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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9기맥 자료및 산행후기 ♣/팔공기맥(終)

팔공기맥(八公岐脈) 개요및 지도

by 범여(梵如) 2012. 4. 7.

★ 팔공기맥(八公岐脈) 개요 ★

 

  팔공기맥이란 백두 대간에서 분기하여 뻗어내린 낙동정맥이 포항시 상옥면 가사령 위쪽 744.6봉(가사봉, 고라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가면서 보현산과 팔공산을 연결하는 맥으로 경상북도 북부내륙지방과 중남부 지역을 구분한다. 이 맥 분수령의 남쪽 물줄기는 금호강을 향하고, 북쪽으로는 길안천, 쌍계천 등의 물줄기를 낙동강 상류에 합류시키고, 위천 등의 작은 물줄기를 서북방향으로 흐르게 만든다. 금호강의 북쪽을 경계하기 때문에 금호북기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며, 금호강 남쪽에 위치하여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맥, 영남알프스의 높은 고산지대와 더불어 높은 고지대를 이룬다. 해발 1000m 이상의 높이를 가진 보현산과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북부내륙지방을 울타리로 가두는 맥이 된다.

  팔공기맥의 북쪽은 안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낙동강 상류지역의 문화권이며, 동남부의 영천, 포항, 경주, 울산지방의 문화와 서쪽으로 대구, 구미, 왜관지역과도 약간 다른 문화권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예로부터 안동은 경상도 북부지방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서 문화와 물류의 중심지였다. 동쪽으로 낙동정맥이 있지만 해산물을 받아들여 안동 간고등어라는 특산물을 생산하였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옥토에서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되었으며, 안동만의 독특한 문화를 양산한 양반중심의 도시였다. 말씨도 같은 경상도 사투리지만 조금 특이한 말씨를 사용한 북부내륙지방이다.
  이 지맥의 북부와 남부의 문화와 생활습관도 많이 틀리겠지만, 필자가 확인한 것만 소개한다.. 그것은 콩잎을 음식상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씨에 있어서  긍정적 말씨로   무엇을했능껴  와   무엇 했니더로  비교되고,  부정적인 말씨로서  아니시더하고   아닙니더를 비교할수 있다.  또 상가의 입관 후 관습이  시신을 밖에 모시는 경우와   입관 후 시신을 방에 모신는 경우가 다르다. 기타  탈춤,무속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직 미확인된 상태임.

  조석필씨의 분류법에 따르면 기맥과 지맥은  조금 다르다. 기맥은 산줄기가 바다에 이른다. 지맥은 크고 힘찬 산세가 있지만 물길에 막힌다. 하지만 큰 문화의 흐름을 경계하는 산맥이라면 기맥으로 분류해도 좋을 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우매한 생각이다.

  족보식으로 아주 잘 정리한 신산경표를 보면 우리나라 산줄기를 해부하고 잘 정리하였다. 박성태님이 작성한 신산경표 분류법에서는 뻗어나가는 산줄기의 첫 번째 큰 산봉우리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짓다보니 일부분에서는 약간의 오류도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지역의 문화적 지리적 특성을 살리지 못한 이름이 여러곳 보인다.

 

 ◈ 필자가 정리하는 팔공기맥의 산줄기

▲낙동정맥 744.6봉(여지도의 고라산)에서 분기--달의령(742봉)--백고개--옷재--604봉--꼭두방재--베틀봉(862)--면봉산(1113)--보현산  상봉 -- 천문대--갈재--노고재--수기령--방가산(755)--화산(828)--갑령재-- 팔공산(1192)--서봉--파계봉(991)--파계재--한티재--가산--응봉산--적라산--베틀산--냄일재--땅재--청화산(700)--갈현--장자봉(524)--십령--만경산--새띠마을까지 (도상거리 총 152.5km)

 

 ◈ 국토연구원 발표자료와 더불어 살펴보기

  2005년도에 국토연구원에서 위성영상 처리와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기법, 각종 실측자료를 토대로 한반도 지형을 3차원으로 그린 산맥지도를 발표한다. 그리고 벌써 2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산맥지도는 예전의 교과서 지도와는 많이 틀리다. 더불어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바뀐다고 하더니만 아직도 바뀌지 않은 것을 보면 무언가 잘 안되는 것이 있는가보다.. 하지만 예전에 고토분지로에 의한 방법에 비하여 많이 개선되고 대동여지도와 산경표의 줄기를 거의 흡사하게 닮았다는 점이다.

                                                                      

 

 백두 대간을 주산맥 1차산맥으로 규정하고, 정맥을 비롯한 커다란 줄기

 22개의 산맥을 2차산맥(M2)으로 설정을 한 것이다. 기존의 정맥보다는 숫자면에서 많아졌다. 다음은 2차산맥에서 나온 24개의 산맥을 3차산맥(M3)으로 분류하였다. GIS의 공간분석방법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분류법이다.

  1차산맥이 대간이라면, 2차산맥은 정맥이다. 3차산맥은 기맥으로 호칭되어지며, 4차산맥은 지맥으로 통한다. 이런 분류법을 통해서 보더라도 보현산과 팔공산으로 연결되는 높은 산줄기로 연결된 맥은 문화와 물줄기를 나누는 험준한 맥이기 때문에 3차산맥에 분류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산줄기이다.

  오른쪽에 있는 한국 산맥지도를 한번 자세히 살펴보자. 산맥연구진에서 발표한 그림에서 보듯이 국토연구원에서 발행한 분류표에서도 살펴보면 M3-16(신산경표-보현지맥) M3-17(팔공기맥)을 분류해 놓았다. M3-16의 평균고도는 591m 이고, M3-17의 평균고도는 705m이다. 아래쪽에 있는 참고표를 보면은 알겠지만 거리는 M3-16이 M3-17보다 조금 더 길다.  하지만 거리보다는 산 높이와 역사적인 유래를 보았을 때 군위는 안동과 의성의 영향을 받으면서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3차산맥의 큰 분류는 산줄기 길이가 조금 짧지만 큰 뼈대를 가지고 있는 팔공기맥을 우선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팔공기맥의 길을 가려하는 이유는 문화를 나누었던 맥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 벌써 지나간 사람도 있고 또 누군가에 의해 가야만 할 길이지만 가는 길을 직접 체험하면서 여러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맘이 있어서이다. 경상도 북부지방의 문화권과 금호강과 낙동강 상류의 분수령을 걸어가면서 옛날로 돌아가 그 시절의 사람들을 만나는 마음으로 산행을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