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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청미(부용)지맥(終)

청미(부용)지맥 제1구간 - 감우리에서 못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17. 1. 8.

☞산행일자: 2017년 1월 8일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봄날만큼이나 더운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10.5km +어프로치 약1.4km / 5시간 20분 소요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산행코스: 감우리 버스정류장-승주고개-부용지맥 분기점-330m봉-이동통신 중계탑-동일콘크리트-감우재-감우재전승 기념관 

                380m봉-385.5m봉-370m봉-362m봉-사정고개-321m봉-안부-가섭지맥 분기점-496m봉-497m봉-483m봉

                475m봉-503m봉-무수막 쉼터-산불감시탑-부용산-급경사-갈림길-멧돼지목욕탕(?)-묘지-양지말안부-304m봉

                292m봉-여산송씨묘-못고개

소 재 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음성읍, 생극면 / 충주시 신니면


새해에는 그 동안 여러군데 벌여논 지맥길을 하나씩 정리하려 했는데 2주전에 교통사고 때 부딪힌 몸뚱아리가

사고 당시엔 대수롭게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나아지는게 아니라조금씩 악화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10여년동안 매주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섰는데 안 갈수도없고... 원래는 진권 아우와 함께 토요일 저녁에

구미가서 하룻밤 자고 회천(금오)지맥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에 비소식이 들린다...

산꾼이 구라청(기상청)의 예보는잘 안 믿지만, 그래도 혹 모를 일이라... 거기다가 마지막 구간이 25여km 가까이

되기에 비가오면 아무래도 마무리가 쉽지 않을것 같아서 진권아우를 꼬셔서(?) 비도 오질 않고 서울에서 가까운

청미(부용)지맥을 첫구간을 가기로 한다
토욜에 예식장 2곳을 들리는데 한 군데는 오후 4시 20분 예식이라... 거길 갔다 집에오니 저녁 8시가다 되었고 상당히 피곤하다

집에와서 대충 베낭을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청미(부용)지맥:芙蓉枝脈)은 한남금북정맥 보현산(487m) 북쪽 600m 지점인 충북 음성의 477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부용산(645.3m),수레의산(678.8m), 덕고개,매방채산(375m),자주봉산(439m),솔고개,평붕산(396m)을 지나 남한강과 달천의 두불머리인 충주 탄금교앞에서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계명지맥과 마주하며 달천의 우측 분수령이 되는 도상거리 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분기봉에서 동북진하여 4.6km 가선 동남쪽으로 도상거리 34km의 가섭지맥을 떨구고 북진하여 9.4km를 가선

다시 북쪽으로 도상거리 30km의 오갑지맥을 분기시키고 동쪽으로 꺽어 탄금교앞으로 가는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신상경표상의부용지맥의 일부와 오갑지맥을 합쳐서 청미지맥이라고 부른다

 

청미(부용)지맥 개념도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선릉역(05:40)

집에서 버스를 타고 선릉역에 도착하니 05시 40분... 강변역가는 05시 47분 첫 차를 기다린다

동서울 → 무극행 버스표

06시 20분에 출발하는 무극행 버스에 오른 다음에 잠깐 사이에 잠이 들었는데 버스는 벌써 중부고속도로

음성I.C를 빠져나와 대소를 거쳐 무극으로 향하고 있는게 아닌가?...잠시후 무극 터미널에 도착하고...

무극(無極)터미널(07:40)

난생 처음 무극 터미널에 도착한다... 예전에 한남금북정맥을 할 때 이곳 근처를 지나긴 했지만

그땐 나홀로 산행에다 차량을 가지고 다닌 탓에 무극 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없었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금왕읍 무극리인데 터미널은 무극 터미널이라 처음엔 약간 혼란스러웠다

무극은 고려시대부터 알려진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금 광산으로 한때는 산금량의 약 50%를

차지하였지만 지금은 휴광이 된 상태이고, 그 대신에 수도권과 가까운 탓에 공장이 많이 보인다

 

버스에서 내리니 용인에서 자가용을 가지고 온 진권아우를 만나 금왕시장 안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오늘의 들머리인 감우재로 향한다

감우리 버스 정류장(08:30)

오늘의 들머리인 감우리 버스 정류장 앞에는 큰곰집이란 커다란

식당이 있는데 택시를 타고 이곳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한다

3주만에 만난 진권아우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큰곰집 옆 도로를 따라서 청미(부용)지맥 첫걸음을 내딛는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민가들이 서너채 보이고...

넓은 임도를 편하게 20여분간 걸어서 올라서니 승주고개가 보인다

승주고개(360m:08:50)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에 있는 고개로 감우재라 부르기도 하는 고개로 이곳에 성주사라는 절이 있어서

성주골 또는 성주고개라 불리우다가 변음이 되어승주골, 승주고개로 불리게 되었단다.

승주골은 음성읍 감우리에 속하는 자연마을로보현산 고개넘어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다.

고개마루 우측으로 반남박씨 공제임 송덕비가 있다.

2011년 5월에 한남금북정맥을 나홀로 걸어면서 이곳을 지나 갔으니 벌써 5년반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내가 이곳에 다시 오리라곤 꿈엔들 생각했겠나... 참으로 감회가 새롭구나

이곳부터 한남금북정맥길의 좌측으로 올라서서 청미(부용)지맥 분기봉으로 향한다

5년도 넘은 시절에 걸었던 한남금북정맥 능선

저 멀리 소속리산 아래 음성꽃동네 건물이 아련히 보인다

정맥길이라 등로는 고속도로... 우측 자작나무 군락지를 끼고 분기봉으로 향한다

드디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청미(부용)지맥 분기봉이 보인다

청미(부용)지맥 분기봉은 여러가지 시설물로 상당히 지저분한 느낌이다

산불감시초소와 음성군에서 설치한 표지물과 버려진 FRP시설물 등 모든게 정리가 안되어 있다

마을 유래에 대한 표지판도 보이고...

청미(부용)지맥 분기점(477m:09:05)

감우리 버스 정류장에서 이곳까지 1.4km 거리를 진권아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황소걸음으로 걷다보니 35분이란 시간이 걸려 버렸다

어차피 오늘 구간은 짧으니 빨리 갈 필요도 없다

인증샷을 남기고... 청미(부용)지맥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하였던 이 분의 열정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산불감시초소 밑에 보현산이란 코팅지가 이곳에 떨어져 있다.

보현산은 이곳이 아니고 이곳에서 600여m 떨어져 있으며 높이도 엉터리다

지맥길로 내려서니 갑자기 급경사에 등로도 거칠어지고 낙엽으로 인해 엄청나게 미끄럽다

남부지방에 비소식으로 인해 이곳으로 왔는데 쾌청한 날씨에 얼마나 더운지 초여름 날씨같다

330m봉(09:27)

좌측으로 한창 벌목중이다

지맥길은 절개지로 이어지나 갈 수가 없어 우측으로 내려오니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벽돌공장 마당을 지나...

도로로 내려서니 감우재가 보인다

감우재(崎:09:45)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와 소여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금왕에서 음성으로 이어지는 舊37번 국도와

새로 생긴 4차선의 37번 국도가 나란히 달리고 있으며 고개가 있는 마을 이름을 따 감우재라고 하였다.

감우재는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이를 기념한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감우재는 일명 기름고개라고도 하여 한자로 질음치()라 쓰인다.

 

『여지도서』(음성지도)에도 질음치()라고 표시되어 있으며 이 고개를 넘어 충원현(지금의 충주)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그려져 있으며 『1872년지방지도』에도 관아에서 보현산  동쪽으로 충주로 가는 길이

그려져 있고 도중에 질음치점() 주막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지도에는 질음치점 뿐만 아니라 고을의

남서쪽에 위치한 근서면의 주기에 감우치라는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한편, 질음치점의 북쪽으로 가면 사정리를 통해 충추로 가는 길과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두 길이 만나는 지점에 사정리점() 주막도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음성면 감우리에 감우치가 있는데 한글로 '감우



'라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형도』에는 보현산 북동쪽에 위치한 감우리와 서우리를 연결하는 길목에 감우재의

또 다른 이름으로 전해지는 유현()이 나타난다. 또한, 유현은 일본어로 'キルコケ(기름고개)'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고개이름을 따온 감우리는 예로부터 마을에 단비가 많이 내려 감우리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그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지명

차량 통행이 많아 도로를 가로 지를수가 없어서 지하통로로 향한다

도로에서 바라본 감우재의 모습

감우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영남의 소장수 한사람이 한양의 소전에 가는 길에 이 고개에 와서 쉬는 참에 소 신발을 만들어 놓은

짚신이 갑자기 소낙비에 떠내려가서 한 짝은 우측 소여리로 떠내려 음성 소이, 괴산 불정, 달래강 목계

여주 벽절앞 바위틈에 멈추어 있고, 또 한짝은 좌측의 감우리쪽으로 떠내려 가서, 금왕, 생극, 장호원,

여주의 큰 하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곳에서 소장수가 기다리고 있다가 벽절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짚신 짝을 소장수가 건져서 하느님이 내려주신 짚신이라 크게 감동하여 소 장터에 소문을 내어

짚신을 많은 돈을 받고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 고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반쪽으로 갈라져, 좌.우로 간다고 하여 이별의 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우재 전승 기념관(09:48)

1950년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북한군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기습적으로 전쟁을 도발하여 파죽지세로 남하하였다.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장호원에서 충청북도 음성군 방향으로 남하하는 북한군 제15사단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7월 4일, 음성군 방면으로 이동하여 방어망을 구축하고 북한군에 대비하게 되었다.

1950년 7월 5일,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부근에서 북한군을 포위하여 섬멸하였다.

7월 6일과 7일, 국군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있던 북한군을 공격하여 무극리를 탈환하고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의 반격을 받고 후퇴하여 부용산과 무극리 남쪽 백야리 351고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일전에 대비하였다.
7월 8일, 국군 제6사단 제7연대는 서부에서 이동해 온 국군 제1사단 제11연대에 진지를 인계하고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방면으로 이동하였다. 이때 북한군 15사단 병력이 남하해 오자 국군 제1사단 제11연대는

감우재(기름고개)에서 적 1개 중대를 섬멸하고, 또 다시 공격해 오는 2개 중대도 격퇴하였다.

7월 9일, 북한군 1개 대대 병력이 재차 공격해 오자 제11연대 제2대대는 감우재에서 적을 격퇴하였다

6·25전쟁 당시 감우재에서는 4차의 전투가 벌어졌다.

감우재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 2,707명을 사살하였고, 170명의 포로를 잡았으며 각종 포 24문, 박격포 7문,

차량 65대, 장갑차 7대, 기관총 55정, 소총 1,187정, 무전기 4대를 노획하는 등의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다.

감우재 전투에서 국군은 71명이 전사하였고, 113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전승기념관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음성타임캡슐 2000

감우재 전투를 포함한 음성지구 전투는 6·25전쟁 발발 이후 국군이 거둔 최초의 승전으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시간적 여유를 제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군과 국민들에게 승리에 대한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다. 현재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산1-1 일대에는 승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86년 무극전적국민관광지가 조성되었고, 2003년 11월에는

감우재전승기념관을 개관하여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감우리 전승 기념관을 지나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희미한 부용지맥길이 보인다

380m봉(10:15)

약간의 내리막길에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385.3m봉(10:25)

385.3m봉 정상에는 3등삼각점이 있고...

385.3m봉 삼각점(음성 305 / 건설부 74.10)

385.3m봉을 내려서자마자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꺽어진다

벌목지대가 나오고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가섭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뭘 만드려는지 산 전체를 발가벗겨 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오르는데 산초나무를 비롯한 가시들이 엄청나게 산꾼을 괴롭힌다

370m봉(10:45)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좌측으로 안감우재 방향으로 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우측 벌목지 능선으로 부용지맥 맥길이 이어지는데 잡목과 가시가 상당히 괴롭힌다

익살맞은 시그널

370m봉에서 바라본 가섭산과 섯제비산의 모습

조금전에 지나온 등로의 궤적

362m봉(10:49)

개발이란 미명아래 362m봉 전체가 날아간듯한 느낌...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진다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을 끼고 계속 내려간다

절개지를 따라서 내려가니 임도 삼거리가 나타난다

사정이고개(沙井峙:10:55)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새터에서 사정리 강당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본래

음성군 근서면 지역으로 모래우물이 있었으므로 모래물 또는 사정(沙丁, 沙井)이라

하였고 사정리 동남쪽에 있는 고개라서 사정리의 이름에서 붙여졌고, 예전에는 음성읍에서

금왕읍 무극리로 넘어가는 큰 길이었는데 지금은 옛 영화를 벌어져 잊혀진 고개가 되었다

 

사정이고개의 북동 계곡의 물은 금왕읍 사정리를 거쳐 무극리의 무극저수지로 유입되며,

남동쪽 계곡의 물은 사정이고개에서 새터를 거쳐 음성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정이고개는 사정리의 사정천과 용산리의 음성천 지류인 샛터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고개를 가로질러 잡목을 헤치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321m봉(11:00)

계속되는 염소목장의 녹슨 철조망

10여분 정도 걸어서 녹슨 철조망을 벗어나고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안부(11:13)

코가 땅에 닿을만큼의 급경사 오르막길

더운 날씨 탓인지 꽤나 많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마치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타나는데 백두사랑 이 대장이 소나무

높은 곳에 “가섭지맥 분기점” 표지판을 달아놨다... 요즘 산악회 살림이 괜찮은 모양이네

가섭지맥 분기점(11:27)

가섭지맥(迦葉枝脈) 은 한남금북정맥 보현산(487m) 북쪽 600m 지점인 충북 음성의 477m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친

부용지맥(芙蓉枝脈)이 부용산(645m)에 이르기 전인 사정고개를 1km 지난 지점인 약 460m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숫고개,
가섭산(710m), 어래산(393m), 쇠실고개,고양봉(526m), 대간치,풍류산(485.2m),풍류산(350m)을 거쳐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 하소미을에서 달천에 들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삼성목장 갈림길 안부 이정표(11:32)

(←삼성목장 0.5km,↑정상 2.2km, ↓궁도장 1.5km) 가 서있는데 좌측 삼성목장 방향으론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정상이라면 부용산을 말함 같은데... 참으로 개념없는 이정표다

497m봉(11:36)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봉우리로 올라선다

제도권 등로에 들어온 탓인지 등로는 아주 좋다

牛步걸음으로 오랫만에 일반 등산객처럼 여유로운 산행

주막거리 갈림봉(475m:12:15)

이곳 이정표에는 부용산 정상을 전망대라고 해놨다.

앞서가던 진권아우가 허기가 지는 모양이다

등로 가운데 베낭을 내려놓고 가져온 초코파이 2개와 밀감 2알을 나눠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을 나선다

뭔 미련이 남아서 아직도...

503m봉(12:23)

503m봉에서 바라본 부용산...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무수막골 안부(12:27)

이곳에서부터 부용산을 향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조망바위(12:43)

능선 끝으로는 가섭산이 보이고 좌측 아래쪽 마을은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가 보인다

635m봉(12:50)

정상에는 벤취 2개와 멋진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635m봉에 서있는 멋쟁이 소나무

부용산에 오르는데 산불감시초소 무인 카메라가 산꾼을 감시한다

드디어 부용산 정상에 도착한다

부용산(芙蓉山:644.3m:12:55)

충북 음성군 금왕읍 육령리, 음성브 사정리, 생극면 오생리와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등

4개의 읍.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주변에는 가섭산이 접해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산의 형세가

부용(芙蓉:무궁화꽃과 비슷하게 생긴 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란다

 

부용산은 『조선환여승람(輿)』 등의 산천조에 나타나고 있는 산이다.

1898년에 편찬된 것으로 확인된 『충주군읍지』에서 부용산은 “충주 서쪽 100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망이산()의 줄기이고 망이산 봉수는 충주에서 서쪽으로 110리

떨어져 있는데 지금은 철폐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부용산은 산 모양이 부용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음성군 생극면의

생동팔경()의 하나로 ‘부용산의 비 개인 하늘에 뜬 달’, 곧 ‘부용제월()’을 들고 있다

 

남쪽으로는 사정고개가 있고, 북쪽으로는 완만한 구릉지대를 지나 오생리의 농경지대와

연결되어 있으며, 용대골과 황새골을 주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금석저수지의 水原을 이루고

있으며 저지대는 완만한 반면 500고지 이상 정상부는 준엄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명산이다

부용산 정상의 팻말

부용산 정상에는 표시석이 3개나 있고 산불감시초소와 이정표, 철통이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일기장이 있는게 좀 특이하고 익살스럽지만 정상 자체는 지저분한 느낌이다

철통안을 열어보니 일기장이 있고 이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쓰여있다.

나도 흔적을 남기려고 펜을 찾는데 조금전에 썼던 메직이 없어졌다...할수 없이 포기한다

지난 여름에 지나간 도리깨 영감탱이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는다

안 본지가 호남정맥 이후로 못봤으니 어언 10여년이 다되어 간다

잘 사는지 궁금하고 보고 싶다

부용산 정상에서 인증샷

부용산 정상 3등삼각점(△음성 304 / 76.9 건설부)

부용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옆쪽으로 내려서면서 못고개로 향한다

북쪽 사면길은 음지에다 잔설이 남아있고, 낙엽 아랫쪽은 얼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편안한 능선을 따라서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13:15)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곳으로 지맥길은 이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길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급경사를 내려서니...

멧돼지의 목욕탕(?)

좌측의 암릉을 끼고 내려서지만 등로의 흔적은 보이지도 않는다

길은 없으나 능선은 우측으로 뻗어 있다... 최대한 우측으로 붙어서 내려간다

산에서 이런것도 만나는데... 누가 모르나... 문제는 자기 이익을 위해 민초들을 선동하는 정치인들이 문제야!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참으로 대단한 친구야!... 이 친군 전생에 산신령이 아니였을까?

뚜렸한 등로를 만나고...

묘지(13:30)

우측으로 광월리 양지말이 보이고...

양지말 안부(13:40)

304m봉(13:42)

292m봉(13:45)

292m봉 정상 삼각점(음성 419)

편안한 길을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오니...

여산송공 묘지(13:50)

여산송공과 경주이씨 부부 묘를 지나고...

황토밭쪽으로 지맥길은 이어지고...

드디어 518번 지방도(구 82번 도로)가 지나가는 못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못고개(:13:57)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새터에서 음성군 생극면 오생리 오룡으로 넘어가는 낮은 고개이다.

못고개의 동북쪽에는 신니면 문락리 회문동에 회문저수지가 있고 동쪽의 문숭리에는 신덕저수지

(일명 용당저수지, 또는 용원저수지)가 있다. 못고개에는 충주시 주덕읍과 음성군 금왕읍 간의 국도 3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이 분기되는 교통의 요지로 지금은 고개의 흔적이 없어졌다

옛날 고개 근처에 못이 있어 못고개가 되었다. 못고개가 목고개로 변화되었으며 한자로 지현()으로 표기되었다.

못고개의 동쪽에 있는 신니면 광월리는 넓은 들이 있어 붙어진 이름인데, 광월리 새터마을 부근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못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명색이 맥 산꾼이 아주 이른 시간에 산행을 종료하고 나니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베낭을 정리하고 바로 앞에 있는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나보다 먼저 식당으로 들어간 진권아우가 추어탕 두 그릇을 시켜 놓았는데 금왕으로 향하는 버스가 가버린다

식당 쥔장에게 다음 버스는 몇 시에 있냐고 하니까... 5시경에 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추어탕에다가 맥주 한병을 마시고나니 쥔장이 자기 친구가 택시 기사라고 하면서

불러 주겠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아침에 감우재까지 타고 갔던 택시가 아닌가?

이런 인연이...택시를 타고 무극 터미널에 도착한다 (택시요금 10,000원)

무극터미널(14:50)

동서울로 향하는 버스 시간표

음성군내 버스 시간표

무극 → 동서울행 버스 시간표

점심도 진권아우가 쏘고 술도 나혼자 마시는 바람에 상당히 미안했는데 화장실 잠깐 갔다온 사이에

동서울행 버스표도 사놓고는 행님 잘 가이소 하면서 자기 차를 주차시켜 논 금왕보건소로 향한다

괜스레 점심에다 술까지...거기다가 버스표까지 사주는데 오늘은 완전히 로또복권 맞은 기분이다

이보시게 아우님! 세세생생 복받을 겨...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16시 30분... 비가 조금씩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