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2년 12월 31일
☞ 산행날씨: 잔뜩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
☞ 산행거리: 도상거리 24.2km + 들머리 0.5km / 8시간 5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지량리 버스정류장-지량리 교회-숭모재-독짐재-무명묘지-안부
NO48 송전탑-무명봉-안부-287.3m봉-안부-안부-봉천사 갈림길
쉼터봉-무명봉-무명봉-명막재-안부-명막산-안부-무명봉-안부
무명봉-무명봉-선골고개-271.7m봉-흑석동. 정림동 갈림길-갈림길
해철이산-268.7m봉-무명봉-183.4m봉-세심봉?-안영고개-중심봉?
안부-사각정자-장안봉-안영1터널 위-무명봉-원정림 갈림길-효자봉 갈림길
오리골 약수터 갈림길-쟁기봉 갈림길-쟁기봉-다시 쟁기봉 갈림길
유등천 갈림길-삼거리-무명봉-NO94 송전탑-초록마을 아파트 갈림길
NO95 송전탑-갈림길-복수고등학교 정문-복수 자이아파트 후문
대전서부경찰서-대전서부소방서 앞-공굴안 버스 정류장-배재대학교 후문 입구
다시 배재대학교 후문 입구-안부-정자-NO104 송전탑-도솔산
유인은율송씨 묘-승적고개-암릉-도솔정-171.0m봉-갈림길-쉼터
안부 삼거리-충주박공&해주오씨 묘-월평약수터 갈림길-안부
목운주택 갈림길-월평산성 갈림길-더리치아파트-목련어린이집
대전전파관리소-굿에프트 눈 안경점-산정성결교회-갈마육교
둔산여고 사거리-둔산여고 정문-파랑새 아파트 입구-갈마공원 사거리
대전 무역회관앞-선사유적 사거리-둔산 시외버스 정류소-국가기록원
종합청사 후문-대전예술의 전당 버스 정류장-대전관광공사-한밭수목원
수생식물원-돌이랑 매점-유등천/ 갑천 합수점
☞ 소 재 지: 충남 금산군 복수면/ 대전광역시 중구, 서구
流水같이 빠르게 흐른 壬寅年의 마지막날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자꾸만 빨리가는
세월이 아쉽기만하다...유행가 가사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을 ‘고장난 벽시계처럼
멈추는 재주라도 있으면 좋으련마’... 그런 재주를 가지지 못했으니 우야먼 좋노...
아직도 2년반을 빡세게 다녀야만 지맥길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체력이 발목을 잡으니 미칠건만 같다.
지난주에 오랫만에 현장에서 조금 무리를 했더니만 몸살이 나서 힘들었고,
그래서 1년중에 처음으로 휴일에 산행을 하지 못했더니만 1주일내내
신체 리듬이 깨져서 멘붕상태로 1주일을 헤멘다.
예전에 골프에 미쳐 있을때의 경험이 생각난다
골프 연습을 ‘하루만 안하면 자기 몸뚱아리가 알고,
3일을 안하면 주변 사람이 알고, 1주일만 안하면 동네 사람이 단 안다’는
말을 요즘 산에 미치고 난 후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2022년 한햇동안 아프던지, 힘이 들던지를 불문하고 1년내내 휴일에 한번도
빠짐없이 산행을 했는데, 지난 25일에는 컨디션도 최악이었고 그 전 주에
성대 수술을 하고 몸의 상태가 엉망이라 하루를 쉬었는데 이렇게 힘들다니...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壬寅年 마지막날인 31일에 서울에서 가까운(?)
유등(안평)지맥을 마치기 위해서 저녁에 베낭을 챙겨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3시반에 있어나 샤워를 하고 베낭을 메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4:55)
집 앞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손님도 별로없고, 신호등이 동시에
잘 터지는 바람에 40여분만에 서울역에 도착한다...지난주의 혹독한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는지 새벽의 찬 공기에 훈풍이 부는 느낌이다.
오늘은 점심 시간 즈음에 대전 시내를 통과하기에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아
베낭이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매표소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열차표를 찾아 열차에 오른 다음 잠깐 조는 사이에 대전역에 도착한다
대전역(06:20)
열차가 약간 지연되어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대전역에 도착했고,
대전역을 빠져나와 역 광장 우측에 있는 김밥천국이란 김밥집에서
김밥한줄과 라면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0여분을 기다려도 대전서남부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오질않아서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서남부터미널로 향한다(택시비 6,000원)
서남부터미널 버스 정류장(07:15)
이곳에서 대둔산으로 가는 34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07시 30분에 출발이란다
34번 버스 노선도
34번 버스 시간표
대전서남부 터미널 주변의 모습
유등천 뚝방길 옆에있는 서남부 주차장은 영업이 되지않아 곧 없어지고
아파트 단지로 변한다고 한다...하기사 나야 다시 올 일이 없다마는 좀 섭섭하다
서남부 터미널에서 07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대전 시내를 벗어나
금산군에 접어든 다음에 마을 이곳저곳을 들렸다가 30분이 조금 지나서
지량1리에 나를 내려주고는 종착지인 대둔산으로 향한다
원지량 버스 정류장(08:07)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산행 채비를 한 다음에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간다
635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指量里) 원지량 마을의 모습
금산군 복수면에 위치한 지량리(芝良里)는 복수면의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대전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마을의 형국이 지렁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랑이
또는 지량리라 했다하나, 마을앞에 있는 천비산에서 지초(芝草)가 나서 지량리라
했다 하기도 하며 현재 지량리, 구만이, 한우물 등의 마을이 지량리를 이루고 있으며
지량1리가 원지량이다...구만(龜灣) 마을은 지형이 거북이가 물에 잠겨있는 형국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대정(大井) 마을은 큰 우물이 있다 해서 한우물이라 불리다가 후에
대정 마을이라 개칭되었다고 한다.
* 지초(芝草)는 지칫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높이가 30~60센티미터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고, 5~6월에 흰색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작은 견과(堅果)를 맺으며, 뿌리는 약용하거나 자주색 염료로 쓴다.
산행을 시작하다(08:20)
지량리 교회(08:21)
교회를 지나 민가 사이로 올라가는데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는 눈이 녹아서
얼음으로 변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거기다가 개쉬끼들은 지랄발광하며
난리 부르스다.
숭모제(崇慕齋:08:24))
돌아가신 훌륭한 분의 넋과 얼을 우러러 사모하기 위하여 올리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좌측의 텃밭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임도로 향한다.
여름에 온 비 탓인지 임도가 많이 유실되었다.
지난 3월에 2구간을 마치고 9개월만 온 탓인지 지형이 많이 바뀌어 버렸다
지량리에서 출발한 지 18분만에 마루금인 독짐재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독짐재(08:38)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원지량마을과 대전광역시 서구 산직동 석밭골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이정표와 산직동 방향으로는 서낭당의 흔적인듯한 돌무더기가 보인다.
독짐재라고 부르는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독짐재를 뒤돌아보면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곳은 산이라 그런지 꽤나 춥다.
거기다가 햋빛은 없고,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눈이 쏟이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오고 손이 엄청 시렵다...능선에 올라섰다 내려서니
무명묘지 한 기가 홀로걷는 산꾼을 반긴다
무명묘지(08:40)
완만한 내리막길에서 만난 이정표
안부(08:41)
안부에서 올라서니 송전탑이 보인다.
NO48 송전탑(08:43)
송전탑 뒷쪽으로 지난 3월에 걸었던 조중봉(趙重峰:333.5m)이 보인다.
조중봉은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 중봉(重峰) 조헌(趙憲)이 이 산에서
의병을 모아 훈련을 시켰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나무 계단을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대전 근처의 산에서 자주 만나는 산악오토바이의 폐해
무명봉(08:47)
아직끼지 몸이 예열되지 않아서 그런지 몸뚱아리가 무겁고 힘이든다.
추운 날씨 탓인지 땀이 흐르지 않고, 그냥 가쁜 숨만 몰아쉬며 천천히 걷는다.
가족들과 형님들...지인들은 왜 그리 몸을 혹사시키면서 산에 가느냐고 하지만
난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생존을 위한 처절한 死鬪인데...어떤때는 나 자신이 밉다.
안부(08:49)
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287.3m봉이 나온다
287.3m봉(08:51)
준.희선생의 산패와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와의 고도차는 다르다
정상에는 준.희선생께서 설치한 산패가 있고 망가진 쉼터의자 2개가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대전시 서구 신직동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명막산 방향으로 향한다
287.3m봉에서 명막산을 향한 내리막으로 내려가는데 잔설이 보인다.
눈이 미끄러운게 아니라 눈 아래에 있는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08:55)
등로 중간 중간에 쉼터의자들이 보이나 한결같이 망가진 상태이다.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또 다시 내려간다
안부(09:00)
산악오토바이로 할켜진 등로 윗쪽으로 올라간다
잠시동안 고도차가 없는 평안한 능선을 걷다보니...
봉천사 갈림길이 나온다.
봉천사 갈림길(09:08)
좌측으로는 산직동에 있는 봉천사, 우측으로는 마루금인 명막산(해철이산) 가는 길이다.
봉천사는 대한불교법륜종에 소속된 절집으로 대웅전은 갖은 주삼포집으로 건립되었는데
대웅전내에는 석가모니 탄생불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이 모셔져 있고
관음보살 원불 320분과 지장보살 원불 280분을 모셨으며, 신중단은 백사위 신중을 모셨고
영가단에는 작은 지장보살입상을 모셔져 있다고 한다.
고도차가 없는 능선을 걷다보니 그리 힘들지는 않으나 오늘의 산행 거리가
20km가 훨씬 넘고, 대전 시내를 관통하는 맥길이라 어찌될 지 몰라 부지런히 걷는다
쉼터봉(09:13)
독짐재에서 시작한 오늘 산행...이정표와 쉼터가 잘 갖추어졌지만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 아직까지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다.
내리막길을 내려선 다음에...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향한다
무명봉(09:15)
나무가지 사이로 잠시후에 오를 명막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고도차이가 거의없는 무명봉을 만난다.
무명봉(09:18)
2시 방향으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내리막으로 내려가는데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홀로 외로이 걷는 산꾼을 반긴다
명막재(09:23)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대정(大井:한우물) 마을과 대전시 서구 흑석동으로 잇는
고개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등로는 뚜렸하다...지량리 방향으로는 순흥안공
묘지가 있는데 명막산 아래에 있는 안부라서 명막재라 부르는 모양이다
지량리 방향에 있는 순흥안공 묘
늘 감사합니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산인 명막산으로 오르는 길
짧은 구간에 갑자기 고도를 80여m 정도 치고 오르는데 낙엽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이 들었던 구간이다...아직까지 몸뚱아리가 말을 안듣는다.
안부(09:32)
안부에서 또 한번 오르막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명막산으로 향하는 직진의
오르막길에는 시그널이 하나도 없고, 우측 사면으로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뭔 조화일까?...알고보니 대전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의 흔적이다
능선으로 올라서서 조금을 더 진행하니...
명막산 정상이 보인다
명막산(明幕山:331.8m:09:36)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동과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산이며, 정상에는 맨발님과 대충산사에서 걸어둔 산패와
쉼터의자, 안면이 많은 선답자들의 시그널, 등산 안내도와, 식별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명의 유래는 옛날에 명매기가 많이 살았던 산이라해서 명매기산으로 불리다가
명막산으로 불리웠다는 설이 있으며, 또다른 설은 괘등(掛燈)혈이 이 산에 있어
산의 모양이 막을 친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명막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 괘등(掛燈)이란 절집에서 전각(殿閣)·누각(樓閣) 또는 주택의 들보나 추녀 끝에 다는
등을 말한다.
* 명매기란?
칼샛과에 속한 새로 몸길이는 18센티미터 정도이고 제비와 비슷하며
몸의 빛깔은 흑갈색이며 허리에는 하얀 띠가 있는데 나는 속도가 매우 빨라 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곤충을 잡아 먹으며 사는 새로 우리나라,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하고,
말레이시아,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월동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판독이 불가능한 명막산 정상 삼각점
인증샷
명막산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군부대가 보인다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길
북측의 음지라 잔설이 그대로 쌓여있고 등산화가 잠길정도로 낙엽이 많아서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다보니 오르막길보다 더 시간이 지체되는 느낌이다
안전로프에 몸뚱이를 의지한 채 한참을 내려서다보니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09:45)
안부를 지나자마자 대전시 중구 예비곤 훈련장의 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해철이산 직전까지 철조망을 따라서 가는데 족히 2km정도는 될 듯 싶다
무명봉(09:46)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09:50)
안부에 오른 다음에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서 가는데...
반갑습니다
계속되는 군부대 철조망
무명봉(10:05)
철조망을 부여잡고 조심 조심스레 걷는다...낙엽길이 생각보다 미끄럽다.
무명봉(10:07)
무명봉을 내려서니 지도상의 선골고개가 나온다
선골고개(10:08)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구만마을과 대전시 서구 괴곡동 선골마을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군부대의 철조망으로 인하여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선골마을쪽으로는 등로가 보이나 지량리쪽은 군부대 안쪽에 있어 통행이 불가능 한 곳이다.
지명의 유래는 풍수지리상으로 선골 마을이 자리한 지형이 배가 떠다니는
행주형(行舟形)과 닮았다고 하여 예전에는 마을 이름을 선곡(船谷)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후에 선인(仙人)들이 내려와 놀고 갈만큼 아름다운 계곡이라 하여 마을의
지명을 선곡(仙谷)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고개의 지명은 선골마을에서 따왔다고 하다
군부대 철조망 안쪽 지량리로 이어지는 선골고개의 모습
선골고개에서 올라서니 SK이동통신 복수2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통신탑을 지나자마자 철조망 안에 초소가 보이는 271.7m봉이 나온다
271.7m봉(10:21)
나뭇가지 높은곳에 준.희선생의 산패가 보이는데 고도차가
많이 나고 잠시후에 가야할 해철이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271.7m봉 정상의 모습
271.7m봉 정상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향한다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맞은편에는 눈덮인 침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대전의 진산이라는 식장산이 아련히 보인다
흑석동. 정림동 갈림길(10:26)
좌측 아랫쪽으로 대전시 서구에 있는 정림동과 흑석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뚜렸하다
흑석동(黑石洞)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사수리(沙水里)와 수내리(水內里)를
합하여 흑석리라 하고 대전군에 속했다가 1935년 11월에 대덕군에 편입되었고, 옛날에는
옥녀탄금형(玉女憚琴形) 명당이 있다 해서 금평(琴坪)이라 부르기도 했던 마을이다.
정림동의 유래는 ‘숲 아래에 자리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한글로 ‘수밋들’ 이라 부르다가
수밋들을 한자로 정림동(靜林洞)으로 표기하다가 후대에 정림동(正林洞)으로 잘못
기록된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마을이다
정림동과 흑석동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뚜렸하다.
흑석동. 정림동 갈림길인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갈림길(10:30)
명막산 아래의 안부에서 이곳까지 군부대 철조망과 같이 맥길을
이어오다가 이곳에서 군부대 철조망은 우측으로 내려가고 맥길은
좌측 해철이산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군부대 철조망을
벗어나는데 45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해철이산 가는 길
해철이산 가는 길에 앙증맞은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고도차가 없는 등로를 따라서 걷는데 멧돼지 쉬키들이 난도질을 해놨다
잠시후에 사각정자와 안내판, 이정표가 있는 해철이산에 도착한다
해철이산(解鐵山:266m:10:35~48)
충남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와 대전시 중구 안영동, 서구 괴곡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이정표와 산책안내도, 빨래처럼 널려있는 시그널, 전망이 확트여 침산(267.2m)과
그 뒷쪽으로 보문산과 식장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곳이지만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에는
아무런 표식조차 없는 무명봉에 불과한 산이다.
안영동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해철이산은 소가 서있는 산이라는 설과 소가 누워있는
형국이라는 설이 있는 산으로 파철산, 안영산, 주먹산, 좌성산(佐城山)이라는
다른 지명도 가지고 있는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해가 먼저뜨고, 먼저 진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이곳부터는 분기점부터 같이해 온 금산군과 작별하고 좌우가 온전히
대전시 중구와 서구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우측 아래로 샛고개로 내려가는 길에는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고 직진의
지맥길에는 그 흔한 시그널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독도에 주의해할 구간이다.
샛고개는 안영동에서 금산 복수면 구만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를 말하는데 현재는 대전~복수
4차선 도로의 터널이 뚫려 있는데, ‘옛날에는 진잠에서 진산으로 가는 길이 두리봉 쪽으로
있었는데 이곳에 새 길이 나게 되면서 새로 난 고개라는 의미로 새고개라 했다’고 전한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보문산과 식장산의 모습과 안영동 샛고개도 보인다.
2021년 1월에 갑천(식장)지맥 4구간을 걸을 때 올랐던 대전의 진산이라는
식장산은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 하고, 보문산은 그런대로 보인다.
보문산(寶文山, 457.6m)은 조선시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그의 문집에서
‘봉무산(鳳舞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이는 ‘봉황이 춤을 추고 있는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또 보물이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으로 부르다가 보문산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는 산으로 보문산 녹음은 대전 8경의 하나로 대전시의
상징인 보문산공원이 자리 잡은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는 보배로운 산이다.
해철이산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268.7m봉(10:50)
지도상에는 이곳이 해철이산인가?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길을 걷다보니 무명봉이 있는 쉼터가 나온다
쉼터를 지나서 무명봉으로 올라가본다
무명봉(10:53)
무명봉에서 다시 길이좋은 등로로 복귀하여 내리막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여유롭고 편안한 길을 라디오의 음악소리에 맞춰 흥얼거리며
호젓한 독립군의 여유를 만끽한다...매주 걷는 이 발걸음이 언제
멈출지 몰라서 늘 불안하고 조심스럽지만 이승에서 숨을 쉬는 한
최대한 걸어가 보려고 노력한다...어쩜 그게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살아가는 범여의 유일한 樂인지도 모르니까...
평탄한 등로는 계속되고 대전의 근교 산이라 그런지 등로는 뚜렸하나
오늘은 아직까지 등산객 한명도 구경하지 못하고 호젓하게 홀로 걷는다
구조이정표가 보이고 살짝 좌측으로 꺽어지니 평평한 등로인데
준.희선생께서 걸어둔 183.4m봉 산패가 걸려있는 곳을 지난다
183.4m봉(11:08)
이곳은 산패를 선생께서 새로 설치하셨는지 지도와 산패의 표기가 일치한다
이곳의 대전 둘레길의 등로 기준이 안영교인 모양이다...쟁기봉 방향으로 향한다
쉼터의자가 보이고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지니 지도상에 없는 세심봉이란 곳이 나온다
세심봉(洗心峰:?:11:20)
지도상에 아무런 표식이 없는 쉼터에 누군가가 洗心峰이란 산패를 걸어놔서 혼란스럽다.
“洗心”이란 佛家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마음을 깨끗이 씻는다 ”는 뜻인데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아무데나 붙이는 건 아닌데...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니...
좌측으로 아래선골 마을로 이어지는 넓은 등로가 나오는 안영고개로 내려선다
안영고개(安永峴:11:25)
대전시 중구 안영동과 서구 괴곡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넓은공터처럼 보이는 고개인데
유등천과 갑천의 분수령이기도 한 곳으로 고개의 지명은 우측의 안영동에서 따온 듯 하다.
일설에는 조선시대의 여러 명문가(名門家)가 고개 좌.우의 괴곡동과 안영동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 고개를 통하여 서로 왕래를 하였다고 하였다고 하여 붙혀진 지명이다.
안영이란 지명은 본래 바같길이 아닌 안길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안길을 한자로
음차(音借)하여 안영(安永)이 되었다는 설과, 또다른 설로는 양반들이 정착하여 편하게
영세를 누렸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안영동에는 청수바위, 검바위, 쪽바위, 아들바위가 있는데 전해오는 얘기로는
삼암지간(三岩之間), 가활만인(可活萬人)이라...즉 세 바위 사이에 만인(萬人)이
편하게 살 길(吉)한 땅이 있고, 또한 안영이라는 지명이 영원히 평안한 마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마을이다
안영고개를 올라서니 세월의 무게를 버티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계단이 나온다.
한걸음, 한걸음을 걷다보면 지맥길을 마무리 할 수 있겠지하는 믿음 하나로
느림보의 걸음으로 맥길을 이어가는 나 자신이 어찌보면 대단한 것 같다.
비록 예전의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한다는 건 이생(지금 살고 있는 현실 세계나 일생 동안을
이르는 말)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으나, 오늘도 愚公移山의 심정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쉼터의자와 구조이정표지판이 있는곳에 누군가가
中心峰이란 팻말을 붙여놨다...지도상에는 없는 봉우리다
중심봉?(中心峰:11:31)
안부(11:34)
나무 계단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니...
사각정자가 보인다
사각정자(11:38)
이곳에서 처음으로 산에서 사람을 만난다
어랴!...저 분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셨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장안봉으로 향한다
우측 아래로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보인다
이곳부터는 샛길들이 거미줄처럼 많이 엉켜있다.
안전로프가 처져있는 장안봉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장안봉(177.1m:11:43)
팔각정과 쉼터 의자, 구조이정판이 있고,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이곳부터는
산에 올라온 대전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한결같이 빈손이다.
장안봉의 유래에 대한 기록은 찾을길이 없다...대전시 서구에 장안봉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과의 거리는 너무 멀어서 장안동에서 지명을 따왔다는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팔각정 우측 아래로 내려서면 지맥길을 이어간다
지맥꾼들에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노선안내도이다.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영1터널 위(11:50)
이곳 아래로는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1터널이 통과하는 곳이다
무명봉(11:51)
밋밋한 무명봉에서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가뭄에 콩나듯이 만나는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반갑기만 하다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안영축구장이 보인다
가야할 쟁기봉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유등천과 대전시 중구 사정동(沙亭洞)이 보인다
사정동은 사기점(沙器店)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도 하고, 모래수렁이 있던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쟁기봉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우측으로 꺽어져 가는데 가야할 쟁기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이곳은 지맥길이기도 하지만 대전시 둘레길이라 등로가 반질반질하다
쉼터의자가 있는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돌탑과 이정표가 있는 고개가 나온다
원정림 갈림길(11:58)
대전시 서구 정림동 원정림 마을로 가는 길이다
원정림 마을에는 환인·환웅·왕검의 삼신상이 모셔져 있고
단군의 영정에 제향하는 사당이 있는 마을이다
대전둘레길 안내판도 보이고...
이정표가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다...수시로 트랙을 체크하면서 걷는다.
효자봉 갈림길(12:01)
좌측으로 0.4km 벗어난 지점에 효자봉이 있다마는 나야 갈 일이 없다
좌측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효자봉(孝子峰:194.3m)은 눈팅이로 대신한다
빙판으로 변한 등로를 아주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쉼터의자와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서 고개로 내려간다
오리골 약수터 갈림길(12:04)
좌측으로 0.6km 떨어진 지점에 약수터가 있다마는 갈 일이 없다.
싸늘한 겨울 날씨탓에 여기까지 오면서 물 한모금도 안 마셨다.
약수터 갈림길 고개에서 올라서니 좌측에 최근에 조성한듯한 묘지가 보이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능선을 지나...
편안한 내리막길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쟁기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 이어지는 대전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져 오르막길로 올라서니...
쟁기봉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쟁기봉 갈림길(12:12)
쟁기봉은 이곳 지맥길에서 0.1km 벗어난 지점에 있다
일 년의 마지막 날 / 김연식
한 계단씩 오르고 올라
또 한 번의 연극이 종료된다
12월의 눈보라 꽃처럼 아름답다
흰 눈이 머리에 쌓여도 이제는 털지 않는다
눈송이 하나 하루인 양 털기 싫다
어깨에 쌓이는 눈도 새롭고
온 산야에 쌓이며 내리는 송이 송이가
새롭고 신기하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손바닥에 내린 눈송이
내생에 열두 달 마지막 계단에서
이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새롭게 시작하는 개막 연극에서
한 계단 두 계단 버거워도 또다시
오르고 올라 12월의 눈을 볼 수 있을까
내 손을 잡고 마지막까지 동행할 사람은
누구일까
비틀거릴 때마다 따듯하게 꼭 일으켜줄
그 사람은 누구일까 꿈일까 바램일까
쟁기봉 가는 길에서 바라본 오늘 내가 지나온 능선들
팔각정과 구조 이정판, 쉼터의자, 체육시설들이 있는 쟁기봉 정상에 도착한다
쟁기봉(193.2m:12:16)
대전시 중구 안영동과 서구 복수동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해철이산에서 뻗은
산줄기의 봉우리가 밭을 가는 쟁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쟁기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는 시계와 쟁기봉 산패, 福守亭 현판,
이도현 시인이 쓴 쟁기봉이란 시도 걸려있고, 등산객들도 몇명 보인다
이도현 시인의 쟁기봉 詩
준.희 선생의 산패는 높은곳에 달려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흐린 날씨에 정오가 지나도 기온이 오르지 않고 생각보다 추워서
서둘러 길을 떠난다
다시 쟁기봉 갈림길(12:20)
갈림길에서 1분정도 내려오니...
갈림길(12:21)
쟁기봉을 오르지 않고 장안봉으로 향하는 샛길이 있다.
쉼터 의자를 만나고...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유등천 갈림길(12:24)
유등천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1분정도 지나니 넓은 공터의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12:25)
무명봉(12:28)
쟁기봉을 지나면서 등산객을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는데 마스크를 쓴다
NO94 송전탑(12:30)
등로 바닥이 눈이 녹아서 빙판을 이루고 있다...조심스럽게 걷는데
좌측에는 이정표와 오량산 안내도가 있다...이 안내도는 지맥꾼에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대전 둘레길 코스에 있는 산인가 보다
고속도로같은 길을 걸어간다
초록마을 아파트 갈림길(12:33)
등로 우측 아래 대전시 서구 복수동에 있는 초록마을 아파트가 보인다
NO95 송전탑(12:35)
체육시설을 지나고...
마치 우리동네 뒷산인 대모산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녹색 휀스 사이를 걸어가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12:40)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니...
꽤나 큰 규모인 복수고등학교 교정이 보인다
복수고등학교 정문으로 향하는데 맞은편에 복수센트럴 자이아파트가 보인다.
복수고등학교 정문(12:43)
오늘 산행을 시작한 지량리는 금산군 복수면인데 이곳은
대전시 서구 복수동이라서 조금은 헷갈리는 곳이다.
복수동(福守洞)은 촌락과 도시화 지역이 병존하는 동으로 원래 조선 시대의 공주목
유등천면에 속하였다. 과거의 자연 마을로는 본말 · 시내 · 복수뗏짐못골 · 똘건너 ·
우터골 등이 있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공주)에 '복수소(福水所)'라는 지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는
특수 촌락이었던 향소부곡의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다. 18세기에 발간된 『여지도서』(공주)에
'복수리(福壽里)'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그 호수는 170호로 기록되어 있다.
『호구총수』(공주)에 '복수리(福壽里)'라는 지명이 확인되며,189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회덕군 유등천면에 편입되었다... 『조선지지자료』(회덕)에 '복수'라는 우리말 지명과 함께
'복수리(伏水里)'라는 지명이 보인다. 1914년 도마리(挑馬里) 일부를 병합하여 복수리가 되었다.
1963년 대전시 시역 확장에 따라 대전시 복수동(福守洞)이 되었고, 1995년에는 광역시 개칭에
따라 대전광역시 서구 복수동으로 편제 되었다고 한다.
복수고등학교 정문을 빠져나와 차량의 흐름을 확인하고
무단횡단하여 자이아파트를 끼고 좌측으로 향한다
도로 건너편에는 고깃집들이 보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고깃집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꺽어져 배재대학교 방향으로 향하다가...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으로 꺽어지니 길건너에 꽤나 큰규모인 대청병원이 보인다
복수 센트럴자이 아파트 후문(12:50)
도로를 건너서 트랙상 지맥길인 곳으로 가니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길을 막는다
대전서부경찰서(12:52)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옆에는 대전서부 경찰서가 있고 경찰서 뒷쪽 능선이
오리지널 지맥길인데 갈 수가 없다...이곳부터는 도시화가 되어버린 지맥길을
원칙대로 고집한다는 건 무의미하고 그렇게 갈 수도 없다
점심시간이 지났는지 심한 허기를 느낀다...도로 건너편에 김밥집이 보인다
점심식사(12:54~13:10)
김밥집에 들어가서 따끈한 유부우동을 한그릇 시켰는데
주방장 여인이 뭔 꼬라지가 났는지 우동이 너무 짜서 먹을수가 없다.
싫은 소리 하기 싫어서 따듯한 물을 부어 간을 맞추어 먹는다
다시 길을 나서는데 서부 경찰서 맞은편의 삼익목화 아파트 앞을 지난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서 좌측 살짝 꺽어지니 서부소방서가 보이고
그 뒷쪽의 능선이 오리지널 지맥길이건만 접근이 불가능하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우측에는 호남선 철길이 지나고 있다
대전서부소방서 앞(13:15)
서부소방서 앞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길을 건너니 퀸디자인 인테리어 업체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 우측으로 가니 띠울이라는 고깃집이 보이고...
골목안으로 향한다
태양가구 업체가 보이고 직진을 한 다음에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좌측의 골목으로 꺽어져 골목길로 걸어간다
골목길을 가다가...
갈수없는 윗쪽을 바라본다...저 윗쪽이 지맥길 족보상에 있는 114.3m봉이다
뒷쪽의 저 능선이 지맥길인데 접근이 어렵다.
골목길을 빠져 나오니 4차선 도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공굴안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CU편의점 앞에서 횡보보도를 건너니...
공굴안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공굴안 버스 정류장(13:27)
공굴안이란의 공굴은 시멘트로 만든 콘크리트로 만든 철교를 말하는데 시멘트로 만든
철교 안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말한다...즉 공굴이란 콘크리트의 일본식 발음이다
대전시를 가로 지르는유등천에는 열두 공굴(열두 개의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든 철교)이
있다고 한다.
근데 이게 뭐여!...도솔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굳게 막혀있고 틈이 보이지 않는구나.
한화건설에서 대전 월평공원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려고 등로를 없에 버렸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틈이 보이지 않아서 배재대학교 방향인 도마동으로 한참을 내려간다.
대전시 서구에 있는 도마동(桃馬洞)은 배제대학교 뒷산인 연자산으로부터 북으로
내원사 뒷산 도솔산까지 서쪽으로 병풍처럼 이어진 동네로 지명의 유래는 능선의
모양이 도마뱀처럼 생겼다 하여 도마달, 또는 도마실이 있으므로 도마다리라고 불렀다.
여지도서(1757~1765) 공주목의 동유등천면에 보면 도마교리로 기록되어 있다.
약 600년 전 밀양손씨와 충주박씨가 대를 이어 살았다고 하는데 밀양손씨
족보에도 도교로 나오는 마을로 현지 조사를 통해 보아도 도동, 도동현, 손도동,
박도동 등이 산재하여 있어 도마동은 길 도(道)자 도마동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복숭아 도(桃)자로 쓰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때 와전된 지명으로 보인다
한참을 내려와 가림막이 끝나는 지점의 골목을 따라서 올라가니
산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철조망과 주택으로 막혀있다
되돌아 내려와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계단이 나오고...
좌측의 골목으로 올라간다
배재대학교 후문으로 가는 골목으로 올라가는데 등산복을 입은 여인이
내려 오기에 도솔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어디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면서 그냥 가버린다...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다.
배재대학교 후문 입구(13:42)
이해 못할 충청도 사람들의 포커페이스
이곳에서 어렵사리 한 남자를 만나서 도솔봉 가는길을 물으니 골목안으로 가라고 한다
골목안 끝에 가니 양지타운 아파트가 나오고...
주차장 끄트머리로 올라가니 등산로가 보인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등산로 올라서니 철조망이 처져있고 그 안쪽으로 배재대학교가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조금전의 양지타운 아파트 8동 주차장이 나온다.
이게 뭐여 배재대학교와 양지타운 아파트 철조망으로 인해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양지타운을 빠져나와 배재대학교 후문 입구에 있는 GS25시 편의점에 도착한다
다시 배재대학교 후문(13:57)
이곳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30분을 허비하고 나니 약이 오르고
나 자신에게 스스로 화가난다...참아야 하느니라.
약이 올라 이제 누구에게 묻지도 않고 배재대학교 교정안으로 들어간다
배재대 교정으로 들어서니 뒷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이 보인다.
배재대 교정에서 인공 체험관을 지나...
‘배재대학교’라는 이름은 고종 황제가 하사한 ‘배재학당’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중등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은 1885년 3월 미국 감리교 선교회의
선교사였던 아펜젤러(H.G. Appenzeller)가 설립하였으며, 초대 학당장은 설립자인
아펜젤러로 1895년 영문학과· 국한문학과· 신학과로 구성된 배재대학부를 설치하였다.
이듬해 서재필이 지도하는 학생회인 배재협성회가 조직되었으며, 1896년 배재학당 내에서
독립신문을 발간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조선 그리스도인 회보를 창간하였다.
배재학당 출신으로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1895년 졸) 박사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신흥우 박사,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의학의 선구자 오긍선 박사,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
나도향 등이 대표적이 있으며 서재필, 윤치호 등은 배재학당의 교사로 활동했다.
담벼락 뒷쪽으로 올라가니 도솔산으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진작 좀 똑바로 가르쳐 줬으면 개고생을 하지 않을텐데...
약수터를 지나니 등로는 미끄럽고 조금을 더 올라가서 마루금에 복귀한다
안부(14:12)
2km가 넘는 거리에다 45분이란 시간동안 헛짓거리를 한 끝에 마루금에 복귀한다
안부에서 올라서니... 특이한 형태의 정자가 보인다
정자(14:15)
NO104 송전탑(14:17)
이곳도 하도 샛길이 많아서 혼란스럽다.
무명봉을 지나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도솔산 정상이 보인다.
도솔산(兜率山:207.3m:14:22)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 있는 도솔산은 서쪽의 갑천과 함께 북쪽으로 그 흐름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의 도솔천(兜率天)과 관련된 지명으로 보이는데, 도솔천은 욕계 육천의 네 번째 하늘로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되는 곳에 있는 미륵보살이 사는 곳이다.
도솔산은 예로부터 전해진 이름이 아니고, 지금부터 50여 년 전 1965년경 대한불교법륜종
초대 종정 보광사 주지 금암 스님이 당시 내원사라는 사찰이 건립되면서 불교의 도솔천
내원궁에서 내원사(대전 서구 내동 소재)라는 사찰의 이름을 지어주신 데에서 燕子山(연자산)을
도솔산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
도솔산 자락에 배재대학교, 대전제일고, 서대전여고, 삼육중학교, 도마중학교, 봉산중학교,
변동중학교, 유천초교, 내동초교 삼육초교, 도마초등학교 등 학교가 있는 것도 풍수지리의
연소혈(燕巢穴)과 무관하지 않으며, 익힐습(習)은 제비의 날개(羽)와 흰백(白)이 결합한 글자이다.
習(습)은 제비 새끼가 제비 둥지(燕巢穴)에서 날개짓(羽)을 할 때 배의 색이 흰색(白)이라는 의미이다.
도솔산의 본래 이름은 燕子山(연자산) 또는 燕子峰(연자봉)이고, 원주민들은 도솔산의 모양이
지붕 모양이라 '지붕산'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연자봉 동쪽 자락에 '연자골'과 '제비네'라는
부락이 있었으며, 현재는 '제비네길'이라는 도로명이 남아 있다.
* 유순(由旬)은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yojana의 음사한 용어로 고대 인도의 거리의
단위를 말하는데 실제 거리는 명확하지 않지만 1유순을 보통 약 8㎞로 간주한다
도솔산 정상 삼각점(△대전14 / 1982재설)
인증샷
서북쪽으로는 아파트가 즐비한 도안동의 아파트 지대 앞으로 갑천이 흐르고,
그 뒷쪽으로는 계룡산에서 가지를 친 용수(관암)지맥 능선이 흐릿하다
도솔산정상부에는 대전문화재자료 제55호인 삼국시대에 만든 군사용 보루가 있다.
소규모의 관측용 보루로 지름14m, 둘레 약44m이며, 도솔산 정상부를 따라 원형으로
2단 정도 쌓인 석축 기초부의 흔적이 확인되었다고 하며, 이 보루는 삼국시대의 산성과
군사시설의 구체적인 양상과 당시의 방어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라고 한다.
* 보루(堡壘, bastion)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하게 쌓은 시설물로, 주로 소규모
성곽을 말하며,전쟁때의 군사적 요충지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돌이나 콘크리트로 쌓았다.
도솔산을 내려와서 싸이클 경기장 방향으로 향한다
유인은율송씨 묘(14:25)
대전시내 둘레길에는 돌탑들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늦은 시간에도 등산객이 심심찮게 도솔산으로 올라온다
등로 우측 아랫쪽에 내원사(內院寺)가 있으나 나뭇가지 때문에 잘보이지 않는구나.
도솔산 아래에 있는 내원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로 대전광역시 서구의 야트막한 산인
도솔산(兜率山, 207m)에 있는데 내원사의 창건 시기에 관련된 문헌상의 기록은 없다.
다만 절에서는 조선시대에 도솔암으로 존재했다가 소실된 이력이 있다고 하며, 1928년
연덕화 보살이 절을 지었고, 1965년 법전스님이 중건하였으며, 1997년에 조성한 대웅전을
비롯하여 대적광전과 요사채로 구성된 단촐한 규모로 절 입구에는 1996년에 조성한
범종 형태의 부도 1기가 있다
산불소화시설인 청색 FRP 물탱크를 지나니 승적고개가 나온다
승적고개(僧籍峴:14:33)
대전시 서구 도안동과 도마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등로는 사통팔달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0.15Km만 내려가면 내원사인데 들리고 싶지만 45분동안 헛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귀경 시간이 어찌될 지 몰라 그냥 지나친다.
승적고개 지명 유래를 알 길이 없으나 승적(僧籍)이란 지명은 佛家에서는
승려의 신분을 등록한 문서를 말하는데 아마도 내원사와 관련된 듯 하다
승적고개에 올라서니 충주박씨 묘지가 보이고...
등로로 올라서니 돌탑과 태양열 가로등이 많이 보인다.
암릉(14:38)
계속해서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부지런히 걸어간다
도솔정(兜率亭:14:43)
171.0m봉(14:45)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등로인데 지도상에 족보있는 171.0m봉 정상이다
아직도 합수점까지 가려면 7km이상의 거리가 남아있어 맘이 급하다
갈림길(14:47)
도솔정에서 0.2km 지난 지점에서 맥길은 서대전여고 방향으로 이어진다
쉼터(14:50)
데크목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월평공원 종합안내도 간판이 보인다
안부 삼거리(14:53)
등로 우측 아래에는 잘 꾸며진 천년주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충주박공&해주오씨 묘(14:58)
월평약수터 갈림길(15:00)
월평약수터 갈림길에서 지맥길은 도솔다목적 체육관 방향으로 향한다
등로가 難解하다...가로등 방향으로 내려간다
안부(15:05)
안부를 가로질러 의자 뒷쪽으로 올라간다
목운주택 갈림길(15:10)
사각정자를 지나, 월평산성 갈림길이 나온다
월평동 산성(月坪洞山城)갈림길(15:20)
월평동 산성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에 있는 해발 137.8m의 야산 정상부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성둘레는 약 710m이며, 산성에서는 서쪽으로는 유성 일대가 동쪽으로는
대전 시내 일대가 조망되며, 성벽은 대부분 붕괴되었으나 문지와 석축의 흔적은 지표상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문지는 모두 3개소로 추정되며, 동문터의 너비는 500㎝이고, 서문터는 너비 360㎝이며,
북문터는 너비 300㎝이고, 북문터 부근에는 성에서 가장 낮고 평탄한 곳이 있는데 이곳에
저수나 집수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산성을 정밀측량한 도면이 없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전체 둘레는 약 745m로
파악되며, 성 내부에서는 백제토기편이 수습되어 백제가 축조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2001년에 남벽 일부 구간과 고대지 일대가 발굴되었다.
월평동산성이 위치한 곳은 백제의 노사지현(奴斯只縣)이 있었던 곳으로 그 때문에 월평동산성을
노사지현의 현성으로 추정하기도 하며, 또한 백제부흥군이 활동하였던 내사지성(內斯只城)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근에 있는 구성리산성을 노사지현성과 내사지성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월평싸이클 경기장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월평싸이클 경기장의 모습
월평싸이클 경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무명봉이 나오고...
더리치아파트 방향으로 내려간다
더리치아파트(15:30)
더리치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 나오니 맞은편에 드리오리 고깃집이
보이고 도로를 무단횡단하니 갈마인터빌 아파트 입구가 보인다
갈마인터빌 아파트 골목길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지맥길은 도시화로 능선은 사라졌지만 트랙을 따라서 感으로
걷는데 온전한 지맥길이 아니라 산꾼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목련어린이집(15:39)
목련어린이집에서 좌측 골목으로 내려서고 우측에 보이는 능선이
지맥길이지만 대전전파관리소가 맥길을 점령하고 있어 갈 수 가없다
골목길을 내려가서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갈마아파트 305동을 바라보면서 걸어간다
대전전파관리소(15:45)
대전전파관리소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니...
에스마트가 보이고...
진강회관 1층에 있는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굿에프트 눈 안경점 앞으로 간다
굿에프트 눈 안경점(15:50)
도로 건너편에는 나진요양병원이 있고...
병원 맞은편 골목안으로 맥길을 이어가지만 각종 장애물이 너무도 많다
산정성결교회(15:51)
방주빌라 연립주택을 지나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대전둔원고교가 지맥길을 점령하고 있어서 좌측으로 향한다
맛을 아는 형제들이란 식당 골목안으로 향한다
누리건축 골목안으로 들어간다
골목안으로 이어지는 지맥길...능선이 사라진 이 길을
걷는 내가 지금 뭔 지랄인지 나도 모르겠다
망해버린 네오피자집을 통과하고...
제일교회 교육관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꺽어지지만 지맥 능선에는 집들이 점령하고 있어 골목순례를 하는 느낌이다
CU편의점을 지나...
동산아파트를 바라보면서...
새우리 공인중계사 사무실을 끼고 우측으로 향한다
머리꾸미기 미장원을 지나니...
32번 국도가 지나가는 갈마지하차도 앞에 도착한다
도로건너 앞에 보이는 저 골목이 지맥길이나 건널수가 없다
보강한방병원을 끼고 육교쪽으로 향한다
갈마육교(16:10)
산을 타는 산꾼이 엘리베이트를 타고 육교로 올라간다
갈마육교위에서 바라본 갈마동(葛馬洞)쪽의 모습
대전시 서구에 있는 갈마동의 유래는 풍수설에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갈마울·갈마리라 하였으며,
갈마동이란 지명도 이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처음에는 목마를 갈(渴)자를
썼을 것이나, 후에 칡 갈(葛)자로 변하였다고 한다.
육교에서 바라본 대전시 서구 월평동의 모습
대전시 서구에 있는 월평동이 월평동으로 불리는 데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설은 유성 쪽에서 바라본 월평동의 생김새가 반달형의 지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달처럼 생긴 들판이라 하여 붙혀진 지명이라고 하며,
두 번째 설은 주역(周易:시경, 서경과 함께 3경으로 불리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교경전)의 복희씨 팔괘를 두고 송나라 소강절(邵康節)의 詩에서 따온 내용으로
그곳에 그려져 있는 명당자리로 천근형과 월굴형이 있는데 월굴형의 명당이 후에
월평으로 바뀌었다는 유래가 전해지는데 오래된 마을로는 원월평, 성본, 새뜸, 임의
섬말 등이 있다고 한다
갈마육교를 건너서 갈마동으로 간 다음에 첫번째 골목에서 꺽어져 들어간다
쿨마트가 보이고 빨래방 골목 방향으로 향한다
열림종합문구. 서점이 나오고...
지맥길에는 대전둔산여고가 들어서 있어 정상적인 길을
걸을수가 없어 우측으로 내려오니 둔산여고 사거리가 나온다
둔산여고 사거리(16:17)
둔산여고 정문(16:18)
둔산여고 교정 뒷쪽 능선이 정상적인 지맥길이다
파랑새 아파트 입구(16:23)
파랑새 아파트 도로건너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에는 갈마공원이
자리잡고 각종 체육시설이 즐비하나 맥꾼들이 정상적인 맥길을 이어갈 수 없다
갈마공원 사거리(16:26)
갈마역 1번출구가 보이고...
누리아파트 113동을 바라보면서 신호등을 건넌 다음에...
우측으로 꺽어져서 대전I.C 방향으로 향한다
무지개 아파트 끄트머리에서 과일대통령이라는 가게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꺽어진다
트랙을 보면서 골목으로 들어서니 신라복집이 보이고 우측에는
나라키움 통계개발원 건물이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민초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드는데 공무원들은 삐까번쩍한
저런 곳에서 살고 있으면서 늘 갑질만 해대니...
점심때 짠 우동 한그릇으로 하루종일 버티었더니 배가 너무 고프다.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우유와 빵 하나로 허기를 면한다
나라키움 통계개발원의 모습
사거리를 나와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도로건너편에는 지맥길이 관통하는 둔산선사유적지가 보인다
둔산선사유적지(屯山 先史遺蹟地:대전광역시기념물 제28호)
둔산선사유적지는 구석기와 신석기 유적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한 곳에서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된 곳으로 이곳은 둔산지구 개발 사업으로
인하여 1991년에 발견된 유적이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집 자리 3기와 신석기시대의 움집자리, 용도를 알 수 없는
구덩이와 빗살무늬토기조각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고 구석기시대의 석기 50여 점도
발견되었으며, 대전지역에서 마을이 이루어지는 단서를 제공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 유적은 이전복원 후에 선사유적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대전 무역회관앞(16:33)
선사유적 사거리(16:35)
신호등을 건나서 조금을 더가니 대전청사 둔산 시외버스 정류소가 나온다
둔산 시외버스 정류소(16:38)
둔산 시외버스 정류소를 지나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국가기록원(16:40)
국가기록원 행정기록관이 보이고 도로를 건너...
정부대전청사 숲숲의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숲숲의 공원 모습
숲숲의 공원을 벗어나니 둔산대로가 나오고 차량 통행이 많다
종합청사 후문(16:47)
대전예술의 전당 버스 정류장(16:52)
대전예술의 전당 버스 정류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서...
대전관광공사 광장으로 향한다
대전관광공사(16:57)
야외스케이트장 골목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꺽어지니 한밭 수목원이 나온다
한밭수목원(17:02)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축이 연결된 도심형 수목원으로 둔산대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39만㎡이며, 목본류 1,083종, 초본류 1,087종 등 총 2,170종의
식물종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중 1,504종에 달하는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확보하고, 도심 속의 인공수목원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하며 청소년을 위한 자연체험의 장 및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되었고, 1991년 1월 12일에 대전직할시 양묘관리사업소가 신설된 후,
1996년 2월 28일에 대전광역시 녹지사업소로 개편되었다.
2004년 1월 1일에 대전광역시 수목원 관리사업소가 신설된 후 2005년 4월 28일에
한밭수목원 서원을 개원하였고, 2008년 1월 1일에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2009년 5월 9일에 한밭수목원으로 정식 개원하였으며, 2011년 10월 29일에
맹그로브를 주제로 한 열대식물원을 개원하며 산림청으로부터 공립수목원으로 지정되었다.
멋진 팔각정이 있는 수생식물원이 보인다
팔각정에는 花木亭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수생식물원(17:05)
수생식물원 데크 산책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겨울이라 볼 것은 없다마는 마지막에 꽃길을 걷는다
안내판을 지나니 돌이랑매점이 나오는데 아직도 영업중이다.
돌이랑 매점(17:10)
돌이랑 매점을 통과하여 합수점으로 향한다
유등천/ 갑천 합수점(17:15)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상의 유등지맥의 유등천은 금산군 진대산과
월봉산 기슭에서 발원하여 대전 시내를 관통하면서 대전천을 흡수하고 이곳에서
갑천으로 입수하면서 그 맥을 다한다.
9시간 가까이 걸어서 유등(신산경표:안평)지맥을 마무리 함으로써
금강의 남.북으로 걸쳐있는 금북기맥과 금북정맥에서 가지를 친
12개 지맥, 금남정맥에서 가지를 친 6개지맥을 합쳐서 19개의 기.지맥을
완전히 끝내고 나니 가슴속에 응어리진 체증이 쑥 내려가는 느낌이다.
쥔장 잘못만나 개고생을 하면서 싫은 내색한번 안하고 묵묵히 길을 같이하는
나의 두 다리(足)에게 늘 고마움을 표하며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둔산대교에는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고
갑천 건너편에 있는 TJB(대전방송국)도 보인다
오늘길은 참으로 힘이 들었다...산이 힘든것도 아니고 거리가 길어서
힘든 건 아닌데 도시화로 산길이 없어져 버려 迷路처럼 헤매면서
길을 찾아 오는게 힘이 들었고, 별 의미도 없는 길...온전히 지맥길을
걸을수도 없는데 왜 걸어야 하는지 懷疑도 느꼈다...하지만 그래도
해냈다는 자부심에 기분은 만땅이다.
인증샷
합수점에서 바라본 갑천(甲川)
갑천은 충청남도 금산군·논산시와 대전광역시를 북류하여 금강(錦江)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길이 73.7km, 유역면적 648.87km2. 이며,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大屯山:878m) 북동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금강의 제1지류로 하류 일대에는
충적평야인 산내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계룡산에서 발원하는 두계천과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벌곡천이 서구의 용촌동에서
합류하여 가수원동부터 완만히 흐르다가 진잠천, 유성천, 탄동천이 합류하여 흐른다.
그리고 다시 둔산동 부근에서 유등천, 대전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봉산동
부근에서 금강본류로 흘러든다.
갑천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첫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갑천은 현 서쪽 5리에 있는데 전라도 진산군 신현에서 발원해
현 서쪽 3리에 이르러 산암천이 되고 아래로 흘러 형각진과 합류한다",
"성천은 유성현 동쪽 7리에 있는데 연산과 진산 두 현 경계에서 발원, 합류해
진잠현을 지나 유성현 동쪽에 이르러 성천이 된다. (중략) 이상 세 개의 하천이
합류해 회덕현의 갑천이 된다"고 쓰여있다.
이후 '동국여지지', '여지도서', '회덕읍지', '공산지', '대동지지', '호서읍지'에서도
갑천이 등장하는데 유성 동쪽을 지나는 갑천은 '성천', 대전천을 합한 후 북류하는
회덕 부근은 '갑천' 또는 '선암천'이라고 구분해 부르기도 했다.
이후 '해동지도'에서는 대천이라 했고, '1872 지방지도'에는 개수천이라는 이름으로
갑천을 불렀으며, 갑천의 갑(甲)은 십간의 첫 번째로 제 일의 또는 첫 번째라는 의미로,
그때나 지금이나 3대 하천 가운데 규모나 상징적 의미가 컸음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들판에 자리 잡은 마을 중 공주목에 속한 갑천을
제일 살 만한 곳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합수점에서 바라본 유등천(柳等川)
금산군 복수면과 진산면 경계지점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면서 금산군 복수면과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의 경계지점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뀌며, 서구 둔산동에서
갑천(甲川)으로 흘러드는 대전천·갑천과 함께 대전광역시의 3대 하천으로, 금강 권역의
금강 수계에 속하며, 금강의 제2지류(제1지류는 갑천)이다.
국가하천, 지방2급하천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유로연장(流路延長), 하천연장,유역 면적은 각각
국가하천이 44.4㎞, 15.53㎞, 289.14㎢, 지방2급하천이 28.87㎞, 22㎞, 141.97㎢이다.
대전천과 갑천 사이에서 흐르고 중구와 서구를 구분 짓는 경계인 유등천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즐비해 버드내라고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유포천, 유천이라고 불렸다.
"유포천(柳浦川)은 유성현 동쪽 20리에 있는데 전라도 진산현 경계에서 발원한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이후 『동국여지지』에서도 유포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현재의 유등천은『1872지방지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합수점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대전역을 가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지금 시간이 17시 30분이고 서대전역에서 서울가는 열차시간이 18시 38분이니
시간은 충분하다.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618번이 서대전역으로 간다는데 10분을 넘게
기다려도 오질 않아서 다시 걷다보니 대전예술의 전당 버스 정류장까지 왔다.
5분후에 버스가 도착하여 서대전역 방향으로 향하는데 대전 지하철 용문역을
지나면서 교통이 혼잡해지면서 버스가 자꾸 늦어진다.
문화동 삼익아파트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참 늦은
18시 28분에 도착하여 서대전역으로 향하는 길에 횡단보도 2개를 건너야
하는데 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서대전역(18:36)
서대전역 광장에 도착하니 열차 출발시간 2분전이다.
0알 요령 소리가 나도록 뛰어서 플렛홈에 도착하니 열차가
출발하려고 하여 2호열차 칸인데 급하게 6호칸에 올라서니 열차가 출발한다.
열차에 올라서서 객차 통로를 걸으면서 2호차에 도착하니
다행히 내 옆 좌석에는 사람이 안 탔다...씻지도 못해서
냄새가 날터인데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좌석이 비어 있어서
편하게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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