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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왕피남(금장)지맥(終)

왕피남(금장)지맥 제2구간 - 죽전재에서 상이울 버스정류장까지

by 범여(梵如) 2020. 7. 6.

☞ 산행일시: 2020년 07월 05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생각보다 시원했다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3.3km / 6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송백산악회 지맥팀 따라서

☞ 산행코스: 죽전재-묘지-임도합류점-죽전마을 갈림길-무명봉-382m봉-안부-422.2m봉-무명봉

                 안부-356.1m봉-갈림길-무명봉-무명봉-안부-무명봉-무명봉-안부-무명봉-331.7m봉

                 안부-무명봉-안부-335m봉-갈림길-ㅜ자갈림길-431m봉-421.8m봉-안부-암봉-갈림봉

                 494.3m봉-무명봉-435m봉-안부-묘지-십자안부-무명봉-무명봉-안부-322m봉-안부

                밀양박공 묘-무명봉-안부-헬기장-안부-풍력발전기-ㅜ자 갈림길-432.6m봉

                현종산풍력발전소-현종산갈림길-안부-임도-무명봉-328m봉-무명봉-충주지공 묘

                임도-상이울 버스정류장

소 재 지: 경북 울진군 매화면(옛지명:원남면), 기성면,

 

2주만에 왕피 남(금장) 지맥 2구간을 나선다

지난주에 토.일 이틀동안 連山한 것이 무리했던지 목소리가 쉰 느낌이라 평소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갔더니만 힘든 일을 하셨냐고 묻길래’ 산행을 좀 무리하게 한 것 같다고하니

왼쪽 성대에 약간의 마비증세가 온 듯 하다고 하면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라고 한다

이 성대는 2년전 수술하면서 살짝 건드려 문제가 됐던 부분이라 휴식을 취하면 돌아온다

의사들 말대로 하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집에 누워 있으라는 말인가...

 

토요일 사무실에서 조금 일찍 집에 들어오니 집은 텅 비어있다

집사람은 1박 2일 여행을 갔고, 아들은 친구들과 스크린 야구 한 게임하고

온다더만 집에 안들어 온 모양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베낭을 챙기 다음에 잠실역으로 향한다

06시 30분에 잠실역을 시작으로 천호, 복정, 죽전을 경유하여 경부, 중부내륙,

평택~제천, 중앙고속도를 갈아탄 다음에 단양팔경 휴게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김치찌게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풍기I.C를 빠져나와 영주, 봉화, 춘양을 지나는데 영주에서 울진까지 90km라니

참으로 멀긴 멀구나...그래도 36번 국도가 새로 4차선으로 확장되어 예전보다 훨씬 빠르다.

울진 읍내를 지나면서 7번 국도를 갈아타고 남쪽으로 시원스레 달리다가 69번 도로를

갈아타고 매화면 소재지를 지나는데 이곳의 주택 담벼락에 그림이 그려진 것이 특이하다

울진이 고향인 만화가 이현세씨가 만화를 캐릭터한 매화벽화거리를 만들어 놨다

 

면소재를 지나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을 달린 다음에 오늘의 들머리인 죽전재에 도착한다

서울을 출발한 지 4시간 20분이나 걸렸으니 버스도 힘이드는 모양이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4시간 20분을 달려서 죽전재에 도착한다

죽전재(竹田峙:278m:10:55))

울진군 매화면(구지명:원남면) 길곡리 죽전마을에서 기성면 이평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죽전마을 위에 있다고 하여 죽전재로 부르고 있으나, 예전에 이 지맥을 탄 산꾼들의

지도에는 이평고개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산행시간이 늦다보니 안그래도 마음급한 맥산꾼들이 내리자마자 사라져버린다.

일부는 능선으로 향하고 일부는 우측의 임도로 향한다

난 사진 몇커트 찍는 사이에 동료산꾼이 없어지는 바람에 오늘도 맡아논 꼴찌이다

등로에 들어서는데 좋은 세월이 다 가버린 비비추를 만난다.

세상사 모든게 花無十日紅이요, 權不十年이라 했는데 그 뜻을 모르는 이들은

현 정권 세력인 모양이다...모든걸 자기들 맘대로 하고 .民草들의 고통은 眼中에도 없으니.

民心은 天心이라 했거늘, 眼下無人으로 꼴값 떨다가 민심의 역풍을 맞을라 걱정이오.

모르면 산에와서 배우시요...산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오...

초반은 늘 힘들다

가야할 등로는 보이지 않고...

묘지(11:03)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죽전마을

조금전에 버스를 타고 지나온 매화면 길곡면 죽전마을이 보인다

마을앞으로 매화천이 흐르고 있고, 마을에는 성황신을 모셔놓은 신당이 있다

초반부터 간벌목이 길을 막는데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한다

임도 합류점(11:05)

죽전마을 갈림길(11:07)

산행 후 처음으로 선답자들의 흔적을 만난다

죽전재에서 임도로 올라가신 조여사님이 앞에 보인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10)

오룩스맵에서는 이곳을 382봉이라 가리킨다

무명봉에 올랐다가 아무 수확(?)도 없이 내려와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를 만난다

등로에는 공깃돌처럼 새긴 앙증맞은 바위를 만난다

죽어서도 도도함을 잃지 않은 너의 자존심에 무한박수를 보낸다

382m봉(11:14)

지도상에는 여기가 382m봉이라 해놨다

우측으로 사면길도 보이고 이곳에서 90도 정도 급하게 꺽어져 내려간다

급경사는 낙엽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1:16)

다시 오르막길

느림의 美學을 實踐중

능선 좌측으로는 대령분맥 능선이 보인다

왕피남(금장)지맥에서 분기되는 대령분맥(大嶺分脈)의 주산인 대령산과

남수산은 왕피천과 매화천을 사이에 두고 있는 울진의 숨은명산이다

간벌목으로 인해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어디로 연결되는지는 모르겠으나 TV 안테나선이 보인다

422.2m봉11:25)

422.2m봉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들

정상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이 한없이 고마울 뿐이다

어지러운 등로를 보물찾기하듯 하면서 걷는다

안부를 지나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운데 넘어진 나무를 잘라놨다...고맙소

우측 능선에 봉우리가 하나있고 좌측 사면으로 우회길 보인다

황대장님께서 좌측으로 오라고 나뭇가지를 꺽어서 깔아놨다.

어차피 내가 꼴찌인데 내 평생 이곳 다시 올 일 있겠나?..올라가 보지

무명봉(11:28)

우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나고...

등로는 희미하다

등로가 아주 난해하다...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어디로 가라는건지?

겨우 길을 찾아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 아래에는 깊은 계곡이 보인다

안부(11:38)

송이밭인지 하얀 노끈이 많이 보인다

가느다란 금강송들이 많이 보이는데 송이가 많이 나올법한 곳이다

이곳의 등로는 뚜렸하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곳을 치고 올라서니...

잡풀이 무성한 폐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개념도상에 356.1m 봉이다

356.1m봉(11:43)

독도님! 감사합니다

북서쪽 300m 지점에 삼각점이 있는 364.4m 봉이 있으나

꼴찌로 가는 주제에 거기까지 같다 온다는 것은 예의가 아닐 듯 싶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등로가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엿장수 맘대로다

희미한 등로를 지나니...

송이밭 표시를 해논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송이밭옆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갈림길(11:47)

능선으로 올라간다

홈이 파진듯한 곳으로 올라가니...

무명봉(11:49)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을 지나고...

송이밭 표시가 계속 맥길과 같이간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캔커피를 마셨으면 쓰레기는 되가져가야지...이게 뭐여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데...

등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무명봉(11:55)

황대장님께서 길을 잃어 버리지 말라고 나뭇가지를 꺽어서 깔아놨다...감사합니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바람이 솔솔 부어오는 금강송 군락지...아직까지는 힐링산행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다 멋쟁이(?)다

안부(11:58)

좌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능선에 올라오지만 아무것도 없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능선의 사면길을 따라서 간다

송이밭 노끈이 계속 따라 다닌다

무명봉(12:04)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간다

누어있는듯한 소나무를 지난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을 넘고...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07)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우측 능선으로 내려오니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안부(12:12)

대장님께서 좌측 사면길로 가라고 나뭇가지를 깔아놨다

조금 편안길인 모양이다... 난 원칙대로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힘이 부친다

능선에 올라서니 다행히 바람이 불어주고 커다란 산함박나무가 산꾼을 반긴다

무명봉(12:14)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안부를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넓은 공터를 지난 다음에...

사면길이 나오고...우측으로 능선으로 올라가 331.7m봉으로 향한다

오름길에 멋쟁이 소나무도 만난다

331.7m봉(12:24)

331.7m봉 정상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331.7m봉 정상에서 반원형을 그리면서 내려가는데 능선 아래서 불어오는 션한 바람이 너무좋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이라봐야 빵 하나에 두유하나...참외 하나이다

꼴찌의 여유...잠깐 사이에 웃도리가 뽀송뽀송하다

거기다가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야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쫗은 나인데♬

산악회를 따라왔지만 산행은 각자 알아서 한다

독립군과 별반 다르지 않다...꼴찌지만 간섭받지 않아 너무 좋다

독립군의 점심 밥상(12:25~40)

다시 길을 나선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안부(12:44)

좌.우의 임도를 버리고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무명봉(12:47)

무명봉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은 많이 보인다

금강송 군락지로 내려간다

걷기가 아주 難解하다

안부(12:50)

등로는 희미하나 아직까지 걸을만하다

뭔 버섯일까?

안부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무명봉(12:54)

완만 능선을 걸어가는데...

송이막터의 흔적이 보인다

좌측으로 사면길이 있는데 황대장님이 사면길을 가라고 빨간 노끈을 깔아놨다

내 평생 또 이 길을 올일이 없다시퍼 사면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러다가 담번에 황대장님한테 짤리지나 않을까...짜르면 안오면 되제

능선으로 오르는데 햇빛이 상당히 따갑다

335m봉(12:58)

구름

자취 없이
일정한 얼굴도 없이
어느 곳에서도
결코
머물지 않는

하늘로
집을 한
구름은 기찬 놈이다
(김원식·시인, 1934-)

살짝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고...

조금전 헤어진 사면길로 다시 내려오니 대장님이 빨간 노끈을 걸어놨다

갈림길(13:00)

좌측의 뚜렸한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의 희미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사면길과 같이가는 우측의 능선은 생략하고...

다시 마루금에 복귀하여 오름길이 시작된다

감사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기 시작한다

입에 단내가 날정도 힘들게 올라간다

ㅜ자 갈림길(13:15)

좌측으로는 매화면 길곡리 광대골로 이어지는 등로이고 맥길은 우측으로 향한다.

 

길곡리(里)는 동쪽은 금장산() 지맥의 능선이 기성면 이평리와 경계를 이루고 서쪽은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동편 능선이 영양군과 경계를 이루며 남쪽은 온정면 선구리와 접하고 북쪽은

갈면리와 인접하여 있다.

 

자연마을로는 삼단(), 대밭마(), 광대골(), 길마(), 오봉골() 등이 있다.

삼단()은 세사람이 함께 성황당을 모셨다 해서 이곳을 삼단()이라 하였는데 후에

사달()이라 하였으며. 길마()는 이곳 마을의 산세()가 말의 안장과 흡사하다 하여

길마()라 칭하였다. 그리하여 안쪽에 있는 마을을 내길마() 바깥쪽에 있는 마을을

외길마()라 하였다고 전한다

능선으로 계속 걸어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금장산 아래서 갈라진 대령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대령산(山:652m)은 울진군 금강송면(구 서면) 왕피리 동쪽에 있으며 산 아래로 왕피천()이 지난다.

북쪽에 원남면 기양리 곰시골에서 왕피리로 이어지는 20리 길 지름재가 있고, 남쪽에는 원남면 갈면리에서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로 넘어가는 고초령() 고갯길이 있다. 서쪽으로 남수산(:437.7m)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해발 460여m의 봉우리 주변에 금강소나무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올라간다

대령산이 시원스레 보이는 곳에서...

사면길로 이어지는 우회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431m봉(13:22)

이곳에서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431m봉 정상 소나무에는 작년인가 작고하신 故조은산님의 시그널이 걸려있다.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이리저리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421.8m봉이 나온다

421.8m봉(13:25)

다들 대단하셔...

숲길을 헤치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3:27)

다시 오르막길

좌측으로 우회 사면길이 나오고...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조금 까칠하다

암봉(13:35)

갈림봉(13:38)

이곳에서 200여m 정도 벗어난 지점에 있는 494.3m봉으로 향한다

지맥길에 약간 벗어나 있긴 하나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494.3m봉(13:43)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은 전혀없다

494.3m봉 삼각점(△ 305재설 / 78.5 건설부)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와서 벗어논 베낭을 메고 맥길을 이어간다(13:45)

우측 급경사로 내려서니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다

잠시후 뚜렸한 안부 능선을 만나고 산불이 났는지 소나무 고사목들이 많이 보인다

울진군 매화면 갈면리 매화천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모습

주변에 보이는거라고는 산 밖에 보이지 않는다

 

울진군 매화면에 있는 갈면리(綿里)는 동쪽은 뒷산 능선을 경계로 기성면 삼산2리와 인접하고

서쪽은 금장산 지맥이 중첩되어 있으며 고초령(), 대령산()이 높이 솟아 있다.

남쪽은 마을 중앙을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 올라가면 갈마점() 윗골에서 길곡리와 경계를 하고

북쪽은 기양리저수지 상부에서 기양3리와 경계를 하고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소로실(), 갈마점(),

잿마, 솔밭마, 구석마, 강변주막거리(거리), 고초령() 등이 있는데 갈마점()은 칡과 삼이

많이 생산된다 하여 갈마점이라 불리며, 소로실()은 살면서 젊은 사람은 늙지 말고 늙은 사람은 다시

소생()한다는 뜻에서 마을이름을 소로실이라 칭하였다 한다.

고도차가 없는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무명봉(13:50)

무명봉에서 내려서니 등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비실이부부님 대단해요

완만한 오르막길

435m봉(13:56)

좌측으로 내려간다

너덜길같은 곳은 지난다

생각보다 날씨는 시원하다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14:05)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묘지(14:06)

묘지 봉분이 있는 곳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묘지 우측 아랫쪽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우산나물꽃도 내년을 기약할 모양이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우측에서 내려오는 넓은 임도가 보이고 봉분이 잘 안보이는 묘지도 있다

십자안부(14:10)

무명봉(14:11)

서서히 맥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등로는 점점 희미해지고...

우측 능선이 아닌 사면길로 간다

울진은 금강송의 고장답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를 한다.

길찾기가 난해한 곳은 어김없이 나뭇가지를 꺽어놨다...황대장님 고맙소

무명봉(14:26)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안부(14:28)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고...

등로가 잘 안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소나무 뿌리도 예술이다

322m봉(14:30~40)

이곳에서 서니 가야할 능선이 시원스레 보인다

이곳은 2007년 4월 29일 대형산불이 났던 곳이라고 한다

베낭을 내려놓고 10분동안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다

불이났던 지역의 능선 위에는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가야할 능선의 모습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등로는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안부(14:37)

당겨본 팔랑개비

다시 불이난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계속해서 보이는 팔랑개비

등로에서 바라본 대령산

능선을 따라서 걷다보니 밀양박씨 묘지 4기가 나온다

西山齊處士密陽朴公 묘(14:44)

처사(處士)란 중국에서 생겨난 호칭으로, 도덕과 학문이 뛰어나면서도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황제나 왕이 내리는 시호를 말한다

밀양박공 묘를 지나면서부터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악명높은 구간이 시작된다

이곳은 산불난 지역이라 엄청나게 힘이드는 코스이다

고난의 행군은 시작되고...

좌측으로는 불난지역에서 새로 나무를 식재해논 계곡인데 갈면리로 이어지는 계곡이다

그 너머 맨 뒷쪽 능선이 낙동정맥 통고산에서 일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인 듯 하다

무조건 치고 오른다...이곳은 우회로나 사면길은 없다.

조금전에 내가 지나온 등로의 궤적

우이씨..미쳐버리겠다.

천신만고끝에 봉우리에 올라선다

무명봉(14:48)

잡목이 무성한 우측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432.2m봉을 포스트 삼아서 걸어간다

잡목을 헤치면서 걸어간다

잡목속에 들어서니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잠시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숲속 갇혀 버린다

천신만고 끝에 좌측으로 탈출을 한다

겨우 좋은(?) 길을 만나고...

안부(14:58)

그날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다시 가야할 능선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그래도 죽지않고 살아있는 너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팔랑개비는 코 앞에 보이지만 생각보다 멀다

내 그리움 야윌 대로 야위어서

뼈로 남은 나무가

밤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을을

나는 보았다

밤마다 조금씩 손짓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한 오십 년 또는 오백 년

노래로 살이 쪄 잘 살다가

어느 날 하루아침

불벼락 맞았는지

저절로 키가 커 무너지고 말았는지

먼 데 산들 데불고 흥청망청

저를 다 써 버리고 말았는지

앙상하구나

그래도 사랑은 살아남아

하늘을 찔러

뼈다귀는 뼈다귀대로 사이좋게 늘어서서

내 간절함 이토록 벌거벗어 빛남이여

 

이성부 시인의 고사목

잠시동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이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고 맥길은 직진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등로 우측으로는 현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데...

황대장님 고맙습니다...힘들게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390m:15:07)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으로 향한다

가야할 432.6m봉이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다시 내리막길...안부로 내려간다

대단하셔요...늘 健行하셔요

무명봉(15:32)

안부로 내려가는 길도 그리만만하지는 않다

안부(15:34)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서니 현종산풍력발전소 팔랑개비가 나온다

짧은 거리의 산불이 난 지역을 약 1시간가량 개고생하면서 통과한다

풍력발전기(15:35)

이곳부터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우측으로는 현종산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도롯가에는 큰까치수염이 보인다

 

큰까치수염(꽃말:친근한 정)

꽃의 모양이 까치의 흰 목덜미 부분을 닮았다고 해서 큰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산과 들의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50-100cm이고

밑동은 붉은 보라색을 띠며 줄기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짧다.

잎몸은 긴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8월에 한쪽으로 기울어진 총상꽃차례에 위를 향해 다닥다닥 달리며 흰색이다.

열매는 둥근 삭과다. 전국에 생육하며, 동아시아 분포한다.

당겨본 현종산의 모습

현종산(山:416.7m)은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삼산리와 매화면 덕산리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여지도서』(평해)에 "관아에서 북쪽으로 40리, 울진과의 경계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려 할 때에는 큰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까닭에 종이 매달린 산이라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내용은 산의 영험함에서 지명이 유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군현지도에 묘사되어 있는데, 『광여도』(평해)에는 현종산()으로 한자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와 『조선지형도』에도 기재되어 있다

너무 힘들게 산불이 지역을 통과하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

도로가에 앉아서 물 한모금 마시면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도로를 따라서 다시 길을 떠난다

도로 우측 아래에 있는 울진군 기성면 삼산리의 모습

삼산리는 정명천() 북쪽 상류를 끼고 있으며 마을 동쪽으로는 현종산()과 마악산()을

경계로 망양리()와 사동리()가 있고, 서쪽은 방율리()와 길게 인접해 있으며, 남쪽은

정명리(), 북쪽은 원남면 갈면리와 신흥리가 있다.

 

자연마을로 골말(), 잔자리(), 배밭(), 안누에산(), 밭누에산() 마을이 있다.

골말은 그 당시 골안에 마을이 있었다 하여 골마라고 부른 것이 변음되어 골말로 된 것으로 추측한다.

잔자리는 마을 모양이 길게 형성되어 긴 자루 모양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도로 우측에는 현종산 풍력발전소가 보인다

뒤돌아 보니 2주전에 걸었던 금장산이 멀게만 느껴진다

갈림길(15:45)

맥길은 직진이나 옹벽이 길을 막는다

우측으로 간 다음에 좌측 능선으로 올라갈 것이다

잠시후에 가야할 길

베낭을 벗어놓고 432.6m봉으로 향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근남면소재지가 아련히 보인다

432.6m봉(15:52)

432.6m봉 정상 삼각점(△432재설 / 78.6 건설부)

다시 되돌아와서 베낭을 메고 길을 나선다

현종산 풍력발전소(15:57)

현종산 풍력발전소는 총53.4MW 규모의 풍력발전기 15기(3.6MW×14기, 3.0MW×1기) 규모로

SKD&D(주)가 약17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6년 12월에 착공, 2년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2019년 3월말 건설을 완료하고 전체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한다

유일한 인증샷

도로를 따라서 간다

현종산 풍력발전소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간다

등로 좌측 너머로는 매봉산과 매화천이 보이고...

매화천(川)은 울진군 매화면(옛지명:원남면)을 흐르는 하천으로 금장산 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한다.

도중에 금장산()에서 북쪽의 태령산으로 연결되는 산지의 동사면에서 흘러내리는 계류를

받아들이고 북쪽으로 흘러 기양리에서 기양저수지를 이루었다가 근남면의 선유산 서쪽 끝에서

왕피천(王避川)과 만나 동해로 들어간다.

옛 문헌에서는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조선지도』에서는 족금계()를 흐른다고 해서 족금천이라는

이름을 볼 수 있고, 『대동여지도』에서는 원남천()이라는 지명을 살펴볼 수 있다.

전자의 족금천은 『청구도』에서 금계천()이라고 표기하였고, 후자의 원남천은 원남면을 흘렀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 것으로 여겨지며,  한편 『여지도서』에서는 매야천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보아 매야천으로도 불리었음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후 매화천()이라는 지명으로 대체된 것은 지난

세기 초의 일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이 있을 때 상매동·중매동·하매동·지품동의 일부가 각각 합쳐져 매화리()가

되었는데, 마을의 지형이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이어서 그렇게 이름했다고 한다.

하천은 이 마을의 이름을 빌어서 명명되었다. 『조선지형도』에서 지명을 처음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여지도서』(울진)의 원남면에 매야리()가 기록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화와 관련된

지명 유래는 이미 18세기 중엽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구도』와 『대동여지도』에는 이 하천의

발원지에 매산()이 묘사되어 있는데, 현대지도에는 산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위치를 정확히

비정할 수는 없지만, 그 산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현종산 갈림길(16:08)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NO3 송전탑을 지나고...

숲 속으로 들어서니 솔나물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솔나물(꽃말:잊을 수 없는 추억)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큰솔나무, 송엽초, 황미화, 봉자채(蓬子菜)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솔잎을 닮은 모습때문에 큰솔나물·송엽초라 불리며 아프리카와 유럽, 북아메리카 등이 원산지이다.

꽃은 6-8월에 피고 지름 2.5mm정도로서 4개로 갈라지며 황색이고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

원뿔모양꽃차례로 달리며 4개의 수술이 있다. 꽃차례에 털이 있으며 크기는 약 70cm~1m로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며 효능으로는 당뇨 완화 등이 있다

소나무숲을 헤치고 내려서니..

송전탑을 세운 후 원상복구를 했는지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등로가 나온다

아무리 바빠도 먹을건 먹고 가야제

안부(16:12)

맥길은 안부에서 직진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도저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먼저 간 동료산꾼들은 좌측으로 간 모양이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좌측 사면길로 간 다음에...

우측의 사면길로 간다

임도(16:18)

임도를 지나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찾는다는 건 사치에 불과하다

조금전에 지나온 사면길을 뒤돌아 본다

무명봉(16:25)

어랴~~갑자기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지나온 능선을 한번 뒤돌아 본다

뚜렸한 길을 가다가 328m봉이 나오고 좋은 등로는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328m봉(16:31)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등로는 아예없고...

이곳에 갇혀버려 옴싹달싹도 못하고 한참을 버벅거린다

황대장님한테서 전화가 오는데 아무도 안가는 길을 왜가냐고 한다

트랙상 맥길이까 왔죠...임도로 내려오라고 하는데 내려갈 수도 없다

죽기 살기로 하여 겨우 내리막으로 향한다

갈면리로 이어지는 계곡의 모습

저 멀리 매화천이 흐르는 근남면소재지가 아련하게 보인다

능선에서 바라본 임도의 모습

이곳을 지나는데도 장난이 아니다...사서 개고생을 하는 셈이다

무명봉(15:48)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는데 이곳 역시 나무들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다

등로 우측으로는 상이울 마을이 보이는데 날머리가 가까워진 모양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울진군 매화면 신흥리 상이울마을의 모습

이울마을 윗쪽에 있는 마을이라 상이울 마을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울진문화원에서 

1998년에 간행한 『울진의 설화』에는 이울마을에 대한 채록 내용이 실려 있다.

 

‘이울’은 한글 또는 발음이 같은 동네로, 울진군 매화면 신흥2리의 자연마을 이름이다.

임진왜란 때 이대인()이라는 현령이 이곳으로 피란하여 마을을 개척할 당시에 자신의 성과

울진의 ‘울’자를 따서 이울()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하나는 옛날에 울진군과 평해읍과의 경계가 이 마을 남단에 있으므로, 이 마을부터

그 북쪽을 울진이라고 한다는 의미에서 이울()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울()’과 ‘이울()’ 중 어느 것이 맞는가를 해결할 사람은 없다고 한다.

안부로 내려와서 직진 등로를 포기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천신만고끝에 임도로 내려선다

충주지공 묘(16:55)

묘지 뒷쪽에 있는 바위가 마치 지아비를 잃고 슬픔에 가득찬 望夫石처럼 보인다

임도(16:55)

좌측 능선이 맥길이다..도저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먼저간 동료들이 너무 기다릴것 같아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서 간다

고수들도 이 길로 가셨구나

보이는 저 능선이 맥길인데 자꾸만 눈에 밟히는구나

내리막길이라 빠른 속도로 가니 동료들이 모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상이울 버스 종점(17:00)

오늘 거리는 짧았지만 산불이 난 지역을 통과하느라 개고생을 했다.

나를 기다린 동료산꾼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내 뒤에 온 줄 알았던 조여사님과 왕언니도 먼저 와 계시네...축지법을 쓰셨나

예전에 맥길을 같이하셨던 늘푸른송님께서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팻트병에 담아온 물로 머리를 감고 대충씻은 다음에 막걸리 2잔을 마시고 나니

조금은 살 것만 같다...느림보를 기다려주셔서 다들 고마웠습니다.

 

버스를 타고 근남면소재로 와서 부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끝내고 귀경하는

버스에 올라 깊은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