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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마읍 남(사금)지맥(終)

마읍 남(사금)지맥 제4구간 - 살해치에서 마읍천/동해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5. 9. 16.

☞ 산행일시: 2025년 09월 07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비...바람은 없고, 습도는 무지 높음

☞ 산행거리: 도상거리 10.9km / 5시간 08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살해치- 연일정씨 납골묘원- 123.5m봉- 안부- 190.7m봉- 갈림길

                    안부- 임도 갈림길- 202.6m봉- 162.3m봉- 대진고개- 무명봉- 안부 텃밭

                    무명봉- 대진항 입구- 대진마을- 대진어업인 후생회관- 임도- 방재로- 부대앞

                    부남마을 입구- 부남2리 마을회관- 부남해변갈림길-임도 삼거리- 쉼터

                    갈림길- 헬기장- 암봉- 교가리 갈림길- 깃대봉?(155.0m봉)- 110.7m봉- 무명봉

                    조망봉- 안부- 일조봉- 갈림길- 갈림길- 안부- 인동장공&유인삼척김씨 묘

                    108.1m봉- 운동기구- 오렌지카운티 노인 요양원- 안부- 산불감시초소- 농막

                    오리(늪지)갈림길- 갈림길1- 갈림길2- 85.3m봉- 덕산해안로- 덕산리 마을회관

                    덕봉산 전망대- 갈림길- 덕봉산 분초-덕봉산- 쉼터- 마읍천/동해합수점

☞ 소 재 지: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어제가 칠월 백중이라 가족들과 함께 은사스님께서 주석중인 절에가서 부모님의 

제사를 여법하게 모시고 집에오니 긴장이 풀리는지 몸에 힘이 쭉 빠진다.

7월부터 지난주까지 한여름에 6주동안 홀로 1박2일 산행을 했으니 체력은

완전히 방전된 느낌이다...이번주에는 토요일 저녁에 현지에서 가서 자고

아침부터 산행을 할 자신이 없다...한번은 집에서 쉴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지난주에 하고 조금 남은 마읍남(신산경표상:육백)지맥을 마무리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토요일 저녁에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이른 아침에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서울 경부고속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 경부발 → 삼척행 버스표

06시 20분에 서울을 출발한 버스의 차창밖으로는 시커먼 먹구름이

엄습해오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더니만, 버스가 원주를 지나면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늘 기상청의 일기예보로는 강원지방에 흐린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는 맑음이라고 했는데, 어찌된 건지 하루전 날씨도 못 맞추나...

버스는 횡성휴게소에 들려 15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출발하는데

대관령을 넘어서면서 비는 약간 소강상태이다...다시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버스는 동해를 거쳐 삼척터미널에 도착한다

삼척터미널(09:40)

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 근처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아침 장사는 끝났고, 점심은 11시부터란다.

하는 수 없이 길건너에 있는 편의점에서 카스테라와 바나나 우유

하나로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를 호출하여 들머리인 살해치로 향한다

삼척을 출발한 택시가 7번 국도를 빠져나와 동막리로 접어드는데

오늘 이곳에서 철인3종경기가 열린다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한 후에 들머리인 살해치에 도착한다

이곳은 7번 국도의 신도로와 구도로가 나란히 있는데, 4차선의 신도로는

동해대로 불리며, 신도로에 명성을 빼앗긴 이곳 구도로는 삼척로라는

도로명이 불어있고, 정체불명의 사래재는 지명은 어디서 나온건지...

구도로 아랫쪽으로는 신7번 국도가 시원스레 보이고 지난주에

개고생하면서 내려섰던 철계단도 아찔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살해(치)재(殺害峙:90m:10:50)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와 궁촌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동해대로라 불리는 4차선의 7번국도가 지나가는데 교통량이 상당히

많으며, 동남쪽으로는 고돌산(古突山)이라고도 불리는 대왕산이 있다.

 

살해재의 명칭은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두 왕자와 추종자 500여 명과

함께 이성계가 보낸 금부도사(禁府都事)에 의해 살해된 장소라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 부르며, 살해재를 불교계에서는 사라치(紗羅峙)라고 불렀고,

고려의 종지부를 찍은 곳이라 해서 사가(史家)들은 위재(位峙)라 기록하기도 하였다.

 

살해재는 공양왕의 위패를 모신 곳이었으며, 궁촌리의 7번국도 중 가장 험한 고갯길인

고돌산(古突山) 뒷길이라고 설명하고 산중턱의 분묘 3기는 공양왕릉과 두 아들 석(奭)과

우(瑀)의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공양왕릉 · 궁촌(宮村) · 궁기(宮基) · 원평(院坪) ·

궁촌해수욕장 ·궁촌초교 · 궁촌교는 관련 지명이며, 궁촌은 임금이 유배되었던 곳이고, 궁기는

공양왕의 맏아들 왕석(王奭)이 살았던 곳이며, 원평은 마방(馬房)이 있던 곳이다.

산행을 시작하다(10:57)

구라청의 예보와는 달리 가랑비이기는 하지만,

비는 계속 내리지만 우의를 입을 정도는 아니라 똑닥이

카메라와 스마트폰은 비닐로 싸고 베낭은 레인커버를

쒸운 다음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내리는 비로 인해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풀섶에 매달려 있는 빗방울로 인해

옷은 다 젖어 버렸다.

희미한 묵은 임도를 따라서 올라오니 범여를 어깨만큼 자란 억새풀 사이로

석물이 있는 묘지에 도착하는데 연일정씨 사과공파 납골묘원이다

연일정씨 사과공파(司果公派) 납골묘원(11:00)

영일정씨 묘지뒤로 올라서니 등로는 보이지 않고 어디로 가야할 지

참으로 난감하다...이곳에서 한참을 버벅거리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흐릿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조금씩 가늘어지지만 계속 내리고, 비오는 날 산행을

하면서 기록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똑닥이카메라의 렌즈에

성애가 끼니 사진은 엉망이다...어찌된 일인지 기상청이란 곳은

24시간 후의 예보도 제대로 못맞추니, 구라청이라는 비아냥을 듣제...

소나무들의 태클을 이겨내며 올라서니...

비로소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동쪽의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가 살짝 열리면서 고려의 마지막 왕인

34대 공양왕(恭讓王:1348~1389)이 왕자들과 유배를 와서 살다가

왕자들과 함께 말년을 보냈다는 근덕면 궁촌리가 살짝 보이지만

렌즈에 낀 성애 때문에 분별이 잘 안되니 아쉽기만 하다.

 

* 공양왕(恭讓王)은 고려시대 제34대(재위: 1389~1392) 왕으로 고려 왕조의

  마지막 왕이다... 신종(神宗)의 7대손으로 이성계 세력이 창왕을 폐위하고 왕으로

  옹립되었으며, 재위 기간 동안 관제 개편, 유학 진흥, 사원 재산 몰수, 한양 천도 시도,

  과전법 실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이 이루어졌으며, 개혁의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

  분쟁 속에서 고려 왕실의 존속을 주장하던 정몽주가 살해되면서 이성계가 왕으로

  추대되고 공양왕은 이방원 등에게 명해 이성계와 동맹하는 글을 짓게 하고, 이성계의

  집으로 가 동맹을 하려 했다.

 

  배극렴(裴克廉) 등이 왕대비(王大妃)의 교서를 받들어 왕을 폐위하고, 원주(原州)로

  추방됐다가 얼마 후 간성군(杆城郡)으로 추방되면서 공양군(恭讓君)으로 강등되었고,

  1394년 삼척부(三陟府)로 옮겨졌다가 그곳에서 살해되었다.

123.5m봉(11:12)

무명봉인 123.5m봉을 내려서는데, 가는 빗줄기도 그쳤지만,

나뭇잎에 있는 빗방울로 인해서 바짓가랑은 다 젖어 버렸고,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고도도 높지 않아서, 短靴로 된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신발속에 들어간 빗물소리가 요란하다

가야할 봉우리가 보이고, 묵묵히 길을 걷는다.

명산만 찾는 등산객들이야, 맥꾼들이 왜 이리 험하고

길이없는 길을 다니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맥꾼들은

이런 등로에 들어서면 오히려 맘이 편해지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일까?

안부(11:14)

초반부터 비로 인해 옷이 다 젖어버렸으니 더 이상 손해볼 일도 없다.

다만 오늘 날씨가 흐림이라 예보한 구라청에 사기당한 느낌이라

좀 억울하긴 하지만...비록 저질 체력이긴 하지만, 매주 이렇게

걸을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더없는 행복인 걸...

능선 아래로 보이는 동해바다 지평선...비가 더 오려나...

잔뜩낀 먹구름이 산꾼을 겁박하지만, 지금와서 우짜겠노...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걸어야지...  한가지 바램이라면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금방

젖은 옷이 마를걸 같은데, 바닷가인데도 바람한 점이 없다.

 

오늘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는 백로(白露)라서 그런지

지난주 이 구간을 걸을 때,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에 비하면

한결 나은 기분이다

맥산꾼에게 저승사자같은 존재인 망개나무(청미래)도 보이지만,

고도가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산모기, 날파리같은 존재들의

극성이 없으니, 그저 감사하며 걷는다

190.7m봉(11:21)

무명봉인 190.7m봉을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고...

갈림길(11:23)

갈림길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조금전의

거친 등로는 온데간데 없고, 편안한 제도권 등로가 나온다

고도차가 별로없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항상 초반에 버벅거리는 범여의 몸뚱아리가 오랫만에 호강을 한다

안부(11:28)

안부에서 올라서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임도 갈림길(11:31)

임도 갈림길을 올라선 다음에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202.6m봉(11:35)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로 준.희쌤의 산패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걸려 있으나 조망은 전혀없다

인증샷

판독이 불가능한 202.6m봉 정상 삼각점

선답자인 박종률선생의 산행기에는(매원 401)이란다

202.6m봉 정상을 찍은 다음에 우측으로 확 꺽어져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편안한 임도를 만나서 내리막을 향한다

162.3m봉(11:40)

임도옆에 있는 무명봉인 162.3m봉을 찍고 계속 내려간다.

내가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서 늘 미안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쥔장의 체면이 좀 서는구나...

대진고개(11:43)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대진마을에서 궁촌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가 지나가며, 도로명 주소는 공양왕 길이다.

대진고개는 지도상에 표기된 공식지명이 아니고, 대진마을

위에 있다고 해서 편의상 부르는 고개 이름이다.

많은 선답자들이 마루금을 버리고 편안한 도로를

따라서 갔지만, 오늘 산행거리도 짧고, 가급적 트랙을

따라서 걷고 싶다

도로를 가로 지른 다음에...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이는 전봇대 뒷쪽으로 올라선다

전봇대 뒷쪽으로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능선으로 올라서니

잡목들의 엄청난 태클이 시작되고 길이 없는

지맥길의 본색을 드러낸다

무명봉(11:48)

지맥길을 걸으면서 이 정도 고생이야 약방의 감초처럼

생각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무명봉으로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텃밭이 조성된 곳으로 내려선다

안부 텃밭(11:52)

맥길은 텃밭 가운데로 이어지나 그물망이 촘촘히

처져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우회를 한다

텃밭을 올라서니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심하다

한참을 버벅거리면서 올라서니 묘지가 보이고...

묘지 우측으로 학교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펜션이다

무명봉(11:58)

무명봉에서 펜션 마당으로 내려선다

노이마레라는 커피숍을 만나고...

바다야 안녕, 엘림하우스, 두리펜션, 펜션 동해래요 라는

곳이 모여있는 펜션 단지를 지나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조금전 대진고개에서 헤어진 공양왕길을

다시 만나 대진항 입구로 향한다

대진항 입구(12:05)

대진항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마루금은 대진항

간판이 보이는 뒷쪽의 봉우리로 이어지나 그냥 좌측으로

이어지는 공양왕길을 따라서 간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에 있는 대진항은 큰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한 항구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다양한 고기가 잡혀 낚시꾼들에게는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또한 대진항은 어촌계 자율관리 공동체로 어패류 보관장, 수산물 저온저장시설,

어업인 휴게소 등 어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으로 취사가

가능한 스노클링 명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파도가 없고 수심이 얕은 곳과 깊은 곳까지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 스노클링(snorkeling)이란 물안경과 오리발스노클 정도의 

  간단한 장비들을 이용하여 잠수를 즐기는 스포츠를 말한다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도로옆에 식당이 보이기에 아침도

먹지 못했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해결할 요량으로

식당 간판이 있는 곳으로 가봤지만 불이 꺼진채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다시 도로를 따라서 간다

조금전에 지나온 펜션지대를 뒤돌아 본다

도로옆 주택가에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덥다덥다 하지만, 어느새 가을을 우리곁에 온 느낌이다

대진마을(12:10~20)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에 속해있는 대진마을은 바닷가 근처에 있는데다

항구와 해수욕장을 끼고있어 주변에 펜션단지도 많이 보이며

전형적인 반농반어( 半農半漁:농사를 지으면서 고기잡이도 하는 일)

마을인 듯 하다...마을 입구에는 체육시설과 대진마을 표시석, 한나루정이라는

팔각정이 보이기에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식혜와 초콜렛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한다.

 

대진마을의  유래에 대한 자료는 찾을길이 없지만, 마을 표시석옆에

옛 한나루라는 지명을 표기한 걸로 보아서 큰 대(大) , 나루 진(津)

풀이하면 큰 나루가 있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인 듯 하다 

팔각정에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직진으로 이어지는

공양왕길을 버리고 대진마을의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우측의 기와집 뒷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트랙상의 마루금이다

대진어업인 후생회관(12:22)

대진항 갈림길에서 마루금 트랙을 버리고 편하게 공양왕길을

따라서 왔다가 이곳부터 다시 마루금에 복귀한 다음에

대진어업인 후생회관 뒷쪽으로 올라간다

민가 뒷쪽으로 올라서니...

잡풀에 점령(?)당한 임도가 나오고...

대진마을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또다른 임도가 만난다

임도 우측으로는 예전에 채석장이었는지 맨살을

드러낸 능선이 보이고 그쪽으로 맥길은 이어진다

임도(12:26)

임도 좌측으로는 공양왕길인 대진삼거리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는데, 도로명 주소가 방재길이란다...대진마을에서 도로를

따라서 왔더라면 시간도 줄이고, 편하게 왔을텐데, 맥길을

따르느라 조금은 힘들게 이곳까지 왔다

방재길로 향하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채석장 방향으로 향한다

도라지와 들깨를 심어논 밭을 지나는데 이 지역의

심한 가뭄탓인지 작물들이 다 말라 버렸다 

절개지를 지나니 잡목의 저항이 워낙 심해서 치고 나갈 길이없다.

도저히 빠져나갈 자신이 없어서 다시 임도로 되돌아

나가니 저 앞쪽에 대진삼거리에서 올라오는 방재로가 보인다

방재로(12:32)

방재로에서 뒤돌아 본 모습

도로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인데, 맥꾼이 마루금을 버리고

편안한 도로를 따라서 걷고 있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가 않구나

등로 좌측의 공터 너머로는 2주전에 걸었던 

삼척남(신산경표상:육백)지맥 능선은 구름모자를

쓴 채 흐릿하게만 보이니 모든게 아쉽기만 하다

도로를 따르니 군부대 초입에 있는 반사경이 나오고,

오랫만에 혼자놀기를 하는데 비 온후의 흐릿함으로 인해

모든게 흐릿하기만 하다

 군부대 우측으로 내려오는 마루금에 복귀한다.

마루금은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군부대 안으로

이어지는데, 그냥 도로를 따라서 변칙적인 맥길을

이어간다

부대앞(12:40)

부대앞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계속 도로를 따라간다

군부대를 지난 마루금이 다시 좌측 도로옆으로 왔다

도로와 마루금이 나란히 가고 능선이

아닌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부남마을 입구(14:48)

한동안 편하게 걸어왔던 방재로를 버리고 부남마을로 향한다

산도 사람이 그리운지 마을로 내려왔다.

한동안 마을길을 걷는데 펜션 뒷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맥길이다

부남2리 마을회관(12:50~13:00)

삼척시 근덕면에 속해있는 부남리(府南里)는 본래 불안골, 부란골, 부란곡(富蘭谷)이라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부남리(府南里)가 되었으며, 근덕면의 동남부에

위치하여 동쪽은 바다, 남쪽은 동막리, 서쪽은 광태리, 북쪽은 교가리와 덕선리에 각각

접하며, 동서 4㎞, 남북 3㎞이다. 양아산은 동쪽 해안을 돌아 솟았고, 수양산은 북쪽에

있고, 마읍천은 동막리에서 휘돌아 북류하면서 부남리를 지나 교가리로 흘러간다

마을회관은 문이 굳게 잠겨있고, 사람의 흔적은 커녕

인기척도 없다...오전내내 가랑비를 맞고, 풀섶에 있는

빗방울로 속옷까지 다 젖어버려 엉덩이와 사타구니가

헐었는지 쓰라리고 아파서 미치겠다.

 

인기적이 없는걸 확인하고 회관 뒷쪽으로 가서 타월에다

물을 적셔 사타구니를 닦아내고  속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마을회관을 내려서니 마루금 정 가운데에 멋진 주택이

맥길을 점령하고 있기에 우측의 부남해변 방향으로 향한다

부남해변 방향으로 항하는데, 영화 헤어질 결심 의 촬영장소란다.

 

부남해변은 해변 길이 300m로 모래해안과 암석해안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가족 단위 피서지로 최적의 평가를 받고 있는 해변으로,  부남해변은 군사 작전

지역이라 여름 휴가철 40일 정도만 개방하며, 수영 가능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되며, 부남해변 입구에는 아직도 군사용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해변 초입 오른쪽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다.

도로옆에는 샘이 있지만 너무 지저분하여

음용수로는 부적합할 듯 하다

우측 내리막으로 부남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부남해변갈림길(13:03)

부남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좌측의 시멘트도로로 향한다

시멘트 도로로 올라서는 좌측에 잘익은 무화과밭이 보이는데

추운 삼척지방에도 무화과가 된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고수들도 이리로 갔구나...

다들 이리로 간 줄 알았는데 오룩스맵을 안내하는 여인이

경로를 이탈했다고 난리를 치더니만 너무 많이 벗어났는지

이제 침묵으로 일관한다...트랙을 확인하는데 이게 뭐여...

벗어나도 너무 벗어나 버렸구나...조금전 마을회관에서

맥길을 가로막고 있는 주택 좌측으로 가서 능선으로 올라가야

맞은 것 같다.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렸다...

방법이 없어서 편안한 길을 따라서 오르막으로 향한다

한참을 돌아서 능선에 오른 다음에 마루금에 복귀하는데

돌아도 너무 많이 돌았다...속된말로 긴 알바를 한 셈이다

기분은 졸라 찝찝하다

삼거리(13:10)

등로는 무쟈게 좋다...마치 둘레길 걷는 기분이다

쉼터(13:14)

歸去來辭(귀거래사) / 陶淵明(도연명)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 스스로 육체를 위해 마음을 부렸으니

 

奚惆悵而獨悲(해추창이독비)

어찌 한탄하고 원망하며 홀로 슬퍼하랴?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지난 일은 탓해봐야 소용없음을 이미 깨달았고

 

知來者之可追(지래자지가추)

앞으로의 일은 똑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도다

파우스트(Faust)는 인생에 권태를 느끼고향락에 지쳤을때 산 속의 

"대자연의 소박한 미()"와 건강한 생명을 보고 "재출발'하는 힘찬

용기와 활력소를 얻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 파우스트(Faust)는 역사적으로 실재하는 파우스트는 두 사람으로 추측되는데

  마술과 연금술, 점성술과 예언, 신학적 연구와 악마 연구 등으로 뒤얽힌 전설을

  남겼으며, 사후 파우스트는 익명의 작가가 쓴 〈파우스트편〉(1587)으로

  유명해졌는데 이 책에는 쉽게 화내고 후회하는 야만스러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사실적으로 그려졌으며 전 유럽에서 읽혔다.


  작가 레싱이 1784년 주인공 파우스트와 신의 화해를 다룬 희곡을 시도했는데

  이런 방식을 괴테가 채택해 〈파우스트〉가 태어났으며, 이 작품은 파우스트를

  소재로 서유럽 문화유산의 다양한 잠재력에 관한 심원하고도 진지한, 그러나 고도로

  반어적인 논평을 하고 있는데 신학·신화·철학·정치경제·과학·미학·음악·문학 등에

  관해 매우 폭넓게 언급하고 있다.

갈림길(13:16)

덕산,교가로 가는 길은 2가지가 있다...사면길로 향하는

편안한 길이 있고, 직진의 오르막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지맥길은 전망좋은 코스라고 적혀있는 오르막을 택한다

헬기장(13:19)

헬기장에서 바라본 부남해변(府南海邊)의 모습

부남해변은 근덕면 소재 해변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나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마을관리해변으로 주간만

개방하고 있고, 주차장에서 해변까지는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한적함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장소하고 한다.

해변 북쪽은 모래해안, 남쪽은 암석해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석해안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성게·조개잡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암석해안의 경관은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아름답다.

 

암석해안에는 파랑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시스택(sea stack)도 있으며 시스택은

육지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촛대와 같이 생긴 바위섬으로, 제주의 외돌개, 동해시의

촛대바위 등이 대표적인 시스택이다.

비는 완전히 그쳤다... 바닷가인데도 바람한 점이

없고, 비온후의 날씨라 그런지 습도도 엄청높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주와는 달리 흐린 날씨에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탓에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걸을만 하다

암봉(13:21)

암봉에는 쉼터 의자가 있고...

바다가 보이는데 덕산항 앞바다인데, 덕산항은 수줍은 듯

소나무 뒷쪽으로 숨어 버렸고, 바위섬이 보이는데 새바위란다

당신이 모퉁이를 도는 순간, 새로운 길이나

비밀의 문이 당신을 기다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하라

교가리 갈림길(13:24)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데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는 교가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맥길은 덕산리

방향으로 이어진다

삼척시 근덕면에 속해있는 교가리(交柯里)는 고구려의 파리현(波利縣)과

통일신라의 해리현(海利縣) 소재지였으며, 교가역(交柯驛) 및 평릉도찰방

(平陵道察訪)의 소재지였다... 마을 가운데에 느티나무가 있으며, 이 나뭇가지가

상교(相交)한다 하여 교가리(交柯里)라 하였다.

교가리 동쪽은 덕산, 서쪽은 교곡리, 남쪽은 광태리와 부남리, 북쪽은 하맹방리에

각각 접하고 있으며, 동서 1.5㎞, 남북 3㎞이며, 하촌, 돈동, 하교곡, 대촌, 치동,

시장터, 오리곡 등의 자연마을이 합쳐진 법정리이다.

 

1950년 행정구역 개편 때 하촌을 옥계리라 하고 대촌과 돈동을 합하여 무릉리라

하였으며, 하교곡은 도원리, 치동은 재동리, 시장터는 시동리, 오리곡은 오리라

각각 개칭하였고, 남쪽의 수양산에서는 옛날 총죽(叢竹)이 많이 났으며 북쪽에는

고청산과 구산, 동쪽에는 조산 등이 있다... 마읍천은 부남리부터 북류하며, 무릉천은

교곡리로부터 동류하여 조산 남쪽에서 합류, 덕산리 바다로 흐른다

 

 

교가리 중심부로 동해고속화도로가 관통하며, 고려시대에 심어서 수령이

1200여 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가 있고, 1960년에 세운 관덕정이 있으며,

주변에는 역대 찰방(察訪)의 선정비(善政碑)가 있다.

덕산리로 향하는 뚜렸한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오른다

155.0m봉(13:28)

일 등산객의 산행기에는 깃대봉이란 기록도 보인다

인증샷

박종률선생의 산행기를 보면 글자판 없는 납작 삼각점( 매원 21)이란다

155.0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등로를 만나 나무 계단으로 

내려간 다음에 안부에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만난 금마타리...요즘은 산길에서 들꽃을

만나기가 쉽지않다...가을이 온다는 증거일까?

110.7m봉(13:35)

오룩스맵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이지만

맥산꾼들의 산행기에는 110.7m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사각정자와 낭만을 즐길수 있는 그네가 산꾼을 반긴다 

시간이 허락되면 춘향이 흉내라도 내고 싶은데,

이 나이에 그짓거리 해서 뭐하냐 싶어 그냥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3:40)

합수점이 점점 가까워진다...덕산리가 1.2km 남았단다

조망봉(13:45)

조망봉에서 바라본 덕산항의 모습

덕봉산 밑에 있다 하여 덕산리라고 불리는 덕산리에 위치한 덕산항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며 겨울철 볼락 배낚시의 출항지이며, 사동마을

남쪽 모래밭(북방파제)에서는 가자미, 노래미를 많이 낚을 수 있다.

 

덕산항은 수심에 관계없이 바닥지형의 굴곡변화가 좋아 내·외항 모두

다양한 어종을 형성하고 해수와 담수가 뒤섞이는 하구에는 풍부한

먹잇감이 형성돼 연중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항으로 1982년 기본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1994년 기본시설을 완성했다. (출처: 강원특별자치도청)

가야할 일조봉의 모습

안부(13:47)

모든 것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 법구경 제1장 쌍서품(雙敍品) 1절 中에서 -

일조봉(日照峰:135m:13:53)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덕산항 윗쪽에 있는 봉우리로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식조차 없는 무명봉이지만,

아리랑산악회라는 곳에서 멋진 정상석을 세워놨지만

주위는 숲으로 가려져 아무런 조망도 없는 곳이다

동북쪽의 덕산마을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갈림길(13:56)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의 교가리쪽으로 향하는

희미한 임도를 버리고 직진의 내리막길로 향한다

땅속에 묻혀버린 통나무 계단이 나오고

곧바로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14:00)

이정표( ←일조봉 0.2km, →덕산바다길 1km)가 있는 곳에서 

좌측의 흐릿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은 이어지는데, 무심코

걷다보면 알바하기 딱 좋은 곳으로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덕산바다길로 향하는 길을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니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가 길을 안내한다.

고맙습니다...복받을깁니다

안부(14:02)

안부를 지나자마자 잘 가꿔진 인동장공&유인삼척김씨 묘가 나온다

인동장공&유인삼척김씨 묘(14:03)

묘지의 봉분 뒷쪽으로 올라서서 맥길을 이어간다

108.1m봉(14:08)

땅속에 깊이 박혀있는 108.1m봉 정상의 군삼각점

키는 크나 굵기는 가는 소나무숲 사이로 이어지는 지맥길...

인생아 고맙다 / 이지성  

 

인생의 신비로운 비밀 중 하나는
때로 축복이 고통이라는 가면을 쓰고서
우리 곁에 온다는 사실이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 뒤에는
축복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
감사하라.

당신을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에게
당신이 생각을 이기고 감사할 때
삶에 신비로운 기적이 찾아든다.

소나무 군락지 아래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밤나무밭이 보인다

운동기구(14:13)

이곳에서도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직진의 내리막길을 버리고

운동기구가 있는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엄청나게 큰 건물이

나오는데 오렌지카운티 노인 요양원이란다

오렌지카운티 노인 요양원 주차장으로 내려선

다음에 요양원 본관 앞으로 올라간다

오렌지카운티 노인 요양원(14:17)

요양원 본관에서 좌측으로 향하는데 예쁘게

꾸며진 화단에 내 아우 淸眼이 좋아하는

으아리꽃이 이제서야 피기 시작하는구나

안부(14:19)

임도와 맥길이 나란히 간다

임도 좌측으로는 녹이슨 채 방치되어 있는 농기구들이 보이고...

오후가 되면서 해가 비치고 수증기로 인해 모든게 흐릿하다

산불감시초소(14:22~25)

햇볕이 나면서 날씨는 더워지고, 이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면서 선 채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이정표에

표기된 마을 전망대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등로는 아주 좋다

허튼 소리 우스개로 이 날 저 날 헛 보내고

눍는 줄을 망각하니 무슨 공부하여 볼까.

죽을 제 고통 중에 후회한들 무엇 하리.

 

사지백절 오려내어 머릿골을 쪼개는 듯

오장육부 찢는 중에 앞길이 캄캄하니

한심 참혹 내 노릇이 이럴 줄을 뉘가 알고?

 

저 지옥과 저 축생에 나의 신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차타하여 다시 인신 망연하다.

 

경허선사 참선곡(參禪曲)  中에서

농막(14:30)

농막 우측으로는 도라지밭이고 아랫쪽으로 덕산마을이 보인다

농막으로 오는 길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오리(늪지)갈림길(14:33)

좌측으로는 삼척시 근덕면 교가1리에 있는 오리마을(늪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맥길은 시멘트 도로를 가로질러 마을전망대

방향으로 향한다... 오리마을의 유래는 나무 판대기를 줄에

매달아 늘어놓으면 멀리서 보면 오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도로에 오르자마자 무명묘지가 나오고...

갈림길1(14:34)

직진으로 이어지는 마을전망대 방향에서

맥길은 좌측의 마을회관 방향으로 이어진다

갈림길2(14:37)

우측의 마을회관 방향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로 올라간다

잡목을 헤치면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족보있는 85.3m봉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85.3m봉(14:40)

지도상에는 그냥 85.3m봉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

족보있는 봉우리이지만, 등산객들의 산행기에는

깃대봉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에는

아무런 표식조차없는 무명봉이다 

85.3m삼각점( 420 재설 / 77.7 건설부)

85.3m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맥길은 참으로 難解하다.

등로도 잘 안보이고, 정상에서 그렇게 많았던 선답자들의

시그널 하나도 보이지 않는구나.

좌측으로 가야 맞을것 같으나 그냥 우측으로 보이는

뚜렸한 길로 내려선 후, 능선 우측으로 농막이 있는

밭쪽으로 탈출한다.

저 앞에 보이는 교회철탑을 포스트 삼아서 내려간다

덕산해안로(15:01)

2차선 도로의 도로명 주소가 덕산해안로이다.

좌측으로는 덕봉대교를 지나 맹방해수욕장과

근덕면 소재지가 있는 교가리로 가는 길이다

앞에 보이는 교회가 덕산교회인데, 교회쪽으로 향한다

덕산버스 정류장을 지나니 덕산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덕산리 마을회관(15:02)

삼척시 근덕면에 속해있는 덕산리(德山里)의 지명은

덕봉산(德峯山) 아래에 위치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덕산리는 근덕면의 동쪽에 위치하여 동쪽은 바다, 서쪽은 교가리, 남쪽은

부남리, 북쪽은 하맹방리와 각각 접하며 동서 1.5㎞, 남북 3.0㎞이다.

서쪽의 수양산과 북쪽의 덕봉산이 서로 마주보며, 남쪽에 양야산이 솟아

그 동쪽으로 산줄기가 바다 가운데까지 길게 뻗어 있으며, 남애포(南崖浦)는

예부터 미역, 전복, 광어, 방어, 적어, 대구, 홍합 등 해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졌다.

마읍천과 소한천이 서로 합하여 북쪽 해구(海口)로 유입하며, 연어와 은어 산지로도

유명한 마을이다

덕봉산의 회선대(會仙臺)는 기우제 장소이며, 그 밑에 용암(龍岩)이 있으며, 양야산에는

봉수대 옛터가 있고, 일명 마두(馬頭)라 하여 조선시대 해안 경비초소인 후망(侯望)이 있었다.

마을회관을 지나자마자 맥길은 골목 안으로 이어지고...

마을길을 걸으면서 이집 저집 의 담장 너머로

민초들의 삶을 엿보면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덕산마을의 끄트머리를 빠져나오니 덕봉대교에서

내려오는 뚝방길을 만나고, 드디어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뚝방에서 바라본 마읍천(麻邑川)과 그 뒷쪽으로는 2주후에 걸어야 할

삼천 남(신산경표상:육백)지맥 능선이 동해로 향하고 있다.

 

마읍천(麻邑川)은 하천 길이 30.91㎞, 유역 면적 149.91㎢로, 강원도 삼척시의

사금산(1081.5m)과 문의재 사이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덕봉산을 거쳐 동해로 흐르는 하천으로 북쪽으로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상마읍리·

중마읍리를 거의 직선상으로 흐르다가,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주지리

도마재(道馬峙)에서 흘러드는 지류와 합류하여 북동쪽으로 흐르며, 지명의 유래는

하천이 흐르는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마읍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에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흘러 교가리에서 노곡면

우발리와 들입재(野入峙)에서 발원한 무릉천(武陵川)과 합류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소한천(蘇澣川蘇漢川)과 합류하여 덕봉산을 거쳐 동해로 유입한다.

마읍이란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부터 통일해서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지만, 그 전에는 마읍(馬邑)·마라읍(馬羅邑)·말읍(末邑)·마읍(麻邑)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으며, 1662년 허목(許穆)이 편찬한 강원도 삼척부(지금의 삼척시)

읍지인 『척주지(陟州誌) 』에는 “맹방 남쪽 5리[약 2㎞]에 교가역(交柯驛)이 있다.

그곳 하천을 교가천이라 하는데 마라읍산(麻羅邑山)에서 발원한다”라는 내용이 있고,

1834년(순조 34) 김정호가 만든 우리나라 지도인『청구도』에는 마읍산·말읍리(末邑里)가

표기되어 있다.

* 척주지(陟州誌)는 조선 후기 학자이며 삼척부사인 허목이 지은 삼척 지역 종합

  지리지로 상권과 하권으로 편재되어 있으며, 상권은 건치연혁에서 1600년(선조 33)

  까지를 다루고, 하권은 1601년(선조 34)부터 1662년(현종 3)까지를 기술하였다.

 

 허목(許穆:1595~1682)이 1660년(현종 1) 10월에 삼척부사로 부임하여 삼척 지역

 자료를 확인해 보니 삼척에는 전하는 문헌이 없고, 『여지승람』 등에서 빠진 것이

 많으며, 예절이 흩뜨러져 있어 이를 한탄하는 마음으로 삼척 지역의 126가지 일을

 전적(典籍) 체제에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 편찬한다고 하였다고 하며, 필사본으로,

 원본 1책이며, 크기는 가로 20.2㎝, 세로 12㎝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 편찬된 이후 삼척 지역에 대한 가장 상세한 종합 지리지로서

  건치연혁에서부터 행정 구역의 범위까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자연 재해로부터 백성을

  구휼하는 내용까지 매우 자세하게 기술하였으며, 조선 후기 삼척 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종합 지리지이다

덕봉산 전망대(15:10~35)

덕봉산 전망대에 도착하여 마지막 휴식을 취하면서 오늘 지맥길의

마지막 봉우리인 덕봉산을 바라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구나.

 

코로나라는 역병이 번지기 전에 대학원 모임에서 이곳 근처에 있는

파인밸리 C.C에 2박 3일간 골프투어를 왔다가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을 때우려고, 홀로 덕봉산에 올랐었는데, 이곳이 지맥길의

끄트머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오다니...

 

육계도(陸繫島:사주가 발달해 육지와 연결된 섬)로 형성된 덕봉산으로 향한다.

 

육계도(陸繫島)란 파랑(波浪:작은 물결과 큰 물결)에 의해 섬 뒤쪽(육지를 향한 쪽)에서

   모래, 자갈 등이 퇴적되면서 발달한 육계사주에 의해 육지와 연결된 섬을 말한다.

   섬이 파랑을 막아주는 동안 섬 뒤쪽에서는 활발한 퇴적 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섬 뒤쪽과

   육지에서 성장한 사취가 서로 연결되어 육계사주(陸繫砂洲)를 이루면서 육계도가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유계도로는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이다

 

   사주(  sand bar) 는 지속적인 퇴적의 결과 바다로 확장된 막대기(바, bar) 모양의

   모래 지형을 가리키는데, 파랑이나 연안류가 모래를 퇴적시켜 만들어진 지형으로, 일종의

   둑 모양으로 모래사장이 형성된다... 사주가 매우 발달하여 생기는 호수는 석호(潟湖: 사취,

  사주 등에 의하여 바다와 거의 분리되면서 생긴 호수)라고 부른다.

덕봉산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한후에 모래톱으로 내려서니

예전에는 없었던 덕산이란 영문으로 만든 포토죤이 보이고

모래사장에는 여러 형태로 만든 조각품들이 보인다

이곳은 모래사장으로 되어있어 바다로 착각하기 쉬우나

해안사구(海岸砂丘:해풍으로 인해 이동되는 모래가 장애물에

걸려 형성된 지역)로 덕봉산으로 이어지는 엄연한 지맥길이다

모래밭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은 외나무다리로 되어있어 

마치 영주의 무섬다리를 걷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해안사구를 지나...

데크목 계단으로 덕봉산을 휘감고 있는 생태탐방로로 올라서서

덕봉산으로 향한다...좌측으로 가면 덕봉산이 좀 더 빨리 갈수가

있으나, 그쪽은 조금전에 내려와야 하기에 우측으로 향한다

덕봉산을 오르면서 오늘 내가 걸었던 길을 뒤돌아 본다

마읍천 뒷쪽에 하얀건물이 강원대학교 해양관광 스포츠센터

별관이고 그 뒷쪽 능선이 내가 오늘 마지막으로 걸었던 능선이다

갈림길(15:43)

덕산해변을 바라보면서 덕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덕봉산 분초(15:50)

덕봉산 분초 안내판

덕봉산 분초를 지나니 예전에 없었던 쉼터가 나오고,

데크목 계단을 따라서 정상으로 향하는데 자명죽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사이에 으아리꽃이 피어있는 곳을

지나 덕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덕봉산(德峰山:53.9m:15:53~55)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산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덕산도(德山島)는

삼척부 남쪽 23리인 교가역(交柯驛) 동쪽 바다 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여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섬으로 묘사되어 있고 덕산(德山)이라고

적혀 있으며, 이런 기록을 통해서 덕산도는 본래 섬이었는데 후에 육지와 연결되어

육계도(陸繫島)가 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에 따라 이름도 덕산도에서 덕봉산으로

바뀌었다.

 

산 모양이 물더덩과 흡사하여 '더멍산'이라는 속칭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한자화해서

덕봉산으로 썼다고 전해지며, 육계화 과정은 조선 후기에 인구가 증가하여 삼림이 밭으로

빠르게 개간된 시기와 관련되어 있으며, 산꼭대기에 회선대 및 우물이 있어 가뭄이 들 때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며, 산 아래는 마읍천(麻邑川)이 흐르고 그 대안에는 맹방해수욕장이 있다.

삼척부사로 있었던 허목(許穆:1595~1682)이 저술한 척주지(陟州誌)의 기록을 보면

“덕산은 해안에 있는 작은 섬으로 여기서는 전죽(箭竹)이 난다... 덕산에 옛날

회선대(會仙臺)가 있었는데 날이 가물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설에 삼형제산이 강원도 양양으로부터 해상으로 떠내려 왔는데 그 하나는 덕봉산이 되고,

둘째는 삼척시 원덕읍 해망산이고, 셋째가 울진의 비래봉(혹은 영해의 죽산)이 되었다고

하며,  또한 산 꼭대기에 심(산삼)물이 담긴 쇳독이 있다는 전설이 있으나 아직 쇳독을 발견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덕봉산 자명죽 (自鳴竹) 군락지

덕봉산에는 대나무와 관련된 전설도 전해지는데, 덕봉산에서 자라는 대나무 가운데

하나가 자명죽(自鳴竹)으로 밤마다 스스로 소리를 내어 울었다고 한다.

 

1572년(선조 5)에 맹방에 사는 홍견이라는 사람이 이 소문을 듣고 자명죽을 얻기 위해

덕봉산 산신령에게 7일간 빌었다... 그리고 마침내 대나무 한 그루에 줄기 다섯 개가

자라는 자명죽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며,  홍견은 이 자명죽을 가지고 화살을 만들어서

무과에 응시하여 무과 급제를 하였다... 이처럼 매향(埋香)을 한 덕봉산은 삼척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산이라고 한다.

덕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산해변의 모습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에 있는 덕산해변은 총 길이 1.5㎞로

마읍천을 경계로 맹방해변과 접하며 육계도인 덕봉산[54m]의 남쪽 해변이다

 

해안사구(海岸砂丘)를 따라 건설된 산책로 남쪽에는 덕산항(남애포)이 있으며,

스킨스쿠버·윈드서핑·수상스키 등 해양 스포츠 및 해양 관광을 위한 강원대학교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도 있다... 삼척 수중 비경 촬영 및 해양레저스포츠 페스티벌과

근덕면 덕산리 청년회 주관의 덕산해변 파도가요제, ‘한여름 밤의 음악회’ 등 다양한 해변

문화 행사가 열린다.

 

또한 2012년부터 시작된 삼척 이사부장군배 전국 철인 3종 경기대회와 전국윈드서핑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동해안 해양레포츠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한편, 1998년 덕산해변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정부 방침에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여 무산시킨 일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 덕봉대교 옆의 829기념공원에는 ‘원전백지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덕봉산에서 바라본 맹방해수욕장

본래 맹방(孟芳) 또는 매향방(埋香芳)으로 불리었던 마을로 맹방이란 맹씨의

방린(芳隣)이란 말이 있지만 불확실하고, 1309년(고려 충선왕 원년) 용화회주

미륵의 하강을 기원하기 위하여 향나무 250그루를 맹방정(孟芳汀)에 파묻었다는

기록이 고성 사선봉 매향비문(高城四仙峯埋香碑文)에 있어 이 마을이 고려시대부터

맹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매향방은 향나무를 파묻었다 하여 나온 말이다.

그후 조선철종 때 상맹방리(上孟芳里)와 하맹방리(下孟芳里)로 분리되었다.

매향(埋香)은 말 그대로 향나무를 땅에 묻는 것을 말하는데, 현존하는 매향비에

따르면 매향은 모두 14~15세기, 즉 고려 말 조선 초 해안 지역에서 행해졌다.

이때 행해진 매향은 단순히 침향(沈香)을 분향 의식 용품이나 약재·각불재(刻佛材)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민간신앙, 즉 미륵하생 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즉 매침(埋沈)한 향을 매개로 하여 발원자(發願者)와 하생(下生)할 미륵이 연결되기를

기원하며 매향 의식을 행한 것이었는데, 이처럼 매향은 미륵 하생 신앙과 직결된 하나의

민간신앙 의식 형태였다.

고려 말 조선 초는 왜구의 창궐로 해안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위기감을 느끼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바닷가 주민들은 이러한 현실에서의 고통과 불안감으로부터 구원받는 방법으로

미륵하생 신앙과 접합된 매향을 택하였는데, 주민들은 매향의 결과 얻은 침향을 매개로

하생할 미륵과 만나고, 미륵이 주관하는 용화회(龍華會)에 참여하여 미륵이 거주하는

처소인 내원궁(內院宮)에 함께 들어감으로써 결국 왜구 침입으로 야기된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염원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서 매향의 최적지는 산곡수(山谷水)와 해수(海水)가 만나는 지점이었다.

당시 해안 지역 주민들이 왜구 침입으로 말미암아 겪는 고통과 불안감이 내륙 지방보다

더 심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또 고려 말 조선 초에 매향을

주도한 집단이나 조직은 지방관, 보(寶), 결계(結契), 향도(香徒) 등이었으며, 매향은

어느 한 계층이나 조직이 주도하였다기보다는 여러 계층 조직의 연계에 의하여 행해졌다.

저기가 9월중에 끝내야 할 삼척 남(신산경표상:육백)지맥의 합수점이다

매일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앞만보고 달려온 내 인생...

내 나이 古稀를 넘기면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나는 단어...이제 좀 여유롭게 살아야겠구나

자명죽 너머로 근덕면소재지가 있는 교가리 마을 너머로 펼쳐지는 

삼척남(육백) 능선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3주전에 걸었던 안개산과 삿갓봉이

보이고, 우측 앞쪽으로 갑봉산과 고암산 줄기 바로 뒤로 여전히 육백지맥 마루금과

동매산과 선구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정면으로는 인간들의 탐욕으로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저곳이 이제 산봉우리조차도

찾을 수 없이 사라진 안정산과 안항산으로 이어지는 삼척남(육백)지맥 마루금이다

덕봉산에 잠깐 머물다가 맹방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데크목 계단을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쉼터(15:57)

덕봉산을 내려와 합수점에 도달한다

마읍천/동해합수점(16:00)

강원도의 첩첩산중의 오지중의 오지인 마읍 남(사금)지맥의 끝에 도달한다.

쭉 같이 걸어온 마읍천의 남쪽 산줄기가 이곳 동해바다에 입수하면서

범여도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쥔 잘못만나 고생한 내 두 다리한테

고마움을 전한다.

인증샷

맹방해수욕장을 바라보면서...

마읍천을 가로지로는 외나무 다리를 따라서 가면서

아침에 이용했던 근덕택시를 호출하고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으로 향한다

맹방해수욕장 주차장(16:05)

10분이면 도착한다던 택시가 20분이 훨씬 넘어서서 도착하고

삼척 터미널로 향하는데, 피곤했던지, 잠깐 사이에 택시안에서

깊은 잠에 빠졌던 모양이다...터미널에 도착하여 기사가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 택시에서 내린다

삼척터미널(16:50)

삼척발 → 서울경부행 버스표

터미널에 도착하니 17시경에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표는 다 매진이고,

18시 35분 버스표가 한장 남아있어 예매를 하고는 근처에 있는 사우나에

가서 냉탕에 오랫동안 몸뚱아리의 열기를 식히고, 옷을 갈아 입으니

정말 개운하다...목욕탕을 나와서 중국집에서 간짜장에다 소주한병으로

지맥길 하나를 끝냄을 자축하고, 다시 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에 다시 돌아오니 18시 10분경...대합실에서 20분정도 

멍때리기를 한 다음에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졌다가

횡성휴게소에 버스가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 차창밖을

바라보니 장마철을 방불케하는 비가 쏟아진다...비야 오던지

말던지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서울에 도착하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