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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9기맥 자료및 산행후기 ♣/팔공기맥(終)

팔공기맥 제1구간 - 가사령에서 꼭두방재까지

by 범여(梵如) 2012. 5. 6.

☞ 산행일자: 2012, 05, 06(무박산행)

산행날씨: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

☞ 참석인원: 백두사랑 산악회 22명과 함께

☞  산행거리: 기맥 18.5km+구암산 왕복 2.5km+어프로치 1.1km=22.1km /8시간 50분 소요

☞ 산행코스: 가사령-팔공기맥 분기점-745봉-687봉-달봉(742.9봉)-달의령-709봉-757봉

                  구암지맥 분기봉-구암산-분기봉-임도-698봉-646봉-폐헬기장-백고개-572봉

                  590봉-671봉-553봉-521봉-541봉-서낭당-555봉-옷재-569봉-604봉(산불초소)

                 589봉-568봉-유현-496봉-538봉-531봉-519봉-꼭두방재

소 재 지: 경북 포항시 죽장면 / 청송군 부남면, 현동면

요즘 정신이 조금 혼란스러울 정도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가 힘이든다.

삶이 무엇이길래 그리고 죽음 그 또한 무엇인가?

生과 死는 호흡지간(呼吸之間)인데... 숨쉬면 살고 안쉬면 죽는 것이고...

그 무엇때문에 삶에 집착을 한단 말인가...

세상사 한번오면 한번 가는게 생사윤회의 이치이거늘

범여의 친구 2명을 한달 반사이에 저 세상으로 보낸다.

이승을 하직하는걸 아쉬워하는게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게 아쉽다는 것이다.

 

30여년을 같은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면서 누구보다도 情이 많은 친구를  저승으로 보냈다.

최근에 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노동절날 (5월1일) 다른친구들과 골프 연습장에서

만나 운동을 마치고 저녁을 겸한 막걸리 한사발 하면서 그 친구 한번 만나자고 얘기했는데...

이 친구는 그 시간에 사경을 헤매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연인즉 산을 좋아하던

넘이 자전거에 미쳐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마주오는 자전거와 부딪혀

졸지에 황천객이 되고 말았다. 아직도 이 넘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그래 가고 싶으면 가야지...부디 이 친구가 왕생극락을 발원한다.

 

며칠간의 혼미한 생활을 한다. 나도 갑자기 온몸이 아파오는걸 느끼면서

토요일 저녁에 오늘 처음 시작하는 팔공기맥을 타기위해 양재역으로 향한다.

차에 올라도 눈만 말똥말똥하고 잠은 도대체 오질 않는다.

오늘따라 버스기사가 바뀌는 바람에 한참을 헤맨끝에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오늘의 들머리인 가사령(포항시 죽장면 소재)에 도착한다.

팔공기맥길은 면봉산(1113), 보현산(1124.4), 팔공산(1192.9) 등 1000m 넘는

산을 3곳 지나게 되어 산세가 비교적 웅장한 편이고, 또한 포항, 영천, 군위, 의성 등

경북 내륙 오지지역을 관통한다는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구간 전체에 산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없고 다만 구암산(807m)이 기맥에서 약 1.3km 벗어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중간에 임도만 몇 번 건널 뿐 출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는 도로나 민가를 한번도 안
만나는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산세도 대개 600~700m 고도를 유지하면서 유순하게 이어진다.

고도표를 확대해서 보십시요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

전구간 위성그림

친구한테서 받은 문자 메시지

5월 2일 아침에 출근하여 사무실에 있는데 친구한테서 문자 한통을 받았다.

친구가 죽었단다. 한국 인테리어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있는 친구넘이 죽었다.

정말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 어제 저녁(5월 1일)에 그 넘이 화제에 올라

조만간 만나 밥한번 먹자고 했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이란 말인가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고덕동에 있는 경희대한방병원 영안실로 찾아가서 보니

이 넘이 안치되어 있다. 아! 세상사 참 허무하구나.

니 넘이 할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뭐가 그리 급해서 간단 말이냐

 팔공/보현 산경도

팔공기맥(八公岐脈) 개요

  팔공기맥이란 백두 대간에서 분기하여 뻗어내린 낙동정맥이 포항시 상옥면 가사령 위쪽 744.6봉(가사봉, 고라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가면서 보현산과 팔공산을 연결하는 맥으로 경상북도 북부내륙지방과 중남부 지역을 구분한다. 이 맥 분수령의 남쪽 물줄기는 금호강을 향하고, 북쪽으로는 길안천, 쌍계천 등의 물줄기를 낙동강 상류에 합류시키고, 위천 등의 작은 물줄기를 서북방향으로 흐르게 만든다. 금호강의 북쪽을 경계하기 때문에 금호북기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며, 금호강 남쪽에 위치하여 비슬산으로 이어지는 맥, 영남알프스의 높은 고산지대와 더불어 높은 고지대를 이룬다. 해발 1000m 이상의 높이를 가진 보현산과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북부내륙지방을 울타리로 가두는 맥이 된다.

  팔공기맥의 북쪽은 안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낙동강 상류지역의 문화권이며, 동남부의 영천, 포항, 경주, 울산지방의 문화와 서쪽으로 대구, 구미, 왜관지역과도 약간 다른 문화권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예로부터 안동은 경상도 북부지방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서 문화와 물류의 중심지였다. 동쪽으로 낙동정맥이 있지만 해산물을 받아들여 안동 간고등어라는 특산물을 생산하였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옥토에서 풍부한 농산물이 생산되었으며, 안동만의 독특한 문화를 양산한 양반중심의 도시였다. 말씨도 같은 경상도 사투리지만 조금 특이한 말씨를 사용한 북부내륙지방이다.
  박성태님의 [신 산경표]에서는 가사령 분기점에서 보현산-석심산-비봉산의 위천 북쪽줄기 166.8km

전체를 보현지맥, 석심산에서 팔공산-만경산의 위천 남쪽줄기 120.7km를 팔공지맥으로 칭하고 있다.

 

 

 

 

 

 

 

 

 

 

 

 

 

가사령(04:30)

경북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에 위치한 곳으로 예전에 영일군에 위치한 곳인데

포항시에 병합된 곳으로 말이 포항시이지 우리나라 오지중에  오지인 곳이

이곳 가사령이다.가사리와 상옥리를 연결하는 69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으로

우리를 태운 버스가 1시간이상을 헤맨끝에 이곳 가사령에 도착한다.

2년전 낙동정맥 날머리인 이곳으로 비를 허벌나게 맞고 내려온 기억이 생생하다.

버스에서 내리니 기온이 쌀쌀하다. 온도계를 보니 영상 7도를 가리킨다.

바람이 불어 춥긴 하지만 조금만 걸으면 열이 날것같아 그냥 산행을 진행한다. 

병암산 입암(立岩)에서 상옥으로 넘어가는 가사령(佳士領) 골짜기에 큰마을, 중마을, 윗각단,

갈밭, 독골과 같은 자연부락이 있다. 1914년 가사리(佳士里)라 하였다.

죽장초등학교 가사분교(1965.3.1-1992.3.1)는 폐교되었으며, 현재 표고버섯 재배지로 활용되고 있다.

일제시대 백탄을 공급하던 숯의 명산지였으며, '어사룡'이라는 나무꾼 노래를 비롯한 풀베기,

 김매기의 농요와 초동(樵童)들의 놀이였던 지게상여놀이가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이 부근에는 250년 전 능성구씨(綾成具氏)가 입향하여 당대에 유명한 '가시내 솥'을

 만들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가시내한 지명은 이곳에서 생산되던 솥의 질이 워낙

뛰어나서 장안의 기방(妓房)에서까지 소문이 자자한지라 이에 빈정댄 뜻으로

가시내골이라 부른 것에 연유한다고 한다.

 

이곳 죽장면 지역은 대표적인 산간오지로 가사령에서 발원한 물과  두마리의 보현산에서

발원된 청정지역의 1급수는 입암리에서 서로 만나 협곡사이로 큰 계류를 이루며

일광리, 지동리를 지나 영천댐으로 흘러들어간다.

가사령 주변의 산은 높고 골은깊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탓에 옛부터 

文士와 筆客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팔공기맥 분기점(가사봉:740m:04:55)

산경표상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 국토의 맥을 잇는 산줄기! 줄기와 줄기 사이의

 하천이 모여 강이 되고, 그 강을 젖줄삼아 자손만대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들…

나도 이 당면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바 산줄기를 따라 그 모양새를 살펴보는 것이

나의 욕심이라면 탓하는 사람이 있을까?

 

완만한 오름길을 20여분 오르면 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이어 소나무숲으로

 이어진 푹신한 길을 얼마간 따르다가 급 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낙동정맥과

 기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가사령에서 25분 소요... 팔공기맥 분기점이라고

 대구산사람들 팔공기맥 종주팀이 부착한 아크릴 표지판이 안내하는 가운데 시그널이

 여럿 매달려 있으나 팔공기맥 팀이 아닌 낙동정맥 팀들의 시그널이 많은 곳이다.

아직 명칭이 통일되지 않은 탓에 팔공기맥, 팔공지맥, 낙동내륙기맥, 팔공보현지맥,

보현지맥 등 표기기마다 명칭도 제각각을 이루고 있다.

가사령부터 같이 따라오던 음력 3월 보름날의 보름달은 서서히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고라산(古羅山:745m:05:00)

분기점(가사봉)에서 좌측으로 5분정도를 올라오니 요즘 지도상에도

없는 고라산이 나타난다.  그러나 고지도인 조선지도, 대동여지도,

조선팔도지도에는 이곳 죽장면 일대가 경주에 속할 당시의 옛 지도에는

고라산(古羅山)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경북 포항시 죽장면의 북쪽과

청송군 부남면의 남쪽의 경계지역인 이곳은  동~서 양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능선을 따라 팔공기맥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서서히 어둠은 걷힌다.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팔공기맥으로 들어서니

인적이 드문 탓인지 무릎까지 묻히는 미끄러운 낙엽으로 인하여

낙엽 러셀을 하면서 걷는다. 먼지로 인해 코가 맹맹하다.

어제가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이건만 이곳은 이제사 나뭇잎이 난다.

초반부터 오르락 내리락을 시작하는데 기맥길이 힘든게 아니라

쌓인 낙엽이 미끄러워 무릎보호에는 좋긴 하지만 미끄러워 힘이든다.

日出(05:20)

이곳에서 보이는 것이란곤 산과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곳에 일출은 시작되고...

오늘 시작하는 팔공기맥은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확실한 보루 역할을 한 곳이다.

전쟁발발 50일만에 손바닥만한 땅밖에 남지않은 풍전등화의

위기 때에  그걸 지켜주고 대반격의 도약이 되어준 곳이

오늘 내가 걷는 이곳 팔공기맥 능선이다.

 

북한은  평양에 공산정부를 수립도 하기전인 1948년 1월에

강동정치학원이란 것을 설치하고 유격대원을 양성하여

남파를 시작하였고 이곳 팔공산이 있는  이 길에도 공비들이 득실거렸다고 한다.

6.25가 터지고 개전 50여일만인 8월초에 아군은 중부지방은 물론

전라도와 경상도 좌측 지방까지 포기하고 낙동강을 오르내리며

마산~왜관 방어선을 지켰다. 남.북간 방어선은 낙동강을 따라

설정되었지만 동서간 최종 방어선은 이곳 팔공기맥을 따라 형성되었다.

 

남북간. 동서간 전선은 왜관을 꼭지점으로 하여 「형(역ㄱ자형)으로 연결됐다.

마산~창녕~현풍~왜관 사이의 남북간 낙동강 전선은 미군이 맡았고,

왜관~유학산~가산~팔공산~화산~보현산~죽장(포항)의 동서간 팔공기맥

전선은 한국군이 담당하였다.

 

동서간의 전선이 팔공기맥을 따라 형성된 것은 이 기맥이 높은 산줄기로 이어져

적을 방어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지형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가사령에서 낙동정맥을 빠져나와 꼭두방재(포항~청송간 31번 국도상 고개), 보현산

노귀재(안동~영천간 35번 국도)화산, 갑령재(의성~영천간 28번 국도), 팔공산, 한티재

가산, 소야재(상주~대구간 25번 국도및 군위~대구간 5번 국도)를 거친뒤에 황학지맥

으로 흩어진 뒤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이곳이 대한민국을 지킨 최후의 보루가 된 곳이다.

수줍은듯이 다소곳이 피어있는 철쭉

746봉(05:45)

날이 밝으니 온 산이 초록물결이다. 그러나 여긴 날씨가 추웠던 탓인지

이제사 나뭇잎이 나오는걸 볼 수가 있다. 철쭉도 이제사 피기 시작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탓에 약간의 한기를 느끼긴 하지만 산행하긴 더없이 좋은 날씨다.

746봉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을 마신다.  거품과 그 일행들이라는 플랑카드가 붙어있다.

하얀 철쭉을 만난다. 돌연변이인지는 모르나 좀 특이하다.

나뭇잎 사이로 다음구간에 만나는 보현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 등로에 고사리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 험하지 않은 기맥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약간의 오름을 올라가는데

좌측으론 아직도 진행중인 커다란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박무에 가려진

보현산이 계속해서 등로를 따라 오기 시작한다.

742.9봉(달봉:06:05)

경북 포항시 죽장면 월평리와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의 경계능선에

있는 봉우리로서  정상에는 용도를 알 수없는 꽤나높은 철탑이 있고

숲속에 깨어진 삼각점이 있다. 이곳을 고도표상에는 달봉으로 표시되어 있다.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명당이 있는 묘한 봉우리 아래에 있었던 마을이다

달리방·닭입이·닭이봉·계전(鷄田)으로 불리다가 변음이 되어 달봉으로 부른단다

이곳에서 저멀리 보현산을 비롯한 영천의 산그리메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달봉(742.9봉) 정상에는 무슨 용도인지는 몰라도 꽤나큰 철탑이 서있다. 

좌측 벌목지대를 넘어 다음구간에 가야할 보현산, 면봉산, 베틀봉이

박무에 가려진 채 보일락말락 하면서 산꾼의 애간장을 다 태운다.

달봉에서 급한 내리막길을 따라 5분정도를 내려오니 달의령이 나온다.

달의령(達義嶺:06:10)

경북  포항시 죽장면 월평리와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경계로 다리방재라고도 부른다
이곳부터는 임도와 기맥능선이 나란히 간다. 어차피 능선을 올라와도 금방 내려와

임도를 만나고 또다시 능선을 올라가기를 반복한다.

여기서 임도파와 정통파가 갈린다. 원칙을 중시하는 정통파는 악착같이

힘든 능선길을 추구하지만 임도파는 편안한 임도를 걸어가면서 두릅과

취나물.등을 수확하면서 실리산행을 추구한다. 범여는 철저하게 정통으로 간다.

능선에서 잠시 임도를 만났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임도파들은

계속해서 임도를 걸으면서 각종 나물수확에 여념이 없다.

추운 날씨탓인지 이곳은 이제사 두릅이 올라온다. 엄나물도 꽤나 보이고...

능선에 다시 올라서는데 추운 날씨탓인지 아님 게을러서인지는 몰라도

이제서야 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땜에 무척 힘이든다.

757봉 능선에 올라서니 봉분이 망가져버린 무명묘지가 나타나고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 이곳이서 시원하게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길이없는 진달래 숲사이를 겨우 내려오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

이제서 철쭉 봉우리가 필 준비를 한다.

임도에서 다시 구암지맥 분기점으로 오르는 길에 꽤나 큰 엄나무가 있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비닐봉지를 꺼내 엄나물을 수확한다.

이제 갓피어나기 시작하여 딱 먹기 좋을만큼 부드럽다.

범여도 설설 나물에 탐욕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러다간 나물산행이 될라. ㅋㅋㅋ

구암지맥 오름길에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785봉/구암산 분기봉(06:55)
임도를 버리고 표지기따라 우측 마루금으로 붙는다. 긴 오름길이다.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편...
20분 후 우측으로 구암산이 분기하는 785봉이다. 즉 용전천과 길안천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까지
약 50여km의 마루금을 이루는 가칭 구암지맥의 분기봉이다. 아울러 포항시계가 구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탓에 초입에 시계 표지기들도 제법 많이 매달려 있다.

지금껏 함께 해왔던 포항시 경계도 여기서 일시 작별을 고한다.

이곳에서 헤어진 포항시계는 북쪽으로 영역을 넓혀가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04봉에서 다시 만난다.

구암지맥이란?

낙동정맥의 무포산을 지나 침곡산 못미쳐 남쪽으로 분기한 팔공기맥(보현지맥)에서 바로 북쪽으로

재분기한 구암지맥은 구암산, 노래산, 익산을 지나 길안천 좌안에서 으로 맥을 다하는 길이

57.3km 포항과 청송, 안동지역의 지맥으로 좌측으로 길안천, 우측으로 용전천을 흐르게 한다.

구암지맥 분기점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스틱만 가지고 구암산으로 향한다.

오늘 이 길은 대한민국의 오지중의 오지로 능선에서 바라보면 하늘과

산 능선 이외는 전혀 보이지 않는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그만큼 오지이다

보니 50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나드는데도 이름을 가진 봉우리 하나없다.

그 흔한 민가 한채를 보지 못하고 산행을 마감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기맥길에서 왕복 2.5km 떨어진 구암산 하나를 만나려고 지금 출발한다.

이곳이 얼마나 오지이냐 하면  6.25 당시 전쟁이 일어난 줄을 모르고 지난 곳이라 한다.

구암산 (九岩山:807m:07:20)

경북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와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서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산 명칭과 관련한 9개의 岩石群이 있다고 한다

또다른 국립지리원의 자료에 의하면 산에 바위굴이 있다하여 굴암산이

하던 것을 세월이 흐르면서 변음이 되어 구암산으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암지맥의 주봉으로  지맥은 삼자현, 솔치재, 노래산(794m), 계명산(530m)

을 거쳐 약산(582.5m)에서 길안천 좌안으로 빠지는 57.3km의 지맥의 중심 산이다.

구암산 삼각점

이곳 정상에는 벌목을 하여 전망을 좋으니 박무로 인하여 뚜렸하지는 않지만

저 멀리 낙동정맥길에서 만났던 침곡산도 아련히 보이고 상사리(上舍里)도 보인다.

상사리(포항군 죽장면 소재) 는 예부터 대추나무가 많은 마을이다.

신라시대에 유배되어 온 다섯 명의 사인(舍人) 벼슬을 지낸 사람들이 사립문을

달고 살았다 하여 불리어진 지명이라 한다.

그 당시에 개운사(開雲寺)란 절이 있었는데 빈대로 망했다 한다.

구암산 아래에는 다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제 갓 돋아나는 부드러운 다래순이 지천이다.

다래순은 독성이 조금있긴 하지만 데쳐 먹으면 먹을만하고

특히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민간요법으로 피로회복, 항암효과

신장염 등에 다양한 약효가 있다고 한다.

이것도 비닐봉지에 따서 넣고 다시 구암지맥 분기점으로 되돌아 간다.

분기점 돌아오면서 바라본 구암산의 모습

다시 되돌아 온 구암지맥 분기점(07:50)

이곳에 와서 벗어둔 베낭을 메고 급한 내림길을 향한다.

이제 좀 늦긴했지만 식사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급하게 내려오니 먼지가 일어나고 다시 고도를 계속해서 낮춘다. 

진 새집도 만나고...

임도(08:05~08:30)

분기점에서 내려오니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온 임도를 만난다.

다른 산꾼들은 구암산가기 전에 식사를 하였고 나와 고향 향우인

한회장님과 동료산꾼 젠틀맨님만 식사를 하지않아 임도에서

아침상을 펼치는데 구암산을 가지않은 도히님과 오늘 오신 산꾼 한분이

미리 밥상을 펼치고 있어 합석을 한다. 이 분들은 오면서 뜯은 두릅과

엄나물을  코펠에 삶아서 먹고있다. 봄이 봄인만큼 모두들의 밥상이 봄나물로 가득하다.

식사를 겸한 해장술로 막걸리 2병과 소주 1병을 간단하게 비우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나서자마자 엄나무를 발견하고  모두다 나무에 붙어 나물을 딴다.

포항쪽의 산들은 벌목으로 인해서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

엄나무에서 나물 채취에 정신이 없는 동료산꾼들...범여도 ㅋㅋㅋ

경북 북부지방 봉화와 문경에서나 볼 수있는아름들이 황장목(黃腸木)도 보이고...

백고개(09:20)

포항시 죽장면 석계리의 우측 송이골에서 좌측 갈근마을로 넘는 고개인데,

송이골 사람들이 꽤 넘나드는 듯 잔자갈이 깔린 노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송이골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야 관할면인 포항 죽장면으로 갈 수 있고,

북쪽으로 난 마을 앞 도로를  따라가면  청송군 부남면으로 이어진다.

이곳이 오늘구간의 중간지점이 된다. 희미한 길이 나있고

우측 아래에는 4륜차가 다닐만큼 넓은 임도가 나란히 나있다.

백 번이나 굽이진 고개라고 하여 백고개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오지란 얘기다.

신경을 안쓰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안부를 이루고 있다.

백고개 임도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 송이골 주민들이  석계리로 넘어가는 임도이다.

죽장면의 3대 오지가 두마리 , 상옥리, 그리고 이곳 구암산 아래

상사리라고 한다.

가사령-백고개 구간의 트랙

백고개에서 572봉 올라가는 길

백고개에서 임도로 내려섰다가 다시 등로로 올라가는데 약 500m 정도는 차량이

다닐만큼 넓은 도로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길이 좁아지면서 572봉으로 치고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 좌.우에는 어린 취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견물생심이라고... 취나물 채취하랴, 사진 찍으랴, 기록하랴 정신없이 바쁘다.

동료 산꾼들과 시원한 캔맥주에다가 소주까지 곁들여 한잔을 한다.

맥주는 아직까지 시원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덥지 않은 날씨에도 맥주맛은 꿀맛이다.

송이골

포항시 죽장면 석계리에 위치한 송이골은 온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 쌓여있다.

이곳 사람들이 남쪽 석계리로 넘어가는 고개는 구절양장이 무색할 정도로 꼬불꼬불한

 고개를 백번이나 돌아야 만난다는 백고개가 있다.

구암산(九岩山) 골짝 깊은 곳에 위치하는 산촌으로서 예부터 송이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671봉(10:00)

짧은 공간을 여러차례 오르내려야 하는 소위 빨래판구간이 의외로 많지만

오늘은 정말 날씨가 받쳐준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살랑살랑 바람은 불어대고...

오르막길에 쌓인 낙엽은 상당히 산행속도를 떨어뜨린다.

둥굴레도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521.1봉과 삼각점(10:45)

8~9분 내려서니 묘가 있는 3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어 3분 후 오래된

묘 1기가 있는 봉우리를 넘고... 다시 8분 지나 또다시 오래된 묘가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512.1봉 삼각점(△486재설, 78.8 건설부)을 확인한다.

지나온 671봉과 521봉 뒤로 저멀리 비학산이 보이고  오른쪽 끝에는

2년전 낙동정맥길에서 걸었던 침곡산도 아련히 보인다.

서낭당(11:00)

671봉에서 급경사에 고도를 갑자기 확 낮추더니 대여섯개의 550봉에서

520여m의 봉우리 두세개를 지나니 돌무덤이 있는 서낭터가 나오고 잠시후에

무명묘지가 나타나면서 동료산꾼들이 플랑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곳에서 물한모금을 마시고 다시 555봉을 향한다.

기념촬영이 끝난후에 선두들은 모두 도망을 가버리고 오늘따라 한결 여유롭게

한회장님과 젠틀맨님,산동네님, 그리고 최연장자이신 고문님(72세)과 소주 한병과

막걸리 2병을 나눠 먹는 사이에 선두대장은 옷재를 지나고 있다고 무전이 온다.

옷재(11:30)

포항시 죽장면 상사리와 합덕리를 연결하는 도로로서 최근 포장된 듯한

2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20여m 정도 내려간 다음에

우측 등로로 올라서는데 동료산꾼 산동네님이 멋진 사진을 하나 찍어 주신다.

등로에서 멋진 포즈를 함 잡아보고...산동네님 복받을겨요

604.3봉*산불감시초소(11:42)

옷재에서 12분 정도를 치고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빨간모자를

쓴 감시요원이 산꾼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곳 정상에는 ‘준.희님’이

걸어논 표지판이 보이고 사방팔방으로  조망되는 곳이다.

 북서쪽으로 뾰족 솟은 자초산(紫草山 763.4m)이 특이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팔공기맥길을 이어간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604.3봉에서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내려서야 한다.

 직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직진 길이 잘 나있어 알바조심)
그렇게 안부에 이르고 다음 봉우리와 그 다음의 낮으막한 봉우리는

사면길로서 편안하게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10분 후 구암산으로 갈라졌던 포항시계를 다시 만나는 능선분기봉(589봉)에 도착한다.

저 멀리 2년전에 걸었던 낙동정맥의 산그리메가 가슴속에 아련히 몰려온다

군경계 분기봉(589봉: 청송군과 포항시)을 지나니 편안한 등로가 나타나고

봉분에 잔디가 전혀없는 연주 현씨 묘지 주위에는 토실토실한 고사리가 많이있고

조금 지나 안부능선 주위에는 부드러운 취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見物生心이라... 체면을 불구하고 베낭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서 닥치는대로 따서

비닐봉지에 담는다... 오늘은 시원한 바람에다 나물 수확까지 확실한 흑자산행이다 ㅋㅋㅋ

568봉(12:25)

일행들과 떨어져 오다가 원로이신 고문님과 한회장님, 그리고 산동네님과

마지막 남은 소주 1병을 비우고 먼저 출발하여 취나물을 따면서 오르막을

올라오니 동료산꾼 젠틀맨님이 빵으로 간식을 먹으면서 먹으라고 권한다.

조금전에 먹은 소주탓에 취기가 있어 사양을 하고 주위에 취나물을 딴다.

그리고 같이 좌측 내리막을 내려오니 선산 김씨 묘지가 나타나고...

이곳은 날씨가 추웠던 탓인지 이제사 나무에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위에 취나물이 지천으로 열려있다.

선산 김씨 묘지를 지나니 희미한 길이 있는 유현이 나타난다.

유현(柳峴:12:38)

포항시 죽장면 점말에서 청송군 현동면 계전마을로 넘는 좁은 희미한 옛 고갯길이다. 

꼭두방재 도로가 뚫리기 이전에나 왕래가 있었을까 지금은 세월에 묻혀버려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잡목이 가득한 평범한 안부로 놓치기 쉬운 곳이다.

희한하게 생긴 소나무

538봉(12:50)

유현에서 496봉을 치고 올라와 두세개의 500고지를 넘은 다음에  만나는 538봉

약간 추운 정도로 세찬바람이 불어와 오늘 산행은 끝까지 최상의 날씨를 유지해 준다.

특이한 형태의 묘비를 만난다.

후손들이 관리를 하지않은 묵묘이긴 하지만 묘비명이 특이하여

한번쯤 연구를 해봄직하다.

519.6봉(13:00)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519.6봉에 도착하니 대산꾼 준.희님의

아크릴 표시판과 삼각점과 스텐 표식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토질은 미끄러운 마사토라 꼭두방재 내려가는 급경사는

상당히 미끄럽다. 잘생긴 소나무 사이의 급경사를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오니 꼭두방재가 나타난다.

519.6봉 삼각점( 기계 4071998 복구)

저 아래에는 죽장면에서 현동면으로 연결되는 31번 국도가

보이기 시작하며 날머리인 꼭두방재가 가까워옴을 느낀다.

꼭두방재 (415m:13:20)

포항시 죽장면 월평리와 청송군 현동면 사이의 꼭두방재 정상에는 꽤나큰 휴게소와 주유소가  있는데 손님은 별로없다.

손님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인지 음악소리만 요란하다

꼭두방재의 높이는 별론데 이름으로는 가장 높은 고개 같다.

꼭두방·복두방(福頭房)·고평(高坪)이라고 부르며 청송군과의 경계인 꼭두방재가 이 마을에 위치한다.

 200여 년전 해주오씨(海州吳氏)가 개척하여 복두(福頭)마을이라 하였으며, 고지대 마을이라

하여 고평(高坪)이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이 마을 서쪽장자메기라는 골에 아산장씨(牙山將氏)

몇 집이 개척하여 살다가 떠난후 절강편씨(浙江片氏)들이 살았으며 그들이 떠난 후에

 현 지역에 해주오씨들이 살기 시작하였다 한다.

 

8시간 50분의 여정을 마치고 이곳 꼭두방재에서 산행을 마감하는 스틱을 접는다.

1년중에 오늘만큼 산행하기 좋은 날도 없었던듯 쉽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다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거기다가 부수입으로 거둔 많은 나물들... 기분이 쿨하다.

이곳 휴게소 화장실에서 주인몰래 깔끔하게 머리에다 몸까지 씻고나니

날아갈 것 같은 이 기분 어느 누가 알리오... 다시 차에올라 8km정도 떨어진

청송군 현동면소재지에 위치한  팔각정이란 소불고기집으로 향한다.

 

청송가는 길

청송가는 길은 첩첩산중이다.

청송은 경북지방 중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낙동정맥의 중심부에 있다.

태고의 비경을 갖추고 있는 주황산 국립공원과 주산지, 피나무재

얼음골 등 곳곳에 명승지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불편한 교통으로 인하여 청송을 찾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곳이다.

기찻길과 고속도로조차 다니지 않는 전국에 몇안되는 군(郡) 지역으로

사방이 산으로 꽉막힌 교통의 오지가 이곳 청송이다.

 

청송을 가려면 포항에서 꼭두방재, 영천에선 노귀재, 안동에선 가릿재

영덕에선 황장재를 넘어야 청송을 들어갈 수 있다.

어느쪽에서 가던지 재를 넘지 않고는 청송을 들어갈 수가 없다.

예로부터 청송을 찿는 길손들은 인적이 끊긴 산길을 수백리 이상을

걸어야 하늘을 맞닿은 고개를 넘어야 했고 다시 하천과 계곡을 하염없이

넘어야만 당도하는 곳이 청송이다.

지금도 철도와 고속도로는 커녕 그흔한 4차선 도로하나 없는 육지속의

섬이 청송이란다

 

청송은 사방팔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태풍도 비켜간다는 천혜의

땅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미만의 극소우 강수량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며 소금강이라 불리는 주황산 깊은 계곡과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물은 공장 굴뚝 하나없는 깨끗한 물은 영남의 젖줄이 되고 있다.

 

청송은 소설가 김 주영의 대표작인 객주(客主)의  배경이 된 진보장터

김 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무대가 주산지이다.

조선시대 대석학인 퇴계 이황은 조정의 내관직을 버리고 진성이씨 관향지이고

시조의 산소가 배향되어 있는 이곳 청송부사(지금의 군수)를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단양부사로 가게되자 섭섭함을 시로 남겼다고 한다.

 

청송백학수무분(靑松白鶴雖無分) 푸른 솔에 흰학은 비록 인연은 없으나

벽수단산신유연(碧水丹山信有緣)  파란물과 붉은 산은 과연 인연이 있구나.

 

퇴계선생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고  그래서 신선이 살았다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청송에 반해 이곳에 학문에 몰두하기 원했던 모양이다.

이곳 청송이 아직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사방으로

둘러싸인 고개(재, 령(嶺) 현(峴))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백고개-꼭두방재 구간의 트랙 

경북 청송군 현동면 소재지

오늘 하산후에 뒷풀이 장소였던 팔각정(청송군 현동면 소재)

이곳 팔각정이란 식당에는 어릴때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 옛 영화의 포스터를

비롯하여 담배값, 교과서, 엽전, 성냥갑, 담배갑 등 없는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자료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자료도 보이고...

식사를 겸해 맥주에다가 소주를 말아서(?) 서너잔을 마셨더니만  기분이 쿨하다.

이곳에서 15:40분에 출발하여 안동, 예천, 문경을 거쳐서 충주를 지나 음성 감곡에

도착하니 도로가 주차장이다. 이곳에서 일죽을 거쳐서 안성을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해서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아! 피곤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경북 청송군 현동면소재지의 모습

오늘 산행을 하면서 수확한 엄나물, 고사리, 다래순,취나물 등 수입이 짭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