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21년 8월 05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폭염경보...바람한 점 없는 무더위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4.7km(매봉산 왕복 포함) +들머리 4.7km / 10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방터기 마을-사방댐-방터골 임도-갈림길-조망바위-846.2m봉-지맥 합류점-안부
898.9m봉-단경골 갈림길-칠성산-안부-쉼터-헬기장-안부-칠성대-법왕사 갈림길
852.0m봉-안부-무명봉-탑동갈림길-무명봉-안부-820.7m봉-매봉산-안부-다시 820.7m봉
안부-무명봉-601.6m봉-도상 늘목재-늘목재-544m봉-552.0m봉596.6m봉-603.5m봉
송이막터1-송이막터2-묘지-임도 갈림길-난대식물원 갈림길-버들고개 갈림길-301.7m봉
샘물쉼터 갈림길-240.4m봉-y자 갈림길-안부-NO15 송전탑-묘지-민가-동해고속도로 암거
구정마을 입구
☞ 소 재 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 강동면 / 구정면 / 성산면
여름 휴가철인데 마땅히 갈데가 없다
하기사 맨날 휴가인데 뭐...ㅋㅋㅋ
집에서 있기는 너무 아쉽고 사무실을 나가도 주위에 전부 휴가를 가버리는 바람에
같이 어울릴 만한 사람도 없다...얼마전에 지인스님께서 책 한권을 보내주셨는데
딱딱한 불교경전이라 읽어봐도 그리 흥이 나질 않는다...佛心이 약해진 것일까,
정성스레 보내주신 스님에게 괜스레 미안하다
마음과 몸이 축 처져 있을때는 산을 한번 갔다와야 활력소가 될 것 같아서 2주전에
1구간을 하면서 스마트폰이 방전되어 산에서 不歸客이 될 뻔한 강릉 남(만덕)지맥
2구간을 다시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고 이른 아침에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발 → 강릉행 06:00 버스표
06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에는 승객이라고는 달랑 5명이다
한 여름 피서철이면 표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강릉행 버스
지금 강릉에는 코로나 19 역병이 들불처럼 번지어 모임이 4단계로 격상되어
여름에 피서철 장사를 완전히 망쳐 버렸다...그래 나라도 가서 밥이라도 한그릇 팔아줘야지
서울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지나서 영동고속도로에 접어 들었는데
예전 같으면 강릉까지 주차장을 방불케 할 고속도로는 평일보다도 더 한가하다
버스 승객이라곤 나를 포함하여 5명뿐이고 예상시간이 2시간 50분 소요된다는 버스는
30분이 빠른 08시 20분에 강릉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강릉고속버스 터미널(08:20)
터미널에 도착하여 분식집에서 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로 아침을 해결하고
2주전에 애용했던 택시를 불러서 방터골로 향한다
방터골(09:20)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얼음골 계곡에 있는 방터골은 방씨들이 피난살이를 했던 곳이라 하여
붙혀진 지명인데 방씨들이 피난 왔다는 방터골에는 方氏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도 살지않은 방기동이다
산행을 시작하다(09:25)
방터골 식수원인 정수장을 지나고...
사방댐( 砂防:09:28)
사방댐이란 토사의 유실이 심한 하천에 토사가 하류로 흘러내려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설치하는 댐을 말하는데 하상자갈의 이동이 심한 곳에 주로 설치되며, 상류 쪽에 자갈을 퇴적시켜서
하상을 완만한 경사로 안정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오늘도 바람한 점이 없는 날씨이다
강릉도 오늘 더운지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산이라 좀 낫겠지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산행을 시작한 지 10분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옷이 땀으로 범벅되기 시작한다
이런날은 집에서 에어컨 빵빵 털어놓고 쉬는게 최고이건만 왜 이리 사서 개고생을 하는지...
내가 역마살이 끼어도 보통은 넘는 듯 싶다...땀냄새 때문인지 초반부터 날파리의 공격(?)이 시작된다
좌측으로 별님 농장이 있는가 보다...
얼음골 계곡의 모습
2주전에 내려올 때 불은 꺼져있고 개쉬키가 지랄발광하던 민가
오늘은 트럭도 한대 보이고 도로옆 텃밭에는 농사짓는 사람도 보인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계속 올라간다
조금을 더 올라가니 또다른 민가가 나오는데 바리게이트가 처져있는 걸 보아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방터골 임도(09:45)
이 임도는 백두대간 삽답령까지 연결된다고 한다
방터골 임도에 서 있는 칠성산 등산로 이정표
좌측의 칠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최근에 임도 공사를 하고 있다.
임도 공사장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공사장 윗쪽에는 꽤나 큰 너덜겅이 보인다
공사장을 버리고 직진의 임도로 향한다
조금을 더가니... 임도가 사라지고 계곡이 나온다
얼음골의 최상류 지역이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올라선다
희미한 임도가 보이고...
강릉시 숲길조사 표지기가 보인다
희미하던 등로는 이곳에서 완전히 없어진다
이곳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 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죽을정도로 힘이 들었다
노거수 갈참나무를 지나면서 오늘 산행의 苦行이 시작된다
경사도가 80도는 될 법한 급경사의 오르막길
급경사의 오르막길에는 석탄가루같은 검은 흙도 보인다
길은 보이지 않고 엄청나게 큰 암릉구간이 길을 막는다
우회를 하면서 올라가지만 등로는 미끄럽고 암릉구간이라 상당히 조심스럽다
여우를 피하니 호랑이 만나는 꼴...암릉을 힘들게 올라서니 또다른 암릉이 길을 막는다.
다시 직벽에 가까운 급경사의 오르막길
시간은 지체되고 수술부위의 가슴이 터질듯한 통증이 산꾼을 미치게 한다
정오가 가까워지는지 햇볕은 따가운데 이 높은 산에 바람한 점이 없다.
죽을힘을 다해서 능선을 치고 오르니 조금 편안한 능선이 나온다
조망바위(11:20)
저 아래 임도 공사장이 보인다
???
846.2m봉(11:28)
국립지리원의 지도에 나오는 족보있는 봉우리이지만 지맥길하고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우측의 아래로 내려간다
地水火風
안부를 지나서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르막은 참으로 힘이든다...수술 이후로는 더 그렇다
오르막길을 만나면 수술부위의 통증은 죽을만큼 힘이 들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한다
지맥길 합류점(11:58)
드디어 지맥길에 도착한다
4.7km의 거리를 2시간 40여분이 걸렸다...방터골 임도 이정표는 1.8km라 했는데...
내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이정표가 잘못 됐는지 본 게임도 하기전에 녹다운이 된 느낌이다
이곳 풀섶에 베낭을 숨겨놓고 이곳에서 2.5km정도 떨어져 있는 898.9m봉으로 향한다
가야할 칠성산(970.4m)이 보인다
등로에 있는 며느리밥풀꽃 더위에 지친 모양이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에 취해 정신없이 가는데 뱀 한마리가 째려본다
안부(13:40)
2주전에 탈출했던 안부에 도착한다...그날 이곳에서 중탈을 결정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898.9m봉(13:48)
앵초도 끝물이구나
898.9m봉에서 왔던 길을 부지런히 되돌아 간다
경사면의 비탈길을 오르는데 선답자들이 나홀로 산행을 하는 독립군(?)으로서는 그저 반갑기만 하다
사면길을 올라서니 ...
등로는 희미하나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산꾼들에게 밉상이 되어버린 미역줄기
등로 곳곳에 삐삐선이 깔려있어 조금은 조심해야 될 듯 싶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철쭉 군락지를 치고 오른다
갈길 바쁜 산꾼에게 태클을 걸어대는 넘이 왜이리도 많은지...
암릉구간을 올라간다...이곳 능선은 유난히도 암릉구간이 많다.
등로는 잘 안보이나 갈림길이 없어 알바 걱정은 없다
암봉이 나오고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죽어서도 도도함을 잃지않은 고사목
여름철 산행지로서는 비추(비추천)하고 싶은 지맥길이다
길을 잃어버릴까봐서...감사합니다
참!...힘들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무대포로 치고 나간다
암릉 좌측의 오르막길 올라간다
단경골 갈림길(14:13)
우측으로는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단경골(檀京洞)이란 지명은 속전(俗傳)에 의하면, 고려 멸망 후 고려조의 유신이었던 최문한,
김문한, 이장밀, 김경 등의 고려 유신들이 우왕(禑王)의 사패(祠牌:사당의 신주)를 모시고
이곳으로 피신하여 석병산 사패를 안치한 후 임금이 계시는 곳이라는 의미로 이곳 북쪽 골짜기의
동명(洞名)을 단경동(檀京洞)으로 하였다고 하며,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아서 단경(檀京)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또 어떤이들은 담정계곡 서쪽에 위치한 칠성산의 옛 지명이 담정산이었던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나,
담정계곡 상류에 위치한 큰 산봉은 만덕봉이고 이의 주산은 백두대간 능선의 석병산(石屛山:1,055m)이다.
강릉일대의 대관령 동쪽 성산면과 왕산면 경계지역에 있는 제왕산(帝王山:841m)이라 불리는 산이 있는데
고려말에 우왕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했던 곳이라 전하는 제왕산성이 남아있다.
이에 의하면 고려 멸망후 일부 충신들이 우왕과 인연이 있는 이곳 강릉의 깊은 산골 단경골에 들어와
은거했을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1996년 9월 강릉지역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때 이곳에서 은신 중이던 간첩을 발견하게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된곳이기도 하다
사면으로 올라온 바위위에 선답자들의 흔적이 있어 가본다.
남양주 금곡님께서는 이곳에 970.4m봉이라고 표기를 해놨다.
국토지리원의 지형도에는 칠성산이란 표기 대신에 970.4m봉이라 해놨다
암릉을 내려와서 뒤돌아 본다
칠성산(七星山:970.4m:14:15)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와 왕산면 도마리, 목계리 사이에 있는산으로 강릉시내에서 정남쪽에
보이는 높은 산으로 풍수지리의 남주작(南朱雀:풍수지리설에서, ‘주작1’을 주산 또는 혈의
남쪽에 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에 해당하는 조산(朝山)이며 구정면 어단리의 주봉이기도 하다
칠성산 북사면에는 부채꼴 모양의 금광평(金光坪)이 넓게 펼쳐져 있고「증수임영지」에 "강릉부
남쪽 30리에 있으며 오래도록 가뭄이 계속 될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곧 비가 올 뿐만
아니라 산불이 일어나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는 내용이있다
「강릉시사」에는 "산꼭대기에 있는 7개의 바위가 七星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봉이 화채로
보이는데 이곳에 불을 제어하는 기능이 없어서 강릉에 불이 자주 난다"는 구전이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을 통해서 지명이 산의 생김새에서 유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꼭대기에 7개의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마치 칠성과 같이 생겼다하여 칠성산(七星山)이라
불리우며 웅장한 돌들이 건너편 산을 병풍을 두르듯이 옹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주위는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는 노송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정상의 동쪽으로는 강릉바다와
금광평,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법왕사 뒤쪽으로 길게 뻗은 칠성산 준령에는 많은
비트(은신처)들이 발견된다.
칠성산 일대의 또 다른 특성은 산림의 분포가 특이한데 대부분의 다른 산들의 능선길에는 참나무 등
여러 활엽수림이 서로 섞이어 자생하고 있으나 이곳은 산림의 자생구역이 확연히 구분된다.
능선의 동쪽 편으로는 참나무가 집단적으로 모여 있고, 서쪽편으로는 노송들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으며 왕산 쪽으로 보면 길게 늘어진 능선이 마을과 맞닿아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과 같다.
인증샷
강릉시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이곳을 칠성대라 적어놓고 오룩스맵상의 칠성대를
칠성산이라 표기를 해놔서 상당히 헷갈린다...산행 기록은 지리원의 자료를 따른다
칠성산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시그널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칠성산 정상...뾰족한 立石들이 많이 보인다
입석이 7개인지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암릉들이 많다
제도권 등로인지 길은 좋다.
계속해서 만나는 암릉구간
능선에서 만난 멋쟁이 소나무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간다
돌계단을 지나고...
안부(14:25)
로프가 처져있는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쉼터(14:31)
쉼터 뒷쪽에 있는 암릉의 모습
미역줄기 사이로 맥길을 이어간다
헬기장(14:32)
이정표(←탑동입구 4.7km↓칠성대 0.2km, 단경골(농원)3.5km, ↗법왕사 2.5km)가 있다
우측으로는 신라 27대 임금인 선덕여왕 4년(624년) 현당율사가 창건한 법왕사가 있고
이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199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한잠수함 침투 무장공비들의
도주로가 나오는데 이 루트를 따라서 진부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요즘이야 온 나라가 간첩 소굴같으니 간첩을 잡는게 이상하지...
이 정권 들어서는 안보라는 개념은 사라진 듯 하다
북한 정권의 귀때기 새파란 넘의 말 한마디에 꼬랑지 내리며 벌벌 기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헬기장에서 만난 꿀풀(꽃말:추억)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맥길은 탑동 입구쪽으로 이어진다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안부(14:35)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미역줄기가 등로를 가리고 있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등로에 암릉구간이 많으나 우회길을 잘 해놨다
등로 좌측 사면에는 멋진 立石들이 많이 보인다
지나온 칠성산(뒷쪽)과 법왕사 갈림길인 헬기장(앞쪽)의 모습
조금 위험한 곳은 로프를 설치해놨다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
우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오늘 내가 걸어야할 강릉시 구정면이 살짝 보인다
등로 좌측의 모습
드디어 베낭을 숨겨둔 곳으로 되돌아 온다(14:50)
2시간 50분에 걸쳐 898.9m봉을 찍고 되돌아 온 셈이다
얌전하게 쥔장을 기다리고 있는 범여의 베낭
이곳에서 커피우유와 빵 하나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다시 길을 떠난다(15:00)
고사목도 만나고...
지나온 칠성산의 모습
며느리의 억울함을 품은 꽃(꽃말:원망)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있다.
가난한 집에서 몰락한 양반 집으로 시집온 새댁이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밭을 짓다 밥이 뜸이 잘 들었는지 보느라 밥알 2개를 입에 물었는데
하필 그때 그 못된 시어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는 어른들께 먼저 드릴 생각은 않고 저만 혼자 훔쳐 먹는다고 화를 내며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밥을 먹은게 아니라 익었는지 보느라 요거 2개를 입에 넣은 거예요.” 하며
내밀어 보이고 죽고 말았다. 그 며느리가 죽어 묻힌 산속 무덤가에 붉은 꽃에 흰 밥풀 2개를 문 꽃이
피어났는데 이게 꽃며느리밥풀꽃이라고 한다.
칠성대(七星臺:957.3m:15:03)
강릉시의 안내판에는 웅장한 돌들이 병풍을 두르듯 옹위하고 있고 기암괴석 사이로
철쭉과 노송들이 장관을 이룬다고 했는데 실제 와보니 그런 감흥은 전혀 오질 않는다
강릉시에서 설치한 안내판에는 이곳을 칠성산이라고 표기를 해놨다
칠성대 정상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시그널
돌틈 사이에 숨어있는 칠성대 정상 삼각점(△구정 310 / 2005복구)
아래에서 바라본 칠성대의 모습
칠성대를 출발하여 조금을 더 가니...
우측으로는 어단리로 가는 희미한 등로로가 보이고 맥길을 급하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어단리(御壇里)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고려의 충신들이
不事二君(불사이군)의 기치를 내걸고, 은둔생활을 하면서 고려 우왕의 위패를 모신 어단(御壇)을
쌓아놓고 충절을 지킨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좌측으로 90도 꺽어져서 급하게 내려간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작은 미역줄기나무가 엄청난 태클을 걸어댄다
조금을 더가니 이제는 미역줄기나무 대신 철쭉이 태클을 걸어댄다
법왕사 갈림길(15:10)
법왕사(法王寺)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산366 칠성산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법왕사의 창건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634년(신라 선덕여왕 3)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또 하나는 신라 말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파를 연 범일(梵日, 810∼889)이 이곳에서 출가하였으며 범일이 굴산사를 창건한 뒤에 그의
제자들이 지었다는 설이다.
법왕사는 창건 이후 임진왜란 이후 나라에서 불교를 탄압하자 폐허가 되었으며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고 다만 인근 마을 부녀자들이 칠성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칠성기도 장소로 이용된 것은 칠성산 정상에 일곱 개의 바위가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사찰로보다는 칠성기도처로 명맥을 이어오다 1896년 진사 정은(鄭殷)이 지금의 절터에
독서재(讀書齋)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정은이 떠나자 마을사람들이 건축물을 법당으로 바꾸고
절 이름을 칠성암(七星庵)으로 했다.
그후 50여년 뒤인 1946년에는 정주교(鄭胄敎)라는 거사가 임야 36정보를 시주하여 당시 주지로
계셨던 청우(聽雨)스님이 대웅전 등을 지으면서 현재의 사찰명을 칠성암에서 법왕사로 바꾸었다.
맥길은 매봉산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길에는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많이 보인다
슬슬 체력이 고갈된다...오늘 산행을 하면서 물 2L와 1L짜리 이온음료 2개를 가져와서
2/3 정도를 마셨는데도 얼마나 더운지 아직까지 오줌한번 안 나온다...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아서 식수조절에 들어간다
미역줄기로 인해 등로가 안 보이는데 남양주금곡님은 이곳에 852.0m 표지기를 걸어놨다.
852.0m봉(15:17)
안부(15:20)
무명봉(15:23)
최근에 산꾼들이 지나가지 않았는지 미역줄기 이 넘들이 엄청나게 극성을 부린다
좌측 아래로는 잘 생긴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탑동 갈림길(15:26)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에 있는 탑동(탑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정표(↖관음사 2.1km, 탑동 3.0km ↗매봉산 1.1km↓칠성산 1.7km)가 있다
그런데 탑동쪽으로 가는 등로가 미역줄기 나무(?)의 극성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매봉산으로 향하는 사면길이 있다마는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도마리는 1916년 밭갈이, 새재, 옷(옻)밭골, 둔지말, 탑거리, 돌모렝, 연애골을 합하여 도마리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복숭아와 매화(梅花)가 많다고 하여 도매리(桃梅里)라 하였으나 고려말 우왕이
이곳 큰골에서 은거하실 때 나무[林]가 삼[麻]처럼 우거진 곳에 도읍 하였다 하여 ‘도마(都麻)’라는 설과,
마을 형국이 부엌에서 쓰는 ‘도마’ 와같아 도마로 차음(借音)했다는 설로, 도마와 고기는 상극이므로
어(魚)씨가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탑동으로 가는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간 다음에...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앙증맞은 바위를 지나고...
이곳의 등로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먹은건 별로없고 물만 마셔대니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안부를 지나서 무명봉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5:33)
무심코 하늘만 보고 걷다가 이곳에서 꽈당하고 한번 꼬꾸라진다
안부를 통과하고...
무명봉 하나를 지난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몸뚱아리는 자꾸만 지쳐간다
안부(15:50)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데 ‘서울 자굴산산악회’라는 내고향 산악회의 빛바랜 표지기가 보인다
암릉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820.7m봉(16:00)
이곳이 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매봉산 갈림길이다.
↖늘목재,↓칠성산, ↗매봉산 방향인데 아무리 늦어도 그렀지 매봉산을 갔다와야겠다
820.7m봉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시멘트 말뚝이 보인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매봉산으로 향한다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16:05)
매봉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매봉산(鷹峰山:813.6m:16:08)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와 구정면 학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 해일이 일어 산봉우리에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만 남겨놓고 모두 침수되었는데 그 후로 이 봉우리를 매봉이라
불러왔다고 하며 산 모양이 매가 날개를 펼친 것 같다 하여 매봉산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매봉산에서 바라본 지난구간에 만덕봉에서 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매봉산에서 바라본 강릉 시내의 모습
강릉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사람마다야 각자 다르겠지만 범여는 율곡이이가 먼저 생각난다
강릉하면 신사임당과 당대 최고의 천재 해동공자 "율곡 이이"가 아닐까... 과거시 장원만 아홉번한
천재중의 천재(구도장원공) 이이(李珥)가 태어난 "가늘고 푸른 대나무 오죽헌(烏竹軒)이 있는곳이다
이이가 스물 갓 넘어 서른 다섯위인 "퇴계 이황"을 도산에서 만나 이틀동안 학문을 논할많큼
대단했던 그는 임진왜란 직전에 전쟁에 대비하여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다가 반대편에 의해
묵살된지 10년뒤 1592년 4월13일 부산진으로 부터 시작된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나서야
율곡의 판단이 옳았음을 깨달으니 그때는 이미 전국토가 유린 당하고 난뒤였다.
율곡은 마흔아홉 젊은 나이에 세상과 작별하고 그의 어머니가 뭍힌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자운산 기슭에 묻힌다...율곡이이의 충정을 무시한 선조는 그 뒤에 혹독한 댓가를 치르지 않았던가.
그런데 작금의 정치지도자들은 뭔지?
맨날 민초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민초들을 혹세무민 시켜 대통령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툭하면 돈 몇푼주고 표 얻을 생각만 포플리스트들...그 돈이 당신네들 것인기ㅏ
민초들이 피땀 흘려서 벌어 낸 세금인데...쌈지돈 주듯 알랑방귀 끼지마라...다 후손들의 빚아닌가.
民心은 天心이라 했소...제발 민초들 좀 편하게 살게 해주소...이 시대의 율곡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칠성저수지와 동해고속도로...강릉시 구정면이 한 눈에 보인다
오늘 산행중에 시야가 가장 좋은 곳이다
남서쪽으로는 분기점인 두리봉에서 삽답령~화란봉~닭목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준.희선생의 산패는 헬기장쪽에 있다.
매봉산 정상 삼각점(△구정411 / 2005재설)
매봉산에서 지맥길로 되돌아 간다
얌전히 쥔장의 기다리는 범여의 베낭
820.7m봉 정상의 마루금에 복귀하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6:22)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숲 속에 암릉이 보인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넘어진 고사목이 길을 막는다.
무명봉(16:25)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길...등로가 엄청나게 미끄럽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계속되는 내리막길
지난 일요일에 신었던 등산화가 비에젖어 다른 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엄청 미끄럽다
평지같은 곳을 내려온 다음에...
이름없는 봉우리를 지난다
좌측 능선 아랫쪽에는 멋진 황장목이 많이 보인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사면길로 내려간다
예전에 송이막터가 있었던 자리였는지 불을 피웠던 흔적이 보인다
601.6m봉(16:47)
지형도상에는 601.6m봉인데 아무런 흔적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딱 좋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강릉시 왕산면 지역에는 건강한 황장목들이 많이 보인다
강릉시 서남부에 있는 왕산면은 중앙에 화란봉(1,069m)을 비롯해 능경봉(1,123m)·만덕봉(1,035m)·
노추산(1,322m) 등 높은 산이 많으며, 곳곳에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남대천이 면의 동부를 북류해
성산면과의 경계에서 강릉저수지를 이루고 강릉시 중심부로 흘러들며, 송천이 면의 서부를 곡류한다.
해안일대에는 어업이 행해지며, 산간지역에서는 고랭지농업이 활발하며 고랭지감자·배추·무·여름양파가
주요 작물이며 표고·장뇌·산나물 등도 생산된다. 자연산송이와 토종꿀 등이 특산물로 유명하다.
왕산리 마을은 삽당령·닭목령·대관령 인근에 있어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강릉시의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해 내려오던 왕산골8경(구남벽·잿물소·비룡폭포·천성폭포·
참참이소·찍소폭포·임내폭포·돼지바위계곡)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늘목재(570m:16:52)
지형도상에는 늘목재로 나오는데 고개 같지도 않고 그저 밋밋하다
희미한 등로에서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송이철이 다가오는 모양이다...빨간 노끈으로 영역 표시를 해놨다
계속되는 송이 영역표시...가을철에 오면 오해받기 좋을 듯 싶다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고...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송이가 많이 나올듯 싶다
늘목재?(528m:17:13)
현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실질적인 늘목재이다...이곳은 지도와 현지와의 차이나는 곳이 보인다
좌측의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강릉 남(만덕)지맥을 2구간으로 끝는 경우에 이곳에서 1구간을 종료하는 분들이 많다
실질적인 늘목재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544m봉(17:16)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강릉시 왕산면 도마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맥길은 우측으로 향한다
반가운 산으로님의 흔적을 만나고...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등로 좌측으로 멋진 암릉하나가 맥길을 지키고 있다
522.0m봉(17:23)
등로는 안보이고 싸리나무가 등로를 점령했는데 미역줄기 군락지보다 걷기가 훨씬 편하다
등로 아랫쪽 황장목 사이로 도마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했는데, 잘생긴 나무도 산을 지키는 경우도 있구나
596.6m봉(17:37)
596.6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또 다시 苦行은 시작되고...
미역줄기나무와 치열한 생존 투쟁을 하다보니 603.5m봉에 도착한다
603.5m봉(17:48)
강릉시 왕산면과 구정면, 성산면이 맞닺는 삼면 경계봉이다
이곳부터 좌측은 행정구역이 삽답령부터 같이해 온 왕산면에서 성산면으로 바뀐다
603.5m봉 정상 삼각점(△구정21 / 1991재설)
603.5m봉 정상에서 살짝 되돌아 나와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려오다가 반가운 산으로님의 흔적을 만난다.
등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선자령쪽의 모습
키작은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는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지나온 매봉산도 보이고 그 뒷쪽으로 만덕봉도 아련히 보인다
백두대간 능선으로 이어지는 고루포기산~능경봉 능선은 안개에 갇혀 버렸다
8월의 소망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 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서북쪽으로는 오봉산과 왕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흐릿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곳은 도라지가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시간이 되면 전부 내것인데 갈 길이 멀어서 포기를 한다
매봉산 너머 만덕봉과 두리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과 여인은 멀리서 봐야 예쁘게 보이는 모양이다
편안한 능선을 걸어간다
송이막터1(17:57)
능선 아랫쪽으로 강릉에서 동해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일단 동해고속도로까지는 가야 한다
송이막터2(18:03)
계속되는 내리막길
송이막터 흔적이 보이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묘지가 나온다
묘지(18:08)
묘지를 지나니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 Y자 등로가 나오고 뚜렸한 우측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꼿꼿이 선 듯한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마사토 지역이라 엄청 미끄럽다
힘들게 내려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임도가 이어지나 맥길은 직진으로 향한다
희미한 길로 내려선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조금전 넓은 공터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서 간다
등로 우측 아래로 송전탑이 보인다
잠시후에 오를 301.7m봉이 보이고 등로 우측 아랫쪽으로는 강릉솔향수목원이 있다
임도 갈림길(18:22)
좌측 아랫쪽으로는 시멘트 도로가 보이는데 성산면 산북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산북리(山北里)는 원래 강릉군 구정면 지역으로 새재(왕산면 도마리와 경계)뒤가 된다고 하여
산 뒤, 산두(山斗)라 했는데 1916년 나맬, 버당말(坪村), 자포골(自飽洞), 좌망두(坐望頭)를 합하여
山北里라 하여 하구정면에 속했다가 하구정면이 구정면으로 될 때 구정면에 속했다.
그후 1983년 2월 15일 "읍면 행정구역조정"에 따라 성산면에 편입되었으며, 마을은 동쪽으로는
구정면 제비리, 서쪽으로는 오봉리, 왕산면 도마리, 북쪽으로는 구산리, 오봉리와 접해있다
잡풀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서 가는데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지 똑닥이 카메라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난대식물원 갈림길(18:25)
이정표(→(수목원) 난대식물원 0.3km↑버들고개 1.4km ←산북리(강릉기도원) 1.1km)가 있고
우측의 난대식물원쪽은 바리게이트가 처져있고 태양열판 안내방송 시설물이 보인다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 강릉솔향수목원 안에 있는 난대식물원은 난대림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을
전시한 곳으로 연평균 기온이 14°C이상, 1월 평균기온 0°C이상이고, 강우량은 1,300~1,500mm에
달하는 북위 35°이남의 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지역등에서 볼 수 있는 상록활엽 수림인 열대와
온대의 경계에 분포하는 숲에 자라는 식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강릉솔향수목원에서는 동백나무외
75종등의 다양한 꽃과 열매 중심의 교목, 관목, 초화류등을 식재 관리하고 있다.
똑닥이 카메라는 화소수가 낮은지 어두운 곳은 여지없이 사진이 흔들린다
직진의 버들고개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건강한 소나무숲 사이의 돌계단으로 올라간다
완만한 등로로 올라가니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버들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버들고개 갈림길(18:33)
좌측으로는 버들고개 방향이고 맥길은 샘물쉼터 방향으로 이어진다
강릉시 성산면 제비리와 산북리 경계인 있는 고개로 고개 일대에 버드나무가 많이 있었던데서 유래되었다
나무계단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301.7m봉(18:37)
누군가가 돌탑옆에 해발 335m라고 써놨는데 실제 고도와는 너무 차이가 많이난다
나무위에 매달려 있는 301.7m봉 산패
좌측으로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구정면 들녘이 보인다
조그만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소나무숲 사이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으로는 강릉시 성산면에 소재한 칠봉산(360.9m)이 보인다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와 성산면 산북리와 동서로 경계를 이룬 산으로 산줄기에
7개의 봉우리가 있고 산정상에 봉화터가 있어 칠봉산이라 부른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샘물쉼터 갈림길(18:42)
편안한 등로에 간간히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보인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 좌측에는 NO13번 송전탑이 서 있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240.4m봉(18:47)
240.4m봉에 서 있는 이정표
솔향수목원 입구로 이어지는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곳도 송이가 나는 모양이다
NO14번 송전탑도 지나고...
편안한 등로로 내려간다
y자 갈림길(18:52)
우측으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안부(18:54)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NO15 송전탑(18:57)
소나무숲 사이의 넓은 임도를 따라서 간다
임도 우측에 묘지가 보인다
묘지(19:00)
묘비를 저렇게 기록해 놓으면 후손들이 나중에 뿌리(본관)를 찾을 수 있을까?
넓은 임도를 따라서 가니 민가가 나온다
민가(19:03)
민가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민가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서 간다
등로 우측 아래의 농장 너머로 동해고속도로가 보인다
언덜배기가 뭔 뜻일까?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언덕바지’의 강원도 사투리란다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동해고속도로 암거(19:10)
동해고속도로 지하를 통과하여 고속도로 옆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우측 능선위가 삼각점이 있고 족보가 있는 120.4m봉이나 올라갈 틈도
보이지 않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포기하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간다
날은 어두워지고 오봉산 기슭에도 어둠이 밀려온다
고속도로옆 시멘트 도로로 올라와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간다
어둠속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희미한 임도를 따라서 내려오니 칡넝쿨이 길을 막는다
힘들게 내려서니 칡넝쿨에 갇혀버린 시멘트 공터가 나오고...
도로명 주소가 구정중앙로인 도로가 나오는데 등로 좌측이 맥길이다
도로 좌측의 주택이 있는 곳이 지맥길이나 그냥 도로로 내려간다
구정마을 입구(19:30)
날씨가 어두워져 똑닥이 카메라가 빛의 잔량을 인지하지 못한 탓인지 사진이 엉망이다
입구에는 구정마을 버스 정류장이 있고, 강릉솔향 수목원 →1.5km라고 적혀있는 표시석이 있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앵벌이를 해볼 요량이었지만
10분을 기다려도 차량은 고사하고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아 부득히 아침에 이용했던
택시를 호출하니 금방 도착하여 강릉역으로 향한다
강릉시 구정면 소재지 지명과 같으며 1995년 강릉시와 합병되기 전에는 명주군이었다
구정리라는 이름은 옛날 이 마을에 효자가 살았는데 그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누워있으면서 고기를 먹고
싶어 했으나, 그때가 겨울이라 고기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 효자는 집 앞에 있는 우물에 나와서
하늘에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하니 우물에서 거북이가 나오므로 그 거북이를 잡아 아버님께 드려
아버님의 병환을 낫게 하였다. 거북이가 나온 우물이라 하여 龜井(구정)이라 했다.
또 현 구정정미소 앞 냇가(성황당 북쪽)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마치 거북이 등처럼 생겼고, 그 옆에
우물이 있다고 하여 구정리라 했다. 그 후 "龜(구)"자는 쓰기가 불편하여 龜(구)자와 음이 같고, 또
마을이 산으로 가려 움푹하게 파인 언덕이라 하여 "邱(구)"자를 썼다. 이곳에 있는 우물이 수렁처럼 깊
어서 안인바다와 통해 바다에서 거북이가 올라와 이 우물에서 놀다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강릉역(19:55)
강릉역에 도착하여 20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표를 예매하고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가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생수 한병을 사서 마시고 나니 살것만 같다
강릉역 ktx 열차 시간표
더워도 너무 더워서 산행을 하기엔 굉장히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성취감에 가슴 뿌듯함을 안고 청량리행 열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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