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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문혜(대득)지맥(終)

문혜(대득)지맥 제2구간 - 463지방도에서 갈현육교까지

by 범여(梵如) 2015. 12. 7.

☞ 산행일시: 2015년 12월 06일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산행하기 좋은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5 km / 5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463지방도-이동통신탑-평택임씨 가족묘지-벌목지-542.9m봉(H)-벙커봉-546m봉-안부-공터봉-벙커봉

                 삼각점봉-576m봉-565.4m봉-급경사 내리막길-벙커봉-잣나무숲-임도-NO27송전탑-블럭굴뚝-도로

                 전차대피소-T도로 삼거리-임도-전차대피소-임도-삼각점-600m봉-대득봉-비포장도로-암봉-군 참호-임도

                묘지-전차대피소-임도- 삼거리-묘지-바리게이트-갈현육교-버스 정류장

 소 재 지:  강원도 철원군 서면 /  갈말읍 / 김화읍

 지난주에 대득지맥 첫 구간을 하면서 많은 눈 때문에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

산행기를 마감하지도 못하고 11월 30일부터 3박 4일간의 중국 태행산을 갔다온 다음에

한 주만에 대득지맥 2구간을 나서는데 지난주의 개고생한 탓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금 늦은 시간에 와수리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07시 10분 동서울에서 신수리가는 버스표

07시 10분에 출발하는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신수리에 하차해야 하는데 이곳은

군부대가 많은 탓인지 남자 친구들은 면회하러가는 젊은 아가씨들이 많은 편이다

승객은 15명정도 되는데 젊은 여자들이 10여명은 족히 되는듯 싶다.

내 옆에 앉은 젊은 아가씨는 군대간 남자 친구가 생일인지 케잌까지 사가지고

버스를 탄다... 늘상 버릇처럼 차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동에 도착하면서

잠에서 깨었는데 갑자기 기분 나쁜 냄새가 버스를 진동 시킨다

자세히 보니 옆에 탄 아가씨가 멀미를 하였는지 오바이트를 하여 차바닥은 난장판이다

신수리 버스 정류장(08:35)

버스에서 내려서 곧바로 택시를 타고 지난번 내려왔던 날머리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 5분만에 오늘의 들머리인 463번 지방도 입구에 도착한다 (택시비 기본요금:3,500원)

463번 지방도(08:40)

오늘은 날씨가 좀 춥긴하지만 생각보다 산행하기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3박4일동안 중국 여행을 간 곳은 중국 내륙지방인 하남성이라 날씨가 따뜻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춥기로 소문난 철원지역이라  단단히 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오르니 넓은 공터에 폐자재와 중고 가전제품을 잔뜩 쌓여있고

음악소리와 함께 남자 한명이 열심히 가전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좌측으로 조금을 더 진행하니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평택임씨 가족묘(08:50)

평택임씨 가족묘를 지나 능선으로 오른다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든다

지난주 첫구간의 개고생한 경험 때문에 완벽한 준비를 하고 등로로 접어 들었는데

눈은 하나도 보이질 않고 낙엽만 무성하다...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 산행을 진행한다

벌목지도 지나고...

지난 구간의 태화산과 악희봉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542.9m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중에 유일하게 지명이 있는 대득봉도 보인다... 대득지맥의 주봉이기도 한곳이다

벌목지가 약초 재배지인 모양이다

악희봉에서 문혜리로 이어지는 능선

조금 걸으니 땀이나기 시작하여 자켙 하나를 벗어 베낭에 넣는다

옛고개(09:15)

우측으로 꽤나 넓은 임도가 보이는데 예전에 사람들이 많이 다녔던 모양이다

하이얀&곰바우 부부님의 반가운 시그널을 만난다

음지라 잔설이 남아있어 약간 미끄럽기는 하지만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다

542.9m봉으로 오른다

현오님 방가방가~~~

542.9m봉(09:20)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며 모퉁이에  3등 삼각점이 있다

542.9m봉 삼각점(△갈말305 / 2007 재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군 교통호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안산푸르뫼 산악회 시그널을 계속 만난다

신 선생님! 오늘도 만나네요

계속해서 편한길

편안하고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벙커봉(09:30)

벙커봉을 내려서니 조금전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또 다시 임도와 헤어져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군부대 위장막을 만나고...

무명봉(09:35)

무명봉을 내려서니 급경사가 나오고...

음지라 상당히 미끄럽다

다시 넓은 임도를 만난다

또다시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등로 우측으로 와수리가 보이고 그 너머로 대성산과 복계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군참호(10:00)

공터봉(10:05)

벙커봉(10:20)

벙커봉을 내려선 다음 교통호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선다

다시 길은 무쟈게 좋아지고...

600m봉10:25)

좌측 아랫쪽으로 송전탑이 지나고 있다.

갈말읍 너머로 금학산을 비롯한 보개지맥 능선이 보인다

574m봉(10:33)

정상에는 표식을 알 수 없는 삼각점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표식을 알 수 없는 574m봉 정상 삼각점 

우측으로는 한북정맥 구간이 보인다

576m봉(10:35)

힘든 삶

565.4m봉(10:36)

군 벙커봉인데 우측 와수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벙커 좌측으로 이어진다... 벙커봉 정상 소나무 아래 삼각점이 있다

벙커봉 정상 소나무 아래에 숨어있는 삼각점

565.4m봉 삼각점(△갈말414 /2007재설)

벙커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응달이라 상당히 미끄럽다... 지난주 넘어진 걸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걷는다

손가락만한 로프가 하나 있다... 결국 이곳에서 미끄러져 한번 처박힌다... 무지하게 아프다

군 교통호를 지나면서 등로는 다시 좋아진다

공터봉(10:45)

등로 아래 NO 25송전탑 너머로 문혜리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갈말읍(신철원)의 모습

N025 송전탑(10:50)

송전탑 벙커봉을 우회하며 내려선다

벙커봉 지나 내리막길은 급경사라 상당히 미끄럽다

벙커봉 아래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반가운 고향 산악회의 시그널을 만난다

누가 지나 갔을까?... 대한민국 최오지중 하나인 이 대득지맥길에...

급경사라 그런지 가느다란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잣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NO26번 송전탑이 지나가고...

문혜리의 모습(철원군 갈말읍 소재)

잣나무숲으로 내려서니 군 참호가 보이면서 차량이 다니는 넓은 임도가 보인다

임도(11:00)

철원군 서면 송동리와 갈말읍 문혜리를 잇는 임도인데 차량이 다닐만큼 넓은 도로이다

NO27 송전탑(11:05)

굴뚝봉(11:10)

소나무들이 참으로 건강하다

산판 임도(11:25)

넓은 산판 임도에 올라서서 좌측의 넓은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전차대피소(11:30)

계속해서 넓은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임도 공사중

ㅜ자 갈림길(11:37)

ㅜ자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으로 꺽어지자말자 다시 우측 비포장 임도로 오른다

측으로 연결되는 임도는 군사도로인 모양이다

임도로 오르니...

타이어로 만든 전차대피소가 보이고...

전차 대피소(11:40)

대득지맥은 좌측이나 직진하여 김화읍을 구경한다

전차 대피소 윗쪽으로 오르니 야전 지휘소가 있고...

철원군 김화읍의 모습

김화읍(金化邑)은 남대천의 읍내의 중앙을 가로 지르고 있으며 9개의 법정리가 있으며

읍사무소가 있는 학사리를 비롯하여 도창리, 생창리, 청양리 등 4개리를 제외하고는

주민들이 거주할 수 없는 민통선안에 있어서 그 규모는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다

 

원래 조선조 김화현의 읍치로서 삼국사기에 “부평군(富平郡)은  원래 고구려의

부여군(夫如郡) 이었던 것을 신라 경덕왕( 757년) 때에 지명을 개칭하였다”고 한다

다시 되돌아와서 전차 대피소를 지나니 무쟈게 좋은 임도가 나오고 대득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갈림길(11:50)

시멘트 포장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 대득봉으로 향한다

능선 우측 아래에 임도가 보인다

조금만 암봉을 지나니...

등로 가운데 표식을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있고...

벙커봉(11:58)

눈흰목이 버섯

급경사의 오르막길에서 눈속에 파묻힌 눈흰목이 버섯을 조금 딴다

600m봉(12:05)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대득봉으로 향한다

연륜이 묻어나는 현오님의 시그널... 이곳부터는 자주 보인다

대득봉(大得峰:630.4m:12:20)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김화읍 경계에 위치한 봉우리로 동쪽으로는 대성산,복계산,

복주산이, 남쪽으로는 각흘산과 명성산이, 서쪽으로는 철원평야가 위치하고 있다.

대득봉은 육산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남쪽으로는 암릉등이 산재하고 있어 육산과

적절한 조화를 보이고 있으며, 정상은 원형 공터에 삼각점이 하나 자리잡고 있으나

깨져버려 인식을 알 수가 없으며 대득지맥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어디에도

아무런 표식이 없고 선답자들이 걸어둔 시그널도 최근 간벌된 나무사이에 나뒹굴고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대성산의 모습

지난해 10월 15사단의 행사때 초대되어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하여 걸었던

대성산이 반갑게 산꾼 범여를 바라보고, 그 아랫쪽으로는 한북정맥의 능선인

복주산과 복계산도 보이는데 오랫만이라 그런지 참으로 반갑기만 하다

서남쪽으로 바라보니 동송의 진산이라는 금학산과 그 너머로 보개지맥 능선이 보인다

셀카로 대득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대득봉에 잠깐 머무는 사이에 세찬 바람이 불어와 서둘러 길을 떠난다

능선 주위에는 두릅나무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군 참호봉에서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잠시후에 올라야 할 암봉이 보이고...

등로 좌측으로는 각흘봉과 그 너머 명성산도 보인다

임도(12:50)

임도를 지나 오르막의 참호에서 간단한 점심상을 펼친다

찐빵 2개와 과일... 지인이 준 팩 양주로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한다

군 참호가 바람을 피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듯 싶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난코스인 암봉으로 오른다

대성산과 적근산이 아련히 보이고... 그 너머로 북한땅에 위치한 한북정맥능선이

보이건만 추가령까지 이어지는 북한땅의 한북정맥... 내 생애에 걸을 수 있을라나...

조금전에 지나온 대득봉의 모습

새끼 손가락만한 로프에 몸뚱이를 의지한 채 힘들게 정상으로 오른다 

암봉(602m:13:15)

암릉구간을 지난다

참호봉 갈림길(13:15)

직진길이 뚜렸이 보이나 대득지맥길은 등로가 전혀 보이질 않는

좌측으로 꺽어져야 하는데 독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곳이다

이 팻말이 있는 곳에서 무조건 좌측으로 꺽어지니 길이 전혀

없으나 조금을 더 진행하니 뚜렸한 내리막길 등로가 나온다

넓은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구태여 오를 필요없이 임도를 걸어도 무방할 듯...

B-C-C-1 팻말이 있는 참호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와 합류한다

다시 넓은 임도를 따라서 편하게 걷는다

오늘 산행중에 마지막 봉우리인 511m봉이 보인다

안부(13:40)

찢어진 위장막이 있는 참호 2개를 만난다

511m봉(13:45)

넓은 공터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묘지 한기를 만나고...

군 벙커와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 내려서니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14:00)

삼거리에서 직진하니 우측에 하동정공과 의성김씨의 부부 합장묘가 보이고...

타이어로 만든 군 참호를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이동통신중계탑(14:10)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산불감시요원이 있는데 오늘 산에서 처음 사람을 만난다

임도 바리게이트를 지나고...

포장도로를 따라서 갈현육교로 향한다

갈현육교(14:15)

갈현육교 아래로는 갈말(신철원)에서 김화로 향하는 43번 국도가 시원스레 뚫려있다

갈현고개(352m:14:16)

철원군 갈말읍 문혜1리 갈현동에 속해있으며 지포리에서 와수리로 가는

43번 국도로 구도로는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고 이 버스 정류장도 폐쇄된 상태이다

문혜리 삼거리 동북쪽에 위치한 갈현고개는 칡이 많아 고개 이름을 갈현(葛峴) 또는

갈고개(가루개)라고 불리우며 영험 있는 성황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오늘의 산행을 접고 베낭을 정리한 다음에 구 도로를 따라 문혜리쪽으로 걷는다

도로를 따라서 20여분정도 걷다가 군부대 앞에서 지나가는 트럭 한대가 있어 손을

들었더니만 신철원 터미널까지 태워 주시는데 하옇던 강원도의 차량 인심 정말 후하다

차량 인심이 후한지... 내가 히치를 잘하는 건지 ㅋㅋㅋ

신철원사거리(14:45)

신철원 버스 터미널

동서울 터미널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고 김밥집에 들려 라면 하나 시켜서 속을 다스리고...

15시 20분발 동서울행 버스표

오늘은 참으로 편하게 지맥길 한 구간을 끝내고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동서울가는 버스 시간표

와수리가는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