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林州)시내 외곽의 모습
우리가 묵었던 조양상무호텔
이곳은 임주시내 신도시로 온통 공사장같은 분위기다
도로가 상당히 넓은데 신호등이 없고 여경이 수신호를 하고 있는데 마치 평양의 거리같은 느낌이다
호텔옆 상점에 한국 여자집이란 간판이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 화장품을 파는 가게이다
출근하는 사람들
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으로 민생고를 해결한 다음 40여분정도 버스를 타고 임주대협곡으로 향한다
임주대협곡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강한 바람에 차가운 날씨 자꾸만 몸이 움추려 든다
주차장에서 지팡이 파는 아저씨가 우리 일행을 항해서 호객행위를 한다
강아지도 엄청 추운 모양이다
중국임주태항대협곡 표시석
인증샷
이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골프장 카트카처럼 생긴 차를 타고 가는데 추워도 너무 춥다
중국이란 곳은 조금만 움직여도 차를 타겠끔 만들어 놓고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턴다
자우지간에 왕서방들의 상술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잠시후에 도화곡 입구에 내려서 4km정도 걷는다고 하니 난 기분이 무지좋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16명중에 아무도 걷지 않겠다고 한다
도화곡(桃花谷) 안내판
도화곡 풍경구라는 도화곡(桃花谷)은 태항산의 아름답게 꾸며진 협곡으로 추운
엄동설한에도 복숭아꽃이 피는 곳이라 하여 도화곡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태항산 도화곡 협곡은 수억만 년 전 지질 형성 중에 유수의 침식으로 인하여
홍암석이 씻겨 나타난 깊은 골짜기였다고 하는데 이곳은 많은 물과 폭포와 연못들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 보이는 곳이다.
도화곡에는 황룡담 비룡협 이룡희주 구련폭포 등이 있는 그곳으로 중국의
그랜드캐넌이라고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 800m-1739m의 광대한 협곡인
도화곡 풍경구는 산세가 험준한 깊은 골짜기의 가난에 시달리던 하남성 북부 주민들이
태항산으로 이주하여 살면서 1960년부터 1969년까지 1250개의 험준한 산을 깎고
암벽 동굴을 파서 만든 1500km에 달하는 인공 수로이다
눈을 치우는 여인
도화곡으로 흐르는 물은 석회성분이 많은지 물이 상당히 탁해 보인다
이곳부터 트래킹 코스인데 동료 회장님들은 날씨가 너무 추운 탓인지 아무도
걷지 않고 차를타고 가겠단다... 이 좋은 풍경을 차량으로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한다는 건 너무 억울하여 나혼자라도 가겠다고 협곡으로 향한다
도화곡 입구의 모습
도화곡은 화가를 양성하는 실습학교가 세워질 만큼 경치가 수려하며 태항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계곡으로는 티베트의 브라마푸트라 계곡, 운남성의 금사강 호도협, 노강대계곡,
난찬강 매리대계곡, 충칭지역의 장감삼협, 대만의 태로각협곡, 내몽고지역의 황하 진성대 계곡,
사천성의 대 도하 금구대 협곡, 신장 지역의 천산쿠처대계곡 등을 중국의 10대 계곡이라 일컫는다.
도화곡의 도화동촌에서 태항산(太行山)의 "혼(魂)"으로 불리는 왕상암(王相岩)으로가는 길은
칼로 내리쳐서 쪼개진듯한 1000m 높이의 절벽위에 펼쳐진 태항산(太行山)의 백미(白眉)로서
"태항천로"라고 불리는 25km의 환산선도로 가 남아 있다
혼자서 계곡으로 오르는데 사람들이 되돌아 온다.
한국의 관광객인데 가이드의 말로는 위에서 낙석이 너무 많이 떨어져
도저히 걸어 갈수가 없어서 철수하는 중이라는 바람에 나 역시 다른
회장님들에게 민폐를 끼칠수가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량으로 정상을 향한다
되돌아온 도화곡 대협곡
중국의 타이항산(太行山)은 아찔한 협곡에 겹겹히 쌓여있다.
그 사이로 협곡이 발달했는데 그 중에서도 도화곡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사자성어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에 등장하는 산이 바로 이 태항산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결국엔
뜻을 이룰수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로서,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북산에 살고있던 우공(愚公) 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 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 친구 지수(智搜)가
그만둘 것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한번 뒤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정상으로 오른다
조금전에 내가 빵차를 타고 올라온 도로... 쳐다만 봐도 아찔하다
천경 관경대
전망대 아래에 있는 조양촌과 연결되어 있는 조양관경대라고도 부르며
빼어난 경치 때문에 수많은 화가들의 창작 장소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어찌나 춥고 바람이 드세든지 일부 회장님들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다
천경 주위를 주마간산격으로 구경하고 가이드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버스에 올라서 도착한 것이 평보청운(平步靑云)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평보청운(平步靑云)
평보청운에는 바닥이 유리로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인 “유리잔도” 가
있는데 바닥 아래로 쳐다보니 간이 떨어져 나갈정도로 아찔하다
조양촌(朝陽村)
일명 빵차를 타고 가는데 도로 주위 조양촌(朝陽村)의 지붕은 마치 우리나라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 너와집 형태인데 나무가 아닌 석판암(石板岩)으로 지붕을 만들었는데
아마 협곡이라 강한 바람 때문이 아닐까...(범여의 생각중에서)
곶감이 널려 있는 걸 보니 이곳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양이다
평보청운 유리잔도에서 바라본 도화곡 협곡
커다란 산이 줄지어있다고 해서 태항산이라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몽한지곡(夢幻之谷)
꿈속에서나 볼 수 있다는 골짜기라는 뜻인가?
환산선의 마지막 전망대인 이곳에서 우리는 이곳에서 왔던길로 되돌아 가야 한다
몽환곡 전망대에서 도화곡 협곡을 배경으로...
과연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골짜기이다
저 곳으로도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데 우린 저릴 가지 않는단다
이곳을 언제가는 여행사가 아닌 베낭 여행으로 꼭 와보고 싶은 곳이다
몽환지곡 전망대
몽환지곡 한글 안내판... 왠지 어색하다
태항산맥을 배경으로...
비수기라 그런지 매대는 휴장이다... 이곳은 하나같이 지붕은 석판(石版)으로 되어있다
계단식 밭이 많이 보인다
다시 차량을 타고 입구로 내려가서 임주로 향하는데 단체 여행객들이
캔슬된 티켓으로 경비를 좀 싸게 왔더니만 가이드는 계속 쇼핑만
권하는데 이번 여행은 이걸로 끝내고 쇼핑코스만 남았다고 한다
니가 아무리 될꼬 댕겨봐라... 난 아무것도 안살끼다
이번에 같이한 회장동우회 회원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를 한다
식당 마당에는 조그만 도교사당이 있다
장군상이 보이는데 내 전공이 목탁과(불교학)이라 저건 모르겠다
쇼핑센터 마당에서 본 태항산맥의 모습
게르마늄 쇼핑장에 들려 남들은 열심히 상품 설명을 듣고 있는데 난 관심이 없어 마당에서 빈둥거린다
쇼핑센터 앞의 오토바이
또다른 쇼핑센터
대나무 제품을 파는 곳인데 이곳 역시 쇼핑에는 관심이 없어 밖으로만 빙빙돈다
우리나라에서 골동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차들이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임주시내 거리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사이에 우리 일행들이 나오는데
다들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라 저런 쇼핑에는 관심이 없는지
손에 잡힌 쇼핑백은 별로 보이질 않고... 가이드의 얼굴도 별로 밝아 보이질 않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또다른 쇼핑코스로 이동하는 중이다
이번에는‘ 운남보이차’ 라는 가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녹차, 설차, 보이차, 하수오차를 설명하는 직원의
열변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시식하라고 주는 茶만 열심히 마셔된다
우리집에는 지인 스님들이 가끔 주시는 차들이 있어서 마시긴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에 비해서 절차가 복잡(?)하여 잘 마시지 않는 편이라 별 관심이 없다
임주에서 여행사의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쇼핑코스 순례(?)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4시간 정도 달려서 우리가 처음왔던 정주시로 향한다
버스에서 다시 회장님들과 술판이 벌어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2003년도 국제라이온스 협회 354 - C지구에서 같은 해에 각 클럽의 회장을
역임하며 각종 봉사와 행사에 참석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던
사이인지라 이제 눈빛만 아는 사이가 된 탓인지 다들 스스럼이 없다
늦은 저녁시간에 정주시내에 도착했는데 이곳 정주시 인구가 1,000만이라고 하니 서울과 맞먹는
대도시 시내를 통과하여 식당으로 향하는데 교통 체증이 엄청 심하다... 서울시내 빰칠 정도이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이동하는데 40여분정도가 소요된다
RED CORAL HOTEL
정주역 앞에 있는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샤워를 마친 다음에
일행중에 내일 생신을 맞으시는 회장님의 축하파티를 연다
정주역
이른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정주시내 뒷골목 재래시장을 구경하려는데 찾을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정주역 광장으로 가서 人間 群象을 보는데 사람 사는게 다 그게 그건 모양이다
마치 서울역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역에서 물려 나오는 사람들
시골에서 올라오는 농민공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들도 보이고...
삼륜택시
뒷골목 재래시장 구경은 하지 못하고 다시 숙소로 향한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다음에 정주공항으로 향하다가 공항옆 농산물 판매소에 들리니 집행부에서
선물이라고 참깨 한포대를 주는데 나의 유일한 귀국선물이다
정주발 → 인천행 비행기 티켓
정주공항에 도착하니 한국에 내린 폭설로 인하여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된다고 한다
공항 대합실에서 1시간이상 죽치면서 있다가 12시 50분(한국시간:13:50분)에 이륙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하남성의 모습
인천공항에 내리니 중국보다는 훨씬 춥다
공항 대합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집으로 향한다
회장단 집행부... 수고했습니다...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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