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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강릉남(만덕)지맥(終)

강릉남(만덕)지맥 제3구간 - 구정마을에서 섬석천/남대천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1. 8. 16.

☞ 산행일자: 2021년 8월 15일

☞ 산행날씨: 잔뜩 흐린 날씨에 약간의 비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7.2km(모산봉 왕복 포함)  / 5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구정마을 입구-인동장공 묘-원주~강릉간 고속철도 암거-농로사거리-2차선도로

                 상아어린이집-산불감시초소-무명봉-쉼터-진재골 갈림길-78.8m봉-쉼터

                 고공수로-모산봉갈림길-쉼터-안부-산불감시초소-보리사 입구-장현육교

                 효자마을입구-경포중입구-요양원갈림길-7번국도 지하-모산봉-다시 요양원갈림길

                 강남축공원 입구-평안의 집 입구-ㅅ자도로 합류점-똑갑재 버스 정류장-문암정

                 앞고개-동은고택(최근배 가옥)-이중회전 교차로-신설도로-청량동삼거리-산불감시초소

                 청량동 종점-갈림길-36.6m봉-산불감시초소-쇠종골 삼거리-보람어린이집 입구

                 핸들버스 정류장-18.7m봉-학우리 버스 정류장-덕봉사-안부-휘경공원(강릉최씨 묘)

                 안부-33.1m봉-순복음 찬양교회-성덕로-평진냉면-섬석천/남대천 합수점

☞ 소 재 지: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내곡동/장현동/노암동/유산동/노경동/입암동/청량동

                청량동/성덕동/두산동/병산동/견소동

 

요즘들어서 이상하리만큼 컨디션이 엉망이다...어디 아픈데도 없는데 몸이 말을 안듣고

그러다보니 목소리가 자꾸만 쉰소리가 나는데 이것은 3년전에 수술을 하면서 집도의가

성대를 건드리는 바람에 흐리고 습도가 많은 날씨나, 몸이 피로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때는

말하기가 힘들다...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특이한 증상은 없다고 하니 안심은 된다.

 

음성 치료를 받아보라고해서 40만원을 주고 1주일에 2번씩 한달동안 받아지만 

별 효험이 없어 지금은 포기한 생태이다...그냥 살아야하나 보다.

이번주에는 오랫만에 명산이 있는 맥길을 걷고싶어 계룡산에 갈라져 나오는

용수지맥(신산경표상 관암지맥)을 걷고싶어 계획을 하고 있었다.

 

이 구간은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고, 계룡산의 氣를 받기에 아주좋은 맥길이나

동학사에서 분기점까지 오르는데는 급경사에 상당히 까칠한 구간이고, 분기점부터는 

위험한 암릉구간이라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구간이다.

 

그런데 금요일부터 이유없이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무기력하다.

그리고 일요일에 산엘 가려고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토요일 오후에 지인이

찾아와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오랫만에 막걸리 한잔을 한 것이 원인인지 밤새

잠 한숨을 못자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이다.

 

아무래도 용수(관암)지맥 첫구간을 무리일 것 같아서 갑자기 강릉 남(만덕)지맥으로

가기로 한다...공부도 안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산행구간을 변경한 것이다.

이 구간의 남은 곳은 강릉의 둘레길인(?) 강릉 바우길과 해파랑길이 겹치는 구간으로

그냥 도로를 따라서 합수점까지 갈 수 있어 위험도가 전혀없는 맥길이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발 → 강릉행 버스표

집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05시 40분...

잠시후에 강릉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나 버스 체질인가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진다

얼마나 깊게 잠이 들었던지 버스가 강릉터미널에 도착하여 기사가 깨우는 바람에 일어난다

강릉고속버스 터미널(08;20)

오늘 산행은 강릉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이긴 하지만 민가들이 있어서 점심은 걷다가 식당이 있으면

매식을 하기로 하고 베낭에는 갈아입을 옷과 식수, 과일 3개만을 가지고 왔기에 베낭은 아주 가볍다.

10일전에 들렸던 시외버스 터미널 안에 있는 식당에서 감자옹심이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강릉에 오면 가끔 이용하는 택시를 불러서 구정마을로 간다(택시요금 8,000원)

구정(龜井)마을 입구(09:10)

구정마을 지나 강릉솔향 수목원 표시석이 있는 입구에서 내린다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구정리라는 지명은 옛날 이 마을에 효자가 살았는데 그의 아버지가

병환으로 누워 있으면서 고기를 먹고 싶어 했으나, 그때가 겨울이라 고기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 효자는 집 앞에 있는 우물에 나와서 하늘에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하니 우물에서

거북이가 나오므로 그 거북이를 잡아 아버님께 드려 아버님의 병환을 낫게 하였다.

마을의 지명은 거북이가 나온 우물이라 하여 구정(龜井)이라 했다.

 

구정마을 입구에는 강릉 솔향수목원 →1.5km라는 커다란 표시석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강릉은 소나무의 고향으로 흔히들 솔향(松鄕)을 불리는데 강릉을 와보면 건강한 소나무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강릉 솔향수목원은 다른 지역의 수목원처럼 인위적으로 조성한

꽃나무 동산같은 수목원이 아니라 온 산에 가득한 금강송을 중심으로 자연과 숲의

체험장처럼 꾸민 수목원이다

 

성산 먹거리촌에서 출발하여 솔향(松香) 가득한 강릉 수목원과 대관령의 솔숲, 신라의 고승

범일국사( 梵日國師(810~889)가 창건한 심복사지((尋福寺地) 삼층석탑을 지나는 길을

강릉수목원길이라고 한다

10일전에 걸었던 매봉산 능선은 구름을 잔뜩 이고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9:15)

지난 구간에 저곳으로 내려왔어야 했는데 날씨도 어두었고, 민가가 있어서 그냥 도로로 내려왔다

초반부터 시멘트 농로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강릉의 둘레길인 강릉바우길과 겹쳐진다

수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좌측으로 인공수로가 흐르고 강릉바우길 표지목들이 보인다

농로 우측으로 보이는 구정마을의 모습

대형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농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가 본다

생전에 부인을 둘씩이나 두었던 女福이 많으셨던 창녕조공 묘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인동장공묘(09:30

늦팔월의 아침 / 김영남

덥다고 너무 덥다고

저리 가라고

밀어 보내지 않아도

머물고 떠날때를

알고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잠깐 머물다

금새 떠날것을 알면서도

호들갑을 떨며 아우성을 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정색을 하며

가을을 반기겠지

짧디짧을 가을 정취를 느끼기도전에

그림자처럼 사라질것을

모르지도 않으면서

마치 가을이

영원히있어줄것 처럼

칭찬하다가

언제 떠났는 지도 모르고

어느샌가

입김호호 불면서 또다시 추위를

나무라며

문지방 너머 목 길게 빼고 봄이

오기를

마냥 기다릴 거다.

그러면서

나이만 먹는다고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투덜거려도

보고

용기없어 하지 못했던 것에 미련도

되씹어 보며 커다란 나이테 하나를 또

끙끙 둘러 메고 앉아

문밖건너 진달래 붉은향기 가슴에

밀려들면 혹 서러워

눈물 흘릴지도 모르겠다.

빨리 지나 가기를 바라지나 말고

어여 오라고

손짓이나 말지.

그냥 혼자 조용히 흐르는 세월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만큼

가만히 놓아두고

때를 즐기며

덥던 춥던 깃털처럼 가볍게 하루 또 하루를

즐겨 살아주면

그것이 행복이고 참살이가 아니련가?

망개열매를 따먹고 살아도 이승이

낫다는데

지금 살아 숨쉬고 머무는 여기산천이

천국이고 낙원이아니면 그 어드메가

무릉이고 도원인가?

창너머 수세미 꽃에 벌이드나드는

늦 팔월의

아침이다.

인동장공 묘지를 지나니 고구마밭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저멀리 대관령 능선도 먹구름이 잔뜩 끼여있다

옥수수밭 사이로 내려서니...

조그만 도로가 나오고 도로 너머 숲으로 들어가니 숲이 너머 우거져

컨디션 난조로 인해 갈 자신이 없어 되돌아 나온다

농로를 따라서 간다

저 우측 능선이 맥길이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려다가...

그냥 도로를 따라서 간다

농부들이 도로를 막고 가을 배추를 심고있다

밭 가운데로 맥길이 이어지는데 FM대로 맥길을 걸었으면 밭쥔장과 언쟁을 벌일뻔 했다.

배추 모종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전부 외국인이다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간다

이곳에도 지금 배추를 심고있다...화물차 뒷쪽으로 보이는 팔각정이 산행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구정팔각정 카페선”이란 건물인 모양이다.

도로가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원주~강릉을 잇는 ktx철로가 맥길을 가로 막는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남서쪽으로는 10일전에 걸었던 매봉산에서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강릉시 성산면에 위치한 칠봉산 능선의 모습

원주~강릉간 고속철도 암거(09:40)

고속철도 암거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향한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한참을 돌아서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좌측으로 흐르는 수로를 끼고 농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농로에서 바라본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余贊里))의 모습

이조말엽까지는 풍양촌이라 했는데 옛날 냇가에 개오동나무가 많아 봉황이 자주 놀러와

봉조조양(鳳鳥朝陽)이라 하여 그 글귀를 따서 봉양동이라 불리다 일제 때 여찬리로 개칭했다.

이곳은 여찬리·학산리·금광리·어단리·덕현리·구정리·제비리 등 7개리(행정리 기준 12개리)로

이루어진 구정면(邱井面)의 소재지이며, 여찬리 가운데로는 구정천이 장현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고,

남쪽에는 산 능선이 지나면서 동쪽으로 넓은 들을 끼고 있다.

에공 아까운거...요즘처럼 야채가 비싼 시절에...사연이 있겠지?

계속해서 농로를 따라서 걸어간다...오랫만에 범여의 두 다리가 호강을 하는 느낌이다

농로 사거리(09:48)

빨간색의 농막을 바라보면서 직진한다

ㄱ자로 꺽어져 좌측으로 향한다 

여찬리 마을이 보이고...

남쪽으로 바라보니 매봉산과 칠성대 능선의 먹구름이 심상찮다...오늘 비맞으면 3번 다 맞는데...

여찬리 마을이 보이고 비닐하우스를 끼고 우측의 농로를 따라서 간다

농로에서 바라본 여찬리의 모습

여찬리 마을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셀카놀이

길가에 피어있는 상사화(꽃무릇)

정찬평야 포도농원 입간판도 보이고...

구정문화마을 표시석을 지나서 2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2차선 도로(09:47)

이곳의 행정구역은 구정면 자조동(自助洞)으로 자조아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자조아리는 강릉시와 경계지점에 위치한 마을로 약 200년 전 조시달이란

분이 이 마을을 개척하여 스스로 도와가면서 살았다고 하여 붙인 지명이다.

도로를 건너니 화물차가 서 있는 주택사이로 하이트진로 강릉지점이 보인다,

화물차 사이로 보이는 곳이 맥길이나 막혀있어 좌측의 강릉시내 방향으로 향한다

포도밭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꺽어진다

조금전의 민가 뒷쪽이 나오고 수수밭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하이트진로 강릉지점의 모습

하이트 진로 훤스옆으로 향하는데 잡풀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다

천신만고 끝에...

 마을 도로로 내려선다

직진쪽이 맥길이나 주택으로 막혀있어 좌측으로 조금을 더가니 상아어린이집이 나온다

상아어린이집(10:00)

상아 어린이집을 지나니 시멘트 마을도로가 나오고 마스크 공장을 끼고 우측으로 향한다

주택가를 끼고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옥수수밭 가운데로가 오리지널 지맥길이다

잡풀 너머로 원주~강릉간 고속전철 철길이 보인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강릉바우길 방향으로 향한다

이 구간이 강릉수목원 가는길 15구간 코스인 모양이다

포장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비포장 도로로 향한다

백두사랑 이대장의 흔적이 보이고...

직진으로 향하면 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족보가 있는 74.3m봉이 

나오고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산불감시초소(10:08)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서니 <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향한다

곧바로 좌측으로 꺽어져 하얀집 옆으로 가니 양궁 과녁이 보인다

이 집 쥔장이 활쏘기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애기사과나무를 심어놨는데 사과밭인지 잡풀밭인지 구분이 안 간다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선답자들의 흔적...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도저히 정상적으로 걸을수가 없어서 좌측으로 내려왔는데 이곳도 그리만만하진 않다

누리장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무명봉(10:15)

산 속에 인공수로가 보이고... 수로를 건넌다

이장을 한 듯한 묘터가 보이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아랫쪽에는 잡풀에 묻혀버린 강릉최씨 가족묘가 보이고...

묘지 아래의 나뭇가지 사이로 장현저수지가 보인다

장현저수지(長峴貯水池)는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 내곡동, 장현동에 걸쳐져 있는 저수지로

신석동, 월호평동으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저수지로 1947년 9월 완공되었다.

2002년 태풍으로 제방이 붕괴되어 하류 마을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2004년 12월 복구하였으며,

저수지의 둑을 쌓는 형식은 필댐(fill dam) 방식이며 제방길이 206m, 제방 높이 16.06m, 총 저수량

2,197,100㎥이고 저수지 인근에는 송파정, 장안성, 왕고개, 장안재, 진재 등이 있다

편안한 길을 걸어간다

조금전에 건넜던 수로를 다시만나 수로를 건너니...

장현저수지에서 올라온 길을 만나서 좌측으로 향한다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비포장도로에서 시멘트길로 바뀌고...

다시 수로는 숨어 버리고...

시누대가 있는 곳을 지난다

강릉바우길 6구간이자 해파랑길 38코스란다...지맥길이기도 하고...

쉼터(10:28)

우측의 장현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서 좌측으로 향한다

진재골 갈림길(10:30)

 내곡동과 노암동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인 진재등(長峴)에서 넘어오는

 ‘긴 재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생긴 이름이란다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계단으로 올라서니...

제도권 등로인지 가로등도 보인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쉼터를 지나고...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78.8m봉에 도착한다

78.8m봉(10:36)

이곳에서 간간히 산책객들을 만난다

쉼터(10:37)

쉼터에서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해파랑길을 다시 만난다.

고공수로(10:42)

고공수로를 지나 나무계단으로 오르는데 비에젖은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모산봉 갈림길(10:43)

맥길은 모산봉 방향으로 이어간다

오름길에 묘지가 나오고...

등로 우측 아래에 강릉최공 묘지가 보인다

쉼터(10:45)

우측 아랫쪽으로는 모산봉으로 가는 길이고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뚜렸한 등로로 맥길을 이어간다

동남쪽에 있는 모산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등로에서 바라본 장현동 장터만 마을의 모습

안부(10:47)

안부를 지나도 등로는 뚜렸하고...

감시카메라가 산꾼을 째려본다

산불감시초소(10:49)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서니 도로가 나오고 내리막이 아닌 도로를 건너 직진한다

2차선 도로를 따라서 장현육교 방향으로 향한다

보리사 버스 정류장이 있고...

보리사 입구(10:51)

보리사 입구에 직진하니 장현육교가 나온다

장현육교 위에서 바라본 7번국도의 모습

장현육교가 있는 장현동(長峴洞)은 강릉시 강남동에 속한 법정동으로,

노암동 진재등에서 넘어오는 ‘긴 재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생긴 이름이다.

장현육교(10:54)

육교 아래는 7번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장현육교를 지나면서부터 행정구역이 장현동에서 유산동으로 바뀌지만 법정동은 강남동에 속해있다

효자마을 입구(10:58)

강릉시 유산동에는 옛적에 효자들이 많았던 동네인 모양이다

대표적인 효자로는 조선 중기에 최응록(崔應祿)이었는데 그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유산동에 정려가 세워졌다....최응록은 어려서부터 효행이 지극하여 중종때

정릉참봉(定陵參奉)에 천거되었으며 아버지가 위독하시자 손가락을 잘라 그 피에

약을 섞어 드시게 하여 병을 낫게 하였다...1528년(중종23년)에 효자 정려(旌閭:예전에,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는 일을 이르던 말)를 받았다.

효자마을을 지나니 좌측으로 경포중학교가 보인다

도로 좌측에는 삼흥사라는 간판 제작업체도 보이고 이곳을 지나니 경포중 입구가 나온다

경포중학교 입구(11:03)

좌측으로 경포중과 노암초교로 가는 길이다

도로명 주소 모산로에서 바라본 모산봉의 모습

요양원 갈림길(11:05)

우측으로 내려가면 요양원이 3개가 있다는 표지판이 있으며 이곳으로 가면

모산봉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이곳에서 모산봉까지는 0.8km 떨어져 있다.

오늘 산행중에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가 없고, 산의 높이도 높지 않을 뿐더러

시간상 갔다와도 무리가 될 것 같지않아 모산봉을 갔다 오기로 한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곳은 좋은 요양원을 비롯하여 3개의 요양원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아닐까.

모산봉 가는길에 소세지처럼 생긴 수생식물인 부들을 만난다

부들은 부들과(Typh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 세계에 9~18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큰잎부들(Typha latifolia), 부들(Typha orientalis),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꼬마부들(Typha laxmannii) 4종이 있고 하천이나 연못, 논 주변 등 습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7번국도 지하(11:12)

조금전 장현육교 위로 통과했던 7번 국도를 이곳에서 다시 만난다.

7번국도 암거를 지나니 족구장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우측의 모산봉쪽으로 향한다

모산봉 오름길 길가에 있는 묘지.

상석이 낡아빠져 망자의 기록을 눈이 엄청나게 나쁜 나로서는 볼 수가 없다.

특이한 점은 상석앞에 있는 향로대에 ‘卍’자가 특이하다...난생 처음본 형태이다

생전에 佛心이 상당히 깊었던 모양이다

비에젖은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이곳 모산봉에서 매년 1월 1일에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는 팻말이 보인다

묘지옆의 전망대로 올라간다

모산봉 정상의 모습...데크목 쉼터가 2개나 있으나 전망은 별로이다

모산봉(母山峰:104.4m:11:20~30)

강릉시 장현동, 유산동, 신석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땅바닥에 박혀있는 특이한

형태의 정상석과 2개의 데크목 쉼터, 묘지와 잘생긴 금강송들이 즐비하나 전망은 별로이다

지도상에는 삼각점이 있다고 하여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릉 부사의 집무실인 칠사당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모산봉이다.

산세가 마치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업고 가는 모습으로 생겼다 하여 「모산(母山)」 혹은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밥봉」이라고도 하고, 볏짚을 쌓아놓은 것 같다는 뜻의 「노적봉」,

인재가 많이 배출된다 하여 「문필봉」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산이 모산봉이다.

 

예로부터 모산봉은 강릉으로 들어오는 재앙을 막아주고 정신적 위안을 주는 봉우리로 알려져 있어

이곳을 향해 집을 지으면 잘 산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그러다 조선 중종 때 강릉 부사가 강릉에서

큰 인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두려워해 모산봉 정상을 석자 세치(약 1m) 깎아내렸다고 한다.

 

그러다 2005년 강남동 주민들은 모산봉의 정기를 다시 세우기로 하고 6개월 동안 산꼭대기에

흙을 날라 산을 돋우어 105m의 옛 모습을 찾게 되었고,  모산봉 정상에 서면 예전보다 훨씬

더 넓고 가까워진 동해가 한 눈에 들어 온다고 했지만 오늘은 짙은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인증샷

강릉을 떠받치고있는 4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이 산들이 모산봉 월대산(68m) 땅재봉(120m)

시루봉(57m)으로 이 네산이 강릉을 떠받치고있다는 의미에서 4주산(四主山)이라  하며

남대천을 기준으로 남쪽에 모산봉과 월대산이 있고 북쪽에 땅재봉과 시루봉이 있으며

이 네개의 산봉우리가 마름모꼴로 버티어 강릉의 터를 단단히 다져주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옛 선현들은 강릉에 4주산이 있어 오랜 세월동안 명맥을 유지한것으로 믿었으며

강릉에서는 ‘생거모산 사거성산’이란 말이 있는데 살아서는 모산에서 살고, 죽어서는 성산에

묻혀야 한다는 뜻이다

모산봉 안내판

모산봉에서 바라본 강릉시 신석동쪽의 모습

신석동은 원래 강릉군 자가곡면 지역으로 납이 든 돌이 많이 나서 납돌이라 하는데 이를 한자로

고쳐 신석이라 했지만 이 마을에는 돌이 눈에 띄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마을은 1914년에 신석리라 하여 성남면에 편입되었고, 1920년에는 성덕면에, 1955년에는

강릉시에 편입되었다.

모산봉 복원비

모산봉은 2005년 강남동 향우회등 지역단체들이 복원운동에나서 현재 봉두의 높이가 105m로

높아 졌으며 臨瀛誌(임영지)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중종때 강릉부사 韓汲(한급)이 강릉지역에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것을 막고자 이지역 명산인 모산봉의 봉두를 인위적으로 낮추었다는 전설

이 있었다. 이에 근거하여 옛 정기를 되찾고자 지역주민들이 복원운동을 펼친 것이라 한다.

이곳에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히면서 가져온 과일로 원기를 보충한다

잠깐 쉬는 사이에 몸뚱아리에서 나는 땀냄새 때문인지 모기들이 달라붙어 물어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말복이 지나서 그런지 1주일전과 달리 훨씬 시원해졌고 오늘따라 바람까지 불어준다 

모산봉 정상에 있다는 삼각점은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찾을수가 없다

삼각점 수색을 포기하고 왔던길로 되돌아 간다

모산봉까지 왕복 1.6km...휴식시간 10분을 포함해서 42분만에 마루금으로 복귀한다(11:47)

도로명 주소 모산로를 따라서 병무청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강남축구공원 입구(11:50)

바로 앞에는 평안의 집 버스정류장이 있다.

평안의 집 입구(11:51)

도로 좌측으로는 강남축구공원과 그 너머로 강릉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흔히 강릉하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있으니

 바로 천재 허균과 허난설헌이 아닐까

허균은 소설 홍길동전을 남겼으며 이후 무장봉기를 계획 했으나 미수에 그쳐 50세의 나이에

능지처참 당하고 허균의 누나 허난설헌은 시,문에 통달 했으나 남편 복, 시집 복, 자식 복이 없었던 분이다

 

허난설헌은 시집을 가서 처음에는 사랑하는 딸을 잃고 그 다음해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다

허난설헌은 남매의 무덤을 나란히 만들어 두었고 두 남매를 먼저 저승에 보내고 또 다시 아이를

가진다 해도 무사히 키울 수 없을것 같아 피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시집가서 남편 잘못만나 고생을 하였고 27세의 일기로 이승과 하직하게 되니

그의 무덤은 경기도 초월음 지월리 야산에 아이들 무덤과 같이 있다.

허균과 허난설런의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초당두부는 강릉의 명물이다

휘어진 도로를 따라간다

명성공조닥트와...

가토디자인을 지나니... 도로 합류점이 나온다

ㅅ도로 합류점(11:56)

도로명 주소 모산로와 칠성로가 합쳐지는 지점이다

강원F.C 축구장도 보인다

강남축공원 너머로 보이는 강릉시내

똑갑재 버스 정류장(11:57)

좌측으로 굽은 길로 내려간다...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는 민가쪽이다

민가쪽으로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 너머가 등로가 전혀없는 절개지이다

우측으로는 문암정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문암정 버스 정류장(11:58)

민가 입구에 있는 문암정 표시석

문바위(門巖) 북쪽밑에 샘이있어 문암정(門巖井)이라 부르면서 유래된 지명이다.

옛날 여름에 강릉에서 남쪽으로 다니던 사람들이 이곳을 지날때 문바위에서 쉬면서 이 물을 마셨다.

이 물은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아주 좋은 약수로 여름에는 이가 시릴정도로 차고

겨울에는 미지근하여 얼지않고 김이 무럭무럭 난다고 한다

도로가 나오고 맥길은 동해, 정동진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정표 뒷쪽에는 문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7번 국도로 내려간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뒤돌아 본 모습

저멀리 문암정 육교가 보이고 ...도로 안내판 뒷쪽의 절개지가 맥길이나 올라갈 수가 없다

자동차의 흐름을 확인하고 도로를 무단횡단하니 재현하늘창과 (주)포정상재 입간판이 보인다

사운드팩토리 옆으로가 맥길이나 들어가보니 길이 막혀 버려 되돌아 나온다

대신택배 아래로 내려간다

청하유통 골목으로 들어가서...

돌담위로 올라간다

돌담위로 올라가니 민가로 이어지는 길이 뚜렸하다

골목 아래로 내려서니 지도상의 앞고개이다

앞고개(12:06)

절개지 윗쪽으로가 맥길이나 올라갈 자신이 없다

도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내려가니 古宅이 나온다

강릉동은고택(江陵東隱古宅:강릉문화재 자료 제55호:12:08)

강릉시 노암동에 있는 강릉 동은 고택은 1916년에 지어졌다

주위보다 조금 높은 산등성이에 있으며, 안채와 사랑채가 튼 ㅁ자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사괴석(사방 6치(18cm) 정도의 방형 육면체의 화강석을말함)으로 쌓은 기단위에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2칸이고 겹도리(보와 직각방향으로 걸어 서까래를 받치는 수평재의 일종)에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좌측에 다락이 달린 부엌이 있고, 이어서 앞쪽에는 툇마루가 붙어있는

안방과 방 2칸이 붙어 있으며, 뒷쪽에는 뒷방과 마루 2칸이 있다.

 

안채 마루는 여자들이 여름철에 주로 사용하는 곳으로 사랑채에서의 시선을 차단하고 사랑채와

독립되게 두었다...사랑채는 행랑방과 사랑방, 사랑 대청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랑방에는

벽장과 신발장이 있다...행랑방에는 일꾼들이 거쳐하는 곳이며 사랑 대청에는 조상을 모시는

사우방(祠宇房:조상의 신주를 모셔 두는 방)이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마당에는 곳간채 등이 있는데 이 가옥은 단아하고 소박하며

전통적인 건축 양식에 근대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나타나 있다

예전의 선답자 산행기에는 최근배 가옥으로 나오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으나 최근에 안내판이 바뀌었는지 강릉동은고택으로 되어있어 헷갈린다

실제 사람이 살고있는 모양이다...동은 고택을 빠져 나오니 이중으로 된 회전교차로 나온다

이중 회전 교차로(12:11)

맥길은 이중 회전 교차로 중 첫째 교차로의 '청량동' 방향으로 해파랑길이 이어지는데

지맥길도 해파랑길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

회전교차로를 뒤돌아 본다...저 숲속 아래로 내려와야 오리지널 지맥길이다

청량동쪽으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강릉바우길도 따라서 온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간다

마을수퍼란 구멍가게도 보이나 특별히 배는 고프지 않다

좁은 마을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는데 오늘은 잔뜩 흐린 날씨라 햇빛이 없고

솔향의 고장이라 그런지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이다

신설도로(12:20)

지도상에도 없는 신설도로 사거리가 나온다

임시개통된 도로라 그런지 차량 통행이 뜸하다

남쪽으로는  매봉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신설도로를 가로 지르니 창세기공예사가 보인다

맥길은 우측에 보이는 저 능선이나 그냥 도로를 따라서 간다

도로는 휘어지고...

도로를 따라서 가는 중년부부를 만나는데 다정스레 보인다

마루금에 복귀한다...조금전 능선으로 올라가서 이곳으로 내려와야 했다

청량동삼거리(12:25)

강릉시 성덕동에 속해있는 청량동은 이 마을에 靑梁米(생동쌀)가 잘 되는

큰 들이 있어 청량들이라 하였는데 비행장 확장공사로 많이 줄어 들었다.
마을 앞에는 신석동과 유산동 사이에서 흘러온 섬석천이 흐르고, 내를 경계로

남쪽 넓은 들이 월호평이 되며 마을에서 월호평으로 가는 다리를 유다리(栗橋)라 하는데,

정월 대보름 때 마을사람들과 월호평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이 다리를 먼저 밟기 위해

이곳에서 횃불싸움을 했다고 하며, 또 정월 대보름날 마을의 부녀자들은 이 다리에서 자기의

나이 숫자만큼 다리를 밟는 다리밟기를 했다.

청량동 버스정류장 삼거리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전봇대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우리네 농촌의 자화상

 등로 좌측  아래에 재각(齋閣)같은 곳이 보이는데 삼척심씨 사당이라고 한다

쓰레기 불법 투기가 심각한 모양이다

산불감시초소(12:28)

오늘은 산행중에 산불감시초소를 많이 만난다

청량동 종점 버스정류장(12:28)

청량동 종점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는데, 지금은 버스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강릉비행장의 모습

비행장 너머로 만덕봉에서 분기한 피래분맥 괘방산 능선이 보인다

한아름 농장 입구를 지난다

강릉시의 입암동 마을을 지난다

입암동(笠岩洞)은 마을 뒤에 삿갓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입암동이라 하고, 동쪽은

두산동, 월호평동, 서쪽은 노암동, 남쪽은 월호평동, 신석동, 북쪽은 남대천과 접해 있다.

갈림길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갈림길(12:31)

무영객님의 시그널을 보면서 우측의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로 올라서자마자 뚜렸한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등로가 아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산으로님의 시그널이 선배 범여를 반긴다

36.6m봉(12:33)

등로가 없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조금전에 헤어졌던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로 내려서니 우측으로 고공수로가 지나간다

도로 좌측 너머로는 입암동에 있는 금호어울림 아파트가 보인다

혼자놀기

고개같은 곳을 지나간다

자전거 도로인 모양이다

갈림길이 나오고...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감나무밭 너머로 맥길에서 조금 떨어진 31.3m봉이 보인다...저긴 갈 일이 없다.

도로를 따라서 간다

산불감시초소(12:45)

도로 우측 능선이 맥길이나...길과 차이가 없어 그냥 도로를 따라서 간다

쇠중골 삼거리(12:48)

강릉시 입암동에 있는 쇠중골은 옛날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부호이면서 인물이 준수한데,

이 사람이 이골에서 울리면서 살았다고 하여 "준수한 서씨가 산 마을"이란 뜻에서

서준골이라고도 하고 또, 이 골에서 소가 죽어 "소 죽은 골"이 변해 쇠중골이 되었고,

또 서씨와 정씨가 이 골에 많이 살아 서씨와 정씨의 성을 따서 서정골이 서증골로 되었다고도 한다.

쇠중골 삼거리에서 성덕로' 대로로 나서서 앞쪽의 '동광교회'를 건너다보며, 우측 도로를 따라간다

도로 우측 능선이 맥길이다.

보람어린이집(12:51)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건너편으로 향한다

핸들버스 정류장(12:53)

핸둘(白石洞, 眞石洞)이라 하며 월대산에서 (구)학동 동사무소 쪽으로 가면서 왼쪽

정류장 일대의 이곳에서 흰돌(차돌)이 많이 나와서 흰돌이 변음이 되어 핸둘이 되었다.

버스 정류장 옆에는 소공원이 있다

소공원 화장실 앞에는 강릉시에서 설치한 지적도근점이 보인다

18.7m봉(12:54)

이곳 소공원이 지형도상에는 18.7m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18.7m봉에 있는 삼각점(△강릉426 / 2005재설)

18.7m봉에 자리잡고 있는 소공원

소공원에는 보인계비(輔仁契碑)가 있다

소공원을 지나니 커피집이 보이고...

현부페를 지나는데 영업을 안하는 모양이다

현부페식당 건너편에는 학동마을 표시석이 보인다

학동(鶴洞)은 강릉시 성덕동을 구성하고 있는 6개 법정동[입암동, 청량동, 두산동, 학동,

병산동, 남항진동] 중 하나로 말산에서 이어져 오는 산줄기가 마치 학의 둥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1920년 11월 덕방면과 성남면(城南面)을 합친 성덕면(城德面)에 편입된 후, 1955년 9월 1일

강릉읍이 성덕면과 경포면(鏡浦面)을 병합하여 승격된 강릉시에 속하게 되었다.

1998년 입암동, 두산동의 두 행정동을 통합하여 신설된 성덕동 관할이 되었다.

북쪽은 산세가 낮고 숲이 있으며, 남쪽은 평야 지대이다. 관내로 섬석천(剡石川)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두산동, 서쪽은 입암동, 동쪽은 병산동,

남쪽은 청량동과 월호평동이 접하며, 학동의 북쪽에는 군도 125번이 지나고 있다.

멀리 동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남으로는 공군 비행장이 자리하고 있다.

학우리 버스 정류장(12:56)

학우리(南洞)는 학동마을 전체의 이름으로 말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 형국이 학의 둥지처럼

생겨 학우리라 하였으며,  또 "학울"이라고 하는데 이는 학의 형국에서 학들이 모여 울었다고 한다.

남동이라고 하는 것은 이 마을은 영양 남씨들이 창건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버스 정류장 옆에는 두산동 반갓마을 표시석도 있다

도로를 건너니 최영장군 사당인 덕봉사가 보인다

덕봉사 옆에는 소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덕봉사(德奉祠:12:57)

강릉시 병산동에 산 26-1번지에 있는 사우(祠宇)로 최영(崔瑩)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최영은 고려 말기의 명장으로 홍건적과 왜구를 격퇴하고 흥왕사의 변, 제주 호목의 난 등을 진압하였다.

이후 팔도도통사(八道都統使)로 요동 정벌에 나섰으나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으로 무산되었다.

사우는 1956년 후손 최영윤(崔榮倫)의 발의로 강릉 두산동 덕정봉(德亭峯) 서쪽 기슭에 세웠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둘레에는 돌담을 쌓았으며 입구에 덕봉사비(德峯祠碑)가 있다.

내부에는 덕봉사기(德峯祠記), 덕봉사상량문(德峯祠上樑文), 덕봉사중수기(德峯祠重修記) 등이 걸려 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사당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 나오니 사당옆에는 장군의 공적비와 2개나 있는 덕봉사 입구

표시석, 최영 장군의 노래비가 서 있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르신 어버이 뜻을 받들어

한평생 나라위해 바치셨으니

겨레의 스승이라 최영장군

 

이나라 이겨레 바로잡고자

남으로 왜적을 물리치시고

북으로 오랑캐를 무찔렀으니

장하다 그 이름 최영장군 

 50년이 훨씬 넘었던 국민학교 때에 불렀던 기억이 난다

최영장군 비

덕봉사를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소공원 뒷쪽의 맥길로 들어서는데 등로는 의외로 뚜렸하다

안부(13:03)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베터리 잔량이 부족하다고

소리를 내는 바람에 베터리를 충전하려고 베낭에서 보조 베터리를 찾는데

내가 왜 이래...집에서 충전한 베터리을 안 가지고 왔네, 그러더니 갑자기 화면이 안 보인다

휘경공원(13:04)

강릉최씨 가족묘를 조성하여 놓은 곳이다

휘경공원 강릉최씨 가족묘지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나뭇가지에 묻혀버린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다

이곳부터는 핸드폰의 베터리 잔량이 부족하여 화면 자체가 보이지 않아 감각적으로 걸어간다

안부(13:07)

무대포로 대나무숲을 치고 나간다.

대나무밭 끄트머리에 청색 물탱크가 보인다

골짜기로 내려서니 텃밭이 보이고...

좌측 아래쪽에 민가도 보인다

텃밭에서 능선을 치고 오르니 철조망에 출입금지 팻말이 보인다

그렇다고 맥꾼이 안 지나가는 것 봤어...우측으로 꺽어진다

이곳은 관리가 안되어 방치되다시피한 엄나무 밭이다

이제 핸드폰이 방전되어 완전히 꺼져 버렸다...장님 문고리 잡는 식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엄나무밭에 있는 잡풀의 저항을 뚫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묘지가 보이고 감각적으로 좌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으로 꺽어지니 법광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33.1m봉(13:20)

오늘의 마지막 산봉우리이자 강릉남(만덕)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직진으로 내려가니...

아 험한곳에 산으로님의 흔적이...

등로는 보이지 않고...

대밭 사이로 내려간다

중장비가 있는 축대쪽이 맥길 같은데 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내려간다

순복음 찬양교회(13:25)

우측의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강릉자원이라는 고물상이 있고

안목있는 춘향이라는 펜션도 보인다...남원도 아닌 강릉에 웬 춘향이람...

4차선 도로로 나온다... 도로명 주소가 조금전에 지나왔던 성덕로이다

성덕로(13:30)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는데 좌측 공항대교쪽으로 냉면집 간판이 보인다.

배도 고프고 핸드폰의 충전도 할 겸 맥길에서 벗어나 냉면집으로 향한다

평진냉면(13:35~14:50)

냉면집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지난 탓인지 아니면 코로나의 영향 탓인지는 몰라도 

넓은홀에 손님은 한 테이블 밖에 없다...물 냉면 하나에 맥주 한병을 시키고 핸드폰 

충전을 부탁한다.

 

이 집 냉면은 평양식도 함흥식도 아닌 이 식당 특유의 냉면이라고 하는데 맛이 상당히 좋다.

냉면에다 맥주 한병을 마시면서 핸드폰 충전을 위해서 최대한 시간을 보낸다.

1시간 이상을 미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핸드폰 충전이 어느 정도 된듯 싶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냉면집을 나온다 

냉면집을 나와서 공항 방향으로 내려가서 DINER이라는 카페같은 

빨간 건물이 있는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마루금에 복귀한다

소나무숲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좌측으로 향한다

넓은 공터가 있는 원두막 좌측이 트랙상의 맥길이나 쥔장이 보여 그냥 도로를 따라간다

넓은 공터의 민가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으로 꺽어져 축대 사이로 맥길을 이어간다

시멘트 도로로 들어서 비닐하우스 너머로 보이는 죽도봉을 포스트삼아 걸어간다

들깨밭 가운데로 맥길이 이어지나 그냥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간다

배수장 너머로 선답자의 산행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세인트컨벤션 웨딩 건물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서 가니 배수장이 길을 막는다

배수장 휀스문을 좌측으로 우회하고...

시멘트 도로에서...

늪지대 아래로 내려간다

세인트컨벤션 웨딩 건물을 바라보면서 늪지대를 건너는데 풀섶 아래에

웅덩이가 있는줄을 모르고 건너다가 푹 빠지는 바람에 등산화가 다 젖었다

늪지대는 보기보다 물이 많다

늪지대를 지나서 제방으로 올라선다

제방에 올라서니 남대천에서 고기를 잡는 낚시꾼들이 보이고 남항진에서 죽도봉으로

연결되는 솔바람다리가 있고 그 너머로 강릉에서 울릉도로 가는 강릉항이 있다.

강릉항은 ‘안목’이란 지명으로 더 알려진 곳으로 항이나 해변보단 거피 거리로 통한다

합수점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남대천(南大川)의 모습

강릉시 남쪽방향으로 흐르는 강으로 대관령과 삽당령의 경계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성산면 오봉에서

합쳐져 강릉 시가지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강릉의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

중요한 물줄기로 남대천 상류의 소나무숲은 강릉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흐르는 물은 농업용수와

상수도의 수원지로 강릉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변에 단오공원, 강릉단오문화관, 임영관삼문,

관아유적지등이 있으며 매년 음력 5월5일에는 남대천 둔치에서 단오제가 열린다.

남대천은 연어의 회귀 지역으로도 널리 알려져 늦가을 조사들의 관심을 끄는 강이기도 하다

남대천 / 섬석천 합수점(15:20)

1. 2구간에 최악의 컨디션으로 참으로 힘들게 하고 오늘 남대천(좌)과 섬석천(우)이

만나서 동해 바다로 흘러가는 합수점에 선 범여의 요즘 심경은 착잡하다

자꾸만 체력은 떨어지고 갈 길은 많이 남아 있는데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그러면서 또 하나의 지맥을 접수한다

주변에 낚시하시는 분한테 부탁을 해서 인증샷을 남긴다

합수점에서 바라본 솔바람 다리와 남항진(우측)의 모습

솔바람 다리 옆으로 아라나비라 불리는 짚라인 기구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로서 아름다운 바다 위를 "나비"처럼 훨훨 날아간다는 의미인데

아라나비는 열대원주민들이 짐승들을 피해 정글위로 생활용품 등을 메고 이동했던 이동수단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곳 양편의 지주대 사이로 와이어를 설치하고 체험객이 안전띠와 연결된 도르래를

걸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신종 익스트림 레포츠라고 한다

 

우측에 건물이 보이는 남항진은 강릉시 동쪽 남대천 하구의 섬석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포구로

옛날에 송정에서 한송사(寒松寺)로 가는 남쪽 길목에 있는 나루라는 뜻에서, 그런 지명이 붙었다.

 

남항진은 남대천 하류 남쪽에 있는 포구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남항진리라 하다가 1920년

성덕면에 편입되고 1955년 9월에 강릉시에 편입되어 리를 동으로 고쳤으며, 옛날 이 마을은 물건너

북쪽인 견소동에 속해 있던 지역이였으나 남대천 하류에 둑을 쌓고 현 견소동을 "앞에 있는 길목"이란

뜻에서 앞목이라 하고 이곳은 제주에서 한송사, 불하산으로 가는 "남쪽 길목에 있는 나루"라는 뜻에서

남항진이라 했다.


마을 남쪽에 신라때 화랑들이 심신을 연마하며 공부했던 한송정이 있는데 택리지 산수승지에 보면

"湖南數里許 有寒松亭 有石鼎有石臼之屬 卽四仙遊處"란 귀절이 있다.

 

이 절은 신라 중기에 창건된 것으로 약 400여년 전에 황폐하여 지금은 작은 암자만 남아있어

옛날의 웅장함을 찾을 수 없고, 국보 제124호로 지정된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과 보물 제81호

한송사지 석불좌상이 국립춘천박물관과 오죽헌시립박물관에 각각 보관되어 있다.
이 절은 천축(天竺)에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돌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 지었다고 한다

우측으로는 동해로 흘러드는 섬석천이 보이는데 수심이 얕은지 누군가 그물로 뭘 잡고있다

합수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고기를 잡는 낚시꾼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면서 베낭을 정리한 후

제방을 올라간다

제방에서 바라본 섬석천과 세인트컨벤션 웨딩홀의 모습

강릉역으로 가기위해 제방을 따라서 도로쪽으로 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석천(剡石川)은 구정면과 왕산면 경계의 칠성대(953.6m)를 최고봉으로 하는 일련의 산줄기로부터

북사면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의 물들이 칠성 저수지와 동막 저수지에 저장되고, 이 저수지로부터

흘러나온 물들이 구정면 장현저수지의 물과 합해져 동해로 흘러나가는 하천이다

제방을 따라서 걸어 나오니 남항진항으로 이어지는 남항진교가 나오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조금전 남대천에서 만났던

낚시꾼이 나를 보더니 ‘어르신!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다.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기분이 살짝 나쁘다...머리만 백발일 뿐인데...

 

아~~~예...서울을 가기위에 강릉역으로 가려는데 위치를 몰라서 두리번거립니다

하니까...저희들이 강릉역까지 모셔드릴테니 차가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타라고 한다

어~~~라...산꾼들만 착한 줄 알았는데...낚시꾼들도 착하네

貴人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강릉역에 도착한다.

4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낚시꾼들...세세생생 복받을깁니다.

근데 어르신이란 소리는 쬐끔...기분이 나빴어요

강릉역(16:05)

강릉역에 도착하여 열차표를 예매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장애인 화장실을

잠깐 빌려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서울가는 열차를 타고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