, 2005년 10월 31일 용인시 처인구가 개청되면서 가창리는 현재 처인구 백암면에 속하는 법정리가 되었다
능선으로 오르니 좌.우로 약초재배지인 듯한 곳이 나오면서 이곳은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약간의 급경사로 오르니 지난번과는 달리 그리 춥지 않으니 초반부터 땀이나기 시작한다
등로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은 이미 시작되었고...
계속되는 약초재배단지를 지나니 편안한 안부 능선이 나오고 이어서 일반 등산로를 만난다.
ㅜ 자 갈림길(07:38)
봉의산으로 통하는 일반 등산로와 만나 좌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봉의산 정상 직전에서 만난 로프
봉의산(鳳儀山:326m:07:42)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과 이천시 호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넓은 공터에 소나무숲이 형성되어 있고 아무런 표식도
없는 버림받은 산처럼 보인다.
호법쪽 산중턱에는 덕평수련원이 있고 대덕산과 봉의산 사이의 안부에는
덕평C.C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구 백암고개 능선은 용인 산림청 산삼재배
단지가 있어서 입산금지 지역이다
앙증맞은 봉의산 정상석
아무것도 없는 봉의산 정상에 그냥 사진 한장만 찍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덕평수련원 갈림길
봉의산에서 1분정도 내려서니 좌측으로 총회신학 덕평수련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체육시설(07:45)
급한 내리막길에 로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서바이벌 훈련장(07:50)
둘레길같은 편안한 등로를 걷는데 등로 아래로는 덕평C.C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짙은 박무가 가득한 덕평C.C
무명묘지를 지나고...
지나온 봉의산의 모습
264봉(08:10)
무명봉 서너개를 지나 264봉에서 급경사로 내려서니 덕평C.C 6번홀 그늘집이 보인다
폐초소(08:10)
등로에서 바라본 덕평C.C 6번홀 그늘집
덕평C.C 6번홀의 끄트머리에 있는 220봉을 향해서 올라간다220봉에서 바라본 덕평C.C 6번홀의 모습
90년대부터 2000년 초,중반까지 꽤나 많이 다녔던 골프장이다
220봉에서 바라본 덕평C.C 무심지의 모습
그 너머로 지나온 소학산과 건지산이 있건만 박무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클럽하우스 아래 파5에 있는 무심지(無心池)는 ‘마음을 비우고 공을쳐야 저수지를 넘길 수 있다’
라고 하여 붙혀진 지명이다... 이 능선을 끝으로 덕평C.C를 완전히 벗어난다
지난 1월에 경안(앵자)지맥 정개산에서도 그랬는데 이곳에도 백마산악회라는 곳은 띠지를 10m
단위로 2개씩 묶어서 걸어 놨는데 등로가 상당히 지저분한 느낌이다... 좀 자제 했으면 한다
다리동글산 갈림길(297m:08:33)
ㅜ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리동글산의 갈림길로서 지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지난 구간에도 뒷동골산이란 예쁜 이름이 나오는데 오늘도 예쁜 이름을 만나건만
아쉽게도 그에 대한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다
등로 아래로는 새로운 골프장인 백암비스타C.C가 보이기 시작한다
대덕산(大德山:308m:08:35)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와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호법면 송갈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서쪽으로는 이천시와의 경계를 따라 봉의산·뒷동골산·소학산·
건지산 등으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도 역시 이천시와의 경계를 따라 입석재고개·
사실터고개·마국산 등으로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다리미둥글산 등 작은 능선들이 이어지고, 동쪽은 골프장 건설로
본래의 지형을 알아 볼 수가 없게 되었으며 이 들 유수는 동산천을 거쳐
복하천으로 또한 상촌천을 거쳐 청미천으로 각각 흘러들고 있다.
북서사면의 이천시 호법면에는 덕평컨트리클럽이 있고, 골짜기에는 한국필름,
하이닉스반도체, 샘표식품 등의 공장과 광일목장, 부여농장, 남성목장,
유네스코 청소년수련원 등이 있고 북쪽 호법면 동산리에는 마애여래상이 있고,
입석절, 대명목장, 자천농원, 금성농장 등이 있다. 남서쪽 박곡리 상촌에는
백운농장, 송지목장이, 박석에는 정원농장 등이 있으며, 동쪽에는
백암비스타컨트리클럽이 있고, 쪽도리바위, 이천천주교성지, 보성사 등이 있다.
남쪽 입석재고개에는 17번국도 원대교에서 박곡리 청계동을 지나 지방도 70호선의
어농1교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입석재고개 남쪽에는 361고지가 있고,
그 남동쪽에는 뉴스프링빌컨트리클럽이 입지해 있다.
대덕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대덕산 정상에 서니 저멀리 가야할 마국산이 아련히 보이고 정상 아래에는 백암비스타C.C와
그 너머로 뉴스프링빌 C.C가 보이는데 박무가 그림을 완전히 버려 버렸다.
2000년대 중반에 꽤나 다녔던 이 골프장이었는데 45홀 규모의 굉장히 큰 골프장이다
등로 양 옆으로는 두릅나무가 꽤나 많이 보인다
기분죤 쑥영감에게 존 정보하나 가르쳐줘야겠다
등로에서 바라본 백암비스타 골프장의 모습
편안한 능선을 내려가다가 절개지 위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다가...
절개지에서 내려서자마자 직진의 뚜렸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길로 내려선다
긴가민가 약간의 애매한 길에 玄梧님의 반가운 시그널이 산꾼을 반겨준다... 늘 고맙소
애매한 길에서 이정표 역할을 해주고 있는 玄梧님의 시그널
희미한 길로 내려서니 아카시아 나무가 상당히 성가시다
골프장에서 설치한듯한 감시 카메라를 지나...
백암비스타 골프장내의 도로가 돼버린 입석고개가 보이고...
골프장 절개지를 곡예하듯 내려와 공사중인 골프장으로 들어선다
공사중인 육교를 지나 361봉을 바라보며 백암비스타 몬티코스 5번홀로 향한다
입석고개(立石峴:09:00)
용인시 백암면에서 이천시 모가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였는데
지금은 백암비스타C.C 골프장 카트 도로가 되어 버렸다
모가면 어룡리 어룡골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덕산 아래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동국여지승람』에는 대덕산은
부남쪽 26리 지점에 있으며 입석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입석사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이 근처에 입석사가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 아닐까?
(범여의 생각 中에서)
백암비스타 몬티코스 5번홀 티박스
5번홀 페어웨이를 따라서 361봉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이곳은 현재 라운딩을 하지 않는지 골퍼들은 보이질 않는다
백암비스타C.C 45홀중에서 가장 음지에 해당하는 코스이라
그런지 티박스는 오픈되어 있건만 라운딩하는 골퍼들이 없어서
마음 편히 걷는다... 아마 시즌중에는 통과하기 힘들것 같다
파5홀이라 꽤나 거리가 멀다... 그린 100야드 지점을 통과하니 그늘집이 보인다
몬티코스 6번홀 티잉그라운드(09:10)
6번홀 티잉 그라운드를 지나 그늘집을 벗어나니...
레이디 티박스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능선으로 오른다
백두사랑 이대장의 시그널을 만난다... 이 친구! 맥산행에 대한 열정 참으로 대단하이...
361봉(09:25)
등로가 희미한 능선을 치고 오르니 등로 가운데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는 361봉에 도착한다
361봉 삼각점(△안성 309 / 788 건설부)
봄이 오는 소리
무명묘지 2기를 만나고...
편안한 등로를 걸어 가다가...
편안한 길을 룰루♬♩♪ 걷다가 우측을 버리고 골프장 철조망을 헤집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경안(앵자), 진위(쌍령), 복하(독조)지맥길에 자주 만나는데 암튼 대단하십니다
등로 좌측 아래로 새로운 골프장인 뉴스프링빌C.C가 보인다
산불조심 안내판 - 1(09:35)
우측에 묘지 5기를 두고 편안한 등로를 따른다
계속되는 편안한 길
산불조심 안내판 - 2(09:40)
내리막을 내려서니 이 높은 산속에 커다란 건물이 나타나는데 뉴스프링빌C.C에서
운영하다가 지금은 문을 닫은 마이손이란 호텔인데 아마 위치 선정이 잘못된 듯하다
이곳은 서울근교라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서 골프를 칠 사람이 몇이나 있다고...
마이손 호텔앞에 꾸며진 호수
호텔 마이손(09:42)
호텔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절개지로 올라서는데 잡목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다
절개지에서 바라본 호텔 마이손
312봉(09:45)
312봉에서 7분정도 내려오니 갑자기 낙엽만 수북하고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조금 뚜렸한 직진의 등로는 골프장으로 통하는 등로이라 우측으로 치고
나가니 잠시후에 뚜렸한 등로를 만나는데 등로가 조금은 難解한 곳이다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三市 경계봉이 나온다
三市 경계봉(254m:10:00)
능선에 올라서니 뚜렸한 임도가 지나가며 아무리 보아도 봉우리로는 안보이는데
그러나 이곳이 아주 중요한 봉우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용인시 백암면과 안성시
일죽면, 그리고 이천시 모가면이 만나는 3시 경계봉이자 3면 경계봉이다
능선에는 커다란 나무로 막아놨는데 예전에 이곳 아래에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복하(독조)지맥은 능선에서 좌측 이천시 모가면쪽으로 이어져 간다
3시 경계봉에서 조금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이른 새벽에 아무것도 먹지않고 나왔더니만
배가 고파오기에 이곳에서 집에서 싸온 잡채와 따끈한 생강차, 팩소주와 디저트로
사과 하나를 먹으면서 꽤나 오랜 시간의 휴식을 취하는데 살짝 졸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누가 대신 걸어주지도 않고 혼자 가야할 길이기에 다시 길을 떠난다
넓고 편안한 등로를 걷는데 좌측으로는 뉴스프링빌C.C가 보이기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대우인력개발원에서 퓨쳐리더쉽센터 A코스란 팻말을 세워놨다
갈림길(10:45)
퓨쳐리더쉽센터 A코스란 팻말이 있는 솟대를 지나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옆에는 폐TV 안테나가 보이고...
계속 등로와 나란히 가고있는 뉴스프링빌C.C
지나온 호텔 마이손과 312봉의 모습
뉴스프링빌C.C의 모습
골프에 입문한 지가 20년이 넘었고 한때는 요즘 산행만큼 골프에 미쳐 있어서
정말 골프장이란 골프장을 안 가본데 없을 정도인데 이곳에 온 기억은 없다
289봉(11:00)
289봉에서 B코스 표지판을 따라 우측으로 꺽어진다
뉴스프링빌C.C도 백암비스타C.C 못지않게 큰 골프장인 모양이다
급경사를 내려서니 좌.우에 골프장 페어웨이가 보이고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르니 체육시설이 나온다
쉼터봉(11:15)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봉에서 C코스 표지판을 따라 10m 정도 지난
다음에 뚜렸한 C코스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야 한다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져 희미한 등로로 접어드니...
선답자들의 반가운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하고...
찢어지는 아픔(?)을 참으며 멋진 자태를 뽐낸다
한번도 뵙지 못한 분이지만 산에 대한 열정은 대단혀요
등로 나뭇가지 사이로 백암비스타C.C와 뉴스프링빌C.C가 보이고...
등로에는 최근 간벌한듯한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등로가 잘 보이질 않는다.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군참호가 있고 그 다음에 절개지가 나오는데
EXR물류센터가 막고있어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오니 70번 도로가 나오고 소머리국밥집이 보인다
청자연 소머리국밥집에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간다
사슬터고개에 도착하니 EXR물류센터와 두미리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구정전에 원래 계획이 이곳까지였는데 그때 체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이곳까지 못한게 아쉽긴 해도 오늘 시즌중에 통과하지 못할 골프장 구간을
해결하고나니 지난번 체기로 인한 체증이 한번에 없어지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신 다음에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사슬터고개(11:25)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과 안성시 일죽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70번 국도가
지나가고 우측으로는 중부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달리는 곳으로 고개가
낮아보이긴 해도 이곳이 두미천의 발원지이기도 한 고개이다
조선시대「여지도서」에 보면 사슬터고개는 이천 관아 남쪽 30리에 있는데
죽산과 충청도로 향하는 큰 도로가 지나가는 곳으로 나와있다.
「사슬」이란 ‘쇠사슬’ 이란 말로 역사적으로 이천과 안성 죽산은 삼한시대에
마한땅이었다가 백조의 시조인 온조왕 26년(서기 8년)에 백제 땅이 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는데 고려시대 김부식이 저술한「삼국사기」에는 백제 온조왕이
마한 땅에 손을 뻗치자 마한왕이 사신을 보내 항의하기를 “온조왕이 당초 한강을 건너
왔을 때 발붙일 땅이 없어 내가 동북리 백리 땅을 주었거늘...” 라는 대목이 나온다
사슬터고개(안성 방면의 모습)
당시 한강(하남 위례성)에서 백리밖에 있는 이천과 죽산은 마한땅임을 알 수 있다.
온조왕 26년(서기8년)에 온조왕이 사냥을 한다는 핑계로 군사를 일으켜 몰래
마한을 습격하여 이듬해 마한을 완전히 멸망시킨 다음 이천과 죽산은 백제땅이 된다
그 후 백제는 14회에 걸쳐서 말갈의 침략을 받았는데 온조왕 40년(서기22년)에
말갈이 술천성(현 여주시 금사면)을 공격하였고 그 후에도 말갈이 기마병을
거느리고 술천에 당도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천이나 죽산은 술천과 가까운 거리에 있음을 볼 때 말갈의 침략에 대비한
목책이나 쇠사슬을 설치할 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데 이 고개는 당시에
다른 곳으로 피해갈 수 없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기마병의 공격을 막는 방법은
말이 전진할 수 없도롤 장애물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목책과 쇠사슬이 있다
장애물은 나무로 만든 목책이 있었지만 쉽게 썩는 관계로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그래서 대체 방법으로 나온것이 쇠사슬이었다
말갈 기마병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쇠사슬을 설치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사슬터 고개 아래에 있는 두미리에는 ‘시무골’이란 마을이 있는데 시무골이란
‘쇠를 풀무질 하는 곳’이란 뜻이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쇠사슬을
살터고개(사슬터 고개)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서 계속 걸어간다
한참을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목장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중부고속도로 토끼굴(11:45)
토끼굴을 지나니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구정 다음날인데 연휴가 긴 탓인지 중부고속도로는 평소보다도 차량이 적어 보인다
농로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니 좌측에 농장이 나온다
농가 초입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그 우측엔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이 대장의 시그널을 만난다
등로 옆을 지나가는 중부고속도로
등로를 올라서니 배수로가 나오고 조금을 더 진행하여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지나온 EXR물류센터가 보이고 농장 우측으로 꺼어져 등로에 오르니 배수로가
나오고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게 산꾼 범여를 맞아준다
양화(해룡)지맥 분기점(416m:12:30)
능선 정상에 올라서니 뭔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10개도 넘는 빨간 우체통이 있다
이곳에서 복하(독조)지맥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직진으로는 마국산이 있는 양화(해룡)지맥길이다
나중에 양화(해룡)지맥을 탈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마국산을 오르기 위해 직진한다
해룡지맥(海龍枝脈)개념도
곱등고개를 지나 5.5km 지점의 용실봉에서 다시 동쪽으로 복하(독조)지맥을 가지치고
복하(독조)지맥은 독조봉(獨條峰.434m)을 지나 약 22.6km를 동남진하여 큰바래기산(414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馬國山(馬玉山/△445.4m),摩五山(×272m),모산(△258.3m),鼎鳴山(△168.1m),
양화(해룡)지맥 갈림봉에서 바라본 마국산의 모습
마국산 가는 길은 편안하다
마국산 정상 바로 직전의 등로에는 강아지 바위가 있고...
마국산 정상에 있는 멋쟁이 벤취
마국산(馬國山:445m:12:40)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모가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명이
안성시와 이천시가 각기 다르게 부르게 있는 관계로 정상석도 마국산과
마옥산이 따로 있고 또 다른 오운봉(五雲峰)이란 정상석이 있어서 처음
이곳에 온 범여로서는 상당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안성시에서는 마한의 산이라는 뜻으로 마국산(馬國山)이라 부르며이천시는 이곳을 마옥산(馬玉山)라고 부르는데 인근에 마오산(275m)이
소재하여 두 산을 혼동하기 쉽다. 또 하나는 이곳을 오운봉(五雲峰)이라고
부르는데 옛날에 가뭄이 들면 이천 관아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이천의
영산으로 오색구름이 주봉을 감싸고 있는 신령스런 산이라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인파도 붐비지 않는 호젓한 산으로 전설에 의하면 조선시대까지
산상에 검은색 말동상이 있었는데 산신제를 그 앞에서 지냈다고 하며, 광복 후에 산상에
헬기장을 닦을 때 흙으로 만든 망아지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정상은 넓은 광장으로 되어 있으며 삼각점과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다.
마국산 정상에서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고...
오운봉의 유래
마국산 정상에는 넓은 광장같은 느낌을 주는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에 서니
오늘 내가 지나온 백암비스타C.C와 뉴스프링빌C.C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이천시 모가면 산내리가 한 눈에 들어오며 그 너머로 노승산이 보인다
그리고 오늘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등산객 2명과 산보를 나온듯한
남.녀 2명을 만나는데 등산객은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나뭇가지를 모아놓고마국산 정상에서 바라본 이천시 모가면 산내리(山內里)의 모습
산내리는 이천시 모가면에 속한 법정리로서 자연마을에는 산안, 웃말 등이 있다.
산안은 산내라고도 하며 마옥산(馬玉山) 안쪽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웃말은 산내 위쪽에 있는 마을이다. 향토유적 제16호인 충성공묘가 있다
마국산 정상에서 이곳저곳을 두루두루 살핀 다음에 과일과 우유하나로
원기를 보충하며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416봉으로 되돌아 간다
되돌아 온 양화(해룡)지맥 분기점(13:05)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방초리 갈림길(13:10)
이곳 역시 우체통이 많이 있는데 조금은 지저분한 느낌이다
등로 사이로 마국산이 보이고...
멋진 암릉이 있는 간벌지역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걸으니...
移葬한 듯한 파묘된 무덤이 보이고...
다시 편안한 안부 능선을 걷는다
잠시후에 폐헬기장 같은 319.6봉에 도착하여 삼각점을 만나는데 마모되어 식별이 어렵다
319.6봉(13:25)
정상은 넓은 공터인데 안내판에는 ‘공가’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예전에 집터인가?
너무 마모되어 인식할 수 없는 삼각점이 있고 이곳에서 직진으로 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10시 방향의 희미한 등로가 복하(독조)지맥인데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될듯 싶다
이곳으로는 지맥길에서 보기드문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무명봉을 지나서 다시 편안길을 걷다 오르막으로 오르니...
226봉(13:40)
암릉인 226봉을 내려서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의 능선 아래에는 공원묘지가 있는데 등로 사이로 성묘객이 보인다
뚜렸한 임도인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173.9봉(13:50)
갈림길(14:05)
좌측으로 꺽어져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니 육덕님과 이 대장의 시그널이 보이고...
또다시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룰루랄라...
豊川任公 묘지(14:10)
묘지를 지나 넓은 임도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풍천임공 묘지로 통하는 길은 무지 좋다
약간의 오르막 임도에서 넓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 아래로 내려서니 덕현 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덕현고개(14:15)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 덕현마을에 있는 고개로 삼거리 좌측에는 대죽4리 버스 정류소가
있고 주위에는 꽤나 큰 인삼밭이 많이 보이며 지맥길은 삼거리 도로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으니...
내리막 도로에서 마을로 들어서기 직전에 좌측 시멘트 도로로 들어선다
민가를 지나 우측으로 꺽어지니...
온유수양관을 바라보면서 5m 정도 걷다가 좌측 밭으로 들어선다
온유수양관을 바라보며 수로를 지나니...
배밭을 지나서 절개지로 올라서고...
절개지로 오르는데 아카시아를 비롯한 잡목의 저항이 완강하다
바지를 물어뜯고 베낭을 잡아 땡기고 태클이 너무 심하다... 지맥길 타는게 뭔 죄인가
참으로 대단하셔?
절개지 능선으로 따라 가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등로 가운데 인식할 수 없는 삼각점을 만나고...
등로 좌측으로 입시 기숙학원 철계단을 만나고...
뚜렸한 등로를 따라가다가 우측 내리막길로 꺽어진다
다올 선생의 빛바랜 시그널이 산꾼을 반긴다
인동장공과 부인 경주최씨의 묘지에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이천 호국원(14:30)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설성면의 경계로 331번 지방도가 지나며
고개 좌측으로는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이 잠든 이천 호국원이 있다.
오늘 계획은 노승산을 지나 설성면소재까지 가기로 했지만 어차피 다음번에
한방에 끝낼 수 없을만큼 거리가 남아있고 담번 구간에는 남여주C.C, 동여주C.C
솔모로C.C 를 지나가야 하는데 이제부터 골프장들이 다들 개장하기에
남은 구간은 다가올 겨울 12월에나 시작해야 할 듯 싶고, 어차피 2구간으로
할 바에는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어서 여기서 스틱을 접는다
거기다가 구정 연휴라 도로 사정이 어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앞으로 2시간이상
더 산행을 진행하는 것 같아 산행을 종료하고 베낭을 정리한다
버스 정류장이 있는 이천호국원 정문으로 향한다
이천호국원앞 버스정류장(14:35)
구정 성묘를 온 성묘객들로 호국원은 마치 남대문시장처럼 북적인다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질않고 무료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호국원에서 일죽방향으로 셔틀버스가 왔다갔다
하는게 눈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이게 웬 떡이야!
베낭을 메고 무작정 이천 호국원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6.25참전 용사인 우리 매형도 이곳에 영면하고 있는데
어디에 계신지 알지도 못하기에 참배도 못한다... 죄송합니다
이천 호국원 안내판
매시 30분에 호국원에서 일죽터미널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베낭을 맨 채로
참배객을 가장하여 줄을서서 15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10분만에 일죽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러 가는데 마치 양넘 지갑줏은 기분이다
일죽발 동서울행 버스표
호국원에서 일죽터미널까지 태워준 셔틀버스
일죽버스터미널 출발(15:50)
일죽 터미널에서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진다
잠을 깨어보니 동서울터미널인데 구정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평년보다 일찍 도착한다
동서울버스 터미널(17:00)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러 강변역으로 향하는데 종로에 사는
나하고 각별히 친하게 지내는 라이온스 회장동기 한 분이 안부 전화가 온다.
이 친구는 나하고 나이도 똑같고 성향도 비슷하지만 운동은 그 친구는 골프이고
나는 등산이니... 예전에 골프치면서 박터지게 승부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지금은 내가 완전히 그 친구 밥이 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어디냐고 묻길래 강변역에서 집에 가려고 한다고 하니 칼같이 종로로 나오란다
이게 웬 떡이야!... 어제밤에 길몽도 안 꾸었는데 ㅋㅋㅋㅋ
어차피 집에 가봐야 아무도 없을터이고 나혼자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종로5가 양곱창집으로 가서 설날 덕담을 나누면서 각자 소주 2병씩 나눠 마시고 헤어진다
예전에 이곳은 00이와 자주 왔던 곳인데 이 친군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연락도
안 되니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뭐...인연이 여기밖에 안되었던 모양이지... 나쁜짜샤
친구와 헤어져 집에오니 저녁 10시경... 동네 입구에서 지인을 만나 또 생맥주 500cc를
마신 다음에 깊은 잠에 빠진다... 낼 비가 안온다면 진위(쌍령)지맥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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