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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한천(자구)지맥(終)

한천(자구)지맥 제1구간 -분기점에서 한티재까지

by 범여(梵如) 2019. 7. 29.

☞ 산행일시: 2019년 07월 28일

☞ 산행날씨: 장마비에 흐리고 높은 습도

산행거리: 도상거리13.1km  + 어프로치 3km(들머리2.3km, 날머리0.7km / 7시간 20분 소요

☞ 참석인원: 백두사랑 일요지맥팀 12명과 함께

☞ 산행코스: 도로-고항치-묘적령(자구(한천)지맥 분기점-무명봉-묘적재-980봉-974봉

                  두산리 갈림길-900봉-812.5봉-무명봉-담양전공 묘-폐헬기장-이동통신탑

                  다시 고항재-무명봉-갈림길-옥녀봉-무명봉-882.9봉-장군봉 갈림길-문곡재

                  대촌리 갈림길-달밭고개(달밭산)-문필마을 갈림길-문필봉-갈림길-무명봉

                 소목재 안부-갈림길-821.8봉-유인 안동권씨 묘-임도 삼거리-700봉-714봉

                 자구산-757.5봉(지형도상 자구산)-743봉-안부-안부-659.9봉-지르매기재

                 740봉-부춘산-무명봉-704.9봉-무명봉-밀양박공 묘-묘지-645봉-묘지-587봉

                 평산신공 묘-한티재

소 재 지: 충북 단양군 대강면 / 경북 영주시 봉현면 / 예천군 효자면(舊상리면), 은풍면(舊 하리면),감천면

 

어학 사전에서 “정치(政治)의 정의”라는 것 찾아봤다.

‘정치란 통치자나 정치가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로서 정치가들이 정치를 잘해야 국민들이 편안하다’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민을 편안해야 하는게 정치의 목적인데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민초들을

安寧과는 전혀 동떨어진 자기들만의 정치인 듯 싶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국가란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弱肉强食이 지배하는데 이 나라 지도자들은

그것에 대한 개념조차도 없는듯 하다...아무런 대책도 없이 일본에 덤볐다가 철저한 준비한 일본한테

반도체 부품을 비롯한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로 인해 애꿎은 기업들만 극심한 고통을 받고있고,

러시아와 중국이 합동으로 대놓고 대한민국의 영공을 침범하는데도 청와대의 국민소통이라는

자가 국민을 기만하는 발표를 했다가 해당 당사자인 러시아의 반발로 개망신을 당하지 않나...

우리나라 경제력에 1/50도 안되는 북한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걸복걸하는 이 나라 정부의

하는 짓거리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아둔한 범여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통일부라는 곳은 북측에서 받지 않겠다고 하는데도 쌀 5만톤을 주지못해 안달이고, 국방부라는

곳은 이 나라 전체가 사정권에 들어가는 탄도미사일을 쏘아대는돼도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설명한번 없다.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면 야당이라는데서 감시하고 질책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맨날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하는데 정신이 없어 존재조차 안 보이니 이게 나라냐...

동네 친목회보다 못한 걸...제발 정신들 차리소

민초들은 요즘 먹고 살기 너무 힘드요...세금도 좀 그만 뜯어가고...

이번주에 유일한 낙이라면 여자골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TOP10을 휩쓸고 있는

여자선수들의 경기 보는것이 유일한 낙이라면 낙이랄까  

한천(자구)지맥 개념도

한천(자구)지맥(子求(川)枝脈)은 백두대간 묘적령(1020m)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고항치,옥녀봉( 888m) , 자구산(786m) , 부용산(688.1m) , 매봉산(340.9m) ,냉정산(191.3m) , 남산(130m) 을 거처 예천군 계포면 담암리에서 맥을 다하며  한천의 우측 분수령을 이루는 도상거리 39.8km(실거리 약46km)되는 산줄기를 자구지맥이라 하는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는 한천지맥이라고 한다.

 

한천(漢川)은 경상북도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에서 발원하여 개포면 동송리에서 내성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낙동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낙동강의 제 2지류이며, 내성천의 제 1지류이다.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한천과 지류인 용두천, 금곡천, 중평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은 27.72km, 유로연장 33.4km, 유역면적 256.44㎢이

 

산세로 보나 높이로 치면 옥녀봉 남쪽 1.9km에 있는 달밭산이라고도  불린다는 974m봉이 높이도 제일높고,
서천의 좌측 분수령이되는 천부산,용암산,연화산으로 이어지는 제법 긴 산줄기(26km)도 이봉에서 분기하니 이봉이 정식 산이름을 얻었다면  지맥이름은 자구지맥이 아니고  달라졌을지도 모를일이다.

자료 신산경표 개정증보판 (박성태 저) 표 145,149백두대간 묘적재 0.0
고항치(古項峙). 2.0/2.0
옥녀봉( 888m) 0.7/2.7
소목재 2.7/5.4
자구산(786m) 2.2/7.6
한티재 4.1/11.7
부용산(688.1m) 2.2/13.9
문치고개 4.5/18.4
매봉산(340.9)→0.8  2.8/21.2
정산(313m) →1.6 00/21.2
갈머리재 2.1/23.3
냉정산(191.3m) 4.6/27.9
남산(130m) 1.5/29.4
오백이재 6.0/35.4
내성천/한천(우) 예천군 계포면 담암리 4.4/39.8  

필요한 지도는 :  1/25000. 석묘, 예천,웅천.  1/50000.  단양 예천. 진 1/50000. P 229,230, 256,282,281

자구지맥 전체 지도

자구지맥 고도표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양재동에서 산꾼을 태운 버스는 중앙고속도로 풍기I.C를 빠져나와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서

옥녀봉 휴양림을 지나 고항치 아래 도로에 도착한다...요즘같은 난세에 산이나 가자

고항치 아래 도로(09:18)

산행을 시작하다(09:25)

최근에 계속내린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시작부터 숨쉬기조차 힘이든다.

오늘 이곳의 날씨는 흐렸다가 오후 3시이후로 비가 올 확률이 60%라고 하는데

구라청(기상청)을 믿어야 하나...지난주 오보로 인해 허벌나게 비를 맞아 개고생한 걸

생각하면 꽤씸하긴 하지만 현재 비가 오질 않으니 일단 믿어보자

고항재(峙:660m:09:27)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고개 아래에는 동물이동통로가 있고

이정표와 백두대간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백두대간의 묘적령에 닿고, 동남쪽으로는 옥녀봉·

지구산으로 이어지며, 북동사면의 토골에 옥녀봉자연휴양림이 있다. 조선시대에 상리면이 풍기군에 속해

있을 때 예천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던 곳으로 다른 이름으로 '고리목재'라고도 하고, 한자로 표기해서

고항치()라고도 한다. 지명은 상리면 고항리에서 유래하였다. 고항리는 구한말에 고항동()으로도 불렀다.

2016년도 2월에 상리면이 행정구역 지명 변경으로 인해 효자면으로 바뀌었다.

 

예천군은 그 동안 지역 특성이나 유례도 없이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붙여진 상리면과 하리면을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가진 효자면, 은풍면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자면은 명심보감 속편에 효자 도시복의 고장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지금도 생가가 남아있다.

은풍면은 예부터 은풍현으로 불려진데다 은풍골이라는 지명이 남아있고 진상품 은풍준시 생산지이다.

고항재 이정표

2015년 9월 13일 풍기 금계촌 십승지를 할때 혼자 이곳을 걸었으니  4여년만에 고항재에 다시 온 셈이다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그 당시에 비해서 변한것은 없어 보인다.

 

십승지(十勝地)란, 전쟁이나 천재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이라는 뜻이다.

원래 승지(勝地)란 경치가 좋은 곳, 또는 지형이 뛰어난 곳을 말하는데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굶주림과 전쟁을 면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십승지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명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산이 높고 험하여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되어 있는 곳이다

 

 

십승지란?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즉, 평소에 생활하는 터전과 달리

난세를 대비해서 준비해둔 열 곳을 말하며 정감록이나 남사고비결, 보길지지, 서산대사 비결,

등등 여러 편의 예언서가 수록되어 있는 책을 보면 60곳이 넘는다고 한다,

 

O 정감록에 수록된 대표적인 십승지 열 곳

1) 풍기 차암 금계촌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일대)

2) 봉화 춘양 일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일대)

3) 보은 속리 난증항 일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 화남리 일대)

4) 공주 유구 마곡 두 강 사이 (충남 공주시 유구읍 사곡면 일대)

5) 영월 정동 상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연하리 일대)

6) 예천 금당동 북쪽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일대)

7) 합천 가야산 남쪽 만수동 일대 (경북 합천군 가야면 일대)

8) 무주 무풍 북쪽 덕유산 아래 방음 (전북 무주군 무풍면 일대)

9) 부안 변산 동쪽 호암 아래 (전북 부안군 변산면 일대)

10) 남원 운봉 두류산 아래 동점촌 (전북 남원시 운봉읍 일대)

풍기 십승지 구간지도

고항재에 있는 백두대간 안내도

고항재에서 분기점인 묘적령으로 향한다...거리는 2km정도밖에 안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길인데다 짧은 구간에 고도를 400여m를 높여야 한다.

초반에 이런 구간은 현재 나에게는 완전히 쥐약같은 코스이다

2/3정도 올라갔나 싶었는데 선두조들은 묘적령을 찍고 벌써 내려오고 있다

예전엔 나도 저랬었는데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다...그러나 어쩌랴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야지...수술한 지 1년밖에 안 되었는데 이만큼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고마운 지...

오늘도 나의 짝꿍은 조여사님 밖에 없다

죽을 힘을 다해서 백두대간 능선인 묘적령에 올라선다

묘적령(妙積嶺:1,017.9m:10:35)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삼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묘적봉 아래에

있어서 묘적령으로 불리우게 된 것으로 보이며 옛날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에 묘적사란 절이 있어서

붙혀진 이름이며 묘적사는 여지도서와

호서읍지에 기록되어 있는 오랜 사찰로 “부처가 삼매의 경지를 맞이하는 세계를 묘적( 妙積)”이라 했으니 고통은 따를 것이다.

단양 사람이 가마타고 오고가던 경상도와 통하는 길목이었고 1965년까지 이곳까지 부도가 있었으며 임도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이곳은 단양군의 남조천과 영주시의 서천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빗물이

남쪽으로 흐르면 남조천을 발원하여 흐르다가 대강면에서 죽령에서 내려오는 죽령천에 물을 보태

충주호를 이루고 남한강이라는 큰물줄기로 긴 여정을 거쳐 팔당댐에서 북한강과 합류되고

북으로 흐르면 서천지류를 따라 흐르다가 영주시 문수면에서 봉화군에서 발원하는 내성천과 합류를

이루고 회룡포에서 한굽이 회오리를 만들자마자 예천군 용궁면에서 낙동강과 합류되어 긴 여정을

이어간다

3번의 대간길을 걸어면서 지나갔던 묘적령 삼거리...왠지 낯설지가 않다

자구(한천)지맥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도망(?)간 선두조를 생각하니 왠지 발걸음이 빨라진다

비에젖은 돌양지꽃(꽃말:그리옴)

내리막길...높은 습도와 젖은 등로가 내리막길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무명봉(09:40)

무명봉에서 바라본 고항리는 그야말로 五里霧中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의 모습...2015년 9월 13일 풍기십승지길에서의 고항리 모습

고항리는 조선시대 초부터 6·25 때까지 ‘고리목 담범솥’이라는 무쇠솥을 생산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영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난 2008년 확·포장되고, 폐교된 은풍초등학교 고항분교가

 ‘곤충생태체험관’으로 탈바꿈한 이후로 외지인들의 발길도 차츰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예천곤충연구소에서 열렸던 지난 ‘2007년 예천 곤충바이오엑스포’는 당시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으므로 한번 들러 볼 만한 곳이라고 한다

묘적재(妙積峙:10:43)

우측으로 고항리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오룩맵에서 묘적재라 표기되어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숲이 열리면서 안개가 걷힌 도솔봉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도솔천에서 미륵부처님이 하생하시려나?...

980봉(10:45)

980봉에 있는 안내판

멋진 소나무도 4년전 그대로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백두대간 능선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974봉(10:50)

계속되는 내리막길

옥녀봉 휴양림에 속해있는 마루금 치유의 숲 안내판

갑자기 안개가 걷히면서 지나온 980봉과 974봉이 살짝 보인다

두산리(斗山里) 갈림길(10:58)

영주시 봉현면 두산면 주치골로 내려가는 길인데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뭔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두산리로 향하는 좌측 내리막길에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다.

 

약 400여년 전 조선조 명종때 남사고(南師古)란 사람이 뒷 산목에 움막을 치고 살았다하며 사고막재라고

불리운 고개가 있었다 하며 이 고을에서 생산품으로 두류(豆 類)가 많이 생산되어 두치(豆致),

두치(斗致)라고 하였고 질그릇을 칠하는 주치가 많이 난다고 하여 주치(朱致)골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는 주치골로 불리고 있다.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두산리는 자연마을로는 주치골, 소미, 흥정골 등이 있다.

주치골은 질그릇을 칠하는 주치가 많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소미는 마을 뒷산이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소뫼()'라 불리던 것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와전되어 '소미'로 변하게 된 것이다.

흥정골은 예전에 마을 앞에 숲이 있었고 이 숲에 철따라 기러기와 학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도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간간히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900봉(11:03)

좌측으로 편안한 우회길이 있지만 그냥 맥길로 걸어간다

암릉 구간을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편안한 등로를 다시 만난다.

812.5봉(11:06)

습도가 높은데다가 바람한 점이 없어 내리막길이지만 지치기 시작한다

무명봉(11:10)

고항재 0.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고...

고항재 아래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의 안내판이 자주 보인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2889㏊에 국비 1413억원을 들여 종합적인

산림치유단지를 조성했는데 산림치유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예천군 효자면 옥녀봉과 영주시 봉현면

일대에 조성된 산림 치유원은 문체부와 한국관광 공사에서 선정한 웰니스 관광 대표관광지로 최종 선정됐다 

무명봉을 지나 내려서니...

등로 우측에 담양전공 부부묘가 있다

담양전공 묘(11:14)

폐헬기장(11:17)

산으로님은 한천지맥이라 해놨다.

고수님의 고향이 이곳 예천이라 했던가...

이동통신탑(11:22)

다시 고항재(11:23)

고항재의 벤취 위에는 조여사님과 내 베낭만이 외롭게 고항재를 지키고 있다 

조금 편하게 가볼까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정통 등로를 따른다

비에 젖은 달맞이꽃...세월앞에 장사없고 아! 이 허무함이여...

산수국도 서서히 開花를 시작한다

무명봉(11:38)

무명묘지(11:44)

옥녀봉으로 향하는 힘든 오르막길

암봉으로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나온다

갈림길(11:54)

4년전 십승지길에 고항치에서 임도를 따라서 가다가 이곳으로 치고 오른 기억이 있는 곳이다

옥녀봉이 0.2km 남았다고 하는데 급경사 오르막길에 등로가 미끄러워 왜그리 시간이 걸리는지...

옥녀봉(玉女峰:890.6m:12:10)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영주시와

예천군에서 세운 2개의 정상석이 있지만 옥녀란 여인 하나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는지 정상석이

서로 등지고 있는 것이 이채롭고 이정표와 커다란 돌탑 하나가 있는데 돌탑 뒷쪽으로는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인다.

옥녀의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 풍수지리적 개념에서 나온 지명이 아닐런지...

 

우리 국토의 전역에 걸쳐 산재하고 있는 옥녀봉은 우리나라의 산지명(산림청 2007) 중 3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옥녀는 원래 도교의 선녀와 동일한 개념이었으나 도교와 풍수가 습합하는

과정에서 ‘옥녀’라고 칭하게 되었으며 옥녀봉은 풍수가 아닌 다른 의미로서는 그 지명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풍수 형국론의 대표적인 산지명이다 

옥녀봉 정상에 올라서니 허기도 지고 점심시간도 되어 조여사님과 밥상을 펼쳐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비인지는 몰라도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밥을 국에 말았는지 빗물에

말았는지 모를 정도이다...서둘러 베낭에다 레인커버를 씌우고 나니 寒氣가 밀려오는 것 같아

가벼운 우의를 입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비오는 칠월   /이원문
 
날굿이 하면
마음도 그런 것인가
잦아든 굵은 빗줄기
한 차례 지나더니
가랑비 부슬부슬
마음 빼앗는다
 
바라보는 낙숫물은
아니 빼앗을까
풀잎에 맺힌 빗방울
떨어져 지우더니
어느새 또 맺혀
옛날까지 젖어든다
 
눈 뗄 수 없는 가랑비의 뜰
줄 긋는 지렁이 어디로 가나
그 흔적 남기며 떠나는 지렁이
구름 걷혀 해 뜨면 그만인 것을
엉금엉금 큰 두꺼비
지렁이 흔적 가로 지른다

대촌리 가는 길

비는 소강상태이지만 빗물은 뼛속까지 스며든 느낌이다

무명봉(12:40)

갈참나무가 무성한 곳으로 내려간다

암릉으로 올라서니...

882.9봉(12:47)

882.9봉을 내려서자 마자 4년전에 걸었던 풍기십승지 갈림길이 나온다

장군봉 갈림길(12:48)

문곡재(12:52)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문곡마을에서 영주시 봉현면 대촌리 주성골로 이어지는 고개인데

고개라는 사실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그저 밋밋한 평지를 연상케 할 고개이다

지명의 유래는 우측 아래에 있는 문곡마을에서 따온 듯 하며, 문곡마을은 문드레미라고도

부르면 고약골 북동쪽으로 뻗친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마을 뒷산이 이문필봉인데 문곡이란

지명도 문필봉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무명봉을 지난다

대촌리 갈림길(13:06)

이정표(←대촌리 2.3km ,→고항재 휴게소1.7km, ↑문필봉0.6km)가 서 있다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대촌리는 예전에는 풍기땅에 속했던 마을로 마을 뒷쪽으로는풍기 십승지에 있는

장군봉이 있으며 마을 앞으로 남현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와룡골,백부이, 주성골, 주막거리 등이 있다.

와룡골은 용감동이라는 산의 모양이 마치 용이 누워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백부이는 이곳에

밀이 잘 되어 밀가루를 많이 생산한다 하여 백분 또는 백부이라 부르고 있다. 주막거리는 풍기에서

예천으로 통하는 행인이 많아, 주막이 있어서 주막거리라고 불리어 왔다

우측의 문곡마을 내려가는 길은 로프가 처져있다.

비는 그쳤고 우의를 벗어 레인커버 안으로 넣고 걷는다

비온 뒤의 등로의 숲길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어 카메라에 습기가 너무찬다

다시 오르막길

달밭고개(972.4m:13:15)

영주시 봉현면 한천리와 유전리,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고개라기 보다

봉우리에 가까우며 정상에는 이정표와 ‘봉현면에서 세운 달밭산 표시석’ 그리고 3등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는 달밭고개, 달밭산이라는 표시석까지 있으니 요즘 젊은 애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졸라 헷갈린다

한마디로 말해서 각각 등 보체(各各 等 保體)인데 처음오는 산꾼은 어느걸 믿어야 할 지...

 

달밭(月田)은 볏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달뿌리풀이 많이 자라는 밭이란 의미로 달뿌리풀을 엮어

발과 돗자리를 만들어 생활용품으로 사용한 친 서민적인 향토적인 냄새가 나는 밭이란 의미의 산이다.

달밭산(月田山)은 국토지리원 지도에도 동아지도에도 그 이름이 달밭고개로 나올뿐 달밭산이란

지명은 없으며 달밭산 이름은 영진지도 등 최근의 지도들에 등장한 듯하다.

표시석은 달밭고개 지명에 근거하여 달밭산 정상석을 봉현면에서 설치한 듯 하다

한자로는 ‘月田’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 들어간 지명은 전국 곳곳에 흔하며

내 고향의 뒷산도 달밭산이라 부르고 있다

달기산, 달봉, 달암재, 달바위, 달골, 달래고개, 달래강 등에서 달은 ‘月’이 아니라 높은 곳뜻하는

순수 우리말의 옛날식 표기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달밭고개 삼각점(△단양317 / 2003 복구)

정상에서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고수님께서 자기 고향땅이라 돈 좀 썻구먼

오룩스 트랩에서는 이곳에서 달밭고개라고 하는데 참으로 햇갈린다

문필마을 갈림길(13:18)

문필마을 가는 길

문필마을 갈림길을 지나 오르막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등로를 벗어나 시원하게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나니 좀 나은듯 하다

정상에 오르니 이곳에도 달밭산이란 이정표가 있어서 참으로 햇갈린다

문필봉?(文筆峰:973.1m:13:25)

영주시 봉현면 유전리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누군가가

달밭산이란 팻말을 붙혀놨고, 국립산림 치유원의 이정표에는 이곳을 문필봉이라 표기를

해놨지만 정작 정상에는 문필봉에 대한 아무런 표시도 없어 문필봉이라 부르는 것도 조심스럽다

이 봉에서 좌측으로 영주쪽으로 천부산,용암산,연화산으로 이어져 서천의 좌측 분수령이 되는 길이 26km의

산줄기로 분기하는데 독도에 조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갈림길(13:26)

문필봉(?)에서 내려서 고항리로 이어지는 뚜렸한 갈림길을 버리고 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고항재에서 이곳까지 편하게 왔던 제도권 등로와

작별을 하고 본격적인 지맥길로 들어선다

등로는 서서히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무명봉(13:30)

등로는 거칠어지고 잡목의 저항이 슬슬 시작되는데 동행한 조여사님이 보이질 않는다.

문필봉 오를 때 한참 뒷에 처지기에 느긋하게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이에 거리가

벌어졌다...불러도 대답이 없고 호루라기를 불어도 연락이 없다.

이러다가 할매를 산에서 잃어버리면 안 되는데 그렇다고 전화번호도 모른다

하는 수 없이 선두로 도망간 산동네 대장님한테 전화를 하여 연락이 되었는데 내가 앞에

도망간 줄(?) 알고 부지런히 간 바람에 나 바로앞에 가고 있었다

잡목속에 커다란 소나무 2그루가 산을 지키고 있다.

소목재 안부(13:40)

싸리나무를 비롯한 키작은 잡목들이 무성하여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등색가시비녀버섯

여름철에서 가을까지 숲 속에 있는 활엽수의 쓰러진 나무와 떨어진 나뭇가지에 무리를

지어 자라거나 한 개씩 자라며 버섯 갓은 지름 1~3cm로 처음에는 반구 모양이다가

둥근 산 모양으로 변하고 평평해진다...갓 표면은 누런 빛을 띤 갈색 바탕에 솜털처럼

생긴 오렌지색 비늘조각이 촘촘히 덥고있어 아름답고, 갓 가장자리는 주름살보다 튀어나와 있다.

암릉길은 살짝 우회하고...

등로가 살짝 열리면서 저수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보이고

그 아래에 있는 곤충생체 체험관은 나뭇가지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갈림길(13:55)

안부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에는 등산화가 파묻힐 정도로 낙엽이 쌓여있다.

봉우리로 올라선다

821.8봉(14:02)

우측으로 내려간다

큰비단 그물버섯

계속되는 내리막길

관리가 안된 묘지 3기를 나란히 만난다

유인안동권씨 묘(14:08)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임도 삼거리(14:14)

임도삼거리 이정표

예천군 효자면쪽으로 내려가는 길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임도 삼거리

700봉(14:20)

완만한 오르막길은 계속되고...

간간이 만나는 암릉은 비에 젖어서 그런지 상당히 미끄럽다

714봉(14:35)

능선을 지나...

암릉구간을 우회하며 올라서니,,,

자구산 정상석이 있는 785,2봉 정상에 오른다

예천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있는 자구산...그러나 지도상에는 다음 봉이 자구산이다

그러나 그 봉우리는 아무것도 없어 이곳을 자구산으로 한다

자구산(子求山:785.2m:14:40)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와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예천군에서 설치한 정상석만 덩그러니 있을 뿐 전망도 없고 볼품없는 산이건만

엄연한 자구지맥의 주산인데 지명의 유래는 옛날에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람이 이 산에서

공을 들이고 자식을 얻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베낭에 쒸어졌던 레인커버와 우의가 없어져 버렸다.

아마 문필봉에서 소목재 내려오는 길에 없어진 모양이다

꼼짝없이 비를 맞고 베낭도 젖은채로 걸어간다

백두대간 능선 솔봉쪽은 짙은 안개에 가려 버렸다 

자구산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능선 좌측의 천부산 능선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사이에 비는 그치고...

757.5봉(14:55)

이곳이 지도상에서 표기하는 오리지널 자구산이나 아무런 표식도 없고 그냥 밋밋하다

나무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에만 자구산임을 표시한 게 보인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미끄러운 암릉길을 지나고...

743봉(15:08)

갈참나무가 우거진 능선을 걷는다

비에 젖은 덕다리 버섯도 간간히 보인다

안부(15:15)

또 비가 조금씩 쏟아지기 시작하고...

등로 좌측 아래에 노좌리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노좌리는 마을 뒤로 자구산이 위치하며 마을 앞으로 하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사리미, 새말, 추월당, 다리목, 중말 등이 있는데 사리미는 원래 사림리()라 불리던 곳이다.

새말은 새로운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추월당은 조선 중엽 피난할 곳을 찾아 처음 이곳에

은거한 추월선생의 호를 따서 지명이 붙여졌다. 다리목은 마을 앞에 돌다리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말은 상말과 추월당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등산화가 물을 먹어 너무 무겁고 움직일때 마다 물소리가 요란스럽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안부(15:21)

659.9봉(15:23)

659.9봉 아래에는 고항리에서 노좌리로 연결되는 송전탑이 하나같이 NO를 확인하지

못하게 능선 아래로 되어있어 낭떠러지 쪽으로 가야만 알 수 있는 구조이다

마치 일제시대에 만해선사가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어 반대쪽을 문을 낸 심우장(尋牛莊) 처럼...

송전탑을 지나 내려서니 지르매기재가 나온다

지르매기재(15:25)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와 예천군 은풍면(舊 하리면) 석묘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명의 유래는

소등에 얹지는 지르매(소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연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지르매란 지역에 따라서 지르마, 질마, 질매, 지르매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자꾸만 체력은 떨어지고 힘이 부친다

무명봉에 올라 우측으로 꺽어진다

740봉(15:45)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부춘산 팻말이 보인다

부춘산(富春山:733.7m:15:52)

영주시 봉현면 하촌리와 예천군 은풍면 석묘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형도에는 733.7봉으로 나와있고,

바닥에는 국방부 대삼각점과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다.지명의 유래는 고려 31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으로 남쪽지방 안동으로 몽진할 때인데 그해 공민왕은 새목(초항)마을에서 피란하고 춘생(春生)마을에

이르러 봄이 온 것을 알았으므로 마을 뒷산을 부춘산이라 했다고 전하며, 또 일설에는 신라 경순왕이 경주에서

송도(개성)로 가는 길에 이곳에서 봄을 맞았다고도 하여 이 산을 부춘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부춘산 정상의 모습

부춘산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

부춘산 정상에 있는 국방부대삼각점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카메라의 초점이 이상하게 흐려진다

안부를 지나고...

암릉구간을 지난다

간간히 만나는 소나무가 그저 반갑기만 하다

무명봉(16:08)

희미한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704.9봉(16:18)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은풍면이 맞닿는 삼면 경계봉으로 이곳부터는 우측은 효자면과

작별하고 새로운 은풍면(舊 하리면)으로 들어서지만 좌측은 아직까지 봉현면 지역이다   

완만한 내리막길

등로는 희미하다

묵묘를 지나니 좌측으로 약초재배지 철조망옆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우측의 무명봉으로 향한다

무명봉(16:20)

아무것도 없고 어느 누구 지나간 흔적(띠지)도 보이질 않는다

다시 좌측의 약초 재배지 철조망쪽으로 향한다

철조망 옆 등로를 따라서 간다

철조망 안쪽에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나 음악소리는 들린다

간간히 경고판도 보인다

철조망을 지나...

묘지로 내려선다

밀양박공 묘(16:23)

소나무 숲을 지나...

다시 약초재배지 철조망을 만났다가...

안부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묘지(16:26)

맥길은 묘지에서 우측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분기점에서부터 여태껏 같이 걸어온

영주시 봉현면과 작별을 하고 예천군 감천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좌.우가 예천군에 들어선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645봉(16:30)

이 송전탑도 뭔 심사가 뒤틀렸는지 돌아 앉았다...NO를 확인하지 않았다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1

묘지(16:32)

다발방패버섯 같기도 한데...확신이 안선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한다

587봉(16:40)

평산신공 묘(16:41)

한티재 가는 길

오늘의 날머리인 한티재가 보인다

한티재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한티재(寒峙:510m:16:45)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와 감천면 수한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은풍면쪽은 시멘트로 만든 굴다리가 있고

이정표옆에 커다란 노거수 한 그루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연화사란 절로 향하는 이정표도 보인다

지명의 유래는 고개밑에 있는 예천과 영주(풍기)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부용봉의 바람이

시원하고 차서 한티(寒峙)라고 했다고 전해지며, 약 300여년전 박한수라는 사람이 살던 곳으로

한이 살던 터라 하여 한기(韓基)라고도 했다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버스가 있는 감천면 수한리 쪽으로 향한다

2주후에 걸어야 할 부용봉쪽의 모습

이곳은 지대가 높은 곳인데 사과밭과 호두밭이 많이 보인다

사과밭 너머로 보이는 4년전에 홀로 걸었던 풍기 십승지 구간의 능선

나를 태우고 온 愛馬가 보이고 그 옆에는 보호수인 멋진 소나무 2그루가 있다

감천면 수한리(水閑里)에 있는 보호수

감천면에 있는 수한리는 자연마을로는 물안, 한터가 있는데, 물안은 고려말 목 정승이란 이가

이곳에 살면서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늑하여 만물이 평안하다고 하여 생긴이름이다.

한터는 부용봉 바람이 시원하고 차서 생긴 이름이다.

늦게온 범여를 불평없이 기다려 준 동료산꾼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고맙기만 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풍기시외버스 정류장옆에 있는 인삼삼계탕집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

다른 동료산꾼들이 식당으로 가는 사이에 나는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호스로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에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고 서울가는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