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과 돌단풍 탐사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산이 좋아 , 아니 脈산행이라는 매력에 푹 빠진지가 어언 7년이 지났다
수 많은 산에 올랐고 재를 넘어면서 만난 야생화와 약초에 대한 욕망과
갈증에 목말라 있었는데 우연히 알게된 모야모란 야생화 모임이 있어서
이 모임에 참석하여 야생화를 공부를 해보기로 하고 생전 처음 야생화 출사에 나선다
처음 참여한 동강할미꽃 탐사길
탑승지가 교대역 14번 출구 07시 10분이라는데 20여분이 지난 다음에
버스는 도착하건만 어느 누구하나 토를 다는 사람이 없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다들 마음의 여유가 있는 모양이다
판교를 지나 동강으로 향하는 길에 여느 때처럼 깊은 잠에 빠진다
그러다가 버스가 덜컹 거리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버스는 동강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가는게 아닌가?
동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영동고속도로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신림I.C에서 주천으로 가서 영월을 지나
신동읍에서 동강으로 가는게 가장 빠른 길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버스는 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빠져 나와서
전재를 지나 찐빵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을 지나 강원도의
오지를 구비구비 돌아서 주천으로 다시 돌아와서 신동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훨씬 지난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4시간이 훨씬 지난 후 동강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점재마을로 향한다
옛날 점쟁이가 살았다고해서 불리워진 점재마을
다리를 건너니 전국에서 동강 할미꽃 탐사에 나선 사람들의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한강의 발원지 태백의 검용소에서부터 시작된 골지천이 정선 임계를 지나
여량 아우라지에서 대관령에서부터 흘려 내려오는 송천과 합류하여 조양강을 이룬다
조양강은 다시 나전리에서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류하여 수량을 불리우고
정선 시내를 휘돌아 흐른 뒤가리왕산 회동계곡의 물을 받아 강폭을 더욱 넓힌다
정선읍 가수리에서 이르면 태백고원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동남천과 만나고
여기서 비로소 동강이 시작된다
동강의 모습
산자락을 굽이굽이 헤집고 흘러내리는 동강은 뱀이 기어가는 모양새의
사행천으로, 전 구간에 걸쳐 깎아지른 절벽 지형이 형성돼 있다.
동강은 많은 사람이 영월 동강이라 한다.
하지만 동강의 대부분은 정선지역이며 더 멋진 비경을 가진 곳 또한 정선이다.
동강은 아우라지에서 시작해 가수리까지 온 조양강이 끝나면서 시작된다.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장장 51km를 흘러 영월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르는데 정선 동강은 가수리에서 강을 따라 21km지점에 이른다
백운산 등산로 입구
국립지리원에 기록된 산 이름중에 가장 많은 산이 백운산이다
백운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대한민국의 100대명산으로
강원도 정선에 소재해 있으며, 정상의 높이는 882.4m이다.
산이름은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낮은 산이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동강이 산을 끼고 흐른다
조망이 좋은 산으로 봄철 청노루귀와 동강할미꽃을 볼수 있다.
백운산이란 같은 이름을 가진 100대명산이 2개 더 있는데,
그 산들은 포천 백운산과 광양 백운산이다.
점재마을에서 바라본 백운산의 모습
오늘은 산이 아닌 산이 아닌 동강 강줄기를 따라서 동강할미꽃 탐사에 나선다
강가 주변은 동강 할미꽃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전국에서 온 찍사들로 만원이다
동강할미꽃
강원도 영월과 정선의 석회암 바위지대 틈에서 자라난 여러해살이 풀로서
뿌리는 굵고 흙갈색이며, 윗부분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잎자루는 길다
3~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전체의 흰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와 같기 때문에
할미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특이하게도 꽃이 땅을 보지않고 하늘을 보고 피는것이
일반 할미꽃과 다른 점이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이질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요법으로 학질과 신경통의 약재로 쓴다
백두옹(白頭翁) 또는 노고초(老姑草)라고 부르며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분포하고 있다
눈이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 우나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떨어 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님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정선 아라리 (구전민요)
동강에 안긴 꽃
물소리 바람소리 사모하여
가파른 암벽에
매달려
가슴앓이 하소연
동강자락에 풀어놓고
정선을 품은 꽃
구비구비 자주 옷고름
침전되어 아라리요
숨다가 숨다가 지쳐
한적한 뼝대 위
나래접고 앉아
외줄타기 하면서
하늘마저 품은 꽃
송 은애님의 詩 동강할미꽃
할미꽃 전설
옛날 어느 마음에 3명의 손녀를 데리고 사는 할머니가 있었다
마을에서는 손녀들 간에 우애가 좋고 할머니에 대한 효심도 깊어 부러움을 사는 집이 였다
시집갈 나이가 되어 손녀들은 순서대로 혼인을 했는데 얼굴이 잘 생긴
첫째와 둘째는 넉넉한 집으로 출가를 했지만
그렇지 못한 막내는 가난한 사내를 만났다
첫째와 둘째가 번갈아 가며 할머니를 모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손녀들이 구박이 심해 졌다
하는 수 없이 할머니는 막내 손녀에게로 갔다
가난하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오손도손 사는 막내
손녀 부부는 할머니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극진히 모셨다
그런데 너무 가난한 나머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그 사실을 눈치챈 할머니는 입이라도 하나 덜어 주자는
생각으로 둘재 손녀네로 가려고 집을 나셨다
때는 엄동설한이라 할머니는 멀리 가지 못하고 산중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막내 손녀 부부은 할머니를 찾아 헤멨지만 찾지 못해 이듬해 봄을 맞았다
눈이 녹은 후에야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슬픔에 빠진 막내 손녀부부는 할머니를 돌아가신 곳 근처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묻어 드렸다
얼마 후 그곳에서는 막내의 집 쪽을 향해 허리를 구부린채 활짝 웃고 있는 붉은색 꽃이 피어났다
동강할미꽃 출사나온 전국의 찍사님들
마을 사람들은 이꽃을 할머니의 넋이라 여겨 "할미꽃"이라 불렀다
이유 때문인지 한방에서는" 백두옹"이라고 한다
다른 의미로는 열매의 전체 모양이 할머니 머리카락과 비슷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 분포 하는 할미꽃은 가는잎 할미꽃, 분홍할미꽃, 노량할미꽃, 산할미꽃, 동강할미꽃 5종류다
가는잎 할미꽃은 갈라진 잎 조각이 좁고
꽃받침조각 안쪽이 검붉은색을 띠며 제주에만 분포하고
분홍할미꽃은 전체가 작고 꽃은 옆을 향해 피며
꽃받침 조각 안쪽은 연한 ?은색으로 북한 지방에서 자란다
노랑 할미꽃은 꽃이 노란색으로 피고 산할미꽃은 잎에 털이 적고
3~5개의 작은 잎으로갈라지며 함경도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할미꽃 중에도 귀하신 몸이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희귀 동식물이 자생 한다는 동강 주변
돌이나 바위틈에서만 자라는 동강할미꽃이 그 주인공이다
위를 향해 꽃이 피는 것으로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정물화를 보는 것 처럼 아름답다
분홍 할미꽃은 변동이나 독립핀 종으로 다루기도 하며 꽃의 길이와 생갈에 따라 긴 동강할미꽃
분홍동강할미꽃, 겹동할미꽃등으로 세밀하게 나누기도 한다
참으로 진지하다
동강 할미꽃은 1997년 생태사진가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희구종인데
주민들이 뼝대라고 부르는 거대한 수직 절벽이 동강 할미꽃의 자생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동강유역에서만 서식하는 세계 유일의 특산종 식물이라는 것이다
주요 자생지는 영월에서 정선, 삼척까지 동강을 따라 절벽을 타고 형성되어 있으며,
영월 문산리, 정선의 마하리, 운치리, 귤암리, 백운산과 삼척의 덕항산 지역까지
비교적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忍苦를 감내하며 작품하나 건지려는 찍사들
동강할미꽃 - 오늘의 최고의 모델
민초들의 애환을 안고 유유히 흐르는 동강
점재마을로 되돌아 오는 길에서 만난 원추리
바람둥이 꽃도 만난다
동강유역은 완연한 봄이다
괴불주머니
아! 옛날이여
점재마을 둑방에서 김밥 한줄과 사과하나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른 곳으로 탐사를 나서는데 도착한 곳이 정선읍 가수리다
음지에는 아직도 얼음이 보이고...
동강 고랭이
동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할아버자 수염처럼 생긴 풀이 동강고랭이다
봄이면 작은 꽃을 피우는 동강고랭이는 피어나는 꽃의 모양에 따라서 암.수를 구분한다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의 "올"은 '일찍' '빠른'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올벼처럼 빨리 꽃이 핀다"고 올괴불나무라 붙여진 이름이며
괴불나무 종류도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에 빨리 꽃을 피우는 나무라고
"올괴불나무"라도 부른다고 한다
꽃분홍색의 꽃이 예쁘게핀 올괴불나무
이 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성냥개비 같다"는 사람이 있고
어떤이는
"꽃분홍색의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 같다" 라고 하는이도 있으며
"연인의 입술"로 비유하기도 한다
"사랑의 희열"이라는 꽃말을 가진
올괴불나무는 인동덩굴과의 잎지는
넓은잎 작은키나무로
민간요법에서는
꽃봉오리는 초봄에,
잎은 봄여름에,
줄기와 뿌리는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
올괴불나무 꽃
허공에 매달려 뉠 꼬드기나
곱게 칠한 연지 입술
찾는 이 없이
설움 베인 파란 꽃술로
낙화되어 날리네
박 대문님의 詩
모야모 홴님들은 야생화에 관한한 달인의 경지에 있는 분들이다
돌단풍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가수리 동강 할미꽃 군락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석호채:石虎菜)
범의귓과의 여러해살이 풀로서 줄기의 높이는 30cm 정도이고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며 잎자루가 길며 5~7갈래로 갈라져 단풍잎과 비슷하다
5월에 긴 꽃대에서 분홍빛을띤 흰 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관상용 으로 정원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물가나 산의 바위틈에서 나는데 강원,경기, 평북, 함남 등지에 분포한다
돌단풍의 특징
갈라진 잎이 단풍나무 잎과 비슷하다고 하여 돌단풍이란 이름이 붙혀졌으며
거친 바위의 표면에 잘붙어 자라며 4~5월에 백색과 옅은 홍색의 꽃을 피운다
어린 잎은 식용이 가능하며강심작용과 이뇨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추출물은 향암작용이 있다고 한다
동강에도 서서히 석양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더위지기(인진호)
국화과의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1미터정도이며,잎 잎은어 긋나고 깃 모양이다.
8월에 노란 두상화(頭狀花)가 앞 겨드랑이에 잎이 피고 열매는 11월에 익는다
어린잎은식용하거나 말려 약용한다한국, 일본, 사할린,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出 寫'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PHOTO & IMAGING 세미나 (0) | 2018.04.26 |
---|---|
남산 야외출사 (0) | 2018.04.26 |
세정사 계곡 봄꽃 나들이 (0) | 2018.03.23 |
덕수궁 출사 (0) | 2017.11.23 |
경복궁 출사 (0) | 2017.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