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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옥동(두위)지맥(終)

옥동(두위)지맥 제2구간 -꽃꺼기재(화절령)에서 새비재까지

by 범여(梵如) 2021. 6. 14.

☞ 산행일시: 2021년 06월 13일

☞ 산행날씨: 맑은날씨에 생각보다 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6.2km(들머리 1.8km,날머리3.2km포함) / 7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화절령 삼거리-운탁국민학교 터-꽃꺼기재(화절령)-장점백님 묘지-이정표-1,441.0m봉

                 안부-안부-안부-헬기장-1.441.5m봉-무명봉-안부-안부-암봉-너덜지대-도사곡갈림길

                 안부-1,379.8m봉-두무동고개-안부-헬기장-민둥산역 갈림길-헬기장-안부

                 헬기장-두위봉-헬기장-장군바위 위-정선 두위봉-자뭇골 갈림길-두위봉 철쭉비

                 석항(죽렴)지맥 갈림길-안부-암봉-돌탑-1,118.9m봉-y자 갈림길-1,112m봉-안부

                 안부-지운동 임도-안부-질운산-안부-1,056m봉-안부-암봉-묘지-새비재-독가촌 입구

                 이동통신탑-청결농장-타임캡술공원 입구

☞ 소 재 지: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 정선군 사북읍, 남면, 신동읍

 

지난주에 1박2일 일정으로 속리산구간을 종주하면서 최악의 컨디션으로 엄청 고생은 했지만

하고나니 일단 속이 시원하다...난 아픈곳이 있으면 산에가야 치유되는 모양이다

그 와중에서도 주중에 골프 라운딩을 2번이나 했더니만 다시 허리 통증이 재발했는지

엄청 고통스럽다...한의원에 가서 봉침을 맞고,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주에 한번 쉴까 했는데 토요일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통증이 사라진다

이제 내 몸뚱아리는 주말의 맥길에 셋팅이 되어있는 느낌이다.

 

토요일 저녁에 집에오니 텅 비어있다.

마눌은 1박2일로 여행을 가버렸고 한집에 같이사는 아들은 얼굴본 지가 오래이다.

저녁에 대충 베낭을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고한행 버스표

동서울터미널(05:55)

빠듯한 시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를 예매한 다음에 버스에 오르니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열었는지 예전과는 달리 승객이 10여명쯤 된다

곧바로 버스는 출발하고 늘 습관처럼 깊은잠에 빠졌다가 버스가 휴게소에

서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빠져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와 5번 국도를 따라서

가다가 38번 국도로 바뀌고 제천시 송학면에 있는 금봉이 휴게소에 정차하여 잠깐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출발하여 영월과 정선군 신동읍을 지나 고한터미널에 도착한다

고한.사북 공영터미널(08:40)

이곳에서 지난해 1구간때 만항재까지 타고갔던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코 앞에 있는 택시승강장에 있어 택시를 타고 화절령 아래 삼거리까지 간다 

화절령 삼거리(08:57)

산행을 시작하다(09:00)

화절령 가는길

이곳의 고도가 해발 1,000m 가까이가 되는데도 퇴약볕 임도로 올라가는데 꽤나 땀을 흘린다.

대한민국의 가장 청정한 지역이라는 정선에도 박무(薄霧)로 인해 주변의 산들이 흐릿하게 보인다.

임도에서 뒤돌아 본 강원랜드

이 땅의 개발 초기 농업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광부들이

큰 돈을 만지던 시절이었고 전국 농촌에서 대박을 쫓아 여기 태백산 아래 그리고 함백산 주변에 모여 들었다. 

탄광 합리화라는 미명아래 정부가 이곳 사북에 강원랜드라는 도박장을 차려놓고 민초들의 호주머니를 턴다 

 

최근에는 또 어떤가. 대박(잭팟)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함백산 주변에는 대박의 꿈을 부추기는

카지노들이 들어서 있다. 대박’에는 항상 ‘쪽박’이 따르는 법. 날마다 불야성을 밝히던 탄광촌은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쪽박이 되어 폐허로 변했으며, 잭팟(대박)의 온상(?)인 카지노 주변에는

쪽박을 차고 거리에 나가 앉은 사람 또한 적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은 모든게 희망을 잃은듯 하다...다 우리세대의 책임이 아닐까.

최근에 야당 당 대표로 약관 36세의 젊은이가 당선됐다.

썩어 문드러진 정치판을 속시원하게 확 뒤집어서 민초들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런가

우리 아들보다 어린 당 대표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아! 덥다

임도 좌.우측으로 바리게이트가 처져있어 보니 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란다

운탁국민학교 터(09:17)

잡풀만 무성한 운탁국민학교 터

임도 주변에는 노루오줌이 많이 보인다

들머리에서 완만한 임도를 따라 1.1km의 거리를 20분 걸어 화절령에 도착한다 

꽃꺼기재(화절령:花折嶺: 1,100m:09:20)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와 영월군 상동읍 직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이곳은 예로부터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절경을 이루었으며 사음팔경의 하나로

화절미인(花切美人)이라 칭하였다.

 

화절치(花折峙), 또는 화절령(花折嶺)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봄날 만발한 진달래를

꺽으려고 여인네들이 각처에서 몰려들어 진달래꽃을 꺽었다 하여 ‘꽃을 꺽는 고개’라

하여 ‘꽃꺼기재’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변환하면서 화절령으로 변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26일 첫 구간을 할 때 왔으니 11개월만에 다시 온 셈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아무도 없는데 나만 변해가는 느낌이다

지난구간 날머리의 모습

아버지라는 詩를 쓰신 김명희 작가는 나와 비슷한 세대인 모양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야 저 시를 이해 못하겠지

새비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

 

운탄고도(運炭高道)란?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차가 지나는 길로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신동읍과 영월군 상동읍,중동면에 있는 백운산과 두위봉

일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임도중에서 해발 1000m 높이로 이어지는 백운산과

두위봉 7부능선을 휘감는 둘레길을 개발하여 운탄고도라고 이름을 붙혔다.

운탄고도 영월군 상동쪽의 모습

이곳은 운탄고도라고 하는 예전의 석탄운반길이 사통팔달로 이어진다

예전에 탄광의 광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이 길...이제는 트레킹 코스로 바뀌었다

화절령에 서 있는 이정표

운탄고도 안내판

화절령 안내판

본격적인 지맥길 산행을 준비한다

임도를 따라서 새비재 방향으로 향하다가...

곧바로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등로는 뚜렸하다...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특이한 형태의 묘지를 만난다

장점백님 묘지(09:25)

1974년 逝去라...울 엄마와 같은해 세상을 하직하셨구나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반갑습니다

산죽길을 지나 암릉구간으로 올라서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09:37)

계속되는 오르막길...등로가 잘 안보인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보인다

계속되는 산죽길

두위봉 가는길에 꽃쥐손이를 많이 만난다

우리나라의 최오지답게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숲이 이어지는데 능선에 불어오는 바람에 더덕냄새가 진동을 한다

1,441.0m봉(10:00)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져 내려가는데...

베낭속의 흘러나오는 소리에 취해 걷고 있는데 갑자기 뫳돼지 소리가 들린다

내 베낭속의 음악소리에 놀라서 땅을 파헤치다 이 넘이 도망을 가는데 나도 엄청 놀란다.

안부(10:03)

안부에서 살짝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치열한 생존게임

조그만 봉우리를 통과한다

2번 뫳돼지와의 조우...3마리가 땅을 뒤지다가 도망을 가는데 머리가 쭈삣하게 서는 느낌이다

천상의 화원을 걷는 느낌이다

안부(10:10)

참! 곱다

광대수염(꽃말:외로운 사랑)

꿀풀과에 속하며 산광대 또는 꽃수염풀이라고도 하며, 광대수염은 목 주변에 주름이 많은 것이

광대 옷과 비슷하고 꽃잎의 알록달록한 점은 더욱더 광대 옷을 연상시키며 광대나물에는 없는

수염까지 있어서 이름이 광대수염이라 부른다

 

줄기는 네모지고, 높이 30-60cm, 털이 조금 있으며, 잎은 마주나며, 난형,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은 맥 위에 털이 드문드문 나며, 꽃은 4-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5-6개씩 층층이 달린다.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며,  꽃이 달리는 잎에도 잎자루가 있다. 화관의 아랫입술은 넓게 퍼지며,

옆에 부속체가 있고 수술은 2강웅예이며, 암술은 1개다. 열매는 소견과다. 약용으로 쓰인다.

희미한 등로를 걸어간다

뫳돼지의 횡포(?)로 등로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선답자의 흔적이 보이니 맥길은 맞긴 맞는 모양이다.

음악 소리에 취해 흥얼거리며 지나가는데...

갑자기 뫳돼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등골이 오싹하다.

등로의 풀섶에 잠을자던 뫳돼지가 음악소리에 놀라 줄행랑을 친다

뫳돼지 침소(?)

고단한 월세살이...인간이나 식물이나 월세살이는 고단한가 보다

너덜길 같은 곳을 지난다

풀섶에 숨어있는 양지꽃도 간간히 보인다

안부(10:27)

너덜겅을 지나서...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만나 우측 사면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가니...

등로 주위에는 산괘불주머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헬기장(10:38)

헬기장에 서 있는 안내판

헬기장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곳은 이제서야 병꽃이 피기 시작한다

1,441.5m봉(10:42)

1,441.5m봉 삼각점(△312재설 / 77.7 건설부)

1,441.5m봉을 지나는데 아침을 먹지 않은 탓인지 허기가 밀려온다.

암릉구간을 지나 베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겸한 떡 2팩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침식사겸 휴식(10:44~52)

다시 길을 떠난다

화절령을 지난 이후 처음으로 능선을 바라본다.

북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올해안에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 능선이 보인다

다시 숲으로 들어간다

무명봉(10:54)

남쪽으로 능선이 열리면서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의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꽃개회나무(꽃말:기품, 추억, 품격)

물푸레나뭇과에 속한 낙엽 관목으로 꽃개회나무는 쌍떡잎식물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Syringa wolfii이며 꽃정향나무·화야정향(花野丁香)이라고도 한다.

해발 700~1800m의 산 중턱 이상에서 자라며 높이 4∼6m로 잔가지에 피목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 양끝이 뾰족하며 길이 10∼16cm이고 뒷면 전체 또는 맥 위에 털이 난다.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어 밋밋하며 6∼7월에 연한 자홍색 꽃이 새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핀다.

화관은 지름 10mm, 길이 15∼18mm이며 꽃차례의 길이는 20∼30cm이고 열매는 길이 10~14mm의 삭과로

윤기가 나며 9월에 익는데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정원수로 심으며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건위제 등의

약재로 쓰며 한국(경상북도·강원도 이북)에 분포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장미꽃처럼 생긴 인가목꽃들도 보인다

칼날 능선을 피해서 사면길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다

다소곳이 피어있는 앵초

비에젖은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빼꼼히 보이는 칼날능선으로 올라가 본다

지나온 1,441.5m봉을 뒤돌아 본다

당겨본 매봉산(1,271m)의 모습(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소재)

아무런 생각없이 묵묵히 등로를 걸어간다

유일한 친구라곤 베낭속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 뿐...

下心을 하라네요

박새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안부(11:07)

등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벌깨덩굴도 간간히 만난다

좌측 능선이 맥길이나...

정상 살짝 아래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는 희미하고...

뫳돼지가 맥길을 없애 버렸다

안부(11:15)

암릉구간으로 올라선다

동쪽으로 뒤돌아보니 민족의 영산이라는 태백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으로 윗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선답자의 시그널은 사면길로 안내한다

사면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뚜렸한 사면길이 보인다

암봉(10:28)

암봉에서 내려선 다음에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망가진 이정표를 만나고...

앵초(꽃말:번영, 젊은날의 슬픔)

앵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나니...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너덜지대에 있는 이정표

너덜지대(11:33)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두위봉 능선의 모습

북동쪽으로는 지난해 7월 1구간에 걸었던 정암산과 그 너머로 지장(노목)지맥 산줄기가 보인다.

정암산에서 만항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의 풍력발전기가 아련하게 보인다

너덜길을 가로질러 간다

망가진 이정표를 만나고...

도사곡 계곡 너머로는 함백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너덜길을 빠져나와 우측의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

내리막으로 내려가니 도사곡 휴양림 길림길이 나온다

도사곡 휴양지 갈림길(11:45)

이정표(→두위봉 정상 2.0km ←화절령 3.2km ↓도사곡 휴양지 3.3km, 주목군락지 0.2km)와

스텐레스 안내판, 쉼터 의자 2가 있으며 이곳에서 우측 200m 아래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樹齡)이 1,200~1,400년이 된 주목(朱木) 3그루가 있는데 사북읍의 신목(神木) 대접을 받고 있다

도사곡 휴양림 갈림길에 있는 안내판

우측으로는 도사곡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에 있는 도사곡은 물이 서쪽에서 흘러

동쪽으로 가는 것이 그 특징이며 (西出東流水) 도사들이 도를 닦으러 많이 모였던 곳이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당파싸움으로 밀려난 귀족들의 피난처로서 약 50호 정도의 집단부락을 이루어 옥수수, 조,

감자등을 심어 연명하였다 한다. 이곳에는 최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호방(戶房)격으로 마을을 이끌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풍기지방으로 이주 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200m 우측 아래에 있는 주목군락지로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휀스가 처져 있으나 다행히 문은 열려있다

정선 두위봉 주목(천연기념물 제433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두위봉에 있는 세 그루의 주목나무로 이 주목들은 수령이

약 1,400년 정도 되는 노거수로서, 한국(남한)에서는 가장 장수하고 있는 나무이다.

두위봉(정상 1,466m)의 해발 1,340m 되는 북사면 능선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데, 세 그루가

3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경사지에 서 있다.

 

두위봉은 대표적인 철쭉산으로서 매년 6월 철쭉 축제가 열리는데, 「정선아리랑」에 나오는 두리봉의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간에서는 주목의 붉은 나무껍질이 악귀를 쫒는다는 주술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 주목들은 2002년 6월 29일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었다.

주목은 나자식물(裸子植物:종자식물을 크게 둘로 나누었을 때의 한 무리) 중에서 주목목 주목과에

속하며, 학명은 ‘Taxus cuspidata Sieb. et Zucc.’이다.

대부분 암.수가 딴몸이지만, 암수한몸도 간혹 있으며, 주목(朱木)은 나무 껍질이 붉은색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세계적으로 8종 40품종이 알려져 있는데, 동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럽, 북미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목과 유사한 것에는 잎이 약간 넓은 회솔나무와 원줄기가 땅에서 기는 눈주목과 설악눈주목이 있다.

 

빨간 색의 앙증맞은 육질의 열매를 가을에 생산한다. 은행나무처럼 원시적인 식물 중의 하나로써

생물진화과정에서 초기에 나타났다. 고산성 수종으로써 높은 산의 북향과 같은 한랭한 기후를 좋아한다.

자연분포지는 설악산·태백산·오대산·소백산·덕유산·한라산이다.

맨 아래에 있는 주목

세 그루 중 가장 큰 나무는 중간에 있는 나무로서 키가 17m, 밑동 둘레 5.85m, 가슴높이 

둘레 4.36m, 직경 1.39m에 달하여 한국 주목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 비교적 곧추서서 자라고 있는데,

수간이 약간 나선상으로 뒤틀려 있으며, 수형이 매우 아름답다. 주목은 워낙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서 키나 굵기가 다른 수종보다 작은 편이다.

1990년 후반에 산림청 동부지방산림관리청이 두위봉에서 거대한 주목 세 그루를 발견하였으며, 

임업연구원의 전문가들이 나이테를 토대로 하여 조사한 결과 경사지 아래서부터 위쪽으로 1,100년, 

1,400년, 1,200년으로 추정하였다. 이 나무들은 국내의 어느 나무들보다 나이가 가장 많으며, 

전설적으로 알려진 다른 노거수의 나이(용문사 은행나무의 1,100년)보다 더 오래되었다.

주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모두 보기드문 희귀한 나무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

주목을 보고 올라오는데 이곳에는 눈개승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다시 도사곡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두위봉으로 향한다

능선 아래로 내려간다

안부(11:56)

두위봉 가는 길에 오랫만에 산에서 요강나물꽃을 만난다

요강나물꽃(꽃말:깨끗한 마음)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요강나물꽃...대개 물건의 이름이 붙는 식물은 그런 모양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식물도 검은 꽃봉오리가 요강처럼 생겨서 요강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나물이라는 말이 붙긴 했지만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거의 먹지는 않는다.

 

요강나물은 선종덩굴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꽃과 잎이 종덩굴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종덩굴은 덩굴식물이므로 기본적으로 감아 올라가는 특성이 있는 반면 요강나물은 곧게 서서 자라므로

서 있는 종덩굴이라고 해서 선종덩굴이라고 한다.

 

요강나물은 설악산 이북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낙엽반관목으로, 주변습도가 높거나 안개가 많아

공기습도가 높고 부엽질이 많은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30~100㎝, 잎은 어긋나는데, 작은 3개의 잎으로

구성되거나 단엽으로 깊게 3개로 갈라져 단풍잎처럼 되는 것도 있으며 잎의 표면과 뒷면 맥 위에는

잔털이 나 있다.

안부에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무심코 등로를 걷는데 독사 한마리가 자기 영역을 침범했다고 째려보고 있다

하마터면 밟을뻔 했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1,379.8m봉(12:07)

조망바위인데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두무동 계곡과  직동천이 아련하게 보이고 계곡 뒷쪽 중앙으로 마대산이 보인다

가야할 두위봉을 올려다 본다

 

두리(위)봉 마고할멈 전설

옛날 두리봉 안골(지금은 어디인지 위치를 확인할 수 없음)에 마고할멈이 살았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깊은 산에는 호랑이가 살면서 사람을 해쳤는데, 새비재에서 이어지는 두리봉

안골에도 세가구의 화전민들이 모여들어 늘 호랑이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

 

골짜기 동쪽 밭이랑 아래쪽에 여러 해전 열살 배기 어린 애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머리만

바위에 얹혀져 있어 돌무지로 덮어놓은 호식총이 있어 언제 어디서 덮칠지 모르는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은 더해 가기만 했다.

호랑이가 사람을 해친 곳에 사람들은 떡시루를 덮어 창귀가 빠져나와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게 했는데, 어느 날 화전을 일구던 마을 노인의 실수로 돌이 굴러 시루가 깨져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린 채 문을 꼭 걸어 잠갔으나 창귀는 마을과 산을 떠돌며 여러 명을 호랑이 밥이 되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북 도사곡에서 올라왔다는 할머니가 지팡이 올무를 만들어 새터골(지금의 아라리고개라고

표시한 아래쪽)로 창귀를 유인해 돌무지에 가두었다. 그때부터 화전민들은 편하게 농사를 지었지만

이 할머니의 행방은 알지 못했다. 화전을 일구던 사람들은 밤마다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이 할머니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창귀를 막아 준 이 할머니를 마고할멈 이라고 했다.

 

진용선, 『동강아리랑』, 2000, 수문출판사 인용

동쪽으로 보니 장산과 그 너머로 태백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안부로  내려선다

두무동 고개(12:12)

좌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는데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두무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두멧골(두무실)로 불리기도 하는 두무동은 동북쪽으로 백운산 두리봉의 높은 산줄기가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둠뫼마을이므로 '둠뫼→두뫼→두메골'로 불리게 되었으며 동네 어귀에 화절치(령)에서

막골로 흐르는 개울이 있는데 이곳에는 3cm정도 크기의 푸른 민물김이 자라고 있다.

 

특히 샛바람(동풍)이 많이 부는 해는 9∼10월에 많은 양을 채취하여 채를 엎어놓고 그 위에 말렸다가

먹으면 바닷김과 똑 같은 맛이 난다고 한다. 즉 큰 뫼(산)에 막혀있는 두메 산골 이므로 '두뫼골'이라 한다.

그후 '두뫼골→두메골→두무동'으로 변하였다.

두위봉 가는 길

안부(12:17)

넓은 공터를 지난다

구조이정 안내판도 만난다

이노무 쉬키들...

완만하는 능선을 따라서 간다

오르막으로 오르니 벌목지가 나오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간다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에서 두위봉을 갔다오는 여인 3명을 만난다.

도사곡에서 두위봉을 갔다오는 여인들인데 두위봉에 정상석도 볼품도 없다고 불평불만이

대단한데...오지산행만 하는 범여는 이해가 안된다...서로 安山을 하시라고 인사를 나눈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간다

원시림같은 곳을 지나니...두위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1,458.9m:12:40)

헬기장 우측으로는 증산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서 완만한 능선길을 걷는다

입맞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꽃

반갑습니다

완만한 내리막길

2-16 구조이정판이 보인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민둥산역 갈림길이 나온다

민둥산역 갈림길(12:48)

두위봉으로 올라간다

풀섶에 묻혀있는 쉼터의자

헬기장(12:50)

다복해 보인다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멋쟁이 노거수

2-18 이정표를 만난다

안부(12:58)

능선으로 올라간다

헬기장(12:59)

헬기장이 왜 이리 많노

헬기장에서 바라본 두위봉

늦둥이 철쭉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꽃쥐손이(꽃말:새색시)

꽃쥐손이는 쥐손이풀의 한 종류이지만 잎 모양이 쥐 발바닥처럼 갈라져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꽃은 모양이 아주 예쁘다. 쥐손이 종류는 아주 많은데, 그중 꽃쥐손이가 가장 예쁜 꽃을 피우므로

꽃쥐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되며 고산지역의 산 중턱 이상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의 토양에 유기질 함유량이 높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30~50㎝이다.

두위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국립지리원 지형도상의 두위봉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두위봉(斗圍峰:1,470.8m)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남면,신동읍과 영월군 중동면의 경계에 엤는 산으로  산의 형세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여 이 지역 주민들이 두리봉이라 부른데서 유래된 지명으로

두위봉을 이 지역 주민들은 두리봉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정선 아리랑의 가사에도 두리봉에 대한 표현이 나온다 

“두리봉 겉이두야 두텁던 정이/풀잎에 겉이두 다 떨어졌네” 라는 정선아리랑의

가사처럼 산 모양새가 두툼하고 두리뭉실하다.

산 아래에는 두위봉가는 길가에 있다고 해서 두리곡이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다

 

그런데 이곳에는 각기 다른 봉우리에 3개의 두리봉이 표기가 되어있어 처음온 산꾼들은 헷갈린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은 국립지리원에서 표기한 두위봉이고, 잠시후에 가야할 맞은편 봉우리는

정선지방에서 부르는 두리봉, 조금 더 가면 함백청년회의소(J.C)가 세운 두위봉 철쭉 유래비가

서 있는 봉우리는 트랭글앱에서 두위봉이라고 한다.

 

두위봉 정상에는 삼각점(△25복구. 77.7 건설부)가 있고 철쭉나무들이 많이 보이나 전망은 별로다.

동북쪽의 사북읍쪽으로는 광원휴양지가 조성되어 있는 도사곡 계곡이 있고, 동남쪽은 단곡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석항천으로 흘러들며, 근처에는 사북의 신목(神木)으로 지정된 수령 1,400년된 주목이 있다

두위봉 정상삼각점(△25복구. 77.7 건설부)

인증샷

두위봉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등로에서 박새들이 많이 보인다

북동쪽으로 지장(노목)지맥 그 뒷쪽으로 함백산에서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보인다

쉼터를 지나니...

정선 사람들이 두위봉이라 부르는 봉우리 아래에 있는 장군바위가 보인다

헬기장(13:18)

두위봉 아래에 있는 장군바위

정선사람들이 주장하는 두위(리)봉 아래에 있는 멋진 암릉으로 거대하게 우뚝 솟아있는 바위 모습이

천하를 호령하는 장군의 기개를 닮았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으로 맑은날 정상에 서면, 가리왕산이

가물 가물 보일듯 하고, 동쪽으로는 사북읍 너머로 태백산 능선이 멋지게 보이는 곳이다

귀롱나무꽃(꽃말:사색, 상념)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 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며 어린 가지를 자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꽃은 잎이 약간 올라온 5월에 하얗게 피며 꽃 이삭의 길이가 10~15cm, 꽃의 지름은 1~1.5cm이다.

핵과인 열매는 6월에 동그랗게 검은색으로 익으며 맛이 떫다. 깊은 산골까지에서 흔하게 자라며

북쪽으로 갈수록 많이 분포한다. 어린 가지는 약용하고 어린순과 열매는 식용으로 쓰인다.

효능으로는 소화기능 증진 등이 있다

매봉산 너머로 아련히 보이는 백두대간 능선

맨 뒷끝의 아련히 보이는 능선은 소백산쯤 되듯 싶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장군바위 위(13:22)

정선군에서 말하는 두위봉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살짝 떨어진 두위봉 정상으로 향한다

두위봉(1,477m:13:24)

정선군에서 말하는 두위봉...암봉으로 지형도상의 두위봉보다 조망은 좋다

두위봉 산패

지나온 두위봉을 뒤돌아 본다

두위봉 너머로는 장산과 함백산 약간 남쪽으로는 태백산이 아련히 보인다

등로 아랫쪽으로는 만항재에서 함백역으로 이어지는 운탄고도(황토빛 등로)가 보이고

그 아랫쪽으로는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의 산그리메가 시원스레 보인다

 

직동리(稷洞里) 해발 750m의 높은 지대로 음력 9월이면 민물 김이 채취되고, 조개껍질과 같은 바다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곳으로 백운산(白雲山) 자락의 두메 산골인 이 마을은 민초(民草)들의 한 어린 사연이

남아 있는 곳으로 의병, 동학교도들이 관군과의 접전에서 집단으로 피살되었으며, 가까이는 1949년 좌익

빨치산에 의해서 이 동네의 우익 청년단원 10여명이 학살당한 곳이다.

 

'직동리'의 유래는 수많은 의병과 동학교도들이 죽으면서 흘린 피가 계곡 전체를 붉게 물들였으므로

'피(稷)'자와 '골(洞)'자를 써서 '稷洞里', '핏골'로 부르게 되었다.


큰마을, 찰골, 장수골, 상막동, 하막동, 한밭골 등의 자연부락에서 73가구 267명이(1992년 기준) 화전과

밭농사를 짓고 있으며 김해 김씨가 많이 사는 곳이다. 특히, 깨끗한 물을 이용한 송어 양식장이 여섯 곳이나

생기면서 푸른 빛을 띠고 흐르던 직동천과 주위의 너럭바위들은 그 본래의 깨끗함이 사라지고 있다.

직동리는 산이 높아 옛날에는 호환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도 곳곳에 호식총(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에 떡시루를 씌우고 삼베할 때 쓰는 쇠챙이를 꽂아놓은 곳)이 있다.

두위봉 너머로 각화산과 백두대간 능선의 구룡산, 옥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바로 앞쪽 핏대봉산, 매봉산, 단풍산이 아주 가깝게 보인다

등로로 되돌아와서 다시 길을 떠난다

제도권 등로인지 등로는 아주좋다

자뭇골 갈림길(13:27)

정선군 남면 무릉리가 있는 자뭇골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가을 억새풀이 장관인 민둥산(1118m) 자락에 자리잡은 무릉리는 해발 4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마을 가운데 자뭇골은 주목이 많이 자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무릉도원 유래처럼, 냇물을 따라 떠내려 오는 복숭아꽃을 보고 옛 선비들이 인가가

있다고 생각해 하천을 따라 올라가 자리 잡은 이곳이 바로 무릉리인데 삼한시대부터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뭇골, 자미원 갈림길 이정표

정선군 남면 문곡리에 있는 자미원(紫味院)은 조선시대에 원(院)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다

암릉구간을 지나서 가니...

철쭉 유래비가 있는 암릉구간이 나온다

두위봉철쭉비(1,447.8m:13:28)

전망이 아주 좋은곳에 1999년에 함백청년회의소(J.C)에 설치한 두위봉철쭉축제 기념비와

돌탑과 안내판이 서 있다... 두위봉철쭉제는 1991년부터 매년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철쭉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철쭉 군락지와 함께 단곡 계곡과 도사곡 계곡의 정원 휴양지,

1,400여년 된 주목등을 배경으로 산신제와 환경등반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철쭉비에 새겨진 기념비 내용

돌탑 너머로 단풍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철쭉 작은 사랑을 위해"

-진용선-

 

막피어나는 사랑^^

꽃샘 바람에 움추리다가

살랑이듯 작은 몸짓을 부르면

가까이와 수줍은

햇살되고

설렘이 된다.

두리둥실 두리봉에

연분홍 물결~

짱짱한 몸짓이 된다.

절에가는 목사라...신선하네...다름을 인정하며 살면 편하제

석항(죽렴)지맥으로 이어지는 단곡계곡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두위봉에서 장선군 신동읍 방제리로 이어지는 단곡계곡(檀谷)은 안경다리를 지나 두리봉으로

오르는 골 안쪽의 계곡을 말하나, 지금은 구 방제갱 입구의 윗쪽에서 권양기실이 있던 곳 아래의

계곡까지를 말한다.

 

옛날부터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아 붙혀진 지명으로 계곡의 양쪽으로 빽빽했던 박달나무는 함백광업소가

탄광을 개발하면서 아름드리 고목나무는 바둑판, 장식용 응접셋트 등을 만들기 위해 잘려 나가고

작은 나무들마저 잘려나가 지금은 계곡의 이름만큼 박달나무가 흔하지 않으며, 두위봉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물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는 이 계곡은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는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곳이다 

새비재 아래로 펼쳐지는 고랭지 채소밭과 그너머로 예미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중에 유난히 자주 만나는 꽃쥐손이꽃

등로에서 바라본 정선군 남면 문곡리의 모습

석항(죽렴)지맥 분기점(1,416m:13:35)

대한산경표상의 석항지맥 개념도

석항(죽렴)지맥쪽으로 직진으로 향하는데 등로가 좋고 옥동(두위)지맥은

좌측으로 향하는데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조만간에 다시한번 더 와야겠다

팻말의 표시글자는 다 지워져 버렸는데 석항(죽렴)지맥 방향은 정선군 신동읍

방향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길이 보이며 두위봉으로 연결되는 메인 등로이고,

좌측의 옥동(두위)지맥으로 이어지는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방향은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신산경표상의 죽렴지맥 개념도

철쭉 군락지를 헤치고 나오니...

내리막길의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석항(죽렴)지맥 갈림길을 지나서 한없이 내려간다

안부(13:43)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암봉(13:48)

등로는 보이지 않고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곳에서 만난 선답자의 흔적은 그리 반가울수가 없다

암릉구간을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통과한다

돌탑(13:52)

암릉구간 윗쪽이 맥길이나 그냥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밋밋한 등로에서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반갑습니다...오늘은 자주 만나네요

고도차가 거의없는 완만한 능선을 걸어간다

곧게 자란 침엽수들이 많이 보인다

1,118.9m봉(14:10)

그저 밋밋한 평지라 무심코 지나기 딱 좋은 곳이다

y갈림길(14:13)

트랙은 우측으로 맥길을 가리킨다

지독한 미역줄기 넝쿨지대...빠져나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y자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좌측의 우회길을 택한다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 본다

다시 뒷쪽으로 후퇴를 한다

지독한 미역줄기 구간을 탈출한다

1,112m봉(14:25)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등로는 거의 보이지 않고...

등로 주변으로는 키가 큰 갈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14:27)

안부에서 봉우리를 올라선 다음에...

등로가 아예 보이지 않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가야할 질운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철쭉군락지를 헤치고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비에젖은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4:34)

언 넘의 심보인지 처먹고 마구버린 음료수 팻트병이 많이 나딩굴고 있다

암릉구간을 통과한 다음에...

급경사의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가 없는곳을 헤치고 내려서니...

바리게이트가 처져있는 임도가 나온다

지운동 임도(1,017m:14:40)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지운동에서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단곡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로

운탄고도의 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식사(14:43~15:05)

나홀로 산행길에 유일한 동반자이자 뫳돼지 퇴치기인 라디오

다시 길을 떠난다

임도 사거리에서 150여m정도 올라간 다음에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숲속으로 들어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질운산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경사 오르막 주위에는 늙어버린 참취와 곤드레나물들이 많이 보인다

잡목의 무성한 폐임도가 산허리를 휘감고 있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우측의 사면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에서 만난 뱀

무심코 걷다가 뱀을 만났는데 이 놈은 상당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용히 지나가려했는데 나를 보고는 공격자세를 취한다.

스틱으로 쫒으려니 스틱을 향해 공격자세를 취하면서 달려 들기에

스틱으로 말아서 숲속으로 던져버리고 질운산 방향으로 도망을 갔다

갑자기 등로가 사라진다...무조건 오르막으로 치고 오르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등로에 올라서서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향한다

안부(15:33)

등로가 보이지 않는곳을 치고 오르니 질운산 정상이 나온다

질운산(1,173.8m:15:35)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와 영원군 중동면 직동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상당히

좁으며, 산패와 3등 삼각점,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스텐레스 삼각점 안내판이 있다.

 

산세가 완만하여 오랜 옛날 이곳에 살던 화전민들이 이 산능선에 농사를 지으면, 길하다고 해서

‘길운산’이라고 하던것을 변음이 되어 ‘질운산’으로 바뀌었으며, 바위가 많지않고 땅이

기름져 산 능선 아래에는 수만평의 고랭지 채소밭이 형성되어 있다.

질운산 정상 삼각점(△예미305/ 2004복구)

백두사랑 이 대장의 흔적

인증샷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남양주 금곡님의 빛바랜 흔적을 만난다.

안부(15:43)

1,056m봉(15:52)

계속되는 내리막길...등로는 희미하나 간간히 만나는 선답자들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안부(15:53)

암봉(15:54)

암봉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약간 젖어있는 내리막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잘 관리가 된 묘지가 보인다

묘지(15:58)

묘지 아래로 내려간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니...임도 삼거리가 나오는데 새비재이다

새비재(鳥飛峙:940m:16:05)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한밭골에서 정선군 신동읍(新東邑) 함백(咸白)으로 가는 고개로 길이 높고

험하며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조비치(鳥飛峙)'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 

 

일설에는 6.25동란 당시 아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골짜기와 능선이 겹겹으로

포개진 모습이 새의 날개를 질러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밭을 일구다 보면 불발탄 등 전쟁 당시의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한다.

만항재에서 함백역으로 이어지는 운탄고도길

이 임도 길은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시절에 석탄을 나르던 석탄 길이었다.

중국 윈난성과 티베트의 차와 말을 교역하던 험난한 차마고도(茶馬高道)에서 유래돼졌을 지명을

누군가가 만들었는데 구름 위에서 석탄을 운반했던 높은 도로인 운탄고도(雲炭高道)라는 지명이다.

해발 천여미터의 높이의 길이 구불구불 산들의 어깨를 감싸며 백운산, 두위봉, 질운산을 지나 함백역에

이르기까지 40km의 비포장 길로 이제는 임도의 역할로 산자락의 풍경들을 간간이 전할 뿐이다

산행을 종료하다.

느림보라 보니 선답자들처럼 수라리재까지 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보니 귀경 차량이 걱정되고하여 이곳에서 스틱을 접는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는 우측의 고랭지 채소밭 사이 농로로 내려간다

내리막길 좌측에는 사과밭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8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석항(죽렴)지맥 능선이 뚜렸하게 보인다

고랭지 채소밭 너머로 조금전에 지나온 질운산이 보인다

독가촌 마을입구에서 좌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감자밭에 도기머기란 팻말이 붙어 있는데 뭔 뜻인지?

마을 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도로 좌측으로 등로를 올려다 본다

이곳은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안반데기나 태백시 매봉산 바람의 언덕 아래 채소밭에 비해선

규모가 작지만 주변에 꽤나 큰 고랭지 채소밭이 조성되어 있다...8월쯤에 3구간을

진행해 볼까 한다 

독가촌 입구(16:20)

주소가 특이하다...번지수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되어있다

8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석항(죽렴)지맥 능선의 모습

고랭지 채소밭 너머로 살짝 비켜서 독가촌 마을이 보이고 그 뒤쪽은 질운산이다

그 너머 계곡의 맨 뒷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오전에 걸었던 두리봉이다

 

독가촌은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새비재 동쪽에 있는 마을로 ‘전략촌’이라고도 한다.

오래전 이곳에 정착한 화전민들이 질운산 자락 곳곳에서 밭을 일구면서 살았는데,

1968년 울진. 삼척지구에 무장공비가 출몰한 사건이 있을 때, 정부에서 집을 지어주고

뿔뿔히 흩어져 살던 화전민 30여세대를 집단으로 정착을 시켜서 생겨난 지명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러 세대가 살았으나, 지금은 사시사철 사람이 살지않고, 봄이면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들어 왔다가 가을에 수확을 한 후에 떠난다고 한다

이동통신탑(16:30)

이곳의 고랭지채소밭에는 작업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저녁 5시가 다되어 가니 퇴근하는 차량이 있으면 앵벌이할 요량으로 계속 걸어간다

새비재에서 마을 도로를 따라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질운산과 맨 뒷쪽의 두위봉이 멀게만 느껴지고, 채소밭 너머 단곡계곡이 보인다

청결농장(16:35)

채소밭 가운데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고 능선 좌측 아래에 정선 타임캡술 공원이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한번 뒤돌아 본다

잠시후에 타임캡술공원 입구가 나온다

타임캡술공원 입구(16:40)

도로명 주소가 특이하다...엽기적인 소나무길이라?...왠지 생뚱맞아 보인다

입구에 타임캡술공원이라는 팻말이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가보지는 못했다.

 

2000년대 초에 개봉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 알려진 공원으로 영화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면서 타임캡슐을 소나무 밑에 묻었던 곳으로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블록(1블럭 400여개 캡슐설치)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17시 23분에 예미역에서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택시를 부를까도

해봤지만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고 히치 인심이 좋은 강원도 사람의 인심을 믿어면서

조금을 더 기다려 본다...그러다가 안되면 이곳에서 예미역까지 걸어가도 5km밖에

안되니 내리막길이라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을듯 하다...그러면 저녁 8시 차를 타면

되니 큰 걱정은 안한다

10분을 넘게 기다렸나...

窮하면 通한다고 했던가...채소밭에 일을하고 가는듯한 트럭 한대가 지나가기에

손을 들었더니만 단박에 세워준다...예미역에서 청량리역가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

좀 태워 달라고 하니 타라고 하면서 시간이 빠듯하네요 한다.

열차시간을 잘 알고있는 모양이다

17시 20분에 예미역에 급하게 내리면서 트럭 쥔장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

예미리 마을의 모습

예미역(禮美驛:17:23)

예미산 아래에 있어서 마을과 역 이름도 예미역이라 부른다

역으로 들어서 역무원에게 청량리행 열차표를 달라고 하니 지금 열차가 들어오니 열차 안에서

끊어라고 하기에 0알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뛰어가니 열차가 문을 닫으려고 한다

열차가 4량밖에 안되는 열차의 마지막 문으로 올라탄다

열차안에서 티켓을 끊는다

이 열차를 놓치면 막차가 저녁 8시이니 촌구석에서 3시간을 기다릴 뻔했다.

역무원에게 표를 끊는데 ‘어르신 좌석이 양평까지 밖에 없고, 양평에서부터

입석인데 어떻게 하실래요 하기에 그라믄 전체를 입석으로 끊어주소’ 하고는 입석

표를 예매하고는 빈 좌석이 있는 곳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닌다.

예미역을 출발한 열차는 영월과 쌍용, 제천, 원주역까지는 빨리 오더니만 원주역을 지나면서 부터는

서원주역을 시작으로 양평역까지는 역이란 역은 다 정차를 한다...마치 전철처럼...

그 바람에 가정집을 연상케 석불역을 구경하는 행운도 누린다

17시 23분에 예미역을 출발하여 예정된 시간보다 약간 늦은 20시 10분에

청량리역 도착하여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