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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금호 남(청룡)지맥(終)

금호 남(청룡)지맥 제3구간 - 영대병원(지하철)에서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4. 4. 30.

☞ 산행일시: 2024년 04월 21일

☞ 산행날씨: 잔뜩 흐린날씨에 강한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22.1km +날머리 2.2km / 6시간 40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영대병원역- 대구남부경찰서- 새한맨션아파트- 대명2공원- 인동고개

                     영남이공대학교 정문- 대명심인당- 대명사회복지관 버스 정류장

                     성당시장 네거리- 대구성남초등학교- 성남초교 건너 버스정류장

                     두류산우방타워- 파도고개- 제봉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반고개

                     홈플러스 내당점앞 버스정류장- e-편안세상 두류역 아파트- 남평리사거리

                    중평시장- 평리성당- 중리롯데캐슬 아파트- 중리시장 건너 버스정류장

                    국채보상로- 중리시장 버스정류장- 중리사거리- 중리사거리- 대구중리초교

                    이현지구대- 진로하이트 대구지점- 서대구공단 네거리- SK주유소

                    S-oil LPG충전소- 새방지하차도- 계성고등학교- 초소입구- 안부- 126.9m봉

                    가르뱅이 공원 갈림길- 새방골 갈림길- 손자봉갈림길- 갈림길- 상리봉

                    소망원 갈림길(1)- 서구/달서구 경계점- 소망원 갈림길(2)- 와암- 294.2m봉

                    mbc 방송기지국- 불미골 쉼터 갈림길- 와룡산- 갈림길- 이곡중학교 갈림길

                    안부- 무명봉- 쉼터봉- 이곡운동장 갈림길- 쉼터봉- 190.6m봉- 서재리 갈림길

                    계명문화대학 갈림길- 150.5m봉- 조망처- 갈림길- 신당고개

                    서재지하차도- 합류점- 계명대 갈림길- 산불감시초소-궁산- 쉼터봉- 안부

                    157.2m봉- 체육시설- 114.3m봉- 노는 바위- 조망바위- 이락서당-강창교

                    강창파크 골프장- 금호강 / 낙동강 합수점

                    

 소 재 지: 대구광역시 남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 다사읍

 

산에 미친지가 10년이란 세월을 훨씬 넘다보니 몸뚱아리가 꼬라지를 부리기 시작한다

요즘 들어서 여기저기 안 아픈곳이 없을정도 힘이 드는구나...4월 첫주에 해남가서

개고생을 하면서 진드기에 물린 후유증으로 2주에는 산행을 잠깐 쉬고, 지인과

함께 오랫만에 천마산 야생화 出寫를 가면서 몸을 추스렸는데 한번 떨어진

기력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이번주에도 처음엔 해남을 계획했지만 왕복 11시간 가까이 차를 타는게

엄두가 나질 않아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지난해 연말에 2구간을 끝내고

남은 금호 남(신산경표상:청룡)지맥을 하기로 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서울역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이야 말이 지맥길이지 맥길이 대도심 주택가로 바뀌어 버려

대구시내 골목길 트레킹하는 기분으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먹거리는

매식으로 해결하고, 교통도, 들.날머리가 대구시내 지하철이 다니는 

곳이라 큰 부담이 되지 않아서 베낭의 무게도 줄이고, 귀경 교통편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맘이 한결 편해지는 느낌이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5:02)

서울역도 도착하여 매표소에 들려 미리 예매한 표를 찾아서 곧바로 플렛홈으로 향한다

서울역에 출발한 열차에 올라 늘 습관처럼 깊은 잠에 빠졌다가

눈을 떠보니 열차는 대구시내 도심을 통과하고 있고, 잠시후인

06시 55분...정확하게 열차는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열차에서 내려 역내에 있는 식당가에서 알밥 하나를 시켜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산꾼이 인사를 건넨다.

자기는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갈 계획이라 이야기를 하는데 

옷매무새를 보아하니 아마도 나같은 맥산꾼인듯 하다.

 

식사를 끝내고 화장실에 들려서 양치질을 한 다음에 커피한잔을

마시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동대구역 광장으로 향한다 

동대구역 광장(07:30)

동대구역 광장에서 영대병원역을 가기 위해서 대구지하철 1호선을

타러가는데, 평소처럼 지하철 카드를 갖다대니 사용할 수 없는

카드라는 멘트가 나온다...서울시에서 발행해준 어르신카드를

대구지하철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하는 수 없이

신용카드를 대니 타라고 문을 열어준다...서울 사람이라고 깐보는 건지,

무시하면서 텃세를 하는 건지...아님 경로사상이 없는건지...기분이 좀

거시기하다

영대병원역(08:05)

산행을 시작하다(08:10)

말이 산행이지 이곳부터 와룡산 아래에 있는 새방지하차도까지

10여km정도를 대구시내 구석구석을 쑤시면서 가야하는 길이다.

마루금에 걸쳐있는 주택가와 학교, 아파트 단지가 많기에 마루금을

고집한다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짓거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급적 최대한 마루금을 고집하면서 걸어볼 예정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많은 맥 산꾼들이 산성산에서 내려와서

대구시내 구간이 시작되는 봉덕교에서 와룡산 아래까지는 걷는 걸

생략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았고, 설령 걷는다고 하더라도

마루금이 지나가는 골목, 골목길이 아닌 큰 길 위주로 걷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내가 오늘 걷는 길에 큰 도움은 아니될 듯 싶다.

 

동반자가 있었더라면 그 분의 의견을 반영해야 되겠지만

나홀로 산행이기에 최대한 마루금을 따라가볼 생각을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영대병원 지하철역 맞은편에는 명덕시장이 보이고 직진을 하니

맞은편에는 홈마트라는 수퍼마켓과 영대요양병원과 아파트

신축현장이 보인다

마루금에는 현대건설 모델하우스가 쥔 행세를 하고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니 마루금을 완벽히 점령하고 있는

대구남부경찰서 정문이 나온다

대구남부경찰서(08:15)

마루금은 대구남부경찰서 마당 가운데를 통과하기에 갈 수가 없다

대구남부경찰서에서 서쪽으로 향하는데 맞은편에는 지맥 마루금

한 가운데에 있는 미군부대인 캠프워커 6번 게이트가 보이고...

캠프워커 6번 게이트 뒷쪽에 있는 대구 앞산(659m)과 비파산(500.5m)은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린 비 때문인지 짙은 안개가 산을

감싸고 있어서 한치 앞도 안 보이니 많이 아쉽기만 하다 

대구남부경찰서를 지나서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코너에는

‘최강달인 짬뽕킹’이라는 중국집을 끼고 우측의 골목으로 들어선다

골목길을 들어서니...

대구남부경찰서와 담장을 맞대고 있는새한아파트 6.7.8동이 보이고...

새한맨션아파트(08:20)

새한맨션아파트 정문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꺽어져 가는데

마루금에 들어선 주택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갈수가 없으나

이렇게 가는 길이 마루금을 따라서 가는 최대 근사치이다

골목길을 따라서 가는데 마루금에 들어선 주택이 지맥길이다

골목길을 빠져나오니...대명생태공원이 나온다.

트랭글앱에서는 대명2공원 뺏지를 하나 준다

대명2공원(08:23)

이곳에서 직진을 해야하는데 또다시 주택가와 대구 남도초교가 길을 막는다

대명2공원을 지나서 좌측 골목길을 들어서니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영남이공대학교 행복1기숙사이다.

행복1기숙사를 보면서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야크모텔을 바라보면서 골목을 빠져나온다

안동고개(08:31)

좌측으로는 현충로역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영대 의료원과

영남이공대학교 정문이 있는데, 맞은편에는 어린이 전도협회(CEF)

건물이 보이는데 트랙의 지도에는 안동고개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1712-11에 있는 고개로 약 300년 전 이조시대(임진년)에

관군으로 안동군이 현치(現峠:현 고개)에 주둔하였으나 당시 사태가 여의치 못하여

후퇴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안동고개라 칭하게 되었다고 하는 고개이다

영남이공대학교 정문으로 향하다가 무단횡단을 한다

영남이공대학교 정문(08:32)

영남이공대학교 정문 맞은편에서 삼성온케어 요양원을

바라보면서 주차장을 끼고 좌측의 골목으로 들어선다

골목을 지나 끝으로 가니...

담벼락이 길을 막는다...오룩스맵 트랙을 보니 심인고교라고

나오는데 담벼락 윗쪽으로 숲이 무성하다...학교가 옮겨갔나?

다시 카카오 지도를 검색해보니  2026년도에 완공될 대구남구

공공실내수영장부지라고 검색이 된다...예전에 심인고교가 있었던

장소인 모양이다

담벼락 안쪽이 마루금이지만 올라갈 수가 없어서

상당히 우회하여 최대 근사치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대명심인당(08:35)

대한불교 진각종이 운영하는 절집이다.

 

* 우리나라 불교종단중에 하나인 진각종(眞覺宗)은 신라 선덕여왕 때 명랑법사(明朗法師)가

  창종한 신인종(神印宗)을 연원으로 하는데, 1947년 6월 14일손규상(孫珪祥)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성서에 참회원을 설립하였고, 1949년 12월 4일 심인불교(心印佛敎)로 개칭하였다.

 

 1953년 8월 대한불교진각종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대종사의 위(位)에 올랐으며, 1963년 10월

 손규상이 입적한 뒤 손대련(孫大鍊)이 대종사가 되었고, 1964년 3월 종제를 개편하여 초대

 총인(總印)에 추대되었으며, 1968년 12월 총본부를 서울특별시 성북구 하월곡동 22번지로

이전하고 본부 내 종조전과 종조비를 세웠다.

 

 1972년 6월 손대련 총인이 퇴임한 뒤, 종사 박을수(朴乙守)가 통리원장에 피선되었고, 이후

 각해(覺海) 스님이 총인에 올랐다가 퇴임하였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성초(省超)와 통리원장

 회정 정사가 종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육자진언(六字眞言)을 염송하는 밀교종파(密敎宗派)로서, 법신(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체(體)가 되는 육대(六大)와 법신불의 상(相)이 되는 사만(四曼), 법신불의 용(用)이 되는 삼밀(三密)로

 일체에 큰 자비를 베풀고 현세정화와 즉신성불(卽身成佛)함을 종지(宗旨)로 삼고 있다.

  근본경전은 『대일경(大日經)』·『금강정경(金剛頂經)』·『대승장엄보왕경(大乘莊嚴寶王經)』이며,

  그 밖에 종조(宗祖)가 찬술한 여러 장소(章疏)를 공부하도록 한다.

대명심인당을 지나 담벼락을 끼고 계속 직진을 하니

삼거리가 나오고 맞은편에 있는 24시 무인빨래방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향한다

절집을 빙자한(?) 점쟁이집들이 나오고...

이 골목에는 왜 이리 점쟁이집이 많은지 마치 서울 미아리고개를 지나는 기분이다

계속되는 무당집 tour...제발 힘들게 사는 민초들에게

惑世誣民하지 말고 正法으로 살아가시길...

골목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대동렌탈을 끼고 좌측으로 향한다

도로명 주소가 양지로인 2차선 도로가 나오고 맞은편에 있는

대구광명교회 교육관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향한다

삼상닥트기업을 지나니 대명사회복지관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대명사회복지관 버스 정류장(08:41)

 

 대구광역시 남구에 있는 대명동(大明洞)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명나라 이여송(李如松)

장군과, 진린(陳璘) 도독을 수행하여 조선으로 원병 온 두사충(杜思忠)과 관련된 지명이다.

두사충은 전후, 조선으로 귀화하여 대구에서 살았다... 그러나 고국인 명나라가 그리워 앞산

자락에 대명단(大明壇)을 설치하여 명나라가 있는 곳을 향하여 절을 올렸다고 한다.

즉, 대명단이 설치된 마을이라 하여 대명골로 불리다가 지금의 대명동이 되었다

아파트 신축공사 담벼락을 따라서 파도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대명사회복지관도 보이고...

휴요양병원을 지나는데 대구시내에 왜그리 요양병원이 많을까?

늙어만 가는 내 자신의 미래도 저 요양병원 신세를 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씁슬한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구나 

성당시장 네거리(08:44)

맞은편의 직진 방향으로 성당시장이 보이고 지맥 마루금은

신호등을 건너서 저 앞에 버스가 나오는 골목으로 이어진다

신호등을 건너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길건너에 달성외과의원이 보이고...

좁은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주택가 너머로 대구시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우방타워가 보이는데 마치 서울의

남산타워를 보는 느낌이다...저 뒷쪽의 지맥 마루금에

있는 두류산(頭流山:125.6m)가 있는 곳이다

대구성남초등학교(08:47)

성남초등학교를 지나니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데

지맥길로 이어지는 두류산 정상은 자꾸만 트랙에서

멀어지만, 마루금을 점령하고 있는 주택들로 인하여

맥길을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성남초교 건너 버스정류장(08:49)

맞은편에 신우유통 성남점이 보이고 대각선 방향에는 최근에

준공한 듯한 두류파크 KCC  스위첸 아파트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서 가니 오룩스 트랙이 자꾸만 멀어지기에

버스정류장을 끼고 좌측의 골목길을 따라서 두류산으로 향한다

골목길을 올라서 가니 태고종소속 보광사라는 절집이 보이는

곳에서 직진으로 향해서 가야하는데 지나가는 행인에게

두류산 안쪽으로 가면 어느쪽으로 가야 하느냐고 물으니

그쪽으로는 길이 없어니 우측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보광사라는 절집에서 두류공원 담장을 끼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골목 아래로 내려서니 금각사라는 절집 간판이 보이고...

두류공원 담장과 경계를 하고 있는 금각사 절집

마당이 나오고 길이 막혀서 다시 되돌아 나온다

금각사에서 골목길로 되돌아 나와서 마루금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의미없는 길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다

우측 맞은편을 보니 조금전에 헤어진 아파트가 코 앞에 있다

골목길을 빠져나와서 좌측으로 향한다

좌측으로 우방타워로 가는 길이 보이기에 이 길을 올라가면서

오룩스 트랙을 보니 이곳은 두류산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입구까지 올라가니  초소가 나오고 젊은 경비원이 나를 보더니 

이곳으로는 통행이 안되니 되돌아 가라고 한다.

사정을 해보지만 젊은 친구가 씨알도 안먹히는 바람에

두류산 정상 찍는 걸 포기하고 왔던길로 되돌아 내려간다

두류산에 있는 우방타워는 예전에 대구지역의 향토건설업체인

우방건설에서 운영했는데, 부도가 나는 바람에 지금은 이랜드라는

업체가 인수하여 운영한다고 한다...되돌아 내려서니 파도고개가 나온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과 성당동에 걸쳐 있는 두류산(頭流山:125.6m)은

두류공원 내에 위치한 산으로 두류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으로 대구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이 둥글게 펼쳐져 있다고 하여 두리산으로 불렸다가 한자화되면서 같은

의미의 주산 또는 두류봉으로 쓰다가 근래에 두류산으로 굳어졌는데, 

두류공원과 함께 대구12경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벚꽃나무를 비롯하여

다양한 수목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두류산은 다양한 운동 기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대구시에서 행사를

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는 산이다

파도고개(09:11)

달구벌대로 지하철2호선 내당역에서 달서구 성당시장네거리 사이 왕복

2차로의 고갯길로 고개가 파도처럼 물결친다고 해 파도고개라 불린다.

파도고개는 크게 3고개로 나뉘는데 두류산을 절개해 도로를 만들고

주택단지를 조성해 생겨났는데 파도고개를 끼고 성남초등학교가 있다.

두류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되돌아서 내려가니 지도상의 

파도고개가 나오고 우측의 도로로 내려선 다음에 거창수퍼가

있는 곳의 길을 건너서 골목안으로 들어간다 

거창수퍼에서 좌측 골목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조금전에 지난 길을 뒤돌아 본다

이 골목의 도로명 주소가 ‘파도고개길 16길’인데 끄트머리에

도착하니 ‘제봉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봉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09:14)

제봉틀 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를 돌아서 뒤쪽으로 가니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있고 은하옵티칼이라는 안경점이 있다.

은하옵티칼 안경점을 끼고 우측 골목길로 꺽어진다

골목 우측에는 2026년도에 준공 예정인 두류중흥S크래스 아파트 현장이다

아파트 신축현장 트머리에 삼거리 골목이 나오고

반고개조합설립 추진위회 간판을 끼고 좌측 골목으로

향한다

절집을 빙자한(?) 점집이 왜이리 많은겨?

엘리아의 기도집이라는 간판을 보면서 우측 골목으로 빠져 나간다

골목 크트머리에서 2시방향에 있는 삼익신협 건물사이로 나가니

반고개라는 곳인데 대구지하철 2호선이 통과하는 달구벌대로이다

신호를 기다렸다가 반고개의 횡단보도를 건넌다

반고개 건널목에 있는 무침회거리 조형물

반고개는 1980년대 이후 달구벌대로가 생기면서 무침회거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반고개 옛길 고개 입구 동편과 서편 고갯마루에 각각 ‘반고개무침회골목’이란 간판이 있으며,

서편 고갯마루에 반고개유래 표지석이 있다.

이곳의 원조는 전라도 출신 사장이 경영하던 호남식당이었는데 하지만 이 식당은 주인이

여덟번이나 바뀌었고, 호남식당과 비슷한 시기에 개업한 똘똘이식당은 원래 돼지국밥집이었으나

80년에 강점자씨가 무침회로 업종을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옛 삼영식당인 반고개무침회식당(대표 김길성)은 84년 개업해 반고개무침회를 전국적으로

알린 주인공인데 현재 그의 아들이 대를 잇고 있다. 이곳엔 현재 15개의 무침회식당이 밀집해있다.

김길성씨는 “무침회거리의 전성기는 1980년대말~IMF 외환위기 전까지였다.

거리에 콩나물시루처럼 사람이 많이 붐볐고,  단체 손님은 주로 성서공단 근로자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퀵서비스가 생긴 후부터 회식손님보다 배달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반고개(半峴:09:22)

반고개네거리에서 서쪽 방향 달구벌대로의 내당1동과 내당2·3동을 연결하는 언덕에

있는 고개로 달구벌대로는 내당동과 두류동을 나는데, 반고개의 지명유래는  대구읍성 내로

시집 온 성외(城外) 출신 새댁이 명절 때 친정에 갈 형편이 안 돼 고개 반쯤에서 성외로

시집 간 새댁과 안부를 묻곤 했다고 해서 반고개로 불렀다는 설이 있으며, 또 강창과 다사지역,

호남지역 상인들이 고개를 넘다 떼강도를 만나 고개를 반밖에 못 넘어서 반고개로 했다는 설이 있다.

이 밖에 고개가 가파르고 바람이 세차서 바람고개, 강도 때문에 밤이 되면 넘지 못한다고 해

밤(夜)고개, 밤나무가 많아서 밤고개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우측은 대구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이고 좌측은 내당역인데 좌측으로 향한다

에스원종합상사 간판을 보면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간다

조은형상커텐 가게를 끼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의 골목길로 향하는데 우측에 텅빈 공터에 주차 차량들이 보인다

봉달이 오징어집을 빠져나오니 2차선 도로가 나온다

좌측을 바라보니 내당역이 보이고 GS25편의점을

바라보면서 무단횡단을 한다

홈플러스 내당점앞 버스정류장(09:30)

왔던길을 뒤돌아 본다...버스가 보이는 저곳이 내당역이고

그 뒷쪽으로 두류산이 있는 우방타워가 보이는데 두류산을

가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곽호순 병원을 지나니...

황제맨션 건너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황제맨션 101동을 바라보면서 골목길 좌측으로 들어간다

황제맨션 101동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서서 홍실2차아파트

1동을 끼고 부산식당과 기사식당을 따라서 간다

골목 끄트머리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나오고

오룩스맵상의 지맥 트랙은 맞은편의 아파트

가운데로 이어지고 있다

e-편안세상 두류역 아파트(09:37)

e-편안세상 두류역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북측으로 간 다음에 아파트를 끼고 좌측으로 향한다 

e-편안세상 두류역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지맥

마루금을 만나 스타부동산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한신노인요양원과 한신병원을 지나 남평리사거리로 향한다

남평리사거리(09:43)

맞은편의 평리 청구아파트를 바라보면서 신호를 따라서 길을 건넌다

지맥길 마루금은 청구아파트단지 가운데로 향하기에 우회를 한다

신호를 건넌 다음에 청구아파트 담벼락을 끼고

대구의료원 방향의 도로를 따라서 간다

하하고기집이 나오고...

청구아파트 103동 끼고 우측으로 향한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나오고 아파트를 빠져나온

맥길은 편의점의 좌측 골목으로 향한다

에벤에셀 공부방 간판을 바라보면서 우측 골목으로 향한다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우측에는 동서1차 아파트가 맥길을 점령하고 있다

 동서1차 아파트로 내려서니 중평시장이 나온다

중평시장(中平市場:09:50)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 있는 중평시장... 평리동(坪里洞)은 삼면이 들판이어서

‘들말평야’로 불리던 지역으로 비교적 넓은 들에 형성된 마을이어서 ‘들마을’로 불렸다.

또한 ‘들말[들마]’, ‘고구랑들’로도 불렸으며 한자 차용으로 ‘평리동’이 되었다.

 

자연 마을로는 당산나무, 도기말[도구말, 도구마], 도둑골, 들마[들마을], 들마못[앞못,

평리못, 평리지], 들마수로, 떡떡골[똑딱골, 떡득골, 떡둑골, 덕대골, 대덕골], 막죽고개,

모삼마을, 문화주택, 범샘, 사적당, 산나들[살나들], 산대지, 애락원촌[애락원], 옹골못,

잿골[기왓골], 진나리고개, 진등골[진동골, 장등골], 참나무뱅이 등이 있다.

중평시장을 직진하니...

골목사거리가 나오고 계속해서 직진한다

대구광역시 노래연습장업협회의 간판을 지난 다음에...

골목길 사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한다

계속해서 직진길의 골목으로 향한다

골목길 끄트머리에서 2차진달래 아파트 206동을

길을 막고 있어서 우측의 내리막길로 향해서 간다

평리성당(09:55)

평리성당을 지나자마자 좌측의 골목길로 향한다

진달래 아파트 담벼락을 끼고 저멀리 보이는 아파트를 바라보면서 직진한다

중리롯데캐슬 아파트(10:00)

중리롯데캐슬 아파트 104동을 끼고 우측으로 향한다

중리시장 건너 버스정류장(10:01)

국채보상로(國債報償路:10:02)

원 지맥길은 서대구 신협 뒷쪽으로 이어지는데 그 뒷쪽은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프스가 맥길을 점령하고 있어서

갈 수가 없다.

 

국채보상로는 대구광역시 서구 상리동 새방지하차도에서 서대구공단네거리, 중리네거리,

비산네거리, 큰장네거리, 동산네거리, 중앙네거리, 종각네거리, 동신교네거리를 지나

수성구 만촌동 무열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주권수호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하여 명명된 도로이다

국채보상로를 건넌 다음에 좌측으로 향한다

중리시장 버스정류장(10:03)

대구시 서구에 있는 중리동(中里洞)의 자연 마을로는 능굴고개, 도구말, 시비말, 양지말,

자갈밭 등이 있는데, 능굴고개는 대구의료원 입구에 해당하며, 넘어가기가 쉽다는 유래를

가지는 고개 이름의 자연 마을이다... 시비말은 도구말에 처음 입향한 문씨(問氏)를 비롯하여

나중에 입향한 달성서씨(達城徐氏), 경주최씨(慶州崔氏) 간에 서로 시비(是非)가 잦아 유래된 지명이다

중리동 지명 유래에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평리동과 상리동 가르뱅이 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둘째는 상리동과 죽전동 사이에 있어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즉, 마을 사이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다.

중리사거리(10:05)

중리사거리 맞은편 좌측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라는 건물이 보인다

신호를 기다렸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니 서대구산업단지란

입간판이 보이고, 보도를 따라서 와룡산 방향으로 향한다

대구중리초교(10:06)

대구중리초교 담벼락을 지나니...

이현119안전센터와 이현지구대가 나란히 있다

이현지구대(10:08)

대구시 서구에 있는 이현동(梨峴洞)은 자연 마을로는 꿀태, 우꿀새, 배고개, 백정것,

웃골재 등이 있으며, 백정것은 갑을방직 자리에 있었던 자연 마을이다... 마을에

구릉지가 있었고 구릉지 주변에 백정들이 모여 살았다 하여 유래된 마을 이름이다.

웃골재는 서구문화회관 뒤편을 말하는데, 배고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웃골재’라 불렀다

이현동은 배고개와 관련한 지명 유래 세 가지가 전하여 온다.

첫째, 과거 서대구공단 북편의 금호강을 운항하는 배를 정박시켜 두는

나룻터가 있었고, 배고개는 배를 타고 가야 넘을 수 있는 고개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둘째 유래는 강가에 오래된 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이 배나무에 배를 묶어

두었던 것에서 이현동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셋째는 배나무가 많이 자라는 고개가 있었다고 하여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활력을 잃어버린 서대구산업단지의 모습

다산사무용가구 가게도 지나고...

서대구산업단지를 지나는데 활력이라곤 전혀 보이지가 않는구나.

진로하이트 대구지점(10:12)

대구 도심걷기가 끝날 모양인지 와룡산 능선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서대구공단 네거리(10:16)

서대구공단 네거리를 건너니 대박가구백화점이 보이고...

또다른 가구점을 지나니 주유소가 보인다

SK주유소(10:19)

대구택시협동조합 버스정류장을 지나니 LPG충전소가 보인다

S-oil LPG충전소(10:21)

대구시내를 통과하는 맥길은 산행이 아닌 tour하는 느낌인데

이제 그 끝이 보이는 듯 하다

새방지하차도(10:24)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새방지하차도를 빠져나오니 

대구시 서구 상리동에 있는 새방골이 보인다

 

새방골마을은 상리동 남단에 자리잡은 마을로서 성서아파트단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로

새방로가 지나며, 그 옆에 중부내륙지선과 신천대로가 나란히 달리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대구부 달서면 지역이었으며, 근대(1914)에 가르뱅이와 새방골을 통합하여 달성군 달서면으로

편입되었으며, 이후 대구시 서구 상리동~대구직할시 서구 상리동~대구광역시 서구 상리동으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새방골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신당리 금호강 하류에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돌풍이 불어 집이 날아와 떨어져 있는 곳이 새방골이라 전한다.

처음 함양 조씨가 한 가구를 개척하고 살았으나, 임진왜란 때 왜란을 피해 진주 강씨가

정착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새로 집이 생겼다고 하여 새방골이라고 했다. 

새방지하차도를 빠져나와서 계성고등학교가 있는 우측으로 향한다

지맥길은 고속도로가 막아버리는 바람에

지하차도를 건너 우회를 하는 셈이다

계성고등학교 담벼락이 나오고 고속도로를 넘어온 지맥 마루금에 복귀한다

계성고등학교 가는 길에서 바라본 중부내륙고속도로

예전에 고향을 갈때 많이 이용했던 도로인데 지금이야

고향 갈 일이 별로 없으니 저 곳을 지날일도 별로없다.

고향이란 그냥 가슴속의 아련한 추억일 뿐이다

계성고등학교(10:30)

계성고등학교 정문을 통과하여 직진을 한다.

초소입구(10:31)

대구 지하철 영대병원입구역에서 이곳까지 10여km를 걸어서

대구시내를 벗어나 오늘 처음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초소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

계성고등학교 휀스와 말동무를 하면서 오늘 처음으로

들어서는 산길...비록 지맥길이 아닌 제도권 등로라

너무나 편하게 걸어가지만 산이 이렇게 좋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상리봉으로 향한다

계성고교 담벼락이 끝나가고 쉼터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안부가 보인다

안부(10:39)

안부에 있는 이정표

대구시내 산책코스로 꾸며진 와룡산 등산로

126.9m봉(10:43)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족보있는 봉우리이건만 아무런

표식도 없고, 쉼터의자 몇개와 개발제한구역 안내판과 석재

말뚝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니 가르뱅이 공원 갈림길이 나온다

가르뱅이 공원 갈림길(10:45)

좌측으로는 새방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가르뱅이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가르뱅이 공원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가르뱅이란 옛날 마을 입구까지 동쪽으로부터 내려오는 달서천과 와룡산 기슭에서 흐르는

샛강이 모여 지나갔던 곳으로 개울가에 있는 마을, 즉 '강에 걸려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걸 '괘'와 마을 '리', 또는 (동네 방: 뱅이)를 합하여 '괘이동' 또는 가르뱅이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상리동은 가르뱅이 위쪽에 있다고 하여 '웃마'라고 불렀다. 대구부 달서면의 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가르뱅이와 새방골을 합하여 상리동이라 하였으며, 달성군 달서면에

편입하였다가 1938년 10월 대구부로 편입되었다.

 

가르뱅이의 지명유래는 와룡산이 귓바퀴처럼 생겼다고 해서 '괘이방', '갈뱅이'라고 구전되었다가

발음 편의상 가르뱅이라고 불렀다고 전하며, 고려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한일합방전에

'괘이동(掛耳洞) '으로 명명되었다.

과잉친절이다 싶을 정도로 와룡산 등산안내도가 자주 보인다

독백 / 안용태

 

당신 것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울 속 늙은 사내마저

내 것 아닌 아침

 

치약을 짜면서,

비누 샴푸 면도기까지

슈트를 걸치고

구두를 신으면서

 

내 것인 줄로만

여겨왔던 모든 것들이

내 손으로 만든 게

아무 것도 없구나

 

어느 날 아침,

소낙비가 당신

흔적 지우는 아침

 

우산을 펼치다 문득

내가 당신 영원한

우산인 줄 알았었는데

어쩌면 이마저도

당신 것이었구나

새방골 갈림길(10:46)

계성고교에서 상리봉으로 향하는 등로의 좌측은 모두 다 

새방골로 이어지는 모양이다...벌써 3번째이다

등로 좌측의 10m지점에 팔각정이 보이고 오늘 처음으로 산에서 사람을 만난다

오룩스맵상의 지맥 트랙은 등로 좌측의 돌탑 2개가 있는

가운데의 된비알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제도권 등로를

따른다...대구시내를 걸으면서 무수히 우회를 했는데

조금을 우회하는데 대해 손톱만큼의 미안함도 없다

팔각정을 지나 올라서니...자연생태체험숲이 나온다

가르뱅이공원으로 향하는 곳에 체육시설이 있으나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같은 분위기

탓인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자연생태체험숲 좌측에는 2층으로된 멋진 쉼터가 보인다

하늘을 바라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는데도 대도심 구간이라

그런지 그리 겁이 나질 않는다...오늘 대구의 날씨가

잔뜩 흐림이라고 나왔는데, 구라청의 예보를 믿어

보기로 한다...그런데 잔뜩 찌푸린 날씨가 조금은 불안하다

오랫만에 내 다리를 호강시키면서 느릿느릿 오르막으로 향하는데,

새벽에 내린 빗물을 잔뜩 머금은 현호색이 호젓하게 걷는 범여를 반긴다

상리봉 가는 길의 야자매트

마치 오스카상을 받기위해 가는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듯이

범여도 상리봉을 향하는 통과의례로 야자매트를 밟으면서 올라간다

손자봉(孫子峰) 갈림길(10:58)

우측으로는 손자봉과 용미봉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길로 이어지는

상리봉으로 향하는 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0.2km 지점에 있다는

손자봉을 갈까하고 생각을 하다가 마지막에 어찌될지 몰라서 그냥

상리봉으로 향한다

상리봉 오르는 길에서 오늘 처음으로 선답자의 흔적을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다.

산악오토바이 폐해를 막기위해 설치한 시설물

갈림길(11:01)

상리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우회하여 와룡산으로 가는 길이다.

아마 동네사람들의 산보하는 산책로인 모양이다

이제는 봄이란 계절은 사라지는 모양이다...며칠전까지만 해도

춥다가 덥다가 하면서 겨울인가 봄인가 상당히 헷갈렸는데

벌써 산길은 綠陰芳草로 변해 버렸구나...

상리봉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손자봉(孫子峰:263m)의 모습

손자봉은 서구 제2봉이라 불리고, 바로옆에 있는 할아버지봉이라 불리는

서구 제3봉과 나란히 있는데, 白虎의 형세를 가지고 있으며 앞산봉이라고도

하는데,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온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1598)이

와룡산의 정기가 매우 뛰어나서 많은 인재가 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곳 산의 脈을 짜르니 검푸른 피가 솟구쳤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산이다.

상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상리봉(上里峰: 255.3m:11:06~11)

대구광역시 서구 상리동에 있는 와룡산의 능선과 연결되는 상리봉은

서구 제1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산으로 정상에는 인조잔디가 깔린 멋진

헬기장과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 포토존이 있고, 2015년 12월에 준공된

상리봉 전망대에 서니 대구시내가 한 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와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해맞이 공원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상리동에 있는

산이라 해서 상리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판독이 불가능한 상리봉 정상 삼각점

인조잔디를 깔아논 헬기장은 난생 처음본다...헬기에 견뎌낼 수 있을까?

상리봉 정상에 있는 등산 안내도

상리봉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니 바로 아래에 경부고속도로와 구마고속도로가

갈라지는 서대구 I.C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금호강이 흐르며, 대구시내 너머로는

팔공지맥 능선이 스카이라인을 이루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손자봉과 할아버지봉, 용미봉이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저 능선은 대구 도심과도 가깝고, 용미봉 일원에는 금호강과 더불어

진달래가 환상적인 곳으로 대구 시민들이 자주찾는 대구관광자원

52選에 선정된 곳이라는데 계절도 늦었고, 가볼수 없어 눈팅짓만 한다

서대구 I.C 뒷쪽으로 도도히 흐르는 금호강 너머로 2019년 11월에

수헌아우와 같이 걸었던 금호(신산경표상:황학)지맥 분기점과 가산산성

능선이 구름과 경계를 이루면서 자아내는  夢幻的 분위기가 산꾼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수헌아우는 잘 있는지 궁금하다...같이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예전같지 않은 내 몸뚱아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같이 산행을

하자는 자체가 민폐일 것 같아서 연락을 잘 안한다

상리봉 정상의 포토존에서 근처에 있는 여인에게 부탁하여 오랫만에 인증샷을 남긴다

상리봉에서 바라본 달구벌(대구)의 전경

대구광역시의 서쪽 지역인 달성군과 달서구는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達句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달성은 달구벌의 성곽, 달서는 달구벌의 서쪽 지역을 말하는데

과거 대구는 달구벌국, 다벌국(가야), 달벌성, 달구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져

왔는데, 대구(大邱)라는 지명은 통일신라 경덕왕 시절에 달구화현(達句伐峴)

한자인 대구현(大邱현)으로 개칭되면서 처음 등장하였는데 “큰 대(大), 땅 구(邱)”로

“크고 넓다는 뜻”이다

앞쪽을 바라보니 좌측으로 아침에 버벅거리면서 가지 못한 두류산에 있는

우방타워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1/3이 구름속에 가려버린 앞산도 보인다.

 

앞산(659m)은 대구광역시의 남구, 달서구, 수성구에 걸쳐 분포한 산으로 중생대

백악기 화산폭발로 형성된 산지로 화산암이 주된 기반암을 이루지만 부분적으로

변성퇴적암도 나타나는데, 신라의 고찰 법장사를 비롯해 은적사, 임휴사, 안일암 등

유명사찰이 있으며,  또한 삼국시대의 용두토성과 통일신라의 대덕산성 등 많은 문화

유적이 분포하는 산으로 대구의 자연공원으로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일제강점기 당시 제작된 지형도에서는 '전산(前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즉 기존의 명칭인 앞산이 일제강점기 당시 한자로 표기된 것에 불과하다.

 

『대구읍지』에 의하면 "성불산(成佛山)은 대구부의 남쪽으로 10리쯤에 위치한다.

관기안산(官基案山)이다. 비슬산으로부터 비롯된다."라고 표현되어 있어 앞산이

성불산임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관기안산'의 의미는 대구부의 근원이 되는 터인

'경상감영공원'에서 본 풍수적 개념의 안산(案山)을 말한다.

 

성불산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대동지지』·『증보문헌비고』

등에도 있으며, 일설에는 앞산이 풍수적 개념인 '안산'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동남쪽으로는 지난해 12월 31일에 걸었던 청룡산과 산성산 능선의 모습

4월 / 용혜원

봄이 들판에 손을 뻗치면
초록을 예찬하는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버드나무 잎새의 연초록 빛깔이
만져보고 싶도록 아름답다.

봄바람이
가슴에 불어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

창문을 활짝 열게 하고
옷의 무게가 더 가벼워져
발걸음의 속도를 
점점 더 가볍게 한다.

4월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더 정답게 더 가까이
귓가에 들려온다.

상리봉 정상에서 5분정도 머물다가 합수점을 향해서 발길을 옮긴다

상리봉옆 속에 핀 쫄방제비꽃이 새벽에 내린 빗물을

머금은 채 청순한 새색시마냥 산꾼을 바라본다

 

상리봉에서 와룡산가는 길에는 산책을 나온 대구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나처럼 베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명도 없다.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부 베낭을 맨 나를 쳐다보는 듯 하다

조금전에 상리봉 정상 오르기전에 사면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소망원 갈림길(11:14)

잔뜩 흐린 날씨지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라 산행하기는

더 없이 좋은 날씨다...이곳까지 오면서 물한모금도 안 마신다

서구/달서구 경계점(11:17)

이정표(←달서구, →서구 제1봉 0.41km , → 서구 제2봉 0.75km,  → 서구 제3봉 1.30km,

→ 서구 제1봉 1.66km)가 있는데, 서구 제1봉은 상리봉이요, 서구 제2봉은 손자봉,

서구 제3봉은 할아버지봉, 서구 제4봉은 용미봉을 말한다...이곳부터 행정구역은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달서구로 바뀐다

 

 '달서(達西)'라는 지명은 대구의 중심인 달성(達城)의 서쪽 지역이라는 뜻으로

삼국시대에 대구 지역은 신라에 복속되어 위화군(喟火郡)이 설치되었고, 달구화현

(達句火縣)·팔거리현(八居里縣)·다사지현(多斯只縣)·설화현(舌火縣)의 4개 현을

영현(領縣)으로 두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위화군은 수창군(壽昌郡)으로, 달구화현은

대구현(大丘縣)으로, 설화현은 화원현(花園縣)으로 각각 개편되었으며, 지금의 달서구가

속하였던 대구현과 화원현은 고려시대에도 유지되었다.

 

조선시대에 대구현은 대구군을 거쳐 대구도호부(大丘都護府)로 승격되었고, 화원현은

성주목(星州牧)의 속현이 되었다가 정조 때 대구도호부에 편입되었다... 1789년(정조 13)에

간행된 《호구총수(戶口總數)》에 따르면 대구부는 34개 면을 관할하였으며, 이 가운데 달서면(

達西面)·성서면(城西面)·감물천면(甘勿川面)·조암면(祖岩面)·월배면(月背面)·인흥면(仁興面)의

6개 면이 지금의 달서구에 해당한다.

소망원 갈림길(11:20)

좌측으로 내려가면 경원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는 길인데

소망원 0.90km라는 팻말이 있고 1분정도 지나니 전망좋은

臥巖(누워있는 바위)가 나온다.

와암(臥巖:11:21)

와암이란 지명은 공식지명은 아니며, 내가보는 관점에서

누워있는 바위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다고 하는 것이다.

범여의 생각 中에서...

하늘에 먹구름은 당장이라도 비가 뿌릴듯이 보이나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고, 대구시내 너머로 펼쳐지는 금호 남(비슬)지맥 능선이

대구시를 감싸 않은 채, 비슬산에서 출발하여, 청룡산, 산성산, 앞산으로

이어지는데, 우측의 끝의 어디쯤에 대통령직을 수행하다가 탄핵이란

불명예를 뒤집어 쓴 채, 쓸쓸히 노년을 보내고 있는 분이 기거하고 있는

곳이겠지...흉탄에 쓰러진 부모님을 봤으면 됐지... 뭔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가 힘들게 사요?...VIP가 안쓰러워 탄핵 이후에 난 지금까지

TV를 안보고 사요...그래도 용기를 내어 살아야지 우짜겠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하지 않았소...

체육시설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니 널찍한 헬기장이 있는 294.2m봉이 나온다

294.2m봉(11:25)

294.2m봉에서 북서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5년전에 걸었던

금호(황학)지맥 마루금이 구름에 가려 환상적이다

이 능선 전체를 와룡산이 부르는 모양인지 봉우리마다 똑같은 와룡산 유래판과

와룡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어서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조금은 헷갈린다.

294.2m봉 정상 등산안내도

294.2m봉 정상 삼각점(대구423 / 1983재설)

2번째 불미골 쉼터로 향하는 길에는 화장실이 있으나 화장실

갈 일이 없어서 와룡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294.2m봉에서 내리막길로 3분정도 걸으니

방송기지국 2개가 좌우로 있는 곳을 통과한다

mbc 방송기지국(11:28)

좌측 아래에는 TBC 방송기지국이 있다

이동통신탑을 지나서 내려서니...

지난해 12월 31일에 2구간을 걸었던 청룡산 구간에서 100m 단위로

만났던 구조이정목이 이곳에서 만난다...아마도 달서구에 설치한 듯 하다

불미골 쉼터 갈림길(11:30)

좌측으로 내려가면 불미골이 나오는데 1991년 3월에 와룡산에 

도룡농 알을 줍기위해 나선 어린이 5명이 실종된 이른바 ‘와룡산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 있었는데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이 사건의 소년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 불미골이라고 한다

연두빛으로 뒤덮힌 등로를 오랫만에 healing을 하면서 걷는다

제도권 등로라 들꽃을 만날 기회는 적지만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괴불주머니꽃의 화사한 모습이 참으로 반갑다.

그래 거친 지맥길만 산길이던가...이런 꽃길도 참으로 좋은걸...

조금 걱정이 되는건 이런 길에 習의 젖으면  野性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걷다보니 오늘의 최고봉인 와룡산에 도착한다

와룡산(臥龍山:299.7m:11:34)

대구광역시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에 걸쳐있는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서대구권을 대표하는 산으로 서구와 달서구 쪽이 용의 꼬리와 몸체 일부이고,

머리는 달성군 다사읍쪽으로 놓여 있으며, 와룡산의 이름을 딴 와룡로란 도로가

있으며 초 · 중 · 고교명, 시장 등의 지명으로  와룡이 많이 쓰이는데, 달서구에서

설치한 이정표에는 이곳을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용두봉(龍頭峰)라

표기를 해놨다

 

먼 옛날 용한마리가 금호강에 물을 마시러 내려 왔다가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갔다고 하는데 산세가 마치 용 한마리가 누워 있는 듯해서 와룡산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와룡산에 얽힌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전해지고 있는데 아주 오랜 옛날에 산

아래에 옥연(玉淵)이 있어 용(龍)이 노닐다가 그 못에서 나와 막 승천하려고

하는데 지나던 아녀자가 이를 보고 놀라서 “산이 움직인다” 하고 소리치자,

이 소리를 들은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떨어져서 산이 되었다고 하여 와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와룡산은 서구, 달서구, 달성군에서 오르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MTB도로로

1,6km 구축되어 있고, 코스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상리봉 전망대에는

헬기장이 자리하며 이곳에서는 대구 시내와 금호강, 앞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산으로 봄철 대구 진달래, 영산홍, 벚꽃

군락지로 꽃구경 1번지로 소문난 산이라고 한다

인증샷

와룡산 유래 안내판

경상도읍지에 의하면, 성산봉(城山峯)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서쪽의 성이라

하여 이 일대를 성서라 부르며 대구 서쪽을 방어하는 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지며, 임진왜란 당시 중국의 이여송이 원병을 왔을 때, 우리 나라에 훌륭한 

명장과 인재가 많이 날 것을 두려워하여 이름난 명산의 맥을 잘랐다고 하는데 

와룡산 또한 맥을 자르니 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하는 설이 전해지며, 

어떤 이는 천상의 미움을 받은 용이 장군의 칼에 맞아 떨어져 누운 것이 지금의

와룡산이라고도 한다.

 

또한, 대구의 분지가 형성될 때 팔공산이나 비슬산 등 주위의 또는 산은

그  지세가  대구분지를  향하여 뻗어있으나  오직 와룡산만은  용이  등을

대구로 향하여 돌아누워 있는 형상을 보이므로 역산(逆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는 경상도 71개 군현의 읍지를 합편(合編)한 지도책으로서

  편찬 연대가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호구·전부(田賦)·환적(宦蹟)조를 통해 볼 때

  1832년(순조 32) 무렵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당시의 도지(道誌)로는 『경상도 읍지』가

  유일하다... 『경상도 읍지』는 통일된 체제로 갖추어진 최초의 경상도 도지로서 이후의 도지들의

  본이 되었으며, 경제 관계 부분도 편찬 당시의 사정이 반영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오룩스맵상의 트랙에는 와룡산에서 제도권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가라고 되어 있으나 길이 전혀 안 보이기에 

제도권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갈림길(11:38)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가면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있는

또 다른 와룡산(△262.5m)으로 가는 등로이고, 맥길은 >형으로

꺽어져 좌측으로 내려간다

오늘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하여 등로의 통나무 계단이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와룡산 좌측의 숲에서 내려오는 지맥길의 원 마루금에 복귀한다

쌍룡 녹색길이란 대구 달서구에서 와룡산에서 청룡산까지 성서 신당동과  월배

대곡동을 중심으로 한 쌍룡 도보여행코스 쌍룡(와룡`청룡) 녹색길’ 도보여행코스

18km을 조성 금호강 언저리 장미길 및 자연생태학습장을 연결하여 산길, 강변길,

샛길,마을 길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녹색길 조성한 길을 말한다   

반대편에 오를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니만 이쪽으로 해서 와룡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을 심심찮게 만난다...초록빛의 등로가

너무 좋다...산에서만 느끼는 이 편한 마음은 1주일간의 세속의

찌든때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느낌이다

이곡중학교 갈림길(11:47)

이곡중학교 갈림길을 내려서니...

 체육시설이 있는 안부가 나온다

안부(11:48)

안부 좌측으로는 배실체력단련장으로 가는 길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배실마을의 ‘배실’은 우리말로 ‘배나무골’이라는

뜻이며, 마을에 배나무가 많다 하여 유래한 이름으로 ‘배나무골’을 다시 한자로

옮기면 ‘이곡(梨谷)’이 되니,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에 해당한다.

 

배실마을은 약 480년 전인 1540년대 무렵에 벽진이씨(碧珍李氏)가 처음 터를

잡았으나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었다고 하며, 그로부터 약 230년 뒤인 1770년대

무렵에 김해허씨(金海許氏)가 다시 터를 잡았고, 이후 의성김씨(義城金氏)·수성나씨

(壽城羅氏)·경주이씨(慶州李氏)·창원황씨(昌原黃氏) 등이 함께 살았다.

1988년 대구직할시 달서구가 신설되면서 서구 관할구역에 있던 이곡동이 달서구에

편입되었다

5월에 피는 아카시아꽃은 뭣이 급한지 벌써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너무 서두르지 말게나...세상 살아보니 성질 급한 넘이 늘 손해보는겨...

조금씩 고도를 높이지만 오늘 산행은 양넘줏는 기분으로

걷는데 지맥길이 아닌 둘레길 걷는 기분이다

등로 가운데서 만난 솜나물...꽃은 다 지고 내년을 기약하는구나

누한번 깜박하면 한달이 지나가니, 세월이 왜이리도 빠른지...

무명봉(11:51)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Y자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길은 우측의 직진길로 향한다

쉼터봉(11:53)

쉼터봉 좌측 아래에는 화장실이 있고...

이곳에서 一面識도 없는 한 여인과 한동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길을 걸어간다

이곡운동장 갈림길(11:56)

이곡(梨谷)이란 지명은 옛날 이 지역에 배나무가 많아 배실이라고 부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있는 불미골 명칭은 대장간이 있는 계곡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표준어 '풀무'의 경상도 방언은 '불미'로 불린다.

쉼터봉(11:59)

쉼터봉에는 쉼터의자와 산행안내도가 산꾼을 안내한다

고속도로처럼 넓은 길을 향하는데...

잠시후에 운동기구가 있는 족보있는 190.6m봉에 도착한다 

190.6m봉(12:02)

190.6m봉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남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잠시후에 오를 궁산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로 향하는 이정표와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서재리 갈림길(12:05)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에 속해있는 서재리(鋤齋里)는 자연 마을 서재(鋤齋)·

도촌(都村)에서 나온 명칭으로, 이 마을이 금호강 변의 섬같이 생긴 지역에 있어

‘섬 도(島)’ 자를 써서 도촌(島村)이라고 하였는데, 성주 도씨(星州都氏)가 입향한 후

도촌(都村)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 마을 도여유라는 선비의 아호(雅號)를

따서 서재라고 불렀다고도 하고, 와룡산(臥龍山)[299m] 서쪽의 마을이라 서재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한참동안 말 한마디도 하지않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걸어오다가 이곳에서 젊은 여인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홀로 호젓하게 걸어간다

지맥 마루금은 서쪽으로 향하는데 대도심 근처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건 대구시민이 복을 받은 느낌이다 

계명문화대학 갈림길(12:08)

이곳에서 와룡중학교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잠시후에 송전탑이 있는 족보있는 150.5m봉에 도착한다

150.5m봉(12:12)

150.5m봉 좌측 아래에 있는 NO31, NO4 송전탑

신당고개로 향하는 길은 좋아도 너무 좋다보니 슬슬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조망처(12:15)

벤취에 앉아 思索을 즐기는 저 분이 왜이리도 멋지게 보이는지...부럽다

조망처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바로 앞의 서재리에는 아파트가

보이지만, 대구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농지들이 간간히

보이는 그 뒷쪽으로 금호강이 흐르고, 박산(朴山:218.5m),

용산(龍山:244m), 성산(城山:274.4m), 용재산(龍在山:253.8m)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약간 흐릿하긴 해도 이정도면 괜찮은 그림이다

조망처에서 멋진 그림을 감상하고 신당고개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제도권 등로는 직진의 뚜렸한 등로로 내려가지만

오룩스맵의 트랙은 이곳에서 길이 없는 우측으로 가라고 한다

갈림길(12:20)

등로가 보이지 않은 우측으로 내려서니 의외로 등로는 뚜렸하다

예전에 자동차학원이었는데 지금은 인도어골프장 공사가 한창이다

골프장 공사현장을 내려서는데 북서쪽으로는 오늘 내가 지나온

와룡산이 아닌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 있는 와룡산(262.5m)가

홀로걷는 산꾼을 물끄러미 내려다 본다

골프장 공사현장을 빠져나와 신당고개로 향한다

도로 우측에는 에코폴리스 동화 아이위시 아파트 105동이 보인다

신당고개(新塘峴:12:28)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와룡산(臥龍山)과 궁산(弓山) 능선 사이에 있는 고개로 신당동과 다사읍을

연결하는 달서대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서재지하차도가 있다

 

지명의 유래는 신당동에 차용해온 듯 한데, 달서구에 있는 신당동(新塘洞)은

『대구읍지』에 의하면 원래 대구부 서하(西下)면 지역이었다가 1988년 달서구 신설로

서구 호산·파호·호림·신당동 등지가 달서구로 소속되었으며, 1995년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이 되었는데, 신당동 옛 지명은 오정동(五亭洞)이다.

이 지역은 와룡산의 정기를 받는 곳이라 예로부터 명당으로 알려져 왔으며, 금녕 김씨가

처음 세거(世居:한 고장에 대대로 삶) 하였으며, 마을 정자에는 동·서·남·북 그리고

그 가운데에 다섯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이 나무들은 크게 자라 마을의 당산(堂山)나무

역할을 하였다는 데서 오정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한편 신당동은 원래 농사짓기에

좋지 않은 곳이었는데, 그러던 중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둑을 쌓고 보니 그 모양이 '새로 생긴

못'과 같다고 하여 '신당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한다.

 

『대구읍지』에는 신당리(新堂里)로 표기되어 있어 후자는 오류인 듯하며

그 후 1910년경부터 해마다 당산제를 올리게 되어 신당동으로 불렀다.

신당고개 앞에는 달서대로가 지나가고 앞에 보이는 저 절개지로

지맥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올라갈 방법이 없어서 도로를 건너서

서재 지하차도 방향으로 향한다

좁은 횡단보도를 건너니 사각정자와 쉼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빵 하나와

두유로 원기를 보충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에 지하차도로 향한다

쉼터 정자 옆에는 동그란 바위 몇개가 있고 ‘용의 알’ 이야기 안내판이 있다

‘용의 알’ 이야기 안내판

서재지하차도 방향으로 내려간다

서재지하차도(12:35)

지하차도 쪽으로 가서보니 오룩스맵상의 트랙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동쪽으로 향한다

도로를 따라 계명문화대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니

한화꿈에그린건너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신호를

기다렸다가 횡단보도를 건너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방향으로 향한다

달서대로를 건너서 마루금을 접근 하려니 꿈의숲 반려견파크&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접근이 쉽지않고, 꿈의숲 반려견파크 좌측으로

궁산으로 향하는 등로가 보이는데 맥꾼의 시그널이 보인다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우측의 등로를 따라서 올라가는데 오룩스맵상의

지맥 마루금과는 멀어도 너무 멀어지지만 별 방법이 없어서 그냥

이 길을 따라서 궁산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긴 하지만 일반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같지는 않고, 지맥꾼들이 다니는 길처럼 보이나 오룩스맵상의

마루금 트랙과는 멀어도 너무 멀어서 자꾸만 의구심이 생긴다

아이쿠!...이게 누구신가?

김해사는 홍길동 아우님이 아닌가...

들리는 얘기로는 창녕으로 落鄕하여 농사를 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마는 아직도 지맥길을 걷는 모양이구나.

10년도 넘은 시기에 금남정맥을 걸으면서 계룡산 천봉에서

조우를 한 기억이 있었는데 나를 기억할란가 모르겠네...

그 당시 나와 아우는 독립군으로 산행을 하면서 만났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트랙이 있는게 아니고 오직 지도와

선답자의 산행기만으로 맥길을 걷던 시절이었제...

집터같은 흔적을 지나니...

맥꾼들의 반가운 시그널을 만난다...고수들도 다 이곳으로

지나간 모양이다...이제서야 안심하고 궁산으로 향한다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저 능선이 지맥 마루금이니

한참을 우회하면서 걸어가는 셈이다

한참을 올라가니 좌측의 한화꿈에그린 아파트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난다

합류점(13:02)

제도권 등로라 그런지 등로는 뚜렸하다

북서쪽을 바라보니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의 아파트 뒷쪽으로는

내가 조금전에 걸었던 와룡산이 아닌 또다른 와룡산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내가 조금전에 걸었던 와룡산에서 신당고개로

내려오는 마루금의 산줄기가 확연하게 보인다

신당고개로 내려서면서 헤어졌던 쌍룡녹색길 안내판을 다시 만난다

숲속에 있는 돌탑들을 간간히 만나면서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온다

계명대 갈림길(13:06)

좌측의 계명대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서 궁산으로 향하는데

이정표 옆에는 신당동 요지(窯址:가마터)이 서 있다

신당동 요지 안내판

궁산이 거의 다와가는 느낌이다

궁산가는 길에 범여가 심심할까봐 여러기의 돌탑들이 동무하자면서 칭얼댄다

평평한 길을 지나니 궁산 아래에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산불감시초소(13:09)

상리봉에서 와룡산을 거쳐 신당고개로 내려오는 등로가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고, 우측에 있는 아파트가

한화꿈에그린 아파트이다

북동쪽으로 펼쳐지는 팔공산의 스카이라인

궁산(弓山:250.9m:13:12)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와 달서구 신당동과 호산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와룡산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산줄기 끝에 위치한

산으로 강창교부터 서재까지의 산세가 활대 모양을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 계명대까지의 산세가 화살 모양으로 마치 십자가 형태로

시위를 한껏 잡아당긴 활과 같다고 하여 붙은 지명이다.

 

궁산에는 안내판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하고 여유롭게

등산을 할 수 있으며, 또한 금호강을 따라 산행을 할 수 있어 대구 유일의

호반 산행이 가능한 산으로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산림이 우거진

숲길을 걸을 수 있고,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곳이 없어 정상에 올라서면

달성군 다사읍은 물론 멀리 화원읍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금호강이

흐르는 산 아래에 이락 서당이 있다.

인증샷

궁산 정상에 도착하니 쭈꾸렁 밤탱이 할매 3분이 뭔 넘의 좋은

일이 있는지 웃고 떠들어대는 바람에 서둘러 궁산을 떠난다

신당고개에서 지맥 마루금과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올라와서

궁산 정상에서 마루금에 복귀를 한 다음에 합수점으로 향한다

궁산에서 합수점 가는 길

쉼터봉(13:18)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은

낡은 거문고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

북쪽의 세천리 아파트 단지 너머로 펼쳐지는 가산(901.8m)이 아련히

보이고 10년도 훨씬 넘은 시절에 걸었던 팔공지맥이 환상적이다

 

바로앞에 보이는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世川里)는 북·서·남 삼면을 금호강이 270˚ 굽이

돌아 흐르고 있으며, 남동쪽은 궁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가로놓여 있다.

세천리 북동쪽의 낮은 세천 고개를 지나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의 서쪽 경계부를 따라

신당 고개를 넘으면 계명 대학교 성서 캠퍼스 및 달서구 성서 지구로 진입한다.

 

지명의 유래는 남동쪽의 산의 형세가 활처럼 생겼다 하여 궁산(弓山)이라고 부르며

궁산의 주령(主嶺)이 세(世) 자 모양이고, 마을 앞에 금호강(琴湖江)이 굽이 돌아 흘러

세천이라 하였으며  궁산 아래 마을이라 세천리를 궁리라고도 한다.

금호강에서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이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산행하기는 더 없이 좋은 날씨이다

민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듯한 돌탑을

바라보면서 나의 과거를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다.

지금 나의 소원이라면 아프지 않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가 生을 마감하는 것인데, 소원이야 나의 꿈이

될 지언정 어디 내 맘대로 된 적이 없었으니, 운명이라

생각하고 순리대로 살아야지...우짜겠노...

끝이 서서히 보일 모양이다...산줄기가 자꾸만 고도를

낮추면서 합수점을 향하는 下降 준비를 한다

안부(13:28)

많이 배웠습니다

157.2m봉(13:35)

금호남(청룡)지맥의 합수점이라 생각하고 산행을

종료하는 강창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고도를 낮추면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흐르는 금호강에는 세천교라는 다리가 보이고 우측의

굴뚝이 있는 곳이 성서제5차 첨단산업단지이고, 강건너 다사읍의 중심지인

매곡리 뒷쪽으로는 마천산과 삼태산(93.9m)가 다사읍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대구 사람들의 산짐승에 대한 배려인가?

비온후의 소나무에서 뿜어내는 찐한 피톤치드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소나무 숲길은 숨쉬기가 힘든 범여에겐 그저 고맙기만 하다

체육시설(13:43)

체육시설 좌측으로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프스로 내려가는

샛길이 보이고 지맥길은 직진의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진실함으로서 명성을 얻느다는 것은 진실한 마음이 

있으면 행동도 진실하니 진정으로 진실한 사람은 
생각이 있고 양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명예를 얻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114.3m봉(13:47)

금호남(청룡)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114.3m봉,

마지막이란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시작일텐데...

 

호젓하게 홀로걷는 대구시내 외곽길... 지맥을 알지 않았으면

生을 마감할 때 까지 내가 이 길을 걸어봤겠나...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114.3m봉에서 바라본 금호강(琴湖江)

금호강(琴湖江)은 경북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에서 발원하여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 및 달성군 다사읍 낙동강 합류 전까지 총연장 116.0㎞이며 유역면적은 2,092.4㎢에

이르는 강으로 지명의 유래는 「경북지명유래총람」에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비파(琴)소리가 나고 호수처럼 물이 맑고 잔잔하다' 하여 금호(琴湖)라 하였다.고했다.

 

『한국지명유래집(경상편)』에는 경상북도 포항시 상옥면 가사령(佳士嶺)과 기북면 성법령

(省法嶺)에서 발원하여 영천, 경산, 등지를 거쳐 흐른다... 금호강이 지리지 관련 고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경상도지리지』로 금호(琴湖)다. 『대구읍지』에도 금호로 표기되다가

『대동지지』 이후로부터 금호강으로 표기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구읍지』에 ‘금호는

대구부에서 서북쪽으로 약 10리쯤 거리에 있다 발원하는 곳이 두 곳이다. 하나는 영천(신령)

보현산(普賢山, 1,124 m) 이고, 다른 하나는 모자산(母子山)에서 나온다.

 

영천에 이르러 합쳐지므로 쌍계(雙溪)라고도 한다. 서쪽으로 흘러 사문진(沙門津, 낙동강)으로

들어간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금호강의 금(琴)은 금호강 주변의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가 가야금을 뜯을 때 나는 소리와 같다는 의미이다. 호(湖)는 지세가 낮고 평평하여

이곳을 흐르는 금호강이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 의미이다. 그래서 금호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고 했다.

소나무 숲사이로 이어지는 맥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쌍룡녹색길 팻말과 함께 함께 노는바위 안내판이 나온다

노는 바위(13:51)

안내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현 파호동 서편 금호강변 절벽 위에는 큰바위(파호동 산 5번지)가 있다.

이 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1500여년전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금호강물에

목욕하고, 이 바위에선 쉬어가곤 했는데, 범인(凡人:평범한 사람)들에게

발견되자, 다시는 선녀들이 내려오니 않았다고 하여 “노는바위”라고 부른다

노는바위 윗쪽의 모습

잘 관리된 소나무숲 우측으로 내려가니...

잘 관리된 소나무숲 좌측으로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프스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은 이락서당으로 이어지는

맥길이다

날머리가 가까워지는 차량소리가 심하게 들린다

조망바위(13:55)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의 아파트단지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강창교의 모습

조망바위에서 강창교로 향하는 좌측에는 계명대학교 부속 동산병원이 보인다

강창교를 향하는 내리막길

내리막길 우측에 이락서당이 보이는구나

이락서당을 들어가려니 문이 굳게 잠겨있어서 아쉽다

눈팅이 짓만하고 강창교 아래로 내려선다...

이락서당 안내 문구

이락서당(伊洛書堂:14:02)

대구광역시 달서구 파호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와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 1550~ 1615)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정조 22년(1798)에 건립한

강학소(講學所)로 정조가 등극하면서 탕평책을 쓰고 학문을 숭상하는 기풍이 일어나자

당시 대구와 달성, 칠곡 등지의 명문가 유생 30명이 뜻을 모아 세운 후 인재 양성과

예학(禮學) 숭상을 위한 사숙(私塾)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락서당 건립에 참여한 문중은 모두 아홉 문중으로, 성주도씨· 광주(光州)이씨·함안조씨·

밀양박씨·전의이씨·일직손씨·순천박씨·달성서씨· 광주(廣州)이씨이며, 이들을 통칭하여

9문 11향 30군자라 한다.

이락서원에서 강창교로 내려선다

강창교(14:04)

대구시 달서구 파호동과 당성군 다사읍 죽곡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다리이다

 

강창교가 있는 파호동 강창마을은 조선시대 강창을 두어

동래와 김해 등지에서 오는 미곡을 저장해 두던 곳이다. 

대부분의 금호 남(신산경표상: 청룡)지맥 산꾼들이 이곳 강창교에서 

지맥의 끝이라 생각하고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지만, 실제의

합수점은 이곳에서 1.5km 더 가서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달성습지가 합수점이다.

남들처럼 이곳에서 스틱을 접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강창교를

지나 금호강변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꽤나 규모가 큰 파크골프장이 있는데...

잔디 보호를 위해서 5월 1일까지 휴장이란다

강창파크 골프장(14:15)

금호대교가 보이기 시작하고...

금호대교를 지나서 달성습지가 있는 합수점으로 향한다

합수점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금호대교

달성습지로 된 합수점가는 저 멀리로 지맥길의 시작점인 비슬산이 얼굴을 내민다

산줄기가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물줄기에 入水되면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맞은편에는 2021년 11월 20일 수헌아우와 함께 걸었던

금호(신산경표상:황학)지맥의 합수점이다...그 당시에는

너무 늦게 도착하여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뚜렸하게 보니 참으로 멋진 그림이다

금호(신산경표상:황학)지맥의 합수점에 있는 디아크 광장

디아크(The ARC)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공연·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12년 9월 20일에 개관하였으며, 2014년 11월 5일에 대한 건축사 협회의 한국 건축

문화 대상[준공 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건축물로 디아크의 연면적은 3,688㎡이며,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하 1층은 전시실·세미나실·다목적실, 지상 1층·

2층은 써클 영상존, 3층은 전망대와 카페테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아크의 관람은

지하 1층에서 시작된다

 

디아크의 지하 1층 전시실은 2개 구역으로 나뉘어 과거와 현재의 낙동강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목적실과 세미나실은 강연·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지상 1층·2층은 벽면 전체에 펼쳐진 스크린을 통하여

회전 영상을 볼 수 있으며, 3층 전망대에서는 달성군과 경상북도 고령군을 잇는

강정 고령보와 낙동강·금호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 지점에는 독특한 건물이 하나 서 있는데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한 '디 아크(The ARC)'다. 4대강문화관이라고도 불리는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으로서 독특한 외관 못지않게 눈이 즐거워지는 색다른 전시 공간이다.

디 아크(The ARC)는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 완성된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으로 세계적인

건축설계가이자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니 라시드의 작품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히드라 피어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야스호텔이 그의 대표작이다.

 

디 아크의 건축 콘셉트는 잔잔한 물 위에 돌을 튕겨 만드는 물수제비,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로, 내용을 알고 보니 물수제비가 만들어지는 짧은 순간 같기도 하고,

수면 위로 멋지게 뛰어오르는 한 마리 물고기 같기도 하며,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막사발을 닮았다.

 

디 아크는 동적이면서 정적이고,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면이 묘하게 더해졌다.

이 묘하게 생긴 구조물은 하늘, 지구, 문화에 대한 우아하고 기하학적인 접근과 강 문화의 모든 것을

담는 건축물과 예술품으로 'Architecture of River Culture' 또는 'Artistry of River Culture'의 약자다.

금호강 / 낙동강 합수점(14:30)

낙동정맥에 걸쳐있는 지맥 하나를 접수하고 베낭과 스틱으로

인증샷을 남긴다...설레는 마음으로 같이해 준 내 장비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금호대교로 올라서니 성서제2차 일반산업단지가 나오고

이곳은 공단지역이라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산꾼들이 날머리로 했던 강창교로 향한다

금호강을 끼고 이어지는 공단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다시 강창교(14:50)

강창교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니 계명대 동산병원이 보이고...

강창교에서 300m정도 걸으니 대구지하철 강창역이 나온다.

강창역(14:50)

강창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반월당역에서 환승을 한 다음에

동대구역으로 향한다...동대구역에 도착하여 화장실에 들려서

깔끔하게 씻고 환복을 한 다음에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동대구발 → 서울행 버스표

동대구터미널에 도착하니 매진된 버스표를 많다.

잠시 기다렸다가 검색을 해보니 취소된 프리미엄 버스표 한장이

보이길래 얼른 예약을 한 다음에 터미널 내의 김밥집에서 김밥

한줄로 저녁을 해결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