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언제나 곱고 정겨운 님들이여
어느 사이에 가을도 막바지로 향합니다
새로이 시작된것만 같던 한해도 어느새 정리할 준비를 할때...
오늘이 신묘년 11월의 시작 ....
오는 8일은 겨울의 문지방 입동(入冬)...
풍요을 알려주던 황금빛 곡식이 익어가던 들판도
어느덧 하나 둘 사라지고
고운 색을 기대하던 나뭇잎도 제대로 물들지 못하고
을씨년스럽게....
가만히,가만히 소리없이 내리는 고운 이슬따라 온 가을은
소리없이 가만히 가만히 내리는 하이얀 서리에 계절을 넘기고....
처량하다 싶이 올어대던 밤벌레도
이제는 소리없이 가만히 내릴 새하얀 눈에게
넘길 계절이지만 뭔 미련이 남는지 아직도 여름같은 날씨에...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에 환한 햇빛에 하이았게 반짝이며
스~스~스~ 부디치던 억새도, ...
모두가 소리없이 계절을 넘기고...
바람에 휘~ 휘~ 흩날립니다
나의 친구 고운 님들이여,
이렇게 가을이 우리을 조용히 떠나고
하이얀 겨울이 우리의 곁으로 조용히 찾아오고 있겠죠
이렇게 소리없이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
우리고 반가웁게 이새로운 계절은 맞아요
언제나 정겨운 나의 친구들 그길고 님들 모두 건안 하시옵소서♡
♠..법정스님이 설하는 중년의 삶..♠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 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나의 손자,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나의 정겨운 친구! 고운 님들이여!
늘~ 편안한 새로운 달 되소서^*^
11월 초하루날 나른한 점심때에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범여(梵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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