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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옥동(두위)지맥(終)

옥동(두위)지맥 제4구간 - 망경대산 아래 임도에서 옥동천/남한강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1. 11. 8.

☞ 산행일자: 2021년 11월 07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약간 추움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0.7km +들머리 2.7km / 8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만경산사-낙엽송 삼거리-망경사 갈림길-T자 임도-망경대산 아래 임도삼거리

                 1,019.8m봉-망경대산 삼거리-진동재-996.6m봉-안부-917.5m봉-자령치-964.2m봉

                 묘지-임도삼거리-묘지-무명봉-갈림길-958.7m봉-958.1m봉-무명봉-예밀리 갈림길

                 덕가산-암봉-무명봉-무명봉-NO14송전탑-641.7m봉-662.9m봉-암봉-안부-658.0m봉

                 안부-611.6m봉-안부-무명봉-687.7m봉-671.9m봉 갈림길-무명봉-안부-무명봉

                 노니골 안부-476.8m봉-고씨동굴 주차장-옥동천/남한강 합수점(맞밭나루)

 소 재 지: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옛 지명:중동면),  김삿갓면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쳐서 나온 지맥길중에는 정선과 영월쪽의 지맥길이 가장 까칠하고

힘이드는 지맥인 듯 하다(범여의 생각中에서)...일단 고도가 높고, 천길 단애의 산길이라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더군더나 독립군인 나로서는 아차하면 산에서 不歸之客이

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맥길이라 몇번이나 망설였지만, 여름에는 잡목의 저항이 너무 심한

곳이라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 옥동(두위)지맥의 마지막길을 나선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수헌님 자료 인용)

새벽 5시 30분에 자동차를 가지고 집을 출발하여 43번 국도를 타고 성남, 광주를 거쳐서 여주쪽에

도착하니 주변에 있는 하천 때문인지 짙은 안개가 너무 심하여 5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국도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 I.C로 들어선 다음에 한참을 달리다가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가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T.G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영월읍에 들어서기 직전에 방절리 I.C를 빠져나와 88번 도로를 타고 고씨동굴을 지난 다음에

영월군 김삿갓면(옛 지명:하동면)소재지가 있는 김삿갓면 옥동리에 도착한다

옥동리 가기직전 대야리에서 바라본 옥동지맥의 날머리 부분

내가 오늘 산행중에 마지막에 걸어야 할 능선인데 상당히 까칠하다

옥동천 윗쪽의 단애(斷崖: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는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다시 차를 몰고 88번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김삿갓면소재지를 지나서 88번 도로 와석재 터널을

들어서기 직전에 비보호 좌회전을 받아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서 만경산사로 향하는길...

여기서 만경산사까지의 거리가 6.5km나 되는데 길이라고는 얼마나 꼬불꼬불 도는지

구절양장(九折羊腸)의 꼬부랑길을 18번이나 돌아서 만경산사에 도착한다

길은 강원도 말로 산꼬라대이길(꼭대기)이라 한단다

 

지난 여름 휴가철인 8월1일에 핸드폰에 물이 들어가 먹통이 되는 바람에 이곳에서 개고생을 하면서

만경산사에 도착했을 때 청하스님께서 김삿갓면소재지까지 태워주심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망경산사(萬景山寺:740m:08:20)

만경산사 앞에는 만봉 불화박물관이라는 웅장한 건물이 있고 그 뒷쪽에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大雄殿 현판이 붙어있는 아담한 만경산사가 자리를 잡고있는 절집이다.

지난 8월1일 3구간을 하면서 비에 젖은 핸드폰이 먹통이 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길뻔한

이곳...이 절집의 청하스님 덕분에 무사히 귀가를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살아난다.

 

만경산사는 21년 전(1999년), 세 비구니 스님(등인스님, 청하스님, 정우스님)이
의기투합 이곳에 터를 잡고 수행을 시작할 당시에는 세가구가 남아 있었으나,
그들마저 떠나가 버리고 비바람조차 피할 수 없는 척박한 터전에 ‘노동을 통한
업장소멸’의 소임 구도를 기치로 부처께 모든 것을 의지, 기도하며 불철주야 울력에
매진한 결과 지금의 만경산사 꽃대궐을 이룰 수 있었곳이란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절집으로 들어가니 한참 울력중이시던 청하스님이 단박에 나를 

알아보고는 포교사님...오늘 이 산을 타시려고요 하면서도 부지런히 리어카를 끌고 다니신다

오늘이 장을 담그는 날이시란다...헐~~~ 벌써 메주를 쑤신다고요 하니까, 이곳은 추워서

일찍 겨우사리 준비를 해야되고 하시네요...오늘이 음력으로 10월 초사흘이라 가지고간

단감 한박스를 부처님전에 공양을 올리고 예를 표한 다음에 대웅전을 빠져 나온다.

 

밖을 나오니 스님께서 지난 7월 백중에 내가 보내준 국수로 대중공양을 잘했다고 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메주를 쑤려고 삶은 콩을 한봉지 담아가서 산에서 먹으라고 하는데

마음만 받겠다고 하고 절집에 더 있어봐야 민폐일 것 같아서 서둘러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8:35)

이곳의 이정표에는 광산과 관련된 이정표들이 많이 보인다

바로 모운동(暮雲洞;구름이 모여드는 마을) 탄광촌 1989년 폐광되기전까지는 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다는데 지금은 그 영화를 찾아볼 수 없고 둘레길만 조성되어 있다.

 

이곳이 탄광이 시작된 것은 1957년이었으며 한참 전성기 때는 엄청난 인구가 살았으며

굴을 파지 않고서도 노천에서 석탄을 캐는 그야말로 노다지 탄광이 더 많았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석탄은 주로 삭도를 설치하여 케이블카로 밤낮없이 석항역으로 운반되었으며

트럭으로는 예밀리와 옥동을 거쳐 영월역으로 실어 날랐는데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닌 모운동 야경은 불야성 그 자체였다고 한다

만경산사 위에 있는 망경대산 등산 안내도

내가 임도를 따라서 가야할 등산 안내도(故 조은산님 블로그 인용) 

낙엽송 갈림길(08:39)

만경사 갈림길(08:50)

만경사와 만경산사는 세 비구니 스님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나 이원체제로 이름을 달리 하고 있다.

만경사는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의 말사로 등록되어 있고 만경산사는 스님들이 처음부터

정성스럽게 터를 닦아 손수 만든 도량이다.

 

만경사는 만경산사에서 정상쪽으로 300여m쯤 비탈 오솔길을 올라가면 나온다.

깍아지른 절벽위에 거대한 바위를 의지해 광명보전, 삼성각 그리고 요사체가 서있다.

입구에는 야단법석 단을 만들어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33관음보살상이 조성되어 있어 찾는
이들이 속세의 한마음 내려놓고 경배와 소망, 기도 올리게 한다. 주로 만경사에는 주로
등인스님이 주석하고 계신다.

시간이 허락되면 만경사도 참배를 하고 싶지만 오늘 산행코스 워낙 험하여 

만경사를 향해서 선 채로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그냥 길을 떠난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만경대산으로 향한다

구비구비 돌아가니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만경대산밑 삼거리(09:10)

이곳이 잔차(MTB) 도로인 모양이다...좌측으로 향한다

산꼬라대이길을 계속 돌아서 만경대산 아래로 향한다

좌측으로는 습지같은 곳도 보인다

내년에 보자꾸나.

만경대산 아래 임도(09:30)

만경산사를 출발한 지 55만분에 2.7km를 걸어서 오늘의 산행 시작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300m 윗쪽에 만경대산이 있으나 그냥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왔던길로 다시 내려간다

임도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초입에서 반가운 선답자의 흔적을 만난다

1,019.8m봉(09:35)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만경대산 삼거리(09:37)

좌측으로 망경사로 이어지는 MTB코스라고 표시를 해놨건만 등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등로 가운데의 무명묘지가 길을 막고 있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진동재(09:40)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에서 산솔면(옛 지명:중동면) 연상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지도상에는

진동재로 표기하고 있으나 고개에는 그 흔한 이정표 하나가 없고 그져 밋밋한 안부이다

진동재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996.6m봉(09:43)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등로에는 산딸기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힘들겠다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원시림같은 곳을 지난다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흔적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안부(09:54)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917.5m봉(10:00)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무명봉에 올라선 다음에...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넓은 임도 사거리가 나오는데 자령치이다.

자령치(字嶺峙:852m:10:10)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와 주문리의 검바위를  지나서 산솔면 연상리 싸리재로 이어지는 고개로

차량이 다닐만큼 넓은 임도가 있는데 직진으로는 궁장동 삼거리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와

망경대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망경산사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다.

 

 영월군 산솔면 연상리에 있는 궁장동(弓長洞)은 돌고개를 지나 미구(美九)의 동남쪽에 있는

골짜기 마을로 망경대산이 길게 꼬리를 느르뜨린 계곡 사이로 활(弓) 모양으로 형성된 곡류천

(曲流川)이 높고 낮은 산봉우리에 둘러 쌓인 채 손도우골을 지나 석항천과 합류하여 남한강 상류의

지류를 형성하며 이곳 지형이 커다란 활모양을 하고 있어 궁장동이라고 하는데 계곡이 깊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여름철에 관강객이 많이 찾아오는 계곡이다.

 

* 영월군 중동면이 2021년 11월 2일부터 중동면에서 산솔면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앞에 보이는 세갈래 길중에서 맨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서 맥길을 이어간다

맨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주변으로는 잣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고개를 숙이란다(下心)

 등로 좌측으로는 만봉 불화박물관과 만경산사도 보인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암릉이 보이나 등로는 뚜렸하다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같은 곳을 지나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

우측에는 벌목을 하고 새로운 수종으로 잣나무를 많이 심어놨는데 등로는 어지럽다

여름철에 왔으면 개고생을 할뻔 했다...등로를 찾아서 헤매다가 964.2m봉 정상에 도착한다

964.2m봉(10:37)

964.2m봉 정상 삼각점(△예미 435/2004재설)

등로는 迷路처럼...

빽빽한 소나무숲에 갇혀서 한참을 버벅거린다

겨우 길을 찾았다.

묘지(10:45)

가야할 옥동지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좌측 2번째)과 신산경표상의 응봉산(제일 높은 봉우리)이 보인다

임도삼거리(10:46)

직진으로 이어지는 지맥길...등로는 잘 관리되어 있다.

묘지(10:48)

동남쪽으로 흐릿하게 백두대간 능간이 펼쳐진다.

선달산에서 내성(문수)지맥 분기점인 옥돌봉~도래기재~구룡산쪽의 능선이 아스라이 보인다

등로는 참으로 좋다

등로 우측으로는 지난주에 수헌아우와 걸었던 석항지맥의 고고산(우)과 완택산(좌)이 보이다

똑닥이로 당겨본다...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똑닥이 카메라의 한계이다

빡세게 올랐던 완택산과 그 너머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평창(주왕)지맥의 접산이

보이고 아랫쪽 골짜기에는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연하역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무명봉(11:02)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갈림길(11:10)

이곳에서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 옥동지맥이라 부르는 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맞밭나루로 향하고, 신산경표상의 두위지맥은

편안한 직진길로 이어져 영월읍 덕포리에서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을 합수점으로 삼는다.

일부 산꾼들은 옥동지맥 능선을 덕가분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옥동지맥(玉洞枝脈)이란?

 

옥동지맥이란 옥동천과 남한강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만항재 인근 백두대간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백운산(1426.6m), 두위봉(1470.8m), 질운산(1173.8m), 새비재, 예미산(989.6m), 수라리재, 

영광산(935.0m), 망경대산(1088.0m), 자영재, △964.2봉, 응봉산분기점, 958.1봉, △832.8봉, 611.6봉,

387.2봉을 거쳐 옥동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 가재골교 앞에서 끝나는

약 4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옥동지맥 분기점에서 볼 때 지맥 좌측의 물줄기는 모두 옥동천으로 유입되고, 지맥 우측의 물줄기는

지장천(동남천), 석항천, 동강, 남한강으로 나뉘었다가 옥동지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옥동천과 다시

하나의 물줄기로 만나 남한강이 된다.

 

합수점에서 볼 때 우측의 옥동천과 좌측의 남한강(남한강, 석항천, 지장천)을 구분하는

완전한 수계 산줄기가 되므로 이 산줄기를 대한산경표에서는 “옥동지맥”이라 칭한다.

(1유형 합수점형 지맥)

 

옥동지맥은 지맥분기점부터 백운봉, 두위봉, 망경대산, △964.2봉을 지나서 응봉산분기점까지는

신신경표 두위지맥과 산줄기가 일치하나 이후로는 옥동지맥이 응봉산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옥동과 남한강의 합수점으로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두위지맥은 서쪽으로 응봉산(1,013.3m), 

계족산(889.6m), 여우고개를 지나 영월읍 서강 맞은편에서 끝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옥동지맥에서 갈라지는 지맥으로는 석항지맥이 있다.

석항지맥은 두위봉 서쪽에서 분기하여 죽렴산(1,061.9m), 마차재, 곰봉(1,016.0m), 고고산(852.9m), 

완택산(917.6m)을 거쳐 석항천과 동강의 합수접에서 끝나는 약 36.4km의 산줄기로, 신산경표

죽렴지맥과 시점은 동일하나 끝나는 지점이 상이하다.(1유형 합수점형 지맥) 

 

대한산경표의 저자 박흥섭(산으로)님 자료 인용

958.7m봉(11:11)

옥동지맥의 분기봉인 958.7m봉에 올라서니 현오님과 벽소령산악회, 무한도전 시그널이 걸려있다

옥동지맥길의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급경사의 내리막길에 등로가 사라진다

맞은편에는 마대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에서 만난 반가운 시그널들

옴팍한 내리막길에 내려서면서 푹신한 낙엽이 많이있어 미끄러지면서 초반부터 한번 꼬꾸라진다

된통 쳐박히면서 뒤돌아 보니 멋진 암릉이 보인다...베낭 때문에 다치진 않았다.

안부로 내려선다.

높은 나뭇가지 윗쪽으로는 벌써부터 겨우사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능선을 걸어가는데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능선 좌측 나뭇가지 너머로는 아침에 산행을 시작했던 만경대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958.1m봉(11:25)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암릉길은 살짝 우회를 해서 내려가는데...

철쭉 군락지가 나오고...

등로는 보이지 않고 능선에 쌓인 낙엽들이 많아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희미한 등로가 이어진다

무명봉(11:45)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맥꾼의 시그널은 아닌듯 한데... 아뭏든 반갑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무심코 걷다가 이곳에서 미끄러운 낙엽 때문에 또 한번 된통 꼬꾸라진다

길은 사라지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산으로님의 시그널이 보이면서 예밀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예밀리 갈림길(12:05)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 능선에는 김삿갓면 예밀리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예밀리 갈림길에서 직진의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덕가산(德加山:832.8m:12:06)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와 진별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영월군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4등

삼각점이 있으나 국립지리원의 지도와 오룩스맵에서는 지명은 없고, 그냥 832.3m봉으로만 표기가 되어있다.

정상은 그냥 밋밋하게 보이나 아랫쪽의 예밀리에서 올려다보면 옥동천에 깍여 주상절리의 단애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질운산과 두위봉, 그너머로 함백산이 아련히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백두대간 능선에 걸쳐있는 구룡산과 선달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구인사를 품고있는 소백산

상월봉과 신선봉, 서쪽으로는 고씨동굴과 태화산, 남쪽으로는 예밀리, 옥동리, 옥동천과 와석재

윗쪽으로는 마대산과 수리봉이 보이는 곳이다.

 

예전에는 이 지역 사람들은 덕가산을 죽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인증샷

덕가산 정상 삼각점(△예미437 / 2004재설)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낙엽이 쌓여있어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능선 주위에는 회양목 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좌측 아랫쪽은 주상절리(柱狀節理) 단애를

이루고 있는 천길 낭떠러지이고 아침에 내가 지나온 김삿갓면 예밀리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김삿갓면 예밀리(禮密里)의 모습

이곳은 예전에 영월군 하동면이었는데 2009년 10월 20일 현재의 김삿갓면으로 변경되었다

변경 이유는 하동면의 와석리에서 김삿갓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1807~1863)묘가 발견되고 이 지역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에서 유래하였다.

 

예밀리(禮密里)는 1914년 일제의 행정 구역 폐합 때 '예미(禮美)'와 '밀골(密谷)'에서 첫 자를 따와 '예밀리'라 하였다.

특히 밀골은 고려 의종 때 밀주라는 관청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그 당시의 고을 원이 살던 '원터'라는 지명이 있고,

예밀교를 건너 옥동은 밀주에서 설치한 감옥이 있는 곳이므로 '옥동(獄洞)'이라 했으나 어감이 좋지 않아

'옥동(玉洞)'으로 개칭하였다.

 

삼국 시대에는 성묘탄소(省彌呑所)라는 천민집단 구역이 있어 키나 고리짝을 만들어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였고 조선 시대에는 대동미나 세곡을 징수하여 보관하던 두창(杜倉)이라는 창고가 밀골에 있었다.
예밀리는 3개리 106가구의 346명이 샘골, 밀골, 도락개, 예미촌, 장자터, 검단이, 밀골 등의 자연 부락을

중심으로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등로 주위에는 회양목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잠시후에 걸어야 능선들이 까칠하게 보인다

맞은편의 예밀리 윗쪽으로는 마대산이 보인다

거친 등로 아래로 내려간다

내리막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이곳에서 발한번 삐끗하면 그냥 황천길이다

옥동송어장을 기준으로 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예밀리 윗쪽으로 보이는 마대산(馬垈山:1,052m)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김삿갓이 살던 주거지가 있고,

김삿갓 묘역 유적지로 유명하며, 정상에서는 동강이 바라다보이고 우람한 황장목 소나무가 우거져있고,

산속 선낙골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지명의 유래는 예전에 말을 키우는 마장이 많아서 마대산이라 했다고 하며 또는 산이 말등 모양으로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며, 산아래 김삿갓 유적지가 있는 곳은 산맥의 형상이 노루가 엎드려있는

모습이라 노루목이라 불리우고 있다.

 

마대산 아래에 있는 김삿간의 유적지가 있는데 난고 김병연(김삿갓)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을 때 당시

선천의 부사였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을 하여 역적으로 몰려 가문의 3대가 멸족될 위기였으나

당대 실권세력이 안동김씨라 죽음을 면하고 가족이 영월로 옮겨와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가문의 내력을 모른채 학업에만 정진하던 김삿갓이 20세 되던 해에 영월 도호부에서 개최된 과거시험에

응시하여 조부 김익순을 비판하는 글로 장원급제하였으나, 후에 김익순이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자책과

통한을 이기지 못하여 22세에 처자식을 둔 채 집을 나서 방랑 생활을 하게된다.

죄인의식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하여 항상 삿갓에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하였다.

김삿갓은 방랑생활 중에 서민의 애환을 시로 읊어 조선 시대 서민문학의 틀을 마련하였다.

1863년 전남 화순군 동복에서 작고하여 그곳에 묘를 썼으나 삼년 후 둘째 아들 익균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모셨다고 하는 묘역이 있다.

누워있는 노거수(老巨樹)

혹부리 영감처럼 생긴 누워있는 노거수에는 겨우사리들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주상절리의 단애가 쳐다만 봐도 현기증이 난다

북동쪽으로는 신산경표상의 두위지맥 능선이 보이고 가장 높은 봉우리가 응봉산이다

화양목 자생지가 있는 내리막길...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암릉구간을 우회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암릉구간으로 올라가는데 옥동천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까칠한 암봉으로 올라간다

암봉(12:33)

암봉에서 조금전에 지나온 덕가산(앞쪽)과 분기봉 능선을 뒤돌아 본다

천길 낭떠러지 안부를 지나서...

조그만 봉우리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소나무

이곳의 내리막 등로도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를 지나서 암릉구간 능선으로 올라간다

조심스럽게 사면 능선을 따라서 무명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38)

등로가 보이지 않는 칼날 능선을 따라서 간다

회양목을 헤치면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등로는 위험구간이라

조심스럽고하여 생각보다 산행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체된다

自嘆 (자탄 : 스스로 탄식하다) / 김삿갓

 

嗟乎天地間男兒(차호천지간남아) : 슬프다 천지간 남자들이여

知我平生者有誰(지아평생자유수) : 내 평생을 알아줄 자가 누가 있으랴.

萍水三千里浪跡(평수삼천리랑적) : 부평초 물결 따라 삼천리 자취가 어지럽고

琴書四十年虛詞(금서사십년허사) : 거문고와 책으로 보낸 사십 년도 모두가 헛것일세.

靑雲難力致非願(청운난력치비원) : 청운은 힘으로 이루기 어려워 바라지 않았거니와

白髮惟公道不悲(백발유공도불비) : 백발도 정한 이치이니 슬퍼하지 않으리라.

驚罷還鄕夢起坐(경파환향몽기좌) : 고향 길 가던 꿈꾸다 놀라서 깨어 앉으니

三更越鳥聲南枝(삼경월조성남지) : 삼경에 남쪽 지방 새 울음만 남쪽 가지에서 들리네.

진별리 계곡 윗쪽으로는 응봉산이 보이고 지푼개로 이어지는 새양개(산양개) 계곡이 보인다

새양개(산양개)는 지푼개 동쪽에 있는 양지바른 실개천으로 '새'는 '동(東)쪽'을 뜻하고

'양(陽)'은 '양지(陽地)바른 곳'을, '개'는 '시냇물이 흐르는 곳'을 의미한다.

즉, 양지쪽에 있는 냇가(계곡)라는 뜻이다.

까칠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43)

등로는 점점 보이지 않는다.

NO14 송전탑(12:45)

안부에 있는 송전탑을 지난다

다시 오르막길

까칠한 암봉으로 올라간다

641.7m봉(12:53)

덕가산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641.7m봉에서 옥동송어장쪽인 얼쿠리 계곡으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옥동지맥 분기점부터 간간히 보이던 시그널들은 모두 다 좌측으로 걸려있다

등로가 잘 안보이는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 좌측 너머로 태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까칠한 암릉구간으로 올라가니 등로가 아예없다

살짝 우측으로 돌아가는데 현오님의 흔적을 만난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너무나 많이 돌아가는 것 같아서 좌측의 암릉쪽으로 올라간다

낙엽속에서 만난 서래야님의 흔적...암튼 이 분의 열정 하나만큼은 대단하셔...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662.9m봉(13:15)

662.9m봉에서 뒤돌아 본 덕가산의 모습

얼쿠리 계곡사이로 바라본 옥동천의 모습

맨 뒷쪽으로는 백두대간 오전약수를 품고있는 선달산쪽의 능선이 아련히 보인다

암봉(13:20)

암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13:23)

658.0m봉(13:28)

우측으로 내려 갑니다

현오님!...오늘은 지리산 어느 계곡을 헤매고 있을까?

낙엽이 보기보다 상당히 미끄러운 곳이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을 내려가니...

묘지를 옮긴듯한 묵묘의 흔적이 보인다

안부(13:43)

멋진 금강송 한 그루를 만나고...

611.1m봉으로 올라간다

611.6m봉(14:05)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 능선을 걷는다

철없는 넘

안부(14:10)

능선으로 오르는데 먹은것이 별로 없었던 탓인지 갑자기 허기가 지면서 산행 속도가 떨어진다

무명봉(14:20)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뭔 꼬라지가 났을까?

다시 빡센 오르막길...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이든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암릉 사이의 낙엽이 미끄러워 계속해서 뒷걸음질을 치는 느낌이다.

687.7m봉(14:32)

좌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방장님의 반가운 흔적을 만난다

꼬리진달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암릉구간이 길을 막는다

암릉 구간을...

곡예를 하듯이 걸어가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암릉구간이 끝나고...편안한 등로가 나온다.

묘터의 흔적같은 넓은 공터를 만난다

671.9m봉 갈림길(14:46)

직진으로 가면 노니골 윗쪽에 있는 족보가 있는 671.9m봉으로 가는 길이고

옥동지맥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한 급경사의 길이다

이곳은 낙엽이 수북하고 낙엽 아랫쪽은 미끄러운 마사토라 이곳에서 미끄러져

굴러는 바람에 20여m 아래까지 굴러 내려오다가 낙엽속으로 쳐박히는 바람에 죽을뻔 했다

이곳을 내려오면서 6번을 미끄러진 탓에 온 몸이 다 쑤시는 느낌이다

무명봉(15:02)

잠깐 사이에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안부(15:08)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우리를 향한다

무명봉(15:14)

오늘 산행중에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앞에 보이는 저 능선이 옥동지맥길의 끝자락이다

각동교 다리가 보이고 옥동천이 흐르는 저 끄트머리 맞밭나루에서

옥동천이 남한강으로 입수를 하면서 지맥길이 끝나는 곳이다

무명봉에서 바라본 영월군 김삿갓면 대야리(大野里)의 모습

‘대야’라는 마을명은 마을 앞에 큰 들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자연부락으로는 맛밭, 가재골,

텃골, 민골, 대야본동, 모퉁이, 덕내 등이 있다. 대야리 덕내 북쪽의 수리봉 병창 밑에 있는

길이 400m의 석회 동굴로 강원도 기념물 32호로 지정된 대야굴과 삼국 시대 남한강 뱃길을

지키기 위한 성으로 온달성과 왕검성 사이에 축조된 대야산성이 있다

마대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수리봉을 지나 옥동천으로 이어진다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와 대야리를 휘감으며 남한강으로 흐르는 옥동천의 모습

무명봉에서 살짝 되돌아 나와서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등로는 상당히 까칠하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무명봉의 모습...천길 낭떠러지이다

등로 우측으로는 맥길에서 떨어져 있는 671.9m봉이고 그 아래로 논이골(노니골)이 보인다

논이골(노니골)은 진별국민학교 뒤에 있는 골짜기로 진별리 상수원에 있으며 진구리에서는

유일하게 논이 있는 곳이므로 '논이 있는 골→논이골'이라 불렀다

까칠한 암릉구간에 회양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옥동지맥 합수점으로 향하는 옥동천(玉洞川)의 모습

옥동천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운산(九雲山, 1,346m)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 영월군 김삿갓면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으로 길이 50.7㎞. 유역면적 502.7㎢, 일명 하동천(下東川)이라고도 한다.

 

옥동천은 북쪽으로 매봉산·망경대산·응봉산 등을 두고 남쪽으로 태백산(1,567m)·삼동산(, 1,178m)·

어래산(, 1,064m)·마대산(, 1,052m) 등 1,000m 이상의 고봉들 사이를 지나며 상당히 풍부한

수량을 가졌으며 상동읍 내덕리·녹전리, 하동면 옥동리 부근에서는 심한 곡류를 이룬다.

 

하천 양쪽에 비교적 넓은 하안단구를 형성하고 있고 옥동리 근처 남한강에 합류하는 곳에 이르면 논농사도

비교적 활발하며 옥동천 상류의 구래리는 1923년 중석광산인 상동광산이 개발된 이후 전국 중석생산량의

90% 이상을 생산하며, 전형적인 광산취락이 골짜기를 중심으로 하여 발달하였다.

녹전리는 국도와 군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유역은 평야가 거의 없어 산록이나 산중턱의 평탄면에 취락이 발달하여 있고 밭농사

중심이어서 옥수수 생산량이 많다.

미끄러운 능선에서 우측으로 확 꺽어져 내려간다

여기 내리막길에서 낙엽에 미끄러져 또한번 꼬꾸라진다

논이골(노니골) 안부(15:50)

노니골 안부에 걸려있는 현오님의 시그널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안부에서 바라본 476.8m봉의 모습

이곳에서 476.8m봉을 올라 아래쪽의 387.2m봉 아래로 가는데 이곳을 선답하신

산으로, 수헌, 현오님과 수크렁님의 산행기를 보면 길이 없어서 애를 먹고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고 하면서 산으로님 일행들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탈출했고

호화준족인 수크렁님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476.8m봉을 올랐다가 합수점으로 향하지 않고 노니골 안부로 되돌아 온다

나같은 저질 체력은 자신도 없고 일몰 시간까지 산행을 끝낸다는 보장도 없어

노니골 안부로 되돌아 와서 좌측의 노니골 계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없고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을 따라서 내려간다

계곡에 있는 노거수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고씨동굴 주차장으로 향한다

고씨동굴 주차장(16:45)

고씨동굴(高氏洞窟)은 나루두둑(진별리)의 강 건너에 있는 굴로 원래는 '노리곡석굴(魯里谷石窟)'이라

했으나 의병장 고종원(高宗遠) 일가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했으므로 '고씨동굴'이라 하였다.


4억년의 신비를 자랑하는 이 굴은 호수, 폭포수, 광장 등과 24여종의 미생물이 서식하며 1985년부터

국민관광지로 개발되었으며, 고씨굴에는 횡성 고씨(고종원 일가)들이 피난을 하면서 밥을 짓기 위해

불을 때어 그을린 흔적과 솥을 걸었던 자리가 남아 있다.

이곳에서 지난주에 이용했던 만경산사 신도인 김형동 거사(010-5364-1047)에게

전화를 하여 고씨동굴 주차장에서 만경산사로 가야 한다고 하니 안 그래도 지금

아침에 만경산사로 메주콩을 쑤로간 부인을 태워로 만경산사로 가야 한다고 한다

 거사님의 택시를 타고 가다가 합수점에 들려서 인증샷을 남기려 맞밭나루에 

잠깐 택시를 세운다

옥동천/남한강 합수점(17:05)

옥동천이 남한강에 입수하면서 맥을 다하는 맞밭나루에 도착한다

좌측에서 내려와 남한강에 입수하는 옥동천의 모습

인증샷

맞밭나루에서 바라본 옥동지맥 끝자락의 모습

정말 힘들게 지맥 하나를 접수한다...올해는 강원도쪽의 맥길을 끝이다.

겨울이 다가오니 따뜻한 남녘쪽의 지맥길을 가야겠다.

만경산사 주차장(17:35)

만경산사에 도착하여 스님에게 인사를 하니 한사코 저녁 공양을 하고 가시란다

스님의 호의는 고맙지만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면 아무래도 귀경 시간이 늦을 것 같고

스님께서도 하루종일 메주를 만드러나 고단하실것 같아 정중하게 사양을 한다

대신에 산행을 하면서 먹지 못한 빵과 음료수가 있어서 차에서 먹기로 하고 스님에게

갈께요 하고 인사를 하니 잠깐 기다리고 하더니 스님께서 직접 채취하신 가시오가피를

약재로 만든것을 주시면서 겨울에 차를 끓이듯이 하여 먹으라고 꽤나 많이 준다

스님에게 고맙다는 예를 올리고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