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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골프

다양한 트러블 샷 요령

by 범여(梵如) 2012. 5. 12.

러프에 공이 빠졌을 경우 클럽페이스를 살짝 열고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가파르게 내려오는 것이 좋다. <매경DB>

이른 더위가 시작됐지만 페어웨이를 덮은 푸른 잔디와 우거진 녹음은 골프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게다가 주말골퍼들은 잔디가 채 올라오지 않은 봄 골프의 `맨땅 골프` 시즌이 끝나 정상적인 상태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


하지만 쑥쑥 자라는 잔디들이 반갑지만은 않다. 클럽을 꽁꽁 묶어 둘 억센 러프도 함께 자라기 때문이다.
좋은 기분만큼 좋은 스코어를 원한다면 기본적인 `트러블 샷` 요령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
트러블 샷의 기본은 `도전`이 아닌 `방어`다.

먼저 러프에 공이 빠졌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초록의 긴 잔디 속에 푹 박힌 공을 보면 답답할 법도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먼저 샷 실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넓은 쪽으로 공략해야 한다.

클럽페이스를 살짝 열고 그립을 단단히 잡아야 하는 것은 기본. 이후 코킹을 많이 해서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가파르게 내려오는 것이 좋다. 골프채와 공 사이에 잔디가 덜 끼게 해서 샷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파5홀이나 파4홀에서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다면 목표를 `정확한 탈출`로 잡아야 한다.

`페어웨이로 공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한두 클럽 짧게 잡거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는 것이 좋다. 공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두고 어드레스 때 클럽페이스를 약간 닫는다. 이때도 그립은 세게 잡아야 한다.

 헤드가 러프에 걸리는 저항이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내리막ㆍ오르막 상황에서의 샷은 늘 혼란스럽지만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다. 일단 내리막 샷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어깨ㆍ몸통ㆍ무릎 모두 경사에 맞추는 것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체중은 중간보다 약간 왼쪽에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 좋다. 공의 탄도가 낮고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한 클럽 짧게 잡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윙은 퍼 올리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면을 따라 해야 한다. 또 체중 이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샷을 해야 한다.

내리막 상황에서 공은 자연스럽게 슬라이스가 걸리기 때문에 목표 지점의 왼쪽을 겨냥하면 된다. 특히 오른쪽에

OB나 해저드 구역이 있다면 왼쪽을 확실하게 보고 샷을 하는 것이 위험을 피하는 방법이다.

오르막 상황은 반대다. 우선 몸의 기울기를 경사와 맞춘 뒤, 거리가 좀 남았을 때는 공을 평소보다 왼쪽에

두고 거리가 짧은 어프로치 상황이라면 약간 오른쪽으로 두면 된다.

그립을 짧게 잡는 것은 기본이다. 체중이동을 하지 않고 친다는 기분으로 목표 우측을 겨냥하면 된다.

 클럽의 헤드 면이 닫혀 맞기 때문에 훅 구질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벙커에 공이 푹 박힌 `에그프라이`는 늘 골칫거리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결과 또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에그프라이 상황은 일반 벙커샷과 준비 사항이 반대인 게 많다.

우선 공 위치는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에 둔다.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공을 두어야 하는 일반 벙커샷과는 반대다.

에그프라이 상황에서는 공 바로 뒤에 클럽 페이스를 찔러 넣는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면 좋다. 약간 핸드 퍼스트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고 러프에서 샷을 할 때처럼 가파르게 백스윙했다가 가파르게 다운스윙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