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5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우정이 깊어가는 느낌이다
올해는 친구중에 한 명이 호텔을 하나 매입하여 호텔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송년회를 한다
물론 모든 경비는 호텔 쥔장이 친구가 내질러고.... 또 어느 친구는 로또복권 3등짜리가 당첨됐다고
기부하고... 다들 여유로운 모습 보기가 좋다
난 수요일 낮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ㅈ만한 차(모닝)에 부딪혀 넘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X-ray를 찍어보니 다행히 뼈에 이상이 없어 물리치료를 받고 퇴원을 했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몸뚱아리 전체가 다 쑤시기 시작하는데 미치겠더라...그래도 친구들을 보기위해 동창회를 나간다
영등포 로터리 근처에 있는 친구의 호텔
조급 늦게 도착했는데 친구들이 많이 와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맘은 초딩이다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갔다가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으로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
정호승님의 詩...友情
평창에서 폔션을 운영하는 평부친구도 오랫만에 참석했고, 망막수술을 하여 움직이지 말라는 주치의의 경고도 무시하고 참석한 광효
세상이 아무리 달라지고
변하여 간다 하여도
친구 사이에 필요한 것은
우정과 사랑입니다
세상이 떠들썩하도록
부귀영화를 누린다 하여도
영혼까지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그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들에게는 일생토록 동반할
고귀하고 아름다운
멋진 우정을 가진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삶의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용혜원님의 詩... 친구가 있다는 것은
수상이 친구(좌측)... 참으로 멋있는 넘이다... 친구들한테 잘 베풀고, 사업도 잘하고... 대박나시길...
뭐가 저리도 즐거운지... 저 넘들도 이제 할배가 되버렸고...
이 할마시들은 며느리, 사위 다 보고, 손주까지 다 큰 탓에 갈데라곤 동창회 없는지 악착같이 나오네...
정겹기만 초딩이 동창들... 이런걸 두고 知己之友라겠지
지기지우란 자기 속마음을 같이 알아주는 참다운 친구란 뜻이다
40년만에 동창회에 다시 나온 친구넘
이 친구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나온 친구라는데 난 기억에 전혀없다
구름은 봉우리에 둥둥 떠서
나무와 새와 벌레와 짐승들에게
비바람을 일러주고는
딴 봉우리에 갔다가도 다시 온다
샘은 돌 밑에서 솟아서
돌을 씻으며
졸졸 흐르다가도
돌 밑으로 도로 들어갔다가
다시 솟아서 졸졸 흐른다
이 이상의 말도 없고
이 이상의 사이도 없다
만물은 모두 이런 정에서 산다
김광섭님의 詩...우정
莫逆之友
남친들한테 저승사자(?)같은 여인
야동이야...ㅋㅋㅋ
보고싶은 친구여
우리, 눈이 내리면
맑은 강가에 나와 앉아
흐르는 강물에 내려앉는
흰 눈을 바라보세
세월에 흘러 온 이야기
두런두런 모아 담아
깊은 강 속에 박혀 있을
돌멩이에 얹혀 놓고
흰 눈을 말없이 바라보세
그리운 친구여
우리, 눈이 내리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 부여잡고
흰 눈을 바라보세
잘 지냈냐는 짧은 안부에
잘 지냈다는 긴 미소로
지난 시간의 향기를 화답하고
그렇게 그리움을 마시며
하얀 눈을 살뜰히 바라보세
친구여
사랑하는 내 친구여
눈이 내리면
남은 생의 촉촉한 사연들 앞에
우리 진솔한 사랑을 담아
따뜻한 가슴을 내밀어 보세
다들 잘있제
제일 멋지게 사는 숙자할매
결산보고
기념촬영을 끝내고 호텔 건너편에 물이 좋다는 나이트클럽으로 가서...
나이트클럽
근데 60넘은 꼰대들하고는 컵셉이 안맞은듯 괜히 술만 축내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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