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7년 11월 25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18.2km + 어프로치 0.5km / 9시간 소요
☞ 참석인원: 산으로. 수헌님과 함께
☞ 산행코스: 보계실 도로(15번 군도)-302봉-제궁골 임도-297봉-299봉-안부-모치고개
임도삼거리-안부-무명봉-응징고개-임도-갈림길-무명봉-임도오거리-갈림길(왕복)
국모봉-수나리고개-301봉-영모암 위-341.1봉-335봉-대마고개-368봉-대마산
대마산 목장-삼거리현-376.5봉-무명봉-갈림길-임도-335.9봉-안부-285.9봉-안부
281.1봉-석곽묘-오룡골고개-안부-무명봉-296.6봉-갈림길-272봉-마근대미 고개
☞ 소 재 지: 경북 영주시 단산면, 부석면, 조와동, 고현동, 상망동 / 봉화군 봉화읍
지난주 초딩이 동창들과 베트남의 다낭.후에. 호이얀으로 3박 5일간 여행을 갔다오는 바람에 산엘
가지 못했더니만 몸뚱아리가 찌푸둥하니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젠 범여의 肉身은 주말에 산을
가야 하는 모드인데 가지 못하니 당장 문제가 되는 시스템이 된 모양이다
그 바람에 이번주에 1박 2일간 산행에 나서는데 지맥중에 가장 잡목의 저항이 심해 맥 산꾼들이
두려워하는 자개지맥 2.3구간을 마치기 위해 후배 산꾼들과 서로의 바쁜 산행 스케줄을 변경해가면서
자개지맥길을 나서는데 1구간을 지난해 10월 23일에 했으니 13개월만에 마무리 산행에 나선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풍기간 06시 45분 버스표
이른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베낭을 챙긴 다음 간단하게 밥 한숟갈 먹고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조금을 기다리니 산으로, 수헌 아우님이 연이어 도착하여 오랫만에 해후를 하고
06시 45분 버스에 몸을 실은 다음... 여느때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가 버스가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예전에 이용했던 경기고속 버스는 논스톱으로 풍기까지 갔는데 오늘은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에 정차한다
다시 버스는 출발하고 고속도로에서 바라본 소백산을 하얀 눈에 휩싸여 멋진 설경을 연출하는데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풍기 시외버스 정류장(09:10)
백두대간 고치령 아래 좌석리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친구넘에게 단산까지 태워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만
이른 아침에 풍기 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보계실 고개까지 태워준다
지난 여름에도 대간길에서 갑질하여 20년산 더덕주 한병을 뺏아 먹었는데 조금은 미안하네그려
보계실 고개(09:30)
영주시 단산면소재지가 있는 병산리와 부석면 보계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단산에서
부석으로 넘어가는 15번 군도가 지나는 곳인데 차량 통행이 뜸한 한적한 곳이다
고개 좌측 아랫쪽에 보계실 마을이 있어 지맥 산꾼들이 편의상 보계실 고개라 부른다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보계리는 자연마을로 뿔바위, 상모치, 오룡동, 응징이 등이 있다.
뿔바위는 마을 입구에 뿔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상모치는 마을의
산이 모치래기(메추라기)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모치(毛致)라 칭하였다 한다.
오룡동은 송원식이라는 사람이 와서 앞산에 용같이 생긴 다섯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 응징이는 마을 앞산의 모양이 매의 부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을 시작하다(09:30)
고개를 오르자마자 악명높은 잡목의 저항이 시작된다
302봉(09:42)
302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잠깐 등로가 유순해진다
시멘트 임도(09:45)
등로가 끊어지고 시멘트 임도가 나온다
시멘트 임도에서 바라본 눈덮인 소백산의 모습
초반부터 자개지맥길은 개발이란 미명아래 사라지고 시멘트도로를 따라간다
눈덮인 소백산 아랫쪽으로는 2년전 풍기 금계촌 십승지를 나홀로 걸었던 비로사와 죽계구곡 능선이 보이는데 반갑기만 하다
小白山連太白山 (소백산연태백산): 소백산 태백산에 이어져
逶迤百里揷雲間 (위이백리삽운간): 구불구불 백리길 구름사이 솟았네.
分明劃盡東南界 (분명획진동남계): 뚜렷이 동남의 경계를 그어
地設天成鬼破慳 (지설천성귀파간): 하늘 땅이 만든 형국 억척일세.
서거정(徐居正)의소백산에 관한 시
제궁골 임도(09:57)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서창에서 부석면 보계리 제궁골로 이어지는 시멘트로 도로가 나온다
제궁골 제궁마 제궁마을 제궁촌(薺宮村)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廣倉 남쪽에 위치한 마을인데
이곳에 宣城(선성) 金氏(김씨)들의 薺宮(제궁)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에 연유하여 제궁마 또는
薺宮村(제궁촌)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임도 사거리로 직진으로 오르다가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297봉(10:00)
297봉 정상에는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있다
낙엽속에 묻혀있는 삼각점을 자세히 보니 삼각점이 아니고 지적의 경계를 나타내는 지적도근점이다
판독이 불가능한 지적도근점
잡목을 헤치고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오니 비실이부부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능선 아랫쪽으로는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가 능선과 같이 이어진다
뭔 표시인지 몰라도 이런 팻말을 계속해서 만난다
초반부터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등로에서 바라본 단산면(丹山面)소재지의 모습
단산면은 영주시 북부에 위치한 면으로 지형이 남북으로 길쭉하고 북서쪽은
소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망봉과 고치령에서 발원한 하천은 단산천을
이루어 남쪽으로 흐르며 남쪽의 사천리 일대에 제법 큰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순흥군 일부석면(一浮石面)과 동원면(東園面)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는데
뒤에 일부석면은 단산면(丹山面)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1914년 단산면과 동원면을 합쳐
그대로 단산면이라고 하고 영주군에 편입하였다.
1980년 영풍군(榮豊郡)에 속했다가, 1995년 다시 영주시에 속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단산이란 땅 이름은 본래 고려말의 단양에서 시작되었으며 고구려때부터 붙혀졌던
적산이 공민왕때에 이르러 단산으로 고쳐졌다...그러므로 적산(赤山)이 곧 단산(丹山)이며,
둘은 다같이 ‘붉은 뫼’라는 뜻을 같고 있다
오늘의 단양이 어간(語幹)에서 ‘붉다는 의미’를 이어가고 있지만 뫼까지 포함된 보다
완전한 형태의 지명은 이웃한 죽령을 넘어 경북의 첫째 고을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경북에 속해 있더라도 소백산맥으로 이어지는 형제봉(兄弟峰),
국망봉(國望峰)을 통해 충북의 단양과 연결되고 있는데 땅의 접속은 지질 구조의
동질성을 의미하므로, 영풍군의 단산도 석회암의 분포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석회암이 탁월한 지역은 붉은 색을 띠는 토양이 흔하므로, 산 자체가 붉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며 더욱이 마치령(馬峙嶺)을 사이에 두고, 남류하는 죽계천변(竹溪川邊)에는
철분의 산화로서 ‘붉은 골짜기 ’의 의미를 안은 단곡(丹谷)리가 있는데 이는 석회암의
붉은 색과 서로 연계되는 땅 이름이다
지맥 능선은 임도를 만들면서 다 잘려나가 맥길을 더 이상 이어갈 수가 없어 임도로 내려선다
편안한 임도를 따라...룰루 ♪♬♩랄라
등로 좌측 능선이 맥길이긴 하다마는 별의미가 없기에 계속해서 임도를 따른다
등로 아랫쪽에는 축사들이 많이 보이고 분뇨 냄새가 심하게 능선으로 몰려온다
계속되는 소백산의 雪景... 오랫만에 눈이 호강을 한다
내년에 뭘 심으려는지 정지작업을 한 밭도 보이고...
19분동안 임도를 따라서 걷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299봉(10:26)
애증이 많은 시그널을 만나고...
무명묘지를 바라보면서 내려서니...
좌측으로 축사가 보이고...
또 다시 무명묘지를 지난다
안부(10:28)
안부에서 올라서니 조그만 봉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산으로님은 자개지맥을 물줄기의 개념으로 해석하여 대한산경표에서 서천지맥으로 부른다
또 다른 묘지를 지나 내려서니...
마을로 이어지는 고개가 나오는데 모치고개이다
모치고개(毛致峴:10:32)
영주시 부석면 보계리 상모치마을과 단산면 병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마을로 이어지는
고개에는 축사가 있고 이동통신탑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치마을은 상.중.하모치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상모치 마을에 해당되는 곳으로 모치래기(메추라기)라는 새가 이곳에 있었는데
마을의 산이 모치래기 새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毛致(모치)라 칭하였다 한다
고개 좌측으로 올라가니 축사가 보이고...
축사 맞은편 절개지로 올라선다
뒤돌아 본 축사의 모습
조금전에 지나온 등로의 궤적
등로로 올라서니 다시 잡목의 저항은 시작되고...
칡넝쿨, 아카시아, 명감나무(청미래), 산초나무 등 덤빌넘은 다 덤비는데 미치겠다
힘든 구간을 지나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여름에는 상당히 힘들겠다
등로 좌측으로는 부석사를 품고있는 봉황산과 그 너머로 대간길의 갈곳산이 아련히 보인다
잡목지대와 임도...계속되는 숨바꼭질
임도삼거리(10:45)
우이~~~씨
약간 우측으로 틀어서...
급경사로 내려선다
안부(10:50)
계속되는 찔레꽃 가시와 아카시아, 산초나무에 몸뚱아리는 수난이다
무명봉(11:00)
간간이 보이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왜 그리도 반가운지?
등로 가운데 묘지를 지나...
우측으로는 하모치 마을이 보인다
지독한 잡목지대를 지나...
응징고개로 내려선다
하모치로 가는 길
보계리에 자연 부락이 산재되어 있고 위쪽을 上毛致, 가운데를 中毛致, 아래쪽을 下毛致라 부르고 있다.
응징고개(11:02)
영주시 부석면 보계리 응징마을에서 하모치 마을로 이어지는 고개로 시멘트 도로가 지나간다
응징이는 마을 앞산의 모양이 매의 부리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개 좌측으로 잠실지가 보이고 봉황산과 부석사...마구령, 갈곳산, 선달산이 눈에 쌓인채 아련히 보인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아! 부석사 생각만 해도 범여로선 가슴이 설렌다
20년도 넘은 시절에 범여가 불교에 심취해 있을 때 부석사 주지이셨던 근일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깊은 환희심을 느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2번이나 변해 버렸고
그 당시의 초발심은 강냉이 사먹어 버리고 我慢心만 가득한 날나리 불자가 되어 버렸으니
큰 스님 죄송합니다... 참회하는 의미에서 부석사를 향해 저두삼배의 예를 올린다
송고승전(宋高僧傳)에 의하면 의상은 20세 때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으며 중국의 등주에
머무를 때 군장의 딸인 선묘(善妙)라는 아가씨가 의상대사를 몹시 사모하였다.
그러나 전혀 흔들리지 않는 의상의 마음을 붙들지 못하자 선묘는 자신도 부처님의 불제자가 되어
의상대사를 항상 모실 수 있도록 기원하였고 의상이 유학을 마친 뒤 배를 타고 신라로 떠나자 선묘낭자는
바다에 몸을 던져 한 마리의 용이 되었고, 용이 된 선묘는 의상이 탄 배를 보호하여 무사히 신라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의상이 귀국하여 영주 봉황산에 절을 지으려 할 때 먼저 이곳에 자리잡고 있던 도적들이
방해하는 것을 보고 조화를 부려 큰 돌을 세 번이나 공주에 뜨게 하였다.
이에 도적의 무리들이 놀라서 모두 흩어지니 선묘는 석룡(石龍)이 되어 이곳에 모을 눕혀 그 위에 절을 짓도록 하였다.
의상은 선묘가 변한 큰 바위 위에 절을 창건하고 '뜬 돌' 위에 절을 지었다는 뜻으로 부석사라 이름하였는데,
경내의 아미타불 바로 밑 부분이 석룡의 머리 부분이며 석등 아래쪽이 석룡의 꼬리 부분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가시나무(산초, 아카시아)와의 사투...내가 뭔 지랄인지?
묘지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임도(11:22)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고 봉분 뒷쪽 능선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갈림길(11:25)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묘지가 나오고...
임도로 내려선다
구기자와 매실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농장 가운데 도로를 따른다
농장의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무명봉(11:28)
다시 내리막길
임도 오거리(11:35)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오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구구수목원 입간판이 보이고
좌측에는 임도 안내도 지도가 보이는데 정작 지맥길 능선은 끊어져 있다
임도 오거리에 있는 임도안내도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데 등로로 오르는 길이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임도 안내도 옆 국모봉으로 오르는 뚜렸한 등로가 가장 좋다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아카시아 나무가 산꾼을 괴롭힌다
국모봉 갈림길(11:45)
이곳에서 좌측으로 왕복 0.5km 떨어진 국모봉으로 향하는데 국모봉은 지맥길에서 벗어나 있다
국모봉 가는길
국모봉에 도착하니 산불감시초소가 국모봉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국모봉에 오르면서 큰소리로 누구 계십니까 하고 소릴 지르니
초소에서 산불감시요원이 얼굴을 내민다
산불감시요원이 없으면 따뜻한 초소 안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했는데 틀린듯 하다
국모봉(國母峰:348.6m:11:50)
영주시 부석면 감곡리와 구구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사방으로 큰 산이 없는 탓인지 온 사방이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좌측으로 소백산에서부터 국망봉, 상월산, 고치령 마구령, 갈곳산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시원스레 보이고, 북동쪽으로 옥돌봉에서 시작되는 문수지맥 능선, 남쪽으로 학가산이 보인다
맞은편에는 지난해 걸었던 천마산과 부석사를 품고있는 봉황산도 아주 가깝게 보이는데
지명의 유래는 소백산의 국망봉(國望峰)을 바라보며 나라를 어지게하는 충신을 생각한다 하여
국모봉(國慕峰)이라 하였다고 한다
인증샷
지난해 걸었던 자개지맥 첫 구간의 능선
소백산 능선의 모습
내년 봄쯤에 걸어볼 생각인 문수지맥 능선의 모습
다시 국모봉 갈림길(12:05)
점심시간(12:10~13:15)
잡목길을 헤치고 내려와서 임도에서 산으로, 수헌아우님과 라면에 만두를 넣어서
고량주를 겸한 점심식사를 느긋하게 마치고 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계속되는 임도길
임도 표지판
오랫만에 몸뚱아리가 호강을 한다
수나리고개(12:23)
영주시 단산면 구구리 수나리지(池) 윗쪽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시멘트 포장이 되어 고개의 형태가
사라져 버렸는데 구구리(九邱里)는 거북이 모양이라 하여 구두(龜頭)들이라 칭하였으며 또한 아홉 언덕에
학이 춤을 추고 놀았는데 그 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지금 구구리 뒷산이 무학봉(舞鶴峰)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수나리 고개의 모습
등로 좌.우에는 축사들이 많은 탓인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분뇨냄새가 심하다
좌측 능선이 지맥길인데 계속해서 임도를 걸어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아카시아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다시 지맥길로 복귀한다
301봉(13:40)
잡목의 저항이 너무 심해 산행 속도도 나질 않고 몸뚱아리는 상처투성이다
좌측으로 영모암 내려가는 도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직진 능선으로 이어진다
영모암 위(13:40)
경북 영주시 부석면 감곡리 이곳에 순흥안씨(順興 安氏) 제1파의 파조이신 추밀공[永儒]의 묘소가 있다.
순흥안씨의 선조 묘소로서는 가장 오래된 묘소로 이 묘소를 관리하는 제실이 있는데 이 제실이 바로 영모암이다.
바로 아래에는 추밀원 부사를 지낸 순흥안공 묘지가 있다
영모암의 유래는 영모암(靈慕庵) 마을 뒷산에 큰 암자가 있었는데 그 암자의 그림자가 바위 같다 해서
영모암(影慕岩)이라 하였으며 또 조상들을 그리는 뜻에서 영모암(永慕岩)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한다.
영모암 윗쪽에서 바라본 문수지맥 능선
소나무 아래로 영모암이 보이고...
순흥안공 묘비
341.1봉(13:52)
341.1봉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
335봉(13:55)
갈림길이 나오고 뚜렸한 좌측 등로를 따른다
묘지에서 좌측으로...
길찿기가 참으로 難解하다...바짝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 곳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묘지를 지나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대마고개(大馬峴:14:05)
영주시 단산면 동원리와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이동통신탑과 우측에는 꽤나 큰 축사가 보이는데 정작 주인공인 소는 보이질 않는다
대마산 아래에 있는 고개라고해서 대마고개라고 부르며 좌측은 보계실 고개에서 이곳까지
같이 걸었던 부석면과 작별을 하고 새로운 봉화군 봉화읍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대마고개에서 동원리로 향하는 길
영주시 단산면에 있는 동원리(東園里)는 본래 순흥부 동원면의 지역이므로 동원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동원, 구미, 자봉, 동편, 서편마을 등이 있으며 동원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 또한 동원리의 그것과 같은데 구미마을은 동원 동쪽에 있는 마을로, 뒷산이 거북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자봉마을은 동원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며, 동편마을과 서편마을은 각각
자봉의 동쪽, 서쪽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라 한다.
축사 좌측으로 올라선다
거친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368봉(14:17)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잡목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대마산 정상에 올라선다
대마산(大馬山:372.7m:14:37)
영주시 단산면 동원리와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늘 산행중에
유일하게 산 이름을 가진 곳으로 정상에는 묘지 1기와 국방부 대삼각점이 보인다
산 좌측 아랫쪽에는 경주말을 키워서 경마장에 공급하는 대마산 목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국립지리원의 자료를 보면 산봉우리가 마치 촛대처럼 솟아 올랐다고 하여 촛대봉 또는
대마산이라 불리워졌으며 공군기지 지점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대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백산 도솔봉 방향의 모습
공군기지 지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방부대삼각점
대마산 정상에서 인증샷
대마산 정상의 모습
이곳 역시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등로가 아예없는 대마산 목장 초지로 내려간다
초지를 가로질러...
대마산 목장(14:50)
대마산 목장
대마산 목장은 무섬마을에서 태어난 김한영씨가 1997년 경주마 생산을 위해 대마산목장을
창업했으며 경마용 말을 생산, 키워서 경마장에 공급하는 경주마 생산목장이다.
근래에는 어린이들 승마체험과 승마를 배울 수도 있단다.
목장 창업 동기에 대해서는 “1993년부터 우리나라 최초 마주(馬主)제가 시행돼 초대
마주로 활동하면서 멋진 경주마를 생산, 경기장에 투입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했다.
“한 때 60여 두까지 있었으나 지금은 경주마, 승마, 조랑말(포니) 등 30여 두가 있다.
말은 생후 6개월이면 젖을 떼고 두 살이 되면 경주마로 뛰기 시작해 7~10년까지 뛸 수 있고
그 후는 승마용으로 도태 되는데 경주마의 시가(市價)는 억대의 명마도 있으나 생후 6개월
젖을 뗀 말의 경우 A급 2,500만원, B급 2,000만원, C급 1,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에 28개 말목장이 있고 마사회가 이를 구입해 제주도에서 훈련시킨 뒤 마주에게 경매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대마산의 내력에 대해 “동네 사람들은 이 고개를 광현고개라고 부른다.
광현은 넓을 광(廣)자에 고개 현(峴)자로 넓은 광장이 있는 고개라는 뜻인데 이제 이름에
걸맞는 승마장이 들어왔다며 반기고 있다”고 했다.
대마산은 과연 말과 관련이 있는 산일까? 향토사학자 최현(2007년 작고)은 영주의
상대역사(上代歷史)에서 이렇게 적고 있는데 “삼국사기 소지왕 11년(489) 기록에서
「가을 9월 고구려가 북변을 내습하여 과현(戈峴)에 이르고 겨울 10월 호산성(狐山城)을 함락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이 때가 장수왕 69년 (481)이며 여기의 과현은 영주시 상망동에서 진우로 넘어 가는 고개로서
고구려가 신라의 북변인 이 과현을 넘어 왔다는 것이다. 이 과현 밑의 마을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망동(望洞, 현재 상망동과 하망동)이라 부르고 있는 것은 적의 동정을 살피는 망을 보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서쪽 마을 이름을 술골(戌谷 숙골, 현재 제일교회 뒤) 곧 술병(戌兵, 지키어 막는 병사), 군사들의 주둔지라는 뜻이다.
과현(현재 진우)에 고구려 군사가 주둔했다면 그 후방에는 말을 관리하는 마사(馬舍)나 조련장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며,
그곳이 대마산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했다.(2014. 영주신문에서 발췌)...조은산님 블로그 인용
삼거리현(14:55)
영주시 조와동 진우마을에서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마산
목장이 있고 영주에서 부석으로 가는 935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고개 아래에 있는 진우마을의 지명을 따와서 진우고개라고도 부르는데
“진우마을은 옛날에 이지역을 개척한 안섭(安燮)이라는 선비와 김진(金眞)이라는 풍수의
우정이 매우 깊어 이곳을 진우(眞友)라 불렀다고 하는 유래가 전해져 내려온다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로 올라선다
산행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잡목의 저항이 심해 산행 속도를 낼 수가 없다
376.5봉(15:05)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지맥길은 이어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대마산과 대마산 목장
또 한번 우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무연고 묘지들도 많이 보인다
미끄러운 마사토 능선을 지나...
무명봉(15:22)
좋은 길이 나오고 산행 속도를 낸다
갈림길(15:25)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임도(15:27)
335.9봉(15:40)
335.9봉에서 5분정도 뚜렸한 등로를 따르다가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독도주의)
벌목한 나무들도 산행을 방해(?)하는데 일조를 한다
등로가 참으로 애매하다... 바짝 긴장을 해야하는 구간이다
아카시아 군락지를 지나니...
안부(15:55)
참으로 힘이든다...슬슬 체력 저하가 시작되고...
묘지를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285.9봉(16:14)
잡목의 저항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지맥길중에 가장 힘든 구간인듯 싶다
안부(16:18)
또다른 산딸기 나무의 저항을 뚫고...
281.1봉(16:30)
삼각점은 판독불가...우측으로 꺽어진다
독도에 열중인 후배 산꾼들
석곽묘(石槨墓:16:40)
도굴의 흔적이 보이는 석곽묘... 석곽의 형태는 뚜렸하다
이곳에서도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선답자들의 시그널은 좌측으로 향하는데 우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개척자의 심정으로...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대한산경표의 저자 산으로 아우님...정말 내공이 대단한 산꾼이다
오룡골 고개(16:45)
영주시 조와동 오룡골과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시멘트 농로로 되어 있다
영주시 조와동(助臥洞)’은 마을 뒷산이 ‘누워있는 소(助臥)’모양을 하고있는 동리라는 뜻이며
조와동에는 ‘오룡곡(五龍谷)’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안섭 선비와 김진 풍수가 뒷산을 파다가
용두(龍頭) 다섯 개를 발견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룡골 고개를 지나 능선을 오르는데 오늘 최악의 잡목구간을 만난다
유인옥천전씨 묘지 위를 지나는데 칡넝쿨과 산초나무, 아카시아, 산딸기 등 가시나무 종합세트가
산꾼을 괴롭히고 서서가면 칡넝쿨, 낮은 포복으로 하면 산딸기와 산초나무가 태클을 걸어대니
돌아버릴 지경이다...100m를 지나는데 10분이상이 소요된다
안부(16:55)
무명봉(17:05)
무명봉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서니 비교적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296.6봉(17:09)
296.6봉에서 바라본 문수지맥 능선의 모습
나뭇가지 사이로 태양광 시설도 보인다
갈림길(17:15)
등로 아랫쪽엔 묘지와 목장이 보인다
272봉(17:25)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좌측으로는 농장 철조망이 보이고 밭으로 내려선다
밭 우측 능선이 지맥길이긴 하지만 잡목으로 도저히 오를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밭 가장자리로 걸어간다
마근대미 고개(17:30)
영주시 상망동과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마근당이 고개라고도 하는데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어둠속에 축사들이 많이 보이고 낯선 산꾼의 등장에 개쉬끼들이
지랄발광을 하면서 짖어대니 그야말로 난리 부르스다
원래 오늘 산행을 삽재까지 하기로 했는데 초반에 조금 미적거리긴 했으나 고도 차이도
별로 없었고 높은 산도 없었지만 잡목길에 산행 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려서 도저히 삽재까지 가기는 무리일 듯 싶다
여기서 삽재까지의 거리는 3.6km나 남았고 어둠속에 걸어려면 아무래도 2시간을 걸릴 것 같아
3명의 합의하에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산으로님은 상당히 아쉬운 모양이다
마근대미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영주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GPS가 터지지 않아 위치를 알 수가 없다
도로를 따라서 무작정 내려오니 펜션이 보이고 보성자원이란 고물상이 나오고는데 영주에서 부석으로 가는
935번 지방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택시를 호출하려고 하는데 부석방향에서 시내버스가 넘어오는게 아닌가
재빨리 버스에 올라타 영주 시내로 향한다
영주시내에 들어와 여관을 잡은 다음에 깔끔하게 샤워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예전에 풍기십승지를
하면서 두어번 들려던 영주 대박시장 안에 있는 서울뚝배기 식당에 들려서 저녁을 겸한 술한잔을 한다
감자탕에 소맥을 말아서 거하게 마시고는 여관으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수헌님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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