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내가 살아 보니까

by 범여(梵如) 2010. 1. 12.

 

작년(?)에 타계한 입지전적인 암투병/소아마비 영문학 여교수 장영희님의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내가 살아 보니까'란 내용의 싯구입니다.

 

장영희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  장영희


    사람들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많지 않다.

    그래서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깎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더 중요하다.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사랑밑지는 적없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1분이 걸리고,

    그리고 그와 사귀는 것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남의 마음속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 장영희 에세이"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일반 계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동행  (0) 2010.01.15
    하얀 겨울을 드리겠어요  (0) 2010.01.14
    서로 소중히 아끼며  (0) 2010.01.06
    謹賀新年  (0) 2010.01.01
    己丑年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을 보며...  (0)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