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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양산(영축)지맥(終)

영축지맥 제1구간 - 분기점(영축산)에서 내석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20. 8. 3.

☞ 산행일자: 2020년 08월 02일

☞ 산행날씨: 잔뜩 흐린 날씨에 짙은 안개와 높은 습도

산행거리: 도상거리 14.7km + 들머리 4.5km / 10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골드그린 골프장 입구-영축사 입구-지내마을 임도-임도삼거리-이정표삼거리

                 취서산장-샘터-Y자 갈림길-조망바위-갈림길-영축산-조망바위-천정삼거리

                 조망봉-1.059.9봉-암봉-무명봉-암봉-암봉-안부-안부-함박등-함박재-채이등

                 무명봉-축바우등-투구봉?-갈림길-안부-966.5봉-한피기고개-시살등-암봉

                 암봉-안부-917.0봉-암봉-통도사 임도갈림길-950봉-토굴-토굴삼거리-안부

                 안부-오룡산-암봉-선리마을 갈림길-842.2봉-갈림길-814봉-도라지고개

                 820봉-임도-NO78 송전탑-임도-무명봉-서낭당-임도-무명봉-염수봉-내석고개

소 재 지: 울산 광역시 삼남면, 상북면,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상북면, 원동면

 

이번주에는 골프라운딩 2번 나가고 친구넘들이 생일빵 해준다고 오랫만에 먹고 노는데

재미를 붙이다 맥길에 대한 공부를 하지 못해서 가까운 충북 제천과 단양, 충주지역에

벌여놓고 마무리 하지못한 지맥길 한 곳을 하려고 했는데 일기예보에 중부지방에

폭우성 장마비가 내린다네...지난주에 구라청(기상청)의 엉터리 예보로 정선가서 개고생을

했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많다.

 

그래도 일단 믿어 봐야지...그런데 남부지방에는 비가 안 온다네...

사실 남쪽 지방에는 혼자서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좀 고민이 된다.

그런데 내가 가끔 다니는 산방에서 낙동지맥 천성산 구간을 간다기에 후배들에게

꼽사리 끼어서 양산(영축)지맥 첫 구간을 가기로 하고 밤 10시 40분에 양재역으로

가서 버스를 탄다...버스에 타자마자 습관처럼 깊은 잠에 빠졌는데 낙동정맥 리딩을

맡고있는 큰바위 대장님이 다 왔다고 내리라고 한다

 

대부분의 타 산악회는 서울에서 양산까지 갈때는 휴게소를 보통 2번정도는 들리는데

이 산방의 버스기사는 불로초를 먹었나?...서울서 한방에 양산까지 논스톱으로 달린다

원래 버스기사는 2시간 달리고 15분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는데

이 버스회사는 기세등등한 노조도 없나?... 

처음 버스를 탈 때 통도사 I.C를 빠져 나오면서 내려 달라고 해서 버스를 세운 모양이다

非夢似夢간에 버스에 내리니 방향감각을 잊어버려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영축지맥 전체 개념도

영축지맥(靈鷲枝脈)낙동정맥 영축산(1081m)에서 남쪽으로 분기 해서 시살등(980.9m),

염수봉(鹽水峰 816.1m), 배태고개, 금오산(金烏山 765m), 구천산(九天山 630m),

만어산(萬魚山 669.6m), 청용산( 354.2m), 매봉산(妹峰山 283.7m)을 지나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상부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45.8 km인 산줄기이다.

 

으로는 양산천, 西로는 단장천과 밀양강의 수계를 경계 지으며,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랑진에서 그 맥을 다한다.

서쪽과 북쪽에는 백운천, 단양천, 배내천, 국정천, 동천 등이 밀양강으로 흐르고,

동쪽과 남쪽에는 양산천, 선장천, 영포천, 원동천 등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밀양강(낙동강의 지류) = 길이 : 101.5km 면적 : 1,421.26

단장천(밀양강의 지류) = 길이 : 69.8km 면적 : 355.49

 

양산지맥이란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 산경표에서는 좌측으로 양산천, 우측에 낙동강으로

양산천이 낙동강에 입수한다고 하여 양산지맥이라 부르나 합수점은 영축지맥과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

 

종주에 필요한 지도

1/25,000 = 상북,통도사,내포,밀양(4)

1/50,000

 

주요 산

영축산(1,081m), 시살등(980.9m), 염수봉(鹽水峰 816.1m), 금오산(金烏山 765m),

구천산(九天山 630m), 만어산(萬魚山 669.6m), 청용산( 354.2m), 매봉산(妹峰山 283.7m)

 

구간별 거리[구간/누적]

영축지맥 분기점[영축산]-(3.7/3.7)-시살등-(6.8/10.5)-염수봉-(10.3/20.8)

-배태고개-(6.4/27.2)-금오산-(3.2/30.4)-구천갈림-(3.5/33.9)-만어산

-(5.7/39.6)-청용산-(5.2/44.8)-매봉산-(1.0/45.8)-밀양강합수점()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낙동정맥 리딩을 맡고있는 큰바위 대장한테서 쫒겨나(?) 내려선 도로...

 

차에서 내리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도 없고 도로에 주저앉아 5분정도

멍하니 앉아 있으니 잠이 깬다...등산화 끈을 메고 내려서니 이제사 感覺이 온다

지금 시간이 새벽 2시 40분... 이곳 바로위가 지경고개인데 후배들은 지금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3시간 가까이 눈을 감고 정맥길은 걷는다는 얘긴데 독립군으로선 이해 잘 안된다

정신을 차리고 도로로 내려서니 이제사 이곳이 어딘지 조금 알 것만 같다

지경고개(地境峴: 삼거리:126m:02:40)

울산 광역시 삼남면 조일리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평리에 있는 지경고개 아래 삼거리로

양산에서 언양으로 이어지는 35번 국도가 지나가고 바로 옆에는 경부고속도로가 나란히 달린다

‘지경(地境’이란 지역의 경계를 나타내는 말로 부산.경남지방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명이다

이곳은 울산과 양산의 경계를 나타내는 고개이고, 낙동정맥을 걷다보면 다음 구간에도

지경고개(양산과 부산의 경계)를 만날 수 있다.

 

1968년도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고개가 끊어지고 그 대신 육교를 건설하여 토점고개

지명을 붙혀놨다

이곳은 양산과 울산의 경계 지역인데다가 양산시의 가장 변두리인 하북면이라 어디 물어볼 곳이 없다

집에서 메모해 온 양산 콜택시(055-383-8282)를 호출하니 전화를 받지않아 언양콜택시(052-254-4545)로

전화를 하니 그곳은 양산지역이라 자기들 택시는 그리로 넘어갈 수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끊어 버린다

地境의 개념을 확실하게 실천을 하는구먼... 하는 수 없이 도로를 15분 넘게 걷고 있는데 카카오 택시

한대가 지나가기에 손을 드니 세워준다...부처님 감사합니다

 

무작정 택시를 타고 골드그린C.C 정문까지 가자고 하니까 그곳을 모른단다

이게 뭔 소리여...말이야 막걸리야... 택시기사는 70이 넘으신 분이다

낮이면 어떻게 해보겠지만 야심한 새벽이라 대처할 방법이 없다

거기다가 어디가서 날이 밝을때 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양산(영축)지맥 첫 구간을 걷는 산꾼들은 대체적으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있는

지내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난 들머리 구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려고

골드그린C.C입구까지 가자고 했는데 거길 모른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하다

그러면 울산시 삼남면 방기리 1054번지로 입력을 해서 가자고 하여 출발을 하는데

기사는 한참을 버벅거리면서 그 자리를 뱅뱅 도는데 미치겠다

그러는 사이에 1시간 가까운 시간이 날아가 버렸다

하는 수 없이 내 스마트폰에서 T맵을 켜서 가는데 5분도 안 걸려 골프장 입구에 도착한다

골드그린골프장 입구(03:40)

후배들이 내려준 지경고개 삼거리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1시간만에 도착한다

택시요금으로 따지면 4,000원 밖에 안 나오는 거리를 17.200원이 나왔다

그렇다고 따질수도 없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20,000원 주고 내리려니 카드로 달라고 한다

카드로 택시요금(17,200원)을 결재하고 택시에서 내린 다음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본 골드그린C.C 입구는 내가 생각하는 골프장과는

전혀 다른 마치 퍼브릭 골프연습장 입구같은 느낌이다.

사유지라 출입금지란다...어둠속에 좌측 도로를 가니 철조망 칡넝쿨속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이고 트랙상으로는 이곳으로 임도가 있다고 나와있어 헤드렌턴으로

임도를 아무리 찾아봐도 출입구가 보이질 않는다...좌측 도로로 내려간다

영축사 입구(03:50)

새벽에 택시를 타고 3번이나 뺑뺑이를 돌았던 영축사 입구가 나온다

마치 귀신에 홀린것처럼...다시 우측의 도로를 따라서 간다

지내마을 임도(03:53)

지내마을에서 낙동정맥 능선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온다

처음부터 지내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할 걸...잔머리 굴리다가

시간과 돈을 다 잃어버리는 憂를 범한다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니 사각정자가 나온다

임도 삼거리(03:55)

직진으로는 영축산 황토숲길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는데 이 임도는 영축산 반대쪽이다 

낙동정맥길을 접선하려면 이정표상으로는 다시 되돌아 가야하기에 10시방향으로

무작정 치고 오르기로 한다...영축산 정상(분기점)까지는 어디로 가던 상관없다.

속된말로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된다’ 식이다

어둠속에 묵은 묘지와 묘비들이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공동묘지인 듯 싶다

공동묘지를 치고 올라서니 골드그린C.C에서 올라오는 넓은 임도가 보인다

내가 새벽에 어둠속에서 찾지 못했던 입구를 찾지 못했던 그 임도인 모양이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영축산으로 올라간다

임도에서 바라본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三南面)의 야경

울주군의 서쪽에 위치한 삼남면은 동쪽은 언양읍, 동남쪽은 삼동면, 남쪽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북쪽은 언양읍, 서북쪽은 상북면과 접하며, 신불산[1,209m], 취서산[1,058m], 봉화산[891m] 등이

급경사를 이루면서 양산시와 경계를 이루고, 북동 방향으로 흐르는 하천은 태화강 상류로 흘러 들어간다.

경부고속도로와 국도35호선이 남북으로 비스듬하게 면을 가로지르며 지나간다.

 

조선 후기 정조() 때에는 중남면과 삼동면, 1864년(고종 1)에는 중남과 하남 및 삼동, 1894년(고종 31)에는

중남과 하남, 1911년에는 중남과 삼동으로 나뉘어 있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웅촌면의 대양과 청량면

일부를 삼동면에 편입하였다. 1933년 1월 삼동면과 중남면을 합하여 삼남면으로 개설하였다.

1963년 3월 옛 삼동면 지역 8개 리를 관할하는 삼동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73년 7월 구수리가 언양면에 이속되었다.

1989년 4월 삼동출장소가 삼동면으로 승격하며 삼남면에서 분리되었다.

1995년 1월 시군 통합으로 경상남도 울산시 울주구 삼남면이 되었다가 1997년 7월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됨에

따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으로 편제되어 현재에 이른다

이정표(04:30)

지내마을 입구 임도에서 완만하게 올라오다가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내마을 입구가 해발 180m정도이고 영축산 정상이 1.082.2m이니

고도를 900m를 올려야 하는 엄청난 강행군이다

모든 이정표는 지내마을에서 영축산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지내(池內)마을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로, 마을의 명칭

유래에 대한 구전 혹은 문헌적 자료가 전하지 전하지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의 안쪽에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 지내마을의 옛이름은 ‘못안’ 또는 ‘모단’이었다.

 

북서쪽의 영축산 자락에 위치하며, 남쪽으로는 양산천이 흐르고 있다.

특히 통도사 안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도로 주위에는 울창한 송림이 조성되어 있어

마을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볼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뒤로는 태산준령이 감싸고 있고 지내못 주변에는 약간의 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경부고속도를 타고 언양방면으로 진행하다보면 통도사IC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 양산방면으로 빠져나오면 국도 35호 국도를 만날 수 있는데, 이

국도를 타고 통도사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보면 통도환타지아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회전 한 후에 통도환타지아 정문을 지나 좌회전해서 올라가면 마을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뱀 또아리처럼 되어있는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으로 올라가는데 상당히 힘이든다

야간 산행을 하지않는 탓에 갑자기 팔자에도 없는 야간산행을 하는 행운(?)을 누린다

이정표를 지나고...

어둠속에 조그만 다리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아! 힘들다...몇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黎明이 시작된다...헤드렌턴을 끄고 오르막을 오르는데 분기점을 가려면

한참이나 남았건만 생체리듬이 깨진데다가 높은 습도 탓인지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취서산장까지 가려면 11번을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야 한다

임도를 만나고 다시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지맥분기점에서 시작도 전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곳까지 오면서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

이정표 9

영축산을 오르기 위해 10번째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서 가면 300m를 더 걸어야 하기에 힘들지만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11번째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간다

빡세게 올라서니...

12번째 이정표가 나오는데 임도를 가로지르는 마지막 이정표다

돌계단을 올라서니 취서산장이 나온다

취서산장(鷲棲山莊:815m:06:35~42)

산행을 시작한 지 3.8km를 2시간 55분 걸려 힘들게 취서산장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고 쥔장도 잠에서 깨지 않았는지 인기척도 없다

마당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탁자가 덩그러니 있고 산꾼들의 흔적중에 아그들의 흔적도 보인다.

2010년 9월에 낙동정맥길 걸어면서 이곳을 지나갔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쥔장이 잠을 깰까봐 조심스레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가지고 온 샌드위치와 우유로

원기를 보충하고 7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이곳까지 오면서 높은 습도 때문인지 너무나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새벽에는 별이 초롱초롱하게 보이더니만 갑자기 짙은 안개와 몰려온다

오늘 새벽에 내가 올라왔던 등로(2010년 09월 12일: 낙동정맥길 자료)

취서산장에서 바라본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의 모습

2017년 12월 3일 나홀로 걸었던 태화남(남암)지맥 능선에 있는 남암산과

문수산 그리고 아직 개통되지 않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도 보인다

어둠속에서 귀신한테 홀린듯 택시를 타고 뺑뺑이를 돌았던 방기리 마을도 보인다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통도환타지아 너머로 보여야 할 보여야 할 통도파인이스트C.C는 보이지 않는다

그 골프장을 통과해야 하는데 낙동정맥을 걷는 아그들은 무사히 지났는지 걱정이다

거기서 골프장쪽에서 가라는 능선을 가면 한참을 돌아야 하는데...정통 맥길은

무조건 북코스 14번로 간 다음 남코스 7.8번홀을 지나 16번홀 능선으로

올라서면 406m봉이 나오고 솔밭공원 묘지로 이어지는데 새벽이라 잘 통과했겠지

취서산장에서 7분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영축산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영축산 정상까지 거리는 0.7km에 불과하지만

짧은 구간에 고도를 270m 정도 높혀야 하는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샘터(910m:06:58)

물맛이 참 좋다...연거푸 2잔을 마신다

Y자 갈림길(07:08)

좌측으로가 편안한 길이지만 혹 조망이 있을까 하여 우측으로 가본다

좁은 공간...숏다리 범여가 오르기에는 힘든 구간이다

겨우 통과하여 올라서니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조망바위로 올라선다

며느리 밥풀(꽃말:질투)심한 시집살이에 허기진 며느리가 밥풀을 훔쳐먹다가
시어머니에게 맞아 죽은 뒤 꽃이 되었다는 설화.

전설화로 부녀자들 사이에서 간간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가 배가 몹시 고파 몰래 밥풀을

훔쳐먹었고,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가 음식을 훔쳐먹었다고 나무라면서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음식이 아니라 요거예요.”라고 하면서
밥풀을 혀끝에 내밀면서 죽었는데, 그 혼이 밥풀나물이 되었는데, 낮은 산에서는

부끄러워 있지 못하고 깊은 산에만 나 있다고 한다.

조망바위(07:13)

점점 안개는 짙어지고...

영축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북한산 백운대을

연상케하는 멋진 암봉은 짙은 안개속에 묻혀 버렸다

안부(07:15)

간간히 바위 채송화도 보인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몰려오는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산수국

키는 1m 내외이고, 잎은 마주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끝이 꼬리처럼

긴 예첨두이고 밑부분이 원저 또는 예저이며 길이 5-15cm, 폭 2-10cm로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측맥과 뒷면 맥위에 털이 나 있다

 

7-8월에 당해에 자란 가지끝에 큰 편평꽃차례가 달리며 털이 있고 그 둘레에 있는 무성꽃은

지름 2-3cm이며 꽃받침조각은 꽃잎같고 3-5개이며 백홍벽색이거나 벽색이다.

양성의 꽃은 꽃받침조각이 작고 꽃잎과 함께 각각 5개이다.(수국은 전부 무성꽃) 수술은

5개이고 암술대와 더불어 길이 3-4mm이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3-4개이다.

 

장마철 전후로 꽃을 피우는 산수국은 장마철의 변덕이 심하듯

꽃의 색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와 여러색의 꽃잎으로 피어나며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꽃잎 변화와 같은 과정이 이루어지며

그런 이유에서인지 산수국의 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 또는 ‘처녀의 꿈’이란다

산수국의 꽃은 색상도 다양하고 아름답지만 형태도 특이하다

갈림길(07:30)

조금전에 밑에서 봤던 북한산 백운대처럼 생긴 암봉이 궁금하다

어차피 늦은 거...볼것 다보고 가야겠다싶어 암릉구간으로 향한다

조망처가 나오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10m 앞도 보이지 않는다

내리막으로 내려갔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을 곡예하듯 걸어간다

암릉은 비에 살짝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조금전 아래에서 봤던 암봉 정상의 모습

짙은 안개로 인해 실망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갈림길(07:48)

새벽에 골드그린C.C 입구에서 출발하여 높은 습도에 의한 기후변화와

오랫만에 무박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는 바람에 엄청나게 힘들었다

영축산 정상까지 예상한 시간보다 1시간이상 더 걸려 4.5km의 거리를

4시간 10분이나 걸렸다

영축산(靈鷲山:1082.2m:07:50)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에 자리잡은

산으로 영축산, 영취산, 취서산, 축서산 등으로 표기되어 많은 혼란이 온다.

이같은 현상은 한자의 취(鷲) 또는 축(鷲)에 대한 한글 표기에서 문제가 발생되었다.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鷲)’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그러나 불교에서는

‘축(鷲)’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취’또는 ‘축’자 원래 ‘축’으로 표기되었다는 근거는 146년(세조9년)에

간경도감에서 간행된『법화경언해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축산이 "취서산고성"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산 이름의 혼돈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자를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사전의 표기 ‘취(鷲)’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근거한 것으로는 양산을 대표하는 통도사의 사적기등에 영축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과 석가모니의 법화경 설파장소가 영축산이란 점 이외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통도사 창건할 때 이를 참고했을 것이란 점이 영축산으로 확정되게 되었다 한다.

이러한 혼돈을 염려한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2001년 1월9일 영축산으로 표기를 통일했다고 한다.

 

 

영축산이란 신령스런 독수리의 산이란 뜻으로 예전에는 독수리가 많았던 곳으로 보인다.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곳곳에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지고 무엇보다 영남 알프스의

중심 산으로 천년고찰 통도사를 품고있는 후덕한 산으로 알려진 명산이다.

 

인도에 왕사성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축산은 영취산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8대 성지중의

하나이며 고타마 붓다와 빔비사라왕과의 만남의 장소이며 부처님께서 정각(正覺)을 이루신

후에 최초로 법화경을 설법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깨진 영축산 정상 삼각점(△언양452 / 1988재설)

인증샷

지금 영축산 정상은 짙은 안개로 인해 10m앞도 안 보이는 五里霧中이다.

영남알프스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영축산 정상...나하고는 인연이 안맞는 모양이다

10년전 낙동정맥길에 지나갈 때도 폭우에다가 태풍급의 강한 바람으로 개고생을 했는데...

그러나 좋은적도 있었다... 2012년과 2013년도 가을에 1박2일 일정으로 영남알프스

종주할 때는 참 좋았다...이곳은 가을산행이 나와 인연이 맞는가 보다

하긴 2010년도 낙동정맥 20구간을 걸으면서 열서너번을 눈과 바를 맞은면서 걸었으니...

본격적인 양산(영축)지맥 첫 구간의 발을 내딛는다

영축산 정상에서 좌측 암릉구간으로 내려간다

동북쪽으로는 날씨만 좋으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신불산과 간월산, 아리랑릿지구간은

볼려고 꿈도 꾸지 못하겠고, 코앞에 있는 통도사 八景중에 하나인 단조산성도 보이지 않는다

늪지대 아래로 보이는 단조산성의 모습(2013년 10월 20일...영알종주때의 사진)

 

단조산성(丹鳥山城)은 영축산 아래 넓은 평원에 있는 산성으로 통도사 8景의 하나인

단성낙조로 유명하다...단조(丹鳥) 즉, 붉은 새란 학을 말하며 학(鶴)이 길게 목을 뽑아

세운 목줄기 위에 머리가 있고 그 머리 위에 한 점의 붉은 점처럼 솟아있는 성(城)이라

해서 붙혀진 이름으로 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 암벽을 이용하여

성을 쌓았으며 둘레가 4,050자 (약 12k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 안에는 못(池)이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은 천혜의 요새로서 임진왜란때 명나라 장수가 이곳에 올라와

“참으로 하늘이 지은 요새” 라고 감탄하였으며 조선조 영조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곳에 와 보고는 “한 사람이 빗장(關)을 지키면 만 사람이능히 열지 못하는 곳”이라고

감탄을 하였다고 한다.

 

이 성을 일러 단지처럼 생겼다고 하여 단지성이라고도 하며 성 아래로는

홍류폭포가 흘러 작괘천을 이루며 유명한 간월사지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부산에서 양산 ~ 언양 ~ 경주로

쳐들어갈 때 언양 의병들이 몰사한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이 흘린 피가 얼마나 많았던지 피로 못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이 지역 마을사람들은 백발등으로 쳐들어온 왜병을 원망하며 "원수로다 원수로다,

발등이 원수로다"라는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영축산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룡산 방향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안개는 점점 짙게 몰려온다

이정표는 잘되어 있다

7년전 이곳에는 영축산 대피소라는 게 있어 막걸리와 안주를 팔았는데

그 당시 허름하긴 했지만 정겨운 대피소는 철거됐는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계곡처럼 생긴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천정 삼거리(08:10)

좌측으로 내려가면 통도사 17암자중에 하나인 비로암으로 가는 길이다

비로암으로 가는 등로는 지금 임시로 폐쇄되어 있다

산죽길 사이로 호젓하게 걷는다

등로는 7년전에 걸었던 그대로이다

조망봉(08:14)

이곳에서 영축산 정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건만

범여의 德이 부족함인가...모든게 아쉽기만 하다

길을 나서면 안개가 먼저 다가온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내력
지상의 열린 틈마다 안개가 스며들고
사람들은 한번쯤 기침을 호소한다
새들은 노래하지 않으며
길은 늘 젖어있다


세상의 새벽은 잠 못 이루는 곳에서 먼저 개어나
충혈된 소음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밤새 안개에 젖어 퉁퉁 불은 가로등이
불면의 문장처럼 침침하다
정오가 되기까지는 완전한 침묵이다


이곳의 시간은
안개의 흐름에 따라 정해진다
사물들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낼 때쯤이면
정오의 햇살이 길의 한복판까지 나와 있다
지루한 변명들이 길게 꼬리를 남기고 사라진다


내 안에 내가 관여할 수 없는 것들처럼
대부분의 안개는 길 위에서 소멸해 버리고
구부러진 생의 길목마다
어둠은 먼저 찾아드는 법
새들은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까.

 

최재영님의 詩 안개

영축산을 조망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이곳은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재약산과 천왕산, 운문산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의 억새군락지인

사자평이 보이는 곳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2013년 10월 영남알프스 종주때 이곳에서 바라본 재약산쪽의 모습

억새숲에 이정표가 숨어(?)있다

특이한 점은 이정목에 영축산과 등산객들에겐 별 도움이 안되는 극락암 이정표이다

 

극락암은 영축총림 17암자중 한곳이며, 통도사 부속 암자중 제일 많이 알려진 절집이다

 고승(高僧) 경봉스님의 성지로 유명한 곳으로 이곳 극락암은 고려 충혜왕 2년(1332년)에

창건되었다고 알려졌으며 고승이신 경봉스님께서 오래동안 주석하셨다는 암자이다.

경봉 큰스님께서는 극락암 삼소굴에서 출가 20년만에 "촛불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오도송을

읇으시고 깨달음을 얻었다 전해진다"

 

경봉스님 오도송

 

내가 나를 온갖 것에서 찾았는데
눈 앞에 바로 주인공이 나타났네.
하하 이제 만나 의혹 없으니
우담발화 꽃 빛이 온 누리에 흐르네.

 

오도송(頌)이란 고승()들이 불도() 진리 깨닫고 지은 시가()를 말한다

1,059.9m봉(08:18)

1,059.9m봉 정상에는 롯데칠성의 직원이었던 故김성국님의 추모비가 있다

돌탑들이 보이고...

산죽길을 지나...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봉(08:22)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아랫쪽은 아찔할 정도로 천길 낭떠러지이다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암릉구간 아래로 내려간다

갈수없는 암릉구간은 우회하고...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이정표를 지나고...

갈림길이 나오고 편안한 우회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향한다

산죽들이 죽어있다

길이 없는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무명봉(08:30)

아침식사(08:30~50)

무명봉에서 아침밥상을 차린다

어둠속에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에 진이 다 빠졌는지 밥맛이 없다

그래도 먹어야 가기에 억지로 아침을 다 먹고 맥주까지 한 잔 마신다

느긋하게 식사를 끝내고 능선으로 가니 오를 수 없는 암릉이 길을 막는다

다시 제도권 등로로 내려간다

잠시후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누가 지나간 흔적도 있다

암릉구간을 곡예하듯 걸어간다

좌측 아랫쪽은 오금이 저릴정도로 천길 낭떠러지이다

안개가 살짝 걷히면서 절집이 보이는데 아마도 통도사 부속암자인 듯 하다

능선 아래로 내려간다

암봉(08:52)

조금전에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미끄러운 암릉길을 내려서니...

직진으로 이어지는 맥길 능선은 오를수 없는 암릉이 길을 막고있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내리막길에는 감마로드를 비롯한 시그널들이

많이 보이나 지맥길은 아니다...영알 태극종주 능선인가?

다시 우측으로 내려선 다음에...

제도권 등로로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멋진 소나무도 예전 그대로이다

암봉(09:00)

잠시후에 가야할 함박등은 안개에 갇혀 버렸다

안부(1,010m:09:02)

안부 우측의 청수골쪽은 등로가 폐쇄되어 있다

비에젖은 꿩의 다리

암릉구간은 우회를 하고...

계곡처럼 생긴 길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멋진 암릉이 보이고...

우회를 한다

안부(910m:09:10)

좌측으로 가야하나 암릉구간이라 그냥 제도권 등로로 간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가서...

마루금으로 복귀한 다음에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함박등 가는 길

예전에 없었던 데크목 계단을 설치해놔서 급경사이긴 해도 편하게 오른다

데크목 정상에 올라 바라본 영축산쪽의 모습

함박등 정상으로 향한다

함박등에 올라서니 예전엔 손바닥만한 정상석 하나만 있었는데

지금은 2015.11.29일에 울산라온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 하나가 더 있다

함박등(1051.9m:10:35)

경남 양산시 원동면과 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암봉으로 바로 아래에는 통도사 부속암자인

백운암과 비로암, 극락암이 보이고 통도사I.C 와 경부고속도로도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아니다

함박등의 유래는 통도사 방향에서 보면 그 모양이 함지박 형상으로 생겼다고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함박등에서 바라본 영축산쪽의 모습(2013.10.20...영알종주때의 사진)

함박재로 향한다

함박재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함박등의 모습

비에젖은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잠시후에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면서 함박재로 내려선다

함박재(09:28)

좌측 0.7km 지점에 통도사 부속암자인 백운암이 있는 곳이라 가보고 싶지만

이른 아침에 영축산 오르는 길에서 너무 시간을 허비했고, 또 타고온 버스를

얻어 타려면 눈치를 봐야 하기에 백운암을 향해 선 채로 저두삼배의 예를 올리고

다시 맥길을 이어간다

 

백운암(白雲庵)은 통도사 부속 17암자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차량통행이

불가한 곳으로 수행처로서는 안성맞춤인 절집이다

신라 진성여왕 때 조일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니 역사가 꽤 오래된 사찰이다

 

근세에 와서는 한국선불교의 대표적 선승(禪僧)이셨던 경허대사가 이곳에서 수도 하셨고

그의 제자였던 만공스님이 이곳에서 득도(得道:오묘한 이치를 깨달음)한 절집이다

함박재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고 채이등은 좌측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무심코 좋은길을 가면

채이등을 놓치는 憂를 범할 수 있다

능선에 올라 암릉구간을 통과하니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는 채이등이 나온다

채이등(1,030m:09:35)

우뚝 솟은 봉우리가 통도사쪽에서 보면 알곡을 까부릴때 쓰이던 채이를 닮았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채이등에서 가야할 죽바우등의 모습(2013년 10월 20일 영남알프스 종주때의 사진)

채이등에 올랐다가 거친 잡목의 저항을 헤치고 제도권 등로로 복귀한다

다시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꿩의 다리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무명봉(09:45)

다시 암릉구간으로 내려선다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山客을 만난다

그 분께서 힘들어 하면서 영축산이 아직 멀었냐고 묻기에

범여가 대답하길...산꾼의 거리는 모든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을 의미) 아닌가요

뚜벅뚜벅 걷다보면 영축산이 나오겠죠 하니까...허허허 웃으신다.

 

유투버로 비박이 너무 멋있어서 혼자서 무작정 비박을 나섰다가

개고생을 했다고 하면서...나한테 좋은걸 배웠다면서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암릉구간으로 올라서니...

잠시후에 가야할 죽바우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죽바우등으로 향하는데 편안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간다

지나온 능선은 오리무중이다

마치 차마고도를 걷듯이 조심스럽게 죽바우등으로 향한다

날등 능선은 상당히 미끄럽다

두발이 아닌 네발로 기어서 올라간다

바위 틈새에 피어있는 산오이풀(꽃말:애교)

장미목 장미과의 다년생풀로 지리산, 설악산 및 북부지방 고산의 중턱 이상에서 자란다.

8~9월에 붉은자줏빛 꽃이 피고 어린 싹은 관상용, 뿌리는 지혈제로 사용한다

줄기를 꺽어면 오이향이 난다고해서 산오이풀이라고 부른다

죽바우등 정상으로 올라간다

능선 좌측 아랫쪽으로는 극락암과 반야암이 어렴풋이 보이고

그 뒷쪽에 있는 불보종찰 통도사는 안개에 갇혀 버렸다

지나온 채이등과 함박등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오늘 통도사 뒷쪽 능선의 산봉우리 지명은 유난히도 “등”이 들어가는 지명이 많다

“등”이란 경상도 지방의 산에서 많이 등장하는 지명으로 ‘봉’이나 ‘높은 산능선’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영축산 방향의 모습(2013.10.20 영알 종주때 그림)

죽바우등(1064.4m:10:05)

경남 양산시 원동면과 상북면의 경계에 있는 암봉으로 주위에 山竹이 많아서

죽바우등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산죽은 보이지 않고 조그만 표시석만 보인다

 

영남알프스 남동쪽 산군에 위치해 있는 죽바우등은 1000m가 넘는 높은 암봉으로,

주위에는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어 전망 또한 너무나 빼어나다.

멀리 천황산(사자봉)이나 재약산(수미봉)과 향로산, 가야할 영축산이 한 눈에

들어오며 아래로는 양산시내와 통도사와 부속암자들이 조망되고 남서쪽으론 오룡산이

보이는 곳이건만 오늘은 범여의 德이 부족한 지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안 보인다

까칠한 동쪽 사면 오름길과는 달리 서쪽 사면 내리막길은 완만하다

너럭바위를 지나고...

멋진 소나무 아래로 내려선다

맥길은 암릉 옆으로 이어진다

투구봉?(10:10)

지도상에는 이곳을 투구봉이라 했는데 오룩스맵에서는 기록이 없다

암봉에 올라서서 통도사를 조망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통도사 금강계단(金剛戒壇)

통도사는 또한 삼보사찰(三寶寺刹) 가운데 하나인 불보사찰(佛寶寺刹)로 통한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643년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부처님 사리와 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하고 통도사를 창건했기 때문이며, 봉안된 불보(佛寶)로 인해 당시부터 매우 중요한 절로서 부각됐다.

고려 초에는 사세가 더욱 확장되어 절을 중심으로 사지석표(四至石標),

즉 국장생석표(國長生石標)를 들 만큼 대규모로 중축했다.

 

1592년 조선 선조에 이르러 임진왜란의 발발과 함께 영남지방이 왜구의 수중에 들어가자

의승장 사명 유정은 통도사의 사리를 대소 2함에 나누어 금강산에 있던 청허 휴정에게 보냈다.

휴정은 "계를 지키지 않은 자는 오직 금은 보화에만 관심이 있다"며 1함을 다시 통도사로 돌려보낸 적도 있다.

이 때 금강계단 앞 대웅전이 전소되기도 했으나, 1654년 (인조 23) 우운(友雲)이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3월 통도사 자장매화 촬영을 갔다가...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다시 편안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갈림길(10:15)

안부(10:17)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서 966.5m봉으로 향한다

966.5m봉(10:21)

가야할 오룡산의 모습

뒤돌아보니 멋진 암봉이 보이는데 저게 투구봉일까?

확신이 안 선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억새밭 등로를 지나니 한피기재가 나온다

한피기 고개(10:30)

양산시 원동면 한피골에서 하북면 초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한피기의 '한'은 크다는

뜻이고 , '피'는 비탈이란 뜻인데 한피기고개 란 큰비탈고개라는 의미로 시살등에서

영축산 정상까지의 능선이 멀고도 긴 비탈이란 뜻을 포함하고 있다.

영축산에서 이곳까지는 영남알프스와 지맥길이 같이 왔으나 여기서부터

영남알프스는 우측으로 배내골로 이어지고 지맥길은 직진방향의 시살등으로

향하면 좌측으로 내려가면 통도사 17암자중에 하나인 서축암으로 향하는 길이다

저 때만해도 범여의 봄날이었는데 ...아! 옛날이여

 

배내골의 유래를 보면

배내골(梨川洞)의 지명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맑은 개울가에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梨川洞,

우리말로 배내골이 되었다는 유래와 옛날 밀양부사가 이곳을 유람하다 '

마신 물이 달고 시원한 배맛과 같다'하여 梨川 (이천/배내)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배내골은 영남알프스에서 밀양 쇠점골과 최고의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배내골 상류에는 백련계곡과 주암마을 있는 철구소로 나누어진다.

 

백련계곡은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시살등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천혜의 심산유곡을 빚고있다. 이를두고 청수골과 백련골로 불리는

청석골, 그리고 간월재로 이어지는 왕봉골로 영남알프스 계곡을 대표한다.

 

또다른 설은 배내골의 배내는 갓난아기의 저고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산으로 옴푹 둘러쌓인 배내골이 어머니의 자궁(뱃속)처럼 모든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땅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양산시 원동면 선리에

태봉(胎峰)이란 마을이 이 유래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배내골로 흐르는 배내천은 원동면 배내에서 발원하여 밀양시를 거쳐 흐르다가 다시

원동면소재지 앞을 역류하는 냇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드문 역류하는 시내라 한다.

영남알프스 종주지도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서 고헌산(1,032m), 가지산(1,240m), 능동산(983m)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영축산(1,059m) 신불산(1,208m)

간월산(1,083m) 등으로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의 이름을 따서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낙동 정맥의 남쪽 끝자락인 경북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남 밀양과

양산에 걸쳐서 5개 시.군에 걸쳐있는 山群이다.

영축산에 있는 불보종찰 통도사를 비롯하여, 가지산에 있는 석남사와 운문산 아래에

있는 운문사 등등 이곳이 불교의 성지라 할 만큼 골짜기 곳곳에 사찰들이 많다.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고 부르게 된 연유는 일제시대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자국에 있는

북 알프스를 닮았다고 해서 불렀다는 설과, 1971~72년에 일본의 북알프스를 등반한

부산의 원로 산악인인 성산씨와 곽수웅씨가처음 불렀다는 설도 있고, 영남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하신 김동인 회장이 1978년에 처음 언급하였다는 설도 있다.

 

알프스(Alps)는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있는 산군으로서

평균 2,500m이며 최고봉인 몽블랑(4,807m)은 이며, Alp, Alb라는 겔트어는 산이란

의미이며 빙설로 뒤덮인 희고 높은 산이라는 의미이다.

2차 포에니 전쟁때에 한니발 장군이 넘고 1786년 몽블랑을 정복한 것이 근대 산행의 효시라고 한다

한피기재를 지나면서 영남알프스 능선과 결별을 하고 오로지 지맥길로 간다

풀이 무성하나 등로는 뚜렸한 편이다

서서히 맥꾼들의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를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시살등이 나온다

시살등(981m:09:05)

경남 양산시 원동면과 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활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시살등’이라고 하는데 시살등은 그 의미에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처절한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신불산 억새밭 너머 단조성에서 왜군의 북상을 저지하던 의병들이 왜군의 기습으로

끝내 단조성을 내줬는데, 의병들은 이곳 시살등에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면서 왜군을 향해

화살을 많이 쏘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하고 있다.

주변의 초원능선이 시원스럽고, 929봉 서쪽 사면에는 빨치산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다는

심종지굴(신동대굴)이 있다.

망가진 삼각점(△양산21)

오늘 산행에서 만난 삼각점은 죄다 망가져 있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해방후 혼란기 때 빨치산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다는.

심종지굴(신동대굴)이 있고 조금을 더 내려가서 장선마을 직전에는 통도골이 있다

통도골은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장소였고, 양산시 원동면에서 통도사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산 아래서 통도골과 합쳐지는 도태정골은 깨우침을 받은 골짜기란

의미의 도터진골의 변형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 통도골은 ‘빨치산이 버글거리던 아지트였다고 한다

인증샷

가야할 오룡산은 멀게만 보인다

왠지 측은지심이 드는 패랭이꽃

암봉으로 올라간다

암봉(10:40)

통도사쪽 계곡은 아직도 안개가 자욱하다

가야할 오봉산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조경업자들이 봤으면 정말 탐이날 정도로 멋진 소나무다

맥길은 서서히 지맥스러움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이 나오고 정면에 암릉이 길을 막아 우측으로 우회하며 내려간다

내리막으로 간 다음 좌측의 사면길로 간다

안부(10:52)

안부에 있는 이정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철쭉 군락지가 나오고...

917.0m봉(10:54)

밋밋한 능선에 선답자들은 이곳을 917.0m봉이라고 시그널을 잔뜩 걸어놨는데

실제는 제도권 등로를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암봉(10:56)

가야할 지맥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암릉길을 우회하면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로 내려서면서...

다시 올라가야 할 능선을 보니 기가 질린다

올해 처음으로 산부추도 만난다

암릉구간을 끼고 안부로 내려간다

통도사 임도 갈림길(11:03)

흐린 날씨이지만 구름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은 상당히 따갑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싸리버섯을 만나다

주위에는 어린 싸리버섯은 많지만 아그들은 그냥두고

좀 큰넘 하나를 수확한다...된장찌게 한번은 해먹겠다

능선인 맥길 직등을 암릉구간이라 오를 수가 없어서 사면길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양산시 원동면 선리(里)의 모습
선리는 장선()마을과 중선()마을을 통합할 때 두 마을의 ‘선()’자를 따서 ‘선리()’라 하였다.

이곳 지형이 배[]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걸출한 인물이 난다 하여,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 사람들이 ‘물맛이 배[]처럼 좋다’는 뜻으로 ‘이천삼리()‘라고 개칭했다 한다.

지형의 형상과 관련하여 풍수지리에서 지형이 배 모양인 곳에 우물을 파는 것은 배 밑바닥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아 배가 가라앉으므로(재난이 생김) 금지해왔다. 그래서 이 마을에는 지금도 우물이 없다.

 

임진왜란 당시 전국 각지 피난민들이 이주하여 선리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양산군읍지』(1786)에 배내골 전체 지역을 서면(西) 이천리()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하서면 소속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대리()와 선리()로 분할되었고,

장선동과 중선동을 합하여 선리로 재개편되었다. 1936년 이후 현재까지 원동면 소속의 법정리로서

관할 행정리로는 선리마을·장선마을이 있다.

 

선리는 원동면의 북쪽 끝에 있는 마을로 언양 배내와 접경을 이룬다.

향로산 자락에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배내천이 흘러나간다.

오룡산(951.0m)·시살등(980.9m) 등이 대표적인 산지이며, 배내천은 배내에서 발원하여

밀양시를 거쳐 흐르다가 다시 원동면 앞을 역류하는, 보기 드문 역류천이다.

배내는 배태고개에서 내려다보면 강물에 떠내려 오는 배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능선으로 올라선다

암릉길을 우회하고...

편안한 사면길을 따라서 간다

선답자들도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 모양이다

암봉이 지맥길이다

우회하여...

내려간다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950m봉(11:24)

암릉구간 등로 미끄러워 다시 제도권 등로로 내려온다

저 암릉구간이 맥길이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토굴(11:26)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토굴 삼거리가 나온다

토굴삼거리(11:27)

맥길을 포기하고 사면길로 향한다

귀경길이 대중교통이면 늦더라도 원칙대로 가겠지만 후배들이

타고온 버스에 빌붙어 가려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것 같아 편안길로 간다

저곳으로 올라가야 하는데...입맛만 다신다

966.4m봉은 밑에서 눈팅이만 하고 통과한다

안부(11:38)

좌측 윗쪽 능선이 맥길이다

편안한 사면길...맥길을 타지 못하니 맘은 편치않다

마루금에 복귀한다

나처럼 편안한 길을 걸어간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안부로 내려서니 잠시후에 오를 오룡산이 보인다

안부(11:45)

안부에서 오봉산으로 올라간다

지나온 봉우리들이 이제사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에서 바라본 통도사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오룡산 가는길

능선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지고...

오룡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억새풀을 헤치며 오룡산 정상에 오른다

오룡산(五龍山:951m:11:57~12:05)

경남 양산시 원동면과 하북면 경계에 위치한 오룡산은 산봉우리가 5봉으로 용처럼 굽이굽이

생겼다 하여 오룡산이라는 설과 옛날 통도사 구룡지 못에서 살던 아홉 마리 용 중 다섯 마리

용이 통도사 남서쪽에 있는 산너머 골짜기로 달아난 오룡골이 있는데 그 골짜기 위에 있는

산이라 하여 오룡산이라 한다.

오룡산은 다섯 봉우리가 북에서 2봉 1봉 5봉 4봉 3봉(정상석) 높이 따라 연결되어 있고,

그 위를 암릉을 타고 가는 길도 매우 험하니 서쪽사면으로 트레버스하여 칼바위 위에 있는

곳까지 돌아가는 것이 좋다.

오룡산은 영남알프스 최남단에 우뚝 솟아 거대한 영남알프스 산줄기의 거의 모든 산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인 산으로 오룡산 정상석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오룡(五龍)에 속하는 5봉, 4봉, 1봉, 2봉이 연이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이 중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봉은 1봉인 상봉(968m)이며 정상표석이 세워진 오룡산 정상은 3봉에 해당한다.

정상에 서면 오룡산 연봉들 뒤로 시살등, 한피기고개, 죽바우등, 영축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는

신불산과 가지산, 운문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염수봉, 능걸산, 천마산 등이, 동쪽으로는 천성산과 정족산, 서쪽으로는 향로산과

향로봉, 재약산 등도 펼쳐져 가히 영남알프스의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룡산 정상에서 쥬스 하나를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귀경 시간을 맞추기 위해 패싱한 봉우리를 뒤돌아 보니 아쉽기만 하다

가야할 염수봉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오룡산을 내려서면 신경을 쓰야겠다

맥길은 우측 아래로 내려서지만 대부분의 시그널은 좌측으로 걸려있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암봉(12:09)

계속되는 내리막길

완만한 안부 능선으로 내려온다

선리마을 갈림길(12:13)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간다

등로가 희미하다

842.2m봉(12:19)

그저 밋밋한 842.2m봉을 찍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배창랑님의 시그널도 보인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제도권 등로로 내려선다

등로 좌측에는 습지도 보이고...

평탄한 등로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갈림길(12:29)

814m봉(12:32)

다시 내리막길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도라지 고개(12:36)

양산시 원동면 선리에서 상북면 내석리로 이어지는 고개로

자동차가 다닐정도의 넓은 비포장 도로가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예전에 이곳에 도라지가 많이 나서 그렇게 불렀나?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아주 좋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820m봉(12:45)

820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820m봉에서 10분정도 걸어서 내려오니...

도라지고개에서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를 따라서 가다가...

곧바로 우측 등로로 올라서니...

등로 우측에 아파트 40층 높이와 맞먹는다는 100m 높이의 765KV송전탑이 지나간다

NO78송전탑(12:57)

다시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마귀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은 갓의 색이 갈색 도는 황갈색을 띠고 있고 백색 사마귀점이

산재해 있으며 갓 끝 부위에 짧은 홈선이 있으며, 대의 표면애 부스럼 모양의

인피가 있고, 대 기부는 양파모양이고 바로 윗쪽에 2~4개의 불완전한 띠가 있는게

특징이며 맹독성 버섯으로 독성분은 무스카리아 이보테닉 산으로 환각, 환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염한(?) 소나무

오르막 능선에 올라서니 평평한 능선이 나온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간다

또 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13:08)

임도는 우측으로 가고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이정표는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한굽이 돌어서니...

산림청에서 설치한 국가지점번호판이 보이고...

편안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 우측에는 임도가 나란히 한다

뫳돼지 쉬키들이 등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놨다

무명봉(13:23)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서낭당(13:27)

서낭당 옆에는 임도 삼거리가 보인다

임도 삼거리의 모습

맥길은 임도가 아닌 숲속 트레킹길로 이어진다

직진 등로로 올라서니...

등로 우측에는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가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연리지를 꿈꾸는 모양이다

피어버린 달걀버섯

임도(13:48)

다시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70m 정도 직진하니 다시 헤어진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에서 이정표를 만나고...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염수봉으로 향하는데 낙동정맥 리딩을 하고있는 큰바위 대장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자기들은 산행을 끝내고 목욕탕을 가는 중이란다...난 식당으로 가겠다고 하고

염수봉으로 향하는데 맘이 급해진다

무명봉(13:58)

한구비 돌아서...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잡목을 헤치면서 염수봉 정상으로 향한다

염수봉(峰:816.1m:14:00)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와 원동면 대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와

3등 삼각점(△밀양 309/ 1998 재설)이 있고 지나온 능선들이 다 보이는 곳이나 오늘은 아니다

 

염수봉의 지명유래는 과거에 산불이 자주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소금단지 2개를 정상에

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으며, 또한, 옛날에 천지개벽을 할 때

바닷물이 여기까지 올라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서쪽에는 밀양강으로 흘러드는 배내천이, 동쪽에는 양산천으로 유입하는 내석천이 각각 발원하고 있다.

염수봉은 골이 깊고 경관이 매우 수려하며, 특히 기암과 폭포가 많아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유람하던

산으로 암석의 풍화 작용으로 인해 파괴되어 생긴 바위 부스러기인 암설이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

너덜 지역이 나타나며 주요 식생으로는 소나무를 비롯하여 낙엽 활엽수가 많이 자라고 있다.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줄기는 시살등·오룡산을 거쳐 토곡산에서 마무리되는데,

염수봉이 그 중간에 자리해 있으며 지나가는 봉우리에 있는 전형적인 육산인 염수봉은

산세가 뛰어나다거나 비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호젓한 산길이 있는 산이다.

봄철에는 여러 종류의 나물이 많아 내석리의 마을 사람들이 나물 채취를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교통은 지방도 69호선 대리 고점에서 동쪽으로 오르거나 상북면 소재지에서 서쪽 내석리 종점에서

구불사 방향이나 구불사 아래로 오르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여러 군데의 등산로가 있다.

염수봉 정상에 있는 무인감시 카메라

정상에서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우측으로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고...

임도로 내려서면서 양산의 개인택시한테 전화를 하니 유선전화를 팩스로

전환시켜 놓아 통화를 할 수가 없다...하는 수 없어 114에 문의하여 콜택시 회사

2군데나 전화를 했지만 차량이 없어 차를 보내줄 수가 없다고 한다...난감하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또다시 임도를 건너고...큰바위 대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사우나에서 식당으로 가는 중이란다... 내 사정을 얘기하니

식당에서 수배한 택시를 보내 주겠단다

그래서 그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한다

양산의 택시기사는 배부른 넘만 있나?...봉사정신은 전당포에 잡혔나

나쁜 쉬키들... 계속해서 내려간다

안 되면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에덴밸리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양산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야지

내석고개(14:20)

근처에는 조립식 민가 한채가 있고 토목공사장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RV차량 한대가 올라온다

차를 세워서 양산을 가서 서울로 가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 정류장이 어딧냐고 물으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태워줄테니 차에 타라고 한다...감사합니다

후배들이 있는 식당까지 태워주고 돌아가시는 고마운 분

차에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연세는 78세이고 30여년전에

부산에서 사시다가 자연이 좋아 가족들을 부산에 두고 이곳에서 혼자서 사신단다

염수봉 아래가 자기 사유지란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를 내려오니 차단기로 막아놨다

당신이 직접 차단기를 열고 양산으로 향하는데 양산까지는 생각보다 멀다

양산 택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니 이곳은 에덴밸리라는 리조트가 있어 교통이 많이

막히는 곳이라 택시가 잘 안오려고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곳에 살면서 건강이 참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부인은 절대 이곳에 안 오신다고 한다...말 그대로 자연인이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전기가 없어서 불편할 뿐...다른 것은 다 좋다고 한다

30분 조금 넘게 걸려 후배들이 있는 식당에 도착하고...사례로 돈 만원을

드렸드니만 극구 사양을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신다...감사합니다

 

후배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를 기다리고 후배들이 제공한 맥주 한병에 감자탕 한그릇 먹고

서울가는 버스에 오르는데 이래저래 후배산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밉상이 되어 버렸다

다들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