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2년 11월 25일
☞산행날씨: 맑은날씨에 약간 차가운 바람, 오후에 흐림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1km / 9시간 10분 소요
☞참석인원: 동료산꾼 젠틀맨님과 둘이서
☞산행코스: 말골재-장재봉 갈림길-장재봉-수재-남당산-446봉-밤아니재
작봉산-399봉-395봉-까치봉-400봉-말목재-460봉-옥녀봉
범허리재-함박봉-소룡고개-성태봉-고내곡재
☞소 재 지: 전북 완주군 운주면. 화산면 / 논산시 양촌면, 가야곡면, 연무읍
요즘 신문을 펴들기가 겁이난다. 밝은 기사는 보이지 않고 쓰레기같은 기사거리만 보이니...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도덕적으로 타락을 해버렸는지.
부장검사란 자가 대기업과 다단계 사기꾼에게 직위를 이용해 뇌물을 챙긴죄로
현직부장검사가 구속이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로스쿨을 갓나와 잉크도 안마른 수습검사가
피의자를 여관으로 데려가서 성관계를 가지고... 참으로 썩어도 너무 썩었다.
그뿐인가. 원자력 발전소에 불량자재를 납품하여 엄청난 액수를 착복하지를 않나
방위청은 대기업이 수리도 하지 않은 것을 서류를 위조하여 엄청난 액수를 착복하고...
민초들이 피땀흘려 낸 세금이 눈먼 돈으로 전락했단 말인가?
이젠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여.야의 후보도 확정되었다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난받는 분은 여당의 후보가 되고 스스로 폐족이라 부르며
실패한 정권의 비서실장이라는 분이 야당의 후보가 되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정말 걱정이다... 정권을 잡겠다는 자들은 정책은 보이지 않고
오직 복지만을 외치면서 얄팍한 눈가림으로 표만 의식하는 것 같아 역겹기만 하다.
유럽의 경제위기로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는 민초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시길...
1주일만에 또다시 금남기맥 2구간을 나선다.
이젠 토요일 저녁에 완행열차를 타고 산행을나서는게 습관처럼 돼버렸다.
사무실에서 잔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서둘러 베낭을 메고 영등포역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오늘 산행구간의 구글어스와 고도표
영등포역→서대전역가는 전라선 열차표
올해안에 금남기맥을 끝내기 위하여 연 2주째 금남기맥길을 나선다.
지난번에는 동료산꾼 방초님이 동행하여 편한 산행을 하였는데 이번구간엔
3년동안 같이 전국의 오지산행을 같이 해메고 다녔던 동료산꾼 젠틀맨님이 응원을
해주시러 오시겠단다. 나도 더없이 고맙긴하지만 미안한 感이 앞선다.
이 분은 나보다 월등하게 산행실력이 뛰어나기에 혹 누를 끼치지나 않을까 싶어서...
혼자라고 문전박대 당한 대관령식당
토요일 오후에 일찍 잔무를 끝내고 부지런히 베낭을 챙겨서 영등포역으로 향한다.
버스와 지하철을 4번이나 갈아탄 다음에 45분 정도 걸려서 영등포역에 도착을 한다.
시간이 조금 남기에 저녁 식사를 하려고 역전 맞은편 골목 어느 해장국집에
들어서니 몇사람이냐고 묻는다. 보면 모르냐... 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한명은 식사가 안된다고 한다. 이런 젠장에... 해장국을 2인분씩 먹는 사람이 있냐.
내가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뚱뚱한 개그맨( 개그맨 이름은 잘모름)인줄 아나
글고 24시 해장국집에 인원수 제한하면 언제 돈을 버냐... 나홀로의 설음을 톡톡히
당하고 맞은편 식당에 가니 친절하게 맞아준다. 손님도 엄청 많은곳에서 말이다.
오로이라는 고깃집인데 5,000원짜리 김치찌게 하나 시켜서 먹고 커피까지 마신다.
대관령 식당 사장! 손님 너무 홀대하지마소. 장사는 그렇게 하는게 아니오
영등포역 (20:00)
식사를 마치고 영등포역으로 가서 역사내에 있는 백화점에 들려서
내일 산행하면서 먹을 행동식과 쥬스. 베지밀을 준비하고 젠틀맨님과 조우한다
영등포역 입구에는 모교회에서 선교의 목적으로 10여명이 찬송가를 부르고
북을 치면서 마이크로 떠들어 대는 과잉선교가 참으로 눈에 거슬린다.
꼭 저렇게 해야만 신도가 늘어날까?... 참으로 의심스럽다.
서대전역을 거쳐서 익산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20:32)
3주만에 만난 동료산꾼 젠틀맨님과 함께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면서
맥주 한켠씩을 마시는 사이에 어느듯 열차는 서대전역에 도착한다.
서대전역(22:19)
서대전역에서 내려 지난번과 같이 대전 서부 터미널 근처에 있는
찜질방까지 25분에 걸쳐서 걸어 간 다음에 찜질방 근처에 있는
치킨집에서 치킨 반마리에 생맥주 500cc 한잔씩 마시고 찜질방으로 향한다.
유천 찜질방(23:00~05:50)
찜질방에 도착하니 베낭을 메고온 걸 보고 지난주에 오신분이구먼
하고 쥔장이 금새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그러면서 락카룸을 큰것을 준다.
샤워를 마친 다음에 옷을 갈아입고 수면실에서 잠을 청하는데 옆에 자는
친구가 첫사랑을 못잊는지 밤새 잠꼬대를 해대는 통에 잠을 설치긴 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찜질방은 뜨끈뜨끈하여 맛있게 잠을자고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찜질방을 나와 식당으로 향한다. 새벽공기는 생각보다는 차갑지 않다.
아침식사(06:00~35)
지난주에 식사를 한 식당에서 순대국집에서 맛있게 순대국 한그릇을 비우고
모닝커피까지 마신 다음에 대전 서부터미널로 향한다.
대전에서 양촌가는 버스표(07:00)
대전 서부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계룡시, 논산시 연산면을 거쳐서 50분만에
논산시 양촌면 버스 정류장에 도착을 한다. 버스를 타면서 지난번에 이용했던
운주택시 강희진님에게 전화를 한 다음에 잠깐 잠이든 사이에 버스는 양촌에 도착한다.
양촌면 버스 정류장 사거리(07:50)
버스에서 내리니 운주택시 강희진님이 기다린다.
인사를 건네고 서둘러 택시를 타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말골재로 향한다.
운주개인택시 강희진님(011-678-7799)
택시를 타고 12분만에 말골재에 도착한다.
2번의 택시를 탔지만 늘상 만났던 옆집 아저씨같은 후덕하신 분
산행을 잘하시라고 인사를 하면서 다시 운주로 향하신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길 바랍니다.
말골재(馬骨峙:08:10)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경천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고개로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꼬불꼬불한 고개로 산 위에서 보면 상당히 운치가 있는 고개이다.
고개 위에는 하얀 서리가 내려있고 서릿발이 보이며 날씨는 상당히 춥다.
이곳에서 장비점검을 한 다음에 우측 임도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를 따라서 100m 정도를 가다가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코가 땅에 닿을정도의 급경사에다 살짝 얼어있는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빡세게 치고 오르니 암릉이 나오고 차가운 바람이 옷속으로 스며든다.
25분 동안 빡센 산행을 한 탓인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이 맺힌다.
날카로운 암릉을 우회하고...
멋진 암릉을 올라서니 지난주에 어둠을 헤치고 내려왔던 건너편의
미륵산이 반갑게 맞아준다. 우측의 천등산도 멋진 모습으로 보이고...
장재봉 갈림길(08:35)
장재봉 갈림길 도착하여 베낭을 벗어놓고 10분 거리에 있는 장재봉으로 향한다.
능선 안부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을 하는데 낙엽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로프가 처져있는 등로로 올라서니 장재봉 삼각점이 반갑게 맞아준다.
장재봉 3등 삼각점(△논산 312 1980 재설)
장재봉(長才峰:487.3m:08:45)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봉우리로 산 정상에는 3등 삼각점이 있다.
바로 건너편에는 천등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금남정맥 줄기인 바랑산과 월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지난구간인 미륵산과 그 너머로 선녀봉, 써래봉이 보인다.바로 아래에는 697번
지방도가 지나고 그 옆에는 운주면 완창마을과 현동마을이 보인다.
비록 금남기맥에서 약 700m 정도 비켜나있긴 하지만 오늘 산행구간중
가장 높은 곳이라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인증샷
나무사이로 말골재로 올라오는 꼬불꼬불한 17번 국도가 보이고...
능선 안부에는 멋진 낙락장송들이 있고 좌측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이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힘이드는 곳이다... 나도 아찔한 느낌이 든다.
장재봉 갈림길(09:05)
베낭을 벗어둔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본격적인 금남기맥길을 이어간다.
장재봉 갈림길에서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낙엽 아래로 길이 살짝 얼어있는지 꽤나 미끄러운 길을 내려간다.
잠시후에 성황당 터인듯한 돌무덤이 있는 고개가 나타난다.
수재(秀峙:09:20)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논산시 양촌리 임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빼재라고도 한다. 아마 ‘빼어날 수(秀)’라 수재인 모양이다
옛날에는 이곳이 소나무가 빽빽하게 많았고 골짜기의 깊이가 8km나 되어
재를 빠져나가기가 힘이들어 빼재라고 불렀다고 한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이곳부터는 지난구간 싸리재에서 부터 같이해온 완주군 운주면과 이별을 하고
좌측으로는 완주군 화산면이고 우측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으로 충남과 전북의
도계의 경계 능선을 따라서 기맥길을 이어서 간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좌측으로는 장재봉이고 우측은 갈림봉인데 마치 여인의 젖가슴처럼 보인다.
작년 10월에 걸었던 바랑산과 월성봉의 능선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반가운 광주의 문규한님 시그널
이 분을 한번도 뵙지는 못해지만 정맥, 기맥길에서 하도 만났기에...
능선에서 바라본 임화저수지( 논산시 양촌면소재)
오늘 산행은 지난구간과는 달리 대체적으로 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하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산행 속도를 낼수가 없다.
마치 악명높은 금북정맥길의 빨래판 구간을 연상할만큼 오르내림이 심한곳이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곳은 간벌작업으로 시원스런 시야가 확보된다.
가야할 남당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수종의 나무를 식재하려는지 기존의 나무들을 간벌한 곳을 지난다.
좌측능선 아래에는 전원주택인듯한 멋진 집들이 보이고...
남당산(376m:10:30)
완주군 화산면과 논산시 양촌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양촌면 고산리 상고마을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하여 남당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상 정상까지 간벌하여 산이 우습게 되어 버렸고 간벌을 하면서 불을 피웠는지
불피운 흔적이 보인다. 이곳에서 젠틀맨님이 가져온 소성막걸리 한병을
나눠 마시고 20분간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은 여느 기맥과는 달리 산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 모양이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하도 많아서 길을 잃어버릴 일은 없을듯 싶다.
논산시 양촌면의 전경이 보이고 그 너머로 금남정맥 능선들이 보인다.
저 멀리 계룡산도 이제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경상도 사람들의 산사랑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정맥, 기맥, 지맥길에서 자주 만나는 경남마루금 사람들의 시그널
446봉(11:05)
남당산에서 여러개 무명봉을 15분정도 치고 오르니 석축이 쌓여진
446봉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반원형으로 돌아서 우측으로 꺽어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상당히 미끄럽다.
밤아니재(11:12)
전북 완주군 화산면과 충남 논산시 양촌면을 잇는 고개로
고개가 하도 험하여 낮이나 밤이나 통행이 힘들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란다.
고개 양쪽으로는 희미한 길이 보이고 정상에는 보이지 않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다시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밤아니재에서 빡세게 치고 오르니 또다시 석축이 쌓여진
봉우리를 만나고 다시 급하게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산허리를 끼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복싱으로 치면 큰것 한방이 아닌 잔펀치를 계속 맞는 셈이다.
잡목이 우거진 곳을 지나고...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뿌리채 뽑혀진 나무를 지나니...
잘 관리된 편안한 안부 능선을 걷는다.
안부 능선 끝에는 임도가 나오고 임도 끝부분의 절개지로 올라선다.
지나온 446봉의 모습
다시한번 힘들게 능선을 오른다. 낙엽이 미끄러워 자꾸만 발걸음이 더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니 반가운 작봉산이 나타난다.
작봉산(鵲峰山:4199.6m:11:45)
완주군 화산면과 논산시 양촌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예전에
이 봉우리에 까치가 많이 살아서 “까치 작(鵲)자에 봉우리 봉(峰)을 써서
작봉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을 더 가면 또 까치봉이 나온다.
이 산 아래에는 유명한 논산 쌍계사가 있고 양촌과 화산지역에는 곶감이 유명하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3등 삼각점(△ 논산308 1980재설)이 있다.
예전에는 불명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작봉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작봉산 삼각점(△ 논산308 1980재설)
안동막가님이 붙혀논 또다른 표지판
논산 쌍계사(論山 雙溪寺)
작봉산(옛 이름 불명산) 북쪽 기슭의 산속에 위치하며 현재 대웅전을 비롯하여 봉황루,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겸산신각,요사인 명월당 등의 건물이 있고 절 입구에는 쌍계사중건비명과
최봉당혜찬대사지탑(翠峰堂慧燦大師之屠)를 비롯한 9기의 부도가 있고 대웅전 옆에는 새로
조성한 관음보살좌상과 관음보살조성비문이 있다.
우리나라에 '쌍계사'라는 이름의 절이 전국에 엄청 많이 있으며 논산 쌍계사는 고려시대 초기
광종 무렵에 혜명(慧明)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며 백암(白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한다.
창건 후 쌍계사는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대단히 번성하여 호서와 호남의 대가람을 이었다 하며 고려 말에
이르러 소진되어 다시 중건하고 병란으로 불탄 후 중건을 하였으나 또 다시 불에 타서 조선 영조15년(1739년)에
대웅전을 비롯한 중건불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쌍계사에는 많은 전설이 내려 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칡넝쿨기둥" 에 관한 내용으로 이 칡넝쿨 기둥을 돌며 자신의 소원을 빌면 무병장수
왕생극락한다하여 특히 윤달이 드는 해에는 많은 불자들이 온다하며,보물 408호로 지정된 대웅전의 공포는
다포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출목수가 가장 많다고 하며, 대웅전 창문의 꽃무늬 문살이 아름다운 조선후기 건축물이다.
쌍계사 대웅전 삼존불
대웅전 내부 삼존불과 위에 닫집이 각각 하나씩 있다.
우측 아미타불 위에는 칠보궁, 중앙의 석가모니불 위에는 적멸궁.
좌측 약사불 위에는 만월궁이라 적혀있다.
적멸궁은 석가여래, 만월궁은 아미타여래, 칠보궁은 약사여래불의 상주처다.
1963년 9월 3일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5칸 65자, 측면 3칸 33자. 단층 팔작(八作)지붕이다
조선 후기의 불전(佛殿)답게 장식적 요소가 짙은 건물이다. 평면 구성비율도 정면과 측면비가 2대 1로 특이하다.
정면 5칸은 주간(柱間)을 같은 간격으로 나누어 각각 두 짝씩 문짝을 달았는데 문살마다 섬세하게 꽃새김한 정교한 꽃살문이다.
조각된 꽃은 연꽃 ·모란 등 6가지이며 화려하게 채색되었다.
배흘림이 있는 기둥 위에는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짜돌리고 그 위에 외사출목(外四出目), 내오출목(內五出目)의
다포(多包)집 계통의 공포(栱包)를 배열하였다.
한국의 보통 건축으로서는 그 출목수가 가장 많은 공포이다.
그 위에 앉힌 봇머리에는 사자와 연꽃 모양을 새겨서 조각에 의한 장식적 효과를 한층 더 노렸다.
내부 살미첨차는 온통 초각(草刻)되어 운궁(雲宮)의 형식을 취했으나, 이는 조선 후기의 건축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적 수법의 하나로 건물 내부에는 중앙보다 후열에 고주(高柱) 4개를 세워서
주간(柱間)마다 후불벽(後佛壁)을 쳤으나, 그 앞에는 하나의 불단을 길게 마련하여 석가여래 등 삼불(三佛)을 안치하였다.
불상마다 상부에는 장려하게 꾸민 닫집을 달아 조각으로 장식했기 때문에 법당 안은 매우 장엄한 느낌이 감돈다.
대웅전의 정교한 꽃살문
작봉산 아래에 있는 마을에는 커다란 축사가 보이고 가축분뇨 냄새가 고약하다.
오늘 등로는 S자 형태의 기맥길이 계속해서 오르내림을 계속해야 하는 곳이다.
다시 급하게 능선의 봉우리에 오르니 완주군의 산그리메가 시원하게 보인다.
넓은 봉우리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다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낙엽이 엄청나게 미끄러워 로프를 잡기전에 한바퀴 굴러 떨어진다.
10여m를 굴러 내려오다 다시 일어나 내 몰골을 보니 내가 우습다.
뭣이 아쉬워서 이런 오지에 와서 넘어지고 깨어지고 ㅋㅋㅋ...
이젠 산도 완연히 겨울모드에 접어들었다.
까치울재(鵲峙:12:55)
완주군 화산면 작동마을에서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우왕마을을 넘나들던 고개이다.
까치울고개라고 불리는 이 고개는 옛날에 도적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한다
6,25때는 공비들의 은신처이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아직도 희미한 길이 보인다.
능선 사이로 완주군 화산면에 있는 승치산이 보인다.
서서히 허기가 시작된다. 라면을 끓여서 식사를 할까 하다가
오늘 산행이 미끄러운 낙엽에다 오르내림이 너무 많은 탓에 의외로
산행 시간이 많이 걸려서 어제 백화점에서 산 햄버거와 막걸리로
점심식사로 대신하고 2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오르막길로 나선다.
철없이 피어있는 진달래가 꽤나 많이 보인다.
추운날씨에 철없이 핀 니놈이나 나나 고단한 삶은 같은가 보구나.
낙엽이 푹신한 능선을 내려서니 다시 고개가 나타난다.
낙엽이 잔뜩 깔린 푹신한 안부 능선을 걷는다.
완주군 화산면의 춘산재(春山提)가 보이고 작동(鵲洞) 마을이 보인다.
또다시 급경사의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꽤나 숨이차다
차돌바위라고 불리는 규암(하얀 돌)이 꽤나 큰것들이 보인다.
너무 사랑하는 사이인지... 웬수인지?
왜 저리 심사가 꼬여 있을꼬
한바탕 심하게 밀어 붙인 다음에 나타난 봉우리가 까치봉이다.
까치봉(456m:13:40)
완주군 화산면과 논산시 가야곡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멀리서보면 산봉우리가 까치집처럼 생겨서 부른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지나온 작봉산과 무슨 연계가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급경사로 내려선다. 발톱이 아프다.
등산화끈을 바짝 조여 맨다음에 스틱에 의지하여 내려가는데
낙엽이 너무 미끄러워 썰매를 타듯이 하면서 내려간다.
다시 안부을 타고 힘들게 치고 오르니...
펑퍼짐하게 보이는 400봉이 나타나고...
조금을 지나가니 조그만 너덜지대도 나타나고...
급경사를 다시 내려가다가 산허리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오늘은 묘지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처음으로 묘지를 만나는듯 싶다.
말목재 가기전에 풍천임씨 묘지를 만나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의 밤나무 단지로 내려서니 2차선 도로가 나온다.
말목재(14:20)
전북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와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를 잇는
643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으로 이 고개의 형상이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목재라 부르기도 하고 전라북도를 향하는 끝길의 막다른 골목이라
하여 말목재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말목재 고개에서 화산방면으로 올라와서 버스 정류소와 한우 축사를 끼고
우측으로 꺽어져 올라가면 석천교회가 나온다.
석천마을 버스 정류소
축사옆의 포장도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석천교회 마당을 통과하여 우측을 가면 절개지가 나오고...
감나무가 한그루가 있는데 아직까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감을 하나 따먹으니 서리가 맞아서 그런지 상당히 달다.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 다시 기맥 능선으로 복귀한다.
이곳은 지나온 구간과는 달리 능선에는 잡목과 잡풀이 태클을 건다.
힘들게 25분을 치고 오르니 460봉이 나온다.
옥녀봉(玉女峰:450m:14:45)...?
말목재에서 25분을 치고 오르니 상당히 높은 능선 정상에 성터의 흔적같은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산줄기를 따라서’ 님이 붙인 옥녀봉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지도상에는 분명히 다음구간인 411. 7봉이 옥녀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상당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표지판이 아무래도 잘못 붙힌것 같다
오늘 구간은 처음에 누항재까지 목표를 잡았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고내곡재까지 끊기로 하고 이곳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것을 포기하고
젠틀맨님이 가져온 문어 안주에다가 소주 4홉들이 한병에 캔맥주 하나를
말아서 마시며,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여유로운 30분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기맥길을 떠나는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컴컴해지면서 금방
눈이라도 내릴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괜히 맘이 바빠진다
460봉에서 내려오니 마치 금북기맥길에 서천땅을 걷는 느낌이다.
급경사의 내림길에 갑자기 길이 없어지고 마구 짤려진 나무들이
등로에 어지럽게 널려있어 길찾기가 아주 애매하다.
겨우 길을 찾아서 다시 등로를 이어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화산면 운산리 동박골마을은 한가롭게만 보인다.
반대편은 벌목을 한 곳이라 그런지 가야곡면에 있는 통박산까지 보인다.
옥녀봉(玉女峰:411. 7m:15:30)
논산시 가야곡면과 완주군 화산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삼각점(△논산 465 1980재설)이 있다. 봉우리가 예쁜 여자처럼 이쁘게
생겼다고 해서 옥녀봉이라고 부르는데 옥녀는 오늘도 마실을 갔는지 코빼기도 안보인다.
옥녀봉을 내려오니 연안이씨 묘지를 만나고 좌측에 있는 운산리쪽은
벌목을 한 탓으로 모든게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벌목을 한 자리에는 딸기나무를 비롯한 잡목등이 무성하여 이제껏
걸어온 길과는 너무나 모습이다. 얼굴이 할키고 베낭이 뜯기면서 걷는다.
건너 봉우리 위로 함박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의 동박골과 상호마을의 모습
까만 열매도 만나고...
길이없는 힘든 잡목지대를 지나간다. 건너편 묘지에는 오늘이 시제인지
時祭를 지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가서 떡이나 좀 얻어 먹을까 ㅋㅋㅋ
빨간 열매도 만나고...
범허리재(15:50)
동박골에서 지내기재로 넘어가는 고개로 NO63 송전탑이 서있다.
고개의 모양의 범의 허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박골로 통하는 길은 뚜렸하나 지내기재 넘어가는 길은 보이질 않는다.
이곳에서 우측은 논산시 가야곡면에서 연무읍으로 바뀌는 곳이다.
범허리재에서 다시 완만한 능선을 치고 올라선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y 형의 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매화산 정토산으로 향하는 산능선이 분기하는데
이지점부터 계속해서 부사관학교장명의 박격포 불발탄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언 넘의 쒸끼가...
자기가 가지고 와서 먹었으면 자기가 치워야지
누구보고 치우라고 걸어논거야... 나쁜쉬끼
좌측으로는 완주군 화산면 지역이 보이고...
우측으로 육군부사관학교 훈련장이 나오고 경고문과 함께 철조망이 이어진다.
한참을 경고문을 보면서 걸어야 한다.
곧이어 나오는 논산훈련소장의 경고문도 무시하고 겁없이 걷는다.
함박봉(403m:16:00)
충남 논산시 연무읍 소룡리와 전북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논산훈련소 뒷편에 있으며 산봉우리가 작약꽃처럼 이쁘다고
해서 함박봉이라 부른다고 했다는데 훈련소가 있는 곳이라 기맥꾼 외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예쁜 이름과는 달리 잡초만 무성하다.
그리고 그 어디에도 함박봉이란 표식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곳이다.
원래는 성태봉과 두개의 이름을 갖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충청남도에서 중앙 지명위원회을 거쳐 1961년 4월22일에
고시된 함박봉으로 먼저 정하게 된것이고, 2000년 전라북도에서 중앙 지명위원회가
성태봉이란 이름을 심의 통과 시켜 두개의 지명을 갖게 된것이다.
성태봉이란 지명은 소룡고개 넘어 371.3봉이 성태봉이라
하니 이곳을 처음찾는 산꾼들은 상당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함박봉을 지나서 편안하게 안부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도로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완주군 화산면으로 이어지는 소룡고갯길
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오니 높은 절개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가느다란 로프가 있어 그것에 매달려 도로로 내려온다.
소룡고개(300m:16:10)
전북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와 충남 논산시 연무읍 소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논산에서 화산을 넘어가는 15번군도가 지나는 곳이다
소룡리(巢龍里)는 옛날에 이무기가 집을짓고 반용이되어 천운을 기다렸다가
승천하다는 용골이 있서 소룡골이라 부르다가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양지리(陽地里) 일부 병합 개칭하였는데 소룡고개는 소룡리에
인접한 고개라 그냥 소룡고개라 부르는것으로 추측된다.
고개로 내려서서 좌측에 있는 참빛병원 간판을 끼고 등로로 접어든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편안하게 올라간다. 임도 곳곳에 관리가 안되어
썩고 망가진 벤치가 여러개 있는데 보기가 썩좋지는 않다.
조금을 지나니 예전에 백제의 古城으로 알려진 성터 같은곳이 나온다.
이곳은 백제 8대 고종왕의 셋째딸인 매화공주가 있었는데 이 공주는 文武가 출중하고 지혜도
남달랐다 하며, 신라와 전쟁을 할때 신라를 방해하기 위해 용장을 인솔하고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대기한 곳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성터같은 돌담안으로 들어서니 사각정자가 나오는데 이곳 역시 관리가
되지 않은탓에 망가져 있다. 나홀로 산꾼들의 비박장소로는 최적이다.
성태봉(城太峰:371.3m:16:30)
완주군 화산면과 논산시 연무읍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옛 성의 흔적(태) 남아 있어서 성태봉이라고 부르며
성태봉 서쪽 황하리 사람들은 윗대의 어른들로 부터
이 성이 삼국시대에 백제의 고성이라고 전해진고 있단다.
정상에는 삼각점(△ 논산 463 1980 재설)이 있고 억새와 같은
잡풀만이 무성하며 그 어디에도 성태봉이란 표식은 보이질 않는다.
봉우리 바로 아래에는 의령남씨의 묘비가 서있지만 이 묘지 역시
자손들이 찾아오지 않는지 잡풀만이 무성하여 보기엔 좋지 않다.
성태봉 아래에 있는 의령남공의 묘지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성태봉에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온다.
이곳은 조그만 소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 간벌을 해야할 듯 싶다.
완만한 등로를 내려오니 낙엽이 깔려있는 호젓한 길을 걷는다.
소나무 밑둥치의 껍질을 벗겼는데 보기가 영 않좋다.
고내곡재(17;00)
논산시 연무읍 고내리와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를 잇는 고내곡재
옛고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다시 조그만 능선으로 올라선다.
고내곡 고개(240m:17:15)
논산시 연무읍과 완주군 화산면을 잇는 22번 군도가 지나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도로교통 기념비가 있다. 우측에 당산나무에
울긋불긋한 천을 휘감고 있고 바위위에는 무속인이 놓은듯한 사과가 있고
당산나무 앞에는 부적을 잔뜩 붙혀논 조그만 텐트가 처져있다.
고내곡 고개에서 바라본 고내저수지와 연무읍의 모습
갑자기 어둠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고개에서 15정도를 걸어서
고내곡 마을 버스 정류소까지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감나무밭에 까치밥으로 달려있는 감을
동료산꾼 젠틀맨님이 10여개를 따가지고 온다. 단감을 연거푸 4개를
먹었드니만 금방 배가 불러온다. 지나가는 차를 히치 해보려고 하지만
이곳은 아주 오지라 그런지 차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고 하여 버스종점까지 내려온다.
고내곡 마을 버스 정류소(17:35)
마을 버스 정류소에 내려오니 앞도 보이질 않을 정도로 어둡다.
버스 종점 옆집에 들어가서 버스 시간을 물으니 금방 버스가 온다고 한다.
잠시후에 18:00 고내곡발 논산역행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에 올라타서 베낭을 정리한 다음에 논산역으로 향한다(버스요금 1,200원)
시골이라 그런지 서울보다 요금이 비싸다
고내곡발 논산역행 버스(18:00)
버스를 타고 오는데 논산 훈련소가 있는 연무대까지는 젠틀맨님과
단둘이서 전세를 내서 타고온다. 고내저수지를 지나 호남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지나는데 호남고속도로는 차량들이 주차장을 이루고 있다.
연무대에서 내려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열차를 타기 위해서 논산역으로 향한다.
연무대에서는 10여명의 손님들이 탄다. 그런데 여자 2분과 남자 한분이
탔는데 남자분이 자기도 지리산을 종주했다고 하면서 이곳은 산도 없는데
엄청나게 큰 베낭을 메고 다니는게 신기한 지 자꾸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러면서 다음 산행때는 자기집이 논산역 근처이니 자기집에서 재워줄테니
찜질방에서 자지말고 자기집에서 자면서 산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서
우리에게 핸드폰 번호와 이름을 갈켜주고 논산역 바로직전에서 내린다.
고내곡리에서 50분 걸려서 논산역에 도착을 한다.
논산역(18:50)
논산역에서 내려 열차표를 예매하니 19:09분행 열차가 금방 들어온단다.
동료산꾼 젠틀맨님과 같이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시간이 되질 않아서
얼른 장애자용 화장실에 들려서 수건에 물을 뭍혀서 간단하게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매점에서 우유2개와 캔맥주 2개를 산 다음 개찰구로 나선다.
논산발→영등포행 열차표
곧이어 열차가 들어온다. 사람들이 많아서 발디딜 틈이없다.
식당열차 통로에서 겨우 자리를 펴고 둘이서 캔맥주 2개씩에
소주를 말아서 마시고 행동식으로 가져온 모시떡으로 저녁을 대신한다.
21시 35분에 영등포에 도착하여 젠틀맨님과 헤어져 집으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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