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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양산(영축)지맥(終)

영축지맥 제2구간 - 내석고개에서 MTB 도로까지

by 범여(梵如) 2020. 12. 15.

☞ 산행일자: 2020년 12월 13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옅은 미세먼지와 차가운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19.6km  / 8시간 2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내석고개-무명봉-안부-805m봉-뒷삐알산-벨리삼거리-에덴C.C 벨리코스 6번홀

                 733m봉-752.7m봉-722m봉-습지감시초소-무명봉-미군방송국 막사입구

                 에덴벨리 리조트 입구-벨리리프트-1051번 지방도-이동통신탑-안부-677.6m봉

                 682.6m봉-709.5m봉-안부-무명봉-안부-555.5m봉-산불감시초소-배태고개

                 임도1-임도2-무명봉-임도3-무명봉-폐묘소-620.4m봉-693.0m봉-무명봉

                 안부-매봉-안부-746m봉-안부-748.6m봉-안부-759.2m봉-770.4m봉-암봉

                 702.6m봉-약수암 입구-암봉-금오산-안부-임도삼거리-626.8m봉-583.4m봉

                 MTB도로

소 재 지: 경남 양산시 어곡동, 상북면, 원동면 / 밀양시 단장면, 삼랑진읍 

 

코로난가 지랄인가하는 역병 때문에 생활의 모든게 망가져 버렸다

지금 수도권은 하루에 1,000명이 훨씬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여 지난 봄 대구의 신천지 교회라는

곳에서 시작된 확진자 수보다도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건만 그런데도 지체 높으신 분께서는

‘조만간 코로나가 종식될 것 같은 터널 끝이 보인다’고 하면서 k -방역은 우수하다고 얘기

하시면서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데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거기다가 몇 개월째 계속되는 정치권의 泥田鬪狗는 정말 지겹다.

 

나같은 자영업자는 하루 하루를 버티기 힘든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민초들이 뽑아준 저 자들은 별나라에서 온 인간들인지 맨날 저렇게 싸우고도 잘 먹고

잘사는 저런 재주는 난 왜 배우지 못했을까...참으로 세상 불공평하다

 

이것저것 다 생각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命대로 못살것 같아 팔자려니 생각하고 산에나 가야겠다.

이번주는 금산쪽에 있는 갑천(식장)지맥 2구간을 가려고 준비를 한다

지난해 8월에 1구간을 끝내고 잡풀의 저항이 너무 심해 중단했던 2구간을 잡풀이  저항이

덜한 겨울철에 가려고 하는데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눈.비가 온다고 하네...

이리저리 일기예보를 검색하다보니 경남쪽만 맑음이라고 나오기에 지난 여름 휴가 때,

후배 산꾼들이 진행하는 낙동정맥 팀들에게 빌붙어서 1구간을 따라 나섰다가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면서 밉상이 되어 버렸던 양산(영축)지맥 2구간으로 갑자기 진로를 변경한다

그 후배들은 잘 있겠지...지랄같은 역병 때문에 얼굴도 못보고 산다.

‘다들 힘내세요...역병이 아무리 지랄해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존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수서역(05:10)

이른 새벽에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베낭을 챙긴 다음에 택시를 타고 집에서 10분 거리도 안되는

수서역으로 향한다...택시에서 내리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05시 30분발 수서발 → 울산행 열차표

역에 도착하여 표를 사려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이걸 어쩌나 택시 요금을 내면서

핸드폰을 차에다 두고 내렸네...매표원의 전화를 빌려 전화를 하니 기사가 전화를 받고

즉시 역으로 오는 바람에, 출발 3분전에 겨우 열차에 오른다

코로나 탓인지 아니면 이른 새벽에 첫 차라서 그런지 내가 탄 7호차에는 승객은 2명이다

열차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푹 빠지고 얼마나 잤을까...잠에서 깨어보니 열차는 동대구역을

지나고 있다.

울산역(07:45)

울산역을 빠져 나오니 비싼 리무진 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다.

맨 앞쪽으로 가니 8시 10분에 울산역에서 양산역 환승센터로 가는 3000번 리무진 버스가 있다

요금은 3,400원인데 이 버스는 역을 빠져나와 언양 시내 두어군데를 들리고는 곧바로

경부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가 양산I.C를 빠져나와 양산 시내 이곳 저곳을 들린 다음에

종점인 양산역 환승센터에 도착하는데 울산역에서 종점까지 손님이라곤 달랑 나혼자다

양산역 환승센터(08:30)

버스에서 내리니 양산역 환승센터에는 택시들이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건너 이마트를 지나니 시외버스 터미널이 나오고 이곳 택시 승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내석고개로 가자고 하니 자기가 버스를 하다가 개인택시 면허를

딴지가 1년밖에 안 된다고 행선지를 가르쳐 달라고 하기에 주소를 가르쳐주니 네비를

찍고 가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고향이 의령이라고 한다.

더 자세히 물으니 초등학교 5년 후배이네... 그 다음부터 선배에게 깍듯이 예우를 한다

 

내석고개에 도착했어도 먼저 내려 차 문을 열어주고 택시비도 2,000원이나 깍아준다

그러면서 조심해서 잘 다녀가시라고 하면서 90도 인사를 하고 양산으로 향한다.

예의 바른 후배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하기사 5년후배이면 하늘이제

내석고개까지 나를 태워주고 양산으로 되돌아 가는 후배

내석고개(峴:545m:09:10)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와 원동면 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리쪽은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내석리쪽은 비포장 도로이다... 4개월만에 다시 이곳에 온 셈이다

 

지명의 유래는 내석리에서 따온 것으로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에 속하는 법정리인

내석리(內石里)는 돌내[일명 군산천] 안쪽이 되므로 내석 또는 내리라 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밀성박씨 한 사람이 조카를 데리고 울주군 언양면 지내마을로부터 이주하여 살았다고 한다.

당시 그 밀성박씨의 별명이 내석이었다고 하는 데, 그의 호()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강릉유씨 유지()라는 사람이 피난 와 정착하면서 마을이 생겨났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으며 조선시대에 양산군이 하북방()과 상북방()으로 분리될 때

석장리 지역으로서 하북방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중북면을 상북면에 병합하고

구 석장리 일부, 즉 내석리·오전곡·황계곡을 병합하여 내석리라 하여 상북면에 속하게 하였다.

2008년 현재 관할 행정리로는 내석마을이 있다.

 

내석리는 염수봉(816.1m)이 있는 등 대부분의 지역이 높으며, 향로봉 자락에 있어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여기서 발원한 물이 내석천이 되어 동쪽 신전리와 상삼리 사이로

흘러 낙동강 줄기인 양산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내석고개 바리게이트 우측으로 들어가는 민가 도로가 보인다

지난 여름 이곳에서 양산 택시를 호출하니 오지 않아서 애를 먹을 때

저 집 쥔장이 양산까지 태워주시는 바람에 무사히 후배들의 차를 타고

올라 왔는데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들렸다가면 좋으련만...여건이 허락치 않네.

지난 여름에 고마웠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다(09:15)

초반부터 빡센 오르막길이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빡세게 올라선 다음에 잠깐 안부 능선을 편하게 걷는다

다시 빡센 오르막길

감사합니다

오르막길에서 뒤돌아 보니 지난 8월초에 걸었던 염수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염수봉(峰:816.1m)은 과거에 산불이 자주나서 소금단지 2개를 정상에 묻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으며, 또한, 옛날에 천지개벽을 할 때 바닷물이 여기까지 올라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무명봉(09:35)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09:39)

안부 북쪽으로는 오룡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시살등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종주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805m봉(09:48)

정상에는 이정표가 있고 에덴벨리 리조트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지맥길은 뒷삐알산 정상쪽으로 향한다

805m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뒷삐알산의 모습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드디어 데크목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는 뒷삐알산 정상에 도착한다

동쪽으로는 낙동정맥 천성산쪽 능선이 보이나 미세먼지로 인해 분간이 안된다

북동쪽으로는 오룡산~시살등~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너머로 재약산과

천황산이 아련하나, 이쪽도 미세먼지로 인해 분간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뒷삐알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

뒷삐알산(822.7m:09:52)

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와 원동면 대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사각형

정상석과 4등 삼각점, 벤취, 데크목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은 좋은 곳이나 오늘은

희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모든게 흐릿하기만 하여 아쉽기만 하다.

 

영진지도 1/100,000에는 매봉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으며, 부산 국제신문사 근교 산행팀

지도에는 ‘체바우골만당’이란 지명으로 표기가 되어있어 헷갈린다

삐알은 경상도 방언(사투리)으로 ‘비탈이라는뜻’인데 ‘뒷쪽 비탈에 있는 산’이라는 뜻인가?

뒷삐알산 정상 4등 삼각점(△밀양 424/1998재설)

인증샷

뒷삐알산 정상에서 직진으로 가면 상북면 외석마을 내려가는 길인데 등로가 아주 뚜렸하고

맥산꾼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이나, 지맥길은 우측 90도로 꺽어져 내려가야 한다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외석리(里)는 내석리 바깥쪽이 되므로 외석()이라 하였다.

또한 서쪽에 내석천()이 흘러 옛날에는 석장()이라고도 하였다

가야할 에덴벨리 골프장 너머로 매봉산과 토곡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삼원축산이라는 목장이었는데 지금은 골프장, 스키장, 콘도가 들어서 있다

지맥길은 골프장을 빙빙돌아서 ∩자 형태로 맥길을 이어가야 한다

내리막길

벨리삼거리(10:00)

우측으로는 에덴벨리 콘도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암릉구간을 지나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꺽어진다

낙엽 때문에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오니...

골프장 수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 능선으로 빙 돌아서 가야한다

에덴벨리 골프장 도로로 들어선다

에덴벨리C.C 벨리코스 6번홀(10:08)

6번홀 티박스에서 샷하는 골퍼들이 있어 잠시 기다렸다 간다

골프장 도로를 따라서 50m정도 가다가 좌측 숲으로 향한다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이고...

등로가 보이지 않는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옛날에 농토였는지 계단처럼 된 돌담같은 곳으로 올라간다

???

능선으로 올라간다

733m봉(10:25)

733m봉에서 잠깐 좌측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내려간다

습지보호구역 팻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고...

억새와 잡풀이 무성한 신어산 습지보호구역으로 들어선다

뒤돌아 보니 지난 여름 1구간에 걸었던 능선들이 흐릿하게 다가온다

좌측의 북쪽으로는 조금전 지나온 뒷삐알산이 아쉬운 듯 산꾼 범여를 바라본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살아감속에 아픔은

 

                          용 혜원

 

우리들이 나눈 대화 중에

몇 마디 때문에

고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을 한 순간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이루어야 한다면

항상 기쁨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웃기만 하며

말도 별로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이지만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나에게 달려들듯이

다가올 때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바다는 살아 있기에

성난 듯 파도도 치지만

많은 날들은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봄바람은 꽃을 피우고

가을바람은 열매를 맺게 하듯이

살아감 속에 아픔은

그만큼 씩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습지보호구역으로 들어선다

습지라곤 하지만 물은 전혀 보이지 않고 억새만 가득하다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752.7m봉(10:40)

다시 습지보호구역으로 내려간다

이곳이 신불산고산습지 보호구역이라고?

자료를 찾아보니 능걸산 우측 아래 어곡동에는 신불산추모공원과 신불산 공원묘지가

있으며 영남알프스에 있는 신불산과는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산이다

 

신불산 고산습지는 양산시 어곡동과 원동면, 상북면의 능걸산의 산지(약30만 7,551㎡)에 걸쳐 있고

3개의 습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수 습지의 면적은 31,295㎡로, 달포늪 또는 신선늪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신불산(神佛山)이란 지명은 ‘신령님이 불도(佛道)를 닦는 산’이라 하여 중생들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산이라고 한다

 

이 고산습지는 한반도 남동부내륙지방에 분포하는 고산습지로서 자연환경및 지형, 지질학적 가치가 높으며

습지식물로는 진퍼리새 군락과 억새군락, 끈끈이주걱 군락, 솔이끼 군락이 있고 주변에는 호랑나무 군락,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 미역줄기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동물로는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수리부엉이, 소쩍새와 환경부 지정보호 야생동물인 삵, 담비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뚜꺼비,

고슴도치와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자주땅귀개 등,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고산습지내에 있는 멋진 바위

772m봉(10:42)

772m봉 정상에는 묘지가 있고 동남쪽으로는 능걸산이 보인다.

오룩스맵의 트랙은 묘지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데 들어가보니

등로는 전혀 보이지 않아 남쪽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로 간다

 

양산시 어곡동과 상북면 경계에 있는 능걸산(783m)은 정상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면

햇살에 부처골의 계류가 반짝거리고 그 오른쪽 신불산 공원 묘지 사이에 능걸 비덩에

큰 묘가 있는데, 아직 고증되지 않는 신라 진성여왕의 무덤이 있다.

그래서 이 산은 능걸산이라 불리어지고 있고 설명하고 있다.  

남쪽으로 계속 가는데 오룩스맵의 트랙상 맥길은 자꾸만 멀어진다

갑자기 눈.비가 온다고 해서 남쪽으로 맥길을 바꾸는 바람에 자료를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지나왔던 772m봉으로 되돌아 간다

다시 772m봉(10:47)

우측으로 내려가니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조금을 더 내려가니 습지가 나온다

깨진 습지보호구역 팻말이 보이고...

억새밭이 너무 우거져 도저히 치고 나갈수가 없는데 좌측 아래에 등로 보인다

정통 맥길을 포기하고 맥길로 내려온다...원칙 고집하다가 개고생만 했다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이 마루금이다...다시 마루금에 복귀한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조금을 더 가니 습지감시초소가 보이고 각종 안내판을 만난다.

습지 감시초소(10:58)

습지 감시초소 앞에 있는 안내판

Y자로 이어지는 좌.우의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을 치고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나타난다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요즘에는 보기 힘든 나무 전봇대도 만난다

넓은 에덴벨리 둘레길이 나온다

임도에서 바라본 에덴벨리 골프장과 조금전에 지나온 뒷삐알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에덴벨리 둘레길을 만나고 등로가 없는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10)

조금을 더 진행하니 철조망이 길을 막는다

철조망 좌측으로 향한다

아까는 영문 경고판...이번에는 한글 경고판

계속해서 철조망을 따라서 가보지만...

 빠져 나갈길이 안 보인다

다시 무명봉으로 되돌아와서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철조망 안쪽의 모습...집에와서 자료를 조사해보니 예전 미군방송국(AFKN)막사였다고 한다

양산 에덴벨리 C.C는 에덴코스 9홀과 벨리코스 9홀의 총 18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전장

72파 7,200yard로 국내 최장수준의 코스로 최고 90M에 이르는 넓은 페어웨이가 오비가 없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을 가능케 하는 골프장이라고 한다

풍력발전기 쪽을 바라보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미군방송국(AFKN)막사 입구(11:25)

철수를 한 지가 오래된듯 한데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대부분의 맥꾼들이 습지감시초소에서 이곳 도로를 따라서 온 모양이다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오는 바람에 트랙에 의존하다보니 개고생을 했다

아침에 택시로 지나온 1077번 지방도로 내려선다

에덴벨리 리조트 입구(11:30)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에덴벨리는 예전에는 목장이었으나 골프장, 스키장, 콘도 등을 갖춘 리조트다

에덴벨리 리조트 입구에서 어곡동쪽으로 내려 가다가 우측으로 들어간다

스키장 코스 아래에 콘도가 보이고 그 아래는 배내골이다

앞에 보이는 풍력발전기를 포스트 삼아서 걸어간다

비포장 임도 좌측으로 가서 리프트 시설물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등로 좌측 아래에 있는 양산 어곡동은 미세먼지에 가려 버렸고,  그너머로

범어사를 품고있는 낙동정맥 능선에 있는 금정산은 흐릿하기만 하다

 

양산시 어곡동(洞)은 양산시 강서동의 중북부에 위치한 법정동으로서 양산의 도시화 및 

산업화와 더불어 성장한 어곡지방산업단지가 소재한 공단 지역이고 양산시 지역 경제 개발에 

일익을 담당하는 근거지이다

 

명칭의 유래는 어곡 또는 어실이라 하였는데 어곡()은 물고기가 많은 골짜기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속칭으로 임금이 거처한 곳이라는 뜻에서 어실()이라 하였는 데, 이 지명은 신라 진성여왕릉과

연관지을 수 있다.

『삼국사기()』권11, 신라본기에 899년(진성왕 11)에 “왕이 북궁()에서 돌아가심에 진성이라

시호하고 황산()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당시 황산(물금을 비롯한 양산 서쪽의 산 일대를

총칭한 것으로 고증됨) 중 해당 지역이 바로 어곡동이라는 설이다. 지금도 용선마을에는 능곡과 능묘라는

지명이 구전되고 있어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어실이 어곡으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여러 유적과 유물의 흔적으로 보아 신라 초기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마고성과 무등산의 절터골

그리고 승려의 화장 터가 있었다는 승산곡() 등은 이 지역의 초기 거주 역사를 증명해 주는 자료이다

콘도 너머로는 재약산, 향로산, 백마산이 보인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벨리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벨리 리프트(11:40)

여기에 보이는 눈이 인공눈이다...코로나의 영향탓인지 스키를 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나

빈 리프트는 계속해서 오르 내린다...앞에 보이는 저 건물 뒤로 가야하는데 직원이 길이

가지 말라고 한다

좌측의 휀스 바깥쪽으로 나간다...이곳에서 남쪽 능선으로는 매봉, 토곡산,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휀스 끄트머리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한참을 돌아오니 리프트에서 바라본 건물이 보인다

개구멍 통과(?)

건물 뒷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스키장 우라누스 코스 좌측에서 도로를 바라보면서 내려간다

지나온 뒷삐알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만 보인다

직선거리로는 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형태로 한참을 돌아서 온 셈이다

풍력발전기 좌측위로 가야할 735m봉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오랫만에 만나는 선답자의 흔적

1051번 도로로 내려선 다음에 735m봉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735m봉을 오르기 위해선 이동통신탑 뒷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1051번 도로를 버리고 이동통신탑 뒷쪽으로 올라간다

등로가 아예없다...5분간의 사투를 벌이다가 포기하고 다시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서 걸으면서 도로 윗쪽에 있는 735m봉을 눈팅이 한다

다른 사람들도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 모양이다

계속 도로를 따라서 간다

마루금으로 복귀한다...노란 간판 뒷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마루금이다.

1051번 도로를 버리고 좌측 바리게이트를 넘어가는데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인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잡목을 헤치면서 급경사로 내려간다

얼어있는 음지의 급경사 내리막길...이곳에서 된통 넘어지면서 스틱 한쪽이 뿌러진다.

에공 아까운거...지난 여름에도 김해 용지봉 내려오는길에 넘어지면서 스틱이 뿌러져

4만원 주고 새로 산 스틱인데...집에 남은 한짝을 맞춰서 쓰야겠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조금전에 헤어진 1051번 도로를 다시 만난다

1051번 지방도(12:15)

우측 도로 아래로는 배내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도로 건너편에는 에덴밸리 리조트가 있다

이곳에서 2시간 10분에 걸쳐 한참을 돌아온 에덴밸리 리조트와 작별을 하고 좌측 공터로 들어선다.

넓은 공터에서 능선위에 있는 이동통신탑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공터 좌측 아래로는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절골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뚜렸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간다

SK원동면 5 이동통신탑(12:25)

이동통신탑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소나무숲이 무성한 등로가 나오나 낮인데도 기온이 계속 떨어지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2:30)

등로는 희미하나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바람은 점점 세게 불어온다

안부(12:36)

677.6m봉(12:38)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682.6m봉(12:46)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709.5m봉(12:48)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내리막길은 생각보다 상당히 급경사이다

안부(12:48)

무명봉(12:49)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대낮인데도 기온은 점점 더 떨어지는 느낌이다...엄청 춥다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안부(13:08)

안부에 올라서 약간의 비탈진 곳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시간(13:10~25)

식사를 마치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완만한 오르막길

넓은 공터에 키작은 소나무가 있는 555.5m봉에 도착한다

555.5m봉(13:35)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가야할 매봉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등로는 뚜렸하다

산불감시초소(13:40)

나이가 50도 안되어 보이는 젊은 친구가 산불감시요원을 하고 있는데 내가 내려가니

혼자서 다니냐고 하면서 이곳을 지나가면 원래 장부에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한다고

하는데 봐준다는 식으로 야그를 한다...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는 겨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배내골의 모습

배내골은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대리, 선리, 장선리 일대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까지

이어지는 골짜기로 계곡 주위에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하여 이천동(), 즉 배내골이라 부른다. 

 

이곳은 신불산~영축산의 남쪽 알프스와 밀양의 천황산~재약산을 잇는 서쪽 알프스 사이의 이십리에

뻗친 협곡으로 피서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며 또한, 아직도 태고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봄이면 고로쇠 수액이 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 물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양산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고갯길 넘어 산으로 둘러싸인 배내골에 닿으면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평화로움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며,고지대 사이에 끼여있는 긴 골짜기이기 때문에 일조량이 다른 지방보다

2시간 이상이나 짧아, 여름에도 냉기가 감돈다. 이런 기후 조건을 활용하여 딸기 재배를 많이 한다.

남쪽으로는 원동면 영포리 계곡 너머로 천태산(天台山:630.9m)이 멀게만 보인다

배태고개 내려가는 길

계단을 내려선 다음 넓은 공터가 있는 배태고개로 내려선다

배태고개 넓은 공터에 서 있는 표시석들

배태고개 안내판

배태고개 버스 정류장

원동면 영포리에서 대리쪽으로 2번 버스가 다니는 모양이다

배내골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대리(大里)는 임진왜란으로 모여든 

피란민으로 큰 마을이 되었다고 하여 ‘대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배태고개(13:47)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대리와 영포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고개 북쪽으로 밀양시와 경계하고

서사면에서 영포천이 발원해 남류하며 영포리에서 고개를 대리쪽으로 69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지명의 유래는 좌측 아래에 있는 영포리 배태마을의 지명에서 유래된 듯 하며 배태는 배내천 

큰 물이 흘렀을때 양쪽으로 배를  대었다고 하여 ‘배태 ’라 불렀다고 한다

 

옛날에는 고개가 아주 험했는데 1970년대 3공 시절 이 지역 출신으로 육참총장, 국방부장관까지 지낸

서종철 장군이 육참총장 시절 당시 군수사령관이었던 고광도 장군에게 요청하여 험난했던 고개는

편안하게 다닐수 있는 고개가 되었다

 

『조선지지자료』(양산)의 하서면 어포동(현, 원동면 영포리)에 있는 고개로 이현()을 기재하고 한글로

'뵛퇴'라고 병기하였다. 또한 『조선지형도』(밀양)에 현재 영포리 배태마을이 이현() 마을로 표기되어

배태고개가 이현이라고 불린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지명총람』에 "내포천과 배내천이 큰 강일 때 고개

양쪽에 배를 대었다."고 그 유래에 대해 기록하였다. 『여지도』(양산)와 『해동지도』 등에 이천산 남쪽,

신흥사 서쪽의 고개로 이현() 혹은 이치()로 표기되어 있다.

69번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빡센 오르막

이 지역도 나와바리 구역인가요?

능선으로 올라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 1(13:58)

임도 좌측으로 올라간다

집터의 흔적인지, 성터의 흔적인지?

다시 빡세게 올라가니 2번째 임도를 만난다

임도2(14:05)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절개지로 올라간다

임도를 오르면서 뒤돌아 본 배내골 뒷쪽의 능선

무명봉(14:09)

좌측으로 내려가니 또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를 만난다

임도3(14:10)

임도에서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4:15)

4번째 만나는 임도...이 임도는 금오산 약수암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임도와 헤어져 빡센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폐묘소(14:30)

나뭇가지 사이로 뒤돌아 본 뒷삐알산의 모습

620.4m봉(14:32)

정상은 폐헬기장이다

620.4m봉을 지나니 오르막 우측에 묘지가 보인다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693.0m봉 정상을 위에 두고 지맥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갈 수 없잖아...사면길을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693.0m봉(14:42)

집에와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니 준.희 선생의 산패가 있으나 지금은 아무런 흔적도 없다

다시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능선 우측 아래쪽으로 밀양호가 보인다

등로는 뚜렸하다

무명봉(14:50)

완만한 사면길을 따라서 좌측으로 걷는다

능선 아랫쪽에는 밀양호가 보이고 그 너머로 새로 생긴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보인다

안부(14:58)

매봉으로 올라간다

매봉(鷹峰:754.8m:15:08)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도둑골과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서쪽으로는

밀양호가 있고, 동남쪽에는 도둑골로 이어지는 깊은 계곡이 보이며 정상에는 건설연구소

소삼각점이 있는데 정상에는 바람이 너무 차가워 서둘러 정상 아래로 내려간다

매봉 정상에 있는 국립건설연구소 소삼각점

완만한 내리막길

안부(15:15)

산죽길 가운데로 맥길이 이어진다

다시 오르막길

746m봉으로 올라간다

746m봉(15:19)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

산죽길 가운데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간다

안부(15:23)

안부를 지나면서 뚜렸한 좌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등로가 없는 직진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좌측 사면길은 우회로인 듯 싶다

등로가 없는 곳으로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고 낙엽이 발목까지 차오른다

748.6m봉(15:29)

등로가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안부(15:31)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기온은 점점 떨어지니 체력도 같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오르막으로 올라가니...

예전에 헬기장이었던 759.2m봉이 나온다

759.2m봉(15:37)

우측으로 내려선다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떨어져 있다

낙엽속에 묻혀버린 묘지도 보인다

등로는 좋은데 갑자기 날씨가 잔뜩 흐려지면서 하늘이 컴컴해지나

오랜 경험상 눈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지나온 759.2m봉을 뒤돌아 본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770.4m봉(15:57)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조망바위가 나온다

조망바위에서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와 그 너머로 매봉산, 천태산, 토곡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영포리([ 里)는 고기가 놀며 배가 드나드는 포구()란 뜻으로 어포()라고 불리었다가

하서면이 원동면으로 명칭이 변경된 뒤 어영동()의 ‘영()’ 자와 어포의 ‘포()’ 자를

따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으며, 금오산 자락에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앞으로는 어영천과 영포천이 흘러 내포천으로 들어간다. 내포리의 안쪽에 위치하며, 

배태고개를 사이에 두고 배내골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통도사의 말사인 신흥사가 위치하고 있어 마을의 형성 시기도 이때부터로 추정된다.

1786년(정조 10)의 『양산군읍지』에는 행정구역 명칭을 신흥사()라 하였으며, 본래 양산군

하서면[원동면]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어영동과 어포동을 병합하여 영포동(리)으로

개칭되었다

직진으로는 가야할 금오산이 보이고 그 아래 약수암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급경사의 절개지로 내려간다

로프를 이용하여 아래로 내려간다

암봉을 만나서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암봉(16:05)

아직 일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는데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702.6m봉(16:08)

암릉구간을 지난다

봉분이 거의 보이지 않은 묘지를 지난다

날씨가 춥고 어두워지면서 카메라 빛의 잔량이 부족한 지 어둡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좌측 아래에 약수암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고 가야할 금오산도 보인다

임도로 내려선다...배태고개 위에서 만난 임도가 이곳까지 이어진다

금오산을 바라보면서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좌측 아랫쪽으로 등산객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영포리 어영(魚泳)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로 옛날에는 대나무[] 1,000냥, 배[] 1,000냥,

닥[] 1,000냥으로 총 3,000이라 하여 ‘삼천냥마을’이라 불렀다. 과거 이 마을은 함포마을·

내포마을·영포마을의 포구보다 상류 지점에 위치해 있어 물도 맑고 어종도 풍부하여 무로기가

헤엄치며 노닐 정도였다고 하여 ‘어영()’이라 하였다고 한다

약수암 입구(16:33)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 금오산 아래에 위치한 절로 태고종 사찰이다

시간이 되면 들려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그냥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빡센 오르막길...체력은 다 소진되고 숨이 멈춰버릴듯한 고통이 수반된다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향한다

임도 너머로 지나온 770.4m봉이 보인다

금오산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里)의 모습

 

국전리는 단장면 지역 중심부에서 남쪽 끝까지 기다란 배 모양의 형태를 가진 마을이다.

면적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에는 해발 600m의 벼락더미()가, 남쪽에는

표고 750m의 금오산()이 있고 자연마을로는 국화전, 진주동 마을이 있다.

국화전 마을은 일찍부터 복잡한 세상을 멀리 한 선비들이 국화꽃을 심고 풍절을 숭상하며

살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진주동 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배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주는 배가 나아간다는 뜻이다

암봉으로 올라간다

암봉(16:48)

가야할 금오산의 모습

금오산 가는 길

다시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뒤돌아 본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도둑골과 어영마을의 모습

 

현재 도둑골이라는 지명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옛날에는 매봉에 선비들이 터를 잡고 들어와

글공부를 하면서 어영마을의 아이들에게 글과 예절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도를 얻는다”는 의미로 도득()골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둑골로 변했다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내막을 가진 지명은 등산코스의 초입부에 해당하는 곳에 도둑골 청수가든이라는 음식점이

생기면서 외부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실제 이 음식점이 개업했을 당시 잘못된 표기에 정정을

요구받기도 했으나 상호등록 이후 수정이 어려워 지명이 정착화되었다고 한다

흐릿하게만 보이는 천태산의 모습

천태산(天台山,630.9m)은 양산시 원동면과 밀양시 삼량진읍의 경계를 이루며, 크고 작은 바위가

태산처럼 포개진 것 같다고 해서 ‘천태암산’ 이라고도 불렸던 산이며, 600m대 중반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수려한 계곡과 암릉, 기암괴석, 낙동강과 안태호, 천태호까지 바라보이는 쳔혜의

조망을 품고 있어 인근의 산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금오산 정상 가는 길...산성터의 흔적인가?

 금오산 정상으로 향한다

금오산 정상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지친 산꾼을 반긴다

금오산(金烏山,760.5m:16:58)

경남 밀양시 삼량진읍, 단장면, 양산시 원동면의 경계를 이루며, 그동안 산꾼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부근의 만어산(670.4m), 구천산(640m)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양산 3대 명산에 속하는

천태산(630.9m)보다 높지만 지명도는 낮게 평가되어 왔다. 금오산은 지형적으로 이 산들을 잇는 큰형

격이고 가장 높은 산이지만 그저 거쳐 가는 산에 머물렀다

지명의 유래는 산의 형세가 까마귀가 날아가는 모습이라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멋진 산에 비해 주변에 있는 산보다 지명도 낮은 탓인지 庶子 취급을 받는 산처럼 느껴진다.

정상에 잠깐  서있는 사이에 바람도 너무 세게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서둘러 금오산을 내려간다

구천산과 안태호 너머로 양산(영축)지맥의 합수점인 삼랑진 철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로프에 의지한 채 암릉구간을 내려온다

안부(17:05)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잣나무 군락지를 통과한 다음에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 삼거리(17:10)

좌측의 흙더미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절개지 뒷쪽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을 지나 오르막길로 향한다

626.8m봉(17:17)

다시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583.4m봉(17:30)

산속이라 그런지 갑자기 등로가 어두워지면서 앞이 안 보인다.

처음 계획했던 감물고개까지는 아직도 1시간이상 더 걸릴것 같아 무리이다.

이곳에서 단장(운문)지맥을 하면 이용했던 밀양택시를 호출하고 렌턴을 꺼낸다

등로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MTB도로(17:35)

이곳은 밀양시에서 조성한 MTB 도로라고 한다...너무 날이 어두워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스틱을 접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구간의 거리가 애매하다...할 수 없이 해가 긴

여름철에 와야할 듯 싶다...옷을 갈아 입으려니 엄두가 나지않아 베낭에서 오리털 파카를

꺼내입고 15분정도 기다리니 어렵게 택시가 나를 찾아왔다...밀양역으로 향한다

밀양역(18:15)

밀양역에 도착하니 KTX열차표가 매진되어 없다고 한다

매표소 앞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으니 갑자기 표 한장이 나왔다고 하여

재빨리 예매하는데 19시 54분 표이다...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땐가.

표를 예매하고나서 1시간 40분을 기다려야 하다니...

 

긴장이 풀리니 갑자기 허기가 몰려온다.

대합실 옆에있는 이순신 분식점과 편의점 등이 모조리 문을 닫아 버렸다.

문을 닫을 시간도 아닌데 뭐여...알고보니 어제 밀양에서 가장 큰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여러명이 나와 상가들이 철시를 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비상 식량으로 가지고 있는 초코파이와

두유로 허기를 면하려는데 역직원이 쫒아와 음식 섭취를 못하게 하여 굶고

화장실에 가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멍하니 대합실에 앉아 있었다 

열차 도착 10분전에 플렛홈으로 나왔는데 살을 에이는듯한 추위가 몰려온다

배가 고프니 더 춥게 느껴진다...열차가 도착하는데 1명씩 앉아서 오는데

창문쪽만 타라고 한다...주린배를 부여잡고 집에오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