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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옥동(두위)지맥(終)

옥동(두위)지맥 제1구간 -만항재에서 꽃꺼기재(화절령)까지

by 범여(梵如) 2020. 7. 27.

산행일시: 2020년 07월 26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간간히 비...짙은 안개로 인해 모든게 오리무중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5.8km+날머리 1.8km / 8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분기점-만항재-공군부대 정문-1,311.6봉-무명봉-안부-NO14풍력발전기-NO13풍력발전기

                 갈림길-혜선사 갈림길-1,383,2봉-갈림길-1,373봉-1,378.9봉-안부-1,378.4봉-안부

                 시멘트 도로-NO5풍력발전기--NO4풍력발전기-NO3풍력발전기-암봉-안부-무명봉

                 안부-정암산-NO9송전탑-무명봉-안부-1,332.8봉-안부-임도 삼거리-갈림길-갈림길

                 암봉-무명봉-전망대-헬기장-벨리탑 갈림길-백운산-헬기장-암봉-쉼터-명상센터 조형물

                 마운틴탑-임도 삼거리-임도사거리-능선 갈림길-1,214.9봉-꽃꺼기재(화절령)-화절령 삼거리

소 재 지: 강원도 태백시 혈동 / 영월군 상동읍, / 정선군 고한읍,사북읍

 

이번주는 어디로 갈까...目下 고민중인데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단다

이곳저곳 벌여논 지맥이 수도 없이(?) 많고 한번만 가면 끝나는 곳이 연일곱곳이 된다 .

울진이나, 영덕, 의성, 안동중에 한 곳으로 가려는데 전부 비가 온단다

 

유일하게 일요일날 비가 오지 않는곳이 강원도 태백, 정선쪽이다

이곳으로 가면 여름철 야생화를 좀 볼수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지난 한 주동안 정신없이 바빴다... 직업상 휴가철이 다가오면 남들 쉴때에 공사를 하는데가 있다

내가하는 일은 이럴때 살짝 바쁘다...그러나 옛날처럼 재미는 없다.

주말이나 휴일에 일을 시키면 인건비를 더 줘야하고 그것도 연속으로 시키면 주휴수당이라는 걸

줘야하기에 정작 쥔장이 손에 지는 건 쥐꼬리만한 이익뿐...

그렇다고 단골이 찾아와서 해달라는데 안 해 줄 수도 없고...이 정부 들어서서는 노동자 천국이다

속된말로 일 주는 넘이 갑이 아니라, 일하는 넘이 갑 아니 수퍼 갑이다  

 

토욜일날 저녁 6시에 현장에서 돌아오니 체력이 고갈되어 거의 초죽음이다.

물론 직접 일을 하지야 않지만 현장에 있으려니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하다

예전의 노가다식으로 대했다가는 절대 마무리가 않되고 살살 달래서 일을 시키려니

속에 천불이 난다...이 짓거리 계속해야 하나...고민도 해본다.

 

집에와서 낼 산행에 대한 아무리 준비도 않고 샤워를 마치고 일짝 잠자리에 들었는데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태백쪽에 있는

옥동(두위)지맥을 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베낭을 메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사실은 옥동(두위)지맥에 대한 조사는 해보지도 못하고 무조건 간다.

오직 트랙 하나만 다운받아 06시에 태백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깊은잠에 빠진다

난 버스 체질인지 버스에 오르면 이상하리만큼 깊은 잠에 빠진다

 

얼마나 잤을까...버스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제천에서 영월로 가는 38번 국도로 들어섰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산이 아주 깔끔하게 보이고 햇빛이 너무 좋아 오늘 산행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크다...영월, 상동을 지나 서울을 출발한 지 2시간 25분만에 고한 터미널에

도착한다

 

두위지맥(斗圍枝脈)?

백두대간 함백산(1572.1m) 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남으로 옥동천, 북으로 지장천을 경계 지으면서 백운산(1426.6m), 꽃꺼지재, 두위봉(1470.8m),

질운산(1173.8m), 새비재, 예미산(989.6m), 수라리재, 영광산(935m), 망경대산(1088m),

자영재, 응봉산(1013.3m), 계족산(890.6m), 태봉(437.6m)을 거쳐

서강(평창강)이 동강(남한강)에 합류하는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서 주왕지맥과 마주보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4km의 산줄기로 동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서강(평창강)과 동강(남한강)의 두물머리는 주왕지맥의 끝이고, 이를 마주보는 산줄기가

두위지맥이다. 계방산에서 발원한 평창강이 주천강을 만나면서 서강으로 불리고,

오대산 우통수에서 흘러나온 오대천이 정선을 지나면서 조양강이 되었다가

영월에 들어와서는 동강이라 불린다. 이 서강과 동강이 영월읍에서 합류되는데,

이 동강이 한강(남한강)의 본류인 셈이다.

 

백운산(白雲山)은 남한에 26개 있는데 남한의 백운산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이

두위지맥 백운산이다. 북한에는 1600m급도 있다지만, 남한의 함양이나 광양에 위치한

백운산 보다 200m 정도 더 높은 봉우리를 갖고 있는 곳이 두위지맥인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 산경표에서는 옥동지맥이라 부른다

 

구간거리

 

만항재~8.9~백운산~3.5~꽃꺼끼재~5.1~두위봉~4.2~질운산~5.1~뱃재~1.3~예미산~5.0~

망경대산~2.1~자령재~3.3~응봉산~5.0~계족산~4.9~남한강 / 48.4km

 

주요 봉우리

 

백운산(1426.6m), 두위봉(1470.8m). 질운산(1173.8m), 예미산(989.6m),

영광산(935m), 망경대산(1088m), 응봉산(1013.3m), 계족산(890.6m), 태봉(437.6m)

 

종주에 필요한 지도

 

1/50000 태백. 예미. 영월.

 

옥동지맥이란?

옥동지맥이란 옥동천과 남한강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만항재 인근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1426.6m), 두위봉(1470.8m), 질운산(1173.8m), 새비재, 예미산(989.6m),

수라리재, 영광산(935.0m), 망경대산(1088.0m), 자영재, 964.2, 응봉산분기점,

958.1, 832.8, 611.6, 387.2봉을 거쳐

옥동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가재골교 앞에서 끝나는 약 4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옥동지맥 분기점에서 볼 때 지맥 좌측의 물줄기는 모두 옥동천으로 유입되고,

지맥 우측의 물줄기는 지장천(동남천), 석항천, 동강, 남한강으로 나뉘었다가

옥동지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옥동천과 다시 하나의 물줄기로 만나 남한강이 된다.

합수점에서 볼 때 우측의 옥동천과 좌측의 남한강(남한강, 석항천, 지장천)을 구분하는

완전한 수계 산줄기가 되므로 이 산줄기를 대한산경표에서는 옥동지맥이라 칭한다.(1유형 합수점형 지맥)

 

옥동지맥은 지맥분기점부터 백운봉, 두위봉, 망경대산, 964.2봉을 지나서

응봉산분기점까지는 신신경표 두위지맥과 산줄기가 일치하나

이후로는 옥동지맥이 응봉산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옥동과 남한강의 합수점으로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두위지맥은 서쪽으로 응봉산(1,013.3m), 계족산(889.6m), 여우고개를 지나

영월읍 서강 맞은편에서 끝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옥동지맥에서 갈라지는 지맥으로는 석항지맥이 있다.

석항지맥은 두위봉 서쪽에서 분기하여 죽렴산(1,061.9m), 마차재, 곰봉(1,016.0m),

고고산(852.9m), 완택산(917.6m)을 거쳐 석항천과 동강의 합수접에서 끝나는 약 36.4km의 산줄기로,

신산경표 죽렴지맥과 시점은 동일하나 끝나는 지점이 상이하다.(1유형 합수점형 지맥) ...대한산경표 박흥섭님 글 옮김

옥동(두위)지맥 개념도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고한행 버스표

인터넷으로 버스표를 사전에 예약했다.

버스를 싸게 타는 TIP 하나,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경기고속은 맨 뒷좌석을 예약하면 10%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다.

대부분의 첫 차는 어치피 28인승 버스에 승객이라곤 대여섯명 밖에 안 탄다

동서울에서 고한까지 버스 요금이 28.400원인데 10% 할인을 받아 25.600원이다

버스에 오르니 고한을 거쳐 태백까지 가는 버스에 손님은 6명이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재빨리 의자 2개가 있는 편안한 앞좌석으로 옮긴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어젯밤에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깊은 잠에 빠진다

난 고속버스 체질인가?

얼마나 잤을까 버스는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제천에서 영월로 가는 38번 국도를 달리고 있다

차창밖을 보니 날씨는 화창하고 시야는 상당히 깨끗하여 산행 시작도 전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영월을 지나면서31번 국도로 바뀌고 한때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텅스텐 광산이 있었던 영월군

상동읍을 지나 우리에게는 강원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고한.사북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고한.사북공영 버스 터미널(08:25)

강원도 정선군에 고한읍은 일반적으로 강원랜드 카지노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고한읍을 처음 와 본다...태백을 가면서 버스로 지나긴 했지만...

 

정선군에 있는 고한읍(邑)은 정선군의 남동부에 위치한 읍으로 고한리 단 한 개의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동면의 고토일()과 물한리() 지역이었는데

물한리는 울창한 산림과 시원한 폭포에 땀을 식힌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에 따르면 물한리에는 정암사라는 절이 있는데, 갈래절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갈래산에 있어 갈래사()라고도 불렸던 이 절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들어가 가사와

진신사리를 얻어 온 후 세운 사찰인데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에 한 곳이다

고토일은 고려 중기 이래 유랑민들이 이주하여 화전생활을 하던 곳으로 토질이 좋다고 한다.

 

호구총수』에는 정선군 동면 소속의 고토일만 등장하는데 1906년

(광무10) 행정구역 개편 때 동면에 속하였다가 일제시대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고토일과

물한리가 합처져 고한리가 되었고 1973년 사북읍에 속했다가, 1985년 고한리 일대가 사북읍에서

분리되어 고한읍이 되었다

고한.사북터미널 정선군내 버스 시간표

버스 시간표를 보니 이곳에서 만항재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4번이 적혀있다

07:40, 09:40, 12:50. 18:20 이라고 적혀 있는데, 정작 버스는 만항재 정상까지

가는게 아니라 만항재 아래에 있는 만항마을까지만 간다.

다시 이곳에서 2~3km를 걸어 올라가야 만항재 정상에 도착한다

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확인하고...

이곳 강원랜드 카지노도 코로나라는 역병의 타격이 상당히 큰 모양이다.

취소된 버스 시간표를 핑크색 포스트잇으로 막아놨다

귀경 차량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터미널 밖으로 나온다

주변의 식당 몇군데를 다녔지만 전부 문이 굳게 닫혀있다

하는 수 없어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직접 끓여주는 라면이 있다

김밥 한줄에 라면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니 08시 45분이다

아직도 버스가 출발하려면 1시간이나 남아서 택시를 타고 만항재로 향한다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기사는 상당히 친절하다

고한을 출발하여 최근에 국보로 지정된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를 지나고

만항마을 거쳐 만항재 정상에 도착한다

만항재(晩項嶺:1330m:09:15)

강원도 태백시 혈동과 정선군 고한읍 그리고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에

있으며 국내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고개로 태백과 영월, 정선 3개 시군의 경계선이다.

높은 고지에도 불구하고 잘 닦여진 2차선 포장도로는

그야말로 하늘로 달리는 천상의 드라이브 코스나 다름 없다.

 

만항재라는 지명은 원래 동네말로 능목재(늦은목이재)라고 불리던

이름을 한자로 ‘晩項(만항)’이라고 붙인 데서 비롯됐다.

 

또 다른 설은 고려 말 조선 초기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광덕산 서쪽 기슭 두문동에 은거해 살던

사람들의 일부가 정선에 옮겨와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이 지역의 제일 높은 만항에서 빌었다고 하여 처음에는 망향이라 불렀다가 훗날 만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은 정선 아리랑의 수심가가 태동한 지역이라고도 말 할 수 있음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라는 구절처럼 아라리 곡을 은유하여

불렀기 때문이다.

 

지금은 교통이 편리 해졌지만 옛날 고한 사람들이 이 재를 넘어 황지를 거쳐 춘양까지 가서 소금을

사오기도 했는데, 소금 한 가마를 지고 고한에 도착하면 소금이 녹아 반 가마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만항재는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만항재 주변과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야가 넓고

완만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여유롭게 등반할 수 있는 고개다

만항재에 올라서니 고개가 높아서 그런지 아래와는 전혀 딴판이다

짙은 안개로 인해 맞은편의 함백산은 분간조차도 안 되니 실망 그 자체이다.

황지연못 근처에서 복권장사하는 친구넘에게 갑질하여 데리러 오라고 하여

태백시에서 놀다가 갈까 생각을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 구간이라도 해야제...

분기점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야생화 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지난 5월 5일에 야생화 출사를 나와서

얼레지, 한계령풀, 너도 바람꽃, 하얀 제비꽃 등 작품 몇건 건졌는데 지금은 관리상태가

엉망이다

지맥 분기점(09:20)

좌측 화방재쪽에 있는 군부대 초소가 코 앞인데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긴 해도 우짜겠노...산행을 시작한다

다시 만항재(09:25)

공군부대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로 따라서 간다

기린의 뿔을 닮았다는 기린초(비채)는 인삼과 비슷한 강장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알로에와 비슷한

양효과도 있는데 가을에 뿌리를 캐서 잔뿌리를 제거한 후 말려서 기침, 가래약으로 쓰며 자양강장

효과도 있다고 하며, 기린초를 약용할 때는 잎을 위주로 한다.

벌레 물린데, 상처 입은데,종기, 타박상에는 생잎을 짓찧어 붙인다.

분기점을 뒤돌아 보는데 갈수록 안개가 짙어지고...

뿌리에서 노루의 오줌냄새가 난다하여 노루오줌이라는 얘기도 있고 노루가 물 마시러

오는 물가에 핀다하여 노루오줌이라는 얘기도 있는 노루오줌꽃도 많이 보인다

공군부대 정문을 가기전에 바리게이트가 길을 막는다

슬픈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동자꽃(꽃말:기다림)

공군부대 정문(09:32)

철조망을 따라서 가는데 잠깐 사이에 바지는 다 젖어 버린다

철조망 끄트머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까치수염꽃도 많이 보인다

1,311.6m봉(09:35)

군부대 철조망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는데 지형도상에 1,311.6m봉이다

만항재가 1,300m이니?... 엄청나게 높은 봉우리인데 만항재에서 출발한 탓인지

그저 밋밋한 야산에 불과하고 군부대 건설로 인해 봉우리가 사라진 느낌이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잡풀에 묻혀버린 묵묘가 나온다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자꾸만 안개는 짙어지고...

군부대로 이어지는 전선인가?

비에 젖은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무명봉(09:40)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려가는데 조금전에 누가 지나 갔는지 풀이 누워있다

맥꾼이 지나갔나?

안부(09:41)

좌측으로는 암릉이 보이고...

무명봉에 올라섰다가 살짝 좌측으로 내려간다

짙은 안개속에 갑자기 풍력발전기가 나타난다

풍력발전기 너머로 보이는 지장(노목)지맥 능선은 흐릿하기만 하다

NO14 풍력발전기(09:44)

NO14 풍력발전기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고비나물들이 많이 보인다

어제 이곳에 내린 많은 비로인해 바지는 진작에 다 적어버렸다

비에젖은 비비추

숲길을 지나니 또 다시 풍력발전기가 나온다

NO13 풍력 발전기(09:50)

하고초(夏枯草)라 불리는 꿀풀도 간간히 보인다

NO13 풍력발전기로 내려서니 운탄고도라 불리는 임도가 나온다

갈림길(09:52)

좌측으로 올라서니 풍력발전기를 관리하는 건물로 올라선다

건물 뒷쪽으로 올라간다

긴산꼬리풀(꽃말:달성)

현삼과에 속하는 꼬리풀속 식물 가운데 특히 키가 작은 풀로 250~300종이 있으며 대부분

북반구에서 자라며, 긴 꽃대에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며 꽃은 하얀색·파란색·자주색·분홍색

등을 띠며 관상식물로도 심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산꼬리풀, 가는산꼬리풀, 가는 잎산꼬리풀, 가는잎꼬리풀, 좀꼬리풀, 일지향(一枝香)

등으로 불리며 깊은 산속에서 자라며 꽃대가 긴 모양을 이룬다고 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종소명 ‘longifolia’ 역시 긴 잎이라는 뜻으로 잎이 긴 모양을 이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지향은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붙여졌고 약재명이다.

 

긴산꼬리풀에서 접두어 은 산꼬리풀에 비해 꽃이 긴데서 유래하며, 은 살고 있는

장소를 말하고 꽃차례의 모양이 동물의 꼬리모양을 연상시키는데서 유래한다.

원래 꼬리풀은 한자어로 낭미초(狼尾草)인데 강아지풀이나 수크령이라는 벼과식물의 다른 이름이다.

뜻 그대로 해석하면 이리꼬리풀이다.

 

78월에 하늘색 꽃이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피고, 화관은 4갈래이며

수술은 2개이고,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으로 뾰족하며

열매는 삭과이다.

 

긴산꼬리풀은 경남북, 경기, 평북, 함남북 등지에 분포하며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일지향이라 하며 지해(止咳), 화담(化痰), 평천(平喘)에 효능이 있어서

만성기관지염을 치료에 사용한다. 또한 복통 설사를 그치게 하는데도 사용한다.

풍력 발전기 뒷쪽 능선에 올라서니 맞은편 능선 아래에 있는 정암사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풍력발전기 능선에서 바라본 정암사 계곡

 

새벽 산사에서 불경을 읽다

汲井漱寒齒(급정수한치): 시린 우물 길어 양치를 하고

心拂塵服(청심불진복): 맑은 마음으로 옷 먼지 턴다

閑持貝葉書(한지패섭서): 한가로이 불경 한 권 들고서

出東齋讀(보출동재독): 동쪽 서재로 나아가 읽는다

 

真源了無取(진원료무취): 진리의 근원을 취하지 않고

跡世所逐(망적세소축): 헛된 궤적만을 좇는 사람들

遺言冀可 (유언기가명):부처님 말씀 깨닫기 원하나

性何由.(선성하유숙):수양이 부족하니 언제 이룰까

 

道人庭宇靜(도인정우정):선사의 뜨락은 고요하고

色連深(태색련심죽):깊은 대숲에 이끼 푸르다.
日出霧露余(일출무노여):동틀 무렵 새벽 이슬에

松如膏(청송여고목):청솔은 씻은 듯 윤기 흐른다.


澹然離言(담연리언설: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悅心自足(오열심자족):한 깨달음 있어 기쁨 차오른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선다

맥길에는 솔나물꽃들이 많이 보인다

점점 안개는 짙어지고 비도 올것 같아 고민이 많다.

몇백억이 넘는 컴퓨터를 사주면 뭘해...

오늘도 구라청에 사기를 당한 느낌이다

무명봉을 넘어...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등로는 보이지 않고...

또 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운탄고도로 내려선다

운탄고도(運炭高道)란?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차가 지나는 길로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신동읍과 영월군 상동읍,중동면에 있는 백운산과 두위봉

일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임도중에서 해발 1000m 높이로 이어지는 백운산과

두위봉 7부능선을 휘감는 둘레길을 개발하여 운탄고도라고 이름을 붙혔다.

운탄고도 지도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 이어지는 비포장 임도길은 겨울철에는 심설,

봄에는 야생화로 또 산악바이크족에게 각광을 받는 길이 되었다.

 

만항재에서 시작하여 화절령을 거쳐 정선군 신동읍 새비재까지 이어지는

40km의 거리에 1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길고도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하늘과 거의 맞닿아 상쾌한 공기와 접하며 장쾌한 산세와 함께하는 멋진 코스이다.

혜선사 갈림길(10:05)

만항재에서 이곳까지 운탄고도를 따라서 편하게 와도 되겠다

처음으로 선답자의 시그널도 보인다

맥길은 넓은 공터로 이어진다

넓은 공터에서 우측의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바리게이트를 지난다

등로 주위에는 참당귀가 많이 보인다

가야할 1,383.2m봉이 보인다

우측 아랫쪽으로는 아침에 택시를 타고 만항재로 올라온 도로가 보이는데

그 아래에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에 한 사찰인 정암사가 있다

 

정암사(淨岩寺)는 신라시대 진골(眞骨) 출신인 자장율사(慈藏律師)께서 창건한 사찰로

자장율사는 신라에 화엄사상을 최초로 소개한 스님으로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는 의미에서

정암사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 절은 오대산의 상원사, 양산의 통도사, 영월의 법흥사,

설악산의 봉정암과 더불어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오지 않는다고 해서 이곳으로 왔는데 난감하다

하산해야 하나... 계속 가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스럽다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참나리(꽃말: 순결, 깨끗한 마음)

꽃은 7~8월에 피고 나리꽃중에서 가장 아름다워서 ‘참나리’란 이름이 붙혀졌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나리꽃, 알나리, 백합꽃으로도 불린다

 

꽃은 줄기의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주황색의 꽃잎에는 바탕에 흑자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잎이 뒤로 휘어지는 성질이 있다...갈래꽃으로 꽃잎은 6장, 수술 6개, 암술은

중앙에 1개가 있다

 

나리류를 분류해 보면 줄기에 잎이 어긋나 있는 것과 둘려난 것으로 구분하는데, 어긋난 것은

다시 꽃이 위를 향해 피는 ‘하늘나리’와 아래를 향해 피는 ‘참나리’ , ‘중나리’, ‘땅나리’.

‘털중나리’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잎이 줄기에 둘려난 것 중에는 한 층으로 둘려난 것을

‘말나리’, 여러 층으로 둘려난 것은 ‘섬말나리’로 분류한다

풍력발전기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 숲속의 급경사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희미하나 산죽길에 산죽이 말라 죽어있어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계속되는 된비알

보슬비는 계속내리고...

풀이 넘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조금전에 맥산꾼들이 지나간 모양이다

저런걸 연리지( 連理枝)라고 하나?...
연리지란 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通)한 것의 뜻으로, 화목(和睦)한

부부(夫婦) 또는 남녀(男女) 사이를 비유(比喩ㆍ譬喩)하여 이르는 말로

중국 당나라 시절에 시인이자 뛰어난 정치가였던 백낙천(白樂天)이 당(唐)나라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에서 양귀비의 맹세(盟誓)로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원컨대 연리지가 되기를(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鳥 連理枝)'

이라고 노래 했다고 해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길...빛바랜 여영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보슬비로 인해 똑닥이 카메라에 습기가 차니...자꾸만 그림이 엉망이다

정상에 도착한다

1,383.2m봉(10:33)

1,383.2m봉 정상 삼각점(△태백434 / 2004재설)

좌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희미하고...

완만하게 내려서니...

갈림길(10:42)

맥길은 우측이나 직진을 하니 조망처가 나오고, 짙은 안개로 인해

한치앞도 안 보이는 오리무중이다...주위에는 늙어버린 곰치가 지천이다

곰치꽃도 이쁘다

에공 아까운 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조망처에서 선 채로 5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오르막길

등로 좌측에는 절개지가 보이고...

갈라진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암릉구간인 1,378.9m봉으로 올라선다

1,373m봉(11:00)

주위가 잘 보이는 조망처이나 오늘은 모든게 오리무중이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잠시후 넓은 공터가 있는 폐헬기장을 만나는데 지도상 1,378.9봉이다

1,378.9봉(11:08)

좌측으로 내려간다

옛날 火田民 집터의 흔적인가(?)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뫳돼지의 횡포가 심하다

좌측의 암릉구간을 바라보면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내리막길로 향한다

세월의 무게

암봉은 우회하고...

희귀식물이 있었나?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비는 그쳤으나 안개는 점점 짙게 몰려온다

이곳에도 암릉들이 보인다

암릉 사이를 내려가니...

암릉 구간은 계속 이어지는데 비에젖은 바위들이 상당히 미끄럽다

암릉구간 날등을 곡예하듯이 걸어간다

우측으로 우회면서 걸어가다가...

날등 능선 좌측으로 내려간다

안부(11:20)

너덜길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 우측 아랫쪽엔 NO를 알 수 없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무명봉을 지나 좌측으로 꺽어진다

1,378.4m봉(11:26)

지형도에는 1,378.4m봉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는데 ‘베낭주인과 영동양반’이란 분이

만항산이란 코팅지를 붙혀놨다...우측 아래는 정선군 고한읍 만항마을이 있고

좌측 능선 아랫쪽은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로 아침에 계속 만났던 혜선사가 있는 곳이다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현상님의 시그널이 보이고...

안부(11:31)

‘대전의 보만식계의 산길따라서’의 시그널도 보인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서니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선다

시멘트 도로(11:35)

오늘 등로에는 유난히도 참당귀를 많이 만난다

 

미나리과 당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당귀'라고도 한다.

동북아시아 중국과 일본, 한국에 분포하며 산속 계곡이나 시냇가에 자생한다.

키는 1~2m이며 잎은 어긋나는데 3개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서 갈라진 후

다시 2~3개로 갈라지며 연한 잎과 줄기는 식용하며 뿌리는 약재로 쓴다.

 

참당귀와 개당귀(지리강활) 구별법

* 영양군 주실마을에서는 금죽나물이라 하여

지리강활의 새순을 채취한 후 4개월간 엮어 말린 것을 삶아, 찬물에

담그면 짙은 색의 물이 나오는데 5시간 이상 울궈낸 후 식용가능하지만,

지리강활의 잎줄기를 생채로 또는 데쳐 바로 식용하면 중독 증상.

특히 뿌리는 맹독성이라 식용하면 수시간 내에 사망하므로

절대 식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 참당귀는 나물과 약초로 쓰이나

지리강활(개당귀)는 당귀로 착각한 오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나올 정도로 강한 독성을 지니므로 채취 시 매우 유의해야 한다.

 

* 서식 환경이 유사하여 같은 곳에 섞여서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참당귀를 채취하다 무심결에 개당귀를 캐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개구릿대, 지리강활, 개당귀

* '개구릿대'는 지역에 따라 지리강활, 개당귀, 남당귀 등으로 불리고 있는 맹독성식물.

* 약초로 잘 알려진 참당귀와 잎의 모양이 유사하여, 일반인들은 이를

참당귀로 잘못 알고 뿌리를 먹은 후, 사망 또는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 두 식물의 구별법은
참당귀는 잎줄기 단면이 홈이 파진 원형, 잎과 뿌리에 향긋한 향.
개구릿대는 잎줄기의 단면이 원형, 뿌리에서 역겨운 냄새.

* 개구릿대(지리강활)의 쓰임새 :
약용. 뿌리를 고혈백지(庫頁白芷)라 하여 감기, 종기, 진통에 사용.
하지만 맹독성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
경북의 일월산 지역에서는 '금죽'이라 하여 봄에 어린잎을 산나물로

채취하고 독성을 제거한 후 식용으로 이용.

* 유래 및 전설 :
우리나라 식물이름 앞에 '개'라는 접두어가 가짜라는 의미.
구릿대와 비슷하나, 쓰임/형태가 진짜가 아니라는 의미로 개구릿대.

'개당귀'라고 부르는 것도 참당귀와 형태적으로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참당귀와 구별하기 위해 '개당귀'라 하는 것.

출처 : 국립수목원

풍력발전기가 있는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五里霧中

비에젖은 꿩의 다리

시멘트 도로에서 비포장 도로로 바뀐다

NO5 풍력발전기(11:45)

바랑개비는 휴업중

비는 그쳤으나 옷은 이미 다 젖어 버렸다

계속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NO4 풍력발전기(11:49)

계속되는 도로길

도로가에서 참으로 보기힘든 하얀색 패랭이꽃을 만나는 행운을 누린다

흰색 패랭이꽃의 꽃말은 순결한 마음, 강한 절개이다

NO3 풍력발전기(12:00~20)

짙은 안개에 바람한 점 없으니 체력이 빨리 소진되는 느낌이다

지난 1주일동안 휴식을 취하지 않았던 탓인지 갑자기 다리에 경련이 나면서

엄청난 통증이 몰려온다...예전엔 한번도 그러지 않았는데...

하는 수 없이 근육이완제 1알을 먹고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쥬스 하나를

마시면서 2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니 통증이 사라진다

다시 길을 나선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릉 구간이 나오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등로는 보이지 않고...

지맥길의 本色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지독한 잡목의 저항을 헤치고 올라서니 너덜지대가 나온다

뚜렸한 등로를 만나고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암릉은 상당히 미끄럽다

비 올때는 바위와 나무뿌리를 밟을때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암봉(12:35)

이곳부터는 등로가 상당히 거칠다

등로는 아예없다

잡목의 저항은 심하고...

잡목을 헤치고 암릉구간을 곡예하듯 맥길을 이어간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안부(12:42)

안부를 지나 우측으로 꺽어지니 편안한 등로가 보인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45)

다시 내리막길

안부(12:46)

안부를 지나니 우측으로 NO1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주목나무들이 간간히 눈에 띤다

임도파들은 계속 도로를 따라서 오다가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오면 엄청나게

시간을 줄일 것 같다

선답자와 빨간색 한전의 띠지가 보이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곳은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정암산 가는 길

암릉구간이 나오면 상당히 미끄럽다.

빨간 띠지는 맥꾼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한전띠지이다

펑퍼짐한 능선이 나오고...

쪼개진 판대기에 정암산이라 써놓은 표식이 보인다.

정암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한참을 헤매도 찾을길이 없다.

좌측으로 10m정도 떨어진 곳을 가니 정암산 표식과 삼각점이 있다

정암산(淨巖山:1,452.4m:12:50~13:00)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만항리와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3등

삼각점이 있고. 고시지명은 1,452.4m봉으로만 되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정암산으로

부르는 건 아마도 맥 산꾼들에 의해서 된 듯한데 만항리에 정암사가 있어서 정암산이라

하는 모양이나 그러기에는 정암사는 너무 멀다.

정암사는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은대봉 가는 길목에 있는 중함백산 아래에 있다

 

정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로 우리 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하나로서 갈래사(葛來寺)라고도 하며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이다.

 

사적기(事蹟記)에 의하면 자장율사는 말년에 강릉 수다사(水多寺)에 머물렀는데, 하루는 꿈에

이승(異僧)이 나타나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리라.”라고 하였다. 아침에 대송정에 가니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내현하여 “태백산 갈반지(葛磻地)에서 만나자.” 하고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이곳이 갈반지’라 이르고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는데, 이 절이 정암사이다.

정암사에 있는 수마노탑이 얼마전에 보물(제410호)에서 국보(332호)로 승격되었다

정암산 정상 삼각점(△태백310 / 2004재설)

정암사는 갈래산(葛來山)에 있어 갈래사라고도 불렸는데 『조선지지자료』에

따르면 물한리에는 정암사라는 절이 있는데, 갈래절이라고도 불렸다.

사찰은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로 자장(慈藏)이 636년(신라 선덕여왕 5)에 당나라에 들어가

문수도량(文殊道場)인 산시성(山西省) 운제사(雲際寺)에서 21일 동안 치성을 올려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의 신보(神寶)를 얻어 귀국한 후 전국 5곳에 이를 나누어 모셨는데,

그 중 한 곳이 이 절이었다고 한다.

신보는 석가의 정골사리(頂骨舍利)와 가사 · 염주 등인데, 지금도 사찰 뒷편

수마노탑(水瑪瑙塔)에 봉안되어 있다고 하여, 법당에는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다.

 

『정선읍지』에는 정암산이 "군 동남쪽 80리에 있다."고 쓰여 있다.

『정선군지』에는 "삼척의 태백산(太白山)에서 와서 군 남쪽 80리에 있으며 영월과 경계를 이룬다."고

기재하고 있으며 『여지도서』에도 삼척 태백산에서 나와 군 남쪽 80리에 있는 것으로 쓰여 있다.

동자꽃이 왜 이리 애처로워 보이는지?

또 비가 조금씩 시작한다...이곳에서 허기를 달래려고 바나나와 우유로 허기를

면하면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다...그런데 오전에 비가 오면서 씌운 베낭커버가

없어져 버렸다...조금전 험한 길을 걸으면서 나무에 걸려 벗겨진 모양이다

이제 비가와도 방법이 없다...그냥 걸어야지

다시 쪼개진 나무팻말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서 4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을 내려가니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안부가 나오고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좌측에 있는 무명봉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송전탑이 나온다

NO 9 송전탑(13:15)

참나리의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행실이 나쁜 이 고을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겁탈하려고 했다...그러나 처녀는 완강히 거절하고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다

처녀가 죽은 뒤에야 원님 아들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처녀를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 주었다.

얼마후 그 무덤 위에는 아름다운 꽃 한송이가 피었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참나리라 불렀다

송전탑을 지나니 등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산죽이 죽은 등로가 나온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등로 좌측으로는 암릉구간이 보인다

완만한 산죽길을 조금 지나니...

너덜길이 나오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3:24)

안부(13:25)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산죽으로 인해 등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1,332.8m봉(13:34)

1,332.8m봉에서 내려서니 너덜길이 시작된다

갑자기 등로는 사라지고...

비에젖은 너덜길

상당히 미끄럽다

10분을 버벅거리면서 긴 너덜길을 벗어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안부(13:53)

산죽길은 쭈~욱 이어진다

웅덩이 같은 곳도 보인다

산죽길 사이의 희미한 등로로 내려간다

내리막으로 내려가는데 좌측에 이동통신탑을 관리하는 듯한 건축물이 보인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바리게이트가 닫혀있는 임도 삼거리로 내려간다

임도 삼거리(14:03)

임도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맥길은 마운틴 콘도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만항재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차마고도라고 불리는 운탄고도길이다

시멘트로 포장된 운탄고도길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도로 우측으로는 하이원리조트가 보인다

하이원 리조트(high1 Resort)는 2006년부터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브랜드이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는 하이원 그랜드 호텔 메인타워, 컨벤션 타워를 주축으로 두고 있으며

하이원 콘도는 세개 단지로 나눠 마운틴콘도, 힐콘도, 밸리콘도로 나뉘어져 있고 골프장인

하이원 C.C와 함께 옛 하이원 호텔의 이름을 바꾼 하이원 팰리스 호텔이 있다

하이원 리조트 주변에는 운탄고도를 트래킹 코스로 개발해 놓았다.

1960~70년대 태백선이 완전개통되기 이전에 이 지역에서 나던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일종의 비포장 산업도로였는데, 이 길의 일부를 트래킹 코스로 개발한

이 곳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MTB 트레일이기도 하다.

도로 우측 숲 아래에는 하이원 C.C가 보이는데 라운딩하는 골퍼들이 보인다

나도 담주 화.목요일 이틀동안 라운딩을 해야하는데 연습장 안가고 이렇게

산에만 돌아 다니니 내 지갑 먼저보는 넘이 임자일 듯 싶다

갈림길(14:05)

조금전에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능선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좌측으로 조금전에 헤어진 운탄고도로 내려선다

운탄고도에서 바라본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里)의 모습

30여년전에 태백 친구집에 놀러갈 때 해마다 저 곳을 지나 어평재(화방재)를

넘어서 철암(그 당시는 삼척군 철암)으로 갔었는데...감회가 깊다

장산 너머의 태백산은 짙은 안개에 갇혀 버렸다

저 앞의 산 능선 중간에 광부들의 애환이 서린 운탄고도(運炭高道) 아련히 보인다

운탄고도는 원래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이라는 뜻도 있지만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1960~70년대에 석탄을 운반하던 탄차가 다니던 길로

전체 길이가 약 100km에 가깝지만, 정선에서만 80km가 넘는 구간이 남아있으며,

이 길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탄차의 운행이 중단되었다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이 정하님의 詩 길 위에서

비포장의 운탄고도길을 걷는다

이곳은 MTB 코스로 유명한 곳이란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간다

운탄고도에서 바라본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의 모습

상동읍에 있는 구래리는 태백산 줄기인 민잭산과 고직령에서 흐르는 물이 웃냇뜰(상천평)을 굽이

돌아 농거리에서 어평천과 합류한 후, 심산유곡을 이루면서 칠랑이의 아우라지에서 구래천과

어우러져 남한강 상류인 맛대로 이어지며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구래리의 유래는 자장법사()가 636년(선덕왕 5) 당나라에 들어가 8년간의 고행을 마친 후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지고 왔다.

자장율사는 이것을 봉안하기 위해 '태백산 갈반지()'를 찾으려고 상동을 아홉 번이나

다녀갔으므로 이곳을 '구래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부락으로는 본구래, 법호실, 턱골, 여내골, 세송, 물방아골(평화촌), 어평 등이 있다.

고랭지 채소재배, 약초, 산채재배 그리고 마늘, 깨, 옥수수 등의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로 우측 절개지엔 아직도 석탄층 지질이 보인다

달맞이꽃(꽃말:기다림, 말없는 사랑)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을까?

고도를 조금씩 높혀가고...

안개는 조금씩 걷혀가기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은 모든게 아쉽기만 하다

갈림길(14:22)

트랙을 보니 도로를 따라서 많이 돌아가기에 좌측 능선으로 올라 원칙대로 간다

묵은 묘지같은 곳을 지나고...

능선을 치고 오르니 조금전에 헤어진 도로가 나온다

뚝깔(꽃말:야성미, 생명력)

약초와 나물로 이용되는 뚝깔은 전체적인 모습이 마타리를 닮았지만 마타리는 노란색 꽃이피고

뚝깔은 흰색 꽃이 핀다는 점이 다르다...햋볕이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라며 키는 1m 정도이다

어릴때는 나물로 먹는데 그다지 특별한 맛은 없지만 싫증이 나지도 않아 옛날에는 한 여름에

많이 먹던 나물이다

그래서 영서지방에서는 예로부터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를 ‘뚝깔나물 할 때쯤’이라고

말한다

 

뚝갈, 뚜깔, 흰미역취라고도 하며,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재로 쓰인다.

뚝깔의 뿌리는 마타리 뿌리와 같이 된장 썩은 냄새가 나므로 한방에서는 패장(敗醬)이라고 부른다 

임도(14:27~42)

다시 다리에 경련이 오기 시작하고 하는 수 없이 15분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니 좀 나은 것 같아 다시 길을 나선다

이곳에서 백운산을 휘감고 돌아가는 운탄고도와 작별을 하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숲을 헤치고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조금을 올라가니...

산죽길이 시작되고...

묵묘의 흔적이 보이는 곳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다시 오르막길은 시작되고...

무명봉(14:55)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암릉구간이 보이고...

암릉구간을 통과한 다음에...

또 다시 산죽길을 걷는다

산죽길로 내려서니...

쉼터가 보이는 임도(운탄고도)가 나온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하이원 리조트를 안내하는 이정표들이 많이 보인다

하늘길 트래킹 코스 지도

전망대(15:02)

이곳 전망대에서는 장산과 매봉산이 잘 보인다고 하던데...

오늘은 모든게 아쉽기만 하다

백운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뫳돼지 퇴치용 나무종이란다...저 소리에 도망갈까?

나처럼 음악만 라디오를 갖고 다니는게 훨씬 효과적일텐데

뚜렷한 임도를 따라서 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아주좋다

산죽에 묻힌 나무 계단이 나오고...

조금전에 헤어진 도로를 다시 만난다

조금을 더 올라가다가...

다시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산죽지대로 들어간다

잠시후에 또 다시 도로로 나온다

백운산(마천봉) 0.6km 이정표가 나온다

처녀 치마길이란다

제도권 등로를 따라서 편하게 백운산으로 향한다

묵은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헬기장(15:26)

어느게 맞는 이정표인지?

7분전에 지나온 이정표에 마천봉(백운산) 0.6km라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곳의 이정표에도 마천봉(백운산) 0.6km라는데 상당히 헷갈린다

참나리 자매

암릉구간을 통과하는데 주위에 간간히 주목나무들이 보인다

백운산 가는길은 꽃길(?)이다

고도차가 별로없는 길을 걸어간다

벨리탑 갈림길(15:35)

우측으로는 벨리탑으로 가는 길에는 데크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山豚退治木鐸鐘(산돈퇴치목탁종)이란다

뫳돼지가 나타나면 이 목탁을 쳐서 뫳돼지를 쫒아라는 뜻인것

같은데 이런 넓은 길엔 큰 걱정을 안해도 될듯 싶다

뫳돼지란 넘은 야행성인데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잘 안나타난다(범여의 경험에 의하면...)

편안한 길을 걷다보니...

백운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운산(白雲山:1,426.6m:15:38)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조망대와

이정표, 2등 삼각점, ‘白雲山 摩天峰’이란 정상석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백운산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 위에 흰 구름이 늘 끼어 있어 백운산이라고 하며

마천(摩天)이란 하늘 만진다는 으로, 아주 높음 의미하 말이다

 

남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으로 흘러들며

또한 남쪽 사면의 상동읍 구래리에는 1923년에 개광된 남한 최대의 중석광산인 상동광산이 있다.

북쪽 사면에는 고한읍이 위치하고 고한역을 중심으로 태백선 전철이 동남천 계곡을 따라 달리다가

정암터널을 통해 황지에 도달하게 된다.

 

고한 지역의 지질은 후기 고생대와 전기 트리아스기의 평안누층군이 널리 분포하는데,

이 평안누층군의 구성 암석은 대부분 사암과 셰일을 비롯한 쇄설성 퇴적암이다.

평안누층군은 만항층, 함백산층, 고한층으로 나뉘며, 상부 고생대층이 널리 분포하고 있어

많은 양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음을 드러내주는 지형이다.

인증샷

백운산 정상 2등 삼각점(△태백 22 / 2004재설)

우리나라의 산을 걸으면서 만나는 산의 지명중에 가장 많은 지명이 백운산, 국사봉, 깃대봉, 옥녀봉일 것이다

우리나라 산 이름 중 가장 많은 백운산(白雲山)중에 (신산경표 기준) 함경남도 부전군의 1,675m부터

평남 숙천군의 126m까지 33개 인데, 여기 영월(정선) 백운산은 두 번째 높이인 1,426m다.

북한을 제외하고 남한만 친다면 이곳이 가장 높은 백운산이라고 한다

엉터리 표시판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스텐레스 표시판에 백운산의 높이가 1,472m로

되어 있는데 실제 이곳의 높이는 1,426.6m로 45여m나 차이가 난다

백운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이원리조트의 모습

뭘 바라보라는 건지?

전망대에는 2016년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렸던 제3차 세계명상대전에 참여한 호주의 아잔브람 스님,

한국의 혜국스님, 대만의 심도선사, 그리고 태국의 아라한이라 불리는 아잔간하 큰스님의 손자국을

찍어논 조각물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렀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

너덜길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15:44)

이 높은 곳에 바람 한점이 없다...습도는 높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다

둥근 이질풀(꽃말:새색시)

연분홍빛 꽃이 무척 예쁘며 얼핏 새색시 볼의 연지곤지를 연상시키는데,

그래서인지 꽃말도 ‘새색시’다. 지역에 따라 7~8월이 개화기인데, 평지는

한여름이지만 고산지대에선 서늘한 가을 기운이 감도는 시기이다.

주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자라는 고산성 식물이어서 곰배령, 지리산 노고단,

소백산 등 높은 산능선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태백산 정상을 200~300m 앞두고 등산로

주변에 둥근이질풀이 무더기로 피어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이질에 좋다는 이질풀의 한 종류여서 서로 비슷한데 둥근이질풀이 이질풀꽃보다는 다소 크다.

얼핏 구별이 안 되지만 꽃잎에 4개의 선이 선명히 나 있으면 이질풀, 불규칙적으로 나 있으면

둥근이질풀이다.

하이원 리조트 주변이라 그런지 마치 서울근교의 둘레길 걷는 기분이다

암봉(15:50)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잔대(꽃말:감상, 은혜)

뿌리가 도라지 뿌리처럼 희고 굵은데, 예로부터 이것을 약재로 이용했다.

약효가 인삼에 버금간다고 해서 흔히 사삼(沙蔘)이라고 하는데 이는 모래땅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유사종으로 잎이 넓고 털이 많은 것을 털잔대,

꽃의 가지가 적게 갈라지고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것을 층층잔대라고 한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50~100㎝이고 뿌리에서 나온 잎은 달걀 모양으로 3~5개가

돌려나고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무렵에는 말라 죽는다.

7~9월에 길이 1.5~2㎝의 보라색이나 분홍색 꽃이 피는데, 종 모양으로 생겼으며 줄기 끝에 달린다.

열매는 10월경에 달리고, 갈색으로 된 씨방에는 먼지와 같은 작은 종자들이 많이 들어 있다.

초롱꽃과에 속하며 사삼, 딱주, 제니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

줄기와 뿌리는 약용식물로 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암릉을 우회하며 다시 오르막으로 향한다

우측 능선이 원 지맥길이다

산행속도를 조금씩 올린다

너덜길을 지나고...

능선에서 꺽어져 내려간다

이정표 하이원탑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능선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내려간다

텅빈 가슴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쉼터가 나온다

쉼터(16:10)

쉼터에서 조금을 더 가니...

하이원리조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마운틴 콘도 방향으로 향한다

좁은길을 따라서 가는데...

하이원리조트에서 심었는지 물싸리꽃이 많이 보인다

물싸리꽃(꽃말:생각이 나요)

잎은 어긋나기로 홀수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길이 1~2cm로 긴 타원형이고 3~7개(보통5개)이며

양끝이 좁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회록색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며 연모(緣毛)가 있다.

턱잎은 피침형이로서 연한 갈색이고 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피며 지름 3cm정도로서 새가지 끝에 달리거나 2~3개가 액생하고 꽃받침조각은

달걀상 삼각형으로서 겉에 견모가 있으며 황록색이고 지름 1.5cm 정도로서 둥글다.

총포는 선형 또는 피침형이고, 첨두이며, 연모가 있다.

돌탑을 지난다

마운틴탑 가는길에서 백운산쪽의 모습

봉우리를 넘어서 내려가니...

2016년 이곳에서 제3차 명상수련회를 하면서 만든듯한 조형물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명상센터 조형물(16:15)

 

조형물을 지나 마운틴탑 방향으로 간다

마운틴탑이 코 앞에 보인다

물싸리꽃을 심어논 돌담길을 올라간다

마타리도 슬슬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고...

비비추는 이별을 준비한다

처음보는 꽃인데 일본조팝나무란다

마운틴탑(16:20)

하이원리조트에서 곤돌라가 계속 사람을 실고 올라온다

이곳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여 불안하다

베낭에서 마스크를 꺼내서 쓴다

마운틴 광장의 모습

 

 

 

데크목 뒷쪽의 등로로 내려간다

마운틴 콘도 방향으로...

돌탑 사이로 내려서니...

뚜렸한 내리막길이 나온다

하늘길 생태안내도가 보이고...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내려가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 삼거리(16:40)

이곳에서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평상앞으로 내려간다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다시 등로가 사라졌다가 조금을 더 가니...

조금전에 헤어졌던 등로가 나오는데 또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차츰 똑닥이 카메라가 물에 젖으니 그림이 엉망이다

비가 오질 않는다는 예보 때문에 이곳으로 왔는데

오늘도 구라청 예보에 사기 당하는 느낌이다.

임도에는 목탁종이 보이고...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빗줄기는 조금씩 굵어진다

사각정자가 있는 임도 사거리로 내려선다

임도 사거리(16:48)

사각정자와 간이 화장실이 있고 좌측 0.1km 지점에 아롱이 연못이 있고,

우측 30m 지점에 도롱이 연못이 있다고 하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베낭 레인커버도 잊어 버렸고, 우의도 입기도 뭐하다

거기다가 갑자기 이 구간을 택한 바람에 공부를 하지 못한 탓에

연못이 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도롱이연못(故 조은산님 블로그에서 모셔옴)

도롱이 연못은 1970년대 탄광 갱도가 지반 침하로 인해 생긴 연못으로

화절령 일대에 살고 있던 광부의 안내들은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하여 연못에 살고있던 도롱뇽에게 남편의 출.퇴근을 무사 기원했던

것에 유래하여 도롱이 연못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연못에 살고있던 도롱뇽이 생존하는 한 탄광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서 항시 도롱뇽의 서식 여부를 확인하였고 남편의

무사고를 기원할 때, 도롱뇽을 발견하면 무사고의 징조로 알고 안심했다고 한다

 

연못은 노루, 뫳돼지 등 야생동물의 샘터로, 특히 봄철에는 도롱뇽이 알을 낳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으며, 연못 두위에는 사계절 내내 야생화가 피어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임도 사거리에 있는 이정표

여러가지의 안내판들이 보인다

임도로 가면 화절령이 나오나 숲속으로 올라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비가온 뒤라서 그런지 싸리버섯 幼生들이 간간히 보인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올라가는데...

미역줄기 나무들이 갈길 바쁜 범여를 자꾸 붙잡는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으로 올라간다

산죽길이 시작되고...

능선 갈림길(17:05)

산죽 능선을 걸어가니...깨진 삼각점이 있는 1,214.9m봉이 나온다

1,214.9m봉(17:10)

1,214.9m봉의 깨진 삼각점(판독불가)

우측 능선 아래로 내려간다

산죽 능선의 내리막길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누가 지나갔을까?

오늘의 날머리인 꽃꺼기재(화절령)가 보인다

꽃꺼기재(화절령:花折嶺: 1,100m:17:25)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와 영월군 상동읍 직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이곳은 예로부터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절경을 이루었으며 사음팔경의 하나로

화절미인(花切美人)이라 칭하였다.

 

화절치(花折峙), 또는 화절령(花折嶺)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봄날 만발한 진달래를

꺽으려고 여인네들이 각처에서 몰려들어 진달래꽃을 꺽었다 하여 ‘꽃을 꺽는 고개’라

하여 ‘꽃꺼기재’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변환하면서 화절령으로 변했다고 한다.

꽃꺼기재에 있는 이정표

이곳은 화전민들이 들어와서 정착을 하였으며 정상 근처에는 100평 규모의 연못 2곳이 있다

과거에는 영월군 상동읍에서 정선군 고한으로 넘어가는 지름길이었으며, 이 지역에

산재해있던 탄광을 연결하여 트럭으로 석탄을 실어나르던 운탄(運炭)길이었다

지금은 한국의 차마고도로 불리는 운탄고도인데 태백 함백산 아래에서 시작하여

새비재를 거쳐 함백역까지 84km의 거리인데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는 약 20km로

운탄고도 하늘길이라 부른다

가슴에 와닿는 詩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 시를 이해 못하겠지

하늘길 안내도

화절령 설명서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사북방향으로 향한다

빗줄기는 굵어지나 이곳부터는 가지고 온 우산을 쓰고 간다

저 아래는 예전에 고생한 광부들은 사라지고, 일확천금을 노리며

전국에서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노름꾼 집합소인 강원랜드는

안개속에 갇혀 버렸다...세상엔 공짜 점심은 없소

노력을 않고 一攫千金을 노린다면 그건 沙上樓閣에 불과할 뿐이요

화절령 삼거리(17:45)

이곳 도로 아래의 개구멍으로 내려가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고 나온다

지금 시간이 17시 55분 어차피 18시 25분 버스를 타기는 애매한 시간이다

도로를 걸어가면서 택시를 부를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게 뭐여

전혀 예상치 못한 화절령쪽에서 1톤 트럭이 내려오는게 아닌가.

비는 쏟아지고 길을 막다시피 하면서 손을 들었는데 처음에는

보지 못했는지 가다가 한참을 지나간 다음에 차를 세운다.

0알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뛰어가서 차에 올라탄다

산판에 일을하고 가는 중이란다...18시 25분 서울가는 막차를

타야 한다고 하니 빗길에 과속을 하면서 달리더니 고한터미널 앞에

내려주는게 아닌가...버스 시간이 7분밖에 안 남았다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터미널로 향한다...세세생생 복받을깁니다

18시 25분 고한발 → 동서울행 버스표

매표소에 오니 또 운이 좋게 딱 한장남은 버스표를 사는 행운을 누린다

버스표를 사서 나오니 태백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하고, 고한을 출발한 버스는

영월에서 손님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는데 28인승 버스에 만차이다.

이 버스를 놓쳤으면 20시 40분 차이니 개고생할 뻔 했다

힘들게 한 구간을 마치고 귀경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