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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佛記 2560년 연등축제

by 범여(梵如) 2016. 5. 9.

연등(蓮燈) 의 유래와 의미

등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신을 태운다는 것은 자신을 무아로 돌린다는 것이다.

자신을 철저하게 죽여 거기서 나오는 밝은 빛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어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힌다는 연등 (燃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연등 축제를 성대하게 거행한다.

부처님오신날에 등장하는 등은 연꽃등이다. 태워서 불을 밝힌다는 것의 연등이아니라 연꽃 모양 을 한 연등 (蓮燈) 이다.

연꽃 등이라 해서 자신을 태워 불을 밝힌다는 연등의 의미가 없는것은 아니다.

조계사 일주문

오늘은 佛記 2560년 연등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오후 4시부터 모교인 동국대에서 열리는 연등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조금 일찍 집을나서

조계사에 들렸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연등축제가 열리는 동국대 대운동장으로 향한다

연등 하나를 접수하고...

[현우경][빈녀 난타 품] 에 나오는 연 이야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때 일이다.

사위성 이란 부처님이 이세상에 머물당시 갠지스 강변의 강대한 국가였던 코사라 국의 수도를 말한다.

이곳에 기타 태자가 기증한 기원정사 가있어 부처님은 여기서 머물어 수행하고 법을 설 했다.

유서깊은 사위성에 난타 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신분에 걸맞게 석가모니 부처남과 제자들에게 성대하게 공양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한탄하며 말했다.

"아 ! 모처럼 위대한 스승을 뵙게 되었는데 나는 천하고 가난한 신분으로 태어나 아무것도 공양할것이 없구나"

그는 슬퍼하다가 자신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겠다고 결심하여 온 종일 구걸하여 돈 한 푼을 얻었고. 그걸가지고 기름집으로 갔다.

한 푼 어치 기름은 정말 보잘것없으나 주인은 그의 마음을 갸륵하게여겨 한 푼의 몇배나 되는 기름을 담아 주었다.

난타는 등을 만들어 등불을 켜서 세상을 밝히게 된다.

이윽고 밤이깊어 등불은 하나 둘 꺼져가는데 신기하게도 난타가 밝힌 등불만은 시간이 갈수록 밝기를 더했다.

부처님을 곁에서 시중 들던 아난 존자는 등불이 켜져있으면 부처님께서 주무시는데 방해가될까 염려되어 끄려했다.

손바람을 일으켜 끄려해도. 옷깃을 흔들어 끄려해도 등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밝고 힘차게 타올랐다.

아난과 목견련 존자가 이를보고 부처님께 여쭈니 부처님께서는 "이등불은 지극한 성심과 큰 원력을 가진

사람이 밝힌 등불이기때문에 꺼지지 않는다 그만 두어라 아난아 그 등불은 가난한 여인이 간절한

정성으로 켠 것이어서 너의 힘으로 그 불을 끌수는 없을것이다.

그 여인은 지금은 비록 가난한 모습이지만 오랜 세월이지나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가 될것이다." 고 말씀 하셨다.

이때 난타여인이 부처님전에 예배하자 부처님께서는 "네가 오는 세상에 이 아승지겁을 지나 부처가 되리니

이름을 동광여래라 할것이다." 고 수기를 내리셨다, 난타는 감사하며 출가 하기를 청원하여 계를 받고 비구니가 되었다.

이 경전 말씀에서 우리는 두가지 교훈을 얻을수있다.

하나는 보잘것 없더라도 정성스러운 보시는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것이요

다른 하나는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힌다는 연등의 의미이다.

청정한 마음으로 하는 보시의 중요성은 빈자일등 (貧者一燈) 또는 빈녀일등 (貧女一燈) 의 정신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부유한 자의 고급스러운 만가지 등 보다 가난한자의 한 등 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가를 잘 보여주고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자신의 정성을 다하여 공양하는 마음은 어떤 장애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 마음에는 자신의 진실한 마음이 들어있고 그 진실한 마음은 깊은 바다와 같이 고요하여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물결이 일어나지 않기때문이다. 바다와 같은 깊은 마음에서 모든것이

한 몸 한 마음으로 통하여 부처님 마음과 만나게된다.

가난한 여인의 마음은 그렇게 깊은바다에서 부처님 마음과 만나 그렇게 밝은 빛으로 타오른것이다.

다음은 등의 어둠을 밝히는 역할이다. 이러한 역할은 부처님이 열반하시면서 남긴 [대열반경] 의

"자등명 법등명" 의 가르침에도 잘 나타나며 그것은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앞길을

열어 나가며 세상을 밝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고통. 원망. 질투, 근심. 걱정. 등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내 마음의 등을 밝히고 진리의 등을 밝혀야 한다. 자신을 등불로 삼는것은 내 마음속에

부처님의 밝은 지혜의 빛이 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앞길을 밝히라는 의미이다.

우리들은 이 지혜로운 빛을 여러가지 잡념과 번뇌 망상으로 가라고있다.

그래서 스스로 어둠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우리가 "나" 라는 생각만 거두어 내면 그 밝은 빛은 바로 이 자리에서 그대로 드려난다.

"나" 라는 생각을 철저히 태워서 없애면 그것이 밝은 빛으로 세상을 밝히게 되며

그 무아의 빛이 자비로 승화되어 세상을 구하는것이다.

진리의 등불이란 바로 부처님의 말씀을 일컫는다.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진리를 빛으로 삼아 내 앞길을 비추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걸어간다

비틀거리지 않고 옆길로 빠지지않고 똑바로 걸어가는것이다.

진리의 빛은 깨달음의 빛이다 이 깨달음과 관련하여 연등 부처님의 이야기가 전한다

연등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 전생시절 선혜 (善慧) 라는 청년으로 수행하고 있을때 그에게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예언한 부처님이다 연등 부처님의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디핑카라 붓다이다.

디핑카라란 "등불을 켜라" 란 뜻이다 선혜는 연등 부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길가로나가

진흙탕에 자신의 몸을 엎드려 자신의 몸을 밟고 건너가길 간청한다.

선혜는 부처님이 자신의 몸을 밟고 지나는 순간 장차 부처가 되겠노라고 서원을 발한다

그때 연등 부처님은 선혜의 마음을 알고 그가 반드시 부처가 되어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말한다

바로 연등불은 선혜의 마음에 깨달음의 등불을 켜게해 그 깨달음을 이룰수 있도록 앞길을 밝혀 주었던것이다

그렇게 연등을 밝힌다는 의미에는 사람들 각 각의 마음에있는 깨달음의 등불을 밝혀 언젠가는 성불 하리라는 강한 믿음이 서려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교정에 들어서기 전에 서있는 유정(惟政)사명당(泗溟堂) 대사의 동상

신경림선생의 詩碑를 지나 교정으로 들어선다

1년만에 오는 모교


청동대불

동국대 중앙건물인 명진관

청동대불광장에서

정각원

석탄일에 불자들은 연등에 불을 켜 달아 놓으므로 부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것을 바라며 서로 다투어 연등을 달아 놓는다

그러나 불자들은 연등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연등에 불을 붙이는지 그 의미를 알고서 연등을 달아야 하는 것이다 



연등은 연꽃을 의미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연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보면 부처님이 태어나는 과정과 흡사하기때문이다.

연꽃은 물밑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린 후 그 줄기가 물을

헤치고 밖으로 나와 피우는 것이다

 

즉 연등은 불자들의 몸을 말하고 연등 안에 불을 붙이는 것은

불자들 안에 진리의 불을 붙여 해탈하여 부처가 되라는 뜻이다.

이렇게 연꽃이 피어나는 과정과 같이 부처님은 무명의 중생 가운데서

출가를 한 후 삼보(三寶​)에 귀의(歸依)하여 육바라밀의 과정을 거쳐

해탈이 되어 부처가 되신 것이다.

그래서 연등이나 연꽃은 곧 부처님을 화두(話頭​)로 말씀 하고 있는 것이다.


연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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