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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아!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by 범여(梵如) 2011. 11. 8.

나뭇잎 후두둑 떨어질 때마다... 아 !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신록의 푸르름도 이렇게 갈색의 빛으로 변해버리고... 조용히 흐르는 물에 몸을 맞기고 과거로 향합니다 소중한 하루 하루를 한달 한달이란 달에 그렇게 보내고 ... 이제 어느사이 삼백예순닷셋날 중 이제 쉰날하고 몇일만 소중한 하루 하루를 이렇게 또 보내고...또 보내고.... 열두장의 달력도 이제 수무 날하고 몇일이면 달랑 한장만 덩그로이... 나의 친구여 나의 님이여 이제 이곳으로 오세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은빛의 춤사위가 아른거리는... 낙엽 태우는 매캐한 연기속의 내움이 피어오르는 이곳에... 코스모스 한들거림이 이제 까아만 씨앗을 품을 때... 나의 친구와 나의 님과 함께 마주앉아 올 가을 잘 익은 대추를 따서 대추차를 끓이고 꽃내음 그윽한 노오란 국화꽃 차 한잔 따르며 잘 익은 오디술을 담아 그동안 소식이 뜸하던 소중한 인연속의 친구와 님들을 초대해서 깊이 묻어둔 情이 둠뿍 넘치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오 별 총총한 뜰에서 낙엽태우며 황토에 싸 고구마를 구워 가며 歲月의 책장을 넘기고 가을감을 재촉하는 풀벌래 울음소리에 물들고 오손 도손 그동안 못다한 우리들에 대화의 꽃을 피우노라면 향기 잃어 점점 퇴색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삶의 밭에 한송이 친구와 님과의 고운 들꽃이되어 환히 피어나리라 ... 大地위에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잠시쉬었다 다시 흘러가는 게 오늘이고 내일이며 삶이고 결코 머물 수 없는것이 우리들의 현재이고 오늘임을 알기에 낙엽 태우는 매캐한 연기속의 내움이 피어오르는... 쪽빛물이 흐르는 파란하늘 두둥실 떠도는 새하얀 구름... 가을속 바람에 새하얀 억새의 은빛 춤사위가 흥이겨운... 나의 친구여 나의 님이여 이곳으로 .........오세요 오늘이란 삶... 생활속에서 세찬 바람앞에 힘들어 서 있을때 내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억새의 부드러운 속살 하이얀 솜털 같은 친구. 님, 바로 그대... 내 곁에 가까히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부시게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가을감을 겨울이 옴을 재촉하는 가을비속에서도 서로의 어깨을 감싸주는 당신...바로 친구, 바로 님...그대... 그대 향한 友情속 사랑속 그리움담고 서로의 힘들어 쓰러질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고운 친구, 님이 내 곁에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길목에서... 세월감에 옴에 많은 친구들 님들의 가을속 만남 우리들의 긴 人生속 참으로 짧은 우리들의 만남 어느새 모른사이 이렇게 변해버린 우리의 참모습 참으로 얼굴은 몰라도 오직 상상속에서의 얼굴이라도 마음속에서 통하는 한마디의 대화속에서 고운 웃음이 흐르고 님들과의 대화속에 지난 추억이 솔솔 새로운 오늘이.... 가을 내움 물씬한 맑은 물이 흐른 고운 가을색 드리운 계곡에서 웃음 넘치는 대화와 대화속에서 의 마음속의 깊은숲속 산책... 우리들의 인생과도 같은 세월의 흐름속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에 잊고 지내왔던 추억속의 친구들 모습에는 서로의 한마디 한마디의 대화속에 웃음이, 지난시절 추억이, 또한 가슴에 따끔한 충고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과거와는 다른 현재라는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언제라도 쉽게 돌아올 듯이 가볍게 가고 있습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이사람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도 기분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합니다 언젠가 읽은책속에 누구더라..? 이런글이 문득 생각 납니다 아~이분입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우리가 내달리고 달려온 삶의 길은 철로간 서로가 만날수 없듯이 우리들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어제는 오늘일 수 없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을수 없습니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가 들면 점점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그런사이 우리의 얼굴에는 깊은 골이 생기고 그 고운 모습에는... 어느새 머리는 하이얏게 흰눈이... 이렇게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는 거리를 걷고 싶을때 함께 동행하며 삶의 이야기 나누는 그런 친구가 님이 내 곁에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지난 추억속 사진을 꺼내보며 현재라는 시간을 함께 나누며 언제나 변함없는 우정과 사랑속 조용히 따스한 차한잔의 여유를 나눌 친구가 님이 바로 곁에 오래도록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가을 의 감에 대한 아쉬워 함일까 아님 겨울이 빨리 오라 재촉하는걸까 11월 첫휴일에 주룩 주룩 내리던 비..
 
뭣에 홀린듯 범여는 금북정맥길을 비를
훔뻑 맞으며 나홀로 걸었습니다.
지난주에 어느 한 친구가 묻습디다.
자네 개종했냐고... 무슨소리냐고 물으니.
매주 산에 가니 불교가 아닌 신신령을 믿느냐고...
껄껄하고 한바탕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길가에 뒹구는 노오란 은행잎새 하나두울.. 그대 향한 그리움되어 호오...따스한 입김 사이로 살며시 피어나는 가을속 소리없는 저뭄 입니다 아~ 이렇게 그렇게 가을은 가고 세월은 가고... 마지막 못다한 내움 가을향기가 하나 두울 떨어지는 은행잎 사이로 잠시쉬었다 다시 흘러가는 삶의 추억이되고 내안에 그대향한 그리움으로 물들어 갑니다 하나의 나뭇잎이 후두둑 바람에 떨어질 때마다... 아! 가을이 가는구나. 가을 愛 ...가을의 맑은 愛 ... 난 지금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그대여 ...! 나의 친구여...! 나의 님이여...! 삶이 힘들어 가끔은 넘어지고 일어나기 힘들어도 두려워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내안에 나의 길을 따라 힘차게 나가세요. 어제는 오늘의 지남이요 내일의 오늘의 기다림입니다 지금 이시간은 다시 돌아올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며. 삶의 주인공은 바로 이글을 읽는 바로 나, 그리고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나의 친구 나의 님 그대의 모습이 가을 쪽빛 하늘처럼 맑고 투명해 보입니다 가만히 이제는 추억속 의 자기 자리을 찾아가는 가을속의 愛..! 노오랏게 잘익은 씨앗을 추수하는 감사한 마음모아.. 나의 친구들 나의 님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겨울의 시작 입동(立冬)날 아침에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범여(梵如)가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